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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미도, 직접 짖은 사연…‘빅토리’ TMI 비하인드 공개

혜리 주연 ‘빅토리’가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TMI 비하인드를 전격 공개해 눈길을 끈다. ‘빅토리’는 춤만이 인생의 전부인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치어리딩을 통해 모두를 응원하고 응원받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5일 배급사 마인드마크는 ‘빅토리’의 TMI 비하인드 네 가지를 공개했다.첫 번째 TMI 비하인드는 많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던 밀레니엄 걸즈 등번호의 의미다. 1999년을 배경으로 하는 ‘빅토리’는 극중 필선과 미나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 슬램덩크의 열렬한 팬이라는 설정을 활용했다. 이에 필선은 주인공 강백호의 백넘버인 10번을, 미나는 서태웅의 백넘버인 11번을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밀레니엄 걸즈의 등 번호도 각각의 비하인드가 숨어있다. FM 리더 세현(조아람)은 공격수의 등번호인 9번을, 매니저 소희(최지수)는 ‘럭키 세븐’의 의미와 더불어 축구 에이스 넘버인 7번을 골랐고, 축구에 진심인 태권 소녀 상미(염지영)는 메시가 FC바르셀로나에 입단할 때 받았던 19번을 선택했다. 여기에 축구도, 농구도 잘 모르는 순정(백하이)과 용순(권유나)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숫자 3번과 5번을 골랐고, 유리(이한주)는 웃을 때 나는 소리인 22를, 지혜(박효은)는 집주소에서 따온 26을 등번호로 선택했다는 후문.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등번호의 비하인드는 영화 속에서는 알 수 없는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두 번째 TMI 비하인드는 ‘빅토리’의 박범수 감독이 직접 추천하는 거제 투어 코스다. 응원의 에너지가 전하는 가슴 벅찬 감동의 여운을 붙잡고 싶은 관객들은 노래방에서 ‘빅토리’ 삽입곡들을 부르고, 오락실에서 DDR을 즐기고, 더 나아가 영화의 촬영지 투어를 계획하는 등 자신만의 코스를 만들고 공유하며 새로운 문화 현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에 박범수 감독은 “거제 둔덕면 미나반점(구 동네반점)에서 짜장면을 먹고, 옥포공원에서 소화 좀 시킨 뒤, ‘빅토리’를 관람하고, 팔랑포 마을 가셔서 불꽃놀이 하며 ‘치맥’(미성년자는 치킨에 탄산)하는 코스를 추천한다”라며 ‘빅토리’와 함께하는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거제 투어 코스를 추천했다. 특히 ‘미나반점’은 실제 ‘빅토리’의 촬영을 위해 소품으로 달아두었던 간판을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한 채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박범수 감독의 추천에 힘입어 관객들의 투어 열풍은 한동안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TMI 비하인드는 아주 특별했던 후시 녹음 비하인드다. ‘빅토리’ 속 씬스틸러 봉구의 목소리는 거제상고 국어 선생님 역으로 우정출연한 이미도 배우가 맡았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봉구 목소리 녹음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놀랍고도 유쾌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범수 감독은 “봉구는 과묵한 성격이라 별도의 후시 녹음이 필요했다. 워낙 재주가 많은 이미도 배우에게 부탁하게 되었고, ‘의젓하면서도 귀여운데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강아지’ 목소리를 요청했다”며 섬세한 디테일이 녹아 있었던 디렉션에 대해 밝혀 깨알 같은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 TMI 비하인드는 마지막 촬영 에피소드다. 박범수 감독은 “마지막 신을 찍고 오케이 사인과 함께 운동장에 TOY의 ‘뜨거운 안녕’이 울려 퍼졌다. 운동장엔 노을이 지고 있었고, 제작진이 준비한 밀레니엄 걸즈 각자의 캐릭터가 그려진 케이크를 배우들에게 전달하니 눈물 바다가 되었다”며 아쉬움과 애틋함이 넘쳤던 마지막 촬영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마지막 촬영이라 단체 사진 촬영은 해야 해서 눈이 팅팅 부은 배우들과 스탭들 모두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아마도 많은 스탭들의 휴대폰 사진첩에는 절대 풀지 못하는 그날의 사진들이 추억으로 간직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전해 모두가 진심을 담아 만든 영화임을 실감케 했다. 이처럼 알면 알수록 더욱 재밌고 사랑스러운 TMI 비하인드를 공개한 ‘빅토리’는 개봉 4주차에 놀라운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이루어 내고, CGV 골든에그지수 96%라는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어 뜨거운 입소문을 이어갈 전망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5 10:04
연예일반

응답하라 1996! 26년 만에 얼음 깨고 돌아온 ‘아기공룡 둘리’

‘슬램덩크’를 넘어 이번엔 ‘아기공룡 둘리’다.4K로 리마스터링된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의 농구대잔치 포스터가 11일 공개됐다.최근 극장가는 지난달 4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무서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뜨겁다. 1990년대 원작을 보고 자란 3040세대의 강력한 지지가 흥행 열풍을 이끌고 있다. 이에 과거에 대한 강렬한 향수가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의 흥행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이에 발맞춰 ‘아기공룡 둘리’는 1990년대의 또다른 아이콘이었던 농구대잔치를 떠올리는 둘리 농구 버전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다양한 팬층, 세대와 소통을 유쾌하게 이어 나가고 있다. 40주년을 의미하는 백넘버 40번의 둘리가 특유의 귀여운 표정으로 센터에 자리하고 있고 언제나처럼 시큰둥 하지만 이번 재개봉 캠페인의 주인공과 다름없는 고길동,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보는 둘리와 대한민국 어린 세대의 영원한 아이콘 도우너, 또치, 그리고 마이콜이 담겨 있다.‘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4K 리마스터링’은 올 5월 극장가를 찾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12 08:50
연예

'피는 못 속여' 강호동, 이동국 子 시안이 축구 실력에 깜놀 "상당한 수준 도달했다"

이동국 아들 시안이가 ‘축구 6개월 차’ 꿈나무의 실력을 전격 공개한다. 오늘(28일) 밤 9시 50분 방송하는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못 속여’) 8회에서는 ‘K리그 레전드 스트라이커’ 이동국에게 축구 레슨을 받는 아홉 살 시안이의 모습이 펼쳐진다. ‘귀염뽀짝’ 대박이로 사랑받던 시안이는 이날 폭풍 성장한 모습과 함께, “축구선수가 꿈”이라고 당차게 밝힌다. 이어 아버지 이동국에게 축구 레슨을 받는 도중, 고급 드리블 기술인 마르세유 턴부터 헛다리 짚기를 부드럽게 해낸다. 이를 본 MC 강호동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감탄한다. 또한 시안이는 발리슛 레슨에 들어가자, “나 발리슛 잘한다. 아빠를 닮아서~”라고 피는 못 속이는 호언장담을 던져 스튜디오 삼촌-이모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실제로 시안이는 아빠와 똑 닮은 슈팅 폼과 정확도, 파워를 보여주고 이동국은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그러던 중, 시안이의 축구 연습장에 조원희 아들 윤준, 이형택 딸 미나, 김병현 딸 민주가 깜짝 방문해 2대2 미니 축구 경기가 성사된다. 과연 시안이가 세 살 많은 누나들과 두 살 많은 형과의 축구 경기에서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호기심이 쏠린다. 제작진은 “시안이가 ‘라이언킹’ 이동국의 아들답게 어린 나이에도 ‘리틀 심바’의 면모를 드러낸다. 귀여웠던 ‘대박이’에서 아빠의 백넘버인 ‘20번’을 달고 뛰게 될 ‘축구 꿈나무’ 로 폭풍 성장한 시안이의 모습과 축구 실력이 훈훈한 웃음을 안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국 아들 시안이와, 조원희 아들 윤준, 이형택 딸 미나, 김병현 딸 민주 등의 흥미진진한 축구 시합과, 새롭게 합류한 전 농구선수 전태풍 가족의 ‘농구 DNA’ 이야기가 펼쳐지는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28일(오늘)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2022.02.28 09:23
축구

모두가 케인에게 토트넘 떠나라 할 때 …벵거 "남아라"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해리 케인(토트넘)을 향해 조언을 던졌다. 최근 케인 이적설이 뜨겁다. 많은 이들이 케인에게 토트넘을 떠나라고 한다. 우승을 위해서라면 이적하라고 주장한다. 토트넘에 있으면 우승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실제로 케인은 토트넘에서 단 한 번의 우승도 경험하지 못했다. 모두가 토트넘을 떠나라고 하는건 아니다. 벵거 감독은 생각이 달랐다. 그는 'beIN Sports'를 통해 "토트넘에서 케인이 우승할 수 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야망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토트넘은 리그 정상급 팀이다. 지난해 12월 리그 1위를 하기도 했다. 내가 아스널에 있을 때도 토트넘음 몇 번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지금 위치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다. 외부 이야기에 흔들리지 마라"고 덧붙였다. 벵거 감독은 케인에 대한 존경심도 내비쳤다. 그는 "케인은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리더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리더이기도 하다. 나는 케인을 존경한다. 그의 헌신과 그가 가진 퀄리티를 존경한다. 백넘버 10번 역할을 잘할 뿐더러 패스, 시야, 롱패스 등도 빼어난 선수"라고 극찬했다. 최용재 기자 2021.03.31 10:00
축구

K리그 레전드 예우 문화, 500번째 '영광의 시대'에 감동적 등장

지난 7일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5라운드 성남 FC와 대구 FC의 경기가 열렸던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이곳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경기 시작 전 성남의 선수들은 모두 백넘버 500번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성남 선수들은 대구 선수들과 나란히 서서 박수를 쳤다. 한 선수의 등장에 존경의 의미를 담은 박수였다. 그리고 나타난 이, 성남의 골키퍼 김영광이었다. 그는 당당하고도 또 차분한 표정으로 선수들 사이로 걸어 나왔다. 이 경기는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였다. 김영광의 K리그 통산 500번째 출전 경기였다.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한 뒤 울산 현대, 경남 FC 그리고 서울 이랜드 FC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18년 동안 꾸준히 달려온 결과 5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K리그 역대 다섯 번째 대기록이다. 1위 김병지(706경기)에 이어 이동국(540경기) 최은성(532경기) 김기동(501경기)에 이어 김영광이 이름을 올렸다. 곧 김기동을 넘어 역대 4위로 뛰어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동물적 반사신경과 위치선정 그리고 꾸준함으로 K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위용을 떨쳤던 김영광이었다. 그가 걸어온 K리그의 삶, 노력과 경험은 충분히 박수 받을 만 하다. 그의 도전 정신과 헌신 역시 K리그의 본보기다. 이런 K리그 '레전드' 김영광을 예우하는 문화는 참 보기 좋고 감동스러웠다. 레전드를 제대로 대우하는 리그가 더욱 높은 가치를 지닐 수 밖에 없다. 또 성남과 연고가 없었던 김영광이었지만 이런 문화를 시도한 성남 구단에도 박수를 보낸다. 사실 김영광의 500번째 경기는 성사되지 않을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이랜드와 계약 만료를 한 김영광은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37세의 많은 나이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현역에서 은퇴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김영광과 성남의 마음이 맞았다. 성남은 팀의 간판 골키퍼가 필요했고, 김영광은 뛸 수 있는 팀이 필요했다. 김영광은 3주 간 입단테스트를 거쳤다. K리그 간판 골키퍼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일. 하지만 김영광은 더 뛸 수만 있다면 이런 자존심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초심으로 돌아갔다. 495경기로 마감할 뻔했던 K리그 인생, 성남의 손을 잡고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성남의 선택, 김영광의 도전은 틀리지 않았다. 성남은 K리그1 개막 후 4경기에서 2승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돌풍의 팀으로 거듭났다. 그 중심에는 4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영광이 있었다. 결정적 선방을 매 경기마다 보여주며 위기의 성남을 구해낸 주인공이었다. 4라운드 FC 서울전이 끝난 뒤 그는 "나이가 있고 민망하지만 요즘 계속 몸이 좋아지고 있다. 나도 놀랄 정도다. 좋은 팀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있어 더 강해질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500번째 출전 경기에서 백넘버 500번을 달고 나선 대구전은 승리를 책임지지 못했다. 성남은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김영광이 올 시즌 처음으로 2골을 내줬다. 그래도 김영광이 있었기에 대패를 막을 수 있었다. 전반 1분 대구 세징야의 슈팅을 동물적 감각으로 막아내는 장면은 왜 김영광이 K리그 전설인 지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다. 탄천종합운동장에는 '영광의 시대가 돌아왔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영광의 시대'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감동적 이벤트는 상대 팀 대구의 동참도 한몫을 했다. 이병근 대구 감독대행은 "흔쾌히 수락했다. 이런 이벤트를 함께 해주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당연히 해줘야 한다. 다른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김영광이 500경기가 아니라 더 살아나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500경기가 아니라 600경기, 700경기도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난 2015년 7월 2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모든 선수가 등번호 700번이 마킹된 옷을 입고 입장했다. 제주 선수들과 함께 도열해 박수로 맞이한 선수가 있었다. K리그 최초 700경기 출전에 성공한 골키퍼 김병지를 예우하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 역시 감동적이었다. 김병지와 김영광, 앞으로 레전드를 예우하는 문화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많이 진행될 수록 K리그와 구단의 가치는 상승한다. 성남=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09 06:00
축구

[현장에서]'영광의 시대' 멈춰 세운 대구의 '고공폭격'

'영광의 시대'가 잠시 멈췄다.대구 FC는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5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에서 2-1 역전 승리를 거뒀다.올 시즌 첫 승을 일궈낸 대구는 1승3무1패, 승점 6점으로 상승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무패 행진을 달리던 성남은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2승2무1패, 승점 8점에 머물렀다.올 시즌 성남에는 '영광의 시대'가 열렸다. 골키퍼 김영광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성남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성남은 4라운드까지 2승2무를 기록하며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성남은 돌풍의 팀으로 이름을 날렸고, 그 중심에는 베테랑 김영광이 있었다.이날 대구전은 김영광에게도 특별한 경기였다. K리그 통산 500번째 경기였기 때문이다. K리그 역대 5번째이자 골키퍼로서 3번째 대기록이다. 김영광은 이를 기념하는 백넘버 500이 적힌 유니폼을 입었고, 탄천종합운동장에도 '영광의 시대가 돌아왔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전반 영광의 시대는 계속됐다. 전반 1분 세징야의 위협적인 슈팅을 김영광이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역시나 김영광이었다. 찬사가 아깝지 않은 선방이었다. 대구의 기세는 힘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 전반 대구는 일방적으로 성남을 몰아붙였지만 김영광이 지킨 골문을 뚫지 못했다.후반 초반, 성남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10분 성남은 페널티킥을 얻었고, 양동현이 오른발로 성공시켰다. 김영광이 지키는 든든한 골문이 있기에 성남의 리드는 영광의 시대를 이어갈 수 있는 핵심적 흐름이었다.하지만 영광의 시대도 버틸 수 없는 공격을 받았다. 대구의 고공폭격에 김영광도 어쩔 수 없었다. 후반 10분 프리킥에 이은 에드가의 헤딩 슈팅이 김영광을 뚫었고, 후반 26분 코너킥에 이은 정태욱의 헤딩 슈팅도 김영광을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골을 신고한 두 선수는 모두 장신. 에드가는 191cm, 정태욱은 194cm다. 이들이 높이 날아 공격하는 고공폭격은 김영광도 손 쓸 수 없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위력을 자랑했다. 이렇게 김영광의 K리그 500번째 출전 경기는 아쉽게도 역전 패배로 끝났다.성남=최용재 기자 choi.yonhjae@joins.com 2020.06.07 20:52
스포츠일반

백넘버 0번부터 99번까지, 최고의 스타는 누구?

스포츠에서 백넘버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그 선수의 경쟁력이 고스란히 등번호의 가치와 연결된다. 세계 스포츠에서 상징적인 백넘버가 있다. 축구에서는 '에이스의 상징' 10번이 대표적이다. '축구황제' 펠레를 시작으로 디에고 마라도나 최근에는 리오넬 메시까지 10번을 달았다. 농구에서는 마이클 조던의 상징적 번호 23번이 있다. 조던 은퇴 후 많은 선수들이 '제2의 조던'을 꿈꾸며 23번을 달고 있다. 야구와 미식축구 그리고 아이스하키까지 전설적인 백넘버가 존재한다. F1(포뮬러1)과 모터사이클 선수에게도 백넘버가 허락된다. 그렇다면 상징적 번호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스페인 '마르카'는 0번부터 99번까지, 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은퇴 선수와 현역 선수를 모두 포함해, 각 번호를 상징하는 선수 100명을 선정했다. 주요선수를 소개한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러셀 웨스트브룩의 백넘버 0번으로 시작한다. 1번은 스페인 축구의 전설적 골키퍼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심장이었던 이케르 카시야스가 선정됐다. 3번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 타자 베이브 루스였다. 아무래도 제한적인 등번호를 쓰는 종목이라 10번 안에는 축구 선수들이 많았다. 세르히오 라모스(4번) 안드레스 이니에스타(6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번) 루이스 아라고네스(8번) 호나우두(9번)까지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면 가장 경쟁이 치열한 10번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펠레와 메시를 제치고 마라도나가 영광의 10번을 품었다. 마라도나는 펠레와 함께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선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우승을 이끄는 등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슈퍼스타였다. 11번에도 유명한 선수가 많지만 축구 선수가 아니었다. 럭비의 전설로 불리는 조나 로무가 선정됐다. 10번에서 마라도나에 밀렸지만 메시는 19번에 이름을 올렸다. 바르셀로나 신인 시절 달았던 등번호다. 20번과 30번 대에는 전설적인 농구 선수들, 특히 NBA 출신들이 많이 포진했다. 20번 마누 지노빌리를 시작으로 21번 팀 던컨 그리고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23번에 조던이 선정됐다. 23번은 조던이 아니면 안 되는 번호다. 또 하나의 전설적 백넘버 24번, 코비 브라이언트 이름이 빠질 수 없었다. 30번도 스테판 커리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매직 존슨(32번)과 래리 버드(33번)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재미있는 점은 조던은 100명 가운데 유일하게 2번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23번과 함께 45번도 조던이다. 조던이 시카고 불스를 이끌며 NBA 3연패를 달성하고 은퇴한 뒤 복귀할 시점 달았던 등번호다. 세계 스포츠계에서 조던이 차지하는 영향력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35번. 사이클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사이클의 전설 미겔 인두라인도 눈에 띈다. 40번대 이후에는 루이스 해밀턴(44번) 등 모터스포츠 스타들과 오토 그레이엄(60번) 등 미식축구 선수들이 많이 이름을 등록했다. 이색적인 번호도 있다. 현재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74번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15년 살라가 첼시에서 피오렌티나로 임대간 뒤 단 등번호다. 74번은 2012년 2월 이집트 포트사이드 축구경기장에서 발생된 관중 집단 폭력 사고의 사망자수다. 살라가 직접 이를 기리기 위해 74번을 선택했다. 골키퍼의 전설 잔루이지 부폰은 파르마 시절 선택한 88번에 이름을 올렸다. 또 95번에 우사인 볼트가 선정됐다. 종목은 육상이 아니라 축구다. 볼트는 호주 A리그 센트럴 코스트에 입단하면서 자신의 100m 세계신기록(9초58)을 나타내는 95번을 달았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5.01 06:00
축구

'유럽파'도 '인기'도 '백넘버 10번'도 출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한국 축구대표팀에 이승우(베로나)의 자리는 없었다.파울루 벤투호 2기가 발표됐고, 우루과이(2-1 승) 파나마(2-2 무) 2연전을 마쳤다. 이 2경기에서 이승우는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대기 명단에만 머물다가 끝났다. 벤투호 2기에 소집된 유럽파 중 유일하게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선수가 이승우다. 벤투호 2기 유럽파는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황희찬(함부르크) 석현준(랭스) 그리고 이승우까지 5명이다.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소집됐지만 무릎 통증으로 조기 퇴소했다. 손흥민·기성용·황희찬·석현준은 저마다 색깔 있는 모습을 드러내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 축구의 좋은 흐름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승우만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코스타리카·칠레와 2연전을 치른 벤투호 1기를 포함하더라도 이승우는 유럽파 중 가장 적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벤투호 1기에는 또 다른 유럽파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포함돼 있었다. 이승우는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 38분 손흥민과 교체 투입됐고, 7분간 뛰었다. 벤투호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이승우가 경기에 출전한 시간은 총 7분이다. 이후 3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벤투호에 합류한 유럽파 중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유일한 선수도 이승우다. 아시아도 아니고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이동 속에서 1분도 뛸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승우는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선수 중 하나다. 대표팀의 '아이돌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톡톡 튀는 개성을 앞세운 이승우는 젊은 여성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벤투호가 출범한 뒤 4경기 연속 매진 행렬을 기록한 것 역시 이승우의 존재감이 컸다. 전광판에 이승우가 비치기만 해도 여성팬들의 환호와 함성이 터진 것을 보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인기가 대표팀에서의 선발을 보장하지 않았다. 많은 팬들이 이승우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왔지만 이승우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이승우는 대표팀 백넘버 10번을 달고 있다. 벤투호 1기와 2기 모두 10번을 부여받았다. 축구팀에서 10번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일반적으로 '에이스'를 뜻하는 번호, 팀의 얼굴이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10번을 달고 뛴다. 이승우에게 10번이 달린 것은 그만큼 상징성과 기대감을 내포한다는 의미다.하지만 벤투호에서는 소용없었다. 10번이라는 백넘버도 선발을 보장하지 않았다. 이승우는 10번을 받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형국이다. 현재 대표팀의 10번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이유다. 유럽파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백넘버 10번까지 달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현상. 벤투 감독의 냉정한 판단이 만들어 낸 현상이다.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유럽파면 무조건 주전으로 뛰었던 '유럽파 프리미엄'은 사라졌다. 인기와 10번의 상징성 역시 벤투 감독에게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오롯이 선수의 경쟁력만으로 판단했다. 간단히 말해 이승우는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 철저히 밀리고 있는 것이다. 이승우와 겹치는 공격 포지션에 경쟁자들이 이승우를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과 이재성 등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유럽파는 물론이고 중동파 남태희(알 두하일)와 K리거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도 이승우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받았다.이승우가 소속팀 베로나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과 상관없다. 이 요소는 주전 경쟁에 적용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경기에 투입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기성용 역시 최근 뉴캐슬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벤투 감독의 시선은 단순하고 간결하다. 굳이 다른 이유를 댈 필요가 없다. 포지션 경쟁자들과 비교해 이승우의 강점을 보지 못한 것이다. 이승우를 경기에 내보낼 만한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이다. 벤투 감독은 "다른 선수가 뛰어서 이승우가 나오지 못했다. 단순히 그 포지션에 상당히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뿐"이라고 강조했다.이런 현상을 바꿀 수 있는 이는 이승우 본인뿐이다. 자신을 향한 팬들의 큰 지지와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 성장해야 하고, 벤투 감독의 눈에 들어야 하며, 경쟁자들을 뛰어넘어야 한다. 벤투 감독은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지금 이승우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일은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잡는 것이다. 그래야 보여 줄 것이 있고, 성장한 것을 증명할 수 있다. 그다음 벤투 감독에게 어필하고, 주전으로 올라서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오는 11월 A매치에 이승우가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이승우 역시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그는 "경기에서 뛰지 못해 당연히 개인적으로 아쉽다. 하지만 권한은 감독님에게 있는 것"이라며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 성장하고 발전해야 하는 시기다. 노력하고 발전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최용재 기자 2018.10.18 06:00
축구

[월드컵]'계륵' 외질, 한국전에 출전할까?

'계륵'으로 전락한 메수트 외질(아스널)이 한국전에 출전할까?한국과 독일은 오는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총력전은 필수다.독일은 외질의 출전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외질은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의 '황태자'로 불린다. 뢰브 감독은 외질을 향해 절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외질은 독일 백넘버 10번이다. 독일 대표팀 내 존재감과 무게감이 대단하다.하지만 외질은 논란 속에 있다. 1차전 멕시코전 0-1 패배의 원흉으로 외질이 선택된 것이다. 독일 축구팬들과 독일 축구 전설들이 외질 비판에 열을 올렸다.독일 축구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나는 종종 외질이 독일 유니폼을 입는 것에 불편해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외질에게 심장도, 즐거움도 열정도 없었다. 월드컵이 끝난 뒤 외질이 국가대표를 반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또 한 명의 전설 마리오 바슬러는 "외질은 과대 평가된 선수다. 나는 외질에게 한심하고 무기력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논란이 퍼지자 뢰브 감독은 2차전 스웨덴전에 외질을 제외했다. 외질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독일은 스웨덴에 2-1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한국과 3차전. 뢰브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여전히 여론은 외질을 빼라고 외치고 있고, 여전히 뢰브 감독은 외질을 신뢰하고 있다. 외질을 다시 한 번 뺄 수도, 아니면 외질의 정당성을 입증받기 위해 출전을 강행할 수도 있다.뢰브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현지 언론을 통해 "외질은 분명 독일에 필요한 선수다. 독일은 월드컵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고, 독일은 외질의 창조적 플레이가 필요하다. 토너먼트로 올라가서도 마찬가지다"고 외질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최용재 기자 2018.06.25 15:28
축구

'장현수 논란' 662일, 이제 그만 끝내자

2016년 9월 1일. '장현수(FC 도쿄) 논란'의 시작일 이었다.한국 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으나, 한 수 아래 중국에 2골이나 내줘 큰 비판을 받았다. 그 중심에는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한 장현수가 있었다.이후 '장현수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한국이 무기력한 플레이로 실점을 할 때마다 항상 장현수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했다. 중국파 경기력 논란 때도 그랬고, 중국 광저우 푸리를 떠나 일본 FC 도쿄로 이적했지만 장현수는 변하지 않았다.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도,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도 장현수를 '절대 신뢰'했다. 아무리 논란이 일어나도 장현수는 부동의 대표팀 수비수였다.'장현수 논란'이 시작된 지 '662일'이 지났다. 그동안 그에게 기회를 26경기나 더 줬다.지금 장현수의 상황이 어떠한가. 지난 24일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 멕시코와 경기가 정확히 '662일' 째 되는 날이다.한국은 1-2로 패배했다. 장현수는 한국의 2실점에 모두 관여했다. 장현수는 전반 23분 멕시코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의 크로스를 막으려다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한국의 첫 실점으로 이어졌다.그리고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가 역습하는 상황에서 섣부른 태클로 다시 한 번 실점을 내줬다.한국은 투지를 앞세워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장현수로 인해 흐름이 무너졌다. 1차전 스웨덴전 실수에 이어 2차전에서도 부진함을 드러내자 축구팬들은 장현수를 거침없이 비난하고 있다. 장현수는 믹스트존이 아닌 다른 곳을 빠져나가야 했다.2년이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논란의 크기는 줄지 않았다. 지금 '장현수 논란'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오는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독일과 F조 최종전. 사실상 한국의 러시아월드컵 마지막 경기다.이제 그만 '장현수 논란'을 끝내야 할 때다. 논란을 끝낼 방법은 '두 가지'다.첫 번째, 장현수를 독일전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고 했다. 장현수는 논란이 일어나고 지금까지 총 27경기를 뛰면서 증명하지 못했다. 기회는 충분히 줬다. 아니 다른 선수들과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기회를 누렸다. 그런데도 그는 증명하지 못했다.실수와 실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 축구의 전설 이영표와 안정환도 비판 대열에 합류할 정도였다.대표팀 'NO.1' 골키퍼로 군림하던 김진현(세레소 오사카)도 2016년 6월 스페인과 친선전에서 6실점(1-6 패)을 허용하는 실책을 저지른 뒤 주전 자리에서 물러났다.실책을 무조건 옹호하기보다 냉정하게 판단한 뒤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 이것이 '선의의 경쟁'이다.신 감독은 이번 엔트리에 중앙수비수를 총 5명 뽑았다. 포지션 최다 인원이다. 장현수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을 제외하면 3명이나 더 있다. 장현수가 정신적으로 타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신 감독은 멕시코전이 끝난 뒤 "장현수가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흔들린 건 사실이다. 수비수들이 자신감을 잃어버린 것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장)현수 형이 멘틀을 잡는데 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지금의 심리 상태로는 회복이 쉽지 않다.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완전히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4년 전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엔트의리' 논란에 휩싸인 홍명보 감독도 1차전 러시아, 2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박주영(FC 서울)과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이 부진하자 3차전 벨기에전에서 제외하는 선택을 했다. 대신 김신욱(전북 현대)와 김승규(비셀 고베)가 나섰다. 0-1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그들은 좋은 활약을 펼쳤다.천하의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도 1차전 멕시코전에서 경기력 논란이 일어난 메수트 외질(아스널)을 2차전 스웨덴전에 뺐다. 외질은 뢰브 감독의 황태자이자 독일 백넘버 10번의 에이스다. 외질을 뺀 독일은 2-1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한 축구인은 "장현수는 대표팀에서 특혜를 받아온 것이나 다름없다. 많은 기회를 잡았지만 증명하지 못했다. 지금 장현수를 안고 가면 논란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더 이상 기회를 주는 것은 무리수"라며 "장현수 대체자원이 없다고? 지금의 심리 상태와 주변의 비난 여론으로 인해 독일전에서 완전히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경험이 없는 다른 선수들의 상태가 장현수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독일전 출전으로 장현수 스스로 논란을 끝내는 것이다.장현수의 활약으로 한국이 승리하고, 만약 희박하기는 하지만 16강에 진출한다면 장현수를 향한 시선은 달라질 수 있다. 비난의 중심에 있었던 김영권이 스웨덴전 활약으로 벗어났던 것처럼 말이다. 장현수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다.하지만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마지막 독일전까지 축구팬들의 비난과 불신의 시각으로 치러야 한다. 하나 된 지지와 응원이 이뤄질 수 없다. 신 감독과 대표팀은 독일이 아닌 '장현수 논란'과 더욱 강렬하게 싸워야 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 자명하다.만약 결과가 좋지 않고, 장현수가 또 실수를 저질러 한국이 패배한다면, 러시아월드컵은 '장현수 논란의 월드컵'으로 한국 축구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장현수 논란'을 끝낼 방법, 결국 신 감독의 선택에 달렸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8.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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