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 "SSG 바이오메커닉 측정, 사전접촉 아냐...구단들 향후에는 주의해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논란을 빚었던 SSG 랜더스의 신인 지명 대상 선수를 바이오메커닉 테스트를 진행한 것이 사전 접촉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다만 향후 사업 운영에는 주의를 당부했다. 24일 KBO 발표에 따르면 KBO 조사위원회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협조를 받아 약 1개월 동안 SSG·롯데 구단 해당 직무 담당자와 사업 참여 인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SSG는 지난 7월 인천 강화 2군 퓨처스파크로 고교·대학 선수들을 불러 바이오메커닉 측정을 진행했다. 롯데와 함께 참여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단체 지원금 공모 사업의 일환이었지만, 2023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지명 대상자를 불러 논란이 됐다. 특히 이 중 한 명이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대어'라 문제가 더 뜨거워졌다. KBO와 KBSA의 프로·아마 협정서는 신인 지명 대상 선수들에 대한 지명 이전 사전 접촉(메디컬체크 실시, 선수계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금액, 조건 등에 대한 논의)을 금지하고 있다. 바이오메커닉 측정이 사전 접촉의 해당하는 메디컬 체크일 경우 문제가 커진다. 조사위원회는 현재 협정서에 규정되어 있는 사전 접촉 관련 규정은 그 도입 배경, 제재 수위 등에 비추어 엄격하게 해석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사를 진행했다. KBO는 "조사위원회는 SSG·롯데 구단이 유소년·아마추어 스포츠 활성화 사업 진행과 관련해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측정한 것을 협정서상의 ‘사전 접촉(메디컬체크)’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히면서도 "다만 신인 지명 대상 선수에 대한 ‘지명 이전 사전 접촉 금지’ 조항은 공정한 리그의 운영을 위하여 구단,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함께 협의한 내용이다. 전 구단이 반드시 유의하여야 할 사항이므로 KBO는 해당 구단들에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사업 운영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논란으로 바이오메커닉에 대해 가이드라인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KBO는 "추후 이와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단 간 논의를 통하여 아마추어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 측정 사업과 관련한 사업 추진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겠다. 필요하다면 유사한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사전 접촉’ 관련 규정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4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