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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흥 넘친 V리그 올스타전, 배구 열기로 달아오른 광주

3년 만에 열린 프로배구 '별들의 전쟁'으로 광주가 들끓었다. 도드람 2021~22 V리그 올스타전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인해 2018~19시즌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배구 올스타전은 입장권 2679장이 1분 만에 매진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광주는 올 시즌부터 리그에 진입한 여자부 '7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연고지. 전반기 내내 뜨거웠던 광주의 배구 열기는 이날 절정을 찍었다. 배구팬은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여자부 김희진(IBK기업은행)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는 배구팬의 바람들을 직접 들어주는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에 참석, 재치 있는 입담과 화려한 춤 솜씨를 선보였다. 특히 박정아는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 미션곡으로 인기를 끈 '헤이마마' 안무를 능숙하게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반면 김희진은 시종일관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선수 소개도 흥이 넘쳤다. 경쾌한 템포의 음악에 맞춰 차례로 등장한 선수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코트 위에서는 항상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던 남자부 나경복(우리카드)은 익살스러운 율동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서재덕(한국전력)도 독특한 포즈로 뒤태를 뽐내며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전 행사 하이라이트는 '배구 여제' 김연경의 등장. 참석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던 김연경이 장내 전광판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에선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날 대한민국 구기 종목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획득한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 주역 7명을 초청,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2021~22시즌 중국 리그 상하이에서 뛴 김연경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후 지난 10일 귀국했다. 김연경은 '대선배' 이순복 여사에게 꽃과 기념 유니폼을 전달한 후 포옹을 나눴다. 올스타전은 V리그의 축제. 김연경은 자신이 주목받길 원하지 않았다. 장내 아나운서가 최근 '발리볼월드닷컴'이 선정한 2021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김연경을 향해 축하 인사를 전해 관중의 박수를 끌어냈지만, 김연경은 손 인사 후 별도의 인터뷰 없이 코트를 빠져나갔다. K스타(지난 시즌 기준 1·3·5위 팀)와 V스타(2·4·6·7위)로 나뉘어 치른 경기도 볼거리가 많았다. 팬들이 지어준 별명을 유니폼에 새기고 출전한 선수들은 득점이 나올 때마다 화끈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여자부 올스타가 나선 1세트에서는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건설 소속 선수들이 빛났다. 센터 이다현은 세 번이나 단독 공연을 선보이며 끼를 발산했다. 레프트 정지윤은 인기 가수 비의 히트곡 '깡'에 맞춰 현란한 춤을 선보였다. 두 선수는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과 함께 준비한 합동 공연까지 펼쳤다. 혼성 경기로 펼쳐진 2세트는 외국인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V스타 엘리자벳(페퍼저죽은행)이 호쾌한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하자, K스타 모마(GS칼텍스)는 남자부 외국인 선수 케이타(KB손해보험)와 러셀(삼성화재) 2인 블로커 벽을 뚫고 터치 아웃 득점을 만들었다. 남자부 올스타가 나선 3세트는 K스타가 15-12로 앞섰지만, 총점으로 승부를 내는 올스타전 규정에 따라 41-40으로 V스타가 승리했다. 세트 사이 열린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에서는 이소영(KGC인삼공사)이 '서브 퀸', 조재성(OK금융그룹)이 '서브 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시속 91㎞ 서브를 꽂은 이소영은 개인 세 번째 서브 퀸에 올랐다. 조재성은 시속 121㎞를 기록했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는 남자부 임성진(한국전력), 여자부 이소영이 선정됐다. 가장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Play of the day'는 호수비를 보여준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이 받았다. V리그는 지난해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여파로 리그 흥행에 타격을 입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하며 국민적 관심을 받았지만, 시즌 개막 후 여자부 IBK기업은행 항생 사태로 다시 한번 악재를 만났다. 어려움 속에서도 배구는 겨울철 최고의 인기 스포츠 자리를 지키고 있다. 광주 올스타전이 그 절정이었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2.01.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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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무릎 부상으로 귀국… 내년에나 그리스 복귀

그리스 리그 PAOK 레프트 이재영(25)이 무릎 부상으로 귀국했다. 빨라도 내년에나 코트에 설 수 있다. 이재영은 지난달 16일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PAOK에 공식 입단했다. 이다영이 주전 세터로 꾸준히 출전한 반면, 이재영은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경기당 3명) 때문에 3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이후 3경기 연속 결장한 이재영은 지난 12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재영의 귀국은 부상 때문이다. 왼쪽 무릎 통증 때문에 7일 경기부터는 코트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제대 연습을 하기 힘들었고, 그리스 현지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연골 정리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지난 2월 학교 폭력 문제로 팀을 떠난 이재영은 흥국생명 복귀를 준비했으나 여론이 나빠져 돌아가지 못했다. 결국 이다영과 함께 PAOK와 계약에 합의했지만 대한민국배구협회가 해외리그 이적 승인을 거부하면서 과정이 늦어졌따. 리그 개막 이후에나 팀에 합류했다.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를 뛰면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병원측은 재활까지는 6주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재영은 자가격리를 거친 뒤 국내에서 재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국내에서 수술을 받고 재활을 마치면 내년 1월에나 팀에 합류할 수 있다. 그리스 여자배구 리그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진다. 한편 이다영은 유럽배구연맹(CEV) 대항전 데뷔전을 치른다. PAOK는 18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간) 아스테릭스 베베른(벨기에)과 CEV컵 32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CEV컵은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클럽 대항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1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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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PAOK 5연승 이끌어…이재영 2G 연속 결장

이다영(25)이 PAOK 테살로니키의 5연승을 이끌었다. 그리스리그 여자배구팀 PAOK는 11일(한국시간) 그리스 낙소스에서 열린 2021~22 그리스리그 파나시아코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25-12, 23-25, 25-17)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PAOK는 시즌 성적 6승1패(승점 19)가 됐다. 특히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 유니폼을 입은 뒤 치른 5경기를 모두 이겼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낸 PAOK는 2세트 초반 8-0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3세트 막판 역전을 허용한 끝에 내줬지만, 4세트를 25-17로 손쉽게 따내며 경기를 마쳤다. 세터 이다영은 동료들과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였고, 공격적으로 나서 득점도 올렸다. 반면 이재영은 2경기 연속 결장했다. PAOK는 14일 ASP 테티스와 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형석 기자 2021.11.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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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다영 선수 미등록 자유 신분…한선수·양효진 연봉 1위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이재영·다영(이상 25) 쌍둥이 자매의 선수 등록을 포기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선수 등록을 마감했다. 학교 폭력 사실이 알려져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재영과 이다영은 흥국생명 등록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흥국생명은 30일 "이재영, 이다영의 선수로 활동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선수 등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쌍둥이 자매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KOVO 규약에 따라 이재영과 이다영은 FA가 돼 2021~21시즌 3라운드까지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구단이 나서 이재영, 이다영과 계약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남자부는 7개 구단 총 109명, 여자부는 다가오는 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하는 페퍼저축은행을 포함한 7개 구단 총 94명의 선수가 등록을 완료했다. 남자부는 평균 연봉이 전년 1억5300만원에서 1억7800만원으로 약 16% 증가했다. 반면 여자부는 1억 1200만원에서 1억100만원으로 10% 감소했다. 남자부 최고 연봉 1위는 2019~20시즌에 이어 대한항공 한선수가 차지했다. 대한항공의 창단 최초 통합우승을 이끈 한선수의 다음 시즌 연봉은 7억5000만원으로 가장 높다. 그 다음 KB손해보험 황택의가 7억3000만원이다. 한국전력 신영석, 대한항공 정지석, 한국전력 박철우가 각각 6억5000만원-5억8000만원-5억5000만원으로 남자부 연봉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선 현대건설 양효진이 9시즌 연속 여자부 최고 연봉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과 동일한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 등 총 보수 7억원으로 1위를 지켰다. 여자부 최초로 단일 시즌 3관왕을 이끌고 KGC인삼공사로 FA 이적한 이소영이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원에 사인해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는 총 5억8000만원(연봉 4억3000만원) GS칼텍스 강소휘가 총 5억원(연봉 3억5000만원)이로 뒤를 이었다. IBK기업은행 김희진이 연봉 3억원, 옵션 5000만원 등 총 3억5000만원으로 보수 5위를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1.06.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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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이소영·강소휘, 준우승한 김연경 어디로 가나

배구는 ‘팀 스포츠’다. 2020~21시즌 여자 프로배구 우승팀 GS칼텍스가 그 진리를 보여줬다. GS칼텍스는 지난달 30일 끝난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5전 3승제)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3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1~2차전은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했고, 원정 경기였던 3차전도 3-2로 이겼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창단 후 첫 통합 우승과 함께, 여자부 첫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 챔프전 3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 러츠가 공격의 중심을 잡고, 이소영·강소휘가 측면 지원하는 ‘황금 삼각편대’가 위력을 발휘했다. 러츠와 이소영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유효표 31표 중 11표씩 나눠 받아 사상 처음 공동 MVP가 됐다. 강소휘도 8표를 얻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원팀(one team)’ GS칼텍스의 강점을 보여준 결과다. 러츠와 이소영은 MVP 수상 직후 약속이라도 한 듯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이소영은 “끝까지 우승이라는 목표를 놓치지 않은 덕에 트레블 영광도 따라온 것 같다. 팀원들이 지금까지 큰 부상 없이 서로 믿으며 경기해 준 점이 고맙다. 배구 인생에서 잊지 못할 시즌이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러츠도 “정규리그에서 역전으로 1위를 하고, 챔프전 우승까지 달성해 정말 기쁘다. 팀원 모두 자랑스럽고, 내가 팀의 일원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쌍둥이 이재영-다영 자매가 학교 폭력으로 이탈한 공백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월드 스타’ 김연경이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고군분투했지만, 정규리그 1위 팀을 그 혼자 감당한다는 건 처음부터 역부족이었다. 12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와 우승을 꿈꿨던 그의 희망도 끝내 무산됐다. 시즌을 마친 여자 프로배구의 관심은 자유계약선수(FA) ‘빅3’ 김연경, 이소영, 강소휘 거취에 쏠린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했다. 향후 거취는 미정이다. 해외 진출 가능성은 열려 있다. 흥국생명에 남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올 시즌 팀 안팎에서 마음고생을 했기에 더 그렇다. 김연경은 “이번에는 솔직히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시기도 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엔 날짜를 헤아리기보다 ‘남은 기간 좀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여기까지 왔다.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후배들이 옆에서 도와줘서 잘 이겨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연경에게 해외 구단들은 여전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가대표 에이스인 그는 일단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도쿄올림픽 준비에 집중한다는 마음가짐이다. 김연경은 “(다음) 소속팀에 대한 생각은 안 하고 있다. 그동안 관심을 표현한 팀들도 있지만, 천천히 정하고 싶다. 올림픽을 준비하며 폭넓게 생각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나란히 FA가 된 이소영과 강소휘는 비시즌을 앞둔 우승팀 GS칼텍스의 최대 고민거리다. 둘 다 붙잡는 게 팀으로선 최상이다. 그렇지 못하면 다음 시즌 전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두 선수 모두 팀에 대한 애착이 깊은 건 확실하다. 다만 선수의 미래와 큰 경제적 보상이 걸린 FA 계약은 또 다른 문제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이소영과 강소휘에게 ‘돈보다 더 소중한 게 있다’고 말하고 싶다. 계약할 때 팀의 소중함을 깊이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읍소 아닌 읍소도 했다. 이소영은 “(감독님이 자꾸 전화하실까 봐) 전화기를 꺼놓아야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자신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라는 걸 알기에 신중한 태도로 일관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4.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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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9득점' 흥국생명, PO 1차전 승리…확률 100% 잡았다

흥국생명이 웃었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0 23-25 25-18 25-21)로 꺾었다. 2005시즌부터 총 15회 열린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 확률은 100%이다. 승리 주역은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득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는 19점을 올렸지만, 범실 13개를 범할 정도로 경기력이 들쭉날쭉했다. 하지만 김연경이 상대 블로킹을 무력화하는 연타와 왼손으로 타격하는 진기명기 장면까지 연출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1, 2세트를 나눠 가진 두 팀의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사실상 승부처였다. 16-16으로 팽팽하게 맞선 3세트 후반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센터 이주아가 블로킹했고 김채연이 예리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리시브가 약한 표승주를 타깃으로 한 서브가 계속 통하면서 분위기를 순식간에 가져갔다. 이주아가 표승주와 김수지의 공격을 연거푸 블로킹해 22-1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김연경이 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한 후 환호했다. 4세트는 기업은행이 실책으로 자멸했다. 서브 실책과 불안정한 리시브로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반면 기회를 잡은 흥국생명을 매섭게 기업은행을 몰아붙여 24-21에서 나온 브루나의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시즌 중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팀을 떠난 뒤 하락세를 걸었다. 그 결과 정규리그 1위를 GS칼텍스에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관심이 쏠린 PO에서 분위기를 압도하며 첫판을 가져갔다. 반면 기업은행은 주포 라자레바가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기본기 실패로 무너졌다. 두 팀의 PO 2차전은 22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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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 박미희 감독 "우리가 잘하면 결정할 수 있어"

"우리가 잘하면…"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남은 2경기에서 선전해 자력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흥국생명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1 V리그 현대건설과 6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박미희 감독은 "김연경의 몸 상태는 괜찮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경쟁 중인) 순위보다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고, 선수들도 자신감을 점점 쌓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학폭) 논란으로 팀을 떠난 뒤 휘청였다. 4개월 동안 굳건히 지켜온 선두 자리도 빼앗겼다. 하지만 나란히 승점 53을 기록한 GS칼텍스가 5일 현대건설에 3-2로 이겨 승점 2를 얻는 데 그친 반면 흥국생명은 6일 한국도로공사를 3-1로 꺾어 다시 한발 앞섰다. 8일까지 GS칼텍스가 승점 56, GS칼텍스가 승점 55를 기록 중이다. 흥국생명은 남은 두 경기에서 3-0, 3-1로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이번 정규시즌 흥국생명의 최종전은 13일 KGC인삼공사전이다. 박 감독은 "우리와 GS 모두 2경기씩 남아있는데 다른 팀에 의해 (우승이) 결정되는 게 아닌 우리가 잘하면 결정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달라진 경기력에 대해선 "훈련과 연습에 집중하는 모습이 달라졌다. 브루나와 김다솔의 부담이 많이 클 텐데, 선수들이 서로 도와가며 뛰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우측 약지 인대를 다친 베테랑 센터 김세영은 9일 병원에 입원했고, 10일 수술할 예정이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1.03.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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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용병? 소영선배? 이제 최고에 다가선 이소영

이소영(27·GS칼텍스)의 별명은 '소영 선배'다. 삼각편대 한 축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리그 레프트 중 유일하게 리시브 부문 5위 안에 이름을 올릴 만큼 수비 기여도가 높다. 코트 안팎에서 선수단을 이끄는 주장이기도 하다. GS칼텍스의 리더이자 살림꾼. 그의 별명에는 '의지할 수 있는 선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소영의 진가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도 발휘됐다. 지난달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의 6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장해 17득점, 공격 성공률 53.57%를 기록하며 소속팀 GS칼텍스의 세트 스코어 3-1(25-19, 25-19, 22-25, 25-17) 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1위에 올라섰다. 전적(18승9패)과 승점(53점)은 흥국생명과 같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섰다. 이소영의 득점은 러츠(30점)와 강소휘(18점)보다 적었다. 그러나 집중력은 단연 돋보였다. 특히 부정확하게 올라온 세트를 해결하는 장면을 자주 보여줬다. 1세트 3-3에서는 스파이크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공을 상대 코트 빈 위치로 툭 밀어 넣었다. 세트 14-10, 15-11에서는 팀 동료들의 좋은 수비 덕분에 간신히 연결된 세트를 상대 블로커 손끝을 겨냥해 터치 아웃 득점으로 연결했다. 몸을 날려 공을 살려낸 동료들의 근성을 더 빛나게 만들었다. 이소영은 경기 뒤 "볼(세트)이 나쁘더라도 '일단 처리를 하자'는 생각으로 이 악물고 때려낸 것 같다. 세터들에게도 '흔들려도 괜찮다'는 말을 해준다. 차상현 감독님도 (매끄럽지 않은 플레이가 나와도) 서로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흥국생명전은 이런 부분이 잘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GS칼텍스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했다. 반면 2위 흥국생명은 1승4패. 흥국생명은 이다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폭(학교폭력) 사태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이탈한 뒤 팀 전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GS칼텍스의 우승 전망이 우세하다. 이소영은 데뷔 2년 차였던 2013~201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어느덧 데뷔 10년 차, GS칼텍스의 기둥이 돼 다시 정상을 노린다. 이소영은 "그때는 막내였기 때문에 (선배들) 따라가기에 바빴다. 이제는 끌고 가야 할 위치다. 든든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이어 "힘들게 (정규시즌 )1위에 올라온 만큼 자리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팀원 모두 남은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개인적으로도 한 단계 높은 위치로 도약할 기회다. 이소영은 2017년 십자인대, 2019년 발목과 발등 부상을 당하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올 시즌은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득점 9위, 공격종합 4위, 리시브 5위, 디그 10위에 올라 있다. 전천후 활약이다.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소영은 "내가 부상이라는 단어를 달고 있는 선수라는 것을 잘 안다. 그래도 나를 믿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은 잘 버티고 있어서 나 자신에게 고맙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기록이 안 좋아지는데, 올 시즌은 후반기에도 (경기력이) 조금 더 좋은 게 느껴지다 보니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2020~21시즌 치른 27경기를 돌아봤다. 정규시즌 MVP는 최근 15시즌 연속 정규시즌 1위 팀 소속 선수가 차지했다. 이소영이 남은 세 경기에서 현재 경기력을 유지하며, GS칼텍스의 1위 수성을 이끈다면 MVP로 선정 가능성도 매우 높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돌아온 V리그에서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데뷔 초기 '아기 용병', 현재 소영 선배에 이어 새로운 수식어도 필요한 시점이다. 국가대표팀도 반갑다. 이재영이 국가대표팀 자격을 박탈당하며 주전 레프트 한 자리를 채워야 하는 상황. 이소영은 클러치 상황에서의 해결 능력과 서브 리시브 모두 이재영에 뒤지지 않는다. 이소영도 "올림픽은 예선전만 치러봤다. 본선 무대 출전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기회가 온다면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쿄 올림픽 출전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2021.03.01 05:58
스포츠일반

'강소휘 맹폭' GS칼텍스, 도로공사 꺾고 흥국 추격

GS칼텍스가 다시 선두 흥국생명을 추격했다. GS칼텍스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20, 13-25, 25-22, 15-10)로 신승을 거뒀다. 시즌 17승(9패)을 거두며 승점 50점을 쌓았다. 1위 흥국생명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줄였다. 강소휘-러츠-이소영 '삼각편대'가 모두 20점 이상 기록하는 막강 화력을 뿜어냈다. GS칼텍스는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 전세를 뒤바꿨다. 강소휘가 주도했다. 17-17 동점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수비 라인이 도로공사 센터 정대영의 속공을 막아내며 만든 기회에서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2점 차로 벌린 상황에서도 다시 세터 안혜진과 퀵오픈 득점을 합작했다. 3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은 GS칼텍스는 상대 외국인 켈시의 범실과 러츠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5점까지 벌린 뒤 무난히 먼저 25번째 득점을 해냈다. 기세를 올린 GS칼텍스는 1~2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5세트를 치러냈다. 8-7에서 강소휘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3점까지 벌렸고, 이현이 서브 득점까지 해내며 11-7로 앞서갔다. 12-8에서 긴 랠리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강소휘가 퀵오픈으로 상대 코트에 꽂았다. 강소휘는 13-9에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도로공사에 1점을 내준 뒤 이어진 공격에서 이소영이 경기를 끝내는 퀵오픈을 해냈다. 1위 흥국생명은 최근 이다영과 이재영이 학폭(학교폭력) 이슈로 무기한 정지를 받은 탓에 전력이 약화됐다. 부진했던 외국인 브루나가 2월 19일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활약하며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지만, 여전히 전력이 불안하다. 반면 GS칼텍스는 최고의 팀 분위기를 유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시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2.21 20:20
스포츠일반

'흔적 지우기' 필요한 라바리니호, 김연경 새 파트너는?

라바리니호도 학폭 가해자 '흔적 지우기'가 필요하다. 공석이 된 주전 레프트, 세터 자리를 채워야 한다. 대한배구협회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학교 폭력 가해자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의거,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2020 도쿄올림픽 등 향후 모든 국제대회에 무기한 국가대표 선수선발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학창 시절 동료에게 폭력과 폭언을 행사하며 물의를 일으킨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25·흥국생명)은 국가대표 자격이 무기한 박탈됐다.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획득 이후 45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지난해 1월 아시아 대륙 예선 결승에서 태국을 꺾고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9년 1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세계적 트렌드인 '토탈 배구'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끌었다. 한국 여자 배구의 경쟁력이 향상됐다는 평가.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도 올림픽 준비에 매진하기 위해 국내 무대 복귀를 선택했다. 이런 상황에서 악재가 생겼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본선행을 이끈 주전이다. 이재영은 김연경과 함께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다영도수년 동안 성장세를 보이며 주전 세터로 자리 잡았다. 한 박자 빠른 세트를 구사하는 장점은 라바니리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와 부합했다. 그러나 이제 두 선수는 없다. 전력 저하를 논할 때가 아니다. 협회도 "향후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국가대표팀에 임할 수 있는 선수만을 선발하겠다"며 쇄신 의지를 전한 상황. 새 주전 레프트 후보는 GS칼텍스 듀오 이소영(27)과 강소휘(24), 한국도로공사 에이스 박정아(28)가 꼽힌다. 박정아는 올 시즌 기복이 있다. 1~2라운드에서 부진했고, 3라운드에 컨디션을 회복했지만, 최근 다시 주춤하다. 강소휘는 시즌 초반 허벅지 부상, 지난 1월 발목 부상을 당했다. 최근 복귀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시즌 전반적인 성적과 퍼포먼스는 지난 시즌(2019~20)에 미치지 못한다. 반면 이소영은 꾸준하다. 김연경에 이어 국내 선수 공격 종합 2위(40.52%)에 올라 있다. 득점(357점)은 국내 선수 중 4위다. 레프트 포지션은 안정감 있는 서브 리비스 능력이 필요하다. 이소영은 올 시즌(16일 기준) 리시브 효율 42.36%를 기록했다. 공격수 중에서는 문정원(한국도로공사)에 이어 2위다. 39.58%를 기록했던 이재영보다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김연경의 파트너로 제격이다. 새 세터는 경합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효희(현 한국도로공사 코치)가 은퇴한 뒤 이다영이세대교체 선두 주자로 나섰지만, 이제 그는 없다. 올 시즌 세트 부문 2~4위에 올라 있는 조송화(28·IBK기업은행), 안혜진(23·GS칼텍스), 이고은(26·한국도로공사)가 후보로 꼽힌다. 조송화는 2018~2019시즌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끈 세터다. 이다영처럼 장신 세터이기 때문에 블로킹에 기여할 수 있고, 센터를 활용한 중앙 공격 세팅도 능한 편이다. 안혜진은 서브가 강점이다. 올 시즌 세트당 0.256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안혜진은 2019년 7월 열린 도쿄 올림픽 대륙 간 예선전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된 이력이 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당시 "원포인트 서버를 위해 대표팀에 가는 게 아니다. 시합을 뛰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대표팀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며 소속팀 세터를 향한 믿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고은은 지난 시즌까지 GS칼텍스에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김종민 감독, 이효희 코치의 지도 아래 점차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3라운드부터 '강팀' 저력을 발휘하며 리그 3위까지 올라섰다. 이고은의 안착이 영향을 미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2.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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