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선임, 전영현·한종희 2인 대표 체제 구축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예상대로 삼성전자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선임됐다. 반도체 사업의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삼성전자는 19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제윤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2020년 박재완 의장, 전임 김한조 의장에 이어 사외이사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는 3번째 사례가 됐다.삼성전자는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데 이어 2020년 2월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처음 선임했다.신 의장은 삼성전자 이사회의 대표로서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한다. 또 의장 권한으로 이사들 사이의 의견을 조정하고 결정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신 의장은 지난해 3월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해 왔으며, 금융위원장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 외교부 국제금융협력대사,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국제 금융·재무전문가다.신 의장은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국제기구 근무 이력 등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금융 시장의 흐름과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에도 강점을 보일 전망이다.여기에 신 의장은 삼성그룹 금융 분야의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현재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신 의장은 삼성전자 사외이사로서 재무전문성이 요구되는 안건들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조언해 왔으며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상생의 해법을 제시하는 등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 이사회 의장에 추대됐다"며 "이번 선임으로 삼성전자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DS부문장으로 전격 투입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말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부회장에 위촉된 바 있다.삼성전자는 기존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해 부문별 사업 책임제를 확립하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가능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김두용 기자
2025.03.19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