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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손현주 "과거 사극 촬영중 '쟤 치워' 쓴소리, 트라우마 됐다"
손현주가 사실상 첫 사극 작품을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손현주는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스크린 첫 사극으로 '광대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주인공이라서"라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농담이다"며 곧바로 답변을 정정한 손현주는 "드라마로도 그렇고 영화로도 그렇고 사극이라는 것을 제대로 만난건 처음이다. 내가 '일천구백구십일년'이라고 표현하는데, 과거 KBS에서 대하사극을 엄청 많이 만들 때 '삼국기'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그걸 찍으면서 부상도 입고 상처도 많이 받아 사극을 좀 기피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손현주는 "말을 타다 억울하게 밟혔으면 그나마 괜찮았을 수 있는데, 대관령에서 전투신을 촬영할 때 감독이 나에게 어떤 배우가 말을 잘 못 타니 그가 타고 있는 말의 고삐를 잡고 있으라고 했다. 그래서 잡고 있는데 메가폰으로 '야, 고개 숙여!'라고 하더라. 보이지 말라고. 그러다 말이 움직여 내 말을 밟았고 그대로 발톱이 빠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어 "사극을 시작한지도 얼마 안 됐고, 드라마 자체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었던 때라 노하우가 전혀 없었다. 지금이라면 양말도 신고 버선도 신었겠지만 그때는 그냥 추운 겨울에 짚신 하나 신고 있었다. 그러니 밟히자마자 발톱이 빠지지. 아파하니까 감독이 '야, 쟤 치워'라고 소리쳤다. 발이 아프기도 했지만 마음이 더 아팠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사극은 내가 할 것이 아닌가보다"라고 받아 들였다는 손현주는 "그 다음부터 사극이라고 하면 일부러 도망 다니기도 했다. '내가 할 것이 아니다'는 마음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오랜시간이 지나 '광대들'을 만났다. '광대들'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이다. 21일 개봉한다.>>[인터뷰②] 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뷰①] 손현주 "과거 사극 촬영중 '쟤 치워' 쓴소리, 트라우마 됐다"[인터뷰②] '광대들' 손현주 "불타는 신 CG 0%, 귀 녹아내려"[인터뷰③] 손현주 "60대 연상 여배우들과 황혼 로맨스作 꿈꾼다"
2019.08.19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