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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에 바쳐’ 이진리 “‘연참’ 재연배우 알아봐 이런게 인지도구나”[일문일답]

배우 박유천의 영화로 유명세를 탄 ‘악에 바쳐’는 극장 개봉을 추진하다 무산됐다. 다행히 IPTV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된 이 영화에서 눈에 띈 인물은 박유천과 호흡을 맞춘 이진리였다. 영화는 박유천이 맡은 태홍과 새터민 출신의 홍단(이진리 분)은 서로를 위로하고 구원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단순히 남녀 간의 사랑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으로 마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진리는 말 많고 탈 많았던 박유천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발산하며 캐릭터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다. -영화를 대중에 공개한 소감은. “지난해 개봉을 하려다 무산이 됐는데, 이전에 코로나 팬데믹 시기여서 촬영이 딜레이도 됐고 로케이션 장소도 구하기 어려웠다. 촬영 일정이 워낙 타이트해 개봉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극장 개봉은 못 했지만 IPTV를 통해 오픈하게 됐다. 그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역 박유천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외적인 부담은 없었다. 여자 주인공이 먼저 캐스팅된 상태였다. 촬영을 준비하는 동안 상대가 누가 됐든 홍단 역할을 잘 해내 작품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 박유천 선배의 각오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부담이었던 점은 무엇이었나. “준비를 열심히 해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 오히려 연기가 잘 안 나온다 느껴져 아쉬웠다. 3~6개월가량 준비를 했는데 촬영 시간이 많지 않아 내 노력을 작품에 녹이기까지 어려웠다.” -박유천에 대해 느낀 점은 무엇인가. “배우로서 존경하게 됐다. 신인 배우와 함께 작업하는 게 껄끄러울 수 있는데 나를 존중해주는 게 느껴졌다.” -새터민에 아이가 있는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했나. “나와 비슷한 부분이 아예 없었다. 새터민인데 어릴 때 낳은 아이가 불치병이라 한국에서 병원비를 보태려 사채를 이용했다 사기를 당해 돈을 강탈당한 상황이었다. 돈을 벌기 위해 업소에서 일하는데 일하는 곳도 서울이 아닌 차이나타운이라는 설정. 그야말로 생계와 딸을 위해 사는 사람이었다.” -캐릭터에 공감이 간 지점은. “홍단이를 오래 준비하다 보니 애착이 많다.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 감독님의 홍단이로 보이고 싶었는데 준비를 하면서 내가 홍단이 아닐까 하는 느낌도 받았다. 홍단이가 극 중 송금 브로커에게 돈을 뺏기고 주저앉아 우는 장면을 찍었을 때 감독님이 컷을 한 뒤 꼭 안아줬다. 드디어 홍단이가 됐구나 하는 마음에 뿌듯했다.” -새터민 연기는 어떻게 소화했나. “탈북 상황을 생생하게 담은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다. 정말 울기도 많이 울었다. 또 예능 ‘지금 만나러 갑니다’도 많이 봤다. 아름답고 예쁜 분들의 탈북 이야기를 들으며 연기에 도움을 받았다. 새터민 유튜버와 연락이 닿아 전화 통화를 하면서 도움을 구했다.” -서울말, 북한말, 중국어까지 극 중 다양한 말씨를 구사했는데. “촬영을 준비하는 3개월 동안 언어도 배웠다. 사실 제일 연기하며 가장 아쉬웠던 것이 언어적인 부분이었다. 짧은 대사이긴 해도 아쉬웠다. 제작진 중에 중국인 스태프가 있어 틈틈이 지도를 받았다. 그럼에도 한계는 있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강남역 한복판서 촬영한 점이 눈에 띄었는데. “다행히 코로나 시국이라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에서 촬영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알아보는 분들이 적어 길거리를 활보했다.” -이진리라는 이름이 인상적인데. “예명이다. 진리라는 이름은 어느 날 반신욕을 하며 책을 읽는데 진리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예명으로 하면 어떨까 가족들과 상의해 결정한 이름이다. 영화 활동을 하면서 진리로 부르고 있는데 아직도 어색하다. 할아버지가 지어준 본명은 선주인데 개명을 준비 중이다.” -예능 ‘연애의 참견’ 재연배우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연참’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임팩트 있는 캐릭터 덕분에 많이 알아봐 준다. 공연 쪽으로 오래 일했는데 ‘연참’으로 알아보는 일이 많았다. ‘이런 게 인지도구나’하고 TV의 힘을 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배우 이진리로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 -인지도 경험은 있었나. “식당에 갔는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면서 사인을 요청하더라. 사인이 없을 때라 이름 석 자를 적었다. 사인을 만들어 나중에 바꿔드리겠다고 했다.” -원로배우 이순재가 스승인데. “가천대학교 연기예술학과 1기다. 석좌교수님과 학생으로 직접 연기를 배우고 공연도 함께 만들었다. 1기에 대해 애착이 있어 많이 예뻐한다. 나에게 은사님이자 정신적 지주다.” -올해 결산을 하자면. “작품 복이 있기보다 인복을 받았다. 주변에서 도와주려는 분들이 많았다. 회사도 들어갔다. 이제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 더 분방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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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속 ‘재벌2세 왕자님’ 실종사태…왜?

그많던 재벌2세 '실장님', '본부장님'들은 어디로 갔을까.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드라마는 '본부장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재벌 2세와 가난한 여성들 사이의 연애가 주를 이뤘다. '미스리플리' 박유천(11), '여인의 향기'(11) 이동욱, '청담동 앨리스'(12) 박시후 등은 '가을동화'(00) 원빈, '파리의 연인'(04) 박신양의 뒤를 이어 여성들에게 완벽한 '백마탄 왕자님'의 판타지를 제공했다. 그런데 요즘 드라마 속 재벌 2세들이 달라졌다. 잘생긴데다 친절하고 색소폰까지 불며 돈 보다 사랑을 선택하는 로맨틱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냉혹할 만큼 무섭게 후계자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재개발 현장에 용역깡패를 투입하는 등 피도 눈물도 없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SBS '결혼의 여신'의 김지훈, MBC '백년의 유산' 최원영 등은 오히려 주인공의 사랑을 방해하는 '지질한' 인물로 등장한다. 심지어 손현주는 젊지도, 잘생기지도 않은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나마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를 답습한 KBS '최고다 이순신'은 지상파 주말극임에도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애기야, 가자", "얼마면 돼?"를 외치던 왕자님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걸까. 또 왕자님들의 빈 자리를 꿰찬 새로운 훈남 캐릭터는 어떤 모습일까.▶'색소폰 로맨스' 대신 '후계자 다툼'…재벌2세 캐릭터의 변화 '결혼의 여신' '황금의 제국'(SBS) 등에 등장하는 재벌2세들은 지질하거나 잔혹하다. '백년의 유산' 속 최원영은 금룡푸드 후계자 김철규 역을 맡아 구차함의 끝을 보여줬다. 결혼 후에도 어머니 박원숙(방회장)의 치마폭에 싸여 넥타이도 혼자 고르지 못할 정도의 속터지는 캐릭터. 전처 유진에게 집착하다 납치까지 하는가 하면, 연적 이정진(이세윤)에게 달려들다 주먹 한방에 나가 떨어지는 등 악역만도 못한 지질남을 연기했다. '결혼의 여신' 속 김지훈은 신영그룹의 셋째 아들이자 검사인 강태욱 역을 맡았다. 외양은 멀쩡한 인물이지만, 극중 남상미와 이상우의 사랑에 걸림돌로 묘사되고 있다. '출생의비밀'(SBS) 한상진은 폭력과 협박을 일삼는 성격파탄자로 그려졌다. '황금의 제국' 속 성진그룹 차남의 아들인 손현주는 힘없는 상인들을 거침없이 제압하고 죽은 동생의 유언을 조작할 정도로 치사한 인물이다. 후계자 자리를 놓고 싸움을 벌이는 사촌 이요원 앞에서는 눈을 희번득거리며 야욕을 드러낸다. ▶리얼리티 더한 재벌… 시대상의 반영 이같은 '재벌 2세' 캐릭터는 대중들의 의식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이다. 최근 모 기업 회장이 구속수감될 정도로 일상화된 '비자금 사태'와 일부기업들이 촉발시킨 '갑을논란' 등은 이러한 인식 변화를 더욱 부추겼다. SBS 드라마국 김영섭 국장은 "재벌들의 속사정이 많이 드러나면서 신비스러운 이미지가 많이 사라졌다"며 "로코물에 주로 등장했던 '모든 것을 갖춘 재벌 2세' 캐릭터는 이제 현실성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미드(미국드라마의 줄임말)·웹툰 등의 영향아래 전문화·현실화된 드라마 트렌드도 '재벌2세 캐릭터' 몰락에 일조했다. '그레이 아나토미' '매드맨' '웨스트윙' 등 전문직의 세계를 리얼하게 파헤친 미드를 보다 보면, 재벌2세와 가난한 여성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유치한 '사랑놀음'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전문직까지는 아니라도, 최소한 현실적인 사무실 풍경 정도는 제대로 보여줘야 혹평을 면할 수 있다. 의학·범죄·사극을 막론하고 멜로가 주가 되던 흐름도 많이 변했다. '무정도시' '텐2' '골든타임' 등 소재가 독특한 '센'드라마에서는 인물들간의 멜로는 양념 역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정덕현 평론가는 "예전 한국드라마는 멜로 아니면 가족밖에 없었다. 현재는 다양한 사회 현실을 반영한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며 "아예 판타지 장르라면 몰라도, 정극 속 어설픈 왕자님 캐릭터는 매력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박스, 재벌 2세의 실종 뒤엔 주체적 여성캐릭터 있다! 왕자님들의 빈 자리를 채운 것은 새로운 형태의 매력남들이다. '결혼의 여신' 속 이상우는 남상미가 '길바닥에서 3일 만난 남자'다. 하지만 '3년 만난 재벌 2세'이자 검사인 김지훈보다 더 큰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자유롭게 자신의 인생을 누리는 건축설계사로, 제주도에서 만난 남상미와 계산 없는 사랑을 즐기면서도 집착하지 않는 모습으로 여성들의 로망을 자극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이보영과 멜로라인을 형성하는 윤상현(차관우)은 사랑하는 여자에게 도움을 주기는 커녕, 법정 라이벌로 등장했다. 국선변호사라는 직업 때문에 이보영의 어머니를 죽인 살인범 정웅인을 변호하며 시청자들의 싸늘한 반응까지 얻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직업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죄의식을 느끼는 모습이 현실적이면서도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직장의 신'의 오지호는 최악의 '못난 상사' 캐릭터임에도 김혜수와 멜로라인을 형성했다. "너 내 정규직 해라"는 멘트처럼 로맨틱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지만, 자신의 감정을 깨닫게 되면서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이처럼 새로운 남성 캐릭터의 등장 뒤에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 캐릭터가 있다. 계약직임에도 정규직 남성들보다 자유롭고 능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직장의 신' 김혜수부터, 커리어우먼의 당당함에 연하남과의 사랑까지 쟁취하는 '아이두 아이두'의 김선아 등이 대표적이다. '결혼의 여신' 속 남상미도 이상우 때문에 흔들리지만, 절대 자신을 책임지라는 말 따위는 하지 않는다. 상대의 반응 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알기위해 고민하는 모습이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같은 여성들의 상대역으로 어울리지 않는 '실장님' '본부장님'들은 자연스럽게 설자리를 잃은 것이다. 김영섭 국장은 "드라마 속 여성들이 자기 주장이 강해지고 능동적으로 바꼈다. 여성상이 바뀌면 상대 남성상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덕현 평론가는 "왕자님이 필요 없는 여성 캐릭터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아직도 비참한 현실을 한방에 바꿔 줄 남성에 대한 판타지는 존재한다. 다만 후계자나 실장님같은 단순한 형태의 왕자님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일방적이기보다는 주고받는 관계,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관계 등 다양한 멜로라인이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3.07.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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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지상파 3사 수목극 전쟁…승자는?

2달여간 혼전을 거듭했던 지상파 수목극 전쟁이 24일 막을 내렸다. 이날 최후의 승자는 박유천이 주연을 맡은 SBS '옥탑방 왕세자'('옥세자')였다. 중반부터 2위에 머물다가 마지막회에 전국시청률 14.8%(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1위를 탈환했다.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오던 KBS 2TV '적도의 남자'('적도남')는 뒷심을 잃었다. '옥세자'와 0.7% 차이로 2위가 됐다. 방송 초반 압도적인 성적으로 앞서가다가 추락했던 MBC '더킹 투하츠'('더킹')는 큰 변동없이 11.8%를 기록하면서 꼴찌에 머물렀다. 지난 3월 21일 일제히 첫방송을 시작해 나란히 끝을 맺은 이번 지상파 수목극 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세 편의 드라마가 각각 1위에 올랐다가 추월당하는 등 끝까지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레이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각 작품의 주인공인 박유천·엄태웅·이승기의 각축전이 치열했던 것은 당연한 일. 이번 수목극 전쟁에서 곱씹어봐야할 점들을 각 작품별로 짚어봤다.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 코믹연기까지 소화해 눈길'옥세자'가 처음 1위를 차지한 건 4월 5일이었다. 방송 6회만의 일이다. 하지만, 다음회인 7회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타던 '적도남'에 따라잡혀 1일 천하로 끝났다. 이후 12%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다가 마지막회에 2%나 시청률을 끌어올리며 대반전을 이뤄냈다. '옥세자'의 최후 대반전은 마지막회에 대한 궁금증을 최대로 끌어올린 영민한 전략 때문. 후반에 이르러 내용전개와 설정에 대한 혹평이 나와 '더 이상의 반등은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19회에 한지민과 결혼식까지 올린 박유천이 조선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과거와 현재의 인물들이 어떤 관계로 얽혀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등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해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주인공 박유천 역시 코믹연기로 호평을 들었다. 조선에서 현재로 건너왔다는 설정답게 내내 문어체 대사를 쓰면서 한지민과 멜로연기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전작에서 진지하고 점잖은 역할만 했던 박유천이 연기폭을 넓힌 것 뿐 아니라 대중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적도의 남자' 엄태웅 동공연기 극찬 '대세남' 등극'적도남'은 탄탄한 내용과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정면승부를 했다. 방송 초반에는 톱스타 캐스팅과 한 눈에 들어오는 소재를 채택한 경쟁작과 달리 정통멜로를 표방하고 연기파 배우를 출연시켜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다. 첫회 시청률 7.7%로 저조했다. 하지만, 입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꾸준히 상승세를 타면서 5회만에 10%대에 진입해 경쟁작과의 격차를 좁혔다. 지난달 18일에는 방송 9회만에 12%를 기록하면서 첫 1위에 올라 방송관계자들까지 놀라게했다. 11회에는 15%를 넘어섰고 이후에도 꾸준히 1위를 유지해 '좋은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알아본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주연 엄태웅은 '적도남'의 인기를 견인한 일등공신으로 불린다. 4회 말미에 단 10분간 짧게 등장했는데도 강한 인상을 남겨 '엄포스'라는 데뷔초기의 별명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극중 실명한 상태에서 펼친 '동공연기'가 특히 화제에 올랐다. 양 쪽 눈동자를 따로 움직이면서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된 모습을 보여 찬사를 받았다. 상대역 이준혁 역시 호평을 들었다. 엄태웅과 심리싸움을 펼치면서 불안한 속내를 세심한 표정과 목소리톤으로 표현해 '재발견'이란 말을 들었다. ▶'더킹 투하츠' 꽃미남 이승기 남성미 재발견 '더킹'은 이승기와 하지원이라는 톱스타를 출연시키고도 내용 면에서 기대이하라는 혹평을 들었다. 화제작 '베토벤 바이러스'의 제작진이 다시 뭉친 결과물치고는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남녀 주인공이 서로에게 빠져드는 과정 자체에 설득력이 부족했고 윤제문이 연기한 악역 캐릭터 자체도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묘사해 몰입을 방해했다. 과도한 PPL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높은 화제성으로 첫회 16.2%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보였지만 방송 3회만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10%대에 머물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꼴찌가 됐다.완성도에 대한 혹평이 나온 반면에 이승기는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들었다.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드라마가 더 이상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이승기 때문에 볼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의 글들이 특유의 호감도와 스타성을 증명해주고 있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는 남성적인 면모를 과시하며 소년의 이미지를 벗어 눈길을 끌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05.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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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한지민, 다정한 ‘각하커플’

배우 박유천이 한지민과 찍은 다정한 커플사진을 공개했다.박유천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웃는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박유천은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서 상대역으로 출연한 한지민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왕의 옷인 곤룡포를 입은 박유천과 쉬폰 원피스로 청순한 매력을 뽐낸 한지민이 밝게 웃고 있다. 네티즌들은 '웃는 얼굴이 닮은 듯' '소두 인증샷 같아' '이젠 각하 커플 못보는 건가'등의 반응을 보였다.SBS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는 24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2012.05.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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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대전’ 안방에서도 추석 분위기 만끽

▲10일 '노리코 서울에 가다' (KBS 2TV 오후 11시 20분) 꽃미남 밴드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가 주연을 맡은 특집극. 한류가수 이홍기에게 빠져있는 일본의 평범한 주부 노리코가 갑작스런 폐암선고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사춘기 딸이 좋아하던 육상을 그만두겠다고 하자 노리코는 이홍기가 심사위원을 맡은 오디션에 직접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딸에게 용기를 심어주려 한다. 딸에게 자랑스런 엄마로 남고 싶은 노리코의 여정을 통해 감동을 자아낸다. '전격공개! 보스를 지켜라 X-파일'(SBS 오후 11시 10분)SBS 수목극 '보스를 지켜라'가 추석을 맞아 110분 스페셜 방송을 준비했다. 전대미문 캐릭터 열전부터 포복절도 NG컷 대방출, 인기 비결 분석까지 화제작 '보스를 지켜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두 엿볼 수 있다. 특히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지성·최강희부터 최고의 가수에서 신인 연기자로 데뷔한 김재중의 배꼽 빠지는 NG컷 공개에 관심이 집중된다. '성균관 스캔들' 극장판(QTV 밤 12시)지난해 11월 종영한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 한 편의 영화로 재탄생한다. 박유천·유아인·송중기·박민영·김민서 등 꽃미남·꽃미녀들이 대거 출연한 '성균관 스캔들'은 방영 당시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년 전 20회에 걸쳐 느꼈던 감동과 재미를 한 번에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신귀거래사-지금 고향으로 갑니다' (MBC 오전 7시 30분)고향으로 가는 길 위에 선 사람들을 통해 고향의 가치를 발견한다. 네 사람의 사연을 좇아가며 네 개의 고향 풍경을 만나보는 휴먼 로드 다큐. 소설가 이문열의 귀향 소식을 비롯해 MC를 맡은 배우 고두심의 목소리가 의미와 감동이 살아있는 한가위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한다.▲11일 '이끼' (KBS 2TV 오후 10시 35분) 만화가 윤태호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박해일·정재영이 주연을 맡았다. 집요한 성격의 박해일이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그동안 아버지가 살고 있었던 마을로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스릴러다. 아버지 죽음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마을 주민들의 과거사가 조금씩 밝혀진다. 탄탄한 스토리와 힘있는 연출이 인상적인 영화다. '위대한 선물'(SBS 오후 11시 10분)시각 장애인 한지혜를 통해 가족 간의 애뜻한 사랑을 그려내는 특집극. 한지혜는 시각 장애인이지만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김한연 역을 맡아 열연한다. 중학교 영어 선생님으로 문제아의 학부형인 김동욱을 만나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고 장애인이라는 자기 자신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는 인물이다. 한지혜·김동욱 외에도 최하나·천영민·김동현 등이 출연한다.'막돼먹은 정태씨' (tvN 오후 11시)tvN 간판 프로그램인 '막돼먹은 영애씨'와 '롤러코스터-홍대정태'가 뭉쳤다. 9일 첫 방송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9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tvN에서 특별히 기획한 프로그램. '영애씨' 김현숙이 '홍대정태'의 김정태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웃음 바이러스를 선사할 계획이다. 김현숙과 김정태의 코믹 연기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케이팝 올 스타 라이브 인 니가타' (MBC 오후 11시)지난 봄, 유럽에서의 한류 열풍을 이끈 파리 콘서트 이후 지난달 20일 일본에서 펼쳐진 창사특집 한류 콘서트 2탄이다. 소녀시대·카라·2PM·비스트 등 국내 정상급 아이돌 그룹이 대거 참여해 일본에서의 뜨거운 케이팝 열기를 안방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소녀시대의 티파니·수영·유리가 공동MC를 맡아 찰떡 호흡을 과시할 예정이다. ▲12일 '스타커플 최강전'(SBS 오후 6시 10분) 명절이면 빼놓을 수 없는 '스타커플 최강전'이 돌아왔다. 이수근·장윤정의 진행으로 김청-이준, 이주노-재경, 구준엽-은정, 허경환-지나 등 '추석한정판' 커플들이 등장해 퍼포먼스 대결을 펼친다. 특히 김청-이준 커플은 26세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정열적인 탱고 무대를 선보였다는 후문. 한국무용을 전공한 김청과 현대무용을 전공한 이준이 전문 춤꾼답게 화려한 춤사위로 무대를 후끈 달궜다는 전언이다.'추석특집 코미디 한일전' (KBS 2TV 7시 25분)한국과 일본 양극을 대표하는 개그맨들이 한 자리에 모여 펼치는 개그 배틀. 한국팀은 김준호를 주장으로 김병만·박성호·황현희·이승윤·이상호 등 '개그콘서트'의 대표주자들이 드림팀을 이뤘다. 일본팀 역시 주장 와키를 중심으로 카우카우·마스야키톤 등 일본 최고 개그맨들로 꾸려졌다. 효과음을 이용한 개그, 춤 개그 등 주로 양국간 언어의 벽을 허물어버리는 몸 개그가 시원한 웃음을 준다. '화성인 바이러스-미녀 화성인 특집' (tvN 오후 10시)예쁜 화성인들이 안방극장을 침공한다. '국보급 미모 엄친딸' 편에 출연한 MBC 이진 아나운서를 비롯해 '동안공주녀' '약 신봉녀' '무보정녀' 등 독특한 성격만큼이나 눈에 띄는 외모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출연자들의 에피소드를 모아 특집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이진 아나운서의 풋풋했던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나는 트로트 가수다' (MBC 오후 6시 10분)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가수 7인의 상상 이상의 치열한 경연 무대가 펼쳐진다. 데뷔 47년차 남진부터 6년차인 박현빈까지 트로트 선후배들의 날카로운 진검승부가 전파를 탄다. 탈락자가 아닌 1등을 뽑는 대결을 펼칠 예정. 김수희·문희옥·설운도·장윤정·태진아 등 주옥같은 트로트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며 매니저로 출연하는 개그맨들의 거침없는 입담도 관심거리다. ▲13일 '스타 애정촌'(SBS 오후 8시 40분) 스타들이 짝을 찾기 위해 애정촌에 모였다. SBS 리얼 다큐 프로그램 '짝'의 연예인 버전으로 슈퍼주니어 동해, 개그맨 김경진, 트로트 가수 박현빈, 방송인 강예빈, 쥬얼리 은정, 배우 김하은 등 11명의 스타들이 애정촌에 입소해 촬영을 진행했다. 함께 점심 식사하고 싶은 파트너를 찍는 도시락 미션에서는 6명의 남자 중 무려 3표를 받은 여자가 있는 반면 한 표도 얻지 못한 여자 출연자가 나와 애정촌을 술렁이게 했다는 후문이다.'천하무적 야구단 꿈의 구장 건립기금 마련 콘서트' (KBS 2TV 오후 6시)종영 후에도 여전히 꿈의 구장 건립에 열을 올리고 있는 '천하무적 야구단'의 콘서트 실황. 지난 9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공연의 열기를 그대로 전해준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멤버 김창렬과 이하늘이 나 머지 멤버 정재용과 함께 DJ DOC로서 무대를 꾸민다. 그 외에도 비스트와 샤이니·씨스타·유키스 등 국내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이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든다. '스위트룸 시즌3' 특집(FashionN 낮 12시 30분)그동안 '스위트룸 시즌3'에서 시청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을 얻었던 베스트 드레스룸을 공개한다. 첫 회 출연자 에이미와 서유정·이민선 등 잘 나가는 싱글녀들의 화려한 드레스룸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편집숍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에이미의 드레스룸과 명품 가방과 슈즈로 가득찬 이민선의 드레스룸 등을 보면서 패셔니스타라면 반드시 갖고 있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무엇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2011 아이돌스타 육상선수권대회' (MBC 오후 5시 30분)대구육상선수권대회의 여운을 아이돌 그룹들이 이어나간다. 2년 연속 명절특집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만큼 가장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추석 특집 프로그램이다. 슈퍼주니어·미쓰에이·엠블랙을 비롯한 아이돌 가수 및 배우, 개그맨 등 총 12팀 15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연휴 마지막 날의 아쉬움을 날려줄 한가위 특집 최대 기대작이다. 2011.09.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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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 박유천, 박민영과 실감나는 키스 “눈빛이 수상해”

가수 겸 탤런트 박유천의 실감나는 키스 연기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박유천은 지난 25일 KBS 2TV 월화극 '성균관 스캔들'에서 상대역인 박민영과 키스했다. 이날 박유천은 키스신 외에도 박민영과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마치 진짜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다양한 표정 연기를 선보였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두 사람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박유천·박민영의 열애설이 진짜인 것 아니냐' 등 즉각적인 반응이 올라왔다. 최근 박유천과 박민영은 열애설에 휘말려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은 열애설을 강력히 부인했으나, 일부 시청자들은 키스 연기를 하기 전 박유천이 긴장한 장면을 동영상으로 편집해 올리며 적극적인 의견을 펼쳤다.박유천은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데이트는 무슨, 그런 사람이 있으면 소개나 시켜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박민영과의 열애설을 한번 더 부인했다. 주현아 인턴기자 2010.10.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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