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위크
[인터뷰④] '해적2' 강하늘 "장발·삭발→펌 최종결정, 머리카락 다 끊어져"
강하늘이 우무치 비주얼을 완성한 헤어스타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김정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강하늘은 1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무치를 처음 봤을 때, 우리나라 만화 중 '열혈강호'에 한비광이라는 캐릭터가 있다. 그 캐릭터가 많이 떠올랐다"고 운을 뗐다. 강하늘은 "싸울 때는 굉장히 수려하게 잘 싸우는데, 아닐 때는 허당기 넘치는 인물이다. 양극이 다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라 '조금 더 자유분방하고 천방지축스러운 느낌이면 어떨까' 했다"며 "헤어스타일 회의를 처음 했을 땐 한쪽으로 머리카락을 내린 장발이 우세했다. 근데 그것 보다는 딱 봤을 때 '우당탕탕' 하는 캐릭터처럼 보였으면 좋을 것 같았다. 이후에 삭발 아이디어도 나왔고,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이 지금의 우무치 헤어스타일이다. 머리카락 자체도 제멋대로 난 듯한 헤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촬영내내 펌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강하늘은 2주일에 한번씩 머리카락을 건드려야 했다. "파마가 무치 캐릭터를 위해 기울인 노력 중 가장 많은 노력이지 않나 싶다"며 너스레를 떤 강하늘은 "파마를 2주에 한번씩 했는데 한번 할 때마다 3~4시간 정도 잡아야 했다. 2주마다 한번씩 미용실에 가서 4시간 동안 앉아 있는데 난 딱히 할 게 없더라. 그게 참 힘들었다"며 "그리고 촬영할 때 펌이 너무 심하게 돼 있으니까 머리를 감으려고 하면 물이 머리카락 속에 안 들어갔다. 손으로 억지로 집어 넣어야 했다. 끝나고 머리카락이 다 끊어지기도 했다"고 귀띔해 그 고충을 엿보이게 했다. 꼬질한 피부 표현에 대해서는 "메이크업을 살짝만 했는데…"라며 웃더니 "캐릭터를 어떤 정형화 된, 지금까지 어디선가 봤었던 캐릭터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컸다. 아마 모든 연기자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두고 하는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며 "무치 같은 경우는 해적선의 모습을 조금 더 꼬질하게 표현해야 과거의 무치 모습도 조금 더 남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다른 모습이 어떤 모습일까 고민해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보기만해도 비린 맛 가득한 정어리 김밥 비화도 털어놨다. 강하늘은 "굴비를 사서 반만 익히고, 그걸 밥으로 감싸고, 그 주변에 아~주 비린 미역을 감싼 후 한 입 먹으면 그 맛이 날 것이다"고 신나게 설명한 강하늘은 "와~ 진짜…"라면서도 "맛있었다! 해랑이 만들어줘서 맛있었다"고 강조해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김정훈 감독)'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강하늘은 자칭 고려 제일검이지만 예기치 않게 해적선에 눌러앉게 된 의적단 두목 우무치 역을 맡아 로맨스부터 액션, 코믹까지 전방위 활약을 펼친다. 영화는 26일 설 연휴 관객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티에에치컴퍼니
2022.01.18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