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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하차' 두고 엇갈린 반응…'빨갛게' 염색한 후배는 누구?
최승호 신임 MBC 사장이 취임 첫날인 8일 보도 부문을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하면서 '뉴스데스크'의 이상현·배현진 앵커도 하차하게 됐다. 배 앵커가 마지막 인사도 없이 뉴스데스크를 떠나게 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절차적 정당성은 지켰어야 한다"=한 네티즌은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까지 뉴스 진행하던 배 앵커를 바로 자르냐. 배 앵커가 노조 탈퇴한 덕으로 앵커직을 맡아 싫어죽겠다고 하더라도 정당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도 이날 "절차적 정당성 같은 것은 지켰어야 했다. 전 MBC 사장들이 해온 전횡과는 달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9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배 앵커가 급작스레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한 것과 관련, '앵커 사직에 관한 진실 요구를 바란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배 앵커는 마지막 인사 없이 뉴스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언론사의 정치적 싸움에 언론인으로서 인권이 무너지는 것 같다. 배 앵커 사직에 대해 진실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 청원은 10일 오후 현재 3000여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대수술의 한 자락이다"=배 앵커가 갑자기 뉴스데스크에서 볼 수 없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낸 언론인들도 있었다. 변상욱 CBS 대기자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앵커 교체에 관해 규정된 제도적 절차는 없다. 방송 제작자 입장에선 시청률 1~2%가 낭떠러지 같다. 최고 뉴스에서 최하위 뉴스로 추락하고도 자리 지킨 게 비상식'"이라고 적었다. 그는 9일에는 "배 앵커 하차에 주목하는데 그건 MBC 최고 핵심프로그램인 '뉴스 데스크를 일시중단하면서까지 추진되는 대수술'의 한 자락이라 본다. 이 작업을 논의 없이 했다면 벌써 난리가 났을 것"이라면서 "그만큼 절박해 취임식 기다릴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승훈 SBS PD 역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매일 친박(친박근혜) 뉴스 하던 배 앵커를 날린 것이 대체 뭐가 문제냐"면서 "배 앵커는 그냥 뉴스를 읽었을 뿐이라고 하는데 그거야말로 여성 아나운서를 앵무새 취급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 "날마다 고의적 오보를 한 앵커는 1초라도 빨리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에 더는 못 나오자 붉은 염색한 A씨?=배 앵커가 교체되던 소식을 전하면서 9일 미디어오늘은 후배 아나운서 A씨의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다. 다른 시간대 뉴스를 맡았던 A씨는 선배의 괴롭힘에 자괴감을 느끼고 MBC를 퇴사했다고 한다. MBC에서 방송 출연이 더는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된 A씨는 머리를 붉게 염색했다고 한다. 이 보도가 나간 후 A씨를 추측하는 글들이 온라인에선 다수 등장했다. A씨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는 지난 8월 MBC를 퇴사한 김소영 전 MBC 아나운서다. 그가 지난해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머리를 빨갛게 염색한 한 여성의 뒷모습을 올렸다는 것이 재조명되며 'A씨가 아니겠냐'는 추측이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해 '뉴스투데이'에서 하차한 후 10개월간 방송에서 볼 수 없었다. 이후 지난 8월 MBC를 퇴사했다. 이 매체가 거론한 A씨가 실제로 김 전 아나운서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0일 오후 MBC 홈페이지에 접속해 배 앵커 이름을 검색하면 편집1센터 뉴스데스크편집부 소속으로 뜬다. 배 앵커는 2012년 170일 파업에 참여했지만 파업 103일째 노조를 탈퇴하고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했다. 2010년 6월 뉴스데스크를 처음 진행한 후 7년간 자리를 지켰던 배 앵커는 백지연 전 아나운서가 세운 최장수 진행 기록(8년)을 1년 앞두고 뉴스데스크를 떠나게 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12.10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