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5건
프로야구

"졌어도 똑같이 간다" 동점으로 역전 발판...타순도, 도루도 염갈량이 맞았다 [준PO 2]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뚝심이 옳았다. LG가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염경엽 감독이 밀고 간 타순과 작전으로 동점을 만들었다.LG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2차전 KT 위즈와 맞대결을 치르는 중이다. 정규시즌 3위였던 LG는 KT보다 긴 휴식을 보내고 KT와 만났으나 1차전을 2-3으로 패하고 2차전을 맞았다.이날 경기 전 관심을 모은 건 전날 패배에 대한 LG의 복기였다. 염경엽 감독은 전날과 같은 타순을 내놨다. 발빠른 박해민과 문성주가 8, 9번에 나섰고 전날 좋았던 홍창기-신민재-문보경 1~3번 타순도 그대로 갔다.염경엽 감독은 "2차전이 됐으니 좀 맞히지 않겠나. 맞았을 때 기준 그 타선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전부터 타순 고민이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타선 정상적으로 돌아갔을 때는 지금의 타순이 가장 득점을 올릴 수 있고 빅이닝을 올릴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무안타에 그친 박해민, 문성주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위 타순과 조화로 득점을 낼 거라는 판단이었다.뚝심이 하나 더 있다. LG는 전날 9회 김대원의 도루자로 결정적 승기를 놓쳤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이에 대해 "9회 마지막 도루 상황은 홈런을 바라기보단 2루에 놓고 안타를 맞는 게 득점 확률이 높아서라고 생각했다. 야구는 결국 확률 싸움"이라며 "주자 1루 놓고 상대가 홈런칠 공을 주겠나. 무조건 바깥쪽 승부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도 똑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마찬가지다. 그 확률이 높으니 그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100% 같은 맥락이라곤 할 수 없지만, 염경엽 감독이 기대한 타순 조화와 발야구는 결국 2차전 경기 중 흐름을 바꿨다. LG는 2회 초 황재균의 적시타, 3회 초 강백호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내주고 출발했다. 하지만 LG는 염 감독이 믿었던 하위 타순이 방망이와 발로 동점의 바탕을 마련했다.3회 말 LG는 선두 타자 박해민의 내야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박해민의 타구가 투수 엄상백을 맞고 튄 게 행운의 안타로 변신했다. 이어 9번 타자 문성주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가 왔고, LG 주자들은 주저하지 않았다. 후속 타자 홍창기 때 4구에서 더블 스틸을 시도, 모두 베이스를 훔쳐냈다. 하위 타순의 분전 덕분에 홍창기는 가볍게 2루수 땅볼로도 점수를 뽑아냈다. 이어 2번 타자 신민재까지 가볍게 밀어쳐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신기록도 나왔다. 타점을 낸 신민재는 후속 오스틴 딘 타석 때 주저 않고 초구부터 2루를 훔쳤다. 한 이닝 3도루는 준플레이오프 한 이닝 최다 도루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까지 준PO 한 이닝 최다 도루 기록은 2개로, 1990년 10월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빙그레 이글스의 준PO 2차전을 비롯해 총 13차례 나온 바 있다. LG의 역대 포스트시즌에서도 한 이닝 최다 도루 타이기록으로 총 4차례 만든 바 있다.한편 3회 동점을 만든 LG는 기세를 타고 4회 말 2점을 추가해 4-2로 리드를 점하는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6 15:32
프로야구

[IS 수원] '파격 라인업'으로 8득점 폭발...김경문 감독, 첫 경기 '대승'으로 한화 임기 스타트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타선의 힘을 앞세워 복귀전부터 승리를 가져왔다.한화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8-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25승 1무 32패를 기록, 7위 KT와 승차를 반 경기까지 줄였다. 지난 주말 2연승으로 1위 KIA 타이거즈와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수확했던 KT는 모처럼 기세를 잇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이날 야구계의 시선은 수원으로 쏠렸다. 새로 선임한 김경문 감독의 한화 데뷔전이 열리는 날이었다. 지난달 23일 기준 최하위로 떨어졌던 한화는 최원호 전 감독이 사퇴를 결정했고, 2일 김경문 신임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3일 취임식을 마친 김 감독은 선수단과 수원으로 이동해 4일 첫 지휘봉을 잡았다.김경문 감독은 2004년 감독으로 데뷔한 후 이날 전까지 통산 896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내는 등 대표팀 지도 경력도 많았다. 김경문 감독은 4일 경기 첫 걸음부터 '파격'을 꺼냈다. 올 시즌 안타가 없고 통산 타율이 0.147인 유로결을 1번 타자로 세워 '발야구'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1군에 막 복귀한 하주석은 3번 타자에 넣었다. 한화 이적 후 1루수나 지명타자로만 뛰던 안치홍에게 2루수 출전을 지시했다.김경문 감독은 안치홍 2루 배치에 대해 공격력 강화 차원이라고 답했다. 그는 "원정 경기 때는 초 공격이기 때문에 먼저 점수를 내고 이겨 나가야 한다. 공격하러 온 경기에서 수비만 할 수 없다"고 했다.김경문 감독의 성공이 정답이라고만 보긴 어렵다. 유로결은 승패가 기울어진 7회에야 안타를 때렸고, 발야구 기대는 견제에 걸리는 도루 실패 아웃으로 꺼뜨렸다. 하주석도 무안타에 그쳤다. 다만 공격력 강화라는 점에서는 8득점으로 확실한 성과를 거뒀다.한화는 이날 1군에 복귀한 KT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2회 석 점을 몰아쳤다. 1사 후 안치홍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후 희생 플라이와 2루타로 석 점을 뽑아갔다. 4이닝을 던진 벤자민은 그외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마쳤으나 그 한 번의 기세를 잡아내지 못했다. 한화는 3-1 리드 지켜내던 6회 다시 한 번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선두 타자 김태연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노시환과 안치홍이 연속 출루로 다시 만루 밥상을 차렸다. 채은성의 땅볼로 한 점을 더한 한화는 최재훈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다시 두 점을 추가했다. 최재훈은 8회 초에도 1타점 2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KT는 3회 장성우의 적시타, 6회 말 황재균의 땅볼로 한 점씩을 쫓았으나 한화와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 2사 만루에서 무득점, 3회 2사 만루에서 무득점 등 잔루만 남기는 답답한 모습이 이어졌다. 이날 승리로 김경문 감독은 독수리 유니폼을 입고 첫 승, 개인 통산 897번째 승리를 수확하며 한화에서 첫 걸음을 기분 좋게 내딛었다. 한화 선발 황준서는 3이닝 4피안타 5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는 가져가지 못했다. 베테랑 장민재가 그 뒤를 이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빈자리를 채우고 구원승을 가져갔다. 한승혁(1이닝 1실점) 김범수(3분의 1이닝 무실점) 박상원(3분의 2이닝 무실점) 김규연(1이닝 무실점)이 넉넉한 점수 차를 지켜냈다.타선에서는 하위 타선이 타점 일곱개를 모두 뽑아냈다. 7번 최재훈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8번 이도윤이 3타수 1안타 2타점, 9번 장진혁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6번 채은성도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남겼다. 중심 타선에서도 4번 타자 노시환이 4타수 2안타 1득점, 안치홍도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공격 강화' 임무를 완수했다. KT는 벤자민이 시즌 3패를 당했다. KT는 그가 복귀전에서 4이닝 61구를 투구, 그중 3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쳤고 직구 최고 150㎞/h를 찍은 건강함에 만족해야 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4타수 2안타 1득점, 김민혁이 4타수 2안타를 남기는 데 그쳤다.시리즈 첫 경기를 확실하게 잡은 한화는 남은 수원 2경기도 기대 요소가 가득하다. 한화는 5일엔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출격한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22승 32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한 '빅리거'였다. 이어 6일엔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한다. 최근 3경기 호투하던 류현진은 앞서 지난달 31일 삼성전 직전 팔꿈치 불편감을 느끼고 등판을 물렀다. 하지만 이후 건강을 확인했고, 6일 KT전 복귀전을 치르기로 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4 21:45
프로야구

[KS 1] 염경엽 감독 "가을은 흐름 싸움…도루, 신중하게 움직일 것"

"단기전은 흐름의 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 도루는 흐름을 끊을 수도, 가져올 수도 있다. 조금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발야구 전도사'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는 신중한 책략을 예고했다.LG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S 1차전에서 KT 위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시즌 29년 만의 우승을 거머쥔 LG는 KS에서 통합 우승을 완성하고자 한다.LG는 KS 1차전 선발 라인업을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기복을 겪었으나 LG의 장수 외국인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가 출격한다.정규시즌 챔피언의 모습 그대로 가는 듯 했지만, 염경엽 감독은 가을에서 색깔을 조금 바꾸겠다 했다. 특히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외쳐 온 적극적 도루를 자제할 예정이다. LG는 올 시즌 도루 166개, 실패 102개로 둘 모두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많이 뛰었으나 아웃 카운트도 많이 헌납했다.가을야구에선 달라질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7일 KS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도루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고 자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염 감독은 앞서 6일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박병호를 요주의 상대로 꼽았는데, 그는 이를 두고 "야구란 게 플레이오프(PO)가 끝나고 KS가 되면 분위기가 또 달라지는 법"이라며 "야구라는 게 흐름이 50%를 좌지우지한다"고 주장했다.염 감독은 "단기전은 흐름의 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내가 도루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고 자제시키겠다고 한 것"이라며 "도루라는 게 두 가지 색깔이 있다. 흐름을 끊을 수도 있고,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니 조금 신중하게 움직이겠다"고 했다. 흐름을 내주지 않는 방법은 결국 멘털이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에게 차분하게 치르길 주문했다. LG로서는 22년 만에 올라온 KS다. 이적해 온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면 KS 무대가 낯선 이가 여럿이다. 더 흥분되고 긴장할 수 있으나 차분해야 한다는 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그는 "우리 선수들이 지금 너무 간절해 하고, 열정에 불타있다. 의욕이 넘쳐서 잘못하면 실수가 나올 수 있고 주루사가 많아질 수 있다"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선수들을 차분하게 만들고, 그들에게 기본적인 걸 짚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또 "KS 준비 기간 마지막 날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가장 고민 했다."며 "어제(6일) 미팅에서도 첫 번째로 '망설이지 말라. 망설임은 최고의 적이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의 간절함과 열정은 내가 충분히 안다. 그러니 경기는 차분하고 침착하게 하자'라고 했다. 딱 그것만 했다"고 했다.그렇다면 1회에는 어떨까. 염 감독은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고 웃으면서 "도루를 할까, 번트를 할까, 히트 앤드 런을 할까 고민이다. 1회로만 일주일을 고민했다. 1회 주자가 쌓였을 때 선취점이 중요하다. 공격적으로 갈까 생각도 했다. 도루하다 죽으면 분위기가 완전히 끊긴다. 번트를 하기는 너무 아깝다"고 했다. 이어 "마음을 정하긴 했다. 기사에는 세 가지를 고민한다고 써 달라"고 웃으며 연막 작전을 꺼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7 16:41
프로야구

[IS 포커스] 소문난 잔치에 풍성한 볼거리...혈전 예고하는 광주 2차전

소문난 잔치. 볼거리가 풍성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3연전 첫 경기 얘기다.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3연전 첫 경기에선 롯데가 7-4로 이겼다. 롯데는 2008년 8월 30일 이후 14년 8개월 2일 만에 9연승을 거뒀다. 2008년은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이 부임한 첫 시즌으로 롯데 야구의 부흥기가 도래한 시기이기도 하다. 투수 김진욱·타자 김민석 등 당시 야구공을 잡지도 않았던 선수들이 주역이 돼 화려한 시절을 재연하는데 앞장섰다. 이 경기는 투수 운영, 작전 구사, 경기 집중력 모두 품격이 있었다. 패한 KIA도 마찬가지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선발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를 4회 초 수비 시작 직전 바꿨다. 앞서 5점을 내줬으니, 바꾸는 게 이상한 건 아니었지만, 빠른 대처로 평가할 수 있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결단을 주저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컨디션과 표정 모두 안 좋았던 선발 투수 박세웅이 5회 말 2사 뒤 연속 볼넷을 내주자,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잡으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던 그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박세웅은 교체를 위해 그라운드 나선 배영수 투수 코치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벤치의 결단에 불만은 없어 보였다. ‘발야구’는 구단 사이 상관관계로 인해 흥미가 배가됐다. KIA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 LG 트윈스에 전승을 거뒀다. 2차전에서는 김규성의 홈 스틸을 포함해 도루 6개를 기록, 당시(4월 29일) 기준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도루를 시도하며 기동력을 강조하던 LG 앞에서 한 수 세련된 주루 플레이를 보여줬다. 롯데는 그런 KIA를 상대로 말로 역전 득점을 해냈다. 2-2로 맞서 있던 2회 초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박승욱이 2루로 뛰었고, 반 박자 뒤에 3루 주자 한동희가 홈으로 쇄도했다. 포수 주효상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박찬호가 바로 홈 송구를 시도하려 했지만, 손에서 공이 빠지고 말았다.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해도 타이밍상 한동희는 득점에 성공했을 것 같다. 롯데는 6회 초, 2사 뒤 박승욱·김민석·고승민이 연속 3안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다. 5회부터 마운드에 올린 임기영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교체를 하지 않은 KIA의 선택은 다소 의아하다. 전세가 기울지 않은 상황이었다. 반면 롯데는 7-3, 4점 차로 앞선 7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했다. 김상수와 구승민이 각각 7·8회를 실점 없이 막았고, 역시 4점 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도 1실점하고 26구를 던지며 고전했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불펜 투수 소모를 감수한 서튼 감독. 9연승으로 얻는 게 더 많다고 본 것 같다. 승리를 향한 벤치의 필승 의지도 돋보였다. 롯데 박승욱은 8회 말 선두 타자 한승택의 안타성 타구를 잡은 뒤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러닝 송구를 시도해 타자주자를 잡아냈다. 주 포지션이 1루수가 아닌 안치홍이 바운드 송구를 잘 잡아내며 명장면을 합작했다. 롯데가 왜 현재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KIA는 3일 2차전에서 신인 윤영철을 내세운다. 신인이지만 지난달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세가 올랐다. 롯데는 4월 4승·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준 나균안이 나선다. KIA도 이번 시리즈 전 9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순위가 앞서 있던 LG를 상대로 마운드 운영과 작전 구사,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모두 앞섰다.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엔 여느 화요일의 3~4배 수준인 8892명이 입장했다. 온라인 응원도 뜨거웠다.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전국구 인기 구단 사이 맞대결. 3일 2차전도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3 04:47
프로야구

[IS 잠실] 활용인가 남용인가...LG 발야구, 전략 수정 예고

KBO리그 개막 첫 달 LG 트윈스를 향한 화두는 단연 발야구다.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15승 9패로 2위에 올라 있는 팀 성적과 순위는 드라마틱한 결과는 아니다. 오히려 염경엽 감독이 부임과 동시에 강조한 기동력 야구가 기대보다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29일 기준으로 64번이나 도루를 시도했다. 시도 2위인 NC 다이노스가 24번이다. LG의 팀 도루 성공률은 60.9%. LG는 홍창기·박해민·오지환·문성주 등 발이 빠른 선수가 많다. 하지만 상대 배터리 입장에선 이토록 자주 뛰는 LG 주자들을 당연히 경계할 수밖에 없다. 28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주루사 2번, 견제사 2번, 도루 실패 1번을 기록했다. 신민재가 2번 2루를 훔쳤는데, 모두 상대 배터리의 피치아웃이 이뤄졌다. LG의 의도를 읽고 있었다는 얘기다. KIA 투수들은 집요하게 견제했다. 4연속, 5연속도 있었다. 상대 벤치 입장에서는 전방위적으로 상대의 발을 묶을 수밖에 없다. 이를 대비라고 보기도 어렵다. 실제로 29일 만남 김종국 KIA 감독은 28일 경기에서 상대 주자를 잘 묶은 점에 대해 "LG 주자들이 많이 뛰는 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경기장을 찾은 LG팬이 너무 잦은 LG의 도루 시도를 자제하길 바라는 메시지를 스케치북에 새겨 들고 있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팬들도 누상 LG 주자들이 조금 차분해지길 바란다. 염경엽 LG 감독도 변화를 예고했다. 29일 KIA와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이제 상대가 많이 파악하고 대비한다. KIA가 그랬기 때문에 다른 팀도 마찬가지로 나올 것”이라면서 “어떤 타이밍에 상대의 견제를 경계할지, 그 전략을 어떻게 뚫을지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점에 대해 주루 파트와 회의했고, 볼카운트와 타이밍 등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강점 활용과 남용, 그 사이에서 LG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시선이 모인다. LG는 29일 KIA 1선발 숀 앤더슨을 상대 선발로 맞이한다. LG 선발은 강효종이다. 선발 대결에서 밀리는 만큼 타선의 공격력이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2023.04.29 16:00
프로야구

[IS 잠실]'5이닝 3자책점' 양현종, 득점 지원 받고 5승 요건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이 팀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시즌 5승 자격을 충족했다. 양현종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8-5로 앞선 6회 말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장현식에게 넘겼다. 이날 양현종은 1회 말 두산 리드오프 허경민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허경민의 시즌 1호포이자 개인 통산 3번째, 올 시즌 리그 5번째, 역대 342번째 선두타자 홈런이다. 더 흔들리지는 않았다. 양현종은 후속 호세 페르난데스를 10구 승부 끝에 낫아웃 삼진으로 잡아냈다.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강승호의 2루 도루를 포수 박동원이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1회가 아닌 2회였다. 양현종은 2회 말 두산 양석환과 김재호를 상대로 총 17구 대결을 벌인 끝에 볼넷 두 개를 허용했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정수빈이 번트를 시도했지만, 바운드된 후 포수 박동원 앞에 떨어졌다. 박동원은 타자 정수빈이 아닌 1루 주자 김재호를 2루에서 잡으려 시도했지만, 김재호의 발이 먼저 도착해 실패했다. 양현종은 두산의 '발야구'에 흔들렸다. 무사만루 상황에서 장승현이 유격수 글러브를 부딪치고 튀어나간 내야안타로 1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허경민의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김재호는 물론 2루 주자 정수빈도 진루에 성공했다. 두산은 2사 1·3루 상황에서 1루 주자 장승현과 3루 주자 정수빈의 2루 도루로 다시 한 점을 가져갔다. 베테랑 양현종이 이중 도루 작전을 눈치채고 송구를 커트해 정수빈을 상대했지만, 송구를 멈칫한 사이 정수빈이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만루 주자를 모두 불러들인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0-5까지 달아났다. 양현종이 흔들린 건 그뿐이었다. 양현종은 3회 말은 단 9구로 끝냈다. 중심타자 김재환과 양석환을 모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고, 김재호는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장승현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주자를 지워냈다. 이어 안권수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다시 한번 무실점 이닝을 기록했다. 끝까지 버틴 그에게 타선이 화답했다. KIA타선은 5회 초 불을 뿜었다. KIA는 5회 초 1사 후 박동원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도영의 번트, 박찬호의 내야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선빈과 나성범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다. 두산은 선발 최승용을 강판, 김강률을 올려 진화를 시도했지만, 황대인에게 적시타,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리드를 얻은 양현종은 5회 말 다시 힘을 냈다. 선두 타자 허경민을 삼진으로 잡은 후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강승호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 스스로 승리투수 요건을 완성했다. KIA는 6회 초 두 점을 더하며 양현종의 승리를 더욱 굳혔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31 20:55
연예

"내 뒤에 공 없다" 김병지, '노는브로2' 발야구서 자존심 지키나

아주 특별한 발야구 경기가 펼쳐진다. 내일(31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될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2'에는 '국민 스포츠'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을 걸고 야구 선수들과 축구 선수들이 발야구 대결을 벌인다. 앞서 입담 대결로 웃음을 안겼던 K리그 레전드 김병지, 김보경, 이호, 김진규와 KBO 레전드 강백호, 박해민, 박찬호는 진정한 국민 스포츠를 가려내기 위해 브로들과 함께 발야구 대결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대결 전 팀을 나누기 위해 한데 모인 브로들은 서로 자신을 선택해달라며 열띤 구애를 펼친다. 브로들의 쏟아지는 러브콜 속 구본길은 "야구팀에게 어필하기 싫다"라며 오직 축구즈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안긴다. 삼성 라이온즈의 열혈 팬이자 소문난 야구 덕후인 구본길이 갑작스레 축구즈에 합류하려는 이유가 궁금해지는 상황. 마침내 야구 선수 대 축구 선수의 발야구 빅 매치가 시작된다. 특히 국민 스포츠 타이틀을 얻어내기 위한 굳은 결심으로 똘똘 뭉친 김병지는 "완전 죽여 버릴 것"이라며 KT위즈 강백호마저 깜짝 놀랄 만큼 엄청난 스피드의 강속 투구를 날려 야구즈를 바짝 긴장케 한다. 김병지는 "내 뒤에 공은 없다"라는 명언에 걸맞게 레전드 골키퍼의 위엄을 뽐내며 날아오는 공을 완벽하게 잡아낸다. 차는 족족 안타를 훔쳐가는 김병지의 활약에 야구즈의 넋이 완전히 나간다. 이에 맞서는 LG트윈스의 외야수 박해민은 "나는 새도 잡는다"라는 이순철 해설위원의 평가처럼 축구즈의 장타도 완벽하게 잡아내며 브로들을 감탄케 한다. 하늘 높이 솟아오른 공의 낙하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며 홈런성 타구도 캐치하는 박해민의 수비에 공격 기회를 저지당한 축구즈마저 감탄 어린 탄식을 내뱉는다. 이렇게 축구 레전드 김병지와 야구 레전드 박해민 사이 갑작스럽게 수비 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과연 축구와 야구 중 국민 스포츠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을 차지하게 될 종목은 어느 쪽일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30 15:31
연예

'노는언니' 1주년 기념 단합대회, 올림픽 연상되는 승부의 장

'노는 언니'를 빛낸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여 '노는 언니 1주년 기념 단합대회'를 개최한다. 도쿄 올림픽 열기에 버금가는 뜨거운 승부욕을 드러낸다. 오늘(3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될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는 지난 1년 동안 '노는 언니'를 방문했던 골프와 배구, 수영, 피겨, 리듬체조, 스케이팅, 격투기, 야구, 주짓수, 컬링 등 각 종목별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이런 가운데 1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단합대회가 열린다. 먼저 본 게임에 앞서 몸풀기 게임으로 깃발 뽑기 서바이벌에 돌입한 언니들은 치밀한 전략을 짜기 위해 회의를 하고 자리 선점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시작부터 열정을 폭발한다. 이를 지켜본 특별 MC인 나태주와 신아영이 몸풀기 경기임을 거듭 강조하며 말릴 정도였지만 언니들은 "아닌데? 우리 진심이었는데"라며 모든 준비부터 열과 성을 다한다.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박승희와 우승 부상인 황금 황소 트로피만 12개인 매화장사 양윤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선수 시절 초반 스피드가 좋아 항상 첫 주자였다던 박승희는 깃발 뽑기 서바이벌에서도 남다른 속도감을 자랑한다. 마찬가지로 양윤서 역시 씨름으로 다져진 탄탄한 하체 힘 덕분에 언니들의 시선을 휘어잡는 건 물론 경기에 필요한 추진력까지 발휘한다. 깃발 뽑기 서바이벌에서 치열한 달리기 실력으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박승희와 양윤서는 결승전에 나란히 오른다. 과연 스피드와 힘의 대결에서 살아남을 최종 우승자는 누구일지 결과를 궁금하게 한다. 그런가 하면 본경기인 '노는 언니픽' 베스트 게임인 발야구에서는 '힘유미' 한유미가 박세리의 공을 막아내는 저력을 뽐낸다. 이에 물러서지 않고 골프감독 박세리가 감독으로서 본능을 발휘, 작전을 지시해 팀원들의 물오른 발야구 실력을 끌어낸다. 또 다른 메인 게임인 5종 장애물 수중 계주 경기에는 혈기왕성 막내라인 야구선수 김라경이 역전의 명수로 나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아시안게임 주짓수 초대 금메달리스트 성기라도 무서운 속도감을 선보이며 재역전에 도전, 팽팽한 신경전을 잇는다. '노는 언니'는 넷플릭스에서도 방영,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E채널을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8.03 08:57
연예

'노는언니' 이수정, 열악한 환경도 막을 수 없는 ♥투포환 애정

'노는 언니'가 투포환 선수 이수정과 함께 화요일 밤을 제주의 신선한 맛과 특별한 재미로 꽉 채웠다. 22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는 여성 스포츠 예능의 원조답게 다양한 종목을 조명하기 위해 여자 투포환 현역 랭킹 1위에 빛나는 이수정 선수를 만나 그녀의 녹록지 않은 훈련 과정을 소개하고, 제주의 별미를 맛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수정 선수와의 만남 당일, 언니들은 제주도의 특별한 김밥으로 아침 식사를 시작했다. 박세리는 "김밥은 다이어트 음식"이라는 명언을 내놓는가 하면 고추냉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정유인은 대왕 김밥으로 '한 입만'을 수월하게 성공했다. 이후 언니들은 이날 새 친구로 소개된 이수정 선수를 찾았다. 투포환 여자 현역 랭킹 1위로 '2021 제25회 전국실업 육상경기 선수권대회' 투포환 부문 1등, '2019 한·중·일 친선육상경기대회' 동메달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수정은 만남과 동시에 언니들에게 웨이트 3대 시범을 보이며 괴력을 드러냈다. 3대 기록을 묻는 질문에 이수정은 "평소 스쾃 210kg, 벤치프레스 125kg, 데드리프트 170kg 총 505kg 정도 가능하다"라고 답해 언니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곁에서 이를 지켜본 언니들은 끓어오르는 승부욕으로 웨이트 3대 운동에 도전했다. 자세의 정석을 자랑하는 박세리는 이날도 스쾃과 데드리프트 자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평소 '힘유미'로 불리는 한유미는 안정적인 자세로 하체의 힘을 인증했다. 탄탄한 허벅지로 빙상장을 누볐던 박승희도 가뿐하게 스쾃 워밍업을 마쳤다. 정유인은 벤치프레스에 도전해 현역 클래스를 과시했다. 이수정은 메디신볼을 활용한 훈련법을 소개했고, 언니들은 종목별로 다른 훈련법을 비교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실내 훈련을 마친 언니들은 야외 훈련장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포환던지기에 도전했다. 기록 대결에 나선 언니들은 최종 정유인이 1위하며 투포환 체험을 마무리했다. 배가 출출해진 언니들은 운동선수들의 맛집이자 제주도 로컬 맛집으로 알려진 이수정의 단골식당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고사리 제육 두루치기, 된장 양념으로 맛을 낸 옥돔 물회, 싱싱한 해물로 끓인 된장찌개 등을 맛보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선수들이 집밥 같이 느끼는 그 맛에 흠뻑 빠져들었다. 특히 식사를 하며 이수정은 훈련 환경과 여자 포환던지기 종목의 현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국내 여자 실업팀 선수가 고작 10여 명이라는 투포환 던지기 종목은 선수, 코치는 물론 훈련장조차 부족한 실정이라고. 현실적으로 열악한 환경 탓에 투포환 종목 선수들은 하루하루 힘들게 훈련을 받고 있다는 고백에 언니들은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식사 후 언니들은 박세리가 준비한 이색체험에 나섰다. 빅볼은 마치 워터슬라이드를 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스릴 넘치는 레포츠로 언니들은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자리를 옮긴 언니들은 딱새우 회, 딱새우 버터구이, 문어숙회 등의 만찬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노는 언니'와 만남에 대해 이수정은 "제 종목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서 좋았다"라며 투포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언니들 역시 제작진과의 발야구대결에서 이긴 소원으로 이수정 선수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기로 결정해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노는 언니'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E채널에서 방송되며, 넷플릭스에서도 방영된다.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E채널을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3 08:14
연예

[리뷰IS] "될 놈은 된다"..이운재X이광연, 강릉시 포남동 대문 뚫기 성공 (한끼줍쇼)

'한끼줍쇼' 골키퍼 이광연, 이운재가 강릉시 포남동 한 끼 도전에 성공했다.지난 3일 오후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월드컵을 빛낸 축구선수 이운재와 이광연이 밥동무로 출연해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이날 강호동은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경규 형님이 'U-20 결승에 올라가서 강릉까지 오게 하냐'고 했다"고 폭로했다. 당황한 이경규는 "그런 말 한 적 없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냐"며 둘러댔다.이어 이경규는 강호동에게 좋아하는 축구팀을 물었고, 강호동은 "K리그는 다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이경규는 "나는 수원FC를 좋아한다. 예림이 남자친구가 수원FC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의 딸 이예림은 축구선수 김영찬과 연애 중이다.곧이어 규동형제는 강원FC 구장에서 2002년의 레전드 이운재와 2019년의 레전드 이광연 선수를 만났다. 강호동은 이운재에게 2019 FIFA U-20 월드컵 관전평을 물었고 이운재는 "너무나 어린 친구들이 장하게 잘했다. 원정인데도 결승까지 갔다"며 자랑스러워했다.이경규는 "축구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쉽게 설명해서 이운재가 스무 살 때였으면 그런 일이 안 일어났다. 지금 이 선수들이니까 역사적인 기록을 해낸 것"이라며 U-20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또 강호동은 이광연 선수에게 "골대 앞에 서면 선수가 왼쪽으로 찰지 오른쪽으로 찰지 촉이 온다던데"라고 하자 이광연은 "서 있는 자세와 눈을 보면 이 선수가 어디로 찰지 감이 온다"고 답했다.각자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후 U-20의 주역들과 팀을 나눠 승부차기 대결에 나섰다. 이광연은 '빛광연'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골을 2연속 막아내며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지만 '운재신' 이운재는 본연의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이후 이광연이 휴식 차 자주 방문한다는 안목해변 주변을 거닐던 네 사람. MC들은 이광연에게 "여자친구가 있는지" 물었다. 우물쭈물하는 이광연의 반응에 이운재는 "있네"라며 몰아갔고, 팬들을 생각해 노코멘트 하겠다던 이광연은 결국 "1년 좀 넘게 만난 여자친구가 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축구선수답게 징크스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광연은 "양말, 축구화, 장갑을 모두 왼쪽부터 낀다"고 밝혔다. 이운재는 "워밍업 때 장갑을 3~4개를 가져간다"며 "음식도 계란은 알 깐다고, 김은 김샐까봐 그리고 미역국은 미끄러질까봐 안먹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광연은 롤모델이 누구냐는 이경규와 강호동의 질문에 "2002년도에는 이운재였지만 지금은 권순태 선수"라고 밝혔다. 수비수를 다독이며 경기에 임하는 권순태 선수가 인상 깊었다고. 이에 이운재는 U-20에 눈여겨본 선수에 대한 질문에 "이강인"이라 답하며 뒤끝 있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폭소케 했다.이광연은 강호동과, 이운재는 이경규와 팀이 되어 본격적인 한 끼 도전을 시작했다. 이운재가 첫 띵동에 도전했지만 실패, 이어 도전한 이광연은 단박에 성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광연은 마당에 있는 텃밭에서 상추를 직접 따와 어머님의 저녁 준비를 도왔고 오리고기와 함께 푸짐한 식사를 즐겼다.이광연은 축구선수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렸을 때 축구를 좋아했다. 친구들이랑 놀면서 발야구를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축구할 생각 없냐고 물어보셨다. 그렇게 축구를 하게 됐는데 하루는 경기 전 골키퍼가 없었다. 그때 코치님이 장갑을 주면서 골키퍼를 할 생각 없냐고 물어보셨다. 그때부터 골키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이광연은 국가대표 발탁 소식을 들었을 때를 회상하기도. 이광연은 "국가대표 코치님이 경기를 보러 오셨는데 그 경기에서 네 골이나 먹고 졌다. '난 안되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 날 국가대표가 됐다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연락을 받았을 당시 친구들과 게임 중이었다는 이광연은 "전화를 받고 기분이 좋아서 계속 뛰어다녔다. 홀로 세레머니를 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광연을 눈여겨 본 사람은 김대환 코치였다.이광연은 이어 "정정용 감독님이 골키퍼가 강해야 한다고 항상 얘기하셨다"며 "'감독님 왜 그러지?'라는 생각보다 (조언을) 받아 들이고 '한 번만 더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계속 도전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집주인은 "그릇이 큰 사람 같다. 역시 될 놈은 된다"며 감탄했다. 번번히 실패하던 이경규-이운재 팀은 집 밖에 나와 있던 주민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저녁을 안 먹는다는 주민의 말에 두 사람은 적극적으로 한 끼를 설득했고, 주민은 "내가 혼자 아무렇게나 차려드려도 되냐. 들어오세요"라며 한 끼를 수락했다. 이운재는 집주인 어머니를 도와 직접 밥상을 차렸다. 초당 순두부와 감자볶음 등 먹음직스러운 밥상이 한 상 가득 차려졌고, 이운재는 "집밥을 좋아한다. 선수 생활 때문에 중학교 때부터 집 밖을 나가 살면서 항상 그리운 게 집밥이다"라며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한편, JTBC '한끼줍쇼'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7.04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