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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고래 보호와 스크린 보호가 같은 맥락인 이유

너무 심하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 이건 우리 스스로 따라 놓은 독배이다. ‘범죄도시4’가 개봉 13일 만에 800만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은 80%이다. 전국 약 3400개의 스크린 가운데 2780개가 이 영화를 틀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 영화가 스크린을 독점해서 단 기간에 800만명이 됐는지, 아니면 관객 800만명을 모을 만큼 인기가 높아서 자연스럽게 스크린을 독점하게 됐는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그건 이해 관계에 따라 접근방식이 다를 것이다. 분명한 것 한 가지는 이런 상황은 결코 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독이다.코로나 이전 영화계는 스크린 독점 문제와 수직 계열화 문제로 들끓었었다. 코로나가 그 논쟁을 숨죽이게 했다. 극장이 모두 문을 닫을 판이었고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이르러서도 극장 영업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반(反)독점주의자들은 자제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입을 닫았다. 독점을 해서라도 일단 극장을 살려 내자는 암묵적 합의가 이어졌다. 극장은 극장 대로 티켓 가격을 2~3년 만에 50%나 올렸다. 티켓 가격은 1만원 수준에서 1만5000원이 됐다. 다들 생존이 화두였다. 모든 논쟁과 이슈를 다 덮었다. 그 결과가 스크린 점유율 80%대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 스스로 헬 게이트를 열어 놓은 결과다. 자본주의 경제구조, 특히 양극화의 심화를 조성하는 신(新)자유주의 시스템에서 기업이나 특정 개인의 이윤 추구 행위를 법적으로나, 시스템상으로나, 무엇보다 도덕이나 윤리적으로 재단할 수 없다. 아무리 도덕 연 한다 해도 모두들 자본의 이윤, 금융상의 이해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극장들이 너도 나도 ‘범죄도시4’를 거는 것, 거의 모든 스크린을 영화 하나로 도배하는 것을 두고 다들 입으로 뭐라뭐라 해도 입장 바꿔서 극장 주가 되면 그 자신 역시 ‘이번 한번만’ 식으로 영화 한편으로 전체 스크린을 덧칠 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이건 ‘선진적 문화 의식’이나 예술혼을 앞세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돈 버는 일에 마다할 극장, 영화인은 아무도 없다. 내가 벌 기회가 생기면 그 누구도 눈에 아무 것도 안보이기 마련이다. 불매운동 같은 소비자 운동이란 것도 이제는 다 옛날 이야기다. 시대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확 갈려 버렸다. 예전의 방식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그만큼 모두의 삶이 각자 화 됐고 개인, 파편화 됐다. 다들 각자도생에 바쁘다.그러니 무엇보다 디테일이 좋아야 한다. 다소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2021년 제4회 부산국제해양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 누구도 보기 힘든) 다큐멘터리 ‘종의 보존 Vs 인류 보존’(Entangled)은 지금의 ‘범죄도시4’가 가져온 스크린 과다 점유 논쟁의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영어 제목으로 ‘인탱글드’는 ‘(그물에) 걸려든’이란 뜻이다. 미 동북부 최단 지역의 메인 주 포틀랜드의 한 어촌은 바닷가재를 잡아 부촌이 된 지역이다. 그런데 어느 날 환경운동가들의 압력을 받은 연방정부에서 가재 잡이를 금지하라는 통보를 받는다. 고래를 보호해야 하며 바닷가재 잡이가 고래를 죽이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바닷가재를 잡기 위해서는 통발을 내려야 하고 통발의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부표를 띄워야 하는데 통발과 부표를 연결하는 밧줄이 일종의 강한 그물망을 형성해 지나던 고래가 거기에 걸려 죽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고래는 바다 속 산소량을 늘리고 탄소 량을 줄이는 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하는 생물로 해양 환경에 필수적이다. 다큐멘터리 ‘종의 보존 Vs 인류 보전’은 고래 보호를 통한 해양환경 보호에 대해 얘기하는 작품이다.그러나 정작 이 다큐가 뛰어난 것은 고래를 보호해야 한다는 환경 선언적이고 교육적인 메시지 때문만이 아니다. 그보다는 고래 보호라는 ‘환경권’과 가재 잡이 라는 ‘생계권’에 대해 다큐 내내 줄기차게 토의하고 조정하고, 또 토론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양측간에 의견을 좁히는 과정, 그리고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방법론을 찾는 과정을 보여 준다. 양측은 조업 시기의 한도를 분기별, 월별로 정하고 심지어 조업시간, 조업양까지 합의해 낸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스크린 독과점 문제 역시 ‘다양성 보호’와 ‘극장의 이윤추구’라는 양 측의 이슈 사이에서 끊임없이 조율해 내는 세부 항목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한 영화 당 2000개면 2000개, 1500개면 1500개의 스크린 상한선을 정하되 그것을 계절별, 분기별, 월별로 달리 하고, 스크린 별 프라임 타임대 상영의 한도 폭도 조율해서 합의해 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이제 스크린독과점 문제는 운동이 아니라 과학으로 접근해야 한다. 영화 운동가들은 계속해서 극장을 압박하되 연구자들은 합리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극장은 충돌과 갈등없이 자신들이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스스로 절충안을 역제안 해야 할 일이다. 정책 당국은 이를 총괄적으로 관리해 나갈 일이다. 아마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논의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이견을 좁힐 수 있을 것이다.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모두가 좋자고 하는 일이다. 모두가 망하자고 하는 사람은 없다. 10년이 오랜 시간이라고 무서워서 해서는 안된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5.09 06:02
스포츠일반

한국 럭비 '100주년', "일제강점기 시작한 럭비, 설움의 굴레 벗어나 인기 스포츠로"

한국 럭비 100주년 기념 '럭비인의 밤'이 1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잠실의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럭비 역사 100주년을 맞아 대한럭비협회가 개최한 이 행사에선 대한민국 럭비의 한 세기 역사를 집대성한 사사(史事) ‘대한민국 럭비 백년사-누군가의 리그에서 누구나의 리그로’ 편찬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차관, 국민체육진흥공단 조현재 이사장, 대한체육회 김종수 사무부총장 등 체육계 주요 인사와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을 비롯한 14개 시·도럭비협회장, 실업팀 구단주, 럭비부 운영 대학 총장 및 선수 등 럭비계 내빈 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하나될 때 위대해지는 럭비가 100년의 역사를 지나 오늘에 이르렀다. 럭비 헌장의 5가지 항목인 품위, 정열, 결속, 존중, 규율 역시 우리 스포츠 전반에 필요한 정신이라 생각한다”며 “이 같은 헌장 정신이 대한민국 체육에 더 알려지고 더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라며, 문화체육관광부도 럭비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더 좋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김종수 사무부총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럭비인들의 끊임없는 열정과 헌신으로 성장한 럭비가 모든 국민이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며 “대한체육회는 백년대계를 향해 가는 대한민국 럭비를 향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럭비인 분들도 많은 의지와 협력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조현재 이사장은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한국 럭비는 괄목할 성과를 이루며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와 함께해왔다”며 “모든 럭비인들의 의지를 모아 럭비의 새 100년을 더욱 밝게 그려나가길 응원하며, 공단 역시 럭비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100년에 첫 발을 내디딘 대한민국 럭비는 지난 한 세기의 역사 속에서 상속받은 자산과 부채를 계승, 발전, 보완해 나가야 한다”며 “이제 한국 럭비는 패배의식과 비인기종목의 설움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에서 럭비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선택받는 인지 스포츠, 인기 스포츠로의 변화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윤 회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럭비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회에서 당당한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럭비 본질인 럭비 정신과 교육적 가치를 보존해야 우리가 꿈꾸는 미래 100년의 기초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생과 자립을 통해 럭비를 사랑받고 선택받는 스포츠로, 미래 세대는 ‘럭비를 했다’는 자부심만으로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럭비인 모두가 동참해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럭비협회는 이날 100주년을 맞아 한국 럭비의 100년 여정이 담긴 사사 출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100년사 발간 기념 영상’을 선보였다. 이어진 사사 헌정식에선 최윤 회장이 연단에 올라 한국 럭비의 산증인인 손두옥 대한럭비협회 고문과 한문수 대한럭비협회 고문에게 사사를 전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럭비 유공자 및 100주년 기념 특별 공로상 시상도 이뤄졌다. 럭비 유공자로는 ▲최우수지도자 ▲최우수심판 ▲최우수단체 등 총 7개 부문, 2개 기관 및 10명의 럭비계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100주년 기념 특별상 수상자에는 ▲발전부문 ▲실업팀 창단 ▲교육부문 ▲후원부문 등 총 6개 부문에서 9개 기관 및 8명의 럭비계 인사가 선정됐다. ▶ 럭비 유공자 및 100주년 기념 특별상 수상자 ○ 럭비 유공자 수상자▲최우수지도자 : 현대글로비스 김용회 감독 ▲최우수심판 : 대한럭비협회 홍승희 심판▲최우수단체 : 경산시럭비협회▲최우수임원 : 대한럭비협회 이효민 이사, 광주광역시럭비협회 정삼홍 회장, 충북럭비협회 김연수 회장▲상비군 훈련유공 : 국군체육부대 김국성 선수▲감사패 : 경기도체육회 이원성 회장, 경기도의회 이호동 의원, 아프리카TV▲공로상 : 시흥시럭비협회 이양형 협회장, 명석고등학교 임병권 전 감독○ 100주년 기념 특별상 수상자▲발전부문 : 故 김종렬 제10대 대한럭비협회장, 故 박진희 경북광유 제2대 회장, 故 주창균 대한럭비협회 명예회장▲실업팀 창단 : OK금융그룹, 포스코E&C, 한국전력공사, 현대글로비스▲교육부문 : 장충식 단국대학교 명예이사장, 故 조병화 전 경희대학교 문리대 학장▲학교부문 : 고려대학교, 대구상원고, 배재중·고, 양정중·고▲지도자부문 : 손두옥 전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 감독 및 단장, 이종호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 감독▲후원부문 : 한스스포츠 윤승재 기자 2024.02.16 20:17
생활문화

독자적 배합으로 귀리 영양분 보존... 건강 오트죽

간편식브랜드 발보아키친이 갑진년설을 맞이해 소중한 사람에게 건강함을 전할 수 있는 오트죽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발보아 오트죽 3종은 1년 반 동안 연구개발해 완성한 제품으로 △담백한맛의 닭야채 △깊은 감칠맛의 소고기미역 △고소하고 부드러운 후추계란 3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특히 영양학 전문가의 체계적인 설계를 통해 148㎉의 낮은 열량, 식이섬유 평균 함량 3.8g, 단백질 평균 함량 6.8g으로 한끼 영양 밸런스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또한 닭가슴살, 계란, 미역 등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하여 재료 본연의 풍미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오트밀(귀리)의 영양 성분을 보존하기 위해 롤드오트, 퀵오트 2가지 오트밀을 블렌딩한 독자적인 배합 비율을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실온보관이 가능하고 스푼이 동봉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취식 가능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발보아 키친 관계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알려진 오트밀(귀리)을 한국인 입맛에 맞는 죽 형태로 재해석했다며 속도 마음도 편안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고 전했다.한편 발보아 키친은 최근 현대백화점과의 팝업스토어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이외에도 롯데백화점 의식주 토탈 브랜드 시시호시, 보마켓(BO market)등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아난티이터널저니, 카카오톡스토어, SSG트레이더스몰, 쿠팡 등 다양한 온라인플랫폼에 입점해 있다. 2024.01.30 10:24
스포츠일반

국립스포츠박물관, 故 김형칠 유품으로 '호국보훈의 달' 의미 되새겨

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26년 개관 예정인 국립스포츠박물관에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승마 경기 중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 김형칠 선수의 유품 74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김형칠 선수는 2006년 12월 7일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 크로스컨트리 경기 중 말의 앞발이 장애물에 걸려 낙마,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숨을 거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가 국제종합경기대회에서 사망한 첫 번째 사고로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안장 대상 중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하게 공헌한 사람'으로 인정돼 같은 해 12월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됐다.김형칠 선수의 국립현충원 안장은 국가를 대표하는 스포츠인도 순국선열 및 의사자와 동등하게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어, 국가대표 선수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국립스포츠박물관은 2021년 김형칠 선수의 유족으로부터 사고 당시 사용했던 말안장, 굴레 및 보호대 등 유품을 기증받아 체계적인 관리하에 보존하고 있으며 향후 연구와 전시에 활용할 예정이다.한편, 국립스포츠박물관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역사와 위상을 알리기 위해 지금까지 4만여 점의 유물을 확보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6 14:06
연예일반

“7명과 함께해 행복”…드림캐쳐, 완전체 신뢰 속 ‘본보야지’ 컴백 [종합]

재계약 체결 후 ‘완전체’로서 더욱 굳건한 의지를 다진 드림캐쳐가 돌아왔다.24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새천년관대 공연장에서 드림캐쳐의 여덟 번째 미니앨범 ‘아포칼립스 : 프롬 어스’(Apocalypse : From us) 쇼케이스가 개최됐다.드림캐쳐 아포칼립스 마지막 시리즈인 ‘프롬 어스’는 행복, 환희, 혼란, 분노, 사랑 등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이 받아내야만 하는 감정들에 대해 다뤘다.이날 리더 지유는 “드림캐쳐가 재계약 후 처음 내는 앨범”이라며 “대중분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드림캐쳐 멤버 전원은 지난해 11월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막내 가현 또한 “멤버 7명 다 같이 함께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저희 드림캐쳐가 계절감에 맞게 청량하게 찾아왔다”고 전했다.인사말이 끝난 후 드림캐쳐는 타이틀곡 ‘본보야지’(BONVOYAGE) 무대를 선보였다. ‘역시 드림캐쳐’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광활한 사운드와 시원한 고음이 돋보이는 곡이었다.무대를 마친 후 지유는 “첫 소절에서 사실 울컥했다”고 소회를 전하며 “재계약 뒤 처음 낸 앨범인데, 7명이 다같이 무대를 함께 하고 있다는 게 고맙고 소중했다”고 벅찬 심경을 전했다.무대장인이라는 호평을 듣는 드림캐쳐는 전작과 달리 이번 퍼포먼스의 장점에 대해 “희로애락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수아는 “다들 드림캐쳐의 퍼포먼스를 떠올리면 다크하고 어두운 이미지만 생각하신다. 하지만 희로애락의 감정이 3분의 노래에 모두 담겨있다”며 “특히 멤버들의 표정에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드림캐쳐는 완전체로서 ‘마의 7년’을 넘은 그룹이다. 질의응답 시간에 재계약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시연은 “드림캐쳐를 놓고 싶지 않았다. 당연하다는 듯 재계약을 했다”고 멤버들 간의 돈독한 의리를 드러냈다.소속사에 대해서는 “항상 저희의 건강, 의식주를 신경 써주시고 부모님처럼 너무 잘해주셔서 고민을 안 해도 됐다”고 거듭 신뢰를 드러내며 “7명의 멤버와 함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도 파이팅해서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재계약에 대한 확신이 들었을 때는 콘서트 직후였다고 한다. 지유는 “‘우리가 이렇게 무대를 사랑하는데 흩어져서 되겠냐’는 말을 많이 했다. 콘서트 후 재계약을 해야겠다는 확정된 말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드림캐쳐 음악의 세계관은 자연과 맞닿아 있다. ‘프롬 어스’는 환경오염 3부작의 마지막이며, ‘본보야지’는 자연과의 이별 과정을 담아냈다. 지유는 “자연의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그 지역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저희 또한 환경을 더럽혔다고 말할 수 있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자연에게 잠깐의 휴식을 주자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좋은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끝으로 드림캐쳐는 최근 성황리에 종료된 미주·유럽 투어를 통해 느낀 점들을 털어놓았다. 이들은 “무대를 할수록 노련미가 생긴다. 회사 식구분들이 저희 공연을 보시고 멘트나 팬들과 소통하는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해주시더라. 저희가 잘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 투어였다”고 설명했다. 드림캐쳐의 타이틀곡 ‘본보야지’는 프랑스어로 긴 여행을 잘 다녀오라는 뜻으로,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 곡이다. 그대를 위해 기꺼이 떠나려는 나에게 ‘본보야지’라고 말해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아포칼립스 : 프롬 어스’는 24일 오후 6시 발매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24 16:58
연예일반

故서세원, 캄보디아서 화장→코미디언협회장 치른다..유족 “가짜 뉴스 책임 묻겠다" [전문]

캄보디아에서 세상을 떠난 고 서세원이 현지에서 화장 절차 후 국내에서 한국코미디어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룬다.28일 고 서세원 유가족 측은 “너무나 애통한 소식에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데다가, 낯설고 납득하기 어려운 타국에서의 여러 절차로 인해 이제야 유가족의 입장을 밝힌다”고 알렸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심정지를 일으켜 사망했다. 이후 고인의 딸 서동주와 서세원 조카 등이 캄보디아를 찾아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한 뒤 24일 귀국했다가 27일 다시 현지를 찾았다. 유가족 측은 “4월 24일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고인이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하였다는 검안 결과가 기재된 사망 증명서를 교부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여러 가지 정황상 사망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고 그간 경위를 설명했다.이어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 측에 당시 현장에서 수거해 간 링거 등에 대한 성분 분석, 사건을 수사한 캄보디아 경찰 담당자 및 책임자와 면담 요청,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반환, 수거 물품 리스트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유가족 측은 “캄보디아 경찰 측은 한국 대사관을 통해 언제든지 수거 물품에 대하여 인계하겠다고 하였으면서도 요청할 때마다 매번 다른 이유를 들며 차일피일 미루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은 당초 고인을 한국으로 운구할 생각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했다”면서도 열악한 냉동 안치실 상황과 운구 절차가 복잡해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현지에서 화장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유가족 측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하여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가 언론 기사, 각종 영상물과 게시글에 넘쳐나는 것을 접하고 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면서 “이는 유가족에 대한 잔인한 폭력이다”고 밝혔다.이어 “기왕의 모든 허위와 억측의 뉴스, 영상물, 게시글을 즉각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면서 “유가족에 대한 가해 행위가 지속될 경우 불가피하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고인 사망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 및 기자, 영상물 제작 유포자(유튜브, 소셜미디어 등) 및 악성 루머 유포자 등을 찾아내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또한 유가족은 “장례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면서 “조문은 30일 오후 1시부터 받으며, 발인은 5월 2일”이라고 알렸다. <다음은 서세원 유가족 입장문 전문>너무나 애통한 소식에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데다가, 낯설고 납득하기 어려운 타국에서의 여러 절차로 인해 이제야 유가족의 입장을 밝힙니다.우리 유가족은 4월 24일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故 서세원 씨가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하였다는 검안 결과가 기재된 사망 증명서를 교부 받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정황상 사망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 측에 당시 현장에서 수거해 간 링거 등에 대한 성분 분석, 사건을 수사한 캄보디아 경찰 담당자 및 책임자와 면담 요청,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반환, 수거 물품 리스트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캄보디아 경찰 측은 한국 대사관을 통해 언제든지 수거 물품에 대하여 인계하겠다고 하였으면서도 요청할 때마다 매번 다른 이유를 들며 차일피일 미루었습니다.우리 유가족은 애당초 고인을 한국으로 운구할 생각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고인이 안치되어 있던 캄보디아 지역 사원의 냉동 안치실은 여건이 너무나 열악하였습니다. 개인 안치실이 없어서 다른 시신들과 함께 안치된 데다가, 안치실 문이 수시로 열리고 있어 온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 현지 사정과 운구를 위해 수반되는 절차 및 방법이 매우 복잡하여 짧게는 열흘, 길게는 한 달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 유가족은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고, 결국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아 현지에서 화장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고인을 한국으로 모셔갈 것입니다.우리 유가족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하여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가 언론 기사, 각종 영상물과 게시글에 넘쳐나는 것을 접하고 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이는 행위자가 의식을 하든 안 하든 이는 유가족에 대한 잔인한 폭력입니다. 이제 멈춰주시고 기왕의 모든 허위와 억측의 뉴스, 영상물, 게시글을 즉각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유가족에 대한 가해 행위가 지속될 경우 불가피하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고인 사망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 및 기자, 영상물 제작 유포자(유튜브, 소셜미디어 등) 및 악성 루머 유포자 등을 찾아내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장례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집니다. 조문은 30일 오후 1시부터 받으며, 발인은 5월 2일입니다.마지막으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많은 도움 주신 교민 여러분과, 갑작스러운 비보에 기도와 따뜻한 위로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28 16:59
스포츠일반

손기정부터 김연아까지, 스포츠의 전당 세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스포츠에 대한 시민들의 목마름이 커졌다. 4년마다 열리던 올림픽은 1년 연기됐다. 프로 스포츠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다. 개인이 소소하게 취미로 즐기는 스포츠마저 제한 조건이 늘었다. 어쩔 수 없이 집에서 혼자 운동하는 ‘홈트’(홈트레이닝)와 TV로 경기 중계를 보는 ‘집관’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처지다. 스포츠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국민 생활 체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비율은 66.6%다. 또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매년 발표하는 다음 해 트렌드에서도 내년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오하운’(오늘 하루 운동)이 포함됐다. 스포츠가 생활의 일부이자 큰 즐거움으로 자리매김 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한국 스포츠 역사는 대한민국 역사 그 자체다. 정치와 경제, 사회적 흐름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지속해서 발전했다. 한국 근대 스포츠의 시작은 19세기 말 개화기 때다. 외국인 선교사와 외교관, 해외에 다녀온 유학생이 근대 스포츠 도입의 매개자였다. 일제강점기에 스포츠는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독립을 꿈꾸는 통로였다. 체계적인 스포츠 운동을 위해 1920년 대한체육회의 전신인 조선체육회가 창립했다. 손기정의 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제패 등 이 시기 스포츠는 식민 지배를 받던 시민에게 희망을 줬다. 해방과 함께 조선체육회는 대한체육회가 됐다. 제3공화국 시기는 ‘체력은 국력’이라는 구호와 함께 엘리트 체육이 급성장한 시기다. 1962년 ‘국민체육진흥법’을 제정했고, 66년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 태릉선수촌이 문을 열었다. 80년대 들어 한국 스포츠는 강대국에 진입했다. 82년 체육부를 신설했고, 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 개최했다. 이를 발판으로 ‘호돌이 계획’을 세워 국민생활체육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1990년대 초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커졌고, 스포츠 활동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눈을 떴다. 전국 곳곳에 체육시설을 확충했고, 생활체육 지도자를 양성했다. 정부는 국정과제로 생활체육 참여 확대와 스포츠산업 육성을 도모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등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박찬호(야구)·박세리(골프)·김연아(피겨)·손흥민(축구) 등은 글로벌 스포츠 스타로서,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한국 스포츠가 단기간 괄목할 만큼 성장했지만, 압축성장에 따른 성장통도 겪었다. 상습 폭행과 성폭력, 폐쇄적 환경의 부정적 단면인 ‘끼리끼리 문화’와 인권침해, 성적 지상주의, 스포츠 단체의 조직 사유화 등의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회는 7차례에 걸쳐 권고안을 제시했다. 스포츠윤리센터의 권한 및 기능 강화, 학교 체육 선진화, 엘리트 스포츠 개선 등이 포함됐다. 무엇보다 체육계 스스로 자정 노력을 펼쳐 국민적 신뢰 회복이 필요한 때다. 요컨대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나아갈 시점이다. 한국 근대 스포츠 100년을 맞아 그 역사를 기리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23년 서울 올림픽 공원 내에 ‘국립체육박물관’을 문을 열 계획이다. 체육 유물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관리하고, 한국 스포츠 역사의 가치를 일깨우게 된다. 또 체육인에게는 명예와 자긍심을 안겨줄 수 있는 중요한 시설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조재기 이사장은 “선대의 노력 덕분에 한국 체육이 세계 정상에 설 수 있었다. 체육박물관 설립을 통해 그 정신을 기리고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2.30 08:28
경제

대상, ‘하이즈엉’ 신규공장 가동… 베트남 사업 확대 박차

대상은 베트남 북부에 ‘하이즈엉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식품 사업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하이즈엉 공장은 대상이 약 15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베트남 식품사업 확대의 전초기지다. 총 부지 면적은 1만2000평이며, 연간 생산능력(CAPA)은 약 1만4000톤 규모다. ‘하이즈엉 공장’은 벳찌(발효조미료 미원), 떠이닝(물엿, 타피오카 전분), 흥옌(신선, 육가공) 공장에 이은 4번째 공장으로, 대상의 첫 베트남 상온 식품 공장이다. 대상은 하이즈엉 공장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개방적인 식문화와 한류 트렌드를 반영해, 한식기반의 차별화된 소스, 편의식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대상은 베트남에 글로벌 브랜드 ‘청정원 O’Food’를 론칭하고, 칠리소스, 스파게티소스, 떡볶이, 양념장, 김 등 5개 품목군의 21개 신제품을 출시했다. 칠리소스는 한식 고추장을 새롭고 건강한 현지식 소스로 재해석해 테이블 소스 시장에 진입하며 한국의 매운맛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대상은 한국의 전통 발효 고추장을 활용해 매운맛의 소재를 차별화하는 한편, 베트남 요리와 어울리는 고추장의 적절한 맛 밸런스, 풍미, 물성을 구현해 현지화된 칠리소스를 완성했다. 매운맛 강도에 따라 2가지 제품으로 출시해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보존료,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아 더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으로 차별화했다. 기존 제품과 달리 독특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튜브 용기를 적용해 현지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베트남 내 한류 열풍으로 떡볶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상은 새로운 콘셉트의 떡볶이로 베트남 떡볶이 시장을 확대하며 시장 1위 제품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대상은 최근 베트남에서 편리함과 간편함, 색다름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과 일부 편의점 체인에서 떡볶이가 즉석 식품 카테고리 중 매출 1위로 성장한 데 따라, 전자레인지도 필요 없이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즐길 수 있는 편의식 떡볶이를 출시했다. 한국 떡볶이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떡볶이, 치즈떡볶이 2종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대상은 현지 식품 사업의 적극적인 확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현지 TV CF와 SNS, 유튜브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 칠리소스가 베트남의 일상 요리에 잘 어울리며, 한국의 매운맛으로 음식에 프리미엄을 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떡볶이도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유튜브 콘텐츠와 떡볶이 캐릭터를 활용한 SNS 영상 광고, 이벤트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 고기양념장의 정통성과 전문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1회용 소포장 파우치로 편의성을 높인 고기 양념장, 국내 스파게티소스 시장 No.1 브랜드 청정원의 노하우를 담아낸 스파게티소스, 체계적인 품질 관리 체계로 신뢰도가 높은 한국산 원초를 현지에서 직접 가공해 맛과 가격 경쟁력을 높인 김 등 다양한 제품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대상(주)은 인도네시아 김 공장에 이어 베트남 공장에서도 김을 현지 생산하며 동남아시아 김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0.27 13:28
연예

[스타의잇템] 소지섭 기본템엔 올 여름 트렌드가 모두 숨어 있다

배우 소지섭의 올여름 ‘잇템’은 파스텔톤의 그래픽 티셔츠와 깔끔한 느낌의 쇼츠(짧은바지)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소지섭은 여름철 기본 아이템만으로 건강미 넘치는 스포티 룩을 선보였다. 올 시즌 유행은 물론 환경을 생각하는 ‘컨셔스 패션(의식있는 의류 소비)’까지 두루 잡았다. 개념 패션템 ‘챌린지 워터 반팔 라운드티’ 친환경 패션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노스페이스는 ‘지구의 날(4월 22일) 50주년’에 맞춰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에코티 컬렉션’을 출시했다. 에코티 컬렉션의 주요 제품인 ‘챌린지 워터 반팔 라운드티’는 소라게, 해마 등 플라스틱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해양 동물의 그래픽을 전면부에 톤 온 톤의 노스페이스 빅로고와 함께 적용한 제품이다. 지구 보호 및 종 보존의 가치를 옷에 녹였다. 또 여름철 패션에 어울리게 청량감을 주는 라임 에이드, 파우더 블루 등의 파스텔톤 색상을 5가지 제품별로 각각 적용해 여름철 바캉스룩은 물론 일상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소지섭은 에코티 컬렉션 출시를 기념해 올바른 플라스틱병 분리배출법을 안내하는 영상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플라스틱병은 국내에서 제대로 분리 배출되지 않아 배출량보다 재사용률이 현저하게 낮다. 반면 재활용을 위한 플라스틱병을 수입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아이템 ‘프로텍트 데일리 쇼츠’ 올여름 눈에 띄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는 비비드한 컬러와 적당한 길이감으로 깔끔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쇼츠다. 개성 넘치는 컬러지만 다양한 착장과 매칭하기 좋다. 여기에 편안한 착용감으로 일상과 레저 활동 모두에서 폭넓게 활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아이템이기도 하다. 소지섭은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기본템(티셔츠)+기본템(쇼츠)’ 구성을 대비되는 색상으로 훌륭하게 커버하며 심플하면서도 패셔너블한 느낌을 보여줬다. 프로텍트 데일리 쇼츠는 코랄, 그레이프, 머스타드 등 경쾌한 색상부터 미드나잇 네이비, 블랙 등의 심플한 색상까지 다채로운 색상으로 출시되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 적당한 길이감과 넉넉한 실루엣으로 다양한 착장으로 매칭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가벼운 운동, 야외 활동 시에도 뛰어난 착용감을 제공해준다. 뒷주머니에는 지퍼가 부착되어 있어 간단한 소지품을 수납하기에도 용이하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만 100여 종 이상의 플라스틱병 리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이는 등 노스페이스는 최근 몇 년간 자원순환, 재활용 및 동물복지 등 친환경의 다양한 부분을 고려한 노력을 이어가며 컨셔스 패션의 대표주자로 뽑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패션 트렌드에 부합하는 디자인과 컬러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한층 더 다변화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29 07:00
경제

의식 있는 산행 즐기는 ‘컨셔스 트레킹족’ 늘었다

자연 속에서 육체적 건강은 물론 심리적 안정 등 외적, 내적으로 많은 것을 얻는 자연 친화적 라이프가 확산되면서 자연을 더 보존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진 ‘컨셔스(Conscious) 트레킹족’이 늘고 있다. 이들은 텀블러를 사용하고, 종이컵과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다. 또한, 산을 오르며 쓰레기를 줍고 ‘#클린산행’, ‘#트래시태그’ 등 해시태그를 통해 자연을 보호하는 활동을 공유하고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앱 기반의 국내 최대 규모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lackyak Alpine Club, 이하 BAC)’에서 진행하고 있는 ‘클린 마운틴 365’ 캠페인의 올해 5월 인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첫 인증자 수 역시 약 63% 증가했다. 블랙야크는 2013년부터 8년째 산에 버려진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15만명의 BAC 도전단들과 함께 365일 깨끗한 대한민국 명산 만들기 캠페인 ‘클린 마운틴 365’를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블랙야크는 지난 30일(토)에 ‘클린 마운틴 365’ 캠페인을 통해 자연에 대한 보존 의식을 스스로 확산하고 있는 BAC 도전단들과 함께 울산광역시 울주군에서 위치한 ‘고헌산’과 ‘백운산’을 오르며 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번 클린 산행은 블랙야크 임직원과 BAC ‘클린 마운틴 365’ 캠페인에 꾸준히 활동중인 클럽 ‘클린도전단’, 셰르파 등 약 50여명이 함께 8시간 코스로 산을 오르며 등산로에 버려진 약 310kg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또, 이 자리에서 SM그룹의 화학섬유 제조기업 ㈜티케이케미칼과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선보이게 될 ‘클린 마운틴 365’ 캠페인 티셔츠의 필드테스트도 겸했다. 국내 최초로 국내에서 분리 배출된 폐페트병으로 만든 K-rPET(케이-알피이티) 재생섬유를 적용한 제품을 블랙야크 셰르파들과 함께 입어보고, 제품 생산 과정에서 페트병 분리 배출 교육과 재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알리는 시간도 가졌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얻고 있는 자연과 마주하면서 이를 더 보존해야 한다는 의식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자연이 주는 혜택을 더 많이 되돌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제품, 캠페인, 플랫폼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자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랙야크는 국내 폐페트병을 의류용 재생섬유로 생산하여 수입 의존도가 높던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료를 국산화하고, 이를 통한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앞장선다. 특히, 티케이케미칼과 협력해 국내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의 자원 순환 모델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제품과 다양한 참여형 캠페인은 물론 2021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박람회 ISPO 전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지속가능 패션에 대한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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