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IS 포커스] 류현진의 NLCS 밀워키전, 키포인트는 '생소함'
'코리안 몬스터'는 생소함을 넘어설 수 있을까.류현진(LA 다저스)이 대적해야 하는 챔피언십시리즈(NLCS) 상대는 밀워키다.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에 속한 밀워키는 류현진에게 낯설다. 2013년 미국에 진출한 뒤 딱 한 번밖에 상대하지 않았다. 이마저도 2013년 5월 23일(7⅓이닝 6피안타 2실점) 성사됐다. 밀워키는 세대교체가 꽤 많이 진행됐다. 백지상태에서 NLCS를 준비해야 한다.가장 많이 맞붙어 본 타자는 크리스티안 옐리치다. 7타수 2피안타(1피홈런) 2타점. 그다음이 라이언 브론. 1번 타자 로렌조 케인, 중심타자 헤수스 아귈라, 마이크 무스타카스, 트래비스 쇼는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케인과 무스타카스, 쇼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한동안 활동 무대가 아메리칸리그였고 아귈라는 지난해부터 주전으로 도약했다. 분석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극복하냐가 관건이다.메이저리그전문가인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연구가 잘 통하지 않을 수 있는 선수가 류현진"이라며 "애틀랜타와 펼친 NLDS 1차전에서 선발로 나갔을 때도 1회부터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면서 강하게 나갔다. 시즌 때와 비교하면 달랐다. 상대 타자들이 대비를 못 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계획을 확실하게 세워야 한다. 상위타선에 배치되는 밀워키 타자는 전부 잘 치는 선수들이다. NLDS에서 부진했던 케인이 얼마든지 살아날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4회 이후 피홈런이 없다. 경기 초반 허를 찌르는 공 배합을 가져가면 상대가 노림수를 잡기 힘들다"고 말했다. 주의해야 할 타자는 옐리치와 브론이다. 옐리치는 정규 시즌에서 타율 0.326 36홈런 110타점을 기록해 리그 MVP 후보로 거론된다. 왼손 타자지만 왼손 투수 타율이 0.337로 높다. 브론은 2007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줄곧 밀워키에서 뛰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콜로라도와 펼친 NLDS에서 타율 0.385(13타수 5안타)로 맹활약했다.송 위원은 "옐리치와 브론은 타구 질이 다르다. 브론은 밀어 치기에 능하고 옐리치는 타구 각도가 낮지만 홈런이 많은 타자다. 마이애미 시절 타격코치였던 배리 본즈의 지도를 받아 공을 강하게 치는 걸 몸에 익혔다. 올해 가운데 펜스를 넘긴 홈런이 21개로 리그 최다다.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는 몸은 아니지만 타격 능력이 수준급"이라고 말했다. 이어 "붙박이 1번 타자인 케인도 내보내면 골치가 아픈 유형이다. 밀워키의 트레이드나 FA로 영입한 선수 대부분이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선수라서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 역할을 해 줄 수 있다"고 경계했다.류현진은 오는 13일부터 밀워키 홈구장인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NLCS 1, 2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원정보다 홈에서 강했던 시즌 성적을 고려하면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16일 3차전 선발도 가능하다. NLDS를 4차전에서 끝내면서 NLCS까지 사흘간 휴식이 가능해져 모든 선발 가능성이 열렸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10.10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