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561건
프로야구

의외로 광주 홈런이 더 적네...김도영,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 가능할까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KBO리그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를 노리는 김도영(21·KIA 타이거즈)에게도 시선이 모인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경기 전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했는데, 1·2회 도루 2개를 추가하며 첫 번째 조건을 채웠고, 6·7회 연타석 홈런을 치며 결국 대기록을 달성했다. 9회 홈런 1개를 더 추가한 오타니는 역대 최초로 한 경기에 3홈런·2도루를 기록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에서는 김도영이 40-40클럽 가입을 노리고 있다. 20일 기준으로 37홈런-39도루를 기록했다. 9월 첫 경기(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8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16일 KT 위즈전에서 2개를 추가하며 가시권에 다가섰다. 도루는 충분히 40개를 채울 전망이다. KIA는 17일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이범호 감독은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 (40홈런-40도루에) 도전할 기회를 줘야 한다"라며 김도영을 1번 타자로 배치할 계획을 전했고, 실제로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이를 실현했다. 김도영은 이날 1회 초 첫 타석부터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쳤다. 잠실구장이 아닌 다른 구장이었으면 담장을 넘겼을 타구를 2개나 생산했다. KIA는 6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21일 NC 다이노스전, 23·24일 삼성 라이온즈전, 25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홈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르고, 27일과 28일은 각각 대전과 부산에서 한화 이글스와 롯데를 상대로 원정을 치른다. 오타니도 한 경기에 홈런 2개, 도루 2개를 채우며 50-50클럽에 가입했다. '몰아치기'가 나오면, 김도영도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가 가능하다. 올 시즌 김도영은 두 경기에서 2홈런을 쳤다. 4할 대 상대 타율을 기록 중인 한화·NC를 만나는 것도 호재다. 하지만 상대 타율이 가장 낮았던 삼성(0.250)전이 연속으로 잡혀 있는 점, 의외로 원정(22개)보다 홈(15개)에서 홈런이 적었던 점은 '숫자적' 의미로 악재가 될 수 있다. 전진 배치된 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장담할 순 없다. 1번 타자로 나섰을 때는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3번 타자로 나서면, 후속 타자 최형우의 우산 효과(후속 강타자로 인해 앞 타자가 반사이익을 얻는 현상)로 더 유리한 상황에서 상대 투수를 공략할 수도 있다. MLB에선 대기록이 나왔다. 열도도 들끓었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스타, 이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에 이름 두 글자를 쓴 김도영이 40홈런-40도루를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18:54
메이저리그

'17년만' 日 선수 4명 뭉친 날, 오타니 대신 '2홈런' 에드먼이 빛났다

17년 만에 한 경기에 4명의 일본인 선수가 선발 출전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경기. 이날 LA 다저스에선 '50(홈런)-50(도루)' 클럽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와 부상에서 돌아온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 출전했고, 시카고 컵스에선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와 선발 투수 이미나가 쇼타가 출전해 맞대결을 펼쳤다. 일본인 선수가 하루에 4명이나 동시에 선발 출전한 건 2007년 뉴욕 양키스(마쓰이 히데키, 이가와 케이)와 시애틀 매리너스(이치로 스즈키, 조지마 켄지)전 이후 17년 만이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50-50 도전과 야마모토의 복귀전에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날 빛난 건 한국계 선수였다.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뛰었던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이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에드먼은 지난 7월 시카고 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다저스의 삼각 트레이드로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바 있다. 이적 후 부상에서 복귀한 에드먼은 그동안 한 차례도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에만 두 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대 선발 이마나가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다저스가 0-1로 끌려가던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에드먼은 이마나가의 초구 한가운데 시속 92.4마일(약 148km)의 공을 받아쳐 동점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이어진 4회 말에도 에드먼은 이마나가의 초구 93.7마일(약 150km)의 포심을 퍼올려 역전포를 만들어냈다. 이날 이마나가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고려한다면 좋은 성과다. 기대를 모은 오타니는 1번·지명타자로 나서 많은 타석에 들어섰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46홈런 47도루 기록을 유지했다. 지난 6월 오른 어깨 회전근개 손상으로 이탈한 뒤 약 3개월 만에 돌아온 야마모토는 복귀전인 것을 고려해 4이닝 59구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대신 4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했다. 컵스 일본인 선수들은 펄펄 날았다. 선발 이마나가가 7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에드먼의 연타석 홈런 포함 홈런 세 방으로 3실점했다. 5회 말에 맥스 먼시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1-3으로 끌려갔지만, 타선이 8회 초에만 5득점으로 역전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3번·지명타자로 나선 스즈키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3으로 끌려가던 8회 무사 1, 2루에서 적시 2루타를 쳐낸 뒤 상대 수비 실책으로 주자 한 명을 더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컵스는 스즈키의 동점에 힘입어 8회 3점을 추가, 6-3으로 승리했다. 윤승재 기자 2024.09.11 13:47
프로야구

"이병규 같은 타자 될 수 있다" LG 이영빈 향한 사령탑의 무한 기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입단 4년 차 이영빈(22)이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처럼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염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이영빈이 앞으로 어떤 타자가 될 거 같나'라는 말에 "이병규 같은 타자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단국대 출신의 이병규는 1997년 1차 지명으로 입단, LG의 영구 결번으로 남아있다. 프로 통산 1741경기에서 타율 0.311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최고령 타격왕(0.348)에 올랐다.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였다. 이영빈은 2021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한 내야수다. 지명 당시부터 타격에 강점을 지닌 선수였다. 내야수로는 신장 1m81㎝로 체격 조건도 좋다.지난 7월 상무에서 전역한 이영빈은 최근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일 잠실 한화전에서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이영빈의 시즌 첫 홈런이자, 한 경기 2홈런을 데뷔 후 처음이다. 4안타(종전 3안타) 5타점(종전 2타점)도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영빈의 3점 홈런이 승부에 결정적이었다"라며 "프로 데뷔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이영빈은 지난 9일까지 1군 18경기에서 타율 0.429(28타수 12안타)로 상승세다.이영빈이 앞으로 이병규처럼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타격 기술에서 향상해야 할 부분이 많다. 현재 유격수와 1루수, 외야수로 나서는데 확실한 포지션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 올 시즌 뒤 마무리 캠프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집중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야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염경엽 감독은 "키워야 하는 선수다. 그러니까 1군에서 (이)영빈이와 (김)범석이를 기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장 중인 이영빈은 10일 롯데전 4회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0 19:58
프로야구

2홈런 LG 이영빈 4경기 연속 선발 출전, 7번-1루수[IS 잠실]

LG 트윈스 이영빈이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이영빈(1루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영빈은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빈은 지난 8일 잠실 한화전에서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이영빈의 시즌 첫 홈런이자, 한 경기 2홈런을 데뷔 후 처음이다. 4안타(종전 3안타) 5타점(종전 2타점)도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영빈의 3점 홈런이 승부에 결정적이었다"라며 "프로 데뷔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지난 7월 상무에서 전역한 이영빈은 1군 합류 후 18경기에서 타율 0.429(28타수 12안타)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LG 선발 투수로는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04로 호투 중인 임찬규가 나선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는 한 차례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선발 투수는 애런 윌커슨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0 15:57
프로야구

"이치로도 한다더라" 염갈량이 믿었던 콘택트 재능 그리고 노력...제대로 터진 이영빈 [IS 스타]

"스즈키 이치로도 그렇게 하더라."LG 트윈스 타선에 또 새 얼굴이 등장했다. 상무에서 돌아온 이영빈(22)이 하위 타선의 핵이 되어 LG 타선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이영빈은 지난 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9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4-3 대승을 이끌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4안타 경기, 연타석 홈런, 5타점 경기를 기록하며 올 시즌 공격력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걸 증명했다.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LG에 입단한 이영빈은 1년 차 때부터 1군 백업 내야수로 뛰는 등 잠재력을 보였다. 하지만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필두로 탄탄한 LG 내야진을 뚫지 못하다 상무에 입대했고, 올 시즌에야 다시 1군에 돌아왔다. 그랬던 이영빈의 존재감이 올 여름부터는 심상치 않다. 7월부터 1군 한 자리를 차지하더니 8월 이후 꾸준히 맹타를 치는 중이다. 9일 기준 시즌 타율이 0.429에 달한다.콘택트는 재능도 있지만, 노력의 결과기도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8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경기 전에 한 시간, 경기 후에 한 시간씩 총 두시간을 훈련한다. 마무리 캠프를 시작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영빈은 7일 한화전에서 변화구를 콘택트해 안타로 연결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 훈련의 결과라고 했다. 염 감독은 "모창민 타격 코치와 이영빈이 런지 스윙 훈련을 한다. 떨어지는 변화구를 때리는 훈련이다. 3개 연속으로 빠른 공을 치다가 변화구를 치거나, 변화구만 계속 치는 훈련을 한다"고 전했다.염 감독은 "선수 시절 이치로가 그렇게 했다. 경기 전 루틴으로 변화구를 때려서 내야와 외야 가운데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드는 훈련을 했다. 그렇기에 메이저리그(MLB)에서도 200안타를 꾸준히 때린 것"이라고 했다.4안타보다 인상 깊은 게 연타석 홈런이다. 이번 시즌 1호 홈런이었고, 데뷔 후 첫 잠실구장 홈런이었다. 연타석 기록도 당연히 처음이다.경기 후 만난 이영빈은 "상대 선발이 좌투수(조동욱)이라 선발로 나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출장하게 돼 감사했다. 나 스스로도 이렇게까지 좋은 경기를 할 줄 몰랐기에 얼떨떨하다"고 말했다.억울하게 놓쳤던 1호 홈런을 다시 기록한 것이기도 했다. 이영빈은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때렸다. 공이 구조물을 맞고 튀어 2루타로 판정됐지만, 사실은 담장을 넘겼다 돌아온 홈런 타구가 맞았다. 하지만 LG 벤치가 이를 비디오 판독하지 않으면서 최종 기록은 2루타로 남게 됐다. 이영빈은 담담하게 받았다. 그는 "주변에서 오히려 (나보다 더) 많이 아쉬워하더라. 하지만 난 더 중요한 순간에, 더 멋있게 치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 순간이 일찍 나오게 돼 기쁘다"고 웃었다.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것도 비디오 판독의 결과였다. 최초 판정은 파울이었지만, 이번엔 염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놓치지 않았다. 이영빈은 당시를 떠올리며 "홍창기 형과 김현수 선배가 (홈런이 맞으니) 뛸 준비를 하라고 하셔서 즐겁게 웃으면서 기다렸다. 전 타석 홈런을 쳤기에 마음을 비웠는데, 그래도 홈런으로 판정되니 더 기쁘더라"고 떠올렸다.지난해 상무에서 29년 만의 LG 우승을 지켜본 이영빈은 당시의 열기를 느끼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이영빈은 "우승 당시 선수들이 울면서도 행복해 보였다. 그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며 "상무 성적도 좋지 않아 나도, 팬들도 걱정이 많으셨다. 그래도 지금은 팀에 보탬이 되고 있어 기쁘다. 오늘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9 07:46
프로야구

4번 타자 '홈스틸' 9번 타자 '연타석포'...LG '토털 베이스볼'로 한화 완파 [IS 잠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토털 베이스볼'로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LG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14-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68승 2무 60패를 기록한 LG는 4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5경기로 벌리며 3위를 굳건히 했다.이날만큼은 승리의 조연과 주연이 자리를 맞바꿨다. 9번 타자·우익수로 출전한 이영빈(22)은 올 시즌 첫 홈런이자 생애 첫 잠실 홈런을 연타석으로 터뜨리는 등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안타·타점을 기록한 그는 시즌 타율도 0.429까지 올렸다.반대로 승리의 디딤돌을 만들어준 건 4번 타자 문보경(25)이었다. 2회 적시타 업이 사사구 2개와 폭투, 땅볼로 2점을 선취한 LG는 3회 첫 타자 문보경이 포문을 열었다. 한화 두 번째 투수 김기중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그는 2사 만루 상황에서 3루까지 나아갔다. 문보경은 타석이 아닌 주자로 한 점을 만들었다. 문보경은 왼손 투수인 김기중이 투구 준비 과정에서 3루를 등지는 틈을 타 홈으로 쇄도했다. 당황한 한화 배터리가 실점을 막아보려 했지만, 그의 손이 홈플레이트를 먼저 쓸었다. 나머지 주자 두 명도 지체하지 않고 뛴 LG는 KBO리그 역대 8번째 트리플 스틸을 완성했다.트리플 스틸은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김기중이 흔들리기 충분한 '사고'였다. 당황한 김기중은 이영빈에게 한가운데로 밀려들어 가는 슬라이더를 던졌고, 이영빈이 이를 놓치지 않고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후반기 LG 타선의 '깜짝 스타'였던 이영빈이 올 시즌 때린 첫 번째 홈런이다. 2021년 입단 후 1군 백업 내야수로 기회를 받았던 그는 상무 복무를 마친 올 시즌 후반기 하위 타순·외야수로 두각을 드러내는 중이다. 다만 정교한 콘택트에도 이영빈의 장타(종전 1군 통산 홈런 3개)는 터져본 적이 없었다. 드넓은 홈구장 잠실에서 때려낸 홈런도 없었는데, 올해 첫 홈런을 잠실에서 터뜨리며 타격 잠재력을 증명했다. 홈런은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이영빈은 4회 말 다시 방망이를 돌렸다. 한화 세 번째 투수 한승주와 만난 그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가운데 높이 직구를 다시 한번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이날 승리의 쐐기를 박는 연타석 포였다.이영빈이 불을 붙인 LG 타선은 상하위를 가리지 않고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김현수가 2안타 2타점, 오스틴 딘이 2안타 2득점, 구본혁이 1안타 2볼넷 2타점 3득점으로 화력을 더했다. 7회 말엔 오지환이 14점째를 채우는 솔로포로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한편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가 자리를 비운 한화는 선발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난타를 허용했다. 당초 8일 선발 등판이 예정됐던 문동주는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 등판 이후 준비 과정에서 어깨 불편감을 호소, 등판을 취소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향후 복귀 일정에 대해 "잘 모르겠다. 지금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문동주의 빈자리는 실점으로 확인됐다. 한화는 전날(7일)에도 대체 선발 이상규부터 불펜 데이를 시작해 총 9실점을 내줬는데, 이날도 14실점으로 이틀간 총 23실점을 LG에 내주고 대패했다.잠실=차승윤 기자 2024.09.08 17:04
프로야구

하나도 없던 잠실 홈런, 하루에 2개나?...이영빈, 한화 상대 '연타석' 대포 폭발[IS 잠실]

이영빈(22·LG 트윈스)의 날이다. 이영빈이 데뷔 후 한번도 쳐보지 못했던 홈구장 홈런을 하루에 두 개나 때리며 달라진 공격력을 또 한 번 증명했다.이영빈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9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 말 스리런 홈런을 때린 데 이어 4회 말 투런 홈런을 추가했다. 올 시즌 그의 1호, 2호 홈런이다.앞서 3회 때 한화 김기중의 슬라이더 한가운데 실투를 받아쳤던 이영빈은 4회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이영빈은 한화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한승주와 4회 2사 2루 상황에서 만났다. 1볼 1스트라이크 때 한승주의 141.6㎞/h 직구가 가운데 높이로 들어왔고, 이영빈은 이번에도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타구의 첫 판정은 홈런이 아니었다. 선상을 따라 폴대를 지나간 타구의 첫 판정은 파울. 그러자 LG 벤치가 홈런 판독을 요구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이영빈의 타구는 홈런으로 정정됐다.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홈런이 없었던 이영빈이기에 더 놀라운 연타석 홈런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데뷔한 이영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홈런 수가 3개에 그쳤고 올 시즌엔 아직 홈런을 때리지 못했다. 신인 때부터 류지현 전 LG 감독의 눈에 들어 1군 기회를 받았으나 백업 내야수로만 그쳤다. 상무 복무를 하고 돌아온 올 시즌, 후반기엔 그가 달라졌다. 모창민 타격 코치 눈에 들며 1군에서 기회를 받은 이영빈은 8월 타율 0.385를 기록하는 등 후반기 기회를 받으며 LG 타선에서 '강한 9번'으로 활약 중이다. 이영빈은 그동안은 정교한 콘택트로만 주목받았다. 하지만 8일 한화전에서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때리면서 파워에서도 잠재력이 있음을 증명해냈다.이영빈의 연타석 홈런으로만 5점을 몰아친 LG는 5회 초 현재 11-2로 크게 앞서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8 15:55
프로야구

5연속 삼진→적시타...정훈이 연장전에도 나선 이유, 사실 '데이터' 야구였나

롯데 베테랑 내야수 정훈(37)은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흥미로운 스토리를 남겼다. 2회 초 첫 타석부터 10회까지 5연타석 삼진을 당하며 극심한 부진을 보여줬지만, 3-3 균형이 이어지고 있던 연장 12회 초 2사 1·3루에서 상대 셋업맨 박치국을 상대로 적시 좌전 안타를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비기거나 질 수 있었던 롯데는 4-3으로 승리했고, 4연승을 거두며 5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정훈은 첫 타석부터 3구 삼진을 당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타이밍을 전혀 맞히지 못했다. 롯데가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10회 초 1사 만루에서도 진루타조차 치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주목받은 건 김태형 감독의 선택이다. 타자와 승부 중인 투수가 '피해가는 투구'를 한다며 마운드에서 내릴 만큼 흐름과 기세를 직관적으로 보는 움직이는 지도자다. 그런 김태형 감독이 대타 카드를 지명타자로 나서 연속 삼진을 당하고 있는 정훈이 아닌 포수 타석에만 썼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통했다. 사실 비슷한 상황이 이전에도 잇었다. 정훈은 지난 7월 23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도 앞선 세 타석 모두 삼진을 당하며 부진했지만, 0-1로 지고 있던 8회 말 2사 1·2루 타석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든 바 있다. 지난 3월 10일 출전한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도 그랬다. 앞선 4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8회 1사 만루에서 이로운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쳤다. 정훈 스스로도 앞선 4타석 타구의 질이 좋지 않아 교체될 것이라고 예상한 경기였다. 정훈이 교체되지 않은 배경을 애써 사령탑 '믿음의 야구'로 포장할 순 없을 것 같다. 정훈은 1일 두산전 전까지 출전한 최근 5시즌(2020~2024) 7~12회 타율이 0.299(501타수 150안타)였다. 연장전으로 범위를 좁히면 0.400이었다. 정훈은 최근 3시즌 동안은 교체 선수로 나선 경기가 더 많았다. 경기 후반 불펜 투수 상대 노하우가 있다. 베테랑 특유의 풍부한 경험도 반영될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결국 정훈이 연장 10·12회 타석에 나설 수 있었던 건 '데이터 야구'로도 볼 수 있다. 정훈은 1일 두산전 승리를 이끈 뒤 "지금 선수단 모두가 한 경기, 한 경기 한국시리즈라고 생각하고 게임에 임하고 있다. 베테랑으로서 최대한 팀이 최대한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3 08:14
프로야구

볼·볼·볼·포일+실책까지 '자멸' 한화...키움, 8회 역전승으로 후반기 출발 [IS 고척]

한화 이글스가 백투백 홈런, 선발 투수 호투에도 불펜과 수비 불안으로 자멸했다. 후반기 첫 경기 승리를 가져간 건 키움 히어로즈였다.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한 키움은 9위 한화와 승차를 단 반 경기로 줄이며 최하위 탈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7회까지만 해도 경기 흐름은 한화로 향했다. 1회 키움 중견수 장재영이 타구를 놓쳐 행운의 2루타(요나단 페라자)를 얻은 한화는 안치홍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한화는 이어 3회 초에도 페라자와 안치홍이 백투백 홈런을 기록, 리드를 0-3까지 벌렸다. 기존 4번 타자 노시환이 전날 말소된 가운데 희망을 준 연타석 포였다.선발 마운드도 한화를 웃음짓게 했다. 한화는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라이언 와이스가 KBO리그 데뷔 후 최다인 7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최고투를 펼쳤다. 6회 3루타와 볼넷, 2루수 실책 후 적시 2루타까지 맞아 점수를 내주긴 했으나 공격적인 투구로 긴 이닝을 책임졌다.한화가 지켜내던 흐름은 거짓말처럼 일시에 무너졌다. 한화는 와이스가 투구를 마친 후 8회 왼손 신인 황준서를 올렸다. 9회 마무리 주현상이 있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었으나 이는 완벽한 실패였다. 황준서는 첫 타자 김혜성은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송성문과 최주환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결국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이번엔 강속구 투수 한승혁을 올렸다. 인플레이 타구를 최대한 억제해보려 한 선택이었으나 이번에도 실패였다. 한승혁 역시 첫 타자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줬다. 끝이 아니었다. 만루 상황에서 한승혁의 초구를 포수 이재원이 놓쳤고, 포일이 발생한 사이 동점 주자 송성문이 결국 홈을 밟았다. 한화의 자멸은 '실책'으로 완성됐다. 타격에서 노시환의 빈자리는 페라자와 안치홍이 채웠지만, 수비에서 빈자리를 채워야 했던 하주석이 흔들렸다. 3루수로 나섰던 그는 키움 고영우가 친 내야 타구를 베이스 근처에서 잡아냈고, 이를 1루로 던졌다. 자신의 강견을 믿었지만, 속도가 아닌 방향이 문제였다. 송구는 1루수 채은성의 옆으로 빠져나갔고, 공이 돌아오지 못하는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5-3 키움의 역전. 한화는 9회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때렸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키움은 8회를 책임졌던 김성민이 구원승을 가져왔고, 비록 승리는 가져오지 못했으나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에이스 임무를 완수했다.짜릿한 역전승을 맛본 키움과 달리 후반기 반등을 기대했던 한화로서는 다소 치명적인 형태로 첫 경기 패배를 맞이한 셈이 됐다. 두 팀은 10일과 11일 연이어 맞대결을 펼친다. 승차가 반 경기에 불과해 시리즈 내 최하위의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9 21:10
프로야구

방망이로 두산 격침, 사자 하락세 끝났다...KIA, 홈런 3방으로 한화 격침(종합)

페이스가 떨어지며 중위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던 삼성 라이온즈가 확실히 살아났다. 순위 경쟁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며 3연승을 달리고 단독 2위 자리를 탈환했다.삼성은 지난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두산전을 7-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를 달리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같은 날 패한 두산과 LG를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삼성은 선취점을 내주고 출발했다. 3회 초 2사 2루 때 두산 양의지가 삼성 왼손 선발 이승현을 공략해 1타점을 뽑았다.그러나 이후 삼성 타선이 폭발하며 두산 영건 선발 최준호를 두들겼다. 삼성은 3회 말 김지찬이 1사 1·2루 때 우월 3점 포를 터뜨려 역전을 이뤘고, 윤정빈이 4회 말 2사 1루에서 우중월 투런포를 기록해 빠르게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5회 초 한 점을 내줬으나 곧 바로 5회 말 구자욱의 투런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구자욱은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이영하의 3구째 슬라이더를 퍼올려 우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두산도 추격했다. 두산은 8회 이호성을 상대로 허경민과 김재환이 연속 안타를 때렸고, 양석환이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도했다. 거기까지였다. 석 점 차가 되면서 삼성 필승조가 출격했다. 삼성은 김태훈을 투입해 후속 타자 강승호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으로 잡아내며 불을 껐고, 9회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등판해 승리를 지켜냈다.오승환은 이날 경기로 최고령 700경기 출장 기록(41세 11개월 6일)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임창용이 세웠던 41세 1개월 2일이다. 오승환은 이날 시즌 22호 세이브도 수확, 정해영(KIA 타이거즈)의 21세이브를 제치고 세이브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광주에선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의 스리런 홈런,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침몰시켰다.김도영은 2회 말 한화 선발 황준서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 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4회 말 2사 3루 때 장시환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까지 터뜨렸다. 시즌 19호. 이미 도루 22개를 때린 김도영은 박재홍, 이병규, 에릭 테임즈만이 이뤘던 전반기 20홈런 20도루 달성까지 홈런 1개만을 남기게 됐다.KIA의 기세는 계속됐다. KIA는 5회에도 2사 2·3루 때 김태군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는 6회 초에야 KIA 선발 윤영철을 상대로 수비 실책과 사구, 밀어내기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채은성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KIA의 대포 힘이 훨씬 강렬했다. KIA는 5-3 상황에서 6회 말 소크라테스가 한화 김범수를 상대로 우중월 투런포를 터뜨려 추격 의지를 꺾었다. 소크라테는 8회 말 찾아온 다음 타석 때도 중월 솔로포를 기록, 팀의 8-3 승리를 자축했다.잠실에서는 KT 위즈가 LG 트윈스 천적 웨스 벤자민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9회 강현우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LG에 3-2로 승리했다. KT는 LG에 1, 2회 선취 2점을 내줬으나 6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했던 투수전이 이어진 경기 균형은 9회 초 깨졌다. KT는 LG 마무리 유영찬의 제구 난조 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2사 후 강현우가 볼넷을 골라내며 결승점을 뽑아 승리했다. LG는 투수진이 총 11사사구를 기록하면서도 버텼으나 결국 결승점을 내주고 패배를 떠안았다.고척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의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저지하고 승리했다. 키움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고, 타선은 이용규가 1회 2사 만루 때 밀어내기 볼넷 타점을 시작으로 초반 석 점을 뽑은 끝에 5-2로 최중 승리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6패를 당했다. 최근 5경기 동안 3패를 당하며 하락세를 끊어내지 못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2 00:2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