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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독' 새내기 교사 서현진, 진심 通했다…조선주 움직였다

'블랙독' 서현진의 진심이 작은 변화를 일으켰다. 23일 방송된 tvN 월화극 '블랙독' 3회에는 살얼음판 같은 사립고등학교에서 자신만의 생존전략을 터득한 새내기 교사 서현진(고하늘)의 단짠 성장기가 그려졌다. 학생들을 위해 교과 파트너 조선주(김이분)와의 동맹을 선언한 서현진의 진심은 따뜻한 공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치열한 입시 전쟁의 선봉에 선 진학부의 고군분투와 그 속에 녹아들기 시작한 서현진의 모습도 극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서현진은 하준(도연우)의 도움으로 막무가내 조선주의 행동에 맞설 준비를 했다. 바로 자기 자신만의 수업콘텐츠를 만드는 것.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업이 아닌 자신만이 가능한 스토리텔링 수업자료는 천하의 조선주도 함부로 도용하기는 어려웠다. 서현진의 바뀐 수업 방식은 학생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았지만, 그 사실을 몰랐던 조선주는 서현진을 불러 호되게 꾸짖었다. 뻔뻔한 조선주의 태도에 서현진은 화가 났지만, 이 힘겨루기에서 피해를 볼 학생들을 생각하며 지는 싸움을 택했다. 서현진은 학부모 공개수업 대상자인 조선주에게 함께 자료를 보완해 수업에 활용하라고 먼저 제안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하준은 서현진에게 "이러면 더 만만하게 볼 것"이라고 했지만, 서현진은 "우선순위가 뭔지 생각해봤을 뿐입니다"라고 답하며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했다. 학부모 공개수업 날이 다가오고, 서현진은 조선주의 특급 도우미를 자처했다. 함께 자료를 만든 것은 물론, 공개수업을 위해 자신의 시간표까지 변경한 서현진. 이 모습을 본 주변 선생님들은 "빨대 제대로 꽂았다"는 반응이었고, 진학부장 라미란(박성순)과 하준 역시 못마땅하게 지켜봤다. 예상대로 공개수업의 모든 공은 조선주에게 돌아갔지만, 학교에는 생각지도 못한 변화가 일어났다. 조선주가 '서현진 바라기'가 된 것. 먼저 나서서 수업자료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물심양면으로 서현진을 살뜰히 챙겼다. 치열한 대학 입시 전쟁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맡은 진학부에게도 다이내믹한 하루가 펼쳐졌다. 주변 사립고 교장 모임에 나간 김홍파(변성주) 교장에게 진학률과 관련해 특별지시를 받은 라미란은 지인 찬스를 이용해 대학교 입학사정관(이하 입사관)을 학교로 초청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학교를 찾은 입사관은 초보였고, 그들이 입사관으로부터 알아내려던 알짜배기 정보를 알기란 어려웠다. 좌절한 진학부는 대학교 입학처로 출장, 즉 직접 영업을 뛰기로 결심했다. 이에 이창훈(배명수)이 서현진을 따로 불러 함께 가자고 제안하며, 진학부의 일원으로 성장해 나갈 모습에 기대감을 더했다.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서현진과 라미란의 모습은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서현진은 하준이 전해준 비법대로 조선주와의 관계 변화를 시도했지만, 문제가 있었다. 하준과 조선주는 교직 사회에서 힘의 균형추가 같지만, 기간제 교사인 서현진은 그 힘이 유독 약했다. 정교사와 기간제 교사 간의 미묘한 서열 관계를 보여준 씁쓸한 현실이었다. 또 그 속에서 자신의 부당함보다 성적을 걱정하던 학생을 먼저 떠올린 서현진의 진심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자신이 하는 일은 '학생들과 학부모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라면서도, 거액을 받고 학원에 간 동료 선생을 '배신자'라고 부르던 라미란. 그는 대학 입시에서 영업 뛰는 것 역시 변칙임을 알면서도 학생을 먼저 생각했다. 비록 명품 가방이 아닌 짝퉁 가방을 들고, 정작 자신의 자녀 입시에는 신경을 못 쓰는 워킹맘이지만 학생들을 위한 속 깊은 사명감은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 여기에 학부모 공개수업과 주변 학교들의 인기에 전전긍긍하는 다이내믹한 학교의 일상도 극의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기간제 채용 비리 글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교무부장 정해균(문수호)이 작성자에 대한 단서에 다가가며 긴장감을 한층 증폭시켰다. '블랙독' 4회는 오늘(24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24 08:44
야구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 반드시 막아야 할 '중도 이탈'

이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도 '중도 하차'가 나왔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모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17일 대표팀에 8번째 대체 선수가 나왔다.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불펜 투수 임정우(26)가 하차했다. 너무 빨리 몸을 끌어올린 탓에 어깨에 무리가 온 것이다. 대표팀 공식 훈련 일정이 시작된 뒤엔 첫 이탈자다. 임정우를 대표팀 핵심 전력으로 보긴 어렵다. 대체 선수 임창민의 그보다 떨어지는 투수도 아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을 순 없다. 대표팀은 '투수 예비 엔트리' 제도를 활용하지 않기로 결정할 만큼 '내부 결속'을 도모했다. 김인식 감독은 "이미 발탁된 선수의 사기 문제도 고려해야한다"고 했다. 이런 방침을 깨고 내린 조치다.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 잘해보려는 의지가 독이 된 경우다. 임정우를 탓할 수만은 없다. 그래도 대표팀 베테랑부터 새내기, 코칭스태프까지도 이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 여러 이유로 최초 엔트리에 발탁된 선수들이 이탈했다. 어렵게 28명을 꾸렸다. 추가 이탈은 막아야한다. 컨디션, 부상 관리에 각별해야한다. 이전 국제 대회에서도 종종 컨디션 난조와 부상을 이유로 중도 이탈자가 나왔다. 2006년 제1회 WBC 첫 경기던 대만전에선 주전 3루수 김동주(은퇴)가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그대로 대체 선수(정성훈)와 교체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된 임태훈(은퇴)은 대회 직전까지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해 윤석민으로 교체됐다. 임정우와 같은 경우다. 대표팀 사령탑이던 김경문 NC 감독은 당시 "젊은 선수의 사기를 꺾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좀처럼 자신감을 찾지 못하고 있었기에 교체를 단행했다"고 했다. 2009년 대회에선 투수 황두성(당시 히어로즈)이 대회 첫 경기를 이틀 앞두고 낙마했다.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이때 대체 선수는 임태훈이다. 중도하차는 아니지만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선수도 있다. 부상은 훈련과 실전을 가리지 않고 찾아왔다. 최정은 2013년 WBC 대표팀의 대만 전지훈련에서 수비 훈련 도중 타구에 눈두덩을 맞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급격히 컨디션이 나빠졌다. 마지막 경기던 대만전에선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정했다. 우규민은 2015년 프리미어12 개막을 앞두고 열린 쿠바와의 '슈퍼시리즈'에서 상대 타자의 타구에 손등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전지 훈련이 시작되기 전부터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훈련 중에도 "서두르지 말자, 천천히 하자"는 외침이 자주 나온다. 단계를 밟아 실전용 몸을 만들어야하는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훈련장을 방문한 'WBC 대표팀 초대 주장' 이종범 해설위원도 같은 내용을 당부했다. 부상 이탈은 전력 약화 뿐 아니라 분위기 저하까지 초래한다. 대회를 앞두고 반드시 피해야한다. 물론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매 순간 되뇌기도 어렵다. 대표팀 외야수 손아섭은 "경기에 나서면 이전에 안 좋았던 부위마저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고 했다. 부상 방지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의미. 상충되는 두 가지를 모두 해야하는 대표팀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의 어려움이 엿보인다. 오키나와(일본)=안희수 기자 2017.02.20 06:00
스포츠일반

21세 새내기 기수 이동하…13전만에 감격스런 첫 승 신고

축구선수를 꿈꾸다 친형 권유로 기수로의 삶을 택한 남자. 올해 스물 한살의 이동하 기수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화제다.그는 지난달 18일 데뷔한 말그대로 새내기 기수다. 그가 지난 24일 13전만에 기분 좋은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감격스런 첫 승이었다. 기대감 없이 올랐던 말을 통해 예기치 않게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이동하는 "지난해 9월 이후 입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던 경주마라 솔직히 말의 등에 올라타는 순간까지도 우승을 기대하긴 힘들었다"며 "직전주로에 접어들자 '어쩌면 들어갈 수 있겠다'란 느낌이 왔고, 그때부터 짜릿함이 전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활기차다. 젊은 나이에 어울리게 성격도 외향적이고 둥글둥글해 경마관계자들과의 관계도 좋다. 그의 최고 무기 중 하나가 바로 성격이다. 이 기수는 "스스로가 외향적인 편이고 마방식구들도 친형처럼 살갑게 대해줘 좋은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올해 이동하 기수는 하재흥 조교사와 최초로 계약을 맺었다. 하 조교사는 28일 기준으로 9890전 891승을 기록 중인 명조교사로 올해도 20승을 거두며 서울 다승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데뷔를 앞두고 지난해 하재흥 조교사 마방에서 실습교육을 가진 게 인연이 됐다. 이 기수는 "하재흥 조교사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줘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실망하지 않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웃었다.수후보생일 때부터 현재까지 이동하 기수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마사회 경마아카데미 김훈 교관은 이 기수에 대해 "폐활량이 좋고 운동신경이 뛰어나 여러모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라고 평했다. 특히 구기 종목에 대해선 선수 뺨칠 정도의 수준을 자랑한다. 이 기수는 이와 관련해 "기수 데뷔전 축구선수를 꿈꿨다"며 "실제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했었다"고 과거 경력을 소개했다.하지만 축구를 계속하기엔 신체적인 조건이 발목을 잡았다. 그런 그에게 기수로서의 삶을 권했던 사람은 바로 그의 친형. 이 기수는 "친형이 서울에서 관리사로 근무하고 있다. 친형의 영향도 컸지만 사실 주변의 추천도 많았다"고 했다.이후 경마아카데미에 입학해 혹독한 교육과정을 거친 뒤에야 기수로서 경주로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 그는 "말로만 듣던 선배기수들과 승부를 벌이다보니 경주 내내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며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니 어느 새 결승선을 통과해 있었다"고 첫 출전 당시를 회상했다.연습때와는 180도 달랐다고 한다. 이동하 기수의 올해 목표는 10승이다. 하지만 그는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6.07.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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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마 상반기 결산] 5월엔 이신영, 6월엔 박대흥…다승 경쟁 치열

박대홍 vs 이신영, 감독 다승대결 치열지난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서울경마공원 상반기 경주가 막을 내렸다. 총 50일 동안 563경주가 서울경마공원에서 시행됐다. 상반기 최고의 화제는 백전노장 박대흥(56) 감독과 데뷔 3년차 새내기 이신영(34) 감독의 다승 경쟁이었다. 둘은 신구 세대를 대표하는 사령탑으로 각각 25승을 기록하며 치열한 대결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월까지는 매달 5승을 기록한 박대흥 조교사가 앞서갔다. 이신영 감독은 한 주 3승을 몰아치는 등 매달 4승 이상을 기록하며 추격했다. 특히지난 5월에는 박대흥 감독이 우승을 승수를 쌓지 못하는 사이 이 감독은 6월에만 5승을 기록하며 다승 단독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질세라 박대흥 감독 역시 6월 들어 5승을 챙기며 공동 1위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최근 8년 동안 다승 1위 4차례, 다승 2위 2차례나 기록할 만큼 서울경마를 평정해온 박대흥 조교사는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전력을 다하고 있고 이신영 감독 역시 여성 특유의 리더십으로 탁월한 마방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여느 감독들 간의 경쟁이야 흔한 일이지만, 22살 부녀지간이나 다름없는 나이 차이를 보이고 있는 두 감독의 우승경쟁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수부문, 문세영 활약 상반기 기수부문에서는 황제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문세영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문세영 선수는 올해 초 3개월간의 마카오 활동에도 불구하고 지난 4~6월까지 45승을 몰아치며 다승 2위로 올라섰다. 3개월 동안 40%에 육박하는 복승률을 기록하며 그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경마 관계자들은 문 선수가 늦어도 7월경 본격적인 다승왕 선두싸움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그 시기는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문세영 선수와 1위 조인권 선수와의 승차는 9승차이다. 최근 문세영 선수 못지않게 선수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가 바로 용병 이쿠야스 선수이다. 이쿠 선수 역시 지난 4월 국내에 복귀했지만 벌써 22승으로 다승 8위에 올라있다. 이쿠 선수가 바짝 고삐를 당길시 다승 판도는 더욱 흥미로운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이어 지난해 미국경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는 서승운 선수가 41승으로 3위, 조경호 기수가 39승으로 4위 , 박태종기수가 38승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경주마 부문, 인그란디어 자마 활약 경주마 부문에서는 민간 씨수말 ‘인그란디어(14세)’가 자마들의 활약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30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GⅢ)에서 ‘지금이순간(4세)’은 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마들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금이순간’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5억5000여만 원의 상금을 쓸어담았다. ‘지금이순간’의 활약뿐만 아니라 상반기 수득상금 2위(2억3000만원)를 기록한 ‘운해(3세)’ 역시 ‘인그란디어’의 자마로, 올해 5개 경주 연속 복승률 100%(우승 3회, 2위 2회)를 기록했다. 씨수말 ‘인그란디어’의 명성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3.07.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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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터프한 이신영 기수, ‘예쁜 조교사’ 변신

2011년 7월 데뷔한 새내기 이신영 조교사는 많은 수식어를 갖고 있다. '최초의 여자기수' '여자기수 최초 대상경주 출전' '최초 여자조교사' '여자조교사 최초 특별경주 우승' 등등. 이 조교사에게 최근 수식어가 하나 더 붙었다. '예쁜 조교사'다. 원래 상당한 미모를 자랑하는 이 조교사였기에 '예쁘다'란 수식어가 새로울 것은 없다. 이번에 붙은 수식어는 '얼굴이 예쁜 조교사'가 아니라 마사 운영과 행동이 '참하다'는 의미다. 터프한 기수에서 부드러운 조교사로 변신기수 시절 이 조교사의 이미지는 '터프'였다. 기수후보생 선발을 위한 면접장에서 신고 있던 신발을 들어 면접관들에게 흔들어 보이며 "이미 신발이 헤지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고, 경주로에서도 선배 남자기수들에게 결코 밀리지않는 파이팅을 과시했다.하지만 *마사를 지휘하는 총감독이 된 후 이 조교사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승부하고 있다. '자율 관리'로 마방을 일사불란하게 이끌고 있는데 그 바탕에는 여자특유의 부드러움이 깔려있다. 언제와 인화와 단결을 강조하며, 고생하는 마방 식구들에게 잔소리하기 보다는 적절한 비유와 솔선수범으로 화합을 이끌어내고 있다. 첫 '으뜸마사'상 수상이신영 조교사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여러방면으로 성과를 냈다. 그 중 하나가 올들어 첫 시행된 마사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으뜸마사'로 선정된 것. KRA 서울경마공원은 올해부터 1년에 두 번씩 경주마 훈련시설 개선, 마필관계자 안전수칙 준수 여부, 정부정책 참여도(에너지 절감 노력) 등 총 24개 항목을 종합평가하여 최우수 마사를 선정하고 있는데 첫 수상자로 14조 이신영 조교사(으뜸마사상)와 43조 서정하 조교사(모범마사상)가 뽑혔다. 으뜸마사에는 마방 2칸이, 모범마사에는 마방 1칸을 추가 운영토록 하며 현판증정, 마방시설 개보수 비용을 지원했다. 마방 한칸의 최저 가치가 연 1000만원이니 2000만원 상당의 상금을 받은 셈이다. 하지만 마방을 차지한 경주마가 어떤 좋은 성적을 거둘 지 아무도 몰라 그 가치는 수억원에 달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조교사 마다 마방을 늘리기위해 애쓰는 점을 감안하면 으뜸마사로 선정돼 2칸의 마방을 추가받은 이 조교사로서는 횡재한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칙칙한 마사분위기 환하게 개선최우수 마사로 선정된 이 조교사의 14조 마사는 경주마 건강관리를 위해 사료 보관 창고를 별도로 설치, 13~14종의 강장제 등 영양사료를 갖춰놓고 경주마 힘들어 할 때마다 영양을 보충시켜주고 있다. 또 경주마를 위해 마방 벽에 페인트칠을 하고 직원 복지를 위해 사비를 털어 관리사 휴게실을 리모델링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마방의 내부는 경주마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갖가지 색의 페인트를 칠해 컬러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성적도 일취월장2001년 7월에 조교사로 데뷔한 이신영 조교사는 지난해 8승으로 가능성을 보인데 이어 3월 한달 동안 15전 5승 2위 1회 복승률 40%으로 월간 최다승 조교사에 등극하는 등 올시즌 15승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뛰어난 마사운영과 성실함이 알려지면서 믿고 경주마를 맡기는 마주들이 늘어, 데뷔 초 10여 마리에 불과하던 경주마가 지금은 30여마리로 늘었다.기수시절 쌓은 풍부한 실전 경험에다 경주마와 기수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후배 김혜선 기수와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으며 신형철, 함완식 등 베테랑 기수들을 적절하게 기용하는 노련함도 과시했다. 그 결과, 지난 4월에는 데뷔 7개월 만에 홀리몰리(4세 수말)로 SLTC(말레이시아)트로피 특별경주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신영 조교사는 “지금까지 마방 식구들이 기적에 가깝게 잘해줬다. 늘 고맙다”며 관리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조교사는 또 “조교사의 역할은 경주마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인 것 같다.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며 “올해 통산 20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사=마굿간을 말하며 한 마사는 22~26개 마방으로 이뤄져있다. 각 마방에는 경주마 한마리가 머물고 있다. 류원근 기자 one777@joongang.co.kr 2012.08.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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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올해만 15승 ‘괴물 신인’ 기수 미국서 연수

서울경마공원의 ‘괴물 신인’ 서승운(22) 기수가 선진경마를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KRA한국마사회은 서 기수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찰스타운경마장 존 맥키 조교사와 기승계약을 맺고, 경마 연수 프로그램을 위해 2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서 기수는 훈련·기승술은 물론 현지 경마대회에 출전해 실력을 뽐낼 계획이다. 서 기수는“미국은 내가 꿈꾸던 곳이지만, 새로운 무대라서 두렵기도 하다”며 “스피드 위주의 경주가 펼쳐지기 때문에 초반에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사고 선배 장추열 기수가 지난해 미국 경마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신감은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 기수는 데뷔 9개월 된 새내기로 마사고등학교 기수과를 졸업했다. 데뷰 첫 해인 지난해 12승을 거두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올해 15승으로 다승 랭킹 6위에 올라와 있다. 서울경마공원 관계자는 서 기수가 미국 연수 이후 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마교육원은 지난 2009년부터 수습기수를 대상으로 해외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서승운을 시작으로 이아나·이혁·유광희·정동철이 차례로 미국·호주로 떠나 3개월 과정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한국마사회 해외 연수 프로그램은 성공적이다. 지난해 장추열·이강서·김정준 3명을 해외로 보냈으며, 특히 장추열은 2개월 동안 19전 2승·2위 2회의 성적을 거두며 한국 기수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앞서 호주 연수를 다녀온 이강서 기수 역시 국내 무대 복귀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연수 직후인 지난해 11월 30전 6승·2위 4회, 승률 20.0%·복승률 33.3%를 기록했다. 경마교육원 장일기 원장은 “해외 연수를 통해 젊은 기수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기승술을 익히고, 경험과 기술을 한국경마에 적용해 세계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삼관마 대회에서 한국 기수가 우승하는 날이 올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2.04.20 15:53
생활/문화

[경마]지난주 관심경주

토요 8경주(국산4군 1700m)로 펼쳐진 경주에서 가장 주목받은 경주마는 28조 최상식 조교사가 관리하는 '더블라이트'였다. 직전경주에서 진로가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입상할 것이란 경마팬들의 기대감은 단승식 1.6배란 배당으로 표현됐다. 주목받는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인 더블라이트는 당당한 체형(500㎏대)과 순발력, 지구력을 겸비한 강단마로 상당한 스피드를 지녔고 경주마로서의 근성도 대단하다. 예전 53조 마방에서 활약했던 '필승기원'의 형제마로 데뷔전부터 조경호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잠재력 풍부한 새내기 경주마로 주목 받고 있었다. 결국 우승으로 경마팬의 기대에 부응한 더블라이트는 데뷔 후 통산 6전 3승, 2위 1회, 3위 1회의 성적을 거두며 데뷔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입상권에 드는 성적을 거뒀다. 토요 8경주에서도 무리하지않은 선입작전 후 막판 추입력을 발휘하며 우승, 다음 경주부터는 국산 3군 무대에서 뛰게 됐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기수와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했으며 결승선을 앞둔 직선주로에서 강한 근성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로써 더블라이트는 오는 5월로 예정된 코리안더비(3세마 대상경주) 출전유력마로 눈도장을 찍었다. 더블라이트를 관리하고 있는 28조 최상식 조교사는 한동안 마방 유망주가 없었지만 더블라이트란 '될 성 부른 떡잎'을 만나 코리안더비를 포함한 다수의 3세마 대상경주를 노릴 전망이다. 한편 이날 아쉽게 착순권에 머물렸던 최고로, 야호레드캣, 송도특급 등도 현군에서는 언제든지 입상권에 도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춰 눈여겨 봐야 할 전망이다. 오영열 전문위원 2011.01.21 16:06
연예

드림하이 배용준, ‘죽어도 못 보내’ 출연 연장 요청 쇄도

기린예고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하명효과를 불러온 이사장 정하명(배용준 분)이 특채 3인방과 강오혁 선생(엄기준 분)에게 거대한 숙제를 남긴 채 떠나자 컴백을 요청하는 시청자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스타귀신이라 불리 우는 전설의 인물인 정하명은 신입생 오디션을 위해 전격 귀국하자마자 유례없던 특채생, 정체불명의 기간제 교사 채용, 면직 위기의 불량교사 해고유보라는 파격적인 결정으로 기린예고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온 주인공으로 드라마 시작 전부터 톱스타 배용준의 특별출연으로 아이돌 스타들보다 더 큰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정하명 이사장은 고혜미(배수지 분)를 오디션에서 탈락시키고 뚱보 김필순(아이유 분)이 예뻐질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남기는 등 매회 심중을 예측할 수 없는 결정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해주며 주인공들 못지 않은 지지를 받아왔다. 특히 4회에서는 기린예고가 어린 시절 강오혁의 꾸었던 꿈을 현실화 시킨 것이라는 사실과 자신을 밀어내려는 예술부장을 교장으로 임명하는 등의 놀라운 결정으로 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 부드러움 속에 카리스마를 녹여내는 배용준의 명품연기는 초반 무게 중심을 잡아 주고 배수지, 박진영 등 새내기 배우들의 연기를 고양시키며 작품을 안정되게 정착시켰다. 이는 곧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며 월화드라마 다크호스의 위용을 과시케 했다. 그러나 배용준의 출연은 어디까지나 작품을 위한 특별출연이었던 만큼 4회를 마지막으로 기린예고를 떠났다. 그의 짧은 등장은 이미 여러 차례 예고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이 끝나자 마자 시청자게시판에는 ‘욘사마 가지마요 ㅠㅠ’, ‘아 배용준씨 더 나왔으면 좋겠어요’, ‘하명 이사장 떠나면 이제 애들은 어쩌죠?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배용준씨 오랜만에 나와서 너무 반가웠어요. 다시 기린예고로 컴백하실거라 믿어요!’, ‘과거 회상장면으로라도 더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등 정하명 이사장의 컴백 기원 메시지들이 쏟아졌다. 한편에선 여러 가지 비밀을 간직한 인물인 만큼 후에 깜짝 등장 할 것이라며 하명 못지 않은 예언을 내놓기도 했다. 2011.01.12 13:27
스포츠일반

[경마] 88년생 ‘올림픽둥이’ 3인방 13일 데뷔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태어난 &#39올림픽둥이&#39 3인방이 자키로 데뷔한다.경주로에 첫 선을 보이는 새내기 기수 3인방은 김혜선(여), 박상우, 이기웅 등 27기 졸업생. 올림픽의 국운을 받고 태어난 이들이 합류함에 따라 서울경마장의 기수들은 모두 63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을 지도했던 경마교육원 김진갑 차장은 "최근 교육과정이 강화되면서 어떤 선배들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모두 재능이 출중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10조 정호익 마방에 둥지를 튼 홍일점 김혜선 기수는 동그란 얼굴의 미소녀다. 그러나 귀여운 인상과는 딴판으로 승부욕이 강하고 두뇌도 명석하다. "졸업성적도 매우 우수하다"는 것이 김진갑 차장의 귀띔이다. 원래 희망이 수의사였지만 큰 오빠를 통해 기수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남다른 운동신경으로 기수 세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신력이 남달라 당찬 활약이 기대된다. 이로써 서울경마장 여자 기수는 기존 유미라, 이금주, 이신영, 이애리 기수와 함께 5명으로 늘어났다.박상우 기수(18조 박대흥 조교사)는 27기의 &#39맏형&#39이다.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인 이기웅 기수보다 생일이 5일 빨라 리더가 됐고 성격도 좋아 친분도 두루두루 두텁다. 어린 시절 꿈이었던 안무가가 되기 위해 중학교까지 춤 추고 운동하는데 푹 빠져 살다 선생님 권유로 한국마사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비보이 뺨치는 댄스 실력을 갖춘 그는 연수원 막바지 가졌던 남아공 연수에서 환상적인 춤솜씨를 뽐내 현지에서 스타가 됐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수가 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히고 있다.이기웅 기수(2조 손영표 조교사)는 연예인처럼 잘 생긴 외모로 여성팬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미소가 시원하다. 박상우 기수와 마사고등학교 동기로, 유연하고 힘있는 말몰이가 장점인 조경호 기수를 닮고 싶어한다. 이들은 13일 4경주 종료 후 관람대 앞 시상대에서 고객들에게 첫 인사를 할 예정이다. 박수성 기자 2009.06.12 10:35
스포츠일반

부산경마장에 다크호스 떴다

새내기 임한 조교사가 부산경남경마장의 무서운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그는 지난 주 금요경마 제3경주에서 대한돌풍(베이커 기수)을 출전시켜 데뷔 3전 만에 첫 승을 거두며 경마팬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20조(최기홍 조교사) 소속이던 대한돌풍은 이전까지의 경주에서는 선입형으로 경주에 임했으나 이번에는 게이트의 이점을 확실히 살리면서 빠른 초반 순발력으로 선행에 나섰고, 이후 결승선까지 비교적 여유있는 경주를 펼치면서 첫 승을 올렸다.  5명의 신임 조교사 중 가장 먼저 첫 승을 올린 임 조교사는 “덤덤하다. 첫승을 수월하게 했지만 관리마가 많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앞으로 무조건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임조교사가 마방 대부 후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마필수급 문제다. 임 조교사는 마방 대부와 더불어 빠른 마필수급 능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9두를 위탁관리하고 있으며, 조만간 15두까지 관리마를 늘릴 예정이다. 25조 조교사로 데뷔 첫 달을 보내고 있는 그는 교관을 거쳐 조교사로 진출한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뚝섬시절 11기 기수로 출발해 5년여의 기수 생활을 하는 동안 767전 112승을 거두는 활약을 보였고, 이후 한국을 떠나 호주에서 기수생활을 하기도 했다. 국내로 복귀한 임 조교사는 이후 제주 조교사를 거처 최근까지 경마훈련원에서 경마교관으로 후배양성에 힘을 써왔다. 김형빈 기자 2007.11.0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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