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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표승주 "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 연경 언니!"

표승주(29·IBK기업은행)는 아직 도쿄올림픽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김연경(33)과 보낸 8월은 그의 배구 인생에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표승주는 2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GS칼텍스와의 순위 결정전에 선발 출전, 16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기업은행의 세트 스코어 3-1(25-11, 25-21, 19-25, 25-21)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성공률 48.27%를 기록하며 순도 높은 득점력을 보여줬고,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도 1개씩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조별 리그 두 경기에서 연패를 당했다. 준결승 탈락이 결정된 채 GS칼텍스전을 치렀다. 하지만 김희진·김수지·표승주, 도쿄올림픽 대표팀 3인방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내며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 뒤 표승주는 "다가올 V리그에서 어떤 보완점이 필요한지 확인한 대회다. 흐름을 넘겨준 뒤 다시 찾아오는 힘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좋은 수비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도 해결하는 능력도 다소 부족했다. 아쉬움이 있다"라고 도드람컵에 나선 세 경기를 돌아봤다. 표승주는 강행군이다. 도쿄올림픽 일정을 소화하고 바로 컵대회에 나섰다. 하지만 대표팀 경험은 자양분이 됐다. 표승주는 "다른 나라의 빠른 선수들을 상대로 수비와 리시브를 경험한 게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표승주는 세르비아 주포이자 세계적인 공격수 티야나 보스코비치를 가장 인상적인 공격수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표승주에게 가장 큰 감명을 안긴 선수는 김연경이다. 대회 기간 룸메이트였던 김연경과 호흡한 대표팀 생활을 통해 배운 게 많다. 포승주는 "나는 대표팀 생활을 오래 하지 않아서 새삼 알게 됐다. 직접 경험해보니 그동안 (김연경·양효진·김수지·김희진 등) 언니들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지 알게 됐다. 쉬운 자리가 아니더라"라고 전한 뒤 "특히 연경 언니는 대표팀 생활 전반을 통해 배울 게 너무 많았다. 진짜 존경한다. '운동을 잘하려면 저렇게 해야겠구나'하고 느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표승주는 김연경이 심적 부담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이 과정에서 태극마크에 대한 김연경의 자긍심도 느낄 수 있었다고. 표승주는 소속팀 기업은행의 주축이자 차세대 배구 대표팀을 이끌어갈 선수다. 김연경이 대표팀에 은퇴하기 전에 남긴 유산이기도 하다. 값진 경험을 했다. 표승주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의정부=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7 05:58
스포츠일반

'메달 획득 실패' 여자 배구, 대회 마지막 날까지 설렘 안겼다

한국 여자 배구가 아름다운 도전을 마쳤다. 메달 획득은 실패했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스포츠팬에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완패했다. 세르비아 에이스 티아나 보스코비치에게만 33점을 내줬다. 전력 차이를 절감했다. 김연경은 11득점 하며 분전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획득 이후 45년 만에 메달에 도전했다. 8강전에서 터키를 꺾으며 파란을 예고했다. 그러나 세계 강호(브라질·세르비아) 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1세트는 20점 진입 직전까지 박빙 승부로 끌고 갔다. 초반에는 상대 에이스 보스코비치에게 연속 실점하며 기선을 내줬다. 세르비아에 허용한 첫 5점 모두 보스코비치에게 허용했다. 그러나 김연경의 오픈, 양효진의 속공으로 추격했고 상대 범실로 추가 득점하며 추격했다. 5-6에서는 박정아가 보스코비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김희진이 연속 서브 득점까지 해내며 2점 차로 앞서가기도 했다. 12-10에서는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좋은 흐름이 갑자기 흐름을 내줬다. 한국의 서브 리시브가 갑자기 흔들렸다. 17-19에서는 세터 염혜선과 박정아의 호흡이 안 맞았다. 김희진의 속공마저 라인을 벗어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연속 6실점 했고, 18-24로 세트 포인트를 허용했다. 정지윤의 오픈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며 25번째 점수를 내줬다. 2세트는 무기력했다. 김연경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좌우를 오가며 폭격한 보스코비치를 막지 못했다. 베테랑 세터 마야 오그네노비치는 한국의 추격 기세가 오를 때마다 2단 패스 페인트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10-16에서 보스코비치에게 플로터 서브까지 허용하며 이 경기 최다 점수 차(7점)를 내줬다. 10점 뒤진 채 25번 고지를 내줬다. 3세트 초반에는 선전했다. 김연경이 연속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3세트도 10점 전후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김연경과 박정아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대항했지만, 점수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8점 뒤진 채 20점 고지를 내줬다. 15-24에서 표승주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며 경기가 끝났다. 메달 획득은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 배구는 세 차례나 스포츠팬에 환희를 안겼다. 조별예선에서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었다. 8강 진출 분수령에서 만난 숙적 일본도 5세트 승부 끝에 이겼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김연경의 리더십과 선수단 단합력은 큰 박수를 받았다. 열세로 평가된 터키와의 8강전에서도 다시 한번 풀세트 승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중국, 일본이 모두 떨어진 상황에서 아시아 여자 배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브라질과의 4강전,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전력 차이를 확인했다. 그러나 메달을 획득한 국가들과 똑같은 경기 수를 소화하며 대회 페막식까지 스포츠팬에 설렘을 안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8 10:50
스포츠일반

'고군분투' 김연경, 차분하게 맞이한 마지막 올림픽

김연경(33)의 마지막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투지는 스포츠팬에 감동을 안겼다. 김연경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 11득점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마지막 올림픽을 예고한 김연경의 올림픽 레이스도 막을 내렸다. 목표했던 메달 획득은 실패했다. 그 도전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스포츠팬에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다. 김연경은 1세트 박빙 승부를 이끌었다. 1-3, 2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한국이 9-8로 역전하며 기세를 높이고 있던 상황에서는 불안한 리시브로 흔들린 세트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11-10, 박빙 상황에서도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세르비아가 추격하고 있던 상황에서 점수 차를 벌리는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그러나 이후 침묵했다. 한국은 15점까지 기세를 내주지 않았지만, 17-17에서 연속 6실점 하며 흔들렸다. 이 과정에서 상대 에이스 보스코비치를 막지 못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침체됐다. 김연경도 2세트는 침묵했다. 12-19, 7점 뒤지며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야 세트 첫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13-21에서 서브 득점도 추가했지만, 넘어간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남은 힘을 짜냈다. 3세트는 시작과 동시에 펄펄 날았다. 2연속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2-1에서는 상대 블로커 2명의 블로킹과 리베로의 리시브까지 뚫어내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2세트에 침묵한 김연경이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한국은 세르비아의 공세를 막지 못하며 다시 한번 기세를 내줬다. 김연경은 8-14에서 오픈 연타 공격을 성공시키며 추격하는 득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이어진 상황에서 박정아가 서브 득점을 해내며 4점 차로 추격했다. 전력 차이는 컸다. 한국은 12-18, 6점 차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김연경은 이 상황에서 이동 공격으로 상대 블로커 2명을 뚫어내며 반격했다. 이 경기 11번째 득점. 그러나 결국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은 메달 없이 마무리됐다.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은 3세트도 15-25로 내줬다. 김연경은 세르비아전이 끝난 뒤 담담한 표정으로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틀 전 열린 브라질과의 4강전 패전 뒤에는 다소 어두운 모습이었지만, 세르비아전은 경기 내내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김연경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예선전에서 동료들을 향해 "후회 없이 해보자"라고 외쳤다. 자기에게 거는 주문이기도 했다. 동메달 결정전에 임한 김연경은 메달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다. 도쿄올림픽은 이날 폐막한다. 야구, 축구 등 인기 구기 종목이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한국 여자 배구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 스포츠팬에 설렘을 안겼다. 2021.08.08 10:36
스포츠일반

김연경, 담담한 표정으로 치른 마지막 올림픽

김연경(33)의 올림픽 마지막 무대가 끝났다. 메달은 없었다. 그러나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김연경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 11득점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로 패했다. 마지막 올림픽을 예고한 김연경의 올림픽 레이스도 막을 내렸다. 목표했던 메달 획득은 실패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김연경은 1세트 박빙 승부를 이끌었다. 1-3, 2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한국이 9-8로 역전하며 기세를 높이고 있던 상황에서는 불안한 리시브로 흔들린 세트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11-10, 박빙 상황에서도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세르비아가 추격하고 있던 상황에서 점수 차를 벌리는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그러나 이후 침묵했다. 한국은 15점까지 기세를 내주지 않았지만, 17-17에서 연속 6실점 하며 흔들렸다. 이 과정에서 상대 에이스 보스코비치를 막지 못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침체됐다. 김연경도 2세트는 침묵했다. 12-19, 7점 뒤지며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세트 첫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13-21에서 서브 득점도 추가했다. 그러나 넘어간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남은 힘을 짜냈다. 3세트는 시작과 동시에 펄펄 날았다. 2연속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2-1에서는 상대 블로커 2명의 블로킹과 리베로의 리시브까지 뚫어내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2세트에 침묵한 김연경이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한국은 세르비아의 공세를 막지 못하며 다시 한번 기세를 내줬다. 김연경은 8-14에서 오픈 연타 공격을 성공시키며 추격하는 득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이어진 상황에서 박정아가 서브 득점을 해내며 4점 차로 추격했다. 전력 차이가 다시 드러나며 12-18, 6점 차로 벌어졌다. 김연경은 이동 공격으로 상대 블로커 2명을 뚫어냈다. 이 경기 11번째 득점. 그러나 결국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은 메달 없이 마무리됐다.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은 3세트도 15-25로 내줬다. 김연경은 세르비아전이 끝난 뒤 담담한 표정으로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틀 전 열린 브라질과의 4강전 패전 뒤에는 다소 어두운 모습이었지만, 세르비아전은 경기 내내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김연경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예선전에서 동료들을 향해 "후회 없이 해보자"라고 외쳤다. 자기에게 거는 주문이기도 했다. 동메달 결정전에 임한 김연경은 메달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다. 도쿄올림픽은 이날 폐막한다. 야구, 축구 등 인기 구기 종목이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한국 여자 배구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 스포츠팬에 설렘을 안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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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웠다' 여자배구, 세르비아에 0-3 패…최종 4위 마무리

한국 여자배구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을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4위에 그쳤다. 195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도전한 올림픽 메달이 이번에도 잡히지 않았다. 1세트 중반까지는 대등한 승부였다. 김연경의 공격 성공과 포포비치의 실책 등을 묶어 13-1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세르비아 에이스 보스코비치의 공격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17-17에서 라시치의 속공 득점, 김희진의 공격 범실이 연이어 나와 내리 6실점 했다. 결국 18-24에서 정지윤의 공격마저 보스코비치의 블로킹에 막혔다. 대표팀은 1세트 김연경과 김희진이 각각 3득점 했지만 보스코비치 한 선수에게 무려 14실점을 허용했다. 2세트부터는 일방적인 경기였다. 3-5에서 보스코비치의 공격 성공과 서브 득점이 연이어 터졌다. 6-9에선 박정아의 공격이 포포비치 블로킹에 잡혔다. 10-17에선 보스코비치가 서브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세르비아는 세트 후반 밀렌코비치, 부사 등 다양한 선수들이 공격에 참여, 대표팀을 몰아붙였다. 15-24에서 터진 보스코비치의 공격으로 24분 만에 2세트마저 내줬다. 대표팀은 1세트와 마찬가지와 세트 4득점 이상 선수가 없었다. 3세트 초반엔 힘을 냈다. 김연경의 연속 득점과 상대 실책을 묶어 4-1로 앞섰다. 하지만 보스코치비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5-5 동점. 대표팀은 보스코비치에게 3연속 서브 득점을 허용해 5-8까지 끌려갔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넘어가자 세르비아는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대표팀은 7-9에서 연속 5실점으로 추격 동력을 잃었다. 대표팀은 이날 김연경이 11득점했다. 박정아와 김희진이 7득점, 8득점으로 화력을 지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보스코치비에게 무려 33실점을 헌납했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8 10:25
스포츠일반

'막아야 산다'…김연경도 경계한 세르비아 24살 핵심 공격수

여자 배구대표팀이 동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선 티야나 보스코비치(24·세르비아)를 막아내야 한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은 한국과 세르비아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한국은 6일 열린 준결승 브라질전을 0-3(25-16 25-16 25-16)으로 완패했다. 세르비아도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미국에 0-3으로 패해 두 팀이 8일 동메달을 놓고 맞대결한다. 대표팀은 올림픽 사상 첫 결승 진출엔 실패했지만, 세르비아를 꺾는다면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 쉽지 않은 상대다. 한국은 지난 2일 조별리그에서 세르비아를 상대해 0-3(18-25 17-25 15-15)으로 무릎 꿇었다. 세트당 평균 24.3분이 걸렸을 정도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보스코비치(13득점)와 밀레나 라시치(12득점), 미나 포포비치(8득점)에게 고른 득점을 허용했다. 특히 세르비아 주포 보스코비치를 막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동메달 결정전 '리턴 매치'도 보스코비치 봉쇄 여부가 관건이다. 김연경은 준결승 브라질전이 끝난 뒤 "세르비아는 보스코비치에게 (공격이) 50% 이상 올라가는 팀"이라며 "그날(조별리그)은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했다. 보스코비치는 세르비아의 핵심 공격수다. 지난달 25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선 무려 28득점을 폭발시켰다. 전체 팀 득점(75점)의 37.3%를 책임졌다. 조별리그 2차 일본전에선 34득점으로 팀 득점 비중(45.3%)이 더 올라갔다. 1-3으로 패한 조별리그 브라질전에서도 32득점. 0-3으로 셧아웃을 당한 준결승 미국전도 19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워낙 공격력이 좋아 세르비아 공격이 그에게 몰리는 건 장점이자 단점. 대표팀으로선 보스코비치의 공격을 차단해 세르비아의 화력을 떨어트릴 필요가 있다. 동메달 결정전 희비를 가를 포인트다. 라바리니 감독은 "물론 전력도 중요하지만 (8강) 터키전이나 그 이전에 보여줬던 투지 같은 걸 이용해 더 많은 찬스를 만들고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며 "세르비아는 강팀이고 질 수 있다. 모든 걸 쏟아부어서 최선을 다해 경기하면 '우리가 열심히 했고 발전해 왔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7 09:00
스포츠일반

'결승 좌절' 라바리니 감독 "브라질전, 레벨 차이 느꼈다"

'라바리니 매직'은 이어질 수 있을까.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4강 브라질전을 세트 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패했다. 여자배구는 지난 4일 열린 8강전에서 터키를 꺾고 2012년 런던 대회(4위) 이후 9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기세를 이어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우승 후보 브라질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8일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완패였다. 브라질 공격 삼각 편대인 페 가레이(17득점), 가비(12득점), 로사마리아(10득점)에게 39점을 헌납했다. 3세트 중후반에는 완벽한 오픈 찬스를 연속해 내줬다. 반만 대표팀은 주포 김연경이 10득점에 묶였다. 박정아(10득점)가 고군분투했지만, 김희진이 4득점에 그쳤다.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뒤 "브라질과 같은 강팀과 경기하면서 레벨의 차이를 느끼는 게 있었다. 이런 경기를 하면 아쉬워하는 것보다 상대 팀에 축하는 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8강전인) 터키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승부욕이나 투지를 보면서 다음 경기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동메달 결정전 상대인 세르비아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어 0-3으로 완패한 기억이 있다. 티아나 보스코비치(24)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물론 전력도 중요하지만 (8강) 터키전이나 그 이전에 보여줬던 투지 같은 걸 이용해 더 많은 찬스를 만들고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며 "세르비아는 강팀이고 질 수 있다. 모든 걸 쏟아부어서 최선을 다해 경기하면 '우리가 열심히 했고 발전해 왔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그는 브라질전 김연경 부진에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의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브라질이 굉장히 강팀이고 결국 배구는 팀워크"라고 강조했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6 23:45
스포츠일반

동메달 결정전 앞둔 김연경 "더 물러설 곳 없다, 힘내겠다"

한국 여자배구가 올림픽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4강 브라질전을 세트 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패했다. 여자배구는 지난 4일 열린 8강전에서 터키를 꺾고 2012년 런던 대회(4위) 이후 9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기세를 이어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우승 후보 브라질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8일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주포 김연경이 10득점에 머문 게 뼈아팠다. 브라질은 집중적으로 김연경을 견제해 그의 공격을 봉쇄했다. 대표팀은 박정아가 10득점 했지만 김연경이 막히니 전체적인 공격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다. 김연경은 경기 뒤 "오늘 경기에서 상대가 박정아와 나에게 많이 올 거라는 걸 알아 초반에 다른 루트를 활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되지 않았던 게 있었다. 상대는 우리 패턴을 잘 알고 우리는 알고도 놓친 경우가 있었다"며 "(동메달 결정전 상대인) 세르비아는 보스코비치 선수에게 (공격의) 50%가 올라가는 팀이다. (조별리그 맞대결에선)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온 만큼 다음 경기도 집중해서 하겠다. 이젠 물러설 곳이 없다. 많이 응원해주시니까 끝까지 힘을 내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6 22:56
스포츠일반

女 배구 미국, 결승 선착…한국-브라질전 승자와 금메달 매치

여자 배구 유력 금메달 후보인 미국이 예상대로 결승 무대에 선착했다. 미국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배구 준결승전에서 세르비아를 세트스코어 3-0(25-19 25-15 25-23)으로 완파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준결승에서 2-3으로 패한 아픔을 설욕하며 금메달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미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은메달, 리우대회에선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지금껏 올림픽 금메달은 없었다. 세르비아전에선 로던 라슨(15점)과 안드레아 드류스(17점)가 32점을 합작했다. 5명의 선수가 7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고른 공격력으로 세르비아를 압도했다. 세르비아는 티아나 보스코비치가 19득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꽁꽁 묶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날 밤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이기면 미국과 금메달을 다툰다. 반면 브라질에 패하면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6 16:52
스포츠일반

금메달 이상의 카타르시스, '연경신' 있어 올림픽 즐겁다

치열했던 여자 배구 한일전. 김연경(33)의 허벅지엔 혈관이 터진 듯 붉은 상처 자국이 선명했다. 김연경의 플레이와 몸짓 하나하나가 보는 이들을 감동하게 한 경기였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4차전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이겼다. 한국이 이날 승리로 8강행을 확정해 큰 의미가 있었지만, 한일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은 금메달 이상의 카타르시스를 선물해줬다. 특히나 같은 시간대에 열린 한국 남자 축구 8강전(2-6 패, 멕시코)와 야구(2-4 패, 미국)는 모두 졌지만, 여자 배구가 구기 종목의 자존심을 지켰다. 경기 후 누리꾼 사이에서 김연경의 존재 그 자체가 화제의 중심이었다. 한국뿐이 아니다. 일본 ‘야후 재팬’의 실시간 채팅방에서도 배구 경기를 지켜보던 일본인들마저 “나도 김연경한테 ‘정신 차리라’는 말을 한번 들어보고 싶다”, “일본에서 뛰었을 때도 좋아했는데 역시 카리스마가 대단하다”는 칭찬글이 올라왔을 정도다. 사람들이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김연경의 경기력이다. 김연경은 일본전에서 양팀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국제배구연맹(FIVB)에 따르면 김연경은 올림픽 최초로 4차례나 한 경기에서 3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에게 공격이 몰리는 것을 경계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김연경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김연경의 대각선에 서는 레프트도 높이와 공격력이 좋은 박정아를 기용했다. 라이트 역시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안 된 김희진을 붙박이로 썼다. 그러나 기록에서 김연경의 존재감은 확실히 드러난다. 김연경은 조별리그 4경기를 마친 1일 현재 득점 공동 3위(78점)에 올라 있다. 1~3위인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103점), 파올로 에고누(이탈리아·82점), 조던 톰슨(미국·78점) 등은 공격에 집중하는 라이트지만 김연경은 서브 리시브에도 가담하는 레프트다. 김연경은 디그(스파이크를 받아내는 것) 3위(47개), 리시브에서도 4위(정확 65개)에 올라 있다. 블로킹도 미들블로커들 못잖게 많은 8개를 잡아 17위에 올라 있다. 한국 팀에선 양효진(10개) 다음으로 많다. 공·수에서 완벽한 '토탈 패키지'란 표현이 딱 어울린다. 또한 한일전에서는 김연경의 상처도 화제가 됐다. 김연경은 오른쪽 허벅지에 혈관이 터진 듯한 붉은 상처가 보인다. 사진상에도 또렷하게 보일 정도였다. 이 상처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더 커졌다. 김연경은 지난해 1월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도 진통제를 맞고 출전했다. 그 정도로 김연경에게는 올림픽 메달이 간절하다. 김연경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에서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연경은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도쿄에서 모든 것을 불살라 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한 점, 한 점에 절실하고 선수단 전체를 독려하는 김연경의 카리스마 역시 대단했다. 김연경은 일본전 내내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5세트 9-11로 뒤진 상황에서 "하나만 더하면 기회 온다, 얘들아"라고 한 주문이 이뤄졌다. 12-14 게임 매치 포인트로 몰린 상황에서 한국이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후위에 있던 김연경은 13-14에서 블로커 맞고 튀긴 공을 어렵게 걷어 올렸다. 이어 레프트 박정아가 상대 코트에 내리 꽃아 동점이 되자, 김연경은 무릎을 꿇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오른 주먹으로 코트를 내리치며 온몸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15-14에서 박정아의 공격이 성공하자 김연경은 어린아이처럼 펄쩍펄쩍 뛰어다녔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에 아쉽게 패한 경험을 안고 있는 김연경은 "일본전은 감정에 휩쓸리는 경기가 많다. 짜증 나는 느낌도 많이 난다. 감정 조절을 안 하면 일본전은 어렵다"며 "일본 여자배구가 잘하기도 하고 항상 부담이 있었는데 부담을 털어내고 이겨서 기쁨은 두 배 이상, 서너 배"라고 기뻐했다. 극적으로 일본을 이긴 직후, 한국 선수단은 둥글게 모여 ‘강강술래’를 하면서 자축했다. 이때 뒤늦게 뛰어온 라바리니 감독이 금세 선수단 안에 끼어든 반면, 세자르 에르난데스 코치가 자리를 잡지 못하자 김연경이 그 정신없는 와중에 에르난데스 코치에게 자리를 만들어주며 챙겼다. 김연경은 남은 경기 각오에 대해 "세르비아전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8강 상대가 정해지면 그에 맞게 준비해서 한 번 기적을 일으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1.08.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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