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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김하성 NL 유격수, 오타니 NL 지명타자 후보'...2024 MLB 올스타 팬 투표 개시

2024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팬 투표가 문을 열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MLB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올스타전 야수 부문 팬 투표를 시작했다. 올해 한국인 선수들 중 후보에 오른 이는 김하성이 유일했다. 샌디에이고 소속인 그는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소속 구단인 샌디에이고도 김하성 홍보에 적극 나섰다.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면서 후보 명단에 김하성 이름을 한글로 새겼고, 영상도 제작했다. 해당 일러스트에는 김하성 외에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각 선수들의 별명이 적혔다. 중남미 선수들의 경우 해당 국가 언어로 쓰여진 별명이 많다.투표에 선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MLB 4년 차인 김하성은 지난해 타율 0.260 19홈런 38도루를 기록,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도 이뤘다. 올해는 타율 0.224 7홈런 27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20을 기록 중이다.공수 성장하긴 했으나 상대가 너무 강력하다.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을 두고 겨뤘던 무키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다저스 이적 후에도 매해 MVP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슈퍼스타다. 5일 기준 시즌 성적도 타율 0.314 9홈런 32타점 9도루 OPS 0.91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역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함께 MVP 1, 2순위로 꼽힌다. 팬덤의 크기마저 다저스가 샌디에이고를 압도해 투표로 그를 이기긴 쉽지 않다.다만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투표에 선정되지 못한 선수를 대상으로는 선수단 투표 또는 사무국 추천으로 추가 선수 발탁이 이뤄진다. 샌디에이고의 라이벌 다저스는 베츠 외에도 오타니의 최다 득표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뛴 오타니는 최근 3년 연속 정규시즌 MVP와 함께 올스타에도 모두 선정돼 출전했다. 팔꿈치 재활로 투수 휴업 중인 올 시즌에는 처음으로 타자로만 출전할 예정이다.MLB 올스타전 야수 1차 팬 투표는 6월 28일까지 열린다. AL과 NL 전체 투표 1위, 총 2명은 2차 투표를 거치지 않고, 올스타전에 직행한다. AL과 NL 전체 1위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포지션에서는 1차 투표 1, 2위가 2차 투표에 나선다.지난해 이미 최다득표를 이뤘던 오타니다. 당시 그는 1차 투표에서 264만 6307표를 얻어 AL 최다득표로 올스타전에 직행했다. 올해 득표가 늘어날지도 관심사다. 20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 역대 최대규모 계약 역사를 새로 쓰고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적으로 화제를 모은 데다 에인절스에 비해 역사가 깊고 팬덤도 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상황이다. 일본 내에서 인기 역시 더 폭발하면서 온라인 투표에서 상당한 화제를 모을 거로 보인다.올해 MLB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7일 열린다. 개최지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다. 2020년 개장한 글로브라이프필드는 MLB 통틀어 가장 최신 구장으로 꼽히는 곳이다.올스타전 최종 명단은 8일에 공개된다.한편 역대 MLB 올스타전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총 4명이다. 2001년 박찬호를 시작으로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 류현진(2019년)이 올스타전에 나섰다.1억 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모았던 이정후는 올해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외야 수비 중 어깨를 다친 그는 지난 5일, 해당 부위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6 09:23
메이저리그

'사면초가' 고우석의 운명은 어떻게? 구위 회복이 우선, 버티면 기회 온다

미국 무대 진출 첫 시즌에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이 사면초가의 상황을 맞았다. 고우석은 지난 3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구단으로부터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됐다. 5월 초 1대4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큰 위기를 맞았다. 고우석의 앞날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 있다.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고우석은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이 나타나면 곧바로 이적할 수 있다. 다만 자신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계속 뛰면서 빅리그 진입에 도전하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날 수도 있다.다만 기존 계약을 떠안으며 고우석을 데려갈 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봉(2+1년 최대 940만 달러, 130억원) 부담이 적지 않은 데다 내년부터 마이너리그 거부권 조항도 담겨 있다. 또한 고우석이 높은 연봉을 포기하고 FA로 팀을 떠나 새로운 기회를 노려볼 여지도 적다. 그렇다고 친정팀 LG로 돌아올 수도 없다. 규정상 임의 탈퇴 처분은 1년이 지나야 풀린다.송재우 해설위원은 "지금까지 고우석이 보여줄 기회도 적었지만 특별히 보여준 것도 없다"면서 "주어진 일주일 동안 고우석에게 확신이 있지 않는 이상 현재 계약을 떠안고 데려갈 팀은 없어 보인다. 너무 짧은 시간 내에 트레이드와 방출 대기 조처까지 이뤄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FA로 나오더라도 자신을 데려가거나, 지금보다 더 나은 계약 조건을 내밀 구단은 없다"고 전망했다. 고우석은 현실적으로 마이애미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이동해 빅리그 도전을 이어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송재우 해설위원은 "마이애미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에 선수 이적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구단이다. 이를 통해 로스터에 자리가 생기면 그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며 "태너 스캇(4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의 경우 트레이드 확률이 90% 이상일 것"이라고 점쳤다. '스몰 마켓'인 마이애미 구단에서 '불펜 투수 고우석'의 몸값은 적은 편이 아니다. 이런 투수가 마이너리그에 있다면 구단 입장에서도 속이 쓰릴 수도 있다. 추후 빅리그에서 던질 기회를 제공해, 몸값을 올리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송 위원은 "최근 탬파베이 고위 관계자가 '우리는 모든 선수가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북미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초의 여성 단장인 킴 응 전 단장이 떠나고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트레이드를 자주 단행한 피터 벤딕스 단장을 선임한 것도 앞으로 구단 및 선수단 운영의 노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현재로선 마이애미 구단에 남아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트리플A 7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00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고우석이 KBO리그에서 탈삼진율 30.2%를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트리플A에서는 8.3%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평균 구속도 크게 감소했다. 송 위원은 "현실적으로 마이애미 구단에 남아 있다가 팀 상황에 따라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춰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02 14:14
프로야구

'동빈이 형' 잠실구장 떴다...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직관 경기 4연승 겨냥 [IS 잠실]

신동빈(69)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 구단주가 잠실구장을 찾았다. 자이언츠 야구단 관계자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 중인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관람·응원 차 방문한 사실을 전했다. 자이언츠 관계자는 "금일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코리아세븐 등 그룹사 임직원 1120명이 단체 관람을 왔다. 신동빈 구단주도 그룹사 임직원과 자이언츠 선수단 격려차 방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이언츠 관계자는 "신동빈 구단주는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이 경기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약속을 하고, 강한 신뢰를 표현했다"라고 덧붙였다. 신동빈 구단주는 선수단에 롯데호텔 식사권도 선물했다. 동봉한 카드에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여러분, 팬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열정적인 응원이 있는 한 우리는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꺾이지 않는 투혼과 투지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라는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신동빈 구단주의 야구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일본 리그 지바 롯데 마린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지난 3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시리즈도 방문한 바 있다. 신동빈 구단주는 지난 2021년 4월 27일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잠실 경기를 찾았다. 2022년 7월 13일에는 자이언츠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 구단주의 사직구장 방문은 2015년 9월 11일 이후 7년 만이었다. 당시 신 구단주는 자이언츠 대표 유니폼인 동백 유니폼을 입고 한화 이글스전을 직관(직접 관람) 했다. 그해 정규시즌 최종전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의 은퇴식이었던 10월 8일 홈 LG전도 자리를 빛냈다.가장 마지막 사직구장 방문은 지난해 6월 13일 한화전이었다. 당시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기세'라는 단어로 리그를 흔든 선수단을 격려했다. '기세 도시락' 300개를 선수단, 프런트, 파트너사에게 전달했다. 자이언츠는 신동빈 구단주가 방문한 2021년 4월 27일 LG전에선 0-4으로 졌지만, 2022년 7월 13일 한화전에선 2-0으로 승리했다. 이대호의 은퇴식에선 3-2로 승리했고, 도시락을 선물한 지난해 6월 13일 한화전에선 7-5로 이겼다. 구단주 방문 시 승률이 높다. 이날(17일 두산전) 4연승을 노린다. 한편 17일 잠실 두산-롯데전 전 좌석(2만3750석)이 꽉 찼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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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LG 보직 변경, 이호준 수석코치-김정준 2군 감독

LG 트윈스가 코치진 일부의 보직을 변경했다. LG는 13일 "올 시즌 공석이 된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자리에 서용빈 퓨처스(2군)리그 감독을 승격시키고, 2군 감독에는 김정준 1군 수석코치를 임명했다. 이호준 퀄리티 컨트롤(QC) 코치가 1군 수석 코치를 맡는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최근 올 시즌 최다인 5연승을 달리며 승률을 0.561(23승 18패 2무)로 끌어올린 상황에서 코치진에 변화를 줬다. 서용빈 신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지난해 11월 말 2군 지휘봉을 잡은 지 6개월 만에 자리를 옮겼다. 이호준 1군 수석 코치는 지난해 1군 타격 코치를 맡아 LG의 화끈한 공격을 이끈 바 있다. 올 시즌엔 QC 코치로 한 발 물러나 있다가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염경엽 감독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수 시절부터 점찍어둔 김정준 수석코치는 2군 감독으로 옮겨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LG는 "미래 자원 육성 강화를 목적으로 코치진 일부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5.13 10:22
메이저리그

통역 도박 논란에 "오타니도 사기 피해자"···미즈하라 유죄 인정 형량 협상 중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자신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및 절도 혐의 의혹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마음의 부담도 조금 덜게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1일(한국시각) "오타니의 계좌에서 수백만 달러를 훔쳤다는 혐의로 지난달 해고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가 절도 혐의와 관련해 연방 당국과 유죄 인정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 국세청, 국토안보부, 법무부 캘리포니아 중앙검찰청이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건을 조사 중이다.통역 미즈하라의 '도박 스캔들'은 서울 시리즈를 강타했다.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으로 최소 450만 달러(61억원)의 빚을 진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갚기 위해 오타니의 계좌에서 몰래 돈을 인출한 것이 들통났다. 미즈하라는 처음에는 "오타니에게 도박 사실을 고백했고, 그가 직접 빚을 갚아줬다"고 말했으나, 논란이 불거진 후 "오타니 몰래 계좌에서 송금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다저스 구단은 곧바로 서울 시리즈에 동행한 미즈하라를 해고했다. 미즈하라는 지난 20일 서울 시리즈 개막전 종료 후 다저스 선수단에 사과한 후 떠났다. 오타니는 지난달 26일 다저스타디움 내 기자회견장에서 통역 도박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거짓말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결코 불법 도박을 하지 않았다. 내가 도박(베팅)을 하거나, 야구나 다른 스포츠 이벤트에 돈을 걸거나 부탁한 적도 없다. 송금을 의뢰한 적도 없다"며 "미즈하라가 그렇게 하고 있던 것도 며칠 전까지 몰랐다. 그가 돈을 훔치고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오타니와 오타니측 변호인은 미즈하라가 계좌에 접근하고, 거액이 계좌에서 빠져나갔음에도 왜 몰랐는지 등 여러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아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다. 그러나 수사당국의 결론은 '오타니 혐의 없음'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TMZ는 소식통을 인용해 "수사당국은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실을 전혀 몰랐고, 이에 전혀 관여하지도 않았다"며 "오타니는 사기의 희생자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미즈하라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최근 몇 주 동안 오타니를 여러 차례 소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연방당국에 따르면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45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이체한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할 때, 오타니가 거래에 대한 경고나 확인 메시지를 받지 않도록 은행 계좌 설정을 변경할 수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즈하라가 자신의 유죄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 상대적으로 처벌 수위를 낮출 수 있어 관련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즈하라가 절도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 오타니는 불법 도박 연루 의혹이나 도박 빚을 직접 갚아줬다는 의혹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늦게 올라온 오타니는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333 3홈런 8타점 1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2를 기록했다.이형석 기자 2024.04.11 15:42
메이저리그

'김하성과 헤어질 결심?' SD, 오프시즌 '내야수 타격왕' 영입 시도

내야수 김하성(29)을 보유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타격왕 출신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27·마이애미 말린스)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어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비시즌 내내 아라에스에게 관심을 보였고 스프링캠프 기간 강력한 제안(strong offer)을 했다'고 밝혔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지만, 샌디에이고의 행보가 눈길을 끈 건 김하성과 맞물린 포지션 정리 때문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타격왕 출신 아라레스의 주 포지션은 2루지만 3루와 1루, 외야까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에 가깝다. 아라에스가 영입되면 김하성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포지션을 2루수로 바꾸고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디어슬레틱은 '연봉이 1060만 달러(143억원)인 아라에스의 자리를 마련할 방법은 김하성을 트레이드하고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로 돌려놓거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하고 아라에스를 1루로 플레이하는 거’라고 전했다. 사치세 초과 문제로 팀 연봉을 줄인 샌디에이고로선 현재 선수단 규모를 영입하면서 아라에스의 연봉을 더하는 게 부담이다. 중복 포지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움직임이 필요했고 그 화살이 김하성 쪽으로 향할 수 있었다. 아라에스는 왼손 교타자.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를 비롯한 핵심 타자들이 대부분 오른손이다. 디애슬레틱은 '아라에스의 콘택트 기술은 왼손 타자가 부족한 샌디에이고 라인업에서 환영받았을 거'라고 예상했다. '아라에스 트레이드'는 마이애미 팀 내 사정 등이 맞물려 실제 이뤄지진 않았다. 현재 김하성의 계약은 올 시즌 뒤 종료된다.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돼 있지만 선수 측이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1월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9자리 숫자 계약은 1억 달러(1348억원)를 의미한다. 지출을 줄이는 샌디에이고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결국 선수 가치가 정점일 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이번 아라에스 영입설을 허투루 보기 어려운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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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 데이터 긴급점검] <하> 추정값으로 판정 ABS, 최적 방법인지 의문

야구장에서 스피드건만 바라보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팬들은 구속은 물론 공의 움직임, 회전수까지 확인할 수 있다. 타자의 스윙, 야수의 스피드는 물론 스트라이크 여부까지도 수치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숫자가 모두 진짜일까. 메이저리그(MLB)처럼 한국 야구도 정확한 숫자를 확인하고 있는 게 맞을까. 본지는 트래킹 데이터 긴급점검 시리즈 상·하편을 통해 최근 불거진 KBO리그 데이터 측정 이슈를 살펴봤다.<상> "4~5㎞/h씩 낮아" 원태인의 구속은 왜 낮았을까<하> ABS는 정말로 정확할까PTS와 트랙맨, 호크아이의 구속 차는 시각에 따라서는 '해프닝'에 불과하다. 구속은 참고 데이터지만, 필수 데이터는 아니기 때문이다.문제가 될 수 있는 건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요인에 적용될 때다. 당장 올 시즌부터 적용 중인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의 기반 역시 PTS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PTS가 승리와 패배를 결정할 정도로 부정확한 부분은 없다.스포츠투아이는 ABS 설치를 위해 적절한 카메라 위치를 선정, 구장 전체를 스캔해 가상의 그라운드를 생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카메라 위치를 보정하고, 실제 그라운드 요소도 측정한다. 이후 공을 그라운드에 흩뿌려 추적 여부를 확인하고 각 카메라 위치에서 동일한 객체 좌표를 정확히 추적하도록 보정한다. 스포츠투아이 측은 매일 경기 전 및 필요시 추가 보정 프로그램도 별도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방법이 최적인지는 의문이 따른다. KBO리그 구단 분석원 A는 "3월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기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KBO리그 관계자들이 세미나를 진행했다. 당시 샌디에이고 담당자는 '홈플레이트 근처는 피치 f/x(MLB에서의 PTS 명칭)의 실측 불가 구역(BUBBLE)이다. 태생적으로 홈플레이트 근처 자료 측정이 어려운 장비'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A 분석원은 "PTS는 홈플레이트에 도달하는 순간을 측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론 그 정보를 가지고 로케이션을 추정해도 실제 로케이션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측정값이 아닌 추정값을 판정에 쓰는 게 맞는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PTS를 ABS 주관 업체로 선정한 데 대해 "트랙맨의 경우 레이더 기반이라 PTS에 비해 추적률이 조금 떨어진다고 알고 있다. 비가 오거나 새가 지나가는 등 '사고'가 나오면 투구 추적에 실패한다. 호크아이는 광학 장비지만 국내 운영 역량이 다소 떨어지고 사용 시 추후 필요한 비용도 다소 고가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분석원 B는 "카메라(광학 장비)는 빛에 정말 민감하다. 우천 시 레이더 추적률이 떨어진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 비행·항해 시 비가 오면 레이더와 카메라 중 무엇을 봐야 하는지 떠올리면 답이 나온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현장에선 ABS 상 스트라이크존에 아직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나온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지난 17일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후 "구장마다 조금씩 스트라이크존이 다른 것 같다. 선수들이 그걸 빨리 캐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도 "구장마다 장비 위치가 달라 편차가 있는 것 같다"고 했고, 김광현(SSG 랜더스)도 "선수들이 구장마다 ABS 존이 다르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스포츠투아이는 이에 대해 "구장 별로 차이를 두는 게 더 불가능한 일이다. (교차 검증 차원에서) 우리도 트랙맨으로 추적한 공의 스트라이크/볼도 하나하나 다 비교하고 있다. ABS가 설정한 존을 통과한 공의 판정에는 문제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KBO 관계자도 "각 구장 홈플레이트를 향해 설치한 카메라의 각도가 ABS의 기준점이다. 현장 의견은 우리도 청취했다. 다만 구장마다 포수가 앉는 곳의 경사도가 다르고, 땅이 무르고 단단한 차이도 있어 체감하는 차이는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반면 A는 "선수단에 물어보면 ABS 상 스트라이크존 위치가 조금 다른 곳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수원, 인천, 대전 구장의 존은 우타자 바깥쪽으로 쏠려있고, 부산은 몸쪽으로 쏠려있다는 게 공통된 반응이다. 다른 구단 데이터 파트의 의견도 비슷했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08:31
메이저리그

이정후, 내일 개막전 다루빗슈 상대 출격 준비 완료···샌디에이고 도착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가 자신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이 열리는 샌디에이고에 도착했다.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8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선수단의 샌디에이고 도착 사진을 게재했다. 총 10명의 선수 중에 이정후가 메인을 장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늠름하게 전세기 계단을 이정후의 모습을 첫 번째 사진으로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 오전 5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MLB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이정후의 MLB 정규시즌 데뷔전이기도 하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0.340)'의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6년 1억1300만 달러(1518억원)에 계약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한 역대 아시아 야수 가운데 최고액 계약이다.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1로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도 타율 0.500(8타수 4안타)로 좋은 모습이다. 미국 현지에선 이정후를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의 붙박이 리드오프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후는 데뷔전에서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한솥밥을 먹은 '절친' 김하성과 만난다. 또 이날 맞대결한 선발 투수는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다. 이정후는 지난해 3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다루빗슈를 상대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초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3회 초 2사 2루에서는 다루빗슈의 시속 153km 초구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날 4타수 2안타로 대표팀 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이정후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루빗슈를 상대로 안타를 친 타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다루빗슈는 "함께 뛰는 날을 기대한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다루빗슈는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서울 시리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날 전세기에서 내리는 모습뿐만 아니라 '이정후의 첫 MLB 스프링캠프'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며 그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총 10분 가량의 다큐멘터리에는 샌프란시스코 사장, 단장, 밥 멜빈 감독, 맷 윌리엄스 코치, 투수 로건 웹,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 등이 등장해 이정후에 관해 이야기한다.이정후는 이 영상에서 "내가 꿈꿔온 일을 하기 때문에 압박감은 느끼지 않는다. 즐겁다"고 말했다.이정후가 MLB 정규시즌 경기에 첫발을 내디딘다. 이형석 기자 2024.03.28 17:02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환골탈태 고척돔, 옥에 티로 남은 선수 대우

사상 첫 국내에서 치러진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TV로만 보던 MLB 선수들의 플레이를 국내 야구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야구팬들에게 설레는 이벤트였다. 특히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KBO리그 출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출전하니 더욱 큰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다.이번 시리즈에 앞서 서울시는 24억원을 투자, 개장 9년 차에 접어든 서울 고척스카이돔 시설을 전면 개선했다. MLB 야구장 그라운드 키퍼와 협업해 구장 인조 잔디를 교체했고 색상도 단색에서 두 가지 색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꿨다. 그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조명도 LED로 전환해 조도 개선을 이뤘다. 이에 따라 향후 조명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도 가능해졌다. 여기에 원정팀 라커룸, 식당 등 선수 시설도 싹 바뀌었다. 그야말로 고척스카이돔이 환골탈태한 것이다.이는 서울시가 시설 개선에 대한 MLB 사무국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지점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1루 홈팀 라커룸은 원래 주인인 키움 히어로즈 구단이 양보해 LA 다저스가 사용했다. 새롭게 단장한 3루 라커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이 차지, 연습경기 파트너로 나선 팀 코리아나 LG 트윈스, 키움 선수들은 사용할 라커룸이 없어 지하 대회의실로 내려갔다고 한다. 그런데 지하 대회의실에는 사물함(라커룸)이 부족해 바닥에 가방을 놔둬야 했다. 연습과 경기 사이 쉬는 시간에 휴식도 여의치 않았다. 선수들은 샤워도 하지 못하고 케이터링 업체(음식 서비스)의 입장이 허락되지 않아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지하로 내려가야 하니 어려움을 호소한 선수들도 있었다. 과거 서울 잠실야구장은 원정팀 사용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악명 높았다. 라커룸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일부 고참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복도 바닥에 일렬로 가방을 내려놔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종전 잠실야구장 원정팀 선수단 사용 공간 못지않은 불편함을 느끼게 한 것이다.팀 코리아는 KBO리그 대표팀이고 LG와 키움은 서울시 연고 구단이다. 서울시가 호스트로 손님맞이를 빈틈없이 한 건 감사할 따름이다. 만약 팀 코리아를 비롯한 국내 선수들에게도 같은 배려를 해줬다면 더 많은 찬사를 받았을 거다. 라커룸 대체 시설로 이용한 지하 대회의실에 선수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임시방편으로라도 설치했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고척스카이돔의 인조 잔디와 조명 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지만 반영이 되지 않았다. MLB 서울 시리즈 덕분에 해결됐으니, 앞으로 MLB 구단이 한국을 자주 방문해야 할 거 같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그만큼 환골탈태한 고척스카이돔은 훌륭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의 대우 문제는 옥에 티로 남았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3.26 07:01
메이저리그

'통역 불법 도박 파문' 오타니, 서울시리즈부터 8타석 연속 범타

추운 봄을 보내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서울시리즈 이후 처음 치른 실전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은 에인절스 투수 그리핀 캐닝을 상대해 뜬공으로 물러났고,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3회 초 1사 2·3루에선 하이덴 지이크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후속 프레디 프리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4-0으로 달아났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이미 한국에서 20·21일 열린 서울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22일 미국으로 돌아간 뒤 선수단 컨디션 회복 시간을 부여한 뒤 이날 실전 경기를 소화,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르는 미국 본토 개막전을 준비한다. 오타니는 서울시리즈에서 10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0일 1차전은 안타 2개를 치며 팀 승리(스코어 5-2)를 이끌었지만, 21일 2차전은 역전 기회마다 범타로 물러났다. 이날 에인절스전 시범경기를 포함하면 최근 8타석 연속 무안타다. 2차전을 앞두고는 큰 악재를 만났다. 8년 동안 자신의 통역을 맡았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을 했고, 자신의 계좌에서 돈을 사용한 혐의가 알려진다. 오타니는 서울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 워밍업도 하지 않았다. 서울시리즈의 마지막 화제가 부정적 이슈로 채워지며, 오타니의 모국 일본뿐 아니라 한국 야구팬들도 분개했다. 오타니는 26일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성적은 9경기 24타수 11안타, 타율 0.458, 2홈런, 9타점이 됐다. 서울시리즈 전까지 5할 타율을 남긴 덕분에 이날 에인절스전 무안타에도 4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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