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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싼 게 비지떡은 옛말…편의점 '커피 맛' 전쟁

편의점 업계의 '원두커피 맛' 경쟁이 치열하다. 고물가 속 비싼 카페 대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편의점 커피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자체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인 '겟(GET)'의 브랜드 컨셉트와 원두, 커피머신을 모두 리뉴얼했다. CU는 우선 이탈리아 라심발리사의 전자동 커피머신을 전국 점포에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라심발리는 110년 동안 커피머신만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한 업체다. CU가 도입하는 커피머신은 1000만원대 중반의 고급 모델이다. 열 교환 방식이 적용돼 50잔 이상 연속으로 커피를 추출해도 온도와 압력에 변화가 없어 맛과 풍미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커피 맛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두도 심혈을 기울여 선정했다. 개선한 GET커피 원두는 콜롬비아·브라질·니카라과산의 신선한 원두를 50대 25대 25 비율로 배합한 미디엄 다크 로스팅이다. 다른 편의점 업체들도 커피 맛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부터 원두커피 ‘카페25′를 판매하기 시작한 GS25는 '커피 맛을 끌어올리라'는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의 특명에 맞춰 본사 부담으로 1300만원이 넘는 스위스 커피 머신을 점포마다 도입했다. 1만4000개 점포에 커피머신을 들인 걸 고려하면, 투자금만 1800억원 이상 든 셈이다. 원두도 유명 산지에서 들여오기 시작했는데, 콜롬비아·과테말라·브라질·에티오피아 등 4개 유명 커피 산지의 원두 배합을 5개월 동안 재조정했다. 즉석 원두커피 ‘세븐카페’을 판매 중인 세븐일레븐은 다른 편의점들이 에스프레소 기반의 커피를 선보이는 것과 달리 드립 원두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 세븐일레븐이 자체 개발한 600만원 상당의 전자동 드립 추출 기기로 커피를 종이 필터에 한 잔씩 내려 깔끔한 맛을 더했다. 100% 아라비카 원두에 열대우림동맹 인증을 받은 생두를 사용해 프리미엄 가치를 높였다. 이마트24는 지난해부터 1000만원대 이탈리아 커피머신 ‘그랑 이디에’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최고 등급의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해 진한 풍미를 강조한 게 이마트24의 원두커피 브랜드 ‘이프레쏘’의 특징이다. 이마트24는 업계 최초로 직접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도 운영하는 중이다. 이곳에서는 소비자가 케냐AA·콜롬비아후일라수프리모 원두 중 하나를 선택해 커피를 구매할 수 있다. 이렇듯 편의점들이 즉석 원두커피에 힘을 주는 이유는 고물가 등 여러 요인으로 저렴한 편의점 커피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U 겟커피의 최근 3개년 매출신장률은 2019년 31.2%, 2020년 19.6%, 2021년 20.4%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2.6% 오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도 이달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또 편의점 커피는 미끼 상품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카페25의 병매율(다른 제품을 함께 사는 비율)은 81%에 달한다. GS25에 들러 카페25를 사서 마신 사람 10명 중 8명은 다른 상품을 같이 구매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속 한 잔에 4500원이 넘는 커피 전문점 대신 1000원대 편의점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의 커피 수준이 워낙 높은 만큼 전문점 못지않은 ‘맛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7.22 08:27
야구

연봉 꼴찌 샌즈가 쏘아 올리고 있는 타격 3관왕

외국인 선수 중 연봉은 꼴찌지만 성적은 일등이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선수 제리 샌즈(32·미국)가 올 시즌 최고 외국인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샌즈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5타수 4안타(2홈런)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샌즈는 23호, 24호 홈런을 날리면서 제이미 로맥(34·SK 와이번스·23개)을 따돌리고 14일 현재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6타점을 더해 98타점으로 이 부문 선두에도 올랐다. 장타율(0.580)에서도 1위를 달려 타격 3관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타율은 0.318로 이 부문 9위에 올라있다. 샌즈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은 2~3위를 오가고 있다. 샌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가장 좋은 선수로 꼽힌다. 지난해 8월 키움이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샌즈의 연봉은 9만 달러(약 1억원)였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1만 달러(1000만원)를 합쳐도 겨우 10만 달러(1억1000만원)다. 값싼 비지떡일 수 있어 기대가 낮았지만, 샌즈는 엄청난 보석이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25경기에서 타율 0.314, 12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SK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는 타율 0.368, 2홈런, 6타점으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 덕분에 샌즈는 올해 키움과 재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모기업이 없는 키움은 재정이 넉넉하지 않다. 다른 구단처럼 외국인 선수에게 큰 금액을 안겨줄 수 없었다. 샌즈는 올 시즌 연봉 총액 50만 달러(약 6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올해 키움 유니폼을 입은 투수 에릭 요키시(30·미국)와 같은 금액으로, 개막 전 KBO리그 10개 구단과 계약한 외국인 선수 30명 중 가장 낮은 금액이었다.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높은 연봉은 삼성 라이온즈의 다린 러프(33·미국)의 170만 달러(약 21억원)다. 샌즈에 비해 무려 3.4배나 많다. 그런데 러프의 성적은 타율 0.284, 18홈런, 76타점로 샌즈보다 떨어진다. KBO에서 제공하는 공식 기록에서 14일 현재 샌즈의 WAR(대체 선수 승리 기여도)는 5.40이다.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노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 조시 린드블럼(32·미국)의 5.38보다 다소 높다. 린드블럼의 올 시즌 연봉 총액은 192만 달러(약 23억원)이다. 외국인 선수 연봉 1위다. 샌즈는 올해 큰 슬럼프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역할이든지 잘 소화하고 있다. 지난 6월 키움의 중심 타자인 박병호(33)가 손목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4번 타자로 나왔다. 또 우익수 포지션 대신 1루수를 맡기도 했다. 부담은 컸지만 타격에선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고, 안정적인 땅볼 수비를 보여줬다. 샌즈의 결승타는 12개로 KBO리그 1위다. 적은 연봉에도 샌즈는 불만을 토로하지 않고 묵묵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앞으로도 KBO리그에서 뛰고 싶기 때문이다. 쉬는 날에는 아내, 두 아들과 함께 한국 문화 체험하는 것을 즐긴다. 그는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면 내년 계약 때 좋은 결과가 따를 거라고 생각한다. 팀이 기회를 줘서 고맙다. 올해 꼭 우승을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8.15 14:52
연예

국대폰 "갤럭시S8·S9·노트9·LG V35 0원 이벤트"

최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무장한 중저가 스마트폰이 쏟아지며, 스마트폰 시장에 ‘싼 게 비지떡’ 이라는 말은 옛말이 돼가고 있다. 이들은 저렴한 가격을 필두로 플래그십의 사양과 최신 기술 탑재 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하지만 최근 국내 스마트폰 온라인 시장은 세대 지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가격을 대폭 인하시키면서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구형 모델로 밀려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플래그십 라인업으로 출시 되어 출고가는 높게 책정되었으나 할인율이 대폭 상향되면서 웬만한 최신 중저가 스마트폰보다 가격은 낮지만 스펙은 더 고사양이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네이버 카페 ‘국대폰’이 세대 지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할인율을 상향 시켰다고 밝혔다.국대폰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기는 혁신의 부재, 늘어난 스마트폰 교체주기 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비싼 금액이다. 시장 흐름에 맞게 세대 지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할인율을 강화해 마진을 줄여서라도 온라인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승한기자국대폰에서는 현재 카페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인 갤럭시S8, LG V35 0원, 갤럭시S9 플러스, 노트8 20만 원대, 갤럭시노트9 40만 원대, LG V40 50만 원대, 아이폰6S 0원, 아이폰7 10만 원대, LG G7 5만 원대 한정 판매 중이다. 또한, 아이폰XS, XS 맥스, XR 구매 시 가입유형(번호이동, 기기변경) 상관없이 ‘애플 정품 에어팟’ 을 사은품으로 제공 중이다. 2019.01.1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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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저가항공 티켓, 조심하세요!

'싼 게 비지떡?' 최근 국내 진출한 외국계 저가항공사들이 내놓은 값싼 티켓을 구매했다가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31일 국토해양부와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환불과 운송지연 등의 항공권관련 피해구제 건수는 269건. 작년 전체의 254건을 벌써 이미 넘어선 수치다. 일부 외국계 저가항공사들은 국내에서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항공권 총판대리점(GSA)만 두고 있어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항공업계에 대해서는 업계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규제를 최소화하는 원칙을 세운 탓에 항공권 가격이나 환불 등의 규정에 대한 간섭할 수 있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환불 불가 약관 등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리더라도 효력을 갖지 못한다. 따라서 구매자는 항공기가 결항하거나 지연되더라도 국적 항공사와 달리 배상을 기대할 수 없다. 에어아시아재팬·피치항공·세부퍼시픽 등이 현재 국내에서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지만 모두 지사가 없는 외국계 저가항공사들이다. 외국계 저가항공사들은 최근 들어 값싼 항공권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에어아시아재팬은 이달 17일까지 일본 나리타 편도노선을 운임 2000원, 공항세 포함해 3만원에 판매하고 28일부터 운항을 개시했다. 한편 소비자원 측은 "항공권을 구입할 때 무조건 싸다고 해서 덜컥 구매했다가 환불이 되지 않거나 많은 수수료를 물 수도 있다"며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소비자보호가 가능한지를 먼저 살펴보고 구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2.10.3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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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합니다] ‘반값 고어텍스 재킷’ 품질 괜찮을까?

이마트가 지난 15일부터 11만원대의 고어텍스 재킷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파는 재킷이 30만~40만원 선임을 감안하면 '반값'인 셈이다. 그러나 값이 저렴하다 보니 재질과 원단에 대한 소비자의 의구심도 크다. 이 재킷을 직접 입고 등산길에 올라봤다. 가벼운 산행, 방풍·방수 합격점 이마트가 내놓은 재킷은 11만 9000원으로 '고어텍스 퍼포먼스 셸' 원단을 사용했다. 가벼운 산행과 야외활동에서 입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같은 원단을 사용한 노스페이스의 여성용 고어텍스 재킷은 35만 9100원(이하 온라인 최저가), 코오롱스포츠(29만4000원), K2(31만4980원)이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인식 때문에 이마트 제품을 구입하기 어렵다는 게 소비자의 이야기다. "아무래도 비싼 건 비싼 값을 한다. 원단과 재질도 싼 거에 비해 낫고." 함께 산행을 한 '소나무 산악회'의 이상훈 회장도 반값 고어텍스 재킷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몇몇 회원도 비싼 게 낫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 재킷을 입고 북악산 성곽길을 2시간 가량 오르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의 풍속은 3.5m/s로, 바람의 세기는 3급(산들바람)에 속한다. 나뭇잎과 작은 가지가 끊임없이 흔들리고 깃발이 가볍게 날리는 정도였지만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다 보이는 정상에서 바람은 더욱 세차졌다. 옷깃을 턱밑까지 여미니 쌀쌀함은 느껴졌지만 옷 속까지 바람이 파고들진 못했다. 특히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으면 손바닥에 땀이 금세 날 정도로 방풍능력은 만족스러웠다. 다른 재킷과 비교해 볼 때 가장 의심스러운 부분은 모자와 몸체 연결 부분이다. 똑딱 단추로 돼 있어 비가 옷 속으로 타고 흐를까 걱정스러웠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와 모자를 쓴 채 5분 동안 샤워기의 물을 맞았다. 5분 간격으로 세 번 물을 뿌렸으나 물이 새진 않았다. 욕실 바닥에 뉘여 재킷 앞 부분에도 물을 부었다. 앞 부분의 지퍼에는 방수처리가 돼 있어 물이 옷을 적시진 못했다. 물을 뿌린 후에도 재킷을 두어 차례 털자 물방울이 몇 개 매달려 있는 정도라 따로 재킷을 닦을 필요도 없었다. 단점이라면 편의성과 투습아쉬운 점이라면 투습력과 사용자의 편의 부분이다. 산행 당시 재킷 안에 입은 옷은 반팔과 후드티. 몸에서 땀이 흐를 정도로 투습력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함께 입은 티셔츠에 땀이 배어났다. 또 소매 부분에 팔목의 통을 조절하기 위한 벨크로(일명 '찍찍이')가 얇아 접착력 부분이 의심스러웠다. 벨크로의 경우 먼지가 사이사이에 끼기 때문에 접착력이 처음보다 떨어진다. 여러 차례 이 부분을 사용했을 때 처음과 같은 접착력을 갖긴 어려워 보였다. 주머니 사용도 불편했다. 방수·방풍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지퍼 부분은 모두 방수처리 천이 덧대있고 지퍼도 촘촘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재킷에 비해 지퍼를 쉽게 올리고 내리기 어렵다. 노스페이스 고어텍스 재킷의 경우 지퍼 위에 벨크로가 달린 천이 한 겹 더 있다. 지퍼를 잠그지 않아도 주머니 속 물품이 빠질 염려가 없다. 고어텍스 인증 상품으로 100%정품이마트가 판매 중인 이 제품은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스타런'이 제작했다. 비슷한 사양의 제품을 스타런 매장에서는 독자적으로 28만 8000원에 팔고 있다. 가격을 절반 가량 낮출 수 있었던 것은 이마트가 업체의 재킷을 대량매입(1만장)했기 때문이다. 업체의 재고부담을 줄여 최대한 마진을 줄였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재고가 남더라도 반품 등의 불공정 계약은 하지 않았다"며 "꾸준히 등산용품과 캠핑물품에 관한 수요가 있어 시작한 기획전이다. 재킷의 값을 낮추기 위해 6개월 전부터 업체와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주일이면 모든 물량이 팔릴 정도로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어텍스 관련 업자는 "고어텍스의 다이아몬드 라벨이 붙어있다면 타사의 원단과 동일한 것"이라며 "백화점과 마트·매장 등 대형 유통 채널을 거쳐 판매되는 제품은 100% 정품이니 안심하고 구입해도 좋다"고 말했다. 손예술 기자 [meister1@joongang.co.kr] 2012.03.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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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갓모닝] 69. 싼 게 비지떡

미국 한복판에서 구명시식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도 힘든데 미국은 오죽하랴. 머나먼 이국땅에서 지금처럼 춤·노래·음악도 없이 만 4년 동안 구명시식한 것을 생각하면 스스로도 신기하다. 뉴저지 구명시식을 오랫동안 참관했던 C거사는 그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분위기는 불가의 구병시식에 가까웠습니다. 오랫동안 참선하고 법문한 뒤 정적 속에서 구명시식이 진행됐습니다. 지금처럼 부드럽진 않지만 운치가 있었습니다." 그는 많은 일들을 경험했다. 2층의 법당에 올라가다 갑자기 문짝이 떨어져 자신에게 굴러왔던 일, 벽에 붙인 제문이 바람 한 점 없는 방에서 부르르 떨렸던 일, 음악 테이프가 갑자기 끊어져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스스로 테이프가 천천히 엉켜버렸던 일 등. 구명시식의 테마곡 중의 하나인 '사랑이여'가 어떻게 탄생됐는지도 기억해냈다. "영혼결혼식이었는데 이제 막 신혼부부가 된 영혼커플이 '사랑이여'를 좋아했다면서 그 노래를 불러달라고 했는데 법사님이 그 노래를 찾아서 들려주셨어요. 그 후 구명시식에 '사랑이여'를 자주 틀어주시는 걸로 압니다."C거사의 증언담이 담긴 짧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섬뜩했던 구명시식이 떠올랐다. 90년대 말의 일이다. 내게 찾아온 중년의 사업가는 얼마 전 큰 집을 사게 됐다. "싼 가격에 너무 좋은 집이 있어서 덥석 샀습니다. 수영장에 침실도 많고 정원도 대단했어요." 그런데 싼 게 비지떡이라고 얼마 후 그 집의 비밀을 알게 됐다. "전에 살던 부잣집 아들이 그 집에서 마약파티를 하다가 많은 여자를 죽였더라고요. 우리는 아무 죄가 없으니까 괜찮겠지 싶었는데…."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인이 그만 위암에 걸리고 말았다. 부인은 집 때문에 걸린 것이 아니라며 남편을 위로했지만 남편 생각은 달랐다. 그 집을 떠돌아다니는 원혼들 때문에 부인이 암에 걸렸다고 믿고 있었다. 그는 내 앞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뉴욕에서 가방장사를 하며 크게 성공한 그는 그 집을 보는 순간 자신이 꿈꿔왔던 저택이라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구입했다. "겉모양만 멋진 집이었습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진리를 왜 몰랐는지 한스럽습니다. 제가 무지해서 부인을 죽이게 됐습니다." 구명시식 후 부인은 큰 고통 없이 편하게 눈을 감았다고 했다. 매매에 큰 어려움을 겪던 집도 좋은 가격에 남에게 팔려 무사히 이사도 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지긋지긋한 저택을 떠나 소박한 집으로 이사했다. 집은 비록 작아도 마음의 작은 평안을 얻게 됐다. 세상을 살면서 생각지도 않게 갑자기 횡재가 굴러들어올 때가 있다. '이런 복이 내게 있을까'하고 좋아할 때가 가장 조심해야할 때다. 공짜는 독약보다 무섭고 친절한 사람은 강도보다 무섭다. 여러분들 중에도 이유 없이 친절한 사람, 공짜를 강조하며 물건을 파는 사람, 싼 이자를 주겠다며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멀리하시길 바란다. '싼 게 비지떡'이란 진리를 평생 되뇌며 후회할지도 모른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2.02.23 11:04
야구

[Who+①] 필드 나간 한대화 “야구와 골프의 공통점은…”

야구 유니폼을 입은 사람은 매년 1·2월에 마음이 가장 편하다. 하위권 팀도 4강을 기대하고, 4강권 팀은 우승을 꿈꾸는 시절이 요즘이다.2012년을 시작하고 한 달을 보낸 한대화(52) 한화 감독의 마음은 어떨까. 절반만 편하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팀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한 감독은 “기대를 많이 해주는 건 좋은데 부담도 된다”고 했다. 한화는 2009·2010년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이어 지난해 공동 6위였지만 이번 겨울 박찬호(39)와 김태균(30)·송신영(35) 등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4강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승후보라는 말까지 나온다. 한 감독은 “부담 팍팍 주네. 알았어. 부담은 내가 다 먹을 테니까”라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기대감과 부담감이 교차하는 한 감독에게 인터뷰를 제안했다. 야구 얘기만 하면 골치 아플까봐 지난달 27일(한국시간) 팀 휴식일에 한화 선수단 숙소 바로 앞 랜돌프 퍼블릭 골프장에서 ‘라운딩 토크’를 진행했다. 한 감독의 스코어는 80대 중반이라고 한다. 김용동 한화 홍보팀 대리도 인터뷰를 도왔다.▲사소한 취미한 감독 : 쉬는 날 골프 친다고 팬들이 욕하지나 않을까? 기자 : 평소 캠프에서 쉬는 날 뭐하시는데요?한 감독 : 숙소에서 그냥 쉬거나 골프 치죠. 일년 내내 캠프에서 몇 번 치는 게 다니까.기자 : 그냥 인터뷰가 밋밋하니까 같이 라운딩한다고 생각하세요. 요새는 선수들도 많이 치는데요. 뭘.한 감독 : 그런데 나 클럽도 없네. 김 기자랑 같이 렌트를 해야겠구먼. 골프 모자도 없는데. 하나 사줄텨?(세 명은 클럽하우스에서 20달러씩을 내고 골프클럽을 빌렸다. 싼 게 비지떡. 클럽 나이가 30년은 족히 돼보였다. 그린피를 포함해 총 비용은 1인당 70달러였다. 한 감독은 검정색 모자 하나를 샀다. 머리가 작아 사이즈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기자 : 골프는 언제부터 치셨어요?한 감독 : 1988년 해태에서 뛸 때 선동열(KIA) 감독이랑 같이 머리를 올렸어요. 선 감독은 투수니까 시간 내서 자주 다녔지. 그래서 지금 아주 잘 치잖아. 나야 뭐 구력은 24년 됐지만 연습을 못하니까 좀처럼 안 늘어.기자 : 야구와 같군요. 훈련 안 하면 티가 확 나는 거.한 감독 : 그렇다니까. 야구나 골프나 정직해. 그리고 어려워. 어려우니까 재미있는 거고.기자 : 다른 감독님들은 골프 많이 좋아하시던데요. 감독님은 다른 취미도 딱히 없으시잖아요.한 감독 : 그렇지도 않아요. 잘 친다는 선 감독이나 류중일(삼성) 감독도 시즌 중에는 못 나가지. 12월에나 다니는 거지. 그리고 다른 감독도 뭐 취미생활 별 거 있나. 기자 :요새 류현진(한화)이 골프를 배운다던데 폼도 좋고 스코어도 잘 나온대요.한 감독 : 잘 치겠지. 근데 더 해봐야 돼. 야구선수들은 처음엔 다 잘 치지. 그때 싱글 플레이어가 되지 못하면 계속 제자리야. 야구도 그러잖아요. 잘된다 싶으면 슬럼프가 찾아온다고. 그걸 극복하고 더 성장해야 진짜 실력이지.▲골프, 그리고 야구기자 : 야구인과 골프 얘기하면 야구 얘기로, 야구 얘기하면 골프 얘기로 넘어가더라고요. 한 감독: 둘이 참 비슷하면서 또 다르지. 타자들은 공을 맞히는 감각이 뛰어나니까 골프를 좋아해요. 그런데 투수들보다 못 치지. 공을 때릴 줄은 알지만 스윙 궤적이 야구와 다르니까. 필드 위에서 현역 시절 타격폼이 나온다고.(그러고 보니 한 감독 스윙에는 야구폼이 많이 녹아 있다. 스윙을 하며 왼발 뒷꿈치를 살짝 들기도 했다.)기자 : 음, 감독님 왼발이 흔들리네요.한 감독 : 어쩔 수 없어. 타격하던 버릇이 있어서. 연습도 안 하고.기자 : 홈런타자들이 비거리도 많이 나가죠?한 감독 : 아니에요. 힘 주면 멀리 못 쳐. (클럽)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가볍게 스윙해야 해. 홈런타자들은 그게 안 돼. 양준혁(전 삼성)·장종훈(한화 코치) 등이 골프에서도 장타자는 아니거든.기자 : 감독님은요?한 감독 : 난 힘으로 홈런 치는 스타일이 아니었잖아. 손목으로 쳤지.기자 : 요즘 타자들은 힘 빼고 툭툭 잘 치던데요?한 감독 : 요즘 투수들 시속 14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고 변화구도 팍팍 꺾이잖아요. 그러니 힘껏 스윙하면 못 맞혀. 몸에 힘 빼고 콤팩트하게 쳐야지. 가볍게 쳐도 잘 맞으면 홈런 되잖아요. 홈런타자들은 골프 치면 대부분 헤드업이 돼.기자 : 감독님은 헤드업 안 되잖아요. 야구할 때도 그랬고, 골프할 때도 마찬가지네요?한 감독 : 나야 대학 시절까지 힘이 없었으니까. 정확히 맞히는 훈련을 했기 때문에 헤드업이 안 됐지. 프로 와서 힘이 붙었어도 헤드업 안 됐어요.기자 : 골프 칠 때 어떤 소리 좋아하세요?한 감독 : 드라이버가 착 하고 잘 맞았을 때, 칩샷이 툭 하고 맞았을 때, 홀컵에 쨍끄랑 하고 공이 들어갔을 때, 다 좋지. 야구할 때는 나무 배트로 제대로 맞았을 때의 소리가 좋더라고요. 알루미늄 배트 소리는 별로고.기자 : 오랜 만에 많이 걸으니까 여기저기가 쑤시네요.한 감독: 잘 못 쳐서 그래요. 허허허. 야구도 마찬가지에요. 부드럽게 잘 치는 타자는 부상을 좀처럼 입지 않거든. 몸이 뻣뻣한 타자가 공에 힘을 전달하지 못할 때 많이들 다치지.◆한대화 감독 프로필---------------------------------------------생년월일 1960년 7월8일출생지 대전광역시출신교 신흥초-한밭중-대전고-동국대체격 176㎝·82㎏2012 연봉 2억원별명 해결사(선수 시절)·야왕(감독)별자리 게자리혈액형 B형애창곡 거기 지금 누구인가(김명상)좌우명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종교 없음기다리는 것 2월에 태어날 첫 손주약점 '소맥'(다른 술을 잘 마시지만 소주+맥주 폭탄주에 약함)과거의 자랑 현역 시절 8차례 골든글러브(3루수)현재의 고민 팀 주전 3루수 낙점 지도자 경력 1997년~2003년 동국대 감독 2004년~2009년 삼성 코치 2010년~ 한화 감독---------------------------------------------투산(미국 애리조나주)=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12.02.01 07:00
축구

‘헐값’ 주앙 파울로, 광주 FC의 복덩이로

굴러온 복덩이다.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는 걸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 광주 FC 공격수 주앙파울로(23)가 K-리그에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11일 성남과 홈 경기에서는 1골·1도움으로 팀에 5승째를 안겼다. 그는 올 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5골·1도움을 올렸다. 이동국(10골)·김정우(9골)·데얀(7골)에 이어 득점 4위다. 외국인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셈이다. ◇싼게 비지떡? 천만에!주앙파울로가 이 정도로 활약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팀 창단 후 시간에 쫓겨 급하게 데려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영입 당시 최만희 광주 감독도 "여범규 코치가 브라질로 건너가 주 1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급하게 데려왔다. 직접 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적응만 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는 6개월 임대 조건에 연봉 12만 달러(약 1억3000만원)를 주고 주앙파울로를 데려왔다. A급 외국인 선수가 60만 달러(약 6억5000만원) 정도 받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금액이다. 하지만 활약만큼은 K-리그 최정상급이다. 주앙파울로가 골을 넣은 5경기에서 광주는 3승1무1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저 그런 임대 선수에서 광주의 스타가 됐다. 박선재 광주 선수운영 팀장은 "광주는 주앙파울로 때문에 먹고 산다. 다른 팀 관계자가 다음 시즌에는 (주앙파울로를) 넘기라고 하더라"며 웃었다.◇실력도, 성격도 만점170cm의 작은 키에 엄청난 스피드가 장점이다. 한 번 뛰기 시작하면 웬만하면 따라오기 힘들다. 오른발로 감아차는 슛도 수준급이다. 실력뿐 아니라 성격도 좋다. 적응기간이 따로 필요 없었다. 낙천적인 성격 때문에 선수들과 사이가 좋다. 어린 선수들은 "주앙아"라고 부르며 먼저 말을 건넨다. 영어가 능숙하지 않아 긴 대화를 못해 몸으로 장난을 친다. 특히 자신보다 키가 26cm나 큰 나는 수비수 유종현(196cm)과 친하다. 유종현이 팔굽혀펴기를 할 때면 주앙파울로가 등 위에 올라가 시비를 건다. 또 피부가 까만 유종현에게 '가나 용병'이라고 부르며 놀린다. 주말에는 약혼녀와 드라이브를 가는 게 취미다. 구단에서 제공한 준중형 자동차를 타고 담양·나주 등으로 나들이를 떠난다. ◇23세 유망주… 외모는 30대최근에는 트위터도 시작했다. 영어와 포르투갈어를 섞어 쓰며 팬과 소통한다. 그래서인지 광주 서포터즈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서포터즈는 최근 주앙파울로를 위한 걸개를 만들었다. 포르투갈어로 '스피드광 주앙파울로'라고 썼다. 하지만 급한 마음에 인터넷 번역기를 돌린 게 화근이었다. 엉터리 포르투갈어 응원 문구가 나왔다. 서포터즈는 통역을 통해 철자가 틀렸다는 걸 알고 다시 제작에 들어갔다. 서포터즈는 "주앙파울로가 너무 잘해 빨리 걸개를 걸고 싶은 마음에 실수를 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주앙파울로도 팬에 관심이 많다. 홍보팀을 통해 '광주 서포터즈가 몇 명이냐', '내가 어느 정도 인기냐'고 묻는다. 경기 후 여고생 팬들이 손을 흔들면 밝게 웃으며 화답한다. 23세 치고는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도 화제다. 이홍주 광주 홍보팀 사원은 "처음에는 나보다 형인 줄 알고 존댓말로 통역을 부탁했다"며 웃었다. 광주는 주앙파울로와 계약을 연장해 다음 시즌에도 K-리그에서 뛸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주앙파울로는 "브라질에 있는 가족에게 K-리그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최대한 오랫동안 한국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했다. 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1.06.13 09:56
생활/문화

환절기 피부 질환에 ‘안약·연고 잘못 쓰면 더 위험해요’

기상청이 16일 전국에 걸쳐 농도 짙은 초대형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예고했다. 최근 들어 황사는 전보다 자주 발생하고 농도도 짙어지고 있다. 황사의 미세먼지에는 중금속 등의 독성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방치하면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 등을 일으킨다. 황사는 피부에 영향을 미쳐 증세가 심해지면 진물이 나거나 심하면 붓고 물집이 잡힐 수도 있다. 이번 황사가 농도가 짙은 만큼 외출도 가능한 삼가는 게 좋다. 출·퇴근시에는 반드시 황사 방지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봄철이면 전보다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고 황사도 심해져 알레르기 피부염이 기승을 부린다.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나타났을 때 시중에 파는 연고제를 쓸 경우 다른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성분의 경우, 처방 받아야 할 기준에 맞지 않게 과하게 바르게 되면 내성이 생기면서 피부가 얇아져 혈관이 비치거나 늘어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정원순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시중에 파는 연고제에는 여러 가지 제제가 혼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잘못 쓰면 피부염을 악화, 타 알레르기 증상 유발, 스테로이드 부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 하에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허브추출물 등을 피부에 바르는 민간요법도 마찬가지다. 알레르기 반응 검사 없이 일반적으로 좋다는 성분을 무분별하게 쓰면, 해당 성분 알레르기가 생기거나 접촉성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봄철에는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두드러기도 흔하다. 두드러기는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다. 서너 시간 지속된 후 없어졌다가 다른 부위에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황사와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유발될 수 있다. 조정곤 예본안과네트워크 대표원장은 “눈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을 사용하고 임의대로 안약을 점안하는 등 자가적인 치료로 상태를 더욱 악화시켜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며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눈질환은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검사와 진단 하에 처방받은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명기 기자 도움말 :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 (02-332-0023/ www.starskin.co.kr) 예본안과네트워크 조정곤 대표원장 (1588-0875/ http://www.yebon.com) 사진=중앙포토▷전지현 가고 김연아 뜬다…화장품 모델도 세대 교체▷대표팀 괴롭히는 시차증이란?▷값싸고 주차 걱정 없고…기사 식당 이래서 좋다▷싼 게 비지떡? 기사 식당에 대한 오해▷저렴하고 든든한 기사 식당 맛집 BEST 10 2009.03.15 15:41
스포츠일반

값싸고 주차 걱정 없고…기사 식당 이래서 좋다

기사식당에서 배 두드리며 나오는 운전기사에게 물었다. 또 운전기사도 아닌 것 같은데 기사식당으로 들어가는 사람에게 물었다. 굳이 기사식당을 가는 이유를. 그랬더니 양쪽 모두 "값이 싸서"란 답이 가장 많았다.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 이만한 곳이 없다는 게다. 생각외로 다른 장점도 무척 많았다. 하나하나 들어보자. ○…싸고 맛있다. 임금 삭감이나 동결 등으로 지갑이 얇아진 상황인데도 점심 한끼를 먹으려면 5000원은 들어간다. 그 값인데도 훨씬 푸짐한 상을 받을 수 있다. (개인택시 모범운전자 전권일씨)○…10분안에 나온다. 찌개가 됐건, 고기가 됐건, 돌솥밥이 됐건, 주문하면 늦어도 10분안에 손님 앞에 한상 차려진다. 이것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 (서울 북아현동에 사는 자가운전자 차만수씨)○…까탈스러운 입맛을 가진 기사들을 상대로 십수년씩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맛 검증을 통과했다는 말이다. 밥은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어 더 좋다. (기획마케팅사 프로듀서 김인호씨)○…식사 시간을 놓쳤을 때 정말 고마운 곳이다. 시간에 상관없이 들어가 나홀로 편안하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은가?(홍보대행사 대표 박준선씨)○…1인분만 파는 식당이 거의 없다. 특히 고기메뉴인 경우는 더 심하다. 이럴 때 기사 식당에 가면 전혀 눈치 볼 필요없이 떳떳하게 먹을 수 있다.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 사는 직장인 배광배씨)○…주차 걱정이 없어서 최고다. 일반 식당에 잘못 들어가면 주차요금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서울 반포동에 사는 자가운전자 김인순씨)○…자동판매기 커피이긴 해도 무료로 마시며, 한동안 다른 기사들과 이런저런 세상사를 이야기할 수도 있다. 주인아주머니의 푸근한 마음을 느끼고 나올 때도 많다.(법인택시운전자 유용승씨)이석희 기자▷봄맞이 겨울옷 정리는 이렇게…▷한 잔에 7유로? “공짜 인심 서울만한 곳 없더라”▷달콤함·앙증맞은 사이즈…뉴욕판 ‘추억의 뽑기’ 컵케이크▷값싸고 주차 걱정 없고…기사 식당 이래서 좋다▷싼 게 비지떡? 기사 식당에 대한 오해▷저렴하고 든든한 기사 식당 맛집 BEST 10▷배ㆍ누룽지ㆍ포도 들어간 막걸리…일본 열도에 부는 막걸리 열풍▷한 잔 6000원…‘홀짝홀짝’ 마시는 일본 막거리는 칵테일 2009.03.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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