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6건
PGA

군 면제 못해서 울었다고? 김주형은 달랐다 "손흥민이 왜 우는지 알 것 같아" [2024 파리]

메달을 놓친 아쉬움일까. 프로골퍼 김주형(22)은 올림픽을 마치고 오열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김주형의 눈물을 두고 '병역 면제에 실패한 한국 올림픽 선수가 눈물을 흘리는 순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에서 3위 이내, 즉 메달을 획득하면 병역특례 자격을 얻는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에서 8위에 그친 김주형을 두고 매체는 '병역 면제에 실패했다'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실제는 달랐다. 연합뉴스 및 현지 취재진에 따르면, 김주형이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눈물을 쏟은 것은 사실이었다. 데일리메일이 포착한 클럽하우스 내에서의 눈물도 맞았다. 하지만 김주형의 입에선 "메달을 못 따서 우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라는 말이 나왔다. 오히려 "감동적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가 첫 올림픽이었다. 성인 태극마크를 달고 나온 국제대회. 김주형은 "나도 이렇게 눈물이 나올지 상상도 못했다. 이렇게 감동적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17번 홀 정도부터 (감정이) 올라왔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부담감도 컸고, 한국 골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감정들이 대회가 끝나고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남자골프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골프가 부활한 이후 아직 메달이 없다. 여자골프는 2016 리우 대회에서 박인비의 금메달이 있다. 2016 대회 이후 두 번째 올림픽 도전인 안병훈(31)도, 첫 올림픽인 김주형도 메달을 따서 한국 골프의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다. 김주형은 "메달을 따면 한국 골프에도, 아시아 골프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한 바 있다. 이런 복합적인 감정들이 대회 끝나고 한꺼번에 쏟아졌다. "대회가 끝나고 이렇게 울음이 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왜 그렇게 자주 우는지 이제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추어 시절엔 나라를 대표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프로에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것이 너무 좋다"라며 태극마크를 단 경험을 소중히 여겼다. 메달을 못 딴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해외 매체가 언급한 것처럼 병역에 대한 아쉬움은 절대 아니었다. 김주형은 대회 전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지만, 그는 "사실 그런 부분(병역 혜택)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게 됐고, 골프를 칠 땐 그것만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태극마크의 무게와 감동의 눈물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4.08.06 06:04
스포츠일반

1분도 안 뛰고 올림픽 메달 따도 ‘병역특례 혜택’ 가능할까 [2024 파리]

남자 선수들에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메달은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을 따거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병역특례 혜택 대상이 된 선수들은 예술·체육요원으로서 군 복무를 대신한다. 3주간 기초군사훈련만 받고, 복무 기간으로 정해진 34개월간 자신의 종목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544시간의 의무 봉사활동 시간만 채우면 군 복무로 인정된다.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문제를 해결했다.2024 파리 올림픽 역시도 다르지 않다. 탁구 혼합복식에서 신유빈과 함께 동메달을 합작한 임종훈은 입대를 불과 20일 앞두고 병역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사격 박하준도 대회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그 대상자가 됐다. 이미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입대한 상황에서 메달을 딴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도경동은 조기 전역할 예정이다. 다음 달이 전역일인 조영재는 스스로 만기 전역을 택했다. 그런데 만약 단체전에서 단 1분도 뛰지 않고 팀이 메달을 땄다면, 과연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병무청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2020년 6월에 개정된 시행령에 따라 경기에 참가를 하지 않아도 입상한 것이 있다면 예술·체육 요원으로 편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분도 뛰지 않았더라도 소속된 팀이 병역특례 요건을 갖춘다면, 그 선수도 함께 병역특례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과거에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입상하더라도 단 1분이라도 뛰어야만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홍명보호 일원이었던 김기희가 유일하게 단 1분도 뛰지 못하다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후반 44분 교체로 투입됐다. 정규시간 기준 단 1분만 뛰고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당시 교체에는 선수가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이후 병무청은 지난 2020년 6월 병역법 시행령 제68조의11(예술·체육요원의 추천 등) 4항 올림픽대회에서 3위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단체경기종목의 경우에는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한다) 조항 가운데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후에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단 1분도 뛰지 않더라도 엔트리에만 포함됐다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게 됐다.이미 병역 문제를 해결하긴 했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출전하지 않고도 시상대에 오른 선수가 있다. 유도 혼성 단체전 후보선수였던 김원진이다. 1992년생으로 이미 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 문제를 해결했지만, 만약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나이였다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단 1분도 출전하지 않고도 병역특례 대상자가 될 수 있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6 06:03
스포츠일반

올림픽 시상대 오른 군인 신분 선수들…'조기 전역' 두고는 엇갈린 선택 [2024 파리]

나란히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인 사격 조영재(25)와 펜싱 도경동(25)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병역특례 혜택을 통해 ‘조기 전역’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들의 조기 전역 선택은 달랐다. 조영재는 남은 한 달의 군 복무 기간을 모두 채울 계획이고, 도경동은 전역 두 달을 앞두고 조기 전역을 택할 예정이다.조영재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속사 권총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사격 종목에서 나온 6번째 메달(금3·은3)이다. 특히 조영재는 세계랭킹 37위 선수로 태극마크도 올해 처음 달았는데, 올림픽 무대에서 시상대까지 올랐다. 가파른 상승세가 결국 올림픽 메달로 이어졌다. 그는 지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계 기록에 불과 2점 모자란 591점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전날 본선에서 한때 선두를 달리다 4위에 올라 6명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땄다. 4초 안에 5발을 모두 쏴야 하는 속사권총에서 그는 중국의 리웨홍과 치열한 접전 끝에 은메달을 땄다.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면서 조영재는 병역특례 대상이 됐다. 병역법상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상을 획득한 남자 선수들은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군 복무를 대신하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조영재는 남은 한 달여의 군 복무 기간을 모두 채울 예정이다. 병역특례 혜택을 통한 조기 전역 대신 남은 기간 동기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겠다는 것이다.반대로 지난 낫새 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 여정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해냈던 도경동은 조영재보다 한 달 더 많이 남은 남은 군 복무 기간을 채우는 대신 조기 전역을 택할 예정이다. 도경동은 결승전 전까지 출전하지 못하다 결승에 깜짝 출전해 연속으로 5점을 내는 등 한국의 금메달에 큰 힘을 보탠 바 있다.오는 10월 전역을 앞둔 도경동은 자연스레 병역특례 혜택 대상자가 됐다. 그리고 그는 남은 두 달을 채워 만기전역하는 대신 하루라도 빨리 사회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도경동은 ‘남은 군 복무 기간을 다 채울 생각은 없는지’ 묻는 농담에 “(군대에서) 나와서 펜싱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6 00:31
연예일반

병무청장 “BTS도 복무하는데.. 병역특례 제도 전면 재검토”

이기식 병무청장이 병역 특례 제도 폐지 가능성을 언급했다.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청장은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병역특례) 제도는 도입할 당시ㅣ와 비교해 시대환경, 국민 의식, 병역자원 상황 등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청장은 “이런 변화에 대한 대응과 병역 이행의 공정성 확보, 앞으로의 병역자원 감소 등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부 주관으로 관련 부처가 함께하는 테스크포스(TF)편성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체육·예술 요원뿐만 아니라 보충역 제도 전반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병역 이행의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체육·예술 요원 제도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청장은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에 대해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어떤 것이 최적의 방안이냐는 기준은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과 국민의 눈높이”라고도 했다. 이 청장은 예술·체육요원은 완전히 보상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받는 것이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라고 할 때 만들어진 제도다”며 “그것이 지금도 필요하냐는 것이다. 지금은 엘리트 체육이 아니라 사회 체육”이라고 말했다.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현역 복무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청장은 “BTS 멤버가 열심히 군 복무를 하는 모습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BTS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에 올라가기도 한다”면서 “BTS 멤버들이 모두 전역해서 다시 완전체가 된다면 인기가 더 올라가 것”이라고 내다봤다. 병역특례 혜택은 1973년 국위 선양과 문화 창달에 기여한 예술 및 특기자에게 군 복무가 아닌 체육·예술 요원으로 복무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병역특례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국제콩쿠르 등 대회에서 입상한 체육·예술요원 ▲국가 산업발전 목적의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 ▲공공의료 분야에서 복무하는 공중보건의사 등으로 구분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03 15:50
생활문화

올팩코리아, 신제품 휴대용 핸드무선진공포장기 출시

포장재제조 전문기업 ㈜올팩코리아 해피락(Happy lock)이 핸드무선 진공포장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진공포장기는 집게타입의 160g밖에 안되는 초소형으로 개발되었다. 야외 휴대용으로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퍼백의 진공밸브를 통하여 내부 공기를 흡입하여 음식물 등을 진공상태로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식품을 가정이나 야외에서도 손쉽게 진공 보관이 가능하여 요긴하게 쓸 수 있어 좋은 생필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충전은 핸드폰 충전기를 이용하고, 지퍼백은 다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올팩코리아는 각종 포장기계와 농.수산물 및 식품 포장재 제조설비 전반을 갖추고 앞선 연구 개발로 포장업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여 자사브랜드 ”해피락(Happy lock)을 9년연속 우수브랜드 대상을 이어가며 기업가치를 높혀가고 있다. 이어 품질경영인증을 비롯해 환경경영, 수출유망중소기업, 메인비즈, 혁신기술, 뿌리기업, 벤처기업, 병역특례, 이노비즈, 유망중소기업 등 다양한 인증을 확보하여 신뢰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팩코리아 강운석 CEO는 “그동안 제조중심의 B2B에 중점을 두었으나, 유통의 중요성과 온라인시장의 성장에 발맞추어 포털사이트수준의 초대형 종합포장 전문몰을 구축중이다”라고 말했다.이어서 “포장기계부터 포장 관련 소비재는 물론 소모품에 이르기까지 포장에 관한 모든제품을 논스톱 쇼핑이 이루어지도록 품목을 최대화하였으며, 주문이 쉽게 이루어지도록 설계 하였고, 포장 업계 국내 최고 대형몰로서 최다품목 보유, 정직하고 우수한 품질,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직판점, 도매, 소매 및 소분 포장 위탁배송까지 수행함으로써, 고객사에 대한 편의 제공과 지속적인 동반성장이 가능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4.02.21 14:28
프로야구

'최고참' 박세웅의 벼랑 끝 병역 해결과 '비단길' 열린 장현석

프로 선수에게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은 큰 의미를 지닌다.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남자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1973년부터 적용된 병역특례법에 따르면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4주간 기초 군사훈련만 마치면 병역의무를 마친 것으로 간주한다. 항저우 대회에서 AG 4연패를 달성한 야구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24명의 선수 중 19명이 '미필'이다.가장 눈길을 끄는 건 오른손 투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다. 박세웅은 이번 야구 대표팀의 최고참이었다. 최종 엔트리를 KBO리그 선수 중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로 제한했는데 박세웅은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 없이 뽑은 와일드카드(WC)였다. 누구보다 금메달이 필요했다. 2022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노메달에 그치면서 1차 병역 혜택이 무위로 돌아갔다.1995년 11월생인 박세웅은 지난해 상무(국군체육부대) 1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포기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마지노선은 27세. 항저우 대회 금메달이 아니라면 현역으로 입대까지 고려해야 했다. 지난해 10월 박세웅과 5년, 최대 90억원(연봉 보장 70억원, 옵션 20억원)에 다년 계약한 롯데는 입대하면 계약 만료가 2년 유예하는 조항을 넣기도 했다. 그만큼 병역이 뜨거운 관심사였는데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누구보다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박세웅은 이번 대회 슈퍼라운드 일본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했다. AG 야구 사상 첫 고등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단 장현석(마산용마고)도 큰 '선물'을 받았다. 2002년 정재복(당시 한양대) 2006년 정민혁(당시 연세대) 2010년 김명성(당시 중앙대) 2014년 홍성무(당시 동의대) 등 앞서 AG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아마추어 선수는 모두 대학생이었다. 고교생 장현석의 대표 발탁은 그만큼 '파격'에 가까웠다.그런데 최종 엔트리 승선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해 기류가 묘하게 바뀌었다. 지난해 구성된 항저우 AG 기술위원회는 최종 엔트리에 아마추어 선수를 포함하되 그 선수의 해외 진출 의사가 없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됐고 기술위원회(위원장 염경엽)가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조계현)로 재편되면서 기존 기조가 사라졌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엔트리 발표 뒤 "AG이 아마추어 대회다. (장현석 발탁은) 아마추어 발전을 위해 어린 선수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차원"이라면서 "(장현석이 아마추어 선수 중) 구위, 스피드(구속), 경기 운영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현장에선 장현석의 태극마크를 두고 부정적인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대회를 앞두고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가 떠돌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몸 상태를 체크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끝까지 태극마크를 지킨 장현석은 고등학교 졸업장보다 병역 혜택이라는 선물을 먼저 받게 됐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대부분의 한국 선수가 병역을 해결하지 못해 국내 복귀를 선택한다.장현석은 별다른 장애물 없이 빅리그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말 그대로 '비단길'이 열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9 11:09
프로야구

출전 0경기 곽빈, 병역 혜택…물집 낙마 이의리와 희비 교차 [항저우 2022]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한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아쉬움이 더욱 크게 됐다.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대만과의 결승전을 2-0으로 승리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AG 4연패를 달성한 대표팀은 일부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1973년부터 적용된 병역특례법에 따르면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4주간 기초 군사훈련만 마치면 병역의무를 마친 것으로 간주한다.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곽빈(두산 베어스)은 AG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고 병역 혜택 대상자가 됐다. 홍콩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등에 담 증세를 느낀 곽빈은 이후 등판 없이 대회를 마쳤다. 부상 문제로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구창모(NC 다이노스) 이의리와 희비가 교차할 수밖에 없다. 두 선수 모두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부상 문제로 다른 선수와 교체됐다. 구창모는 전완부, 이의리는 손가락 물집이 문제였다. 대표팀 소집 첫날 류중일 감독은 이의리를 두고 "한 경기를 맡아 줘야 할 선수인데 이 물집 상태로 과연 (투구 수) 70~80개 이상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점이 있었다. 고민 많이 했다. 결국 선발 투수니까 80개 이상 못 던진다고 생각해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의리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의리는 AG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뒤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투구 수 109개로 5와 3분의 1이닝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완부 문제로 시즌 아웃된 구창모보다 부상 정도가 경미했던 셈이다. 대표팀 소집 후 몸 상태에 문제가 생긴 곽빈과 비교하면 부상을 당한 '시점'에서 희비가 교차하게 됐다. 대표팀은 이의리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장현석(마산용마고) 대표팀 최고참 박세웅(롯데) 신인 김동헌(키움 히어로즈) 등 총 19명(최종 엔트리 24명)의 선수가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7 22:34
스포츠일반

"선수로서 경솔한 행동 했다" 세리머니 하다 金 놓친 롤러 정철원 SNS 사과 [항저우 2022]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습니다.”결승선 통과 직전 세리머니를 하다 금메달을 놓친 대한민국 롤러스케이트 남자대표팀 국가대표 정철원(27)이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했다. 정철원은 5일 자신의 SNS에 “아시안게임 3000m 단체전 결승 경기에서 결승 지점을 바로 앞에 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고 세리머니를 했다”고 적었다.이어 정철원은 “같이 경기를 했던 선수들과 국가대표 경기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저의 행동에 진심으로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며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로서 항상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정철원은 지난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탄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000m 계주 결승에 마지막 주자로 나와 결승선을 앞두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 세리머니를 하다 대만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 한국은 선두를 달렸지만, 결승선 바로 앞에 다다르기 직전까지 대만의 추격이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 정철원의 '이른 세리머니' 사이 뒤따라오던 대만 선수는 스케이트를 밀어 넣었다.경기를 마친 뒤에도 금메달을 확신하던 선수들은 태극기까지 준비하며 후속 세리머니까지 준비했지만, 공식 기록이 발표되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의 기록은 4분5초702, 대만은 4분5초692. 불과 0.01초 차이로 메달 색이 바뀌었다. 결승선 직전 세리머니 과정에서 두 팀의 운명이 갈린 것이다.결국 금메달을 황당하게 놓치면서 선수들은 시상대에 오른 뒤에도 웃지 못했다. 정철원과 ‘막내’ 최인호(논산시청)의 병역특례 혜택 역시 날아갔다. 경기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세리머니를 하다 금메달을 놓친 행동을 두고 비판 목소리가 컸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 우승을 이뤄낸 대만 선수들에겐 박수가 쏟아졌다. 결국 정철원은 SNS를 통해 동료들, 그리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정철원의 이른 세리머니 탓에 ‘대표팀 막내’ 최인호는 병역 특례가 눈앞에서 날아갔다. 다음 대회부턴 롤러스케이트가 정식종목에서 제외될 예정이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한 병역 특례는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최인호는 그러나 대회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앞으로도 멋있게 살아가 보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그는 SNS에 “큰 소망으로 여기던 저의 첫 번째 아시안게임이자 첫 시니어 국가대표가 막을 내렸다. 이번 아시안게임 준비 기간은 제가 매년 굴려오던 인라인 스케이트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재밌고 설레고 또 많이 배웠던 기간이고 정말 뜻깊은 시간들이었다”며 “기책 또는 묘책들이 전혀 먹히지 않고 오로지 내 노력들로 운동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의 연속이어서 내가 운동선수로서의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들이 많이 다가왔다”고 적었다.이어 최인호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또 응원해 주시고 동료, 그리고 제 주변 사람들이 잘 도와주고 이끌어주셔서 이렇게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앞으로의 저에게 당당할 수 있게 더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바퀴 신나게 굴리며 멋있게 살아가보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자신뿐만 아니라 정철원 등 이번 대회를 함께 한 대표팀 동료들의 사진도 함께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3.10.05 18:33
스포츠일반

일본도 주목한 '희대의 해프닝'…'조만간 입대, 두 번째 기회 없을 것' [항저우 2022]

"두 번째 병역 면제(혜택) 기회는 없는 거 같다."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한국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남자 대표팀 결과에 일본 언론도 주목했다.일본 닛칸스포츠는 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 3000m 롤러스케이트 계주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이 결승선 앞에서 속도를 늦추고 포즈를 취해 금메달을 놓쳤다'며 '이 희대의 해프닝을 한국의 TV, 신문을 비롯한 거의 모든 매체가 보도했다'고 전했다.논란의 경기는 하루 전 열린 남자 3000m 롤러스케이트 계주 결승이었다. 최인호(논산시청) 최광호(대구시청) 정철원(안동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마지막 바퀴까지 선두였다. 하지만 승리를 예감한 마지막 주자 정철원이 결승선 앞에서 두 손을 뻗어 환호했고 빈틈을 파고든 대만의 마지막 주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왼발을 쭉 내밀었다. 결과는 4분5초702로 대만(4분5초692)에 0.01초 뒤진 2위. 망연자실한 선수들은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시상대에 오를 때도 웃음기 없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닛칸스포츠는 '한국 선수가 양손을 벌려 포즈를 취하는 사이 대만의 선수가 왼발을 뻗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 차이는 불과 0.01초였다'며 '포즈를 취한 선수(정철원)은 눈물을 흘리며 '내 실수가 너무 컸다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도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973년부터 적용된 병역특례법에 따르면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4주간 기초 군사훈련만 마치면 병역의무를 마친 것으로 간주한다. 금메달을 놓친 롤러스케이트 선수들은 병역 혜택도 눈앞에서 날려버렸다.닛칸스포츠는 '금메달이 은메달로 바뀌었는데 사실 메달 색깔만 바뀐 거로 끝나지 않는다. 한국은 AG에서 금메달을 따면 약 2년의 병역이 면제된다. 이번 멤버(계주 결승) 중 2명(정철원·최인호)이 아직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만간 군에 입대하게 된다. 게다가 다음 대회(2026 아이치·나고야)부터 롤러스케이팅이 정식 종목에서 제외돼 두 번째 병역 면제 기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3 11:30
스포츠일반

'0.01초' 한국 울린 대만의 울림, "상대가 세리머니 할 때 나는 계속 싸웠다" [항저우 2022]

“상대가 세리머니할 때, 나는 계속해서 싸우고 있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명언은 야구에서 나왔지만, 이는 야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를 관통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명언은 아시안게임 경기에서도 나왔다. 방심한 한국 선수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대만 선수의 희비가 0.01초 차로 엇갈렸다. 최인호(논산시청), 최광호(대구시청), 정철원(안동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흘 연속 메달 행진, 값진 은메달이었지만 한국 선수들은 웃지 못했다. 오히려 울먹이면서 대회장을 빠져나갔고, 시상대에서도 굳은 표정으로 일관하며 즐기지 못했다. 마지막 주자 정철원은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결승선 마지막 순간에서 나온 방심 때문이었다. 정철원은 결승선 바로 앞에서 우승을 확신하고 만세 세리머니를 했지만, 뒤따라 온 대만 선수의 발 밀어 넣기에 역전당했다. 한국의 기록은 4분5초702로 1위 대만(4분5초692)과 불과 0.01초 차이에 불과했다. 찰나의 순간 메달색이 바뀌었다.순간의 방심은 많은 것을 앗아갔다. 주목을 덜 받는 롤러스케이트 종목에서 사흘 연속 거둔 메달 쾌거, 그리고 이 대회를 위해 노력한 땀들이 이날 통한의 실수에 묻혔다. 또 정철원과 최인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에게 주어지는 병역특례 혜택도 받지 못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스포츠에서 방심한 선수들은 웃을 수 없었다. 다만 기록이 극적이었을 뿐, 이러한 역전드라마는 스포츠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방심한 한국 선수의 실수보단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대만 선수의 집념이 더 조명받을 만한 일이다. 대만의 마지막 주자였던 황위린은 경기 후 “상대와 몇 미터 부족했던 상황이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결승선을 향해 달렸다. 내가 이겼는지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경기에 얼마나 집중했는지 나타난 대목이었다. 이어 그는 “상대가 이미 축하하는 분위기라는 것을 알았다. 그들이 세리머니를 할 때 나는 계속해서 싸우고 있었다는 걸 말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대만 선수의 끈기가 돋보였던 결과와 인터뷰였다. 윤승재 기자 2023.10.03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