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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윤진이 “금융맨 남편, 다니엘 헤니 닮아…월급 잘 들어와”(‘동상이몽2’)

배우 윤진이가 Y대 출신 훈남 금융맨 남편을 공개했다.윤진이는 1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 결혼 후 일상을 공개했다.이날 오상진은 윤진이의 남편 김태근에 대해 “서장훈과 제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대학 Y대에서 남편 분이 외모가 출중해서 유명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오상진과 서장훈은 Y대 출신이다. 뒤이어 윤진이는 남편에 대해 “4살 연상이고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저는 잘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다니엘 헤니 닮았다고 이야기하더라”고 언급했다. 그는 “외국인 같이 생긴 것 같다. 쌍꺼풀이 진하고. 좀 느끼하다고 해야 하나? 그 매력에 빠져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후 등장한 김태근씨는 외국인 같은 뚜렷한 이목구비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혼혈 아닌 토종 한국인이라고. 김씨는 “토종 한국인이고 본가는 경북 상주다. 서울에서 태어났다. 유학도 간 적 없다”고 자신을 소개했다.이어 김씨는 ‘사모펀드 매니저’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설명했지만 윤진이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진이는 “월급이 잘 들어오더라. 보너스도 받는 것 같고. 금융은 은행 아니고는 잘 모른다”고 반응했고, 이에 서장훈은 “무슨 일을 하느냐에 대한 관심보다 월급에 대한 관심이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1 22:56
금융·보험·재테크

연말정산 시즌이 온다…'13월 월급' 늦지 않은 꿀팁

'13월의 월급'을 준비할 시기다. 12월에도 늦지 않았다. 연말정산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보너스 월급이 달라지니, 절세 혜택을 최대한 챙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세청 홈택스의 '연말정산 미리 보기' 서비스를 활용하면 올해 사용한 신용카드 등 지출내역과 사용 예상금액을 토대로 미리 계산이 가능하다. 1~9월 신용카드 사용액과 지난해 연말정산 내용, 10~12월 예상사용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다. 소득공제는 과세 대상 소득을 줄여주는 제도다. 소득에 따라 세금부과 대상도 늘어나는데, 소득공제를 많이 받을수록 세금부과 대상이 되는 소득을 줄일 수 있다. 반면 세액공제는 내야 할 세금을 직접 없애주거나 깎아주는 제도다. 소득에 상관없이 연말정산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같은 조건, 같은 항목에서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12월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고가의 지출 계획을 내년으로 미루는 것이다. 연말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를 초과했을 경우다. 또 연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올해 하반기(7~12월) 대중교통의 소득공제율이 기존 40%에서 80%로 늘었다. 대중교통 소득공제에는 버스와 지하철, KTX는 포함되지만, 택시는 제외다. 연말까지 연금저축·퇴직연금계좌(DC형·IRP)에 가입 또는 추가 납입을 하는 것도 '꿀팁'이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한도로 납입액의 최대 16.5%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즉 400만원 한도를 채워서 납입했다면 최대 66만원까지 세액공제가 적용돼 환급된다. 특히 월 또는 분기별 납입액 한도가 없기 때문에 2022년 안에 가입하고 400만원을 모두 납입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IRP에 별도로 추가 불입하면 연금저축과 합쳐서 최대 700만원까지 공제대상이 확대된다. 예컨대 총급여 5500만원 근로자라면 최대 115만5000원의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혼인신고를 해야 하는 신혼부부라면 올해를 넘기지 않는 것이 절세에 도움이 된다. 소득이 없는 배우자와 배우자의 부모님에 대해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여성근로자의 경우 혼인신고를 하면 총급여액이 4147만원 이하일 경우 추가로 부녀자 공제 50만원을 적용받을 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도 동원할 수 있다.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라면 연 240만원 납입금액에 대해 소득공제 40%를 적용받을 수 있다. 월세 세입자라면 최대 90만원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다. 국민주택 규모(85㎡ 이하) 또는 기준시가 3억 원 이하 주택에서 거주하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의 월세 세입자가 대상이다. 또 총급여액이 5500만원 이하면 월세 지급액의 12%를, 5500만원 초과 7000만원 이하면 10%를 공제한다. 정원준 한화생명 금융서비스 세무전문가는 “연말정산 절세의 핵심은 ‘최종 결정세액’을 낮추는 것으로,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 혜택을 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1 07:00
금융·보험·재테크

케이뱅크 “연금저축 가입하고 최대 66만원 환급받으세요”

케이뱅크가 연말정산 시즌을 맞이해 최대 66만원을 환급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 상품을 제공하고 가입 시 3만원 상당의 혜택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연금저축은 연말정산 시 최대 66만원 세액공제를 제공해 ‘13월의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노후생활비를 저축하고 세액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연말정산 시즌마다 주목받는 상품이기도 하다. 케이뱅크는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연금저축 상품 3가지를 현재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화생명과 제휴해 제공하는 연금저축 상품은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3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연말정산 시 최대 66만원 환급과 함께 3만원의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월보험료 10만원 이상 가입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3만원을 제공하며, 가입 후 2회차 보험료 납입 후 지급된다.한화생명 제휴 상품은 기본 보험료의 최대 200%까지 추가납입이 가능해 편리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하나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과 제휴한 연금저축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하나생명 제휴 상품은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 중도 인출이 가능하며,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제휴 상품의 경우 장기유지보너스 추가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연금저축을 비롯한 다양한 보험상품을 편리하게 조회하고 빠르게 설계하는 ‘모바일 슈랑스(모바일+방카슈랑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내게 꼭 맞는 보험상품을 쉽고 간단하게 가입하고 혜택까지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06 16:54
경제

삼성, 8년 만에 특별보너스…기본급 최대 200%

삼성이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오랜만에 특별보너스를 푼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등 관계사는 각 회사 상황에 따라 임직원들에게 상여기초금(기본급)의 최대 200%를 오는 24일 지급할 계획이다. 월 실수령액 중 기본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라고 단순히 가정하면, 많게는 한 달 치 월급을 더 받는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특별격려금 지급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악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준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격려금이 연말연시 내수 진작 및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원들은 격려금 10%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나눔 실천에 앞장선다. 삼성이 그룹사 차원에서 특별보너스를 주는 것은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22 17:33
경제

같은 달 입사에도 200만원 차이? 이상한 쿠팡 계약직 프로모션

쿠팡이 물류센터 내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같은 달 입사자에게 각기 다른 금액의 프로모션(선전이나 판촉)을 적용해 근로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계약직 입사 시 200만원 드립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국에 흩어진 물류센터를 통해 센터에서 일하는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그러나 쿠팡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사세가 커지면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일감이 몰리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쿠팡은 센터 및 쿠팡 배송 직원 채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는 비단 쿠팡만의 사정은 아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 할 사람이 부족한 건 쿠팡만의 일은 아니다. 비슷한 업종의 타 기업도 상시로 직원을 뽑고 있다. 서로 직장을 옮겨 다니기도 한다"고 했다. 이에 쿠팡은 원활한 직원 수급을 위해 센터별로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가령, 특정 기간에 단기직에서 계약직 직원으로 전환 지원해 며칠 이상 일을 하면 수 백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식이다. 근로자로서는 월급 수준의 돈을 받을 기회다. 현재 쿠팡의 각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계약직 직원 중 이런 프로모션을 통해 입사한 근로자가 적지 않다. 온라인상에서는 쿠팡이 직원 채용을 위해 특별 프로모션을 상시 진행한다는 내용의 홍보 배너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배너에는 '계약직 입사 프로모션·물류센터 입사자 최대 200만원 지급 이벤트·입사 시 25만원 지급, 근로계약서 작성 후 출근일 충족 시 25만원 지급' 식의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다. 프로모션 혜택을 통해 계약직 직원을 모집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다. 같은 11월 입사자…나는 200만원, 동료는 400만원? 문제는 여러 개의 프로모션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같은 달에 취업한 신규 입사자들끼리 받는 혜택도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쿠팡 수도권 지역 물류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A 씨는 11월 계약직 신규입사자다. 과거 쿠팡 물류센터에서 단기직으로 일했던 그는 센터가 발송한 프로모션 혜택 홍보 문자와 광고를 보고 계약직으로 지원, 채용됐다. A 씨가 지원한 프로모션은 20일 근무 시 200만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A 씨의 지인 B 씨는 며칠 뒤 같은 센터 계약직 사원으로 입사해 11월 신규 입사 동기가 됐다. 그런데 B 씨의 프로모션 내용은 A 씨와 완전히 달랐다. 보너스 개념인 프로모션 혜택금이 A 씨보다 2배 더 많은 400만원이었고, 충족 출근일 역시 15일밖에 되지 않았다. A 씨는 "같은 센터에서 같은 일을 하고, 같은 경력이다. 게다가 같은 11월 입사 동기다"라며 "그런데 나는 20일 근무에 200만원이고, 지인은 20일 근무에 400만원 프로모션 혜택을 받는다. B 씨도 나도 어리둥절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본지 확인에 따르면 쿠팡의 해당 물류센터는 10월21일 '20일 근무 충족시 200만원' 채용 프로모션을 걸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15일 근무 충족 시 400만원'이라는 내용의 홍보 문자를 돌렸다. 물류센터에는 A 씨와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근로자들이 더 있고, 이들은 본사에서 채용 뒤 걸려오는 '해피콜'에 불만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같은 센터에서 같은 내용의 일을 하는 입사 동기들끼리 받는 돈과 혜택이 크게 벌어진다. 당연히 일 할 의지가 꺾이고, 속상하다. 이번 중복 프로모션으로 차별을 겪은 직원들에게 개선안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한숨 쉬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상장한 연 매출 14조원에 달하는 쿠팡에서 채용 프로모션을 이렇게 아마추어처럼 진행하는 것이 격에 맞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본지에 "10월 중순 이후 조건이 다른 계약직 채용 관련 프로모션이 며칠 가량의 시차를 두고 진행됐다. 두 건의 프로모션 내용이 다르다 보니 200만원이라는 액수도 차이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02 07:00
축구

박항서의 끝없는 매직…포상금 1억원도 쾌척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 컵 우승을 차지한 박항서(59)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의 국민 영웅이 됐다. 15일 열린 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를 누르고 10년 만에 정상에 오르자 경기장을 찾은 베트남 국가 서열 2위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박 감독에게 우승 메달을 걸어주면서 진한 포옹을 했다. 16일 베트남 중부 꽝남 성에서 가진 행사에 참석한 박 감독과 다시 만난 푹 총리는 “온 나라가 베트남 국기로 뒤덮였고, 감동이 넘쳤다. 우승한 박 감독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베트남 대표팀과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번 돈방석에 앉게 됐다. 베트남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를 받았다. 여기에 베트남 축구협회와 기업들이 따로 우승 보너스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미 베트남 축구협회는 스즈키컵 4강에 오른 대표팀에게 10만3000달러(약 1억20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했고, 결승 진출 직후 4만3000달러(약 5000만원)의 보너스를 추가했다. 베트남 언론 봉다넷은 “통신사·은행 등이 대표팀에 지급을 약속한 보너스 액수만 150억 동(약 7억3000만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10억 동(4800만원), 베트남 가전업체 아산조가 1만3000달러(1500만원)를 박 감독에 따로 지급했다. 판 밤 탄 아산조 그룹 회장은 “박 감독과 선수들이 9000만 베트남 국민을 행복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박항세오 보내줘 고맙다” 하노이 덮은 금성홍기·태극기 16일 베트남 자동차 업체 타코 그룹은 박 감독에게 우승 축하금으로 10만 달러(1억1000만원)를 수여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곧바로 “베트남 축구 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면서 포상금을 타코 그룹에 기부했다. 베트남 기업들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과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도 박 감독과 대표팀에 아파트, 자동차, TV, 스마트폰 등 다양한 선물을 내놓았다.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 컵에서 우승한 만큼 이번엔 더 큰 보너스를 기대하고 있다.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던 당시 박항서호의 포상금 규모는 총 511억 동(약 25억5000만원)이나 됐다. 박 감독이 현재 받는 월급 이상의 보너스도 기대된다. 박 감독의 월급은 2만2000달러(약 2500만원) 정도다. 짠 비엣 등 베트남 현지 언론은 “박 감독의 연봉은 동남아시아 국가 축구대표팀 지도자 중에서도 네 번째다. 다른 나라 감독보다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은 “박 감독이 (스즈키컵 우승으로) 보너스만 300억 동(14억6000만원)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의 우승 소식은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케이블 채널을 통해 조별 리그를 중계했던 SBS는 15일 열린 결승 2차전을 공중파에서도 생중계했다. 시청률은 전국 18.1%, 수도권 19%로 집계됐다. 함께 중계한 SBS 스포츠도 3.8%의 시청률을 기록해 합계 21.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베트남은 스즈키 컵에서 우승하면서 내년 3월 한국대표팀과 맞대결을 벌인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키에프 사메스(캄보디아) 아세안 축구연맹 회장 권한대행과 ‘챔피언스 트로피’를 치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한국과 스즈키 컵 우승팀 베트남이 내년 3월 26일 베트남에서 단판 승부로 승자를 가리는 것이다. 한국은 23세 이하 선수가 주축이 된 지난 8월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는 베트남을 3-1로 꺾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2.17 09:12
경제

[돈 만지는 사람] 자산관리 전문가 범광진 KB 부장 "수익에 안정성까지 높은 펀드는…"

“수익이 잘 나고 안정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펀드는 없나요?” 범광진 KB자산운용 WM스타자문단 부장은 45년 동안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어떤 상품의 기대 수익이 높으면 그에 따른 투자 위험도 커지는 비례관계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고 귀띔했다. 바로 ‘분산투자’다. 분산투자는 위험을 줄여 주고, 특정 펀드 하나에 넣는 것보다 효과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예를 들어 펀드 A를 하나 갖고 있다고 가정할 때와 펀드 A·B·C를 갖고 있을 때는 A·B·C를 갖고 있는 것이 변동성이 작아진다. 분산투자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던졌다. 수익률이 높은 펀드 상품에만 눈길을 주는 초보 투자자에게 두세 개의 펀드를 골라 분산하라니 꽤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범 부장은 꼭 투자하기 전에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뻔한 이야기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범 부장은 “투자 공부를 하지 않으면 방법은 예·적금뿐이다. 세후 2%도 채 되지 않는 수익에 만족하면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지금 사회 초년생 때 투자 관련 공부를 해야 향후 50~60대에 젊은 시절의 투자관으로 자산을 끌고 간다는 것이 범 부장의 생각이다. 수익률만 보고 대충 펀드를 선택하지도, 수익률이 높아 일명 ‘몰빵(몰방)’하는 일도 없다는 뜻이다. 범 부장은 “공부를 안 하면 50~60대에 5억원, 10억원의 자산에 대한 판단·분석을 대충하게 된다, 지금은 100만원씩 저축하는 게 전부지만 나중에 10억원이 될 수도 있는데, 그때도 대충할 것인가”라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펀드를 잘 보려면 먼저 펀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좋은 펀드는 없고, 사람마다 좋은 펀드는 각각 다르니 자신의 투자 성향과 투자 목표, 투자 기간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다음 투자 시장을 분석해야 한다. 분명히 쉽지 않다. 요즘은 모바일로도 펀드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비대면이 더 익숙해지고, 시간을 내 펀드 투자를 상담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이 돼 버리기도 했다. 그럴수록 ‘잘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범 부장은 말했다. 범 부장은 “모바일로 투자할 때 투자 지식이나 분석 능력을 갖추지 않고 수익률만 보면 도박과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난 범 부장에게 펀드 투자에 대한 노하우를 물었다. - ‘시장 분석’이라는 것이 투자할 때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투자시장에 대한 분석은 큰 흐름을 잡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미중 무역 갈등이 있다. 무역을 제재하고 관세를 부과하는 과정에 긴장감이 고조된다. 이 사실이 글로벌 전체의 경제 흐름과 글로벌 교역량이나 경제성장률에 큰 영향을 줄 것인가, 조그만 영향을 줄 것인가 등 큰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즉, 거시적으로 먼저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에겐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주 어렵지도 않다. 투자시장의 큰 흐름을 계속 보는 방법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이 경제 리포트를 보는 것이다. 듣기만 하면 어렵게 느껴진다. 한국은행 등 정부기관에서 나오는 경제보고서는 일반인도 보기 쉽게 설명돼 있다. 투자자라면 시장에 관심이 있으니까 한국은행 자료 등으로 경제 흐름을 읽고, 그 이후 나오는 은행이나 증권 등 금융사들이 내놓는 리포트를 보면 된다. 이후 금융회사들이나 인터넷 투자 포털 사이트에서 제시하는 시장분석과 투자전략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 꾸준히 리포트를 보면 공부가 된다는 얘기인가.“한국은행에서 나오는 리포트를 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은행(금융기관)에서 나오는 리포트만 보면 내용에 대해 다소 치우쳐 받아들일 수 있다. 일반인은 투자에 있어 긍정·부정적 영향의 강도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고, 듣다 보면 핵심을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쉽게 풀어낸 한국은행 리포트 등을 보면 좋다. 내용을 모른다면 그 리포트를 갖고 은행이나 증권의 PB 등 자산관리자에게 물어보고, 그들과 투자전략을 상의해 볼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 직장인들이 리포트를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 “리포트는 보통 3개월에 한 번씩 나오니, 이것만 챙겨 봐도 좋다. 마지막으로 뉴스. 뉴스는 이슈가 하나하나 다 같은 비중으로 다뤄진다. 터키 통화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미중 무역 분쟁도 기사 하나는 신문에 실린다. 둘을 비교해 보면 터키 이슈는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사전에 공부한 뒤 리포트를 보면 뉴스도 편향해 보지 않는 눈이 생긴다.” - 공부해도 처음 투자하는 사람들은 덜컥 펀드 상품에 큰돈을 넣기가 망설여진다. 초보 투자자들에게 추천하는 펀드가 있나. “처음부터 너무 복잡하게 하면 힘들다. 나는 인덱스형을 하라고 한다. 인덱스형은 펀드 매니저의 역량보다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즉 한국 시장을 좋게 보면 한국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면 수익률도 시장지수와 비슷하게 따라간다는 이야기다. 매니저 입장에서도 지수를 따라가도록 관리하면 되니 인덱스펀드는 가격이 싸면서 쉽기도 하다. 코스피가 10% 오르면 인덱스펀드는 10% 내외로 비슷한 수준으로 오른다. 쉽게 시장만 보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액티브펀드는 한국 시장에서 더 많이 오르는 주식이나 업종 또는 반대의 경우도 있을 텐데, 더 많이 오를 만한 업종이나 종목에 펀드 자금을 더 투자하는 방식이나 그 시기를 맞추면 수익이 더 나게 되고, 못 맞추면 수익이 덜 난다. 매니저들이 이 시기와 종목 등을 끊임없이 연구하는데 그만큼 펀드 비용은 인덱스펀드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다. 먼저 인덱스펀드로 투자시장의 전반을 익히고, 이후 펀드별 분석을 통해 액티브펀드로 투자를 확대해 나가길 권한다. " - 상품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하나. "펀드 상품 선택은 성향을 고려해서 투자 기간, 시장 상황을 보고 상품을 분석해야 한다. 이렇게 최종적으로 두세 개를 선택해 투자 매력도 순위를 매긴 뒤 매력도가 높은 펀드에 좀더 많이 투자하면 된다. 예를 들어 1순위 50%, 2순위 30%, 3순위 20% 등 비율을 정해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다. 물론 투자 금액이 커지면 투자하는 펀드의 수를 늘려 다양하게 분산투자해 변동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 투자자의 상황이 변하거나 시장이 바뀌기도 하고, 상품의 성과 등이 변하기도 한다. 이것에 따라 리밸런싱해야 하는데 이 기간이 짧게는 3개월, 6개월, 1년 단위다." -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내가 5년의 투자 기간을 생각하고 펀드 상품에 돈을 넣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6개월 뒤 전세로 집을 옮겨야 해서 돈을 쓸 일이 생겼다. 그렇다면 변동성이 큰 주식형 펀드의 투자 비중을 낮추고, 혼합형 펀드나 채권형 펀드의 비중을 높여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거다. 또 다른 예로 시장 상황이 괜찮다가 안 좋아지면 공격적인 펀드의 투자 금액을 줄여야 하고, 이직해서 월급이 높아지면 투자 금액이 달라지게 되니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라는 이야기다. 이것을 매일 하라는 게 아니다. 보통 투자시장과 펀드의 경우 3개월 또는 6개월 단위, 투자자의 자산 관리 전반에 대한 검토는 1년에 한 번 정도 하면 된다." - 개인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나는 연초에 전반적으로 자산 점검 및 관리 계획을 세운다. 연간 수입이 얼마고, 매달 얼마를 지출하고 저축할 수 있을지 예상한다. 물론 정기적인 수입과 지출 외에도 보너스, 학자금 지원 등 비정기적 수입과 여행, 경조사, 세금 등 비정기적 지출도 꼼꼼히 정리한다. 이렇게 정리하면 연간 얼마 정도 벌고, 쓰고, 저축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자산에 대해서도 한쪽에 꼼꼼히 적는다. 예금, 펀드, 주식 등 금융자산뿐 아니라 각종 연금, 보험 그리고 부동산 자산이 총망라돼 내 자산이 어떤 형태로 관리되고 있는지 볼 수 있다.이런 분석을 연초에 1회 정도 하면서 향후 자산 관리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연간 3000만원을 저축하는데 좀더 저축을 늘리고자 한다면, 이에 맞게 지출을 줄이거나 펀드 투자 방법을 변경하는 식이다."참고로 부동산을 제외한 내 자산의 연간 목표 수익률은 5% 수준이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예금부터 해외 채권, 국내외 주식형 펀드 등에 다양하게 분산투자를 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11.02 07:00
야구

'야구 사랑한 기업인' 故 구본무 회장 "무엇을 도와주면 되나요?"

"내가 무엇을 도와 드리면 되나요?"1990년 3월 15일. MBC 청룡을 인수한 LG 트윈스가 서울 여의도 럭키금성 빌딩에서 창단식을 갖고 새 출발을 알렸다. 초대 지휘봉을 잡은 백인천(75) 당시 LG 감독은 초대 구단주 구본무 회장과 첫 만남을 아직도 기억한다. 백 감독이 "야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하자, 구 회장은 "알겠습니다"라며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38년이 훌쩍 지났지만 백 감독은 "당시 구단주님과 첫 만남, 첫마디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야구를 사랑한 기업인' 구본무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고 구본무 회장은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1995년 그룹 회장에 오르기에 앞서 1990년 창단한 LG 트윈스 초대 구단주가 바로 구본무 회장이었다. 이후 2007년까지 LG의 구단주를 맡았다. 1년에 몇 차례씩 직접 경기장을 찾아 트윈스를 응원했고, 생전에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열린 LG의 스프링캠프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경남 진주 단목리에 있는 외가로 LG 선수단을 초청하는 '단목 행사'를 개최해 우승 기원 고사를 지냈고, 선수단의 화합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가 구단주를 맡았던 시절, LG는 1990년과 1994년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특히 1990년, LG는 창단 첫 시즌에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리던 해태의 독주 체제를 끊었다. 사상 첫 서울팀 우승이다. 그전까지 영남, 충청, 호남에서만 우승팀이 나왔다. LG의 약진으로 KBO 리그는 처음으로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한국 프로야구 30년사는 1990년 LG의 우승을 이렇게 회고한다. "LG의 우승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극적이었다. 백인천 감독의 리더십은 구본무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지가 뒷받침됐기에 더욱 강력했다"고 한다. LG가 흔들릴 때도 구본무 회장은 선수들을 전폭 지원했다. LG는 1990년 6월 3일까지 14승22패로 꼴찌였다. 4월 22일 잠실 한화전~5월 5일 잠실 롯데전까지 6연패, 5월 9일 잠실 두산전~5월 19일 대구 삼성전까지 7연패를 당했다. 백인천 감독과 LG를 향한 여론은 상당히 나빴다. 1988년 MBC 청룡 소속으로 신인왕을 탔고 당시 LG에서 활약하던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당시 식사 자리에서 구본무 회장님이 감독님께 '주변 이야기에 너무 흔들리거나 신경 쓰지 말고 계속 야구하면 된다'고 독려했다"고 귀띔했다. 백인천 감독도 "당시 동계훈련을 엄청 혹독하게 치른 탓에 초반 성적이 안 좋았다.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바였다"면서 "구 회장님께서 '괜찮다.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셨다. 야구단 성적에 일절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 아마도 야구를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러지) 않으셨을까 싶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모 그룹의 입김에 야구단이 굉장히 흔들렸던 시절이다. 그해 6월 8연승하며 상승세를 탄 LG는 전반기를 4위로 마친 뒤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확정했고,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1~4차전을 모두 잡고 창단 첫 시즌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구본무 회장은 선수단을 위한 지원과 보상에도 상당한 힘을 보탰다. 당시 프로야구 선수들은 연봉 상한선 25% 제한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연봉 인상 폭을 전년도 연봉의 25%로 제한했다. 예를 들어 MBC 김건우는 1986년에 1200만원을 받으면서 18승을 올렸지만, 이듬해 연봉이 불과 300만원 올랐다. 당시 구단에선 따로 보너스를 챙겨 주곤 했다.그런데 이 제도는 1990시즌이 끝난 뒤에야 공식적으로 폐지됐다. 이용철 해설위원은 "당시 구본무 회장의 지시로 LG가 먼저 규정을 깨뜨리자 그동안 쉬쉬하던 다른 구단들도 점차 연봉 상한선 제한을 깨고 따라왔다"고 회상했다. 백인천 감독도 "당시 우승 축하연에서 '(구본무 구단주님께서) 어떻게 축하하면 되겠나?'라고 물으셔서 '월급을 많이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우리 선수단의 연봉이 많이 올랐다"고 회상했다.20일 잠실 LG-한화전은 응원단 없이 조용히 치러졌다. 선수 등장곡과 앰프 사용, 치어리더 응원 없이 육성으로만 응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18.05.21 06:00
경제

케이뱅크,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출시

케이뱅크는 복잡한 우대조건을 최소화하고 금리는 높은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은 월 최소 1000원 이상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1인 3계좌까지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금리는 가입기간에 따라 기본금리 연 2.0%~2.2%에 최고 연 0.6%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고 연 2.6%(1년) ~ 2.8%(3년)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급여이체 또는 통신비 자동이체 중 하나를 이용하고, 체크카드 사용(월 20만원 이상) 등 두 가지만 충족하면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급여이체 인정기준은 50만원 이상의 급여와 함께 월급·급여·수당·보너스 등 급여임을 알 수 있는 단어 또는 고객정보의 직장명이 입금 적요에 포함돼야 한다.통신비 자동이체는 케이뱅크 입출금통장 또는 체크카드로 통신 3사(KT, SKT, LG유플러스)의 통신비 자동이체 설정하면 된다. 케이뱅크는 5월 19일부터 6월 17일까지 일산 고양에 위치한 원마운트와 체크카드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내에 케이뱅크 체크카드로 원마운트 워터파크 또는 스노우파크 입장권 현장 구매 시 각각 1인 54%, 57% 현장할인 적용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05.18 09:48
야구

[IS 돋보기] 외국인 선수 계약서엔 어떤 내용 담겼나

두산은 지난 25일에 2018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더스틴 니퍼트(37)를 제외했다. "니퍼트와 재계약하겠다"는 의사를 KBO에 통보하지 않았다는 의미다.두산이 니퍼트의 보류권을 포기한 것은 "다른 외국인 투수를 찾겠다"는 뜻은 아니다. 몸값을 낮출 필요가 있어서다. 니퍼트는 올해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인 210만 달러(약 25억원)를 받았다. 두산이 니퍼트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지했다면, 내년 시즌 최소 157만5000달러(약 17억1000만원) 이상의 몸값을 보장해야 한다. KBO 규약 '외국인 선수 계약서' 제10장 '독점 교섭기간: 보류권' 조항 때문이다. '구단은 계약 연도 11월 25일까지 재계약 의사를 서면으로 선수와 그의 지정 대리인에게 통지해야 하며 선수의 해당 연도 계약 보너스와 연봉을 합친 금액의 최소 75% 이상을 지급하겠다는 서면상 제의를 포함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두산은 니퍼트가 국내의 다른 구단으로 이적 가능성을 열어 준 대신 157만5000달러보다 적은 금액에 사인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은 셈이다. 외국인 선수 계약서에는 선수와 구단의 권리와 의무를 명시한 수많은 세부 항목이 포함된다. 활동 기간은 국내 선수들(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과 같다. 구단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 기간 동안 세계 어느 구단에서든 야구 활동이 금지된다. 또 이 기간 동안에는 구단이 서면으로 허가해야 한국을 떠날 수 있다. 구단의 동의 없이 외국으로 나갔다면, 계약 해지 여부와 별개로 원래 계약 기간 동안 해외 다른 구단에서 뛸 수 없다. 모든 계약은 선수가 취업 비자를 취득하고 KBO 총재가 입단을 승인한다는 전제하에 유효하다. 입단이 확정된 선수는 구단이 지정한 의사에게 완벽한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구단이 계약 시점 7일 이내에 메디컬 테스트를 요구하지 않으면, 추후에 의학적인 문제가 발견되더라도 계약을 무효화할 권리가 없다. 선수가 구단이 지정하는 날까지 팀에 합류하지 않으면, 미뤄진 날짜 1일당 벌금 500달러를 내고 연봉 300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지 못한다는 조항도 있다. 계약금은 KBO 총재 승인일부터 30일 이내에 전액 입금돼야 하고, 연봉은 활동 기간인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로 균등 분할해 지급된다. 외국인 선수의 '월급날'은 매월 20일. 총재 승인 이후에는 최소 2개월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된다. 외국인 선수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 등록 말소 사유에 따라 다른 조항이 적용된다. 성적이 좋지 않아 2군에 간 선수는 말소 일수만큼 매일 연봉 300분의 1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삭감 받게 된다. 국내 선수들과 같은 규정이다. 타자는 정규 시즌 개막전을 기준으로 하고, 투수는 개막전 포함 7경기 시점 이후부터 엔트리 말소 일수가 계산된다.공식 경기와 훈련, 팀 원정 도중 발생한 부상·질병·사고로 엔트리가 말소됐을 때는 연봉이 정상적으로 지급된다. 다만 치료와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리그 선수로 등록된 뒤에도 경기력 저하로 1군에 올라가지 못한다면 성적 부진과 같은 조건으로 감액된다. 이 경우에 말소일 계산은 퓨처스리그 엔트리 등록 15일 이후부터 시작된다. KBO 징계나 개인적인 사고로 참가 활동 정지 기간이 30일을 넘는 경우에도 같은 규정에 따라 연봉이 깎인다. 복지 혜택도 확실하게 명시돼 있다. 구단은 기본적으로 선수와 그 직계가족(부인, 미성년 자녀, 미성년 부양가족)에게 주택을 제공한다. 또 선수와 직계가족이 한국과 본국을 오갈 수 있는 왕복 이코노미석 항공권 한 장씩을 연 1회 제공한다. 영수증을 제출하면 이사 비용도 준다. 2000달러 한도 내에서 선수와 직계가족에게 선적 요금과 추가 화물 요금을 포함한 모든 이주 비용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훈련과 경기를 포함한 팀 관련 활동에 동행할 통역 한 명을 제공하고, 팀 활동으로 인한 부상과 질병의 의료비도 구단이 부담한다. 한국에서 뛰는 동안에는 본인과 배우자, 부양가족까지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선수가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도 많다. KBO 외국인 선수 계약서에는 ▲ 육체적 상태(기술과 능력) ▲ 의학적 상태에 대한 검사 ▲ 야구 진흥 활동 ▲ 성명 및 초상 사용권 ▲ 기타 활동이 선수의 의무로 규정돼 있다. 특히 '기타 활동' 항목에선 자동차경주, 모터사이클, 항공기 조종, 열기구, 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 스키, 제트스키, 유도, 번지점프, 기타 TV나 영화에서의 운동 경연을 포함해 야구선수로서의 능력과 기술을 훼손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활동'을 모두 금지하고 있다. KBO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 경기, 올스타전을 제외한 모든 '운동'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얘기다.제11장에는 '팀 비밀 공개 금지' 조항도 있다. '선수는 계약서에 쓰인 세부 조건을 제3자에게 누설해서는 안 된다. 선수 활동을 통해 알게 된 팀 기밀 정보를 계약 기간 동안과 그 이후에도 아무에게도 누설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선수가 계약 기간 동안 구단에 받은 보고서, 그림, 차트, 플레이북, 사인, 필름 등은 계약 해지 이후 모두 구단 재산으로 귀속된다. 배영은 기자 2017.1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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