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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울면서 멘털관리" '라스' 윤은혜, 솔직함으로 승부수

윤은혜가 '라디오스타'를 통해 솔직한 모습을 공개했다. 금주 8년째라는 고백과 함께 울면서 멘털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호감 이미지를 벗기 위해 솔직함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2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니 몸 사용 설명서' 특집으로 꾸며졌다. 윤은혜는 3년 만에 예능에 복귀했다. "트라우마를 없애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히며 의지를 다잡았다. 1999년 걸그룹 베이스복스로 데뷔, 배우로 전향했다. 드라마 '궁' '포도밭 그 사나이' '커피프린스 1호점'이 흥행하며 '로코퀸'에 등극했다. 그러나 2015년 중국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의상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다는 점에 대중의 마음을 차갑게 식었다.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사과를 건넸지만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이전의 호감 이미지로 돌아가진 못한 것. 윤은혜는 예능 프로그램 'X맨'에서 '소녀장사'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사랑받았다. 통통한 볼살과 사랑스러운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소녀장사' 타이틀과 멀리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상대방의 힘을 이용해서 하지 않나. 그때 강호동 오빠가 정말 신기해했다. 난 그 이미지를 좋아했는데 드라마를 시작할 때 고민이 많았다. 2, 3년 정도는 그 이미지를 싫어했다"고 언급했다. 베이비복스 시절 활동 영상은 보지 않는다고 발언한 윤은혜. 그 이유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다고. 이어 "그땐 정말 시키니까 한 것"이라고 했다. 요즘은 매일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다들 야행성이라 새벽 12시부터 4시까지 함께한다고. "직원들과 만나 야식을 먹거나 영화를 관람한다. 그때가 제일 편하고 힐링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29살 때쯤 술이 없으면 잠이 오지 않는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매일 술을 섞어 마셨다는 것. 하지만 술을 끊어야겠다고 결심, 8년째 금주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술자리를 안 나가고 만남이 줄다 보니 8년째 연애도 끊겼다. 근데 외롭지 않아 연애를 안 하게 됐다"고 했다. 힘들 때 혹은 멘털이 흔들릴 때는 운다고 덧붙였다. "속상한 일이 있으면 울고 털어내고 있다. 진짜 속상할 때는 3~4시간 울고 평소엔 30분 정도 운다. 햇빛 알레르기가 심해 10년 동안 햇빛을 못 볼 정도였다. 온몸에 물집이 생겨 힘들었다. 근데 속에 묻어두지 않고 울면서 매일 털어내니 햇빛 알레르기가 정말 좋아졌다"고 말했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법을 배우고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며 외로움을 극복 중이었던 윤은혜. 솔직함을 무기 삼아 그녀가 오랜 공백을 깨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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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설렘주의보' 윤은혜 5년 만 韓 안방 복귀, 아쉬운 두루뭉술 사과(종합)

윤은혜가 '설렘주의보'로 5년 만에 복귀하며 또다시 사과했다. 하지만 육하원칙이 빠진 두루뭉술한 사과가 아쉬움을 남겼다.3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두베홀에서 MBN 새 수목극 '설렘주의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천정명·윤은혜·한고은·주우재·표지훈·이혜란·조창완 PD가 참석했다.'설렘주의보'는 '독신주의 철벽남' 유명 의사와 '연애 지상주의자' 톱배우가 각자의 말 못 할 속사정으로 가짜 스캔들을 만들어 내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천정명(차우현)과 윤은혜(윤유정)의 위장 연애가 진심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담는다.윤은혜는 '미래의 선택'(2013) 이후 5년 만에 한국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2015년 중국 예능 '여신의 패션'에서 1위를 차지한 의상이 국내 디자이너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 당시 윤은혜는 절대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4개월 후 국내 스케줄을 소화하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구체적이지 않은 모호한 태도가 더 많은 비판을 불렀다.이날 관련 질문에 윤은혜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3년 전에 사과를 드린 적이 있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 실망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오랜만에 작품을 하게 돼서 더 떨리고 긴장된다. 저 때문에 많은 분께 누를 끼칠까봐 걱정된다. 현장에서도 더 많이 즐겁게 촬영하려고 한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설렘주의보'로 복귀를 선택한 이유로는 "작품을 보면서 '설렘'이라는 단어에 제 마음이 두근거렸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제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이고 대중분들이 무엇을 기다렸을지 생각하다가 로맨틱 코미디를 하게 됐다. '설렘주의보' 그리고 좋은 분들과 함께할 기회가 생겨서 놓치지 않았다"고 밝혔다.윤은혜는 JTBC 월화극 '뷰티인사이드' 등 톱스타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드라마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톱스타가 나오는 드라마들이 많아서 모니터할 수밖에 없었다. 연기도 잘하시고 재밌고 비슷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긴장되고 예민해졌다. 그런데 보다 보니 다른 부분도 있고 제가 맡은 캐릭터는 한고은 옆에서 더 밝아지고 털털해지고 친구 앞에서 솔직해지는 모습이 있고 대중 앞에서는 천사 같고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등 캐릭터가 상반되기 때문에 다른 점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볼거리나 재미,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비슷한 소재여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궁' '포도밭 그 사나이' '커피프린스 1호점' 등 많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부족한 연기력을 보완하는 매력을 발산했다. 이번 작품도 로맨틱 코미디다. 장점에 집중하는 행보이지만 자칫 전작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윤은혜는 "늘 하는 고민이다. 하지만 나이도 들었고 성숙해진 면도 있고 더 두려워진 것도 있어서 표현의 방법이 다를 것 같다. 예전에는 재밌어야 한다, 즐겁게 해드려야 한다는 강박으로 연기를 했다면 지금은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5년 만에 복귀하는 자리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3년 전 사건을 사과했다. 이로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논란 이후 복귀하는 스타들의 성패는 결국 작품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달려있다. '설렘주의보'가 시청자의 설렘을 유발할 수 있다면 윤은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3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8.10.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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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저작권 침해 아냐"…흥행실패 '대호' 표절혐의는 벗었다

영화 '대호(박훈정 감독)'의 표절 시비가 끝났다. 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판사 이흥권)는 '대호'가 자신의 시나리오 '마지막 왕'을 표절했다며 김준기 애니메이션 감독이 '대호' 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마지막 왕'과 '대호'의 유사성은 인정되지만 핵심 내용은 차이가 크다. 때문에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1910년대 백두산 호랑이의 이야기를 다룬 '마지막 왕'과 1920년대 지리산 호랑이의 이야기를 담은 '대호'의 소재 유사성은 인정된다. 하지만 아이디어 영역으로 저작권 보호 대상은 아니라는 것. 표현방식·장면·대사 중 일부는 유사하지만 전체적인 분량에 비춰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적다는 것이 포인트다. 재판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의 감정 결과와 같은 결론이다. (표절) 의도성을 인정하기 어려워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준기 감독은 지난해 1월 '대호'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과 제작사 사나이픽처스 대표, 배급사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대표를 상대로 2억50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또 '대호'에 원작이 '마지막 왕'이라는 표기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 왕'은 백두산을 배경으로 백호와 그 뒤를 쫓는 사냥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006년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영화 시나리오마켓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5년 12월 개봉한 영화 '대호'는 일제강점기인 1920~30년대 지리산 산군으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잡으려는 일본군과 조선 포수대, 그리고 총을 놓았던 조선의 포수의 스토리다. 100억대가 넘는 제작비를 들였지만 흥행은 최종 실패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08.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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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T분석]'또 오해영'의 장단점과 기회, 위협

'또 오해영'이 tvN 월화극의 저주 빗장을 풀었다.그동안 tvN 월화극은 금토극에 비해 시청률이나 화제성 모두 뒤떨어졌다.1월 방송된 박해진·김고은 주연의 '치즈인더트랩'은 최고시청률 6%까지 치솟았지만 갈수록 엉성한 연출과 배우와 제작진의 불협화음이 드라마 전체에 흠집을 냈다. 신하균을 주연으로 내세운 '피리부는 사나이'는 시청률도 낮았지만 극 후반 표절 시비에 시달렸다.'또 오해영'은 아직까지 순조롭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첫회 2.059%를 시작으로 최근 11회 9.022%·12회 9.353%까지 단 한 번도 시청률이 떨어진 적 없이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지상파 및 케이블을 포함해 10회 이상 시청률 상승 드라마는 올해 처음이다. '태양의 후예'도 5회에서 6회로 넘어갈 때 소폭 하락했다. 이 같은 이유로 '또 오해영'은 대단한 의미를 가진다.그럼에도 불안한 요소는 있다. 당초 16회로 예정됐지만 2회를 늘렸다. 담아낼 게 많다곤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벌써부터 전개가 늘어진다고 느낀다. 또한 주 타깃인 2039 여성들 외에는 '또 오해영'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까지 종영까지 6회를 남겨둔 '또 오해영'의 SWOT 그래프를 그렸다. ◆ Strong(강점)현실보다 더 현실적 드라마의 주된 내용은 오해에서 생긴 사랑 이야기다. 한국 드라마에서 7할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남녀의 사랑 얘기지만 '또 오해영'은 다르다. 뻔한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가 미필적 고의로 서로의 인생에 얽혀 있다. '예쁜' 오해영 때문에 학창시절 내내 조용히 지내던 '평범' 오해영은 지긋지긋하게 싫었던 시기를 보내고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다가 또 다시 자신 앞에 나타난 '예쁜' 오해영으로 인해 힘들어한다. 학창시절 한 학급에서 이름이 같은 친구 때문에 'A' 'B'로 나눠 부르거나 불린 적이 있다. 그 설정에서 시작된다.또한 연인의 사랑과 오해, 갈등에 있어서 현실적으로 그린다.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남자에게 "언젠가 나 때문에 울거야. 울길바라"고 소리친 후 '나는 쪽팔리지 않습니다. 더 많이 사랑하는 건 자랑스러운 겁니다. 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한다. 멋지게 외쳐놓고 집으로 돌아와 부끄러움에 이불을 뻥뻥 차지만 사랑을 시작하는 단계의 사람이라면 깊이 공감할 행동이다. '예쁨'을 내려놓은 여주인공 서현진의 연기도 한 몫 한다. 과거 걸그룹 밀크 출신이지만 태생이 배우였다고 해도 믿을 만큼 오해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실제론 예쁘게 생겼지만 극중 예쁘지 않은 여자를 자연스럽지 않게 연기하고 있다. ◆ Weakness(약점)주 타깃 여성층만 선호 애초부터 가족극이 아닌 이상 남녀 타깃이 다르지만 '또 오해영'은 그 격차가 크다. 최근은 12회를 기준으로 40대 여성 평균 시청률은 15.2%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20대 남성 평균시청률은 1.3%에 불과하다. 무려 12배 차이다. 여성 중에서도 극명하게 갈린다. 10대는 평균 시청률 4.6%로 40대와 비교하면 1/3 수준이다. 이 같이 편차가 큰 이유는 성별에 따른 공감대 차이에 있다. 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아무래도 결혼 적령기 여성들이 주인공이다보니 공감하는 타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에 댓글을 쓰는 성비만 봐도 여성과 남성이 7대 3 비율이다.두 여성의 이야기이고 여성 중심으로 극이 전개돼 벌어진 현상이다. 복선도 많다. 4회에서 검은 옷을 입은 서현진은 "막 안아주고 싶게 불쌍하고 측은해요"라며 흰 의상의 에릭을 꼭 껴안는다. 10회에서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다. 에릭이 서현진을 안아주는데 이때는 에릭이 검은 옷, 서현진이 흰 옷이다. 박해영 작가 특유의 필력이지만 꼬아놓은 복선이 많아 자칫 한 회라도 놓칠 경우 앞뒤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 '딴따라' '미녀 공심이' 등 여느 로맨틱 코미디와는 또 다르다. ◆ Opportunity(기회)침체된 tvN 월화극 살린 구원투수 제작진에서 1순위로 꼽았던 여배우는 서현진이 아니었다. 김아중과 최강희 등을 염두에 뒀지만 여느 드라마가 그랬듯 돌고 돌아 서현진 품에 안겼다. 비록 1순위는 아니었지만 대체불가의 연기를 펼폈고 '오해영=서현진'이라는 공식을 만들었다. 그 덕분에 유독 침체기가 길었던 tvN 월화극의 저주를 풀었다. tvN 월화극은 금토극에 비해 화제성이나 시청률 모두 떨어진다. '마이 시크릿 호텔' '일리있는 사랑' '신분을 숨겨라' '풍선껌' '피리부는 사나이' 등 생소한 이름이 여럿 보인다. '미생' '응답하라' 시리즈 '시그널' 등 금토극 라인에 비해 눈에 띄는 작품이 없었다.'또 오해영'은 화려한 주연 라인업 없이 그 저주를 없앴다. 지난 12회는 평균시청률 9.353%까지 올랐다. 역대 월화극 최고 시청률이다. 아직 6회나 남아서 10% 벽을 허무는 건 시간문제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상파와 비지상파의 벽이 허물어져 단순 시청률 비교가 의미없다고 하지만 월화극만 놓고 보았을 때 지난 화요일 MBC '몬스터'(10.7%) SBS '대박'(9.9%) KBS 2TV '백희가 돌아왔다'(9.0%) 순서였다. '또 오해영'은 지상파와 비교해도 동시간대 꼴찌가 아니다.◆ Threat(위협)늘어진 테이프가 된 2회 연장 진작부터 2회 연장을 확정했다. 시청률이 좋은 드라마라면 한 번 쯤은 나오는 반응 중 하나가 '연장하냐'는 것이다. 결국 '또 오해영'도 시청률과 광고 수익 등 다방면으로 계산기를 두드려 2회 연장을 결정했다. 제작진은 조심스럽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전개가 진부해질까 걱정하는 시청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결말에 해당하는 분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다. 편집될 수 밖에 없었던 대본에 담긴 풍성한 이야기들을 기존 속도감과 극의 흐름에 맞게 더하는 형식으로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배우들이 보여주고 싶은 감정 연기와 전부 담지 못한 이야기가 넘쳤고 이를 더욱 친절히 설명하기 위해 연장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당장 11·12회만 봐도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대중은 늘어지는 스토리를 감지하고 있다. 시청자 이원호 씨는 공식 홈페이지에 '11·12회는 너무 쓸데없는 내용으로만 가득차있네요. 연장때문인지 몰라도 11회부터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12회는 더 심하네요. 연장도 이렇게 하면 안 하느니먄 못 한 듯'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촬영도 생방송 체제다. 한 눈 팔기 힘들 정도로 촌각을 다투며 촬영 중이다. 2회 연장은 독일지 득일지 지켜볼 일이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6.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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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또 오해영 더 본다…" 2회 연장 논의 中

잘 나가는 드라마에 연장이 없을 리 없다. '또 오해영'이 연장을 논의 중이다.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24일 일간스포츠에 "tvN 월화극 '또 오해영'이 당초 16회에서 2회를 연장한 18회 종영을 보고 있다. 현재 협의 중으로 내주 최종 결정된다"고 밝혔다.'또 오해영'은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방송된 7화는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7%, 최고시청률 7.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이날 방송된 7화의 가구 시청률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남녀 10대부터 50대까지 전연령층 시청률도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올초 방송된 '치즈인더트랩'의 연출력과 '피리부는 사나이' 표절 등 앞선 드라마가 줄줄이 논란의 철퇴를 맞은 것과 달리 '또 오해영'은 순항하고 있다. 16회로 끝낼 내용이라고 하기엔 아쉬운 점이 있고 시청자들에게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주기 위해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본격적으로 사각 로맨스를 그리는 '또 오해영'은 약혼자 이재윤(한태진)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이야기가 펼쳐지며 속도감 있는 전개로 높은 몰입감을 전할 예정이다. 반면 매일 밤마다 술을 마시고 알 수 없는 외계어를 구사하던 예지원(박수경)을 김지석(이진상)이 따뜻하게 위로해주며 그동안 숨겨왔던 과거의 인연이 밝혀진다.방송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11시.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5.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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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CJ E&M, '피부사' 표절 논란 왜 '강건너 불구경'

정작 방송을 내보낸 CJ E&M은 뒷짐 지고 강건너 불구경이다.tvN 월화극 '피리부는 사나이'가 종영했지만 표절 논란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눈길을 끄는 점은 한국만화가협회와 표절을 제기한 고동동 작가, 드라마 대본을 쓴 류용재 작가까지 줄다리기를 하고 있지만 CJ E&M은 뒷짐을 지고 있다. 최초 작가의 말을 전한 이후 '확인 중이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할듯 나아간 점이 없다.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 지도 궁금한 상황.지난 9일 한국만화가협회는 '우리 협회 회원인 고동동 작가가 제기한 이번 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 표절 논란에서 몇 가지 우려할만한 사항을 지적한다'며 공식입장을 발표했다.이들은 '공모전 시행시 참여하는 작품을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 공모전 당선작의 경우 완성된 형태로 발표되기 때문에 작가의 저작권이 보호되지만 탈락작은 악용의 여지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최근에 확대되고 있는 아이디어를 선정해 멘토링을 통해 작품을 개발하는 기획개발공모 형태의 공모전은 작품 보호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런데 현재 많은 공모전의 저작권 보호 장치는 심사위원 서약서 정도에 불과하다. 조금 더 안정적으로 작가들의 아이디어가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창작물의 창의적이고 구체적인 아이디어 등을 보호할 사회적 합의와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 이번 공모전 사례 이외에도 만화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설정이나 캐릭터, 줄거리 등을 무단 인용한 분쟁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단발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공식적으로 발표된 혹은 그에 준하는 창작물의 독창적 요소들을 보호하고 정당한 계약을 통해 저작물의 2차 활용을 진행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앞서 웹툰작가 고동동은 ''피리부는 남자'는 2014년 시나리오 공모에 응모했고 아쉽게 떨어졌던 작품이다. 하지만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분이 1년 3개월 후 '피리부는 사나이' 드라마의 극본을 썼다'며 표절의혹을 제기했다.'피리부는 사나이' 류용재 작가는 '두 작품은 주요배경·컨셉트·사건의 전개과정·등장인물·그들 사이의 관계 등 내용적인 면에서 여러가지 차별점이 존재한다'고 반박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5.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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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 CJ E&M, 너 떨고 있니

나는 새도 떨어뜨릴 듯했던 CJ E&M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방심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경쟁자들의 견제가 거셌던 것일까. 다방면에서 '잘 나가던' CJ E&M은 드라마와 예능, 영화 부문에서 좀처럼 '대박'이 터져나오지 않으며 고전하고 있다. 물론 아직 회사가 흔들릴만한 '위기론'을 제기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경쟁이 심하고 컨텐츠의 회전 속도가 빠른 시대에서는 건강하던 회사도 멈칫 하면 곤경에 처할 수 있다. 손쉽게 채널을 돌려버리는 시청자들에게 '의리'를 바라기도 어려운 상황.CJ E&M의 한 관계자는 "'시그널' 이후 '대박'이라 할만한 컨텐츠가 없었다"며 "장기간 크게 부진했던 것도 아닌데, 분위기가 다급하고 심상치 않다"고 고백했다. 내부인이 느낀 '여진'은 눈으로 보이는 주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3개월전까지 9만원대 중반의 주가로 '10만원 천장'을 뚫고자했던 CJ E&M의 2일 장마감 현재 주가는 67300원. 주가 처럼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CJ E&M의 '지금'을 알아보았다. ▶ 드라마, '시그널' 이후는?CJ E&M의 내부인 포함, 방송가에서는 CJ E&M (tvN) 드라마가 부진해진 기점을 하나같이 ''시그널' 이후'로 체감하고 있다. '시그널'의 종영이 불과 2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공백이 더욱 길게 느껴지는 것은 2016년 상반기의 CJ E&M이 '드라마왕국'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강했기 때문.앞서 tvN '응답하라 1988'은 일찌감치 연말 시상식 수상을 예약할만한 성적을 올렸다. 1월 16일 종영 당시 18.8%(이하 닐슨코리아·전국기준 종영시청률)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그 종영 6일 후에 시작된 '시그널'도 웰메이드의 정수를 자랑하며 호평과 동시에 고시청률(12.5%)를 올렸다. 또한 '응팔'과 '시그널' 사이에 종영(3월 1일)한 '치즈인더트랩'도 6.5%의시청률로 '대박'에 근접했다.하지만 효자같은 '시청률 삼두마차'가 지나가자, 열기를 이어줄 작품은 없었다. '치인트'의 후속 '피리부는 사나이'는 1.9%로 실망만 안겼고, 표절 의혹까지 불거지며 체면을 구겼다. '시그널'의 후속작은 이성민 등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한 '기억'이 맡았으나 4월 30일 최신방송 기준 2.8%의 성적을 기대 이하의 기록중이다.불과 '2보' 뒤쳐진 통증이 더욱 크게 느껴지게된 이유는 같은 시기 불어닥친 '지상파 3사의 대반격' 때문이다. '피리부는 사나이', '기억'이라는 두개의 기대작이 무너진 자리에는 KBS 2TV '태양의후예'라는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며 주도권을 완전히 지상파에 내줬다. 이에 '지상파 드라마는 tvN을 보고 배우라'는 지적은 점차 사라졌고, 지상파 3사의 월화극 3파전과 '태양의 후예'의 종영 후 빈자리 특수를 노리는 수목극 대전에서도 CJ E&M은 참전하지 못했다. ▶ 예능, 전통 작품은 식상, 파일럿은 왜 안했나CJ E&M 예능국이 느끼는 위기감은 더 크다. 회사 전통의 중심작들은 일제히 '식상함'이라는 벽에 봉착했고, 이제 막 태어난 프로그램은 임팩트가 작거나, 논란으로 요란할 뿐 작품성이나 실험정신을 잃었다는 평이다.먼저 나영석의 부진이 컸다. '지주'같던 그가 주춤하자, CJ E&M 예능국에는 '실제 타격'보다 더 큰 불안감이 조성됐다. 4월 종영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11.8%의 시청률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지만 훨씬 더 높은 시청률을 올려줬어야 했다는 평. 절정의 인기를 얻은 '응팔'의 주역 4명을 종영 포상휴가 중에 납치해 떠난 여행치고는 지나치게 '심심'했다는 지적이다. 이 뼈아픈 실망감은 '나영석'이라는 아이디어뱅크를 '여행밖에 없는 PD'라는 이미지로 바꾸어 놓았고, 나 PD 본인와 그 사단, 그리고 예능국 전체의 앞길을 어둡게 했다.반대편 지주도 위태롭다. '오디션 왕국'이라는 기둥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슈퍼스타K'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완전히 잃은 듯하고, 흥미진진했던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랩스타'도 빛이 바랬다는 지적. '프로듀스101'이 4.4%의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으로 힘을 보탰지만 이미 종영 1개월이 지난데다 회사에 안겨주는 실익이 적다는 평이다.한 평론가는 '실험정신의 부재'가 CJ E&M 예능국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했다고 지적한다. 그는 "설 연휴 기간에 지상파 3사가 파일럿 프로그램을 쏟아내며 PD들의 창의력에 자극을 준 반면, CJ E&M은 조용했다"며 여행·오디션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짜야한다고 조언했다. ▶ 이대로 무너질 CJ E&M은 아냐영화 부문도 초조하다. 역대 누적 관객수 1~3위를 자랑하는 '명량'(1761만5045명), '국제시장'(1462만2139명), '베테랑'(1341만4136명)에 견줄만한 '초대박'이 좀처럼 터지지 않는다. 이후 '히말라야'와 '검은사제들'가 흥행했지만 '도리화가' 등의 흥행 부진이 뼈 아팠다. 90억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도리화가'는 류승룡, 수지를 내세우고도 고작 31만7505명의 관객만을 모으며 제작비 대부분 손실 처리됐다. 여기에 올해 할리우드발 블록버스터가 매달 개봉하는 점도 CJ E&M 영화부문 실적의 불안요소다. 4월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극장가를 점령했고, 5월에는 '엑스맨:아포칼립스', 6월에는 '인디펜더스 데이:리써전스' 등이 출격하는 점도 불안요소다. 전문가들은 리우 올림픽의 열기에서 관객들을 극장가로 끌어모을 수 있을지도 중요 포인트로 지적한다.'장기'였던 드라마·예능·영화에서 주춤했지만 이대로 무너질 회사는 아니다. 드라마국은 '기억'의 후속으로 '디어 마이 프렌즈'를 배치하며 반전을 꿈꾼다. 고현정·조인성에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등 '전설'과 같은 장년 연기자들이 총출동하는 이 작품은 벌써부터 '시니어벤져스'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또한 동명 미드를 리메이크한 '안투라지'(6월 방송), '굿와이프'(7월 방송)도 인지도에 힘입은 인기를 예감하고 있다. 예능국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최근 MBC 예능국의 손창우PD부터 베테랑인 김유곤·전성호 PD를 스카우트하며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영화부문 역시 총 제작비 160억원대의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해 150억원대의 '아가씨', 100억원대의 '고산자, 대동여지도', '아수라', '조작된 도시' 등을 하반기부터 개봉하며 명성을 확인하겠다는 포부다. 박현택 기자 2016.05.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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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피리부는사나이', 불친절한 디테일..씁쓸한 퇴장

불친절한 디테일이 몰입도를 방해했다.지난 26일 방송된 tvN '피리부는 사나이'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신하균이 피리부는사나이였던 유준상의 테러를 막았고, 이 과정에서 전국민적인 협조가 있었다.마지막 회 주요 내용은 이렇다. 대중에게 '자신을 희생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유준상이 투표를 통해 납치된 비행기의 행선지를 정했다. 후보지는 K그룹, 재개발단지, '투표를 하는 사람이 자신이 위치한 곳'이었다.사람들은 본인이 살고 있는 곳이 아닌 K그룹 혹은 재개발 단지 중 투표를 했다. 이에 신하균은 방송을 통해 "비행장으로 가서 투표를 하면 비행기가 비행장에 멈출 것"이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비행장 근처에서 투표를 했고 결국 희생자 없이 비행기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회 곳곳에 허점이 발견됐다. '피리부는 사나이'가 방송되던 내내 지적됐던 부족한 개연성이 마지막 화에서 절정을 이루는 듯 했다.드마라 취지인 대화로 테러를 막는다는 전개에 급급했던 것일까. 국민들이 뜻을 모아 납치된 비행기를 비행장으로 모으는 것에 집중돼 정작 디테일을 놓쳤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날 방송 중 언론에 투표로 인해 비행기의 행선지가 정해진다는 것이 알려졌음에도 투표수는 오래도록 3000표대로 유지됐다. 디테일에 힘쓰지 못한 것이 단적으로 드러난 예다.몰입도를 방해한 가장 큰 대목은 연료가 떨어진 비행기의 비행시간이다. 연료가 부족해 15분만 비행할 수 있다던 비행기는 신하균이 유준상에게서 해답을 얻고, 테러대책반을 설득하고, 언론을 통해 눈물로 호소할 동안 추락하지 않았다. 심지어 낮에서 밤이 될 때까지 비행기는 하늘을 날았다. 타 작품들에서 줄어드는 시간과 급박하게 진행되는 전개, 이런 장면들을 보며 숨죽이는 시청자들의 스릴은 기대하기 힘들었다.한편 '피리부는사나이'는 최근 고동동 작가의 '피리부는 남자'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불명예스런 퇴장을 하게 됐다.황미현 기자 2016.04.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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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한 두번 아냐…" CJ E&M 드라마 '표절잔혹사'

CJ E&M 드라마는 아닌 걸로 판명이 나기도 했지만 유독 짧은 기간에 표절 논란이 많았다.2013년 방송된 tvN '나인'부터 최근 표절 논란이 불거진 '피리부는 사나이'까지. 불과 3년이지만 세 작품이 거론됐다.법적으로 표절에서 자유로운 작품도 있었지만 시비가 붙었다는건 그만큼 훼손될 수 밖에 없다. '나인' '아홉수 소년' '피리부는 사나이'까지. CJ E&M 드라마팀은 어떻게 표절 논란에 대응했나. ◇ 표절인듯 표절아닌 '나인' 2013년 웰메이드 수작으로 볼리던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은 끊이지 않고 표절 논란에 시달렸다. '나인'의 표절 논란은 프랑스 유명작가 기욤 뮈소의 소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와 유사한 점에서 시작됐다. 당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번역한 출판사 측은 ''나인' 기획 당시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으나 입장의 차이가 있어 성사되지 않았다. 방송을 보니 주요 전개방식과 장치가 표절에 가까워 소송을 준비했으나 국내 상황에 어두운 원작자가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그럼에도 tvN 측은 ''나인'은 표절이 아니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만든 창작물이다. 표절이었다면 애초에 방송도 못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기욤 뮈소의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 맞다. 소설을 출판한 에이전시와 접촉을 시도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다. 소설의 모티브를 따서 제작하는 것은 법률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오히려 강조했다. ◇ 법정에서 가려낸 표절 의혹 '아홉수 소년'드라마 '아홉수 소년'은 법정에세 시시비비를 가렸다. '아홉수 소년'은 대학생 연합 동아리 창작 뮤지컬 '9번 출구'와 내용·설정 등에서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표절 의혹이 일었다. 당시 제작진은 곧바로 관련 사실을 부인했지만 '9번 출구'의 이정주 작가가 다시 반박하면서 분쟁으로 번졌다. 양측은 합의점을 도출하려 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이정주 작가가 법원에 '아홉수 소년'을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적 판결로 시비를 가리게 됐다.그 결과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고 '아홉수 소년’은 표절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tvN은 "범무팀에 문의한 결과 최근 이 작가가 '아홉수 소년'을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고 말했다. 이정주 작가는 "접점을 찾지 못해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결과가 나오면 깨끗하게 승복할 것이다"고 해 일단락됐다. ◇ 표절 첨예 대립 '피리부는 사나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표절 의혹에 나선 고동동 작가와 tvN '피리부는 사나이' 류용재 작가가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 고 작가는 앞서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피리부는 사니이' 측의 입장과 태도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내비쳤다.고 작가가 주장하는 '피리부는 남자'는 그가 2014년 창작스토리 기획 개발 공모전에 낸 '순환서'을 기본으로 한 작품이다. '순환선'을 발전시켜 웹툰으로 만든 것이 '피리부는 남자'. 개발 공모전 당시 심사를 봤던 사람이 현재 '피리부는 사나이'를 쓰고 있는 류용재 작가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4.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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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동 작가 "'피부사' 표절, 거대한 힘과의 싸움"

'피리 부는 남자'를 쓴 고동동 작가가 tvN '피리 부는 사나이'를 집필한 류용재 작가의 해명 후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고동동 작가는 25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류 작가의 기사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중요한건 류 작가가 제 작품을 심사했다는 점이다. 류작가의 입장표명에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이어 작품의 유사점을 세심하게 설명한 뒤 글 말미에 "이런 일이 대부분 작가대 작가의 명예 싸움이 아니라 거대한 힘과의 싸움이 된다는게 무섭고 힘들지만, 10년간 준비한 자식같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지 못하는 현실에 용기를 냈다"고 남겼다.앞서 류용재 작가는 고작가가 주장하는 표절에 대해 제작사 콘텐츠케이를 통해 "전체 내용 확인 결과 내 작품과 고 작가님의 작품은 서로 다르다"고 반박했다.다음은 고동동 작가의 입장 전문.제가 쓴 '피리부는 남자' 시나리오는 부패한 권력자들에 의해 벌어진 국가적 참사의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참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부패한 권력자들을 처단하고, 국가적 참사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테러리스트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테러리스트의 이미지를 동화 피리 부는 남자의 상징과 연계하여 해석한다는 점, 테러의 중요한 방법으로 가스라는 다소 독특한 소재가 사용되었다는 점 등이 중요한 특징입니다.이러한 제 작품의 특징들은 이전에 공표된 작품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것들이며, 특히 부패한 권력자들에 의해 희생된 자들이 복수를 위해 테러리스트가 된다는 줄거리를 동화 피리부는 남자의 상징을 통해 해석하는 것. 이 과정에서 언론과 방송이 결정적인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점 등은 적어도 제가 아는 한 선례가 없습니다. 류 작가가 언급한 다른 작품들 역시, 적어도 제가 아는 한 지금 정리한 제 작품의 특징과는 별다른 유사점이 없습니다. 그 외 유사점을 조금 더 자세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첫째, 표현된 장면들 중에서 유사한 장면들이 여럿 발견됩니다.일단 최초 도입부에서 피리 부는 사나이의 동화 내레이션이 깔리면서 시위 장면이 등장하는 것부터 두 작품이 거의 유사합니다. 또한 테러리스트가 등장할 때 피리를 불거나, 휘파람을 부는 장면, 실시간 방송을 통해 테러리스트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장면 등 중요 장면의 표현 방법이나 내용이 다수 일치합니다.둘째, 캐릭터들의 설정, 그리고 캐릭터들의 대립구도가 거의 동일합니다.테러리스트의 경우, 제 작품의 홍보담당관과 드라마의 윤희상, 제 작품의 이희도와 드라마의 정수경은 거의 동일한 캐릭터입니다.부패한 권력자의 경우도 드라마의 서건일 회장은 제 작품의 박영춘 의원, 드라마의 경찰청장은 제 작품의 경찰총장, 드라마의 방송국 국장은 제 작품의 김기산 의원과 캐릭터, 담당한 역할 등이 거의 동일합니다.게다가 여성 형사의 등장, 맡은 역할 역시 두 작품 모두 거의 동일하며, 드라마의 서건일 회장과 제 작품의 박영춘 의원 모두 자녀가 작품에 중요하게 등장하고, 그 성격이나 스토리 속에서의 역할 모두 거의 동일합니다.다만 제1권력자의 자녀 부분과 관련하여, 자녀가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되고, 이 납치사실이 스토리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내용은 드라마에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납치과 관련된 줄거리는 스토리 전개상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어떤 식으로든 드라마에 언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지금 언급한 것 이상의 구체적인 유사점 역시 이미 어느 정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이후 진행될 법적 대응 등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입니다.류 작가의 시나리오 심사 관여에 관한 사실관계를 다시 정리합니다. 저는 2014년 당시 광주 정보 만화 산업 진흥원 공모에 제가 10년 이상 구상해 온 이 시나리오를 공모했습니다. 이 당시 류 작가는 이 공모전의 심사위원이었습니다.이 공모는 3차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각 단계마다 심사위원 등의 조언에 따라 수정한 새로운 시나리오를 제출하여 다시 심사를 받았습니다.그리고 저는 1차에 “순환선”이라는 이름의 시나리오를 제출했고, 2차, 3차에서는 이 시나리오를 고쳐 쓴 “피리부는 남자”라는 시나리오를 제출했습니다. 한편 류작가는 이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을 담당했는데, 제 작품에 대해 조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그러나 최근 제가 진흥원에 연락하여 확인한 바에 의하면, 적어도 1차와 3차에서 류작가가 제 작품을 심사하였고, 그 과정에서 제출한 심사의견서 등의 자료는 확인된다고 합니다. 즉 류작가가 3차심사에 제출된 제 작품의 최종 시나리오에 관해 심사표를 쓸 정도로 실질적으로 검토했다는 것은 진흥원 내의 자료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 진흥원이 제게 말해준 사실관계입니다.그러므로 류 작가가 제 작품에 관한 심사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심사위원이였다는 사실은 진흥원 등에서도 쉽게 확인되는 사실입니다.황미현 기자 2016.04.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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