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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따라 47번 단 신일고 권혁경, 대통령배 결승행 이끈 4안타 4타점

1975년 창단 후 대통령배에서 준우승(3회)이 최고 성적인 신일고가 대회 네 번째 결승에 진출했다. 신일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준결승에서 난타전 끝에 상원고를 17-8로 꺾었다. 이로써 2012년 이후 대회 4번째 결승 진출을 이뤘다. 신일고는 이날 서울디자인고를 9-0으로 꺾은 강릉고와 22일 오후 2시 결승에서 격돌한다. 신일고는 황금사자기(8회)와 청룡기·봉황대기(이상 2회씩)에서 총 12차례 정상에 섰으나, 대통령배에서는 준우승(3회)이 최고 성적이다. 정재권 신일고 감독은 "강릉고가 우리보다 전력이 앞서지만, 올해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많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우승 최적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강릉고는 2019년 이후 전국대회 준우승만 3회 차지한 강호다. 양 팀 모두 에이스가 투구수 제한에 걸려 이날 등판하지 못했다. 경기는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신일고 4번 타자·포수 권혁경은 결승타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사이클링 히트 기록 달성까지 홈런 1개가 부족했다. 권혁경은 1-1로 맞선 1회 말 1사 2루에서 결승 1타점 2루타를 쳤다. 4-3으로 쫓긴 3회에는 1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5회 네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 1개만 남겨뒀다. 11-7로 앞선 7회 찬스가 왔다. 무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권혁경은 무사 만루에서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권혁경은 경기 뒤 "7회 타석에서 사이클링 히트 기록에 욕심을 냈다. 힘이 잔뜩 들어가 스윙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권혁경은 "7회 상황을 통해 역시 야구는 '욕심을 내면 결과가 안 좋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마지막 타석에서 욕심을 버렸더니 적시타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오는 9월 KBO리그 2차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하는 그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타율 0.383 2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0.638, 출루율은 0.500다. 187㎝, 95㎏의 체격조건을 지닌 권혁경의 롤모델은 '국가대표 출신' 포수 강민호(삼성)다. 그래서 등 번호도 '47'을 달고 있다. 그는 "강민호 선배님을 좋아한다. 나도 강민호 선배처럼 신장이 큰 편이다"라며 "경기 영상을 보며 많이 배운다"라고 했다. 최근 수비 실수로 부담감을 표현한 그는 "원래 수비가 좋았는데, 1~2번 블로킹을 실수한 뒤 계속 머릿속에 남아있다. 빨리 잊어야 한다"라며 "투수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다"고 덧붙였다. 신일고의 가장 최근 전국대회 결승 진출 무대는 2012년 대통령배에서였다. 그는 "신일고가 오랜만에 대회 결승에 진출해 기분 좋다.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목동=이형석 기자 2020.08.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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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창단, 대통령배 우승 없는 강릉고-신일고 결승 격돌

1975년 함께 야구부를 창단한 후 대통령배를 한 번도 품지 못했던 강릉고와 신일고가 결승에서 맞붙는다.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는 강릉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준결승에서 서울디자인고를 9-0으로 완파했다.이어 열린 4강전에선 신일고가 대구 상원고를 17-8로 이겼다. 두 팀은 22일 오후 2시 결승전을 벌인다. 강릉고 선수들은 이번 대통령배에서 "우승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청룡기와 봉황대기 준우승에 그친 강릉고는 지난 6월 열린 황금사자기에서도 준우승했다. '고교 최대어' 김진욱이 9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는 만큼, 전국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이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강릉고는 이날 1회 안타 4개, 4사구 4개를 묶어 7점을 뽑았다. 2회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은 강릉고는 주전 선수를 교체하며 결승전을 대비했다. 마운드는 6명의 투수가 연이어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1번 타자 이동준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강릉고는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다. 두 차례 상대의 도루 시도를 모두 잡았다. 유일한 실점 위기였던 6회 1사 1·2루에선 상대 4번타자 이정현의 안타 때 좌익수 정준재가 정확한 송구로 홈을 파고드는 주자를 아웃시켰다. 스퀴즈 번트 등 작전 수행 능력도 선보였다. 우승에 목마른 강릉고는 결승전을 대비해 전력을 최대한 아꼈다. '에이스' 김진욱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9회 초 1이닝만 던졌다. 김진욱은 올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주축 투수 2학년 엄지민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고, 최지민은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투구수 40개)을 기록했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3번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아픔이 컸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전 마운드 운용에 대해 최 감독은 "엄지민과 최지민이 3~4회까지 버티면, 에이스 김진욱이 끝까지 잘 던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귀띔했다. 이번 대회 13일부터 20일까지 3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 호투 중인 김진욱은 "드래프트 전 마지막 열리는 전국대회다. 꼭 우승하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는 79개의 공만 던져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강릉고와 마찬가지로 1975년 야구부를 창단한 신일고는 난타전 끝에 상원고를 꺾고 대회 네 번째 결승에 올랐다. 11-7로 앞선 7회 말 1사 만루에서는 최병용의 만루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4번 타자 권혁경은 결승타를 포함해 6타수 4안타(2루타, 3루타 각 1개) 4타점을 올렸다. 황금사자기(8회) 청룡기·봉황대기(이상 2회씩)에서 12차례 정상을 경험한 신일고는 대통령배에서는 준우승(3회)이 최고 성적이다. 정재권 신일고 감독은 "강릉고가 우리보다 전력이 앞서지만, 올해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많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우승 최적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목동=이형석 기자 2020.08.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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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 디자인고 9-0 격파 결승행…결승 대비 김진욱 등 전력 아껴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는 강릉고가 창단 45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의 기회를 또 잡았다. 강릉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준결승에서 서울디자인고를 9-0으로 꺾었다. 강릉고는 신일고-상원고 승자와 22일 오후 2시 결승전을 갖는다. 강릉고는 이번 대통령배에서 '우승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청룡기와 봉황대기 준우승에 이어 올 시즌도 6월에 열린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했다. '에이스' 김진욱이 9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는 만큼, 전국대회 창단 첫 우승을 이룰 마지막 절호의 기회다. 김진욱은 '고교 최대어'로 손꼽히지만, 중학교 시절 다른 연고지 학교로 옮겨 규정상 1차 지명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강릉고는 이날 1회 안타 4개, 4사구 4개를 묶어 7점을 뽑았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2-0으로 앞선 1회 1사 1·3루에서 스퀴즈 번트 작전을 할 만큼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승기를 잡은 강릉고는 주전 선수를 교체하며 결승전에 대비했다. 마운드는 최지민(3이닝)-이동훈(2이닝)-함지호(⅔이닝)-이전재(1⅓이닝)-임경진(1이닝)-김진욱(1이닝)이 끊어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1번 타자 이동준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반면 개교 이후 창단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을 이룬 서울디자인고는 19일 8강전에서 주축 투수 이용준과 최용하를 모두 투입했다. 투구수 제한 탓에 이날 마운드에 오를 수 없이 힘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졌다. 강릉고는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다. 상대 도루 시도 두 차례 모두 잡았다. 유일한 실점 위기였던 6회 1사 1·2루에서 서울디자인고 4번타자 이정현의 안타 때 좌익수 정준재의 정확한 송구로 홈을 파고 들던 주자를 아웃시켰다. 스퀴즈 번트 작전 수행 능력도 선보였다. 우승에 목마른 강릉고는 결승전을 대비해 전력을 최대한 아꼈다. '에이스' 김진욱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9회 초 1이닝만 던졌다. 김진욱은 올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주축 투수 2학년 엄지민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고, 최지민은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투구수 40개)을 기록했다. 최재호 감독은 "3번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아픔이 컸다"라며 "이번에는 어떻게든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전 마운드 운용에 대해선 "엄지민과 최지민이 3~4회까지 버티면, 에이스 김진욱이 끝까지 잘 던질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이번 대회 13일부터 20일까지 3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 호투 중인 김진욱은 "드래프트 전 마지막 전국대회다.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꼭 우승하고 싶다"라며 "이번 대회 79개의 공만 던져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했다. 목동=이형석 기자 2020.08.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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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서울디자인고, 창단 첫 전국대회 4강…이용준 감격의 눈물

서울디자인고가 강호 성남고를 꺾고 4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서울디자인고는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성남고와 8강전에서 에이스 이용준의 역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창단 후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이다. 20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 후보 강릉고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원투펀치가 차례로 나섰다. 서울디자인고 선발 투수 최민하가 4와 3분의 2이닝을 8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사이 타선은 3회까지 2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2회 초 상대 선발 김준형의 폭투로 선취점을 얻었고, 3회 초 1사 3루서 강동화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 득점을 했다. 서울디자인고 에이스 이용준은 5회 말 2사 1·2루에 구원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을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성남고에선 차민서와 백인찬이 나란히 3안타로 분투했지만, 이용준을 상대로 추가 득점을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용준은 경기 후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너무 덥고 지쳐 힘들었지만, 동료들의 응원 덕에 끝까지 힘을 냈다. (강릉고와) 준결승엔 등판하지 못하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싸울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디자인고는 20일 같은 뒤이어 열린 8강전 두 번째 경기에선 서울디자인고가 강팀 성남고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디자인고 에이스 이용준은 2-1로 앞선 5회 말 2사 1·2루에 구원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1점 리드를 지켰다. 서울디자인고의 창단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을 이끈 역투였다. 이용준은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너무 덥고 지쳐 힘들었지만, 동료들의 응원 덕에 끝까지 힘을 냈다. (투구 수 제한 지침에 따라) 준결승엔 등판하지 못하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싸울 것이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08.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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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9회 위기 극복한 성남고, 마산용마고 꺾고 8강 확정

박성균 감독이 이끄는 성남고가 힘겹게 대통령배 8강에 진출했다. 성남고는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16강전에서 마산용마고를 6-5로 꺾었다. 8강 무대에 선착해 있던 서울디자인고와 오는 19일 4강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반면 마산용마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통령배 16강에서 탈락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마산용마고였다. 2회 초 1사 1, 3루에서 나온 8번 타자 형선우의 중전 안타로 리드를 잡았다. 성남고는 곧바로 반격했다. 2회 말 선두타자 이유찬과 후속 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이주현이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진수호가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때려내 순식간에 흐름을 가져갔다. 무사 3루 김채운의 내야 땅볼 때 마산용마고 3루수 정동준의 홈 송구가 크게 벗어나 4-1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무사 2루에선 김민호의 번트로 1사 3루. 유태웅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점째를 뽑아 빅이닝에 성공했다. 마산용마고는 3회 초 추격했다. 선두타자 김민재의 타구를 성남고 중견수 김민혁이 뒤로 빠트렸다. 단타가 되는 듯했지만 판단 미스로 공이 펜스 근처까지 흘렀고 이 틈을 타 홈까지 쇄도해 2-5로 추격했다. 성남고는 3회 말 선두타자 이주헌의 볼넷, 후속 진수호의 투수 앞 희생번트가 상대 실책으로 연결돼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김채운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이주헌이 득점해 6-2로 다시 달아났다. 마산용마고는 7회 초 맹추격했다. 선두타자 박민준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후속 배대웅이 1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1사 3루에선 형선우의 좌전 적시타로 5-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선 안타 2개와 사사구 1개로 무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세 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성남고는 에이스 최지원이 마지막 위기를 버텨내며 환호했다. 1953년 야구부가 창단된 성남고는 유독 대통령배와 인연이 없다. 역대 결승에 네 차례 올라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성균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인 2015년과 2016년에는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각각 광주일고와 동산고에 무릎을 꿇었다. 절치부심 이번 대회를 준비해 창단 첫 대통령배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일단 16강전에서 큰 고비를 넘겼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1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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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이용준의 5K 앞세운 서울디자인고, 율곡고 꺾고 8강행

서울디자인고가 대통령배 8강 무대를 밟았다. 서울디자인고는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16강전에서 율곡고를 9-2로 꺾었다. 32강전에서 소래고를 6-2로 제압한 데 이어 율곡고마저 격파하고 순항을 이어갔다. 2013년 10월 창단한 서울디자인고는 아직 전국대회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청룡기에서 개성고를 5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해 파란을 일으켰다. 난적 광주동성고에 가로막혀 8강엔 실패했지만 대통령배에서 8강 무대에 올랐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서울디자인고는 1회 초 타자 일순하며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묶어 빅 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동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고 2번 정재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3번 김정원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4번 이정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5번 김민승의 안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공격은 계속됐다. 6번 강동화가 야수 선택으로 출루해 1사 만루. 7번 안현태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8번 박진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서울디자인고는 1사 1, 3루에서 이동준의 희생플라이로 1회에만 7득점 했다. 5회 초 1사 만루에선 신준우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추가했다. 끌려가던 율곡고는 7회 말 터진 조승연의 2타점 2루타로 영봉패를 겨우 면했다. 오히려 서울디자인고가 9회 초 1사 만루에서 대타 양민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오른손 투수 이용준이었다. 이날 서울디자인고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은 이용준은 2⅓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용준은 시즌 7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23⅔이닝 3자책점)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13일 열린 32강 소래고전에서도 4이닝 2실점(비자책점) 투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2학년 최용하와 함께 원 투 펀치로 활약하며 서울권 신인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초반에 확실히 점수를 내줘 투수들이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1학년 때부터 전국대회를 계속 던져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 선발이나 중간 어느 위치에서도 던질 수 있다"고 자신의 매력을 보였다. 이어 "고우석(LG) 선배를 좋아한다. 직구나 슬라이더를 보고 배우고 싶다. 어느 팀이든 뽑아주시면 열심히 할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호 서울디자인고 감독은 "초반에 점수가 나서 조금 여유는 있었지만 방심할 순 없었다. 4강을 목표로 한 경기 한 경기를 결승전이라고 생각해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목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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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

고교야구 최고 축제인 제4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일간스포츠·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 강원도·스포츠토토 후원)가 11일부터 23일까지 춘천의암야구장에서 열립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팀 공주고를 비롯해 41개 고교가 참가합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팀을 구성한 서울디자인고와 올해 6월 창단한 강원고·글로벌선진학교의 참가가 눈길을 끕니다. 세 학교의 전국 규모 대회 참가는 이번 대회가 처음입니다. 대통령배는 1967년 1회 대회 MVP 임신근을 시작으로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관중 700만 명 시대를 맞이한 프로야구의 젖줄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프로야구 10구단 시대에 맞춰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11일 오전 10시 충주성심학교와 설악고의 경기로 막을 올립니다. 주요 경기는 케이블채널 SBS SPORTS과 인터넷방송 유스트림(ustream.tv)을 통해 생중계되며, 대회 홈페이지(culture.joins.com/baseball)는 전 경기를 문자중계합니다. 야구팬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2014.08.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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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야구장이 없다?…야구계 “건립 약속 지켜라” 반발

서울시야구협회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야구의 산실이던 동대문야구장을 철거하면서 서울시가 대체 구장을 약속했지만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7년 서울시와 야구계는 어떤 약속을 했으며, 서울시야구협회는 왜 갑자기 이런 주장을 들고 나왔을까? 서울시야구협회는 대한야구협회 산하 16개 시·도지부 중 하나다. 서울지역 엘리트 학생 야구 팀과 대회를 관리한다. 현재 서울시야구협회 소속 아마 야구팀은 초·중·고·대학을 모두 포함해 65개이며, 2,000여 명의 선수가 등록되어있다. 전국의 1/3 수준이다. 지난해 서울디자인고 야구부가 창단됐으며, 올해도 몇몇 학교가 창단을 추진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와 야구계의 약속지난 2006년 9월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오세훈 전 시장의 취임 직후 시장 방침으로 결정된 사안이었다. 동대문운동장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지어진 공설운동장이다. 시설이 노후된 탓에 서울시에서는 지난 1990년대부터 꾸준히 공원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동대문운동장 내 축구장은 2003년부터 풍물시장 주차장으로 활용되면서 그 기능을 잃었고, 야구장은 그동안 아마 야구에서 써왔다. 서울시는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야구계의 반발을 의식해 동대문야구장을 철거하는 대신 대체구장을 건립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당시 야구계는 반발은 예상보다 거셌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물론 문화계 인사들까지 동참해 동대문야구장 철거를 반대했다. 이러는 사이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야구협회와 서울시야구협회 임원 및 야구계 인사 7명으로 구성된 동대문야구장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했다. 이들은 서울시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비대위는 서울시와 논의 끝에 동대문야구장을 철거하는 대신 7개의 대체구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2007년 3월 양측 작성한 합의서에는 "(대체구장으로) 국제규격 야구장 1면은 고척동에 2만석 이상의 규모로 제반시설을 갖춰 설치하고, 성인용구장 2면은 구의정수장, 신월동정수장에 전국대회가 가능한 규격으로 각각 설치하도록한다. 사회인구장 2면은 난지시민공원에 공식대회가 가능한 규격으로 각각 설치하고, 유소년구장 2면은 공릉동배수지, 잠실유수지에 공식대회가 가능한 규격으로 각각 설치하도록한다”고 명시되어있다. 서울시야구협회는 이 당시 합의한 내용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고척동 야구장은 2007년 하프돔 형식으로 지어지기로 했으나, 2009년 4월 예산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완전 돔형태로 설계가 변경됐다. 그러면서 서울시야구협회는 약속했던 완공일인 2010년 7월이 아닌 2014년 이후로 공사가 지연된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돔구장이 되면서 프로구단의 사용이 확정됐고, 아마야구장으로 활용될 여지가 없다는 주장이다. 한편 구의야구장과 신월야구장은 2008년 개장했지만, 전국대회를 치르기 어려운 '간이구장' 형태로 제작됐으며, 관중석이 부족해 입장료를 받을 수 없어 협회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생각은 다르다. 고척동 야구장은 야구계의 요구로 설계가 변경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늦어졌다는 주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척동 야구장 외에는 서울시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없다"며 "왜 서울시야구협회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지가 의문스럽다"고 했다. 구의야구장이 어떻길래? 그동안 서울지역대회는 대부분 구의야구장에서 치러졌다. 2014년 서울시야구협회가 계획중인 서울지역대회는 15개로 모두 534경기이며, 모두 구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야구협회의 전용구장이나 다름없는 구의야구장은 지난 2008년 3월 개장했다. 서울시야구협회의 주장대로 구의야구장은 ‘간이구장’에 가깝다. 이 때문에 개장 초기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관중석은 300석 규모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철골을 엮어 임시로 만들놨다. 1루석 뒷편에 700석규모의 계단식 목재 스탠드가 있지만, 구조적인 문제로 경기를 관람하기에 부적합하다. 또 경기장 주변에 높이 40m짜리 철제 기둥이 10m간격으로 15개나 있어 시야를 가린다. 선수들을 위한 시설도 전무하다. 라커룸이 없어 선수들은 경기장 옆 길바닥에 야구장비를 내려놓은채 서서 경기를 기다려야 한다. 간단히 몸을 풀만한 장소도 없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을 위한 탈의실이나 샤워실 역시 없다. 또 진입로는 협소하다. 구의야구장은 구의야구공원 내 위치하고 있다. 공원 초입에 주차장이 있지만, 좁기는 마찬가지다. 주로 학생 선수들이 이용하는 대형버스가 들어서면 나머지 차들은 주차하기 힘든 구조다. 결국 서울시야구협회는 구의구장이 당초 약속했던 '전국대회가 가능한 구장'이라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김충남 서울시야구협회 부회장은 "당초 약속대로 관중석 2,000석 이상의 규모의 새 구장 건립을 원한다"며 "대체구장이라는 구의야구장은 정식야구장 규격에도 미달한다. 그동안 여러차례 서울시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구의야구장은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정식규격으로 지어졌다. 현재 정상적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지않나. 부대시설이 다소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시예산을 들여 시설 개보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구의야구공원 내 유소년야구장 한 면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 예산을 확보해놓은 상태며, 곧 설계에 들어간다. 유소년야구장을 건설과 함께 구의야구장 시설에 대한 개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쟁점은 입장 수입?경기장 신축이 어렵다면 목동구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고척돔은 당초 동대문야구장의 실질적인 대체구장이었다. 하지만 돔형태로 설계가 변경되면서 프로구단이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약 고척돔을 프로구단에서 사용하게 된다면, 넥센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서울시와 넥센은 이 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넥센이 고척돔을 사용할 경우 목동야구장은 아마야구 전용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도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김충남 서울시야구협회 부회장은 "이럴 경우 최소 90일 이상 목동야구장 사용이 보장되어야 하지만, 대한야구협회가 주최하는 전국대회 일정도 있어 이 방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대한야구협회 산하 시도지부 중 서울시만 유일하게 아마 전용구장이 없다. 프로구단이 없는 울산, 포항 등에 신축된 구장을 보면 그저 부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대회 진행을 위해 어쩔수 없이 어린 선수들의 부상위험이 있는 3월과 11월에 경기를 치러야하는 형편이다. 한국 야구의 미래인 어린 선수들이 좋은 시설에서 맘놓고 기량을 펼칠수 있도록 서울시가 제대로된 대체구장을 지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구의야구장 사용은 열악한 서울시야구협회의 재정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서울시야구협회 관계자는 "2007년 동대문구장을 사용할 당시 관중수입은 1억 3200만원이었지만, 2008년 구의야구장을 사용하면서부터 관중수입이 전혀 없다"며 "관중석이 제대로 갖춰있지 않을 뿐더러 구의야구공원은 문화재지정지구로 서울시 조례에 따라 별도의 입장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고 했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서울시야구협회에 구장 사용료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구의야구장 내에 협회를 위한 사무실도 내줬다"며 "아마 야구를 보러오는 관중들의 대부분은 자식들의 경기를 보러온 학부형들이다. 이 분들께 입장료를 굳이 받으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또 현재 무료입장이 가능한 시설을 유료로 전환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김원 기자 raspos@joongang.co.kr 2014.05.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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