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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봄여름가을겨울, 정규 2집 35주년 뉴믹스 앨범 발매

봄여름가을겨울의 정규 2집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이 새로운 사운드로 재탄생했다.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故전태관)은 17일 정오 정규 2집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 35th Anniversary 2024 MIX’(이하 ‘2집 2024 믹스’) 음원을 공개했다. 봄여름가을겨울 정규 2집은 1989년 10월에 발매된 작품으로, 앨범 발매 35주년을 맞아 오리지널 아날로그 멀티 테이프를 다시 믹스해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로 선보인다. 김종진이 직접 세 달간 믹스를 진행했으며, 세계적인 엔지니어 버니 그루만이 마스터링을 맡았다. ‘2집 2024 믹스’ 앨범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 20th Anniversary 2022 MIX) 이후 봄여름가을겨울의 ‘메이크-두-앤-멘드’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따뜻하고 평온한 공기로 가득한 시대에 즐겨들었던 사운드를 현재로 불러와 애정을 담아 수선하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을 통해 현재에도 당시의 음악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바라는 마음을 담은 프로젝트다. 봄여름가을겨울 2집은 ‘어떤이의 꿈’ ‘쓸쓸한 오후’ ‘열일곱 그리고 스물넷’ ‘내품에 안기어’ 등 봄여름가을겨울의 대표곡들이 수록된 앨범이다. 1998년, 2007년, 2018년 세 번에 걸쳐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포함된 작품이기도 하다. 봄여름가을겨울은 “뮤지션들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팀웍, 절묘한 연주가 담긴 오리지널 아날로그 멀티 테이프에서 추출한 사운드가 오늘날의 기술과 만나 새로 탄생한 음악에서 시간 여행자들의 마법과 같은 신비로운 울림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2집 2024 믹스’ 앨범을 바이닐 한정판으로 제작해 연말에 발매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7 17:23
연예일반

[IS시선] ‘레드카펫’ 이효리는 마지막을 얘기했지만

“살다 보니까 ‘또 오겠지’ 하는 순간이, 결국 마지막일 때가 많더라고요.” 가수 이효리다운 마지막 인사다. 이효리가 데뷔 후 첫 단독 MC로 나선 KBS2 음악프로그램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을 끝내며 밝힌 소감은 소위 쿨하다. “소중하고 감사했다”고 전한 동시에 섣불리 다음을 기약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솔직함이 느껴진다. 오랜 기간 대중에게 사랑 받은 이효리만의 독보적 무기다. 이 같은 매력은 ‘레드카펫’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레드카펫’은 지난달 29일 13회를 끝으로 시즌을 종료했다. KBS는 지난해 2월 음악 토크쇼 최초로 시즌제를 도입해 ‘더 시즌즈’를 선보였다. 이효리는 박재범, 최정훈, 악뮤에 이어 지난 1월부터 마이크를 잡았다. 톱스타 이효리의 MC 출격은 단번에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동안 각종 예능에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예능 섭외 1순위’로 꼽혔는데, 홀로 프로그램을 이끈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 그랬다. 이효리는 ‘레드카펫’에서 MC로서 자질을 입증했다. 첫 회 게스트로 홀로서기 후 처음으로 블랙핑크 제니가 모습을 드러냈다. 제니는 “저의 우상인 효리 언니를 보러 왔다”고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방송인 신동엽은 이효리와 오랜 인연으로 MC가 아닌 게스트로 출연해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뜨겁게 열창했다. 매회 가수, 배우 등 우리나라 스타들이 총출동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동시에 이효리를 향한 팬심과 존경을 드러냈다. 그럴 때마다 이효리는 특유의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게스트들을 편안하게 이끌며, 귓가를 사로잡는 음악과 웃음을 자아내는 토크로 ‘레드카펫’을 선물 보따리처럼 가득 채웠다. 이효리는 ‘레드카펫’에 무척 공을 들였다. 오래 전 터를 잡은 제주도와 녹화가 진행되는 서울을 분주히 오갔다. 제작진에 따르면 프로그램 기획과 첫 녹화 당시 폭설로 인해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이효리는 모든 스케줄을 소화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아이디어를 내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게스트 섭외 등에도 무척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 ‘이효리’의 이름만으로 출연을 결심한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 대부분의 토크쇼에서 MC는 얼굴이다. MC가 누구냐에 따라 대중의 관심, 게스트의 라인업이 달라진다. 이효리는 여전히 대중의 스타이자, 스타들의 스타임을 ‘레드카펫’을 통해 보여줬다. 이효리는 ‘레드카펫’을 통해 ‘단독 여성 MC’로서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동안 방송가에서 단독으로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는 ‘국민 MC’로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등 남성 방송인들이 거론돼 왔다. 아직 이들과 비견할 만한 스타성 있는 여성 MC는 부재하다. 이효리는 ‘레드카펫’의 마지막 인사로 “사랑합니다. 26년간 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여러분 곁에 항상 남아있겠습니다”라고 전했는데 향후 다시 단독 MC로 대중 곁에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0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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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리스너 위로한 봄여름가을겨울 '브라보 마이 라이프'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故전태관)이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 발매 20주년을 기념한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1theK)를 통해 공개된 이번 영상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팬들의 댓글을 모아 편집했다. 노래에 대한 감상과 무엇보다 팬들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들이 담겨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여러 상황에 놓인 자신의 이야기를 남겨놓은 팬들의 댓글이 눈에 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20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노래를 만들고 부른 가수의 것이 아니라 노래를 들어준 분들의 것이 된 것 같다”며 “각자의 삶에 응원가로, 주제곡으로 추억이 녹아들어 하나가 된 노래로 전해져 감사하고 기쁜 마음에 이번 영상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22 MIX’ 앨범은 20년 전 녹음실에서 작업한 오리지널 마스터테이프의 멀티트랙을 현재의 스튜디오 기술로 다시 믹스한 작품이다. 수록곡 모두 악기 소리, 보컬 소리 하나 하나를 온전하게 구현했으며 특히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경우 300여명에 달하는 콰이어와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새로운 믹스를 통해 만끽할 수 있다. 앨범은 오는 10월에 한정판 LP와 카세트테이프로 발매할 예정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3.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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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브라보마이라이프' 20주년 맞아 리마스터링

봄여름가을겨울이 '브라보 마이 라이프' 앨범 발매 20주년을 기념해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봄여름가을겨울은 2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 오리지널 뮤직비디오를 복원해 공개했다. 이번 뮤직비디오 공개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리마스터링 음원 공개, 하반기 LP 및 카세트테이프 발매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봄여름가을겨울이 2002년 1월 발표한 정규 7집 앨범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이 5년의 준비 끝에 발표한 작품으로 총 18곡이 수록된 대작이다. 유행에 편승하지 않는 완성도 높은 사운드로 폭넓은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타이틀곡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발표 후 2년간 가장 많이 방송된 곡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년 전 녹음된 음원을 복원해 최신기술의 믹스, 마스터링 과정을 거쳐 온전히 새로운 사운드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김종진은 “지난 20년 간 많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준비한 작업이다. ‘브라보!’를 외치며 용기와 희망을 다졌던 그 순간을 기억하며, 이번에도 코로나19 파도를 호랑이처럼 용맹하게 넘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은 지난해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의 홀로그램 콘서트 ’를 비롯해 실험적이고 다양한 방식의 공연으로 꾸준히 음악 팬들과 만났다. JTBC ‘풍류대장’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고 1월 5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 호랑이띠 뮤지션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1.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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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보고싶은 친구’ 공개…전태관과 함께한 순간들, 뮤비에 담아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전태관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째 되는 27일 ‘보고싶은 친구’를 공개한다. 27일 정오 공개되는 김종진의 ‘보고싶은 친구’는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 1집에 수록됐던 곡이다. 32년 만에 김종진이 다시 부른 ‘보고싶은 친구’는 김종진, 전태관이 봄여름가을겨울로 처음 음악 시작할 때 함께 했던 빛과 소금 장기호, 박성식이 각각 베이스와 건반 연주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보고싶은 친구’의 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에는 김종진, 전태관이 함께 한 순간을 흑백 사진에 담고 김종진의 단독 사진을 컬러로 담았다. 흑백사진 속에 환하게 웃고 있는 두 사람의 표정과 쓸쓸하게 혼자 남겨진 김종진의 모습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를 향한 말 못할 그리움을 전한다. 특히 이번 곡은 코로나19로 보고 싶은 가족, 친구들과 가까이 할 수 없게 된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담고 있어 특별한 의미로 전해진다. 김종진 소속사는 “코로나 연말을 맞아 모두가 공감하는 그리움을 이번 노래에 담았다. 어느 해 보다 아쉽고 쓸쓸한 연말이기에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전달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진은 봄여름가을겨울로 1988년 데뷔해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실험적인 사운드와 완성도 높은 연주력, 선구적인 공연으로 우리 대중음악사에 기록된 전설적인 뮤지션이다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내 품에 안기어’,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히트곡들을 남겼다. 현재 JTBC '싱어게인'에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12.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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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김종진 "故 전태관, 인간미 넘쳐 흘렀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57)에게 故 전태관은 같이 음악을 한 뮤지션 그 이상의 의미였다. 인생의 길잡이이자 가족 같았던 친구를 먼저 떠나보낸지 두 달. 김종진은 아직도 가끔 '이게 꿈을 꾼건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봄여름가을 멤버로 함께한 세월이 30년. 그 전에 알고 지낸 시간까지 더 하면 36년을 함께한 친구를 하늘나라에 먼저 보냈으니 허전함,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힘든 시간 가요계 많은 선후배들이 큰 힘이 됐다. 전태관이 옆에 있을 때 준비했던 봄여름가을겨울 데뷔 30주년 기념 30회 소극장 공연을 결국 혼자서 이끌어가게 됐지만 지원사격 해준 후배들이 있었기에 또 하나의 레전드 공연으로 마무리했다. 공연장을 찾은 배철수는 "내가 본 공연 중 손에 꼽히는 레전드 공연"이라며 엄치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세상이 많이 삭막해졌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후배들 동료들이 너나 할 거 없이 앨범이나 공연에 참여하고 마음 써주는 걸 보면서 세상이 바뀐 게 아니고 내가 차갑게 변했었다는 걸 알았죠."김종진은 4월 아내 이승신과 산티아고 순례길을 간다. 한 달 여정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태관은 영원히 지켜볼거라 믿고, 항상 곁에 있어주는거라 믿어요. 그런데 마음 정리가 참 쉽지 않더라고요. 문득 울컥 하기도 하고요. 공연하고 또 바쁘게 생활하면 마음 정리가 잘 될 줄 알았는데 너무 번잡한 생활 속에서 잘 정리가 안 되더라고요. 계속 걸으면서 마음 정리를 좀 하려해요."1편에 이어... -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는데 어떤 의미였나요."정말 소중한 상이죠. 1992년에 골든디스크에서 상을 받았어요. 그 이후로 상을 받은 적이 없었고, 가장 큰 상이었고, 권위있는 상이었죠.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이 10대 가수상 같은 골든디스크에서 본상을 받는 건 큰 의미였거든요. 30년이 지나서 그 자리에서 특별상을 받고 좋았죠. 무대에 올라가서 생각이 주마등처럼 흘러가더라고요."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봄여름가을겨울 특별 무대를 준비하다가 전태관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공연이 무산됐는데 후배 가수들이 추모 무대를 꾸몄죠."산다는 게 우여곡절이 있고 태풍 맞은 배처럼 내일 일도 모르는 게 사는거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던 시기였죠. 사실 그 전(전태관이 세상을 떠나기 전)부터 봄여름가을겨울 무대를 만들려고 골든디스크어워즈 제작팀이랑 미팅도 따로 하고 후배 가수랑 컬래버레이션 하려고 편곡하고 선곡하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태관이 세상을 떠나면서 무대를 할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은 특별무대를 포기하게 됐는데 제작팀에서 흔쾌히 이해를 해주셨죠. 그런건 참 따뜻하다고 생각해요. 큰 무대를 며칠 안 남겨두고 사실 약속을 지키지 못 하게 된건데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리고 후배 가수들이 그런 제 마음을 알고 (봄여름가을겨울 헌정) 무대를 해줘서 고마웠죠. 사실 시간도 그렇고 준비하면서 힘든게 많을텐데 그걸 뒤로하고 무대를 해준거잖아요. 함춘호씨, 가수 정인씨도 그렇고 워너원의 재환 군, 대휘 군 모두에게 너무 고맙죠." -봄여름가을겨울 팀이 만들어진 건 운명과도 같았나요."지금 돌아보면 운명적이었던 것 같아요. 지나고 나면 알겠더라고요.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그런 운명같은 만남이었던 것 같아요."-꾸준히 대중들에게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10년 주기로 전설적인 뮤지션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뮤지션이 탄생하고 그랬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10년 만에 사라질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있었고, 그게 자연스러운거라고 생각했는데 10년 쯤 됐을 때 '브라보 마이 라이프'라는 곡이 나왔고 좋은 반응을 얻었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해왔어요."살면서 삶의 철학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음악도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르를 하게 됐죠. 음악을 대하는 자세도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음악할 때 내가 중심이었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대중들에게 들려줘야지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게 아니에요. 내가 또 내 의견이 거의 사라지는 경험을 하고 있죠. 듣는 사람들이 좋아할 음악을 하려고 하죠." -전태관 씨와 같이 했던 공연 중 최고의 공연은 무엇이었나요."사실 봄여름가을겨울 무대를 할 때 둘 다 컨디션이 최고였던 적은 없었어요. 항상 컨디션은 최악의 상태에서 올라갔고 우리의 부족함을 알아서 견디질 못 했어요.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 세상이 너무 완벽주의였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한 모든 공연은 단언컨대 한국 역사의 최고의 공연이었어요. 만약에 컨디션까지 최고였다면 더 좋았겠죠. 제일 기억에 남는 건 태관과 했던 첫 무대예요. 한영애씨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가서 달랑 두 곡 무대를 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88년도 겨울에 있었던 공연인데 게스트로 나가서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과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를 불렀는데 그 무대는 정말 완벽했죠. 연습도 많이 했고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했던 무대였어요. 물론 두 번째 무대할 때 노래를 망치긴 했어요. 관객들이 우리 노래를 따라부르는 걸 보고 눈물이 났거든요. 항상 완벽에 도달하지 못 한 건 나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멤버들한테 '완벽하자'를 외치고 채찍질하는 역할인데 실제로 채찍질하느라고 내 연습을 못 해요. 그리고 무대 올라가서 음이탈을 하는 건 나였어요."-생전 전태관 씨는 어떤 사람이었나요."세상을 보는 눈이 넓었어요. 인간미가 굉장히 넘쳐 흘렀죠. 한 장르에 거의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을 구루(GURU)라고 하는데 그 친구는 내게 구루였어요. 사회를 이해하는 안목이 구루 급이었죠. 이미 30년 전부터 대인관계법을 잘 알고 있었어요. 또 내가 아무리 언성을 높여도 그냥 묵묵히 들어줬고 제지하지 않았어요. 이 친구는 정말 빼어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옷도 기품있게 입고 항상 예의를 갖췄어요.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느새 제가 전태관 화 된 것 같아요." >>3편에 계속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사진=김진경 기자 2019.03.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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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골든] BTS 해태 무대·故 종현 수상 등 골든디스크 비하인드

5일과 6일 양일에 걸쳐 약 4만명의 관객과 함께한 제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가 막을 내렸다.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는 공정한 수상 결과와 더불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무대와 감동적인 순간 등으로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태 무대 탄생기방탄소년단은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레전드'로 남을 역대급 무대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음반 부문 시상이 진행된 6일 'FAKE LOVE' 'IDOL' 무대를 꾸몄다. 첫 곡 'FAKE LOVE'로 시선을 압도한 이들은 엔딩 공연 'IDOL'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이 시대 최고의 아이돌'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IDOL' 무대에 방탄소년단이 타고 등장한 길이 10m, 넓이 4m, 높이 4m의 거대한 해태상은 팬들의 찬사를 끌어내며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온라인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게만 무려 1.5톤이 넘는 해태상엔 멤버가 모두 올라탔고, 해태상은 50m가량을 이동해 돌출 무대까지 전진했다. 해태에서 내린 방탄소년단은 무대 전체를 가득 채운 100명의 안무팀과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레전드 무대로 기억될 역대급 무대를 완성했다. 해태 무대는 제작 기간만 2주 걸렸다. 이 무대를 기획한 윤진희 JTBC 방송 미술팀 감독은 "특수 스티로폼을 조각한 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바, 손잡이 등을 설치했고 방염처리까지 했다. 아티스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만들었다. 무대 레일을 깐 뒤 전동으로 해태가 안전하게 돌출무대까지 나올 수 있도록 수 차례에 걸쳐 수정 보완 작업을 했다. 최대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면서 동시에 안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최종적으로 모든 무대가 제작된 이후에도 이틀 동안 수 십번에 걸친 시스템 리허설을 하며 안전점검을 했다"고 설명했다. 스케일만 크고 놀라운 게 아니었다. 의미있는 메시지도 담아냈다. 정의와 세대·시대·언어·국가·인종·종교를 초월하는 음악의 힘과 메시지를 표현했다. 해태는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고, 정의를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걸어온 행보에서 제작진이 영감을 받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감독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정의롭게 앞으로 나아가며 활발히 음악 활동을 해온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행보와 해태의 의미가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또 음악으로 위안을 주고 단단한 에너지를 주며 팬들을 지키는 방탄소년단의 모습 역시 해태상을 떠올리게 했다"며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방탄소년단의 위상과 행보를 표현하기 위해 해태를 타고 돌출무대까지 전진하는 걸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故 종현, 마지막 골든디스크 본상..민호·태민 대리수상故 종현을 대신해 음반 부문 본상 트로피를 든 샤이니 멤버 민호와 태민은 목이 메인 듯 어렵게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추모 무대 영상이 펼쳐지자 너무 빨리 떠나버린 젊은 아티스트를 그리는 팬들의 아쉬움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故 종현은 'Poet l Artist'로 음반 본상을 수상했다. 'Poet l Artist'는 그가 생전에 준비했던 솔로 앨범. 갑작스럽게 세상과 작별하게 된 고인과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 SM엔터테인먼트에서 유작으로 발표한 앨범이다. 故 종현의 이번 앨범은 음반 본상 후보작 30개 중 12번째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23만 5283장(2018년 12월 22일 기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음반 판매량 70%, 방송국 음악프로그램 PD, 가요 담당 기자, 음악평론가, 국내 음원 유통사 관계자, 골든디스크어워즈 집행위원 등 30인으로 구성된 가요 전문가들의 심사 점수 30%를 합산해 수상 결과가 정해지는 심사기준에 따라 종현은 최종 본상을 수상했다. 심사 점수는 음반 본상 후보팀 30팀(명) 중 방탄소년단(29.7점), 워너원(19.2점), 트와이스 (18.9점) 등에 이어 7번째(종현 점수 : 11.2점)로 높았다. 음반 판매량과 심사 점수를 합산한 종합 성적에서 본상 후보 30팀 중 7번째로 높아 본상을 수상했다. 샤이니 민호와 태민은 한달음에 골든디스크어워즈를 찾았다. 민호는 영화 스케줄, 태민 역시 개인적인 스케줄이 있었지만 골든디스크어워즈에 참석하기 위해 모든 일정을 조율했다. 민호는 종현의 가족에게도 대리수상을 하러가는 사실을 알리며 "형이 받는 상인데 당연히 가서 대리수상해야 하는 것"이라며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현을 가족처럼, 친 형처럼 아끼는 동생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행동과 결정이었다. 민호는 "우선 종현이 형에게 이런 좋은 상 줘서 감사하고 변함없이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샤이니월드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대리수상 소감을 전했다. 태민은 "음악과 무대를 사랑했던 우리 종현이 형을 오랫동안 기억해주시고 앞으로도 많이 기억해주시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며 눈물을 보였다.대리수상 소감 직후 나온 故 종현의 스페셜 영상은 팬들이 직접 보내온 사진과 영상으로 제작했다. 골든디스크어워즈 사무국은 시상식 전 아티스트 종현의 스페셜 영상 제작을 위해 직접 팬들이 종현을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적으로 모집했다. 팬들이 직접 보낸 영상과 사진으로 본상 수상을 축하하는 스페셜 영상을 제작해 더 의미가 특별했다.봄여름가을겨울, 존경의 마음 담은 무대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봄여름가을겨울 무대는 큰 감동을 선사했다. 선배를 존경하는 후배 가수들의 마음이 듬뿍 담긴 무대였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스페셜 공연은 골든디스크어워즈 첫 기획 회의 때부터 나온 아이디어다.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봄여름가을겨울이 후배 가수들과 함께 무대를 꾸며 세대를 공감하는 공연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봄여름가을겨울 30주년 트리뷰트 앨범에 참여한 기타리스트 함춘호 참석이 정해진 후 5일 디지털 음원 부문 출연하는 워너원 김재환이 특별 무대 라인업에 합류했다. 당초 함춘호·김재환·김종진이 함께 하는 무대를 기획하며 첫 미팅까지 했으나 전태관이 위독해졌다는 연락을 받고 진행된던 무대가 올 스톱됐다. 이후 전태관이 세상을 떠나면서 김종진은 스페셜 무대를 엎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후배 가수들이 꾸미는 무대 기획을 이어나갔고 워너원 이대휘와 '안녕 또 다른 안녕'의 리메이크 무대를 부른 적 있는 정인까지 합류하며 무대를 완성했다. 김종진은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힘든 상황에도 골든디스크어워즈 현장을 찾았다. 또 후배들과 함께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열창하며 뜨거운 울림과 감동을 전하는 무대를 완성했다. 이날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김종진은 "1992년도에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라는 곡으로 골든디스크 상을 받았을 땐 그때 둘이 올라왔지만 지금은 혼자 올라왔다. 지난 30년 동안 음악을 했다. 저희 봄여름가을겨울이 한 게 아니라 여러분이 음악을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30년간 음악활동을 하는게)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히며 봄여름가을겨울 음악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연지 기자 2019.0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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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골든] '특별상'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故전태관 마음에 새기며

음악과 함께, 영원히 대중의 마음 속에 기억 될 봄여름가을겨울 고(故)전태관이다.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제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디지털음원부문)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을 사랑하는 후배 뮤지션들과, 고 전태관의 영원한 음악적 동반자 김종진은 고 전태관을 기리며 진정성 넘치는 골든 트리뷰트 스테이지를 꾸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에 현장을 찾은 아티스트들과 관객들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고 전태관은 지난달 27일 신장암 투병 중 항년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펼쳐진 골든 트리뷰트 스테이지는 고 전태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전부터 기획되고 있었던 무대. 하지만 시상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 전태관이 운명을 달리하면서 봄여름가을겨울에 의한, 그리고 고 전태관을 위한 추모 무대가 됐다.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 드러머 고 전태관은 지난 30년간 봄여름가을겨울 멤버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후배들에게는 귀감이, 동료들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돼 주었던 고 전태관을 위해 봄여름가을겨울을 사랑하는 동료, 후배 뮤지션들이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뭉쳤다.워너원 이대희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로 시작된 스테이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타리스트라 불리는 신의 손 함춘호와 워너원 김재환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언제나 겨울' 무대로 이어졌다. 넘버원 보컬리스트 정인은 '안녕, 또 다른 안녕'으로 선배 뮤지션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표했다. 클라이막스는 역시 김종진의 등장. 정인·김재환·이대휘가 함께 꾸민 '브라보 마이 라이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김종진은 후배들과 함께 완벽한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완성했다. 김종진은 고 전태관을 떠나 보낸 후 열흘이 채 넘지 않은 시기 무대에 올라야 하는 부담감이 상당했지만, 스페셜 무대를 준비한 동료와 후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결정했다.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한 최고의 무대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했다.조연경 기자 2019.01.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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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봄여름가을겨을, 고 전태관 추모곡

제 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가 5일 오후 5시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봄여름가을겨울이 이대휘, 정인, 김재환과 함께 추모곡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열창하고 있다.골든디스크어워즈는 1986년 1회를 시작으로 33년간 이어져 공정성과 객관성, 권위를 인정받아 '가수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상'으로 자리매김 했다. 골든디스크어워즈 첫날 디지털 음원 부문 시상식은 박민영 이승기의 진행으로 JTBC, JTBC2와 JTBC4에서 볼 수 있다. 음반 부문 시상은 6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고척스카이돔=특별취재단 /2019.01.05. 2019.01.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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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봄여름가을겨을, 추모곡 브라보 마이라이프

제 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가 5일 오후 5시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봄여름가을겨울이 이대휘, 정인, 김재환과 함께 추모곡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열창하고 있다.골든디스크어워즈는 1986년 1회를 시작으로 33년간 이어져 공정성과 객관성, 권위를 인정받아 '가수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상'으로 자리매김 했다. 골든디스크어워즈 첫날 디지털 음원 부문 시상식은 박민영 이승기의 진행으로 JTBC, JTBC2와 JTBC4에서 볼 수 있다. 음반 부문 시상은 6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고척스카이돔=특별취재단 /2019.01.05. 2019.01.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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