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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외신반응은? 英·美는 ‘열광’, 일본만 ‘독도..싸늘’
‘폭풍을 몰고 온’(로이터 통신), ‘회오리바람같은’(월스트리트저널)…. 미국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25일 귀국한 싸이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이 뜨겁다.가수 싸이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입국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 회견에는 국내 언론뿐 아니라 로이터통신, AFP통신, 영국의 BBC,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 주요 언론들도 취재에 나서 싸이의 인기를 재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25일자 기사에서 '팝 시장에 폭풍을 몰고 온 뚱뚱한 한국의 가수'라는 말로 싸이를 소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싸이가 '미국에서 유명인사들에게 말춤을 가르치며 회오리바람과도 같은 3주를 보냈다'며 '천문학적인 급상승을 이뤄내며 지구상 가장 유명한 한국인 중 한명의 반열에 올랐다'고 묘사했다.외신들은 '강남스타일'로 큰 성공을 거둔 싸이가 귀국 기자회견을 강남에서 연 것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시선을 보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의 귀국 기자회견 장소가) 강남이 아니라면 어디겠는가'라고 반문했고, 로이터 통신은 '싸이가 세계 음악 지도에 올려놓은 강남은 서울에서 제일 고급스러운 지역'이라며 ''서울의 비버리힐즈'로 알려진 이 곳의 거리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숍과 트렌디한 술집,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고 표현했다. 영국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강남이라는 지역은 '서울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욕망과 질투, 그리고 고통이 뒤섞인 곳'이라고 전했다. 이에 비해 일본 언론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온 독도 홍보대사에 관한 질문에 초점을 맞췄다. 교도 통신과 산케이 스포츠는 25일자 기사에서 똑같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인기에 편승해 독도의 한국 영유권을 주장하는 홍보 대사를 맡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질문이 등장했다'며 '싸이는 '사무실에 공식 요청은 오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싸이는 7월15일 정규 6집 앨범을 발매한 이후 타이틀곡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약 20일 간의 미국 일정을 통해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NBC '엘런 드제너러스 쇼', '투데이 쇼' 등 미국 유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브리트니스피어스· 어셔 등 유명스타들과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25일 귀국한 싸이는 3주간 국내에 체류하며 각종 기업 및 대학 행사,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4' 촬영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2.09.26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