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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블랙팬서2’ 네이머 役 배우, 성폭행 의혹 터졌다..마블 또 대형 악재

마블이 또 왜 이럴까.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이하 ‘블랙팬서2’)에서 네이머 역으로 출연한 배우 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가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3월 정복자 캉 역의 조나단 메이저스 폭행 논란에 이어 두 번째 불거진 대형 악재다. 11일(한국시간) 더 다이렉트, 코믹북무비 등 외신은 “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가 색소폰 연주자 A씨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발당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A씨는 “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나 말고도 다른 피해자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면 조만간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테노치가 속한 단체 포더 프리에토가 ‘블랙팬서2’ 개봉 기간 동안 내 입을 막으려 여러 차례 찾아왔다. 내 콘서트에 찾아오기도 했다. 그는 폭력적이고 성적 약탈자”라고 주장했다. A씨는 어떤 피해를 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는 성폭행 고발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멕시코 배우 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는 ‘블랙팬서2’에서 탈노칸 국왕이자 막강한 초능력을 갖고 있는 네이머 역을 맡았다. 그는 포더 프리에토라는 비영리 사회 단체와 함께 멕시코에서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해 비판하는 사회 운동가로 활동해왔던 터라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A씨는 포더 프리에토가 자신에게 출연료를 주지 않아 팝캐스트에 에피소드 공개를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공개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마블은 지난 3월에도 주요 배우의 폭행 혐의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앤트맨: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에서 빌런 정복자 캉 역을 맡은 조나단 메이저스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 조나단 메이저스는 당시 한 여성과 말다툼을 하다 폭력을 가한 혐의로 뉴욕에서 체포됐다.조나단 메이저스 변호인은 “그는 누구도 학대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의 혐의가 거짓이라는 증거를 이미 제출했다”며 “면죄를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조나단 메이저스는 소속사에서 퇴출 당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조나단 메이저스에 이어 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 등 마블 페이즈5에서 주요한 배역을 맡고 있기에 마블의 고민은 계속 되고 있다. 아직 두 사람의 하차에 대한 공식적으로 이뤄진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마블 측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12 09:48
영화

가오갤3은 정말 마블의 마지막 희망일까..성적표 까 보니

최근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마지막 희망이라고 불리는 영화가 있다. 지난 3일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이다. ‘가오갤3’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올해 국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흥행하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오갤3’는 지난 주말(5~7일) 126만명 이상을 동원했다. 개봉 5일차 성적은 약 163만명이다. 일간스포츠가 역대 MCU 영화 32개 작품의 개봉일별 성적을 분석한 결과, ‘가오갤3’의 초반 개봉 성적(5일차)은 32개 MCU영화 중 18번째였다. ‘가오갤3’와 비슷한 초반 성적을 낸 작품은 ‘이터널스’(161만명), ‘어벤져스1’(165만명) 등이다. 문제는 흥행 지속력이다. 지난 2021~2022년 개봉한 MCU의 페이즈4 영화들은 초반 성적이 좋았지만 흥행 모멘텀 유지에 실패하고 부진을 겪었다. ‘토르:러브 앤 썬더’의 경우 개봉 5일차에 176만 4000명을 모았지만 누적 관객수는 271만명에 그쳤다. ‘이터널스’, ‘블랙위도우’,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이하 ‘블랙팬서2’) 등 작품들도 개봉 성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누적 관객수는 ‘이터널스’ 19위(305만명), ‘블랙위도우’ 21위(296만명), ‘블랙팬서2’ 25위(210만명)에 그쳤다.지난 2월 개봉한 페이즈5의 첫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의 경우 처참한 성적을 냈다. 개봉 5일차 ‘앤트맨3’는 86만명을 동원했지만 누적 관람객 155만명에 그쳐 전편인 ‘앤트맨과 와스프’의 성적(544만명) 한참 아래를 밑돌았다.◇ 그래도 ‘가오갤3’인 이유, 3연타 흥행 가능성그럼에도 이번 ‘가오갤3’의 초반 흥행은 의미가 깊다. 국내 최대 흥행작인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 MCU의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전편에 비해 흥행이 부진했지만, ‘가오갤3’는 전작보다 더 흥행하는 ‘3연타 흥행’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오갤’ 시리즈는 MCU의 핵심 프랜차이즈가 아닌 데다가 국내에서 흥행하기 어려운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임에도 전작만큼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개봉 6일차 ‘가오갤3’의 누적 관객수는 173만명으로 주말 직후인 월요일임에도 일일 관람객 10만명을 동원했다. 같은 기간 ‘가오갤2’의 누적 관람객은 172만명, ‘가오갤1’의 누적 관람객은 77만명이다.전문가들의 평가도 호평이다. 9일 기준 ‘가오갤3’의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는 82%를 받았고, 관람객 평가인 팝콘지수도 95%를 얻었다. 국내 평가인 CGV 골든에그 지수도 98%로 “이게 마블이다” “느슨한 마블 시리즈에 긴장감을 줬다”는 등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MCU 히어로의 세대교체 시기에 기존 마블 팬들이 ‘가오갤3’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할리우드 영화는 처음엔 시드머니를 뿌려서 연작으로 만들고 ‘뒷심’을 발휘한다”며 “처음 1편에는 성과가 미미하지만 뒤로 갈수록 좋아지는 현상을 보인다. 이런 영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마블 시리즈에서 소수자 등에 초점을 맞춘 영화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다문화적 요소와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스토리로 가정의달 수요에 적절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그러나 ‘가오갤3’이 MCU 전체의 모멘텀을 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오갤’ 시리즈를 만든 제임스 건 감독이 지난해 마블의 경쟁사인 DC스튜디오로 이적한데다, ‘가오갤’ 프랜차이즈는 3편이 최종장이기 때문이다. 제임스 건 감독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서 ‘가오갤4’ 제작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은 바 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0 08:37
스타

‘둘째 임신’ 리한나, 아카데미서 만삭 D라인 노출 의상

둘째를 임신 중인 리한나다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였다.12일(현지시각) 리한나는 미국 로스엔젤러스 돌비씨어터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다.리한나는 검은색 가죽 소재의 롱 드레스를 착용하고 만삭의 D라인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파격적인 드레스를 선택했다.리한나는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주제가 ‘Lift Me Up’으로 주제가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한편, 리한나는 지난 2020년 말부터 동갑내기 남자친구 에이셉 라키와 사실혼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5월 첫 아들을 낳았고, 곧바로 둘째를 임신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13 10:29
영화

[BOX전망] 마블 영웅에 도전하는 스포츠 영웅들과 임영웅

3월 1주차 극장가에선 ‘영웅’들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내 박스오피스 1위로 ‘마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와 가수 임영웅 콘서트 영화인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그 주인공. 스포츠 영웅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카운트’도 있다.◆ 예측 1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마블의 새로운 스토리인 페이즈5를 시작하는 영화 ‘앤트맨3’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여전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앤트맨3’는 지난 15일 개봉한 이후 열흘 넘게 국내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5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111만 6921만명이다.‘앤트맨3’는 양자 영역에 갇힌 앤트맨 패밀리가 사상 최악의 빌런 ‘정복자 캉’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다만 생각보다 흥행 속도가 더디다. 개봉 첫날 17만명, 개봉 첫 주말 이틀간 47만명을 동원한 ‘앤트맨3’는 개봉 8일차에 관람객 100만명을 넘었다. 반면 지난해 11월 개봉한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가 5일만에, 5월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2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앤트맨3’는 점점 일일관객수가 떨어져 개봉 9일차인 지난 23일 3만 6763명이 영화를 봤다. ◆ 예측 2위: ‘강백호’ vs ‘임영웅’ vs ‘카운트’박스오피스 2위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아임 더 히어로 파이널’, 그리고 '카운트'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구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주(20일~24일)에도 목요일을 제외하고 일일 관람객 3만명 이상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24일 기준 누적 관람객 344만 3302명으로 역대 흥행 1위작인 ‘너의 이름은.’(367만명)의 성적을 넘보고 있다.배우 진선규의 첫 단독 주연 영화 ‘카운트’는 지난 22일 개봉해 이틀간 일일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했지만, 3일차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전 금메달리스트 체육선생 ‘시헌’과 오합지졸 복싱부 제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카운트’는 개봉 3일차 10만 7217명이 봤다.여기에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아임 더 히어로 파이널’이 3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임 더 히어로 파이널’은 25일 정오 기준 예매율 23.2%로, 10만 7518명이 티켓을 예매해 1위를 차지했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임영웅의 2022년 전국 투어 앙코르 공연 'IM HERO'(아임 히어로)를 담아냈다. 콘서트 준비과정과 비하인드, 임영웅의 인터뷰까지 담은 다큐멘터리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25 13:00
연예일반

'앤트맨3' 8일째 100만 돌파..느린 흥행속도에 쏠리는 관심

마블영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가 개봉 8일째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22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앤트맨3’가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이날 오전7시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앤트맨3’는 지난 15일 개봉한 이래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앤트맨3’는 이전 ‘앤트맨’ 시리즈에서 단편적으로 보여준 양자 영역이 본격적으로 펼쳐져 한국은 물론 북미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다만 마블 페이즈5 화려한 서막을 알린다고 예고한 데 비해서는 흥행성적이 썩 좋지는 않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가 5일만에, 5월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2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선 데 비해서는 흥행 속도가 느리다. 때문에 ‘앤트맨3’가 전작인 ‘앤트맨과 와스프’(544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22 15:56
해외연예

마블의 칼같은 ‘선긋기’...“아이언맨, 더 이상 고려 대상이 아니다”

마블 측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이언맨’을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재차 밝혔다.마블 스튜디오의 제작자 스티븐 브로우사드는 최근 미국 매체 i9과의 인터뷰에서 “마블 페이즈4의 내러티브 중 하나는 ‘새로운 캐릭터’에 관한 것이었다”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더 이상 고려 대상이 아닌 것처럼, 마블의 지난 10년 스토리텔링은 지나간 바통과 같다(torches are being passed)”고 말했다.‘아이언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이끄는 핵심적인 캐릭터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다. 때문에 ‘어벤저스: 엔드게임’에서 메인 빌런 타노스를 죽이고 숨을 거두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충격을 받았다. 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저스: 엔드게임’ 이후 페이즈4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는 ‘아이언맨’의 복귀를 바라는 이들이 많다.마블은 페이즈4에서 ‘블랙위도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등 기존 어벤져스 멤버보다 새로운 히어로에 주목했다. 페이즈5를 여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서도 앤트맨인 스캇 랭을 따라 그의 딸인 캐시 랭이 수트를 입고 활약한다.스티븐 브로우사드는 “페이즈4에서 놀라운 캐릭터를 소개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를 얻었다”며 “이제 그들은 새롭게 짜인 판 위에 올라섰고 거대한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 (페이즈5의 이야기는) 그들이 힘을 어디에 쓸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21 17:20
연예일반

박찬욱 감독, 또 오스카 징크스..韓 벽을 넘으니 美 벽에 막혔다 [종합]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아카데미에서 외면받았다. 박찬욱 감독의 오스카 징크스가 이번에는 미국에서 재현된 모양새다.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4일(현지시간)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후보로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EO’(폴란드) ‘더 콰이어트 걸’(아일랜드) 5편을 발표했다.국제장편영화 부문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헤어질 결심'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12월 21일 발표된 예비 후보 15편 명단에는 꼽혔지만 최종 후보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3년만에 오스카 수상을 꿈꿨던 한국영화계로선 아쉬울 수 밖에 없다.박찬욱 감독의 오스카 징크스는 오래 됐다. 박찬욱 감독은 '깐느박'이라 불릴 정도로 칸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유독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는 인연이 없었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로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아가씨'는 경쟁 부문 상은 받지 못했으나 류성희 미술감독이 벌칸상을 받았다. 그랬던 박찬욱 감독이지만 지금까지 연출작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한국영화 대표로 선정된 적은 '헤어질 결심'이 처음이었다. 그간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은 영진위에서 한국영화 대표를 선정하는 심사위원들의 벽을 '헤어질 결심' 전까지는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올드보이'는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에 밀려, '박쥐'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 밀려, '아가씨'는 김지운 감독의 '밀정'에 밀려 한국 대표로 선정되지 못했다. 물론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과 '마더', 밀정' 등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본선 후보에 꼽히지는 못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이 그간 아카데미 한국영화 후보작으로 선정되지 못했던 것을 두고 여러 소문과 음모론이 횡횡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이 박찬욱 감독을 질투한다는 소문부터 박찬욱 감독이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그의 작품들이 외면받는다는 말들도 떠돌았다.'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그런 숱한 논란들을 뒤로 하고, 처음으로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한국대표로 선정됐던 터라 수상에 대한 기대도 컸다.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라 국제적인 인지도도 컸던 데다 투자배급사인 CJ ENM의 오스카 캠페인도 물밑에서 열심히 진행됐던 터였기 때문이다. 박찬욱 감독과 주연배우 박해일은 지난해 10월14일 '헤어질 결심' 북미 개봉에 맞춰 뉴욕영화제에 참석하는 등 오스카 캠페인을 시작했다.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미국 매체들도 '헤어질 결심'을 이번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유력한 후보로 일찌감치 꼽기도 했다.그런 까닭인지 '헤어질 결심'이 오스카 후보에 불발되자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의문을 표시했다. AP 통신은 “올해 가장 큰 놀라움 중의 하나는 호평을 받은 박 감독의 로맨틱 누아르 ‘헤어질 결심’이 배제된 것”이라고 꼽았다. 버라이어티는 “적어도 ‘헤어질 결심’은 국제영화상 후보로 확실해 보였고 박 감독도 감독상 깜짝 후보로 거론됐다”며 “하지만 아카데미는 박 감독을 무시했다. 글로벌 영화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두드러진 영화감독 중 한 명에게 때늦은 오스카의 순간을 줘야 할 기회마저 놓쳤다”고 전했다.인사이더는 “‘헤어질 결심’의 후보 탈락은 올해 가장 큰 퇴짜 중 하나다. 일부 사람은 ‘아카데미의 억지’라고 했다”며 화가 난 영화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IT·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매셔블은 “칸영화제 선두주자였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하기로 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절대적인 범죄”라고 비판했다.아카데미의 '헤어질 결심' 후보 배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미국 영화계가 화제의 중심을 자국 영화로 돌리기 위해서란 추측도 제기된다. 앞서 골든글로브는 '아바타:물의 길'이 개봉하기도 전에 작품상과 감독상에 노미네이트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아바타:물의 길'은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정작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감독상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안젤라 바셋이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로 마블영화 사상 처음으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이번 오스카 시상식에선 양자경 주연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여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의상상, 음악상, 주제가상 등 11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돼 수상 행진이 예상된다. 이렇듯 아시아계에 문호를 넓히고 다양성을 지향하는 한편 화제몰이까지 염두에 둔 아카데미 시상식의 방향성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속에서 '기생충' '미나리'로 이어진 K-무비 바람은 사라져 아쉬움을 자아낸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1.26 07:00
연예일반

이종석, 코로나 19 자가키트 양성 판정으로 ‘데시벨’ 무대 인사 취소

배우 이종석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아 영화 ‘데시벨’ 무대인사가 취소됐다. 20일 ‘데시벨’ 배급사 마인드마크 측은 “이종석의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며 무대인사 취소를 알렸다. 배급사 측은 “갑작스러운 무대인사 취소에 너무 아쉽고 송구한 마음이다. 귀한 시간 내어 방문한 관객들에게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배급사 관계자에 따르면 ‘데시벨’ 출연 배우, 스태프들은 지난 19일, 20일 무대인사 전 자가키트검사를 진행하고 음성 결과를 확인했다. 20일 무대인사 중 한 스태프가 감기 증상으로 추가 자가키트검사를 했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출연진, 스태프가 다시 자가키트검사를 실시했고 이종석의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김래원 등 다른 배우들은 자가키트검사에서 음성이 떴다. 현재 이종석은 PCR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종석은 지난 16일 개봉한 ‘데시벨’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다.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뒤를 이어 전체 박스오피스 2위, 개봉 첫 주 신작 박스오피스는 1위를 차지했지만 누적 관객 수는 50만 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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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블랙팬서2’ 상실감과 분노를 딛고 나아간다는 것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블랙팬서2’)를 이야기하면서 상실을 빼놓을 순 없다. 2020년 마블과 영화 팬들은 영원한 티찰라 고(故) 채드윅 보즈먼을 대장암으로 잃었고, 그의 공백 속에 ‘블랙팬서’는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했다. 마블이 예고한대로 ‘블랙팬서2’는 새로운 티찰라 없이 고 채드윅 보즈먼의 공백을 그대로 활용한다. 티찰라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모두를 슬픔게 잠기게 했던 2020년으로 관객들을 소환한다. 그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블랙팬서2’의 이야기 주요 골자는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와칸다인들과 티찰라의 동생 슈리(레티티아 라이트 분)의 고군분투다. 티찰라의 공백으로 미국, 프랑스 등 강대국들은 와칸다가 보유한 비브라늄을 노리기 시작하고,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비브라늄 보유 종족인 탈로칸마저 와칸다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앞선 1편과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슈리는 전사이기보다는 서포터에 가까웠다. 첨단 장비들과 슈트를 만들고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짜는 게 슈리의 일이었다. 하지만 와칸다의 수호자였던 오빠를 잃은 슈리는 그 이상의 힘을 내야 하는 상황. 오빠의 죽음이 남긴 크나큰 상실감 속에서 계속해서 살아나가야 하는 슈리의 성장이 ‘블랙팬서2’가 진짜 보여주는 점이다. 예상치 못했던 슬픔과 위기 속에서 슈리가 한 발, 한 발 내딛는 과정은 지난 몇 년간 한국과 전 세계가 겪었던 몇 가지 큰 재난들을 떠올리게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 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로 인해 국경을 닫았고, 사람들은 오랫동안 악수를 나누지도 못 했지 않나. 큰 히어로가 부재한 상황 속에서도 ‘블랙팬서2’는 마블 영화다운 압도감을 선사한다. 새롭게 등장한 종족 탈로칸은 피부색부터 장신구까지 모든 것이 화려하다. 여기에 탈로칸의 수장 네이머(테노치 우에르타 분)를 필두로 탈로칸 전사들의 액션이 다이내믹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음파를 사용한 전투가 신선하다. 물론 ‘블랙 팬서2’의 힘은 단순히 볼거리에만 있지는 않다. 자원을 둘러싼 탐욕과 강대국들의 압박, 그것에 대한 약소국들의 대응 방식 차이. 그런 무게감 있는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생각해 볼 만한 화두를 던진다. 고인에 대한 예우도 더할 나위 없다. 영화는 몇 번이나 세상을 떠난다고 그 인물이 사라지는 게 아님을 강조하며 정신을 통해 이어지는 삶과 관계를 이야기한다. 여기에 남겨진 사람의 슬픔과 분노에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보내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야말로 ‘블랙팬서’에 대한 뜨거운 안녕이자, ‘블랙팬서2’에 대한 또 다른 안녕이다. 쿠키 영상은 하나다. ‘블랙팬서’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 중요한 영상이니 꼭 보고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161분. 12세 관람가.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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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자백’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블랙팬서’ 개봉 D-1

영화 ‘자백’이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자백’은 전날 2만 33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자리했다. 누적 관객 수는 55만 6344명이다. ‘자백’은 ‘리멤버’를 꺾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이후 12일 연속 그 자리를 지키며 국내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마블 신작 ‘블랙팬서2: 와칸다 포에버’가 개봉을 하루 앞둔 가운데 박스오피스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리멤버’는 7645명의 관객을 모으며 ‘자백’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 자리에 올랐다. 3위는 드웨인 존슨 주연의 ‘블랙 아담’이 차지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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