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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PS, 선발 3명이면 돼...최원태는 무조건 선발" [IS 잠실]

"남은 정규시즌 경기 동안 선발진에서 누구를 빼서 중간 투수로 쓸지 생각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3등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간다면 선발 투수는 3명으로 충분하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포스트시즌 구상에 들어간다. 핵심은 5명이 다 돌아갈 필요가 없는 선발진이다.LG는 7일 기준 정규시즌 67승 2무 60패로 3위에 올라 있다. 4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가 3.5경기로 잔여시즌내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도 4경기라 뒤집기 쉽지 않다. 잔여 경기는 15경기로 이제 포스트시즌을 치를 준비에 들어가야 하고, 그 기준은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될 거로 보인다.중요한 건 마운드다. 꾸준한 타자들을 다수 갖춘 타선과 달리 마운드는 올해 변동이 잦았다. 선발진에서는 '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시즌 중 방출되면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디트릭 엔스도 시즌 초 기복이 심했다. 지난해 부진에도 국내 에이스 역할을 맡을 거로 기대했던 최원태도 잠시 부진을 겪었다.불펜진도 마찬가지다.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 산하)이 미국으로 떠난 가운데 정우영마저 주춤하면서 필승조를 완전히 재구성했다. 베테랑 김진성, 새 마무리 유영찬도 흔들렸다.다만 온갖 파고에도 염경엽 감독의 가을 구상은 얼추 끝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투수들이 연속성을 갖추게 만들기가 정말 힘들다"며 "올해 스프링캠프 때 정우영, 박명근, 유영찬, 백승현에게 '올인'했다. 다른 선수들을 따로 키우지 않더라도 이들이 (2023년으로부터) 연속성을 만들 수 있다면 2024시즌도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염 감독은 "그런데 승현이와 명근이가 생각처럼 해주지 못했다. 그만큼 연속성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며 "연속성을 지닌 투수들은 확실한 구종이 있는 이들이다. 확실한 포크볼, 구속같은 걸 지닌 이들은 계속 연속성을 가지고 갈 수 있다"고 전했다.변수가 많았지만, 염 감독은 입단 5년 차에 1군 데뷔를 이룬 이종준에게 가능성을 봤다. 지난 4월 데뷔, 2군에 다녀왔다가 8월 다시 1군에 돌아온 이종준은 복귀 후 이후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염 감독은 "현재 유영찬 다음으로 이종준, 김진성, 함덕주까지 네 명을 중요 상황에 쓰고 있다. 여기에 이지강 정도까지 5명이라고 (필승조)라고 보면 된다. (마무리 유영찬을 제외하고) 2명씩 격일제로 쓴다"고 설명했다.불펜진을 강화할 마지막 카드는 선발진에서 만들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남은 시즌 동안 불펜진을 어느 정도 만들어 놓고, 다시 선발진에서 누군가를 빼서 중간 투수로 쓸 수 있다"며 "우리가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간다면 선발 투수가 3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두 명을 불펜으로 뺀다면 지난해 포스트시즌 정도의 불펜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보가 많진 않다. 현재 LG 선발진의 주축은 외국인 투수인 엔스와 에르난데스, 그리고 국내 투수 최원태와 임찬규다. 적어도 이 중 한 명이 빠져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최원태는 불펜 전환 후보에서 우선 제외했다. 그는 "선발로 더 효과적인 선수들은 선발로 쓴다. 구원 투수로 못 쓸 투수는 딱 정해져 있다. 그러면 무조건 선발 투수로 써야 한다. 나머지는 모르겠다"며 최원태를 언급했다. 염 감독은 "선수 의사도 타진해야 한다"고 결정을 미뤘다.언급하진 않았으나 최근 불펜으로 기용된 에르난데스를 떠올릴 수 있는 대목이다. 염 감독은 지난달 29일 KT 위즈전에서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기용한 바 있다.이어 지난 5일에는 공개적으로 에르난데스의 포스트시즌 구원등판 가능성을 꺼냈다. 당시 염 감독은 잔여시즌 선발 로테이션 상 에르난데스의 등판일이 비기에 "중간으로 한 번 쓸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 상황을 봐서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쓸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다"며 "에르난데스 본인은 안 하려고 한다. 구원 등판을 약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8 12:25
프로야구

'10위 탈출' 반 경기 남았다...홍원기 감독 "여건 된다면 도전" [IS 고척]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최하위 탈출을 노린다. 이젠 정말 한 걸음만 남았다.키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 한화 이글스와 만난다. 9위인 한화와 10위인 키움의 승차는 딱 반 경기. 10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다. 키움은 지난달 2일 최하위로 떨어진 후 아직 단 한 번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1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에게 최하위 탈출을 위해 승부수도 던져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현실적인 한도 내에서 움직인다. '무리수'는 던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홍 감독은 "여건이 된다면 그렇게 한다"면서도 "전반기 때도 그랬지만, 후반기 때도 선택과 집중을 세분화해 하겠다"고 했다. 매 경기 '올인'할 수 없다는 뜻이다.홍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운영을 다르게 해서 확실하게 밀어 붙이겠다"면서도 "위 팀들과 승차가 별로 나지 않지만, 7~8월 두 달 동안 연패 등 안 좋은 상황이 터질 수도 있는 일이다.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남은 기간도 냉철하게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키움은 원투 펀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만큼은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 후라도가 8승 4패 평균자책점 3.36(5위), 헤이수스가 10승 4패 평균자책점 3.14(4위)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여름 장마로 우천 순연이 발생할 때 두 사람의 등판을 자연스럽게 조정해 승부수를 던져볼 수도 있다.홍원기 감독은 "현재 후라도, 헤이수스, 하영민, 김인범, 김윤하로 로테이션을 운영하지만, 장마 변수가 있다. 원정 경기 때 우천 순연이 생긴다면 이후 순번을 어떻게 운영할지는 그때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선발진과 함께 불펜 운영도 중요하다. 필승조 김성민은 전날 시즌 3승(10홀드)을 수확했는데, 평균자책점이 1.64로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마무리 조상우의 기세도 좋다. 시즌 중 부진했던 조상우는 지난 5월 31일 이후 14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는 중이다. 9일 한화전에서도 2피안타를 내줬으나 최주환의 호수비에 힘입어 무실점 세이브를 수확했다.홍 감독은 조상우의 전날 투구에 대해 "(호수비는) 팀에 승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투수는 공만 좋다고 최고의 마무리가 될 수 없다. 수비 운도 따라야 하고, 행운도 필요하다"고 떠올렸다.이어 김성민에 대해서는 8회 2-3 상황에서 무실점 투구가 팀 승리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승리의 길목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필승조긴 하지만, 한 점 차 지고 있을 때 승부수를 걸어봐야 할 타이밍이었다. 김성민이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왔기에 조상우까지 이어 준비시켰다"고 설명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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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강화 올인한 삼성, "센 투수 뒤에 더 센 투수, 왕조 불펜 기억하세요?"

“삼성의 왕조를 돌이켜보면 뒷문이 엄청 강했잖아요.”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불펜 투수 수집에 열을 올렸다. KT 위즈에서 169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김재윤(33)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데 이어,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등에서 122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 임창민(38)까지 품으면서 뒷문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2차 드래프트에서는 왼손투수 최성훈과 사이드암스로 양현을 품었고, 입단 테스트를 통해 NC에서 방출된 이민호를 영입했다. 새해엔 또 한명의 마무리 투수인 FA 임창민을 2년 8억원에 품었다. 내야수 전병우(2차 드래프트)를 제외하고는 영입한 선수들이 모두 불펜 투수였다. 이유는 명확했다. 지난해 삼성의 불펜 성적은 리그 최악이었다.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5.16으로 리그 10개 팀 중 가장 좋지 않았고, 역전패(38회)도 리그 최다였다. 피홈런도 60개로 2위(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의 39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불펜 강화가 절실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부임 직후 불펜 투수 외부 영입에 집중했다. 김재윤을 발 빠르게 영입했고, 오승환의 FA 잔류에 집중하면서 임창민 추가 영입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진행했다. 임창민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협상 초반엔) 입장 차가 커서 삼성에는 못 갈 것 같다고 말했는데, 단장님이 한 달 내내 끈질기게 요청하셨다. 그게 내 마음을 움직였다”라고 밝혔다. 그만큼 이 단장과 삼성은 불펜 강화가 간절했다. 이종열 단장은 지난해 부임 당시 “삼성의 푸른 왕조를 다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일성했다. 그리고 이 단장은 불펜 강화와 함께 다시 한번 ‘왕조’를 언급했다. 이종열 단장은 “삼성의 왕조 시절을 돌이켜보면, 뒷문이 정말 강하지 않았나. 그때처럼 불펜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우승을 기록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당시 삼성은 권혁과 권오준, 정현욱, 안지만, 오승환 등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을 앞세워 리그를 주름잡았다. 해당 기간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항상 상위권이었다. 2011년 2.44, 2012년 2.64로 압도적이었고,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은 2013년(3.86)과 2014년(4.76)도 리그 3위에 해당하는 ERA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종열 단장은 “강한 투수 뒤에 더 강한 투수, 그 뒤에 더 강한 투수가 나오는 구조였다”라면서 “올 시즌 구상도 마찬가지다. 김재윤과 임창민에게 그들이 왜 삼성에 필요한 선수인지 계속 얘기를 하면서 영입에 힘썼다”라고 강조했다.임창민 영입에 성공한 삼성은 현재 오승환 잔류에 집중하고 있다. 이종열 단장은 “최강 불펜 구축을 위해 오승환은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빨리 결정이 잘 났으면 좋겠다”라면서 그의 잔류를 바랐다. 윤승재 기자 2024.01.0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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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1] 이승엽 감독 "브랜든 불펜 기용, 전혀 생각 안 했다"

"브랜든 와델(두산 베어스)을 당겨쓰는 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첫 포스트시즌(PS)을 치른다. '올인'은 없다.두산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선발로 국내 에이스 곽빈을 예고했다. 곽빈은 올 시즌 23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부상과 아시안게임 차출로 규정 이닝은 채우지 못했으나 투구의 질이 뛰어났다. 제구가 되지 않을 때 고전했던 기복도 바뀌고 있다. 구종 비율 변화로 이를 풀어가며 서서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11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한 태너 털리와 비율 성적은 대등하나 아무래도 곽빈에 무게감이 조금 더 실린다.이승엽 감독은 1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첫 PS라는 특별한 감흥은 없다. 시즌 때와 똑같다. 오늘 한 경기를 지면 끝이니 꼭 이겨야 한다는 부분만 (달리)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1무만 거둬도 시리즈에서 승리하는 NC와 달리 두산은 2연승을 달려야 한다. 역대 그 어떤 5위 팀도 WC에서 승리해보지 못했다. 다만 에릭 페디가 없는 NC와 달리 두산은 곽빈과 브랜든 와델의 경쟁력이 충분하다. 정규시즌 전적도 8승 8패로 대등했다. 두산의 NC전 성적도 평균 4.0득점, 4.1실점으로 득실점 차이가 크지 않았다. 만약 1차전에서 이기면 2차전 두산의 승리 가능성은 더 커진다. 18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한 브랜든의 맞상대는 35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83인 송명기라서다.1차전에 '올인'할 수도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다. 당장 지난해 5위 KIA 타이거즈 역시 선발 션 놀린 다음에 토마스 파노니와 이의리를 불펜으로 기용했다. 두산 역시 1차전 승리가 간절하다면 브랜든과 라울 알칸타라를 모두 붙일 법도 했으나 이승엽 감독은 정도를 가기로 했다.그는 "브랜든이 오늘 던지면 4일 쉬고 던지는 게 된다. 순리대로 선발 투수를 준비했다. 그리고 우리 중간 계투진이 좋다. 왼손 투수가 부족하긴 해도 이영하, 김명신, 박치국, 정철원, 김강률 등 대여섯 명이 있다.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끌어주고 그때까지 승기를 잡는다면 충분히 유리하다. 그래서 브랜든을 땡겨 사용하는 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이승엽 감독에게 두산의 업셋 가능성 예상에 대해 묻자 그는 "그건 예상일 뿐"이라면서도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그저 우리가 해왔던 대로 했으면 한다. 투수진에게 아직 힘이 남아 있다. 야수진도 막판에는 조금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단기전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워낙 많다. 오늘 경기를 잘 치룰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9 17:28
프로야구

[IS 투손] 일정에 왼손 투수까지…호주전 더 까다롭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은 무척이나 까다롭다. 일정도, 선수단 구성도 쉽게 볼 부분이 없다.WBC 야구 대표팀의 2라운드 진출 여부를 좌우할 분수령은 1라운드 첫 경기 호주전이다. 같은 조 일본의 전력이 워낙 강한 만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으려면 호주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중국과 체코의 전력이 한 수 아래라는 걸 고려하면 한국과 일본, 호주 세 나라 중 8강행 주인공이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한 수 위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만 보더라도 한국이 4위, 호주는 10위다. 하지만 대표팀 안팎에선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라는 얘기가 나온다. 마이너리그 트리플 A급 선수들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전력이 예상보다 강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국전에 '올인' 가능한 일정도 한몫한다.호주의 WBC 1라운드 첫 상대가 한국이다. 호주는 3월 9일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고 하루 휴식 후 중국(11일) 일본(12일) 체코(13일)를 차례로 만난다. WBC에선 경기당 투구 수가 제한되고 투구 수에 따라 투수의 휴식일을 보장해야 한다. 1라운드에선 투구 수 65개를 넘으면 안 된다. 만약 30개 이상 투구하면 하루 휴식, 50개 이상이면 나흘 휴식해야 한다. 불펜 운영이 까다로울 수 있는데 라운드 첫 일정에선 베스트 전력을 쏟을 수 있다. 한국도 호주가 1라운드 첫 일정이지만 바로 다음 날 대망의 한·일전이 잡혀 있다. 한·일전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호주전 마운드 운영을 신경 써야 한다. 김경문 전 국가대표 감독은 "호주가 일본전을 포기하고 우리한테 맞춰 좋은 투수를 다 낼 거"라며 "국제대회는 하나 걱정스러운 게 아무리 (상대) 투수를 연구했다고 하더라도 경기에 들어가면 한 타석 두 타석이 금방 지나간다. 잘 모르는 투수가 나오면 타자가 당황하기 마련이다. 그게 변수"라고 전망했다.호주는 최종 엔트리(30명)에서 왼손 투수 비중(7명)을 높였다.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은 "최근 왼손 투수 4명이 추가됐는데 우리 좌타자가 많아서 뽑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존 케네디(29)는 201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트리플A를 경험했다. 조시 톨스(33)도 트리플A를 뛰어본 전문 불펜 자원이다.가장 주목할 선수는 다니엘 맥그래스(29)다. 보스턴 레드삭스에 몸담은 맥그래스는 빅리그 경험이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마이너리그 통산 선발 경험만 100경기가 넘고 코로나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까지 미국에서 뛰었다. 2019년 더블A에선 7승 1패 평균자책점 1.68로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 맥그래스는 키가 1m90㎝로 큰데 스리쿼터에 가까운 유형이라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은 타이밍 잡기가 어려울 수 있다. 디셥센(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도 나쁘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은 투수라 '비밀 병기'로 활용할 수 있다.이강철 감독도 호주를 강하게 경계한다. 이 감독은 "(호주의 최종 엔트리를 보면) 기본적으로 나쁘지 않은 선수들이다. 단기전은 한 번 걸리면 잘못되니까 방심할 수 없다. 우리도 호주전을 많이 생각하고, 호주도 우리를 그렇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간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호주를 무조건 이겨야 해서 호주전만 생각하고 있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20 23:00
메이저리그

'코레아 영입' FA 1조 투자 메츠…사치세만 최소 645억원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66) 뉴욕 메츠 구단주가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메츠는 21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평가받은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를 12년, 총액 3억1500만 달러(4064억원)에 영입했다. 코레아는 당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총액 3억5000만 달러(4515억원)에 합의해 이날 입단식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입단 기자회견 3시간 전 의학적 문제(메디컬 테스트)로 관련 행사가 취소됐고 빈틈을 파고든 메츠가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메츠의 코레아 영입은 화룡점정에 가깝다. 올겨울 FA 시장에서 큰손을 자처한 메츠는 외야수 브랜든 니모(8년 1억6200만 달러·2090억원)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스(5년 1억200만 달러·1548억원) 선발 투수 저스틴 벌렌더(2년 8670만 달러·1118억원)와 계약했다. 이밖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시도한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5년 7500만 달러·968억원) 선발 투수 호세 퀸타나(2년 2600만 달러·335억원) 불펜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1년 1000만 달러·129억원) 등을 영입하며 투·타 뎁스(선수층)를 강화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메츠가 이번 FA 시장에서 투자한 총액은 8억 달러(1조320억원)가 넘는다. 메츠의 공격적인 투자는 구단주 코헨 덕분이다. '헤지펀드 거물'로 불리는 코헨의 자산은 경제전문지 포브스 기준 170억 달러(21조9000억원)로 평가된다. 팀 재건에 올인한 코헨이 지갑을 열면서 메츠의 연봉 총액도 크게 상승했다. MLB 닷컴은 '메츠는 2023년 선수 급여로만 3억5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게 돼 사치세(luxury tax)로 5000만 달러(645억원) 이상을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츠는 2억9300만 달러를 초과한 금액의 90%가 사치세로 책정된다. 결국 선수 급여와 사치세를 합치면 4억 달러(5160억원)를 상회하는 셈이다. MLB 닷컴은 '코헨은 메츠를 월드시리즈(WS) 타이틀 경쟁을 즉시 할 수 있는 슈퍼 팀으로 만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메츠는 대릴 스트로베리·드와이트 구든 등이 활약한 1986년 WS 우승 이후 '무관'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에는 구단 두 번째로 많은 정규시즌 101승을 달성, 6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덜미가 잡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21 22:52
프로야구

[IS 포커스] 이정후와 마지막? '불펜 강화'에 올인한 키움

키움 히어로즈의 오프시즌 콘셉트는 '불펜 보강'이다. 키움은 지난 19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원종현(35)을 영입했다. 조건은 계약 기간 4년, 총액 25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이다. 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가 외부 FA를 수혈한 건 2012년 외야수 이택근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 이택근이 트레이드 후 재영입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원종현 계약이 실질적인 구단 첫 외부 FA 영입이라는 평가다. 시장의 예상을 깼다. 원종현의 키움행이 발표된 뒤 A 구단 단장은 "나이를 고려하면 (계약 기간) 4년을 보장했다는 게 놀랍다"고 했다. B 구단 운영팀 관계자도 "원종현이 괜찮은 선수지만 (계약 기간을 늘리면서 금액을) 많이 준 건 맞다. 총액 25억원이면 예상을 뛰어넘었다. 키움의 행보를 종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FA 시장에서 원종현의 인기는 많았다. 통산 80홀드와 80세이브를 모두 넘긴 전천후 불펜 자원. 최근 7년 연속 50이닝을 소화했을 정도로 내구성도 증명됐다. '35세 이상 FA'로 보상이 크지 않은 C 등급이라는 것도 호재였다. 하지만 30대 중반 불펜 투수가 4년 보장 계약을 따낸 건 프로야구 FA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들다. 그만큼 키움의 베팅은 과감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계약 기간 4년을 보장한 건) 우리 팀에서 4년 동안 건강하게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미"라며 "한국시리즈(KS)에서 불펜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다. 불펜을 탄탄하게 만들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심하다가 원종현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키움은 지난 8일 끝난 KS에서 정규시즌 우승팀 SSG 랜더스에 2승 4패로 무릎 꿇었다.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PO)를 거쳐 KS까지 포스트시즌만 15경기를 치렀다. 강행군 속에서 약점으로 두드러진 건 불펜 뎁스(선수층)였다. 시즌을 마친 뒤 키움은 '창단 첫 KS 우승에 도전하려면 불펜을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키움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2024년 복귀할 전망이다. 올겨울 FA로 풀린 스윙맨 한현희의 잔류 여부도 불투명하다. 외부 영입을 하지 않으면 전력 약화가 불 보듯 뻔했다. 오프시즌 첫 번째 보강 포지션으로 불펜을 선택한 이유다. 원종현 영입은 신호탄에 불과하다. 일찌감치 방출 선수 시장을 물색한 키움은 최소 3명의 베테랑 불펜 영입을 눈앞에 뒀다. 사이드암스로부터 오른손 정통파까지 유형도 다양하다. 보류 선수 명단이 정리되는 대로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공교롭게도 2023년은 간판스타 이정후와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이정후는 국제대회 출전으로 인한 등록일수 보상을 더하면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워 내년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창단 첫 KS 우승에 재도전하는 고형욱 단장은 "KS에서 아쉬움이 컸다. 승리를 지킬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며 "(KS 막판) 필승조의 힘이 부족했다. 확실한 필승조를 가진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컸다"고 자평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1 10:34
프로야구

[KS3] 패장 홍원기 감독 "4차전 선발 이승호, 경험치 가장 앞선다"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 올인 전략'이 실패로 끝났다.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2-8로 패했다. 시리즈 1차전에 승리한 뒤 2·3차전을 연거푸 패하며 1승 2패로 몰렸다.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 팀이 KS 우승을 차지한 건 역대 16차례(1993년 무승부 제외) 중 14번에 달한다. 확률이 무려 87.5%. 키움으로선 12.5%의 확률을 극복해야 한다. 선발 에릭 요키시가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1-0 리드를 지키기 위해 6회부터 빠르게 불펜을 가동, 필승조를 다 쏟아부었다. 하지만 8회 1사 후 최정의 유격수 땅볼을 김휘집이 1루에 악송구해 경기가 꼬였다. 결국 김동혁이 2사 2루 위기에서 후안 라가레스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9회는 필승조가 붕괴하며 6실점, '빅 이닝'을 헌납했다. 최원태(1과 3분의 1이닝 1실점) 김동혁(3분의 2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실점) 김재웅(3분의 1이닝 3피안타 4실점) 김태훈(3분의 2이닝 3피안타 2실점)이 모두 흔들렸다. 타선에선 4번 푸이그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으로선 6회 말 2사 만루에서 나온 김태진의 헛스윙 삼진이 뼈아팠다. 김태진은 8회 말 2사 1·3루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총평은. "선발 요키시가 본인의 역할을 잘 해줬다. 최원태도 역할을 충분히 잘 해줬는데 8회 나온 김휘집의 에러(실책)로 분위기가 많이 바뀐 거 같다. 김동혁의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린 실투가 된 게 직접적인 패인인 거 같다." -내일 선발을 이승호로 결정한 배경은. "올해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 이전에서 선발 경험이 있고 경험치가 가장 앞선다는 생각에 내정했다." -시리즈 전부터 선발로 나올 수 있다고 얘기하고 준비했나. "안우진의 부상으로 많은 변수가 생겼다. 구상에 없었는데 우선순위를 정하다 보니 경험치가 가장 앞선다고 생각해 결정했다." -타순 변화 결과적으로 어떻게 보는지. "오원석의 초반 구위에 밀린 것 같다. 4회 1점을 뽑긴 했지만, 추가점을 못 낸 게 공격에서 쫓기게 된 것 같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4 23:09
프로야구

[KS3] '4차전 선발 후보·필승조·마무리' 다 쓰고 패한 키움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 올인 전략'이 실패로 끝났다.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2-8로 패했다. 시리즈 1차전에 승리한 뒤 2·3차전을 연거푸 패하며 1승 2패로 몰렸다.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 팀이 KS 우승을 차지한 건 역대 16차례(1993년 무승부 제외) 중 14번에 달한다. 확률이 무려 87.5%. 키움으로선 12.5%의 확률을 극복해야 한다. 키움은 '내일이 없는 야구'를 했다. KS 1차전에서 에이스 안우진이 물집 부상으로 이탈, 4차전 선발 투수가 '공석'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3차전에 앞서 "4차전 선발은 오늘 경기 후에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거 같다"고 했다. 선발 후보는 왼손 윤정현과 오른손 최원태·김선기가 거론됐다. 불펜 투수를 선발로 당겨야 해 3차전에서 등판하지 않은 선수가 4차전 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컸다. 구위만 보면 최원태와 김선기의 등판이 유력했다. 이날 키움은 선발 에릭 요키시(5와 3분의 2이닝 1실점)가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6회 초 선두타자 최정에게 좌전 안타, 1사 후 후안 라가레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박성한을 루킹 삼진 처리한 뒤 키움 불펜이 움직였다. 홍원기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은 '의외로' 김선기였다. 김선기는 첫 타자 오태곤을 3루수 플라이로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키움은 7회 최원태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1점의 리드를 지키기 위한 말 그대로 '총력전'이었다. 최원태는 8회 초 1사까지 투구 수 18개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선기와 최원태를 연거푸 투입한 홍원기 감독의 전략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8회 1사 1루에서 투입한 네 번째 투수 김동혁이 2사 2루에서 라가레스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키움은 8회 말 1사 3루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오히려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올려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실점 난타 당했다. 4차전 선발 후보, 필승조, 마무리 투수를 모두 투입해 패한 경기. 키움에 1패 이상의 충격이 전해졌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4 22:22
프로야구

김종국 감독 "어제는 올인했다. 잦은 투수 교체 자제할 것"

KIA 타이거즈가 25일 LG 트윈스전에서 불펜 총력전을 펼친 건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전에 앞서 1-0으로 신승한 전날(25일) 경기를 복기했다. KIA는 이의리가 6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7회부터 불펜 총력전을 했다. 김재열-김정빈-윤중현이 한 타자씩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2사 1루에서 등판한 이준영이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해민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 첫 타자 김현수까지 삼진 처리한 뒤 박준표가 공을 넘겨받아 채은성을 뜬공 처리했다. 그리고 마무리 정해영이 마운드를 넘겨받은 9회 말 세 번째 아웃카운트까지 책임졌다. 김 감독은 "7회 이후 투수 기용은 투수 코치와 계획했다. 동점을 내주면 힘들다고 봤다. 투수들이 한 이닝씩 아니라 한 타자만 상대하면 덜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초보 사령탑이 평소와 다른 마운드 운용을 펼친 이유는 "그만큼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해서다. 이의리-김윤식 선발 싸움에서 다소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다음 날엔 션 놀린과 케이시 켈리가 맞붙는 점도 고려해, 25일 반드시 이기는 데 초점을 뒀다. 김 감독은 "어제(25일) 경기는 사실상 올인했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의미 있는 승리"라고 덧붙였다. 전략적 판단에서 경기를 운영했고 결과도 좋았다. 하지만 향후 잦은 투수 교체는 가급적 지양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처럼 투수 교체는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야수도 힘들고 팬들 역시 지루함을 느끼셨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8.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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