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멕시코와 대결, 경쟁력 다시 볼 기회" (내슈빌[미국 테네시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이달 두 번째 A매치를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 감독은 "멕시코 같은 강팀과 경기하게 돼 기쁘다. 선수들의 경쟁력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5.9.9 songa@yna.co.kr/2025-09-09 08:24:05/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강호 멕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포메이션보다 중요한 건 빌드업”이라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홍 감독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 취재진을 통해 “멕시코 같은 강팀과 맞붙게 돼 기쁘다. 선수들의 경쟁력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친선전을 벌인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강호로, 대표팀(23위)보다 높다. 또 내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이기도 하다. 지난 7일 만난 미국(15위)과 마찬가지로, 월드컵을 대비하고 있는 대표팀 입장에선 최적의 스파링 상대다.
홍명보 감독은 “미국과의 경기 이후 이틀밖에 시간이 없어서 피로 해소가 완벽히 되지는 않았지만, 새롭게 준비하는 선수들도 있다. 훈련까지 잘 지켜보고 내일 출전 선수를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짚었다.
대표팀은 지난 7일 미국과 경기에서 수비수 3명을 기용하는 백3, 그리고 최전방에 손흥민(LAFC)을 배치해 재미를 봤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강호를 흔들었고, 전반에만 손흥민과 이동경(김천상무)의 연속 골이 터지며 2-0으로 이겼다.
홍명보 감독은 “미국전에서 선수들이 잘해줬다”면서도 “백3, 백4 중 어떤 것으로 나설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빌드업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관건”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과 경기 중 흔들렸던 후반 경기력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백3로 나선 대표팀은 지치기 시작한 후반전 후방 빌드업이 크게 흔들린 바 있다.
마침 전방 자원인 이재성(마인츠)이 미국전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종 낙마하는 악재까지 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어떤 대책을 내세울지가 관심사다.
한편 손흥민의 최전방 배치에 대해선 “(미국전에서) 우리가 준비한 대로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는 멕시코의 강한 공격력을 경계하며 협력 수비를 강조했다. 그는 “상대 공격수의 피지컬과 기량이 좋다. 우리 공격수도 수비 가담해 줘야 하고, 수비수들은 서로의 자리를 잘 커버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이번 경기도 다 잘 준비하고 있다”는 김민재는 “백3와 백4를 모두 경험해 봤다. 수비적으로 많이 생각하며 경기를 준비 중”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