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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지찬 이어 김영웅까지 부상 이탈, "가래톳 가벼운 통증, 열흘 뒤 올라올 것" [IS 인천]

삼성 라이온즈의 거포 내야수 김영웅이 부상으로 말소됐다. 가래톳 통증으로 열흘 간 쉬어간다. 삼성은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김영웅을 말소했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이 사타구니 쪽 가래톳(오른) 내전근 통증을 느껴 1군에서 제외했다"라며 "큰 부상은 아니다. 열흘 쉬고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웅은 삼성의 주전 3루수다.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타율 0.268(112타수 30안타) 5홈런 21타점 장타율 0.455를 기록하며 팀 중심 타선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이탈했다. 현재 삼성은 부상 병동이다. 핵심 외야수 김지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달 30일 말소됐고, 내야수 김영웅도 전열에서 이탈했다. 거포 외야수 이성규도 지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옆구리 손상 진단을 받고 이제 막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있다. 마운드로 범위를 넓히면, 파이어볼러 김무신, 이재희가 오른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토미 존(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소견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이 계속 다쳐서 고민이다"라고 한숨을 내쉬면서 "어떨 땐 여름 같다가 눈이 오고, 덥다가 춥다가 시즌 초 날씨가 너무 오락가락한 탓에 선수들의 몸 상태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인천 삼성-SSG 경기도 취소되는 듯 했지만, 오후에 비가 그치면서 정상 개시 절차를 밟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이번주는 (어린이날 월요일 경기 포함) 9연전이라 쉬어갔으면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있어 좋았겠지만 아쉽다. 이틀 동안 불펜 투수들도 많이 소모해서 걱정이다. (우천 취소라는) 보약을 먹을 수 있었는데 못 먹었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한편, 김지찬, 김영웅이 빠진 자리는 1일 선발 투수 좌완 이승현과 외야수 김태근이 메운다. 김태근은 지난해 두산에서 방출,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올 시즌 퓨처스(2군) 경기에서 23경기에 나와 타율 0.385, 9타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외야 백업으로 수비와 주루가 좋은 선수가 필요했다. 캠프 때부터 봤는데 팀이 필요로 하는 모습을 잘 갖춘 선수다. 외야 백업으로서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기대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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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방출·부상' 사연 많은 남은 한 자리, 삼성의 우익수는 누구? [IS 피플]

삼성 라이온즈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외야수들이 넘쳐난다.2025시즌 삼성의 외야 한 자리는 주인공이 정해지지 않았다. 좌익수 구자욱(32), 중견수 김지찬(24)은 확실하다. 우익수 한 자리를 두고 최대 5명의 선수가 경합할 예정이다.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건 베테랑 김헌곤(37)이다. 김헌곤은 지난해 117경기에 나와 타율 0.302, 9홈런을 기록, 팀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2022~2023년 부상과 부진으로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그는 지난해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올해 2년 총액 6억원의 자유계약(FA)까지 맺었다. 시범경기에서도 그는 꾸준히 2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격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도전이 매섭다. 지난해 장타에 눈을 뜬 좌타자 윤정빈(26)도 호시탐탐 주전 우익수를 노리고 있다. 윤정빈은 지난 시즌 68경기에서 7개의 아치를 쏘아 올렸다. 모든 홈런을 오른손 투수로부터 뽑아냈다. 지난해 우투수 상대 타율도 0.304로 좋았다. 상대 팀 선발이 오른손인 경우 '플래툰 시스템' 요원으로서 가치가 높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성윤(26)도 주전 외야수에 재도전한다. 김성윤은 2023년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앞세워 주전으로 도약, 국가대표(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까지 발탁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오른쪽 무릎 인대 손상으로 오랜 기간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자리를 뺏겼다. 장타를 의식한 어퍼 스윙을 했던 그는 올 시즌 정교한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홍현빈(28)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후 KT 위즈로부터 방출된 뒤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실전에서 연일 두각을 드러냈다.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이 작지 않은 상황. 작전 수행 능력과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는 홍현빈은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선 만루홈런을 포함해 2안타 5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도 했다. 홍현빈은 중견수 백업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코너 수비도 어색하지 않다. 이 외에도 지난해 22홈런을 때려내며 만개한 이성규(32)도 4월경 부상에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군에서 제대한 박승규(25)와 김재혁(26)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선수들 각자 특색이 달라 활용 폭이 넓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박진만 삼성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이 찾아왔다. 윤승재 기자 2025.03.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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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지·구·곤'만 있나…'제4의 외야수' 노리는 후보만 6명 이상, 삼성의 외야가 풍성해졌다

2024년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KS) 준우승과 함께 소기의 성과도 달성했다. 바로 외야진 선수층 강화다. 삼성은 지난해 외야진에 큰 변화를 줬다. 좌익수 구자욱-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헌곤을 중심으로 외야진을 개편했다. 중심타자 구자욱의 체력 안배를 위해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자리를 옮겼고, 내야수 김지찬을 중견수에 투입했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재계약 불발로 공백이 생긴 코너 외야 한 자리는 김성윤과 김헌곤이 번갈아 맡았다. 결과는 대성공. 김지찬의 외야수 전향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2020년 입단 후 줄곧 내야수로 활약했던 김지찬은 지난 시즌 외야로 자리를 옮겼다. 수비 부담을 덜고 김지찬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박진만 감독의 의도였다. 기대대로 김지찬은 빠른 발과 좋은 수비 감각을 앞세워 주전 중견수로 안착, 수비 부담까지 던 그는 타격과 주루에서도 펄펄 날며 지난 시즌 삼성의 타선을 주도했다. 변수도 있었지만 위기를 잘 극복했다. 시즌 초 삼성은 김성윤이 장기 부상을 당하고 김현준이 부진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해 부진을 딛고 돌아온 김헌곤과 이성규, 윤정빈이 차례로 합류하면서 백업 외야진까지 풍성해졌다. 이성규와 윤정빈은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1군 자리를 꿰찼고, 1루수 백업 역할까지 곧잘 해내며 능력을 과시했다. 외야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선수층도 두터워졌다. 지난해 외야에서 100이닝 이상 수비를 소화한 선수는 7명.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한 시즌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외야수가 6명인 것을 고려하면 카드가 더 늘었다. 또 가장 많은 외야 수비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김지찬(859이닝)과 구자욱(839⅓이닝)으로, 모두 900이닝을 넘지 않는다. 2023년 피렐라(950이닝)와 2022년 피렐라(1031⅓이닝), 2021년 구자욱(1085이닝) 박해민(989⅔이닝)이 900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에 비해 체력 안배도 잘 됐다.올해는 외야수 카드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김현준이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했지만, 이성규, 윤정빈이 건재한 데다 지난해 부상에서 돌아온 김성윤이 풀타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성윤은 김지찬과 함께 리그 최단신(1m163cm) 선수지만, 남다른 힘과 작전수행능력이 장점인 외야수다. 강견이 필요한 코너 외야는 물론, 타선에서도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박승규도 있다. 2000년생 박승규는 김현준, 김성윤이 두각을 드러내기 전까지 팀 내에서 '제4의 외야수'로 이름을 알린 선수로, 2020년 440이닝, 2021년 165⅔이닝, 2022년 200이닝 등 꾸준히 기회를 받고 성장한 바 있다. 빠른 발은 물론, 넓은 수비 영역과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가 장점. 또 이재현·김영웅과 2022년 입단 동기인 김재혁도 성장을 거듭 중이고,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20의 고타율을 기록한 김태훈도 대기하고 있다. 새 시즌 삼성의 외야진은 더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5.01.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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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스→라이온즈' 삼성 새 외국인 타자는 1루수 베테랑, 오재일 있는데 왜?

삼성 라이온즈는 2024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외야수 호세 피렐라와 작별하고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논을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이 바뀌었으니 야수진 구성도 달라질 전망이다. 중장거리형 타자 맥키논은 1루와 3루 수비가 가능한 내야수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1루수로 더 많이 뛰었다. 2018년 마이너리그 기사에 따르면, 맥키넌은 대학 시절 축구 골키퍼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그만큼 탄탄한 1루 수비가 강점이다. 맥키논이 1루로 간다면 오재일과 역할이 겹친다. 오재일은 2020년 FA(자유계약선수) 이적 이후 지난 3년간 ‘부동의 1루수’로 삼성의 내야를 책임져 왔다. 1루 수비는 KBO리그 최고로 꼽힌다.다만 오재일은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106경기에 나서 타율 0.203 11홈런 54타점에 그쳤다. 왼쪽 햄스트링 손상 등 잔부상에 시달리며 규정 타석을 소화하지 못했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이르렀다는 비판도 들었다. 그렇다면 맥키논은 오재일의 대체자일까. 아니다. 삼성은 맥키논의 3루 수비에도 초점을 맞췄다. 올 시즌 삼성의 3루는 무주공산이었다. 김영웅과 공민규 등 다양한 유망주들이 핫코너에 섰지만, 누구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시즌 중 영입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은 1루수와 2루수로 더 많이 나섰다.삼성은 맥키논으로 3루 걱정을 덜고자 한다. 오재일의 체력 관리가 필요할 때면 맥키논을 1루수로 투입하는 운용의 묘도 발휘할 수 있다. 키스톤 콤비 백업은 류지혁과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전병우로 메우겠다는 심산. 맥키논의 가세로 내야진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피렐라가 빠진 외야는 중견수 김현준과 우익수 구자욱, 그리고 올 시즌 후반기에 각성한 김성윤이 주전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성규와 김태훈, 류승민, 윤정빈 등 백업 자원도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낸 바 있어 걱정이 크게 없다. 군에서 전역하는 '이재현-김영웅 동기' 김재혁과 박해민의 뒤를 이를 슈퍼 캐치로 주목을 받으며 올 시즌 APBC 대표팀에 승선한 박승규의 전역도 외야진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2023.12.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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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S] 내야수 부자' 삼성이 내야수 오선진을 영입한 이유

삼성은 왜 내야수를 영입했을까. 삼성은 지난 25일 한화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수 이성곤(29)을 내주고 내야수 오선진(32)을 받았다. 이성곤은 올 시즌 1군 경쟁에서 밀려났던 상황. "선수의 길을 터준다"는 대승적 의미가 작용했다. 하지만 선뜻 이해하기 힘든 선택이기도 했다. A 구단 단장은 "삼성이 내야수를 영입한 건 예상 밖"이라고 말했다. 자칫 중복 투자가 될 수 있었다. 오선진은 2루수, 유격수, 3루수가 모두 가능한 멀티 내야수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KBO리그 구단 중 내야수가 풍족한 편에 속한다. 1루수 오재일-2루수 김상수-3루수 이원석의 입지가 탄탄하다. 유격수 포지션은 이학주가 2군으로 내려가 공백이 발생했지만, 2년 차 김지찬이 기대 이상으로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백업도 탄탄하다. 멀티 내야수 강한울과 김호재가 뒤를 받친다. 1군 백업 경력이 있는 김재현도 2군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부진에 부상이 겹쳤던 이학주의 1군 복귀가 임박했고, 개막 전 발목을 다친 이성규의 재활 치료까지 막바지 단계다. 두 선수 모두 2군 경기를 소화하기 시작해 1군 콜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어림잡아 오선진과 포지션이 겹치는 구단 내 선수만 7명 이상이다. 가용 자원이 워낙 많으니 삼성의 '내야수 트레이드'는 예상 밖이었다. 구단의 생각은 달랐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선수들이 지친 것 같았다. 내야 뎁스(선수층)가 좋은 줄 알았는데 (안정적으로) 유격수와 2루수를 맡을 선수가 많지 않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타격이 되고 경험도 풍부한 선수를 원했다. (김)지찬이도 지쳤고 (이)학주가 조만간 1군에 올라오겠지만, 100% 상수로 보기 아쉬울 때가 있다"며 "무엇보다 (김)상수가 너무 많은 경기를 뛰고 있어 부상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2008년 데뷔한 오선진은 1군 통산 896경기를 소화했다. 삼성의 웬만한 백업보다 경기를 많이 뛰었다. 특히 김상수의 비중이 큰 2루수 플레잉 타임을 나눌 수 있는 카드다. 그가 오른손 타자라는 점도 트레이드에 영향을 끼쳤다. 홍 단장은 "지찬이와 (강)한울이, 학주가 모두 왼손 타자라는 것도 고려했다. (이성곤과 오선진은) 서로 전력 활용도가 낮은 선수지만, 반대로 보면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성곤은 이번 트레이드로 기회의 문이 열렸다. 삼성은 외야 세 자리가 꽉 찼다. 좌익수 호세 피렐라-중견수 박해민-우익수 구자욱의 자리가 확고하다. 외국인 타자 피렐라가 외야 수비를 꾸준하게 소화해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그만큼 줄었다. 김헌곤, 박승규에 거포 김동엽까지 외야수로 이름을 올린다. 이성곤이 올 시즌 1군 3경기밖에 뛰지 못한 이유다. 대신 한화는 선수층이 얇아 출전 시간을 대폭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은 최근 여러 트레이드 루머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 퇴출 이전엔 외국인 트레이드설이 돌았고, 젊은 투수 유망주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그러나 그들의 선택은 예상을 깬 '내야수 영입'이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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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돋보기] 졸전 속 패배…삼성의 소득 '1루수' 김호재의 발견

삼성 김호재(26)가 팀 패배 속에서도 빛나는 '수비'를 보여줬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허삼영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 1루수'였다. 삼성은 스프링캠프 기간 주전 1루수 오재일과 백업 1루수 이성규가 연쇄 부상을 당해 1루수 자리가 공석이었다. 어떤 선수가 '개막전 1루수'로 나설지 관심이 쏠렸고 허 감독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호재를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2018년 1군에 데뷔한 김호재가 정규시즌 선발 1루수로 출전하는 건 이 날이 처음이었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호재가 작년부터 (1루수) 준비를 해왔다. 유틸리티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수비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선수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호재는 1회부터 이원석의 빗나간 송구를 잡아냈다. 이정후의 3루 땅볼을 잡아낸 뒤 이원석이 강하게 공을 던졌지만 1루수 기준 외야 방향으로 쏠렸다. 김호재는 순간적으로 다리를 찢어 포구,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2회에는 이학주의 어이없는 송구마저 포구했다. 김수환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이학주가 1루에 악송구했지만 공을 잡은 뒤 김수환을 태그 했다. 키움 더그아웃에서 비디오판독을 신청할 정도로 타이밍이 아슬아슬했다. 그러나 판독 결과 아웃을 선언한 원심이 유지됐다. 김호재의 순간적인 판단이 돋보였다. 3회에는 이용규의 원 바운드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무사 1루에서 야수 정면으로 향한 강한 타구였지만 포구 후 2루로 공을 던져 주자를 아웃시켰다. 김호재는 경기 내내 별다른 흔들림 없이 1루를 지켰다. 타석에선 3타수 1안타로 시즌 첫 안타까지 신고했다. 수비와 공격, 주루까지 3박자가 모두 흔들린 삼성은 이날 1-6으로 패하며 3년 연속 개막전을 패했다. 유일한 소득은 1루수로 가능성을 보인 김호재의 발견이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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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코멘트] 허삼영 감독 "오재일 부상, 마음 찢어져"…개막전 1루수 김호재

삼성의 개막전 선발 1루수는 김호재(26)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앞서 "1루수로 김호재가 나간다"고 밝혔다. 삼성은 스프링캠프 기간 주전 1루수 오재일과 백업 1루수 이성규가 모두 전열에서 이탈했다. 오재일은 복사근, 이성규는 발목 인대 파열로 장기 공백이 불기파한 상황이다. 허삼영 삼독은 시범경기 막판 김호재의 1루수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날 실천에 옮겼다. 허 감독은 "김호재는 작년부터 (1루수) 준비를 해왔다. 유틸리티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수비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3루수 이원석을 1루수로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이원석은 1루보다 3루에 있을 때 타격 퍼포먼스가 좋은 거로 나온다. 자신 있는 포지션을 먼저 소화하는 게 가장 안정적인 운영이라고 생각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오재일의 공백은 뼈아프다. 오재일은 삼성이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총액 최대 50억원을 주고 영입한 거포이다. 허삼영 감독은 "(오재일의 부상은) 마음이 찢어진다. 오재일이 있는 것과 없는 건 무게감이나 수비의 짜임새가 다르다. 김호재가 약하다는 게 아니라 김호재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가진 오재일이라서 아쉽다"며 "아픈 건 아픈 거다. 위기 뒤에 찬스처럼 (부상에서) 복귀하면 더 좋은 시즌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희망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0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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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특집]2021년 KBO리그 10개 구단 SWOT 분석

2021년 KBO리그 정규시즌이 3일 개막한다. 지난달 시범경기에서는 2020년 최하위 한화가 20년 만에 1위(6승1패)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 체제를 향한 기대감이 커졌다. 9위 SSG는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최주환과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을 뛴 추신수까지 영입했다. 삼성도 '거포' 오재일을 품으며 탄탄한 타선을 갖췄다. 하위권이 활발하게 전력을 보강한 반면, 두산(오재일·최주환)과 키움(김하성·김상수)은 주축 선수를 잃었다. '디펜딩 챔피언' NC는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해 올해도 우승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또 전문가들은 LG도 NC를 위협할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나머지 팀들이 '8중'을 형성한다는 게 중론이다. 일간스포츠가 10개 구단의 강점(Strength)·약점(Weakness)·기회(Opportunities)·위기(Threats) 요인을 나눠 SWOT 분석했다. ▶NC S :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 전력 유지.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포수 양의지의 무게감 W : 복귀 시점 불명확한 선발 구창모 장기 이탈. 경험이 부족한 3선발 송명기에 쏠린 부담 O : 오프시즌 다른 팀의 전력 보강 요소 크지 않아. LG 제외하면 강력한 우승 대항마가 없어 T : 루친스키 이외 변수 많은 선발진. 어깨 상태 좋지 않은 웨스 파슨스, 기복 심한 5선발 김영규 ▶두산 S: 6시즌(2015~20)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성공하며 쌓은 저력 W: 오재일·최주환 이적하며 생긴 장타력 저하. 검증되지 않은 마무리 투수 이승진 O: 유희관·장원준 반등 가능성. LG에서 이적한 내야수 양석환의 분발 T: 새 외국인 투수 미란다·로켓의 KBO리그 연착륙 여부. FA 이적으로 얇아진 선수층 ▶KT S: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선발진. 장타력·기동력을 두루 갖춘 타선 W: 불펜진 노쇠화 우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기복과 내구성 저하 O: 4번 타자 강백호의 홈런 증가. 군 복무 마치고 복귀한 선발 투수 고영표의 성장 T: 소형준·배정대 등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주축 선수들의 2년 차 징크스 ▶LG S: 켈리·수아레즈의 막강한 원투펀치 구성. 특색 있는 외야진. 전력 이탈 없음 W: 임찬규·이민호·차우찬 없는 4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2루수 O: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한 투수 함덕주 트레이드. 유망한 투수들의 성장 T: 초반부터 삐걱대는 토종 선발진. 유강남을 받쳐줄 백업 포수가 부족 ▶키움 S : 4번 타자 박병호와 에이스 에릭 요키시. 투·타 중심을 잡아주는 든든한 코어 전력 W : 팀을 떠난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불펜 김상수(SSG) 공백. 마운드에 발생한 줄부상 O : '9억팔' 장재영, '탄탄한 수비' 김휘집. 신인들의 거센 도전, 유격수 자리 꿰찬 김혜성의 성장 T : 불안해도 너무 불안한 조쉬 스미스. 벌써 교체설이 솔솔.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기량도 걱정 ▶KIA S: 브룩스·멩덴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 최형우가 축을 이루는 중심 타선의 무게감 W: 양현종 미국 진출로 인한 '국내 에이스' 공백. 주축 불펜 투수 부상 이탈 O: '슈퍼 루키' 이의리 등 경쟁력 증명한 젊은 투수들의 성장 가능성 T: 내야수 박찬호의 타격 능력 정체. 내야수 김선빈의 내구성 ▶롯데 S: 스트레일리 잔류 속 뜨거운 토종 선발 경쟁, 올해도 부상 선수 없는 준비 W: 민병헌의 수술로 중견수 공백. 후보는 많지만 확실한 주인 없는 안방마님 O: '대형 신인' 김진욱과 나승엽의 등장. 두각 나타내는 백업 야수진 T: 허문회 감독과 프런트의 불편한 동거. 지난해 1점 차 승부 승률 0.382 꼴찌(13승 21패) ▶삼성 S : 물량 공세가 가능한 불펜. 중심에는 '끝판왕' 오승환. 다른 팀도 탐 내는 내야 뎁스 W : 포지션 가리지 않고 부상자 속출. 오재일, 이성규의 연쇄 부상으로 인한 1루수 공백 O : 1군 대부분의 선수가 멀티 포지션 소화 가능. 위기 때 탄력적인 대처 가능 T : '임시' 5선발 2년 차 이승민. 떨어진 선발 중량감. 벤 라이블리까지 부진하면 선발진 붕괴 ▶SSG S : 추신수가 가세한 타선. 추신수-최정-한유섬-제이미 로맥이 완성하는 강한 폭발력 W : 개막 전부터 어깨가 아픈 1선발 윌머 폰트.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주전 유격수 고민 O : SSG로 새 출발 하면서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이전보다 훨씬 높아진 야구팬들의 관심 T : 구단 주인이 바뀌면서 어수선한 팀 분위기.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포수 이재원의 부진 ▶한화 S: 카펜터의 시범경기 호투. 8년 연속 10세이브 도전하는 든든한 마무리 정우람 W: 지난겨울 대대적인 선수단 교체. 코칭스태프도 외국인 위주로 구성돼 연속성 저하 O: 최하위 후보로 오히려 부담 없는 시즌. 시프트·오프너 등 새로운 전략 선보인 수베로 감독 T : 김태균과 송광민, 이용규 등 베테랑들의 공백. 유망주가 많지만, 대부분 경험 부족 이형석·배중현·안희수 기자 2021.04.0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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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1루수 연쇄 부상 삼성…대안은 '수방사 출신' 김호재

비상 걸린 삼성의 1루수 자리. 김호재(26)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허삼영 감독은 지난달 29일 이성규(28)의 백업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호재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 삼성은 주전 1루수 오재일(35)이 복사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었다. 5주 재활 치료 진단이 나와 개막전(3일 고척키움전) 출전이 불발됐다. 허 감독은 백업 1루수 이성규를 주전으로 올리고 이성규의 백업으로 김호재를 염두에 뒀다. 그는 "김호재가 그 준비(백업 1루수)를 해왔다.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런데 하루 만에 또 다른 '부상' 변수가 터졌다. 이번엔 이성규가 쓰러졌다. 30일 수비 훈련 중 공을 잘못 밟아 왼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구단 관계자는 "보통 발목 인대 파열은 4개월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정확한 복귀 시점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4개월 공백이면 사실상 전반기 아웃. 주전 오재일에 이어 백업 이성규까지 다치면서 삼성의 1루수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다. 자연스럽게 김호재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호재는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인 30일 대구 두산전에서 1루수 테스트를 받았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수비부터 1루수로 투입됐다. 허삼영 감독은 선발 1루수 이원석을 3루로 보내 김호재와 이원석의 수비 포지션을 스위치 했다. 김호재는 경기 내내 큰 문제 없이 수비를 마쳤다. 공격에선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정규시즌에서도 30일 경기처럼 김호재와 이원석을 번갈아 가면서 1루수로 기용할 게 유력하다. 허삼영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상황에 맞게 대처할 생각이다. 옵션을 2개 정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한울을 3루수, 이원석을 1루수로 투입하는 방법과 이원석을 3루수, 김호재를 1루수로 기용하는 방법 등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팀은 위기지만 선수에겐 기회다. 장충고를 졸업한 김호재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다. 이후 어렵게 육성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2015년 10월에는 현역으로 입대해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제1경비단에서 복무, 2017년 7월 만기 전역했다. 2018시즌 고대하던 1군 데뷔 꿈을 이뤘고 백업 자원으로 1, 2군을 오갔다. 지난 시즌엔 커리어 하이인 65경기를 소화해 타율 0.322(118타수 38안타), 1홈런, 10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1군 백업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오재일과 이성규의 연쇄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을 뛸 가능성이 커졌다. 김호재는 "고등학교 때 1루 수비를 잠깐 한 적이 있어서 큰 부담은 없다"며 "어느 자리든 상관없다. 팀이 필요한 곳이면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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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싸울 준비가 되지 않은 삼성, '부상' 라이온즈

42회. 삼성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부상자명단(IL) 제도를 가장 많이 이용한 구단이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40회 넘게 선수들이 IL을 오르락내리락했다. 리그 평균(29.9회)보다 10회 이상 더 많았다. IL 최소 이용 구단인 롯데(18회)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제도 도입 첫 시즌부터 불명예스러운 1위였다. 시즌 내내 부상자가 속출했다. 투타를 가리지 않고 아픈 선수들이 쏟아졌다. 선발 벤 라이블리·불펜 노성호·포수 강민호·내야수 이학주·외야수 구자욱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한 차례 이상 IL을 경험했다. 베테랑 불펜 장필준과 외야수 김헌곤은 한 시즌 IL 등재 최대인 30일을 모두 소진했다. 심지어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는 허리 부상을 이유로 7월 퇴출당했다. 8월 초 허삼영 감독은 "주전이 3명 남았다"고 에둘러 팀 상황을 표현하기도 했다. 주전이 빠진 자리를 백업으로 채우다 보니 매 경기 선발 라인업이 바뀌었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시즌 137개의 라인업(리그 평균 119개)을 사용해 최하위 한화(14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매 경기 경기력이 널을 뛰었다. 결국 부상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경쟁 동력을 잃었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삼성은 올 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똑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자마자 부상자가 나왔다. 2월 초 포수 김도환(21)이 재활군으로 향했다. 청소년대표 출신인 김도환은 주전 강민호의 백업 1순위 후보였다. 그런데 오른 어깨 부상을 이유로 장기 공백을 갖게 됐다. 2월 11일에는 더 큰 악재가 발생했다. 거포 김동엽(31)이 활배근 부상을 이유로 이탈했다. 김동엽은 지난해 타율 0.312, 20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1위, 타점 공동 2위에 오른 중심 타자. 그러나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모두 뛰지 못하면서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부상 바이러스는 계속 퍼졌다. 김동엽 부상 닷새 만에 선발 투수 최채흥(26)이 쓰러졌다. 연습경기 등판 후 복부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복사근이 3.5㎝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8주 이탈. 지난해 13승을 따낸 최채흥은 리그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였다. 올 시즌 개막전 3선발이 유력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삼성은 시범경기 마지막 날 프로 2년 차 이승민을 최채흥 대체 선발로 발탁했다. 선발 무게감이 확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올겨울 FA(자유계약선수) 최대 50억원을 주고 영입한 1루수 오재일(35)도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오재일은 지난 27일 옆구리 복사근 근육이 찢어져 재활 치료 5주 진단을 받았다. 복사근은 몸통 옆구리 근육으로 민감한 부위이다. 재발 우려도 크다. 김동엽과 오재일이 함께 빠지면서 클린업 트리오에 큰 구멍이 생겼다. 두 선수를 중심 타선에 배치해 화력을 극대화하겠다는 허삼영 감독의 구상은 정규시즌 첫 경기도 치르기 전에 무산됐다. 30일에는 오재일의 백업 1루수가 유력했던 이성규(28)까지 다쳤다. 수비 훈련 중 공을 잘못 밟아 왼발목 인대가 파열, 사실상 전반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구단 관계자는 "보통 발목 인대 파열은 4개월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정확한 복귀 시점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전 오재일과 백업 이성규가 함께 재활군으로 향하면서 1루수 자리가 무주공산이 됐다. 삼성은 왼손 불펜 노성호(32)까지 팔꿈치 부상에서 재활 치료 중이다. 허삼영 감독은 "전반기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노성호가 빠지면서 왼손 계투 라인은 임현준 하나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부상엔 여러 종류가 있다. 경기 중 공에 맞거나 타구를 처리하다 다치는 건 불가항력적이다. 하지만 복사근 같은 근육 부상은 '관리'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더욱이 삼성은 지난 시즌부터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중이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달 30일 "한 번에 부상이 닥치니까 팀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부상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제는 전쟁터에 나가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전쟁터에 가야지만 싸워야 하는 장수가 부족하다. 정규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삼성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0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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