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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예약’ K리그서 가장 잘 넣는 팀들끼리 만났다

K리그 최고의 화력 대결이 펼쳐진다.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김천 상무와 강원 FC가 드디어 마주했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윤정환 감독이 지휘하는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골을 가장 잘 넣는 팀 간 맞대결이다. 강원(8경기 15골)과 김천(8경기 13골)은 7경기에서 16골을 폭발한 울산 HD 바로 뒤를 잇는 K리그1 최다 득점 2위, 3위 팀이다. 강원은 폭발적인 화력에 비해 실점도 많은 팀이다. 총 14골을 내준 강원은 최다 실점 1위다. 그간 10골을 허용해 최소 실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김천은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지만, 울산전(2-3 패) FC서울전(1-5 패) 등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도 보였다. 공격력이 돋보이는 양 팀의 만남이 ‘재미’가 보장된 이유다. 올 시즌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이상헌(강원·7골)과 김현욱(김천·5골)의 맞대결에 시선이 모인다. 각각 득점 랭킹 1위와 3위인 둘은 올해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상헌은 섀도 스트라이커, 김현욱은 오른쪽 윙어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두 ‘킬러’의 득점 행진은 잠시 멈췄다. 울산, 전북 현대, 수원FC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낚아챈 김현욱은 직전 포항 스틸러스전(0-0 무)에서 침묵했다. 이상헌도 최근 2경기에서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둘의 득점 여부는 양 팀의 희비를 가를 공산이 크다. 김천은 김현욱이 골을 넣은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뒀다. 강원은 이상헌이 골 맛을 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김현욱은 승점 9, 이상헌은 승점 8을 팀에 선물한 것이다. 이번 화력 대결을 앞두고 이들을 보좌하는 동료들까지 터지면서 두 팀의 맞대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김천은 정치인이 지난 13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리며 김현욱에게 편중된 득점 고민을 덜었다. 강원 역시 이상헌의 파트너인 브라질 공격수 야고가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전(4-1 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개막전부터 주목받은 ‘18세’ 양민혁도 인천전에서 1도움을 올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용호상박이다. 김천은 3경기 무패(2승 1무)를 질주 중이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도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결이었다. 인천전 승리로 울산전 0-4 대패의 아픔을 씻어낸 강원은 무려 선수 6명이 K리그1 8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수단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2위 김천(승점 16)과 4위 강원(승점 12)의 대결인 만큼, K리그1 초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판이다. 주말 열리는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김천은 선두, 강원은 최대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김천은 지난달 잠시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강원이 3위에 오른 것은 2022년 3월 5일(당시 2위) 이후 단 한 번도 없다. 김희웅 기자 2024.04.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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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스’ 서진수,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그라운드 위에 주황빛 발자국 남기고파”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 서진수가 K리그 통산 100번째 출전 기록을 썼다.서진수는 지난 6일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팀은 유리 조나탄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이날 경기는 서진수의 K리그 통산 100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제주 18세 이하(U-18) 유소년팀 출신인 그는 2019년 K리그에 데뷔, K리그1 76경기(10골 6도움) K리그2 24경기(2골 3도움)에 출전했다. 매해 1군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은 그는 5년 만에 통산 100경기 고지를 밟았다.서진수는 과거부터 기대를 모은 재목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8년 3월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제42회 문체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득점왕(9골)을 차지하며 제주 U-18팀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울산학성중 재학시절까지 미드필더로 활약했을 만큼 발재간이 좋아 프로 입성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프로 무대에서도 서진수는 계속 발전을 거듭했다. 프로 데뷔 첫 해였던 2019년 7월 10일 서울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K리그 역사상 10대 선수가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은 서진수가 유일하다. 김천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22시즌 이후에도 제주 공격의 한 축으로 성장해왔다.서진수는 제주 유스팀 출신으로서 제주 소속 최다 출전 기록(64경기)까지 보유하고 있다. 구단은 “2010년 산하 유스팀을 출범시켰던 제주가 거둔 최고의 수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K리그에는 정태욱(전북 현대) 이동률(서울이랜드) 등 제주 유스팀 출신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서진수만큼은 계속 제주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했다.윤대성 제주 U-18 감독은 구단을 통해 “서진수의 활약은 유스팀 후배들에게 정말 큰 귀감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서진수는 구단을 통해 “항상 제주 유스 출신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뛰고 있다. 그라운드 모든 곳에 주황빛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 그래서 내 뒤를 따라올 유스 후배들의 좋은 이정표가 됐으면 한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 후배들에게 많은 귀감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우중 기자 2024.04.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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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인터뷰' 日 마사가 돌아왔다…"올해도 인생 걸고 합시다"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2년 전 한국어 인터뷰로 화제가 됐던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28·대전하나시티즌)가 감격적인 K리그1(1부) 첫 골을 터뜨렸다. 부상 복귀전에서 터뜨린 극장 결승골이다. 경기 후에는 한국어 인터뷰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마사는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홈경기 FC서울전에 교체로 출전해 정규시간 종료 2분을 남겨두고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2-2로 맞서던 후반 13분 투입된 그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인균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든 뒤 포효했다.이 골은 대전의 3-2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이자 자신의 K리그1 무대 첫 골이었다. 또 대전의 서울전 승리는 2004년 이후 19년 만이었는데, 역사적인 승리를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으로도 남게 됐다.마사는 2019년 안산 그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K리그에 입성한 뒤 수원FC를 거쳐 2021년 강원FC에서 처음 K리그1 무대를 누볐다. 그러나 당시엔 9경기 출전에 그친 뒤 후반기를 앞두고 당시 2부였던 대전으로 임대 이적했다.대전 이적이 신의 한 수였다.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그는 특히 2021년 안산전 해트트릭(3골) 직후 “나는 실패한 축구선수였다. 하지만 오늘처럼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다.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는 한국어 인터뷰로 큰 화제가 됐다. 첫 시즌 승격 실패의 아쉬움을 느꼈지만, 이듬해 33경기에 출전해 10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격에 앞장섰다.직접 주역이 돼 올라선 K리그1 무대. 앞선 1~4라운드는 감기와 부상 때문에 전열에서 이탈했다. 기다림 끝에 서울전에 교체로 출전해 극적인 결승골이자 1부 첫 골까지 터뜨렸다.서울전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마사는 대부분의 답변을 한국어로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어 답변 후 통역을 거치는 게 인터뷰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지만 마사 스스로 직접 한국어 답변을 원했다고 한다. 마사는 “공식경기는 6개월 만에 뛰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오늘 더 행복했다”며 “강원에 있을 때 (K리그1) 9경기를 뛰었다. 결정적인 기회도 몇 번 있었는데 못 넣었고, 다시 여름에 임대를 갔다. 승격 후 오늘 드디어 K리그1에서 첫 골을 넣었다.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외국인인데도 동료들이 축하해 줘서 행복했다”며 “아직 컨디션이 60~70%다. 활동량이나 연속으로 하는 플레이는 부족하다. 그래도 득점에 대한 의식은 누구보다 항상 생각하고 있으니까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마사의 복귀는 개막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전에도 큰 힘이 됐다. 이민성 감독은 “팀이 가지고 있지 않은 창의적인 패스나 돌파를 가진 선수다. 마사가 들어온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대전=김명석 기자 2023.04.0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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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FA컵 사나이’ 정재희 “해트트릭은 성남전에서 보여드릴게요”

지난 시즌 K리그2(2부)와 FA(대한축구협회)컵 우승을 모두 경험한 정재희(28·포항)가 해트트릭(한 경기 3골)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는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성남FC와 FA컵 4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시즌 개막 전까지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포항은 리그 4위(승점 22·6승 4무 4패)에 오른 데 이어 FA컵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줄곧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정재희의 활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 시즌 군팀 김천 상무에서 K리그2 우승을 이끈 그는 전역 후 전남 드래곤즈에 합류, 대구FC와 FA컵 결승 2차전에서 역전 결승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FA컵 사나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포항으로 이적했고, 올 시즌 리그에서 14경기 3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정재희는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2·3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골키퍼가 손도 못 댈 만큼 강한 슛을 했다. 정재희는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골이 잘 터지지 않아 속상하고 답답했다. ‘최대한 정확하게 맞히자’ ‘골키퍼를 보고 차자’라는 생각으로 힘껏 때린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침묵을 깨는 득점포였다. 정재희는 지난 3월 2일 전북 현대전에서 리그 1호 골을 기록한 후 10경기 동안 부진했다. 정재희는 “득점 기회가 왔을 때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 조금씩 공이 빗나가서 더 조급해졌다. 인천전에서는 첫 골이 빨리 들어가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성남과 붙는 FA컵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인천전에서 성공하지 못한 해트트릭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정재희는 “(그동안) FA컵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해트트릭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해트트릭을 FA컵에서 완성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은 지난 21일 FC서울전에서 1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정재희는 “성남 분위기가 올라온 상태다. 포항도 무실점으로 이겼다. 분위기는 두 팀이 비슷할 것이다. 내가 준비를 잘해서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서 기자 2022.05.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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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전 해트트릭' 수원 삼성 타가트, 23라운드 MVP

수원 삼성 아담 타가트(27)가 K리그1 2020 2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타가트를 23라운드 MVP로 뽑았다고 밝혔다. 타가트는 지난 26일 서울과의 파이널B 경기에서 3골을 넣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 삼성 선수로는 처음으로 FC서울과의 '슈퍼 매치'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타가트는 전반 13분 선제골, 후반 17분 결승 골에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쐐기 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타가트의 활약 속에 5년 5개월 만에 슈퍼 매치에서 서울을 꺾었다. 한때 최하위 직전까지 떨어진 수원은 최근 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9위(승점 24)로 올라섰다. 27일 성남 FC를 6-0으로 완파해 창단 후 최다 득점 경기로 '탈꼴찌'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베스트 팀', 총 8골이 터진 27일 포항 스틸러스-광주FC(포항 5-3 승)전은 '베스트 매치'에 선정됐다. K리그2 21라운드 MVP에는 27일 충남 아산과의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고경민(경남)이 뽑혔다. 이형석 기자 2020.09.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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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가트 터지고 5년 만에 슈퍼매치도 이기고… 수원이 달라졌다

사령탑이 단단하게 팀을 붙잡자 기회가 찾아왔고, 선수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았다. 박건하(49) 감독 부임 후, 수원 삼성이 달라지고 있다. 침묵하던 타가트(27)의 부활과 5년 만에 거둔 슈퍼매치 승리는 '박건하가 바꿔 놓은' 수원의 변화를 보여주는 증거였다. 수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23라운드) FC 서울과 '슈퍼매치'에서 타가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하는 파이널 B에서 거둔 첫 승도 값지지만 라이벌 서울을 상대로 무려 5년 여 만에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기쁨이 두 배였던 경기다. 수원은 2015년 4월 18일 서울전 5-1 승리 이후 18경기 동안 8무 10패에 그치며 기나긴 무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이날 안방에서 서울을 잡아내며 드디어 슈퍼매치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약 한 달 간의 침묵을 깨고 해트트릭을 신고한 타가트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타가트는 수원이 믿는 해결사였지만 올 시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절체 못했다. 득점왕의 위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팀이 필요할 때마다 터지던 결정적 한 방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날 서울전 해트트릭 역시 지난달 15일 전북전 득점 이후 약 한 달 만에 터진 골이었다. 그동안 결정력 부족으로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수원으로선 타가트의 골이 가뭄에 단 비처럼 여겨질 수밖에 없다. 수원은 올 시즌 경기를 잘 풀어가다가도 번번이 득점 상황에서 집중력과 결정력 부족으로 골을 만들어내지 못해 승점을 놓치곤 했다. 수원의 공격을 책임지던 타가트의 부활이 간절한 상황이었지만 그의 발 끝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타가트의 에이스 본능은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잠들어 있을 뿐이었다. 타가트는 박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이번 슈퍼매치에서 세 번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키며 자신에 대한 기대에 부응했다. 수원 선수가 슈퍼매치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타가트가 처음이다. 타가트의 골은 수원이 5년 넘게 끌고 온 슈퍼매치 징크스를 털어버리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의미있는 건 수원이 보여준 확연한 변화다. 경기 초중반까지 잘 싸우다 막판 뒷심 부족으로 승점 획득에 실패하던 수원의 답답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22라운드 강원 FC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뒤집었던 수원은 슈퍼매치에서도 타가트의 선제골 후 서울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2경기 연속 승리를 일구면서 선수들도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해트트릭의 주인공 타가트는 "이번 시즌은 우리 팀에 정말 어려운 시즌이다. 하지만 새 감독님이 오신 후 결과보다 경기 내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팀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수원이 달라지고 있다고 확신했다. 수원을 바꿔 나가고 있는 박 감독은 변화의 원동력으로 '수원 정신'을 꼽았다. 수원의 '레전드'인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원 정신을 살려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얘기했다. 과거에도 수원에 위기는 많았다. 그런 위기에서 선수들이 코치진과 함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곤 했다"며 "처음 부임했을 때 팀에 힘이 없다고 느꼈다. 선수들이 열심히는 하는데, 경기장에서 한 팀이 되지 못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어려울 때 뭉쳐서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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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박건하 감독 "수원 정신 되찾았다"

수원 삼성이 드디어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뒀다.수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3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에서 타가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1 완승을 기록했다. 이번 승리로 수원은 승점 24점을 쌓으며 리그 9위로 올라섰다.수원은 약 5년 만에 서울을 이겼다. 수원은 2015년 4월 이후 서울전에서 18경기 연속 무승(8무10패)을 기록하고 있었다. 19경기 만에 수원이 슈퍼매치에서 승리했다.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건하 수원 감독은 "오늘 경기 중요하고, 여러 가지 의미가 있었다. 파이널 B 첫 경기였고, 슈퍼매치였다. 반드시 승리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 뛰어 승리가 이뤄졌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슈퍼매치 승리. 박 감독은 "오랜시간 서울에 승리하지 못했다. 오늘 반드시 승리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슈퍼매치는 의미있는 경기다. 오늘은 수원 정신을 살렸다. 그동안 승리하지 못했던 것을 끊었다. 정신적으로, 경기력적으로 그런 모습이 나타났다. 긴 시간 승리하지 못해 수원 팬들에게는 더 의미있는 승리라고 생각을 한다"고 기뻐했다.수원 정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감독은 "과거에도 수원에는 위기가 많았다. 위기에서 선수, 코칭스태프와 뭉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런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다. 내가 보기에 원팀이 아니었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힘이 부족했다. 수원 정신을 찾자고, 어려울 때 뭉쳐서 해보자고 했다. 이런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해트트릭을 기록한 타가트는 "팀이 너무 훌륭했다. 새로운 감독님이 온 뒤부터 경기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득점도 해서 너무 좋다. 동료들의 훌륭한 도움을 받아 해트트릭을 했다. 너무 기분이 좋다. 특히 서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해서 더 기분이 좋다. 팬들과 팀에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박혁순 서울 감독대행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실점을 일찍해서 경기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선수들 중심으로 코칭스태프와 많은 미팅을 통해서 이 위기를 대처하겠다. 지난 경기는 어쩔 수 없다. 다음 경기는 수습해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수원=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9.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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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전북의 격차, 수원과 인천의 격차

K리그1(1부리그)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두 팀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다. 지난해 같은 우승 레이스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했다. 시즌 중반까지 이런 양상이 뚜렷했다. 리그 1위와 2위에는 울산과 전북을 제외한 그 어떤 팀도 오를 수 없었다. 시즌 종반으로 향하자 팽팽한 긴장감이 줄어들었다. 전북은 18라운드 강원 FC전(1-2), 19라운드 성남 FC전(0-2)에서 시즌 첫 2연패를 당했다. 전북이 2연패를 당한 건 3년 반 만이다. 전북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떠난 김진수(28)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공격력도 예전같지 않다. 올 시즌 최대 위기다. 울산은 19라운드 FC 서울전(3-0), 19라운드 광주 FC전(1-1)에서 패배하지 않았다. 올 시즌 최고의 무기인 득점 1위 주니오(34)의 감각이 여전히 살아있었다. 울산의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두 경기 결과에 두 팀의 희비는 갈렸다. 1위 울산은 승점 46점을 쌓았고, 2위 전북은 승점 41점에서 멈췄다. 두 팀의 격차는 5점. 올 시즌 최대 격차다. 전북이 뒤집기 위해서는 최소 두 경기가 필요하다. 사실상 양강구도가 허물어졌다고 할 수 있다. 광주전 무승부 후 김도훈(50) 울산 감독은 "다른 경기를 신경 쓰기보다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결과도 가져와야 한다. 지금 전북에 앞선다고 해서 앞서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연패를 당한 호세 모라이스(55) 전북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지만 쉽게 골이 나오지 않았다. 강원전과 마찬가지로 수비 실수가 반복적으로 나왔다. 보완해야 할 점이다. 울산과 차이가 나지만 전북은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승권의 판도처럼 강등권의 판도도 바뀌었다. 올 시즌은 상주 상무와 함께 꼴찌 12위 한 팀이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된다. 시즌 초반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독주였다. 유일하게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바닥으로 떨어졌다. 모두가 인천의 강등이 유력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잔류왕' 인천의 저력이 최근 드러나기 시작했다.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반전 동력을 찾은 인천은 19라운드에서 강원 FC에 3-2로 승리했다. 간판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28)가 부활을 알렸다. 그는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인천의 승리를 책임졌다. 시즌 3승(5무11패)을 챙긴 인천의 승점은 14점까지 올랐다. 인천이 비상할 때 11위 수원 삼성은 추락했다. 수원은 19라운드에서 상주에 0-1로 패배하며 승점 17점에 머물렀다. 두 팀의 격차는 3점.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피 말리는 강등 전쟁의 시작을 예고하는 것 같다. 조성환(50) 인천 감독은 강원전 승리 후 "코치진이 전략적으로 잘 준비해야 하고, 선수들은 실수를 줄여야 한다. 실수가 잦으면 잔류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매 경기 집중력을 발휘할 생각"이라며 결연함을 드러냈다. 주승진(45) 수원 감독대행은 "그동안 너무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렸다. 팬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팬들의 비판도) 우리를 깨우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잘 받아들이겠다.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해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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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팬 4000명, '구스타골' 직관한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팬 4000명이 ‘구스타골’ 구스타보(26·브라질)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전북 현대는 다음달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14라운드를 치른다. 전북 홈경기에 관중이 들어오는건 지난 2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이후 172일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리그는 5월 개막 이후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프로야구에 이어 프로축구도 이번 주말부터 제한적으로 관중입장을 허용한다. 경기장 전체 수용인원의 10% 이내로 제한한다. 전북 구단은 전주월드컵경기장 4만2048석 중 10%에 해당하는 4205석을 개방한다. 입장권 구매는 온라인 사전예매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김상수 전북 현대 홍보팀장은 “30일에 3000석을 시즌권 소지자에게 우선 오픈한다. 31일부터 나머지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4000여장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장을 찾는 전북 팬들은 구스타보가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모습을 직접 관전할 수 있다. 올여름 전북 유니폼을 입은 구스타보는 지난 26일 K리그 데뷔전이었던 FC서울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또 29일 부산 아이파크와 FA컵 8강에서는 9분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브라질 1부 코린치안스 출신인 구스타보는 ‘구스타골’이라 불린다. 키 1m89㎝인 구스타보는 껑충 뛰어올라 헤딩골을 터트린다. 전북을 비롯한 K리그 팀들은 애초 29일부터 예매를 진행하려했다가 보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에서 관중석 좌석배치 간격이 좁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28일 프로야구 롯데 홈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관중 다수가 1루쪽에 몰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관중석간 최소거리를 전후좌우 1칸에서 2칸 이격 또는 1m 이상으로 강화했다. 원정응원석을 운영하지는 않지만, 홈팬들 분산 목적으로 원정석을 열 수 있다. 전북 구단은 E, N, W, S석에 골고루 좌석을 분산시켰다. 입장관중은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출입구에서 체온이 37.5도 이상일 경우 출입이 제한되고, QR코드를 스캔해햐 입장할 수 있다. 소리를 지르거나 응원가를 부를 수 없고, 어깨동무 응원도 안된다. 메가폰과 부부젤라도 쓸 수 없다. 주류와 취식도 금지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7.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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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데얀 "언제나 서울을 상대하는건 이상한 기분"

대구 FC 공격수 데얀이 친정팀 FC 서울을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이다.대구 FC는 1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6라운드 FC 서울와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대구는 올 시즌 첫 2연승을 거두며 리그 5위까지 올라섰다.데얀은 후반 23분 교체투입 돼 후반 27분 골을 터뜨렸다. 세징야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마무리 지으며 6-0 대승을 완성했다.경기 후 데얀은 "언제나 서울을 상대하는건 이상한 기분이다. 오랜만에 경기장에 돌아와 기분이 좋았고, 경기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는데 득점한 뒤 한결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이어 데얀은 "어쨌든 나는 프로고, 대구 소속으로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기다렸고, 나 또한 기다렸던 골이 오늘 터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골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마지막으로 데얀은 "서울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있다? 전혀 아니다. 한때 일부 직원과 약간의 갈등이 있었을뿐 지금은 전혀 나쁜 감정이 없다"고 말했다.2골을 넣은 김대원은 "서울전 준비를 많이 했다. 준비한 대로 골을 많이 넣어 이길 수 있어 기쁜 하루다. 서울 상대로 홈 첫 승을 했다. 개인적으로 해트트릭을 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욕심 보다는 팀 사기를 생각해 페널티킥을 양보했다"고 밝혔다.대구=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1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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