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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전환 준비하는 타이거즈 히트상품, 2017년 김주찬이 될 수 있을까

1루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양석환이 두산 베어스에 잔류하며 KIA 타이거즈의 1루수 외부 영입도 불발됐다. 결과적으로는 영입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다. KIA 야수진 전력은 결코 약하지 않다. 오히려 2023 정규시즌 5위 안에 들지 못한 게 이변이라는 평가다.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탓에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KIA가 베스트 멤버로 나섰던 8월 말~9월 초에는 9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1루수 뎁스(선수층)도 마찬가지다. 내부적으로도 리그 평균 대비 승리 기여가 가장 낮은 포지션이었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그렇다고 당장 78억원(양석환 몸값)을 투자할 만큼 비전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지난 2시즌 연속 13홈런 이상 친 황대인은 비로소 침체기를 겪었다. 83경기(226타석)에서 홈런 7개를 친 변우혁도 꾸준히 기회를 얻으면 더 많은 장타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현장 지도자뿐 아니라 선배들까지 특유의 파워에 혀를 내두른 김석환도 아직 긁지 않은 복권이다.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선수는 이우성이다. 올 시즌 프로 데뷔 뒤 가장 빼어난 퍼포먼스를 남긴 선수다.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355타수 107안타)를 기록했다. 원래 외야수지만, 지난달 28일 끝난 KIA 일본(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포지션 전환을 시도했다. KIA 외야는 포지션 정리가 필요하다. 2023 정규시즌 후반기 1루수를 맡았던 최원준은 원래 자리인 외야수가 제격이라는 게 올 시즌 확인됐다.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재계약 가능성이 높고, 우익수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지키고 있다. 이우성과 이창진 그리고 지난달 FA 계약을 한 고종욱이 백업 한 자리를 노린다. 여기에 이우성도 있었다. 올 시즌 주루와 수비 그리고 타격까지 두루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런 선수가 1루 경쟁에 가세하면, 기존 황대인과 변우혁에게도 자극제가 될 수 있다. KIA는 외야 자원을 1루수로 돌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했다. 이상적인 안착 사례는 김주찬(현 롯데 자이언츠 코치)이 대표적이다. 그는 최형우가 FA 계약으로 가세한 첫 시즌이었던 2017시즌, 그전까지 주로 맡았던 좌익수 대신 1루수로 나섰다.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를 기록했다. 당시 KIA는 이전 3시즌(2014~2016) 동안 동행했던 1루수 자원 브렛 필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외야수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영입한 바 있다. 이런 선택은 딱 들어맞았다. 2017시즌 KIA는 활화산 타선을 보여주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2021시즌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의 구상 속에서 외야수와 1루수 병행을 준비했지만, 수비 안정감이 떨어졌고, 급격한 타격감 저하까지 겪었다. 터커는 2021시즌 뒤 재계약하지 못했다. 이력 차이를 고려하면 이우성과 김주찬을 직접 비교할 순 없다. 그래도 내부 포지션 전환 성공 사례가 있다. 이우성은 올 시즌 주전급으로 올라설 수 있는 자질을 증명했다. 통상적으로 외야수의 1루수 전환 성공 사례도 적지 않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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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 KIA와 3년 동행 예고...'원조 복덩이' 브렛 필 행보 보여줄까

KIA 타이거즈는 최근 2시즌(2022~2023) 동안 뛰었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1)를 지난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다. 그를 재계약 대상자로 보고 협상을 하고 있다. KIA는 2023 정규시즌이 끝난 뒤 1루수의 공격 기여도가 가장 낮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새 외국인 타자로 1루수 영입을 고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대인·변우혁 등 장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내부 유망주들이 아직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마무리캠프에서 외야수 이우성의 1루수 전환을 꾀하는 등 대안도 마련했다. 주전 외야진 한자리는 외국인 선수로 채우기로 했고, 기량을 검증한 소크라테스를 계약 우선 순위로 뒀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20홈런·96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07를 기록했다. 타율은 2022시즌(0.311)보다 떨어졌지만, 홈런을 3개 더 쳤다. 전반기 0.274였던 득점권 타율은 후반기 0.329로 치솟았다. 간판타자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한 9월 19일 이후 득점권 타율 0.361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타점(17점)을 올리기도 했다. 수비력은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 정상급 외야수과 비교해 타구 커버 범위가 좁은 편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올 시즌에는 한층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지난 17일 발표된 2023 KBO 수비상 중견수 부문에서 총점 69.44점을 얻어 박해민(LG 트윈스) 정수빈(두산 베어스)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KIA에서 3년 연속 풀타임으로 뛴 외국인 타자는 브렛 필(은퇴)이 유일하다. 필은 2014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한 뒤 2016시즌까지 뛰었다. 통산 타율 0.316, 홈런 61개를 기록했다. 한 KIA 관계자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인 생활을 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필을 많이 따랐다"라고 했다. 이런 면을 알고 있었던 KIA는 2017년 5월, 필을 해외 스카우트로 다시 영입하기도 했다.소크라테스는 이미 KBO리그와 한국 생활 적응을 마쳤다. 동료들과 친화력도 좋은 편이다. 구단의 평가도 좋다. 중독성 있는 응원가와 율동의 주인공으로 이미 KIA팬 사랑을 받으며 '테스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필은 2016시즌이 끝난 뒤 KIA의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KIA는 당시 필이 맡았던 1루는 서동욱과 김주형(이상 은퇴) 그리고 김주찬(현 롯데 자이언츠 타격 코치)으로 메우고 외야진 보강을 노렸다. 그렇게 영입한 선수가 로저 버나디나였다. 소크라테스가 올 시즌 KIA와 재계약하고 2024시즌도 이전에 보여준 기량을 유지한다면, 필을 넘어 KIA 구단 최장수 외국인 타자가 될 수 있다. 테스형과 KIA가 계속 동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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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클러치 능력 향상...'5·치·올' 증명한 소크라테스

일주일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소크라테스 브리토(31·KIA 타이거즈)가 또 ‘5·치·올(5월 치고 올라간다)’을 보여줬다. 소크라테스는 지난주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429(21타수 9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905, 출루율은 0.429였다.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5월 둘째 주(9~14일)는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167(24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일주일 사이에 소크라테스의 타격감이 크게 좋아진 것. 더불어 KIA도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두며 5할 승률을 유지했다. 개인 성적만 좋은 게 아니다. 타점만 7개를 기록했다. KIA가 6연패 기로에 있었던 16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팀이 역전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린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승현으로부터 3점 홈런을 치며 빅이닝(7득점)을 완성하고, KIA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17일 삼성전에서도 5회 솔로 홈런 포함 2타점을 올렸다. 장타력 향상도 반갑다. 소크라테스는 5월 둘째 주까지는 홈런 2개에 그쳤다. 지난주에만 3개를 쳤다. 특유의 가벼우면서도 힘을 제대로 싣는 스윙이 살아났다. KIA는 간판타자 나성범, 2년 차 내야 유망주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이 떨어졌다. 최형우와 김선빈, 베테랑 선수들이 팀 공격을 이끌며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났지만, 지난 4일부터 우천순연으로 4경기 연속 ‘강제 휴식기’를 보낸 뒤 급격히 타격감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소크라테스가 살아났다. 그는 지난 시즌도 4월에는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퇴출 후보로 여겨졌지만, 5월 한 달 동안 타율 0.415를 기록하며 KIA 역대 대표 외국인 타자로 인정받는 버나디나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시즌 타율도 0.311로 마치며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재계약도 당연했다. KIA는 21일까지 18승 18패를 기록,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5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차는 0.5에 불과하다. 이번 주 주중 3연전은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다. 승수를 추가할 기회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시즌 한화전 13경기에서 타율 0.310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돌아온 테스형의 활약에 야구장을 찾는 KIA팬도 신이 났다. 절친한 사이 황대인도 더불어 살아나는 것 같다. ‘복덩이’가 돌아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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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맞아?’ 2안타에 도루까지, KIA 우승 이끈 버나디나 ‘여전하네’ [WBC]

로저 버나디나(39)가 불혹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펼치며 네덜란드의 값진 첫 승을 이끌었다. 네덜란드는 8일(한국시간) 대만 저우지 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2023 WBC A조 1라운드 1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버나디나의 활약이 빛났다. 버나디나는 지난 2017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11번째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로,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한국 나이 마흔에도 대표팀에 뽑힌 버나디나는 이날 2안타 1득점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버나디나는 빠른 발로 팀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1회 첫 번째 타석에선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낸 뒤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버나디나의 활약은 계속됐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한 버나디나는 다음 타자의 삼진 때 2루를 훔치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불혹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빠른 발을 자랑하며 쿠바 내야진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2안타 1볼넷 1도루, 버나디나의 활약은 결정적이었다. 버나디나의 공수주 맹활약 덕에 네덜란드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08 17:24
프로야구

'한국 8강전 상대 후보' 네덜란드, 쿠바 꺾고 대회 첫 승[WBC]

네덜란드가 로저 버나디나(39)의 2안타 활약에 힘입어 강적 쿠바를 꺾었다. 네덜란드는 8일(한국시간) 대만 저우지 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2023 WBC A조 1라운드 1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두 팀은 한국 대표팀의 유력한 8강 상대 후보들이었다. B조에 속해있는 한국이 본선 1라운드에서 1,2위를 차지하면 순위에 따라 A조의 1,2위 중 한 팀과 맞붙는데, 두 팀이 A조에서 8강에 진출할 확률이 가장 높은 팀들이기 때문. A조 순위 분수령이 될 맞대결에서 네덜란드가 웃었다. 로저 버나디나의 활약이 빛났다. 버나디나는 지난 2017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11번째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로,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마흔에 가까운 나이에 대표팀에 뽑힌 버나디나는 이날 2안타 1득점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쿠바였다. 1회초 볼넷 3개로 만들어진 1사 만루 기회는 놓쳤으나, 2회 1사 1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야디르 무히카가 우익수 라인선상으로 흐르는 적시 2루타를 쳐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네덜란드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로저 버나디나였다. 버나디나는 3회말 1사 상황서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쳐내며 출루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네덜란드는 6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볼넷과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은 네덜란드는 팔라시오스의 적시타로 점수를 올리며 2-1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네덜란드는 트롬프의 2타점 적시타까지 묶어 4-1로 달아났다. 쿠바도 7회초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2루타로 기회를 잡은 쿠바는 1사 3루서 나온 야디르 무히카의 땅볼로 득점하며 2-4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네덜란드가 2점차를 잘 지켜내면서 4-2로 승리, 기분 좋은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08 17:24
메이저리그

KIA V11 이끈 버나디나, 쿠바 상대 안타+동점 득점

KIA 타이거즈 11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끌었던 로저 버나디나(39)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의 첫 득점을 안겼다. 버나디나는 8일(한국시간) 대만 저우지 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2023 WBC A조 1라운드 1차전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네덜란드는 선발 투수 톰 더 블록이 2회 흔들리며 선취점을 내줬다. 낯선 투수들과의 승부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끌려갈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버나디나가 포문을 열었다. 0-1으로 지고 있던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쿠바 선발 투수 야리엘 로드리게스로부터 내야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네덜란드는 후속 타자 젠더 보가츠가 땅볼을 치며 버나디나를 2루로 보냈고, 후속 타자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좌중간 안타를 치며 버나디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버나디나는 2017~2018시즌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로 뛰며 270경기에 출전, 타율 0.315 47홈런 181타점을 기록했다. 2017시즌 통합 우승 주역이다.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고, 대표팀에도 뽑혔다. 그는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출전하며 다시 한국야구와 인연을 이어갔다. 한국 WBC 대표팀과 KIA의 2023시즌 선전을 기원했다. 안희수 기자 2023.03.08 14:43
프로야구

켈리·레일리·서폴드…WBC 나서는 푸른 눈의 KBO리거. 이강철호 언제 만날까

오는 3월에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전현직 KBO리거 선수 42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가 29명(토미 에드먼 제외)인데 어떻게 42명이나 될까. 한국 대표팀 외 13명의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각자의 모국을 대표해 출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우승의 주역 메릴 켈리(35)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브룩스 레일리(35·이상 미국), 2017년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끈 로저 버나디나(39·네덜란드) 등 익숙한 얼굴들이 낯선 유니폼을 입고 세계 무대를 누빈다. 대한민국 대표팀, KBO리거들과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13명의 전현직 KBO리거들은 언제 어디서 대한민국 대표팀과 해후의 시간을 가질까.◆ 3월 9일/13일 본선 1라운드 : 서폴드(전 한화) 옥스프링(전 LG·롯데) 주권(KT)가장 먼저 만나는 선수는 호주 대표팀 투수 워윅 서폴드(33)다. 서폴드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한화 이글스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하며 22승 24패 평균자책점(ERA) 4.16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2022-2023 호주리그에서 3승 2패 ERA 5.56으로 주춤하고 구위도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두 시즌이나 KBO리그 선수들을 상대한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46세의 크리스 옥스프링도 호주 대표팀에 포함됐지만, 예비 엔트리 격의 지명투수풀에 이름을 올려 한국전 출전 가능성은 적다. 13일 본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중국전에선 KT 위즈에서 뛰고 있는 투수 주권(28)을 만난다.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권은 KT에서 8시즌을 뛰며 396경기에 출전, 32승 36패 105홀드 4세이브 ERA 5.14를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다만 주권은 한국을 상대로 던지지 않는 조건으로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KBO리거들과의 맞대결은 치르지 않는다.◆ 3월 15일/17일 본선 2라운드 : 왕웨이중(전 NC) 가르시아(전 LG) 버나디나(전 KIA) 베탄코트(전 NC)본선 1라운드를 통과하면 8강전(본선 2라운드)에서 A조 팀들을 만난다. 조 2위로 통과하면 15일에 A조 1위 팀을, 조 1위로 1라운드를 마치면 17일 A조 2위 팀을 상대한다. A조에는 대만과 쿠바, 이탈리아, 네덜란드, 파나마가 있다. 다섯 팀 내에는 4명의 전직 KBO리거들이 있다.대만엔 NC 다이노스 투수로 활약했던 왕웨이중(31)이 있다.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투수 왕웨이중은 2018년 NC에서 선발로 뛰며 7승 10패 ERA 4.26의 성적을 남겼다. 이탈리아엔 지난해 LG에서 반 시즌을 뛰었던 로벨 가르시아(30)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월 LG에 중간합류한 가르시아는 초반 활약을 뒤로 하고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다 방출됐다. 가르시아가 남긴 성적은 39경기 타율 0.206.KIA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버나디나도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한국과의 재회를 기다린다. 버나디나는 2017년 타율 0.320, 27홈런, 11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KIA의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6년 뒤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대표팀에 합류해 네덜란드를 이끈다. 2019년 NC에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주전 포수까지 도약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2)도 파나마 대표팀으로 WBC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 3월 20~21일 준결승전/22일 결승전 : 켈리(전 SK) 레일리(전 롯데)한국이 8강전까지 통과하면 미국으로 이동해 나머지 C, D조 팀을 만난다. C조엔 미국과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이 포진돼 있고, D조엔 푸에르토리코와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 니카라과가 편성돼 있다. 10팀 중 2팀이 준결승에 올라오는 가운데, C조엔 4명의 전직 KBO리거가, D조엔 2명이 있다. 세계최강 전력을 구축한 미국에도 2명의 KBO리그 출신들이 있다.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쓴 켈리와 레일리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동안 SK에서 뛰면서 48승 32패 ERA 3.86의 호성적과 팀의 통합우승(2018년)을 이끈 바 있다. 레일리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에서만 5시즌을 뛴 장수 외인으로, 152경기 48승 53패 ERA 4.13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켈리는 2019시즌 미국으로 유턴 후 빅리그 선발진에 안착하며 역수출 신화를 썼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에 둥지를 튼 켈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97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36승 35패 ERA 3.96의 호성적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13승 8패 ERA 3.37로 애리조나의 2선발 역할을 해냈다. 레일리는 2020시즌 빅리그로 유턴해 신시내티 레즈(마이너 계약)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까지 여러 둥지를 옮기며 굵직한 활약을 펼쳤다. 2021년 휴스턴 불펜에서 58경기 2승 3패 10홀드 2세이브 ERA 4.78로 활약한 레일리는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1승 2패 6세이브 25홀드 ERA 2.68로 필승조 역할을 수행하며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3월 20~21일 준결승전/22일 결승전 : 쿠에바스(전 KT) 앨버스(전 한화) 라모스(전 KT) 스탁(전 두산)미국과 8강행 티켓을 두고 대결하는 C조 나머지 4팀 중에도 전직 KBO리거들이 있다. 캐나다 대표팀 앤드류 앨버스(38)는 2014년 한화에서 28경기 6승 13패 ERA 5.89를 기록한 바 있다. KT에서 4시즌을 뛰면서 2021시즌 혼신의 투구로 팀의 우승을 이끈 윌리엄 쿠에바스(33)도 콜롬비아 대표팀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30인 최종 엔트리가 아닌 38인 예비 엔트리라 향후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D조에도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가 2명 있다. 또 한 명의 KT 출신 헨리 라모스(31)가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라모스는 지난해 KT의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에 입성했으나, 부상으로 18경기 만에 교체됐다. 이스라엘엔 지난 시즌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알린 로버트 스탁(34)이 있다. 스탁은 지난해 두산에서 최고 158km에 달하는 광속구를 뿌리며 29경기 9승 10패 ERA 3.60을 기록했다. 세계무대에서 다른 유니폼의 친근한 얼굴을 만나는 그림도 재밌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선수들이 이들과 어떤 상황에서 만날지, 또 어떤 스토리를 써내려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26 09:05
프로야구

문동주 최고 '156㎞/h'로 무실점... 한화, 네덜란드 대표팀 상대로 4-1 승리

아직 봄이 채 찾아오지도 않았는데 문동주(20·한화 이글스)의 강속구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한화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4-1로 승리했다.'네덜란드 올스타'를 상대로 이긴 건 아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는 아직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비롯한 현역 빅리거들이 합류하지 않았다. 대신 메이저리그(MLB) 통산 1077경기에 출전했던 베테랑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 1226경기를 뛴 안드렐톤 시몬스 등 전직 빅리거들은 이미 소집 훈련에 참가해 이번 경기에도 출전했다. 보가츠를 비롯한 이들 세 사람은 지난 2017년 WBC 1라운드에서도 출전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네덜란드에 참패하며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두 사람 외에도 이번 평가전에는 일본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홈런(60개)을 기록한 블라디미르 발렌틴과 지난 2017년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던 로저 버나디나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출전했다. 한화에서는 영건 유망주들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선발 등판한 건 2년 차 파이어볼러 문동주였다. 선발 등판한 문동주는 1회 첫 타자 시몬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하고, 2번 타자 그레고리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1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 1볼넷 2탈삼진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6㎞에 달했다. 그가 지난 정규시즌 기록한 최고 구속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지난해 선발 기회를 받았던 남지민 역시 최고 시속 148㎞를 기록하며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두 사람 외에도 남지민의 동기인 한승주가 최고 시속 147㎞를 기록했고, 지난해 불펜에서 두각을 드러낸 윤산흠도 최고 시속 147㎞를 찍었다. 한화와 6년 최대 90억원에 계약해 팀 중심을 맡게 된 채은성은 LG 트윈스 시절에 이어 이번에도 4번 타자(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장진혁(2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1도루) 박정현(2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등 젊은 타자들도 멀티 히트로 분전했다.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승리한 것도 기쁘지만 오늘 경기에서 모든 선수의 수비가 정말 좋아 불필요한 아웃 카운트를 잡아야 하는 일이 없었다"며 "깔끔한 경기가 이런 것이라는 점을 선수들 스스로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문동주, 남지민, 한승주 등 젊은 투수들이 정말 훌륭한 피칭을 했다. 타격에서는 박정현과 장진혁이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고, 찬스에서 적절한 안타로 점수를 뽑아내는 모습을 보였다"며 "연습경기지만 승리를 통해 선수들이 얻은 것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점을 기억하고 시즌을 치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0 12:05
프로야구

'이정후 천적'도 WBC로...MLB 스카우트 앞에서 설욕 성공할까

타격 5관왕과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하며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가 '천적' 브룩스 레일리(35·뉴욕 메츠)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10일(한국시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20개국의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레일리는 미국 대표팀의 한 사람으로 이번 명단에 올랐다.레일리는 대표적인 KBO리그의 '역수출 성공 사례'다. 지난 2015년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해 KBO리그에 입성한 그는 무려 5년 동안 한국 무대에 남았다. 통산 152경기에서 48승 53패 910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했고, 755탈삼진 평균자책점 4.13을 남겼다. 5년은 롯데 구단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기록이다.레일리는 KBO리그에서 뛸 당시 대표적인 '좌승사자'로 통했다. 왼손 타자들은 스리쿼터에서 던져지는 그의 공을 도저히 쳐내지 못했다. 오른손 타자 상대로 통산 피안타율 0.295 OPS(출루율+장타율) 0.830을 기록한 반면 왼손 타자를 상대로는 통산 피안타율 0.223과 OPS 0.557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히던 이정후 역시 유독 레일리만큼은 이겨내지 못했다. 이정후는 17번의 맞대결에서 15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 6삼진만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왼손 투수를 상대로 통산 타율 0.332 OSP 0.853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성적이다. 독특한 레일리의 투구는 빅리그에서도 통했다. 롯데를 떠난 레일리는 2020년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고 MLB로 복귀했다. 같은 해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팀을 옮기며 빅리그에 남은 레일리는 17경기 6홀드 평균자책점 3.94 성적을 내며 연착륙에 성공했다.레일리는 지난 2021시즌 종료 후 그의 팔 각도에 더 주목한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1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계약 2년 째인 지난해는 60경기 1승 2패 6세이브 25홀드 53⅔이닝 61탈삼진 평균자책점 2.68로 팀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명실상부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그는 계약 만료 후에도 메츠와 계약으로 빅리그에 계속 남게 됐다.이정후에게 WBC는 '검증의 장'이다. 수준 높은 MLB 투수들의 공을 쳐볼 기회가 적었던 그가 WBC에서 무시무시한 구위의 투수들을 공략해낸다면, MLB 스카우트들의 눈에 들기 충분하다. 특히 천적으로 꼽혔고 MLB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던 레일리에게 설욕한다면 충분히 강점을 어필할 수 있다.물론 레일리가 한국 대표팀과 만날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 한국이 준결승 혹은 결승까지 올라가고 미국도 올라와야 만날 수 있다. 지난 14년 동안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던 한국은 8강 진출이 선결 과제다.한편 레일리 외에도 KBO리그에서 '역수출'됐던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여럿 참가했다. SK 와이번스에서 4시즌 동안 뛰었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미국 대표팀에 뽑혔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광속구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은 이스라엘 대표팀에 합류했고, 2017년 한국시리즈(KS)에서 맹활약해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끌었던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는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2018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왕웨이중은 대만 대표팀으로, 2014년 한화 이글스에서 뛴 앤드류 앨버스는 캐나다 소속으로 출전한다.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출전한 로벨 가르시아(이탈리아)와 KT 위즈와 계약했으나 부상으로 18경기 만에 방출된 헨리 라모스(푸에르토리코)도 나선다. 호주 대표팀에는 한화에서 뛰었던 워윅 서폴드가 등판하고, LG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1977년생 노장 크리스 옥스프링이 예비 명단에 올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0 16:33
메이저리그

'KIA 우승 공신' 호타준족 버나디나, 네덜란드 대표팀 합류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외국인 타자로 활약했던 로저 버나디나(39)가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네덜란드 야구협회는 12일(한국시간) 협회 공식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통해 버나디나가 2023 WBC 네덜란드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됐다고 밝혔다.버나디나는 KBO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빅리그 커리어는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36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한국에서는 달랐다. KIA는 지난 2017년 그를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미국 리그에서는 장타가 적었지만, KBO리그에서는 달랐다. 타율 0.320과 27홈런 32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떠올랐다. 그는 그해 한국시리즈(KS)에서 맹활약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고, 외야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이듬해인 2018년에도 타율 0.310 20홈런 32도루 70타점을 기록, 2년 연속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해 호타준족의 면모를 이어갔다. 다만 재계약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더 좋은 타자를 찾고자 했던 KIA는 그 대신 제레미 헤즐베이커로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버나디나는 이후 대만리그와 멕시칸리그, 네덜란드 리그 등을 거친 버나디나는 현재는 니카라과 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버나디나가 WBC에 출전하는 건 2013년 3회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다. 네덜란드 대표팀과 함께 2019 프리미어12, 2021 도쿄올림픽에도 참가한 바 있다. 2023.01.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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