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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경기, 변수 많다" 3년 연속 ‘선발 최하위’ 한화, 엄상백에 78억원 쓴 이유

한화 이글스는 자유계약선수(FA) 엄상백(28)과 4년 총액 78억원(계약금 34억원, 연봉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에 지난 8일 계약했다.큰돈을 썼지만, 한화가 1·2선발 수준의 투수를 영입했다고 보기 어렵다. 엄상백은 올해 평균자책점 4.88(13승 10패)에 그쳤다. 규정이닝 투수 19명 중 18위에 불과하다. 소화 이닝도 29경기 156과 3분의 2이닝(14위)으로 많지 않다.한화가 본 건 꾸준함이다. 엄상백은 선발 투수가 많은 KT 사정상 불펜을 오갔다. 올 시즌엔 컨디션 난조로 2군행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래도 최근 3년 퀄리티스타트가 28회로 적지 않다.손혁 한화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선발진을 강력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올해도 김민우, 이태양, 문동주 등 부상이나 부진에 빠진 변수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최근 3년 연속 선발투수 관련 지표에서 대부분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해 선발투수 이닝(675이닝) 최하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스탯티즈 기준 13.54)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2년(682와 3분의 2이닝 WAR 9.69)과 2023년(682이닝 WAR 10.94)에도 10위였다.한화는 올해 KBO리그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2023년 신인왕 문동주, 전 메이저리거 류현진, 스프링캠프에서 호투한 김민우로 선발진을 짰다. 시즌 초 기세가 좋았지만, 김민우의 부상(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시작으로 다른 선수들도 부진에 빠졌다. 결국 한화 선발진은 예년과 다르지 않은 성적표로 올해를 마쳤다. 손혁 단장은 "올해 성적만 가지고 (엄상백을) 평가하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엄상백은 2021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10경기 평균자책점 4.10(4승 1패)을 기록했다. 이어 2022년 33경기 평균자책점 2.95(11승 2패) 2023년 20경기 평균자책점 3.63(7승 6패)으로 호투했다.손혁 단장은 "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은데, 올해처럼 갑자기 선발진에 구멍이 생길 때 이들을 퓨처스리그(2군)에서 차분하게 육성하기 어렵다"라며 "엄상백이 선발진을 지켜준다면 (젊은 선수들) 군 복무도 순조롭게 소화할 수 있다고 봤다. 내년 성적과 팀 미래 육성까지 볼 수 있는 보강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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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사실상 '2선발'로 21일 1군 복귀...부담 되려 커졌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1군 마운드에 돌아온다.문동주는 오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2023년 문동주는 한화의 미래이자 현재였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고 지난해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KBO리그 국내 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인 160.1㎞/h를 찍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에이스로 활약했다.진화를 꿈꾸며 2024시즌을 맞이했으나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6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8.78에 그치고 있다. 결국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3과 3분의 1이닝 9실점) 패배를 마지막으로 1군 엔트리를 떠났다. 재조정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부상은 없었으나 밸런스 조정에 시간이 걸렸다. 당초 5월 10일과 12일 투구하면서 컨디션을 본 후 1군에 올리려 했지만, 구단과 선수 모두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그 결과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첫 등판했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1구 중 10구가 스트라이크였던 게 고무적이다.다만 한화로서는 일부분 계산이 틀어진 채 문동주를 올리게 됐다. 본래대로면 1~819일 사이 퓨처스 등판을 한 차례 더 소화해 투구 수를 70~80구로 늘릴 계획이었다.그런데 그가 없던 사이 1군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1선발 류현진이 심한 기복에 시달리던 사이 마운드를 지키던 리카르도 산체스(팔꿈치) 그리고 그에 앞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손목)까지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페냐의 대체 선발로 쓰기 위해 예상보다 한 템포 빠르게 문동주를 올리기로 했다. 최원호 감독은 16일 페냐를 말소하면서 "21일 동주가 나선다. 투구 수는 더 상의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아무리 신인왕 수상자여도, 160㎞/h를 던져도, 국가대표 에이스였어도 문동주는 3년 차 투수에 불과하다. 풀 시즌 경력이 지난해가 전부다. 심지어 그해도 규정 이닝은 소화하지 않았다. 밸런스 조정 과정 중 올라왔으니 팀 승리를 이끈다는 부담감보단 경기력 회복을 우선해야 한다.하지만 한화 사정이 녹록치 않다. 8점대 평균자책점인 문동주가 연차로든, 구위로든 2선발을 맡아야 할 상황이라서다. 에이스 류현진은 지난주 2경기에서 모두 호투하며 부활의 신호를 보내줬지만, 외국인 선발이 모두 실종됐다. 5선발로 출발했던 김민우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이미 시즌을 마감했다. 현재 한화 로테이션을 지키는 건 류현진을 제외하면 19살의 1년 차, 황준서와 조동욱 뿐이다.두 신인 모두 기대 이상의 시즌을 보내지만, 안정감이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황준서는 10경기(6선발) 1승 4패 평균자책점 4.86을, 조동욱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중이다. 황준서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5월로 좁히면 평균자책점이 6.43에 달한다. 조동욱은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지만, 18일 삼성전에선 3이닝 4실점에 그쳤다. 2경기 탈삼진이 1개뿐인 것도 불안요소다.그렇다고 불펜진의 질이 우수한 것도 아니다. 한화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5.84(리그 8위)에 달한다. 5월로 좁히면 평균자책점이 7.34까지 치솟는다. 필승조, 추격조, 롱 릴리프할 것 없이 모두 불안하다. 지난해 이미 '소년가장'으로 팀을 지탱해본 문동주다. 하지만 그를 향한 기대도, 부담도 지금은 더 클 수밖에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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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뷰캐넌 11K+강민호 만루포...삼성, 한화 연승 저지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의 비행을 저지하며 5할 승률(14승 14패)를 회복했다.삼성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원정 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던 한화를 멈춰세우고 9-1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8이닝 11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11안타를 집중한 타선에서는 강민호가 9회 쐐기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2연승을 거둔 삼성은 4월 6일 이후 24경기 만에 승률 5할을 회복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4연승을 노린 한화는 9위를 지켰다.시즌 초 좋지 않았던 뷰캐넌의 복귀를 확인한 경기였다. 투구 수 101개를 던지는 동안 최고 시속 151km를 기록한 포심 패스트볼은 17개만 뿌렸다. 나머지는 커브(21개) 커터(32개) 체인지업(26개) 등으로 분산했다. 투심 패스트볼도 5개였다. 포수 강민호는 "직구 구위가 워낙 좋았다. 직구를 살리기 위해 느린 변화구와 빠른 변화구를 섞었다"고 말했다.뷰캐넌은 "지난 경기에서는 커브 제구가 안 좋았다. 아직 개선이 안 된 상태여서자신 있는 구종 위주로 투구했다.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공격적으로 피칭 한 덕분에 투구 수를 아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3회 호세 피렐라의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강한울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구자욱의 우전 적시타로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이어 강민호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더해 2-0으로 앞섰다. 4회 이성규의 적시 2루타와 상대 폭투로 4-0까지 앞섰다. 점수차가 벌어진 9회에는 강민호가 2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폭발했다. 시즌 4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4번째 만루포. 강민호는 "프로 생활을 오래한 덕분에 만루홈런을 14개나 기록하게 됐다. 중계 화면에 '워스트 선수'로 뽑힌 걸 보고 타석에 들어섰다. 스트라이크 3개에 스윙 3개를 하자는 마음이었다"며 웃었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뷰캐넌이 1선발다운 투구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해 주었다. 공격에서도 상하위 타선이 골고루 터지면서 경기를 쉽게 이어나갈 수 있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팬들께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한화 선발 김민우는 4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1승)째를 안았다. 대전=김식 기자 2023.05.0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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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수베로 감독 "역할 다 해준 김민우, 응집력 있는 타격 덕에 승리"

한화 이글스가 '8득점' 빅 이닝으로 길었던 6연패에서 탈출했다.한화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 4월 25일부터 시작된 6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9위 KT 위즈와 승차는 2.5경기로 줄어들었다.승리의 일등 공신은 6연패 기간 침묵했던 타선이다. 6연패 기간 총 8득점에 그쳤던 한화는 이날 7회에만 8득점을 폭발시켰다. 두산은 마무리 홍건희를 제외한 필승조가 모두 7회 등판했으나 한화 타선의 기세를 막아내는 데 실패했다.선발 김민우의 호투도 인상적이었다. 1회를 3탈삼진으로 출발한 김민우는 실책이 더해지면서 6이닝 1피안타 4사구 4개와 6탈삼진으로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승을 챙겼다. 2회 제구 난조와 실책이 겹쳤으나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선발로서 제 몫을 해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김민우가 제구 난조를 스스로 딛고 일어나 제 역할을 다 해줬다. 그래서 역전 기회가 찾아왔다"며 "7회 타자들도 시범경기 때 보여준 응집력 있는 타격을 펼치며 빅이닝을 완성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0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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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3.68' 장민재의 비결…직구 느리면 포크볼 늘린다

느린 구속으로 고전하던 장민재(32·한화 이글스)가 '기교파 에이스'로 변신했다. 결정구인 포크볼 덕분이다. 한화는 올 시즌에도 최하위가 유력하다. 19일 기준 43승 2무 85패(승률 0.336)로 9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가 11.5경기에 달한다. 똑같은 최하위여도 지난해(승률 0.371)와 조금 다르다. 선발진이 더 부진했기 때문이다. 2021년에는 김민우(14승 평균자책점 4.00)-닉 킹험(10승 평균자책점 3.19)-라이언 카펜터(5승 평균자책점 3.97)가 모두 규정이닝을 채운 덕에 '계산'이 섰다. 반면 올해는 킹험과 카펜터 모두 부상으로 퇴출당했다. 김민우의 평균자책점은 4.72로 치솟았다. 대체 외국인 투수들의 투구는 나쁘지 않았으나 순위 싸움이 모두 끝난 후였다. 한화 선발진을 지탱한 건 장민재였다. 올 시즌 30경기(선발 23경기)에 등판한 그는 6승 8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 중이다.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대체 선발로 합류해 시즌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성적표를 보면 에이스라고 부르기 어렵다. 10승을 달성하지 못했고, 115이닝을 던져 규정 이닝 달성도 어렵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단 2회에 불과하다. 선발로 경기 당 평균 4.73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올 시즌 장민재는 한화의 에이스에 가까웠다. 시즌 중 보직이 바뀌었어도 선발 등판(23회)은 김민우(26회)에 이은 팀 내 2위이고, 다승도 김민우와 공동 1위다. 한화 선발진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건 장민재와 펠릭스 페냐(12경기 평균자책점 3.63)뿐이다. 장민재가 1승만 더하면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을 세울 수 있다. 그의 직구 구속은 시속 140㎞대 초반에 불과하다. 장민재는 포크볼로 버텨낸다. 올 시즌 포크볼 구사율이 40.9%(스탯티즈 기준)로 직구(40.6%)와 비슷하다. 직구 피안타율이 0.323에 달하지만, 피안타율 0.207의 포크볼을 공격적으로 구사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포크볼을 주자 있을 때(구사율 52.7%)와 2스트라이크 이후(구사율 52.9%) 많이 던졌다. 9이닝당 탈삼진 5.48개에 불과한 그의 잔루율은 76.5%에 달한다. 규정 이닝 투수 중 4위인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76.6%)과 비슷하다. 그의 포크볼 전략이 실점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장민재는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직구 47구와 포크볼 46구를 섞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0.751로 1위를 기록 중인 LG 타선을 힘이 아닌 변화구와 제구로 버텨냈고, 리그 다승 공동 1위(15승)와 승률 1위(0.882)였던 케이시 켈리와 선발 맞대결에서도 승리했다. 장민재는 "나의 주 무기가 포크볼인 건 상대들도 알 것이다.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는 "매 이닝, 매 타자를 분석하면서 내가 어디에 무슨 구종을 던져야 하는지 연구한다. 타자들이 쉽게 내 공을 노리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내 스타일"이라며 "제구도 중요하지만, 포크볼을 던질 시점에서 직구를 던진다든가, 직구를 던질 시점에서 포크볼을 던지는 식으로 조합한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것에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한화는 갈 길 바쁜 팀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중이다. 그는 “(고춧가루 부대라는) 주위 이야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 (순위 싸움에서 탈락했지만) 계속 경기가 있고, 다음 시즌이 있다. 매일 이기려는 팀, 지더라도 끈기 있는 팀으로 가자는 생각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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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수베로 감독 "김민우, 훌륭한 투구로 이끌어줬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승리를 이끈 선발 투수 김민우와 중심 타선의 활약을 칭찬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김민우가 7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을 챙겼고, 타선은 3회 집중타로 5득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챙겼다. 이진영이 2회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3회 3번 타자 정은원부터 4번 노시환, 5번 하주석과 6번 타자 김인환까지 적시타로 승기를 확실하게 굳혔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후 "김민우가 선발투수로 정말 훌륭한 투구를 해 경기를 이끌어줬다"며 "이진영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잃지 않았고, 정은원과 노시환까지 공격에서 선봉장 역할을 해주며 빅이닝을 만들어줬다"고 치켜세웠다.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는 듯했지만, 한화는 9회 잠시 흔들렸다. 마무리 장시환 대신 신정락이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 두 개만 잡고 만루 위기 후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장시환이 등판한 한화는 볼넷 하나로 다시 만루 위기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타자 정수빈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마쳤다. 수베로 감독은 이에 대해 "(9회 실점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장시환에게 세이브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잠시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팀의 승리를 잘 지켜줬다"고 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2022.05.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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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첫 승에 웃은 한화, 정우람 통증에 아찔

한화 이글스는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경기에서 6-2로 이겼다. 귀중한 승리였다. 올 시즌 내내 부진했던 선발 김민우(27)의 호투가 가장 빛났다. 김민우는 지난해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팀 내 최다승을 기록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사실상 사라졌던 한화 국내 에이스 계보를 이을 것이라는 기대가 따라왔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초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이날 전까지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한 게 전부다. 5이닝을 소화한 두 경기에서만 11실점을 기록했다. 8일 KT 위즈전에서는 3과 3분의 1이닝만 던지고 박병호에게 머리 쪽 사구를 던지고 퇴장까지 당했다. 갖은 어려움을 겪은 후 4경기 만에 처음으로 제 몫을 해냈다. 김민우는 19일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볼넷을 3개 내줬으니 완벽한 경기 내용은 아니었지만, 위기 때마다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여러 변화구를 성공적으로 구사했고, 특히 슬라이더가 제대로 통했다. 피안타 없이 2회 병살타를 포함해 범타 4개를 끌어냈다. 한화는 지난해 10월 22일 롯데전에서 시작된 원정 10연패까지 끊어냈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는 없게 됐다. 새 변수가 생겼다. 이날 경기를 마치기 위해 9회 말 등판했던 정우람이 단 5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간 것이다. 스트라이크는 단 하나뿐이었고, 나머지는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난 투구였다. 타자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우람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떠났다. 정우람까지 이탈할 경우 한화는 더 골치를 앓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5.64로 부진했던 정우람은 올해 초 부활해 홀로 뒷문을 지키고 있었다. 세이브는 1개뿐이지만 5이닝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했다. 지난 2년 동안 불펜 에이스였던 강재민이 아직 1군 마운드에 복귀하지 못하는 가운데 정우람이 어렵게 버텼다. 강재민은 19일 퓨처스(2군)리그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1군 복귀 일정은 미정이다. 마무리를 대체할 카드도 마땅치 않다. 한화는 19일 기준으로 한화의 불펜 평균자책점(5.11)은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주현상(평균자책점 3.52)과 장시환(평균자책점 3.38)의 초반 출발은 좋지만, 둘은 상수에 가까운 카드가 아니다. 투수 경력이 짧은 주현상의 성적에는 행운이 껴 있다. 평균자책점과 달리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은 6.11(스탯티즈 기준)에 달한다. 장시환은 FIP(3.49)도 괜찮지만, 여전히 제구력 문제(9이닝당 볼넷 6.75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정우람과 강재민이 무사 귀환하지 못한다면 한화는 지난해 이상으로 '뒷문 불안'을 안고 시즌을 치러야 한다. 차승윤 기자 2022.04.20 13:02
스포츠일반

벼랑 끝 김경문호, 동메달 결정전 선발 김민우 예고

예상대로 한국 야구대표팀이 동메달 결정전 선발 투수로 김민우(26·한화 이글스)를 예고했다. 김경문 감독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선발 투수로 김민우를 내세운다. 김민우는 지난 2일 이스라엘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1실점 쾌투했다. 투구 수 61개. 동메달 결정전은 나흘 휴식 후 등판이다. 어느 정도 예상된 선택이다. 대표팀은 지난 4일 일본과의 승자 준결승에선 고영표(KT 위즈), 5일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에선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선발로 내세웠다. 특히 미국전에선 선발 자원인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을 불펜 카드로 활용해 동메달 결정전에 나올 수 있는 자원이 김민우밖에 없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왼손 투수 라울 발데스(44)를 맞붙을 놓는다. 백전노장 발데스는 지난 1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투구 수 111개를 기록했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6 13:23
야구

'준결승 진출' 김경문 감독 "선발투수 김민우, 미안하다"

도쿄올림픽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선발투수 김민우(한화 이글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도쿄올림픽은 5회 15점 차 이상, 7회 10점 차 이상일 경우 콜드게임 승리가 선언돼 경기가 자동으로 종료된다. 이로써 한국은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미국전 승자와 오는 4일 저녁 7시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3-1로 앞선 5회 초 김민우는 1사 후 이스라엘 미치 글래서에게 볼넷을 내주고 교체됐다. 국제대회 첫 선발승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피안타 2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던 만큼 김민우에게는 아쉬움이 따를 수도 있었다. 더군다나 공을 넘겨 받은 최원준이 4사구 3개로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했다. 김민우는 자신이 남겨 놓은 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까지 기록했다. 다행히도 대표팀은 조상우가 3-1로 쫓긴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조상우가 라이언 라반웨이의 뜬공을 직접 잡아 아웃시키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뒤 승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오늘 감독 입장에서는 김민우의 승리투수 요건을 챙겨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대표팀의 승리가 중요했다. 중요한 일전이 남아 있으니까 그 1승은 다음에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전날(1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9회 말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스라엘전이 낮 12시에 시작돼 약 13시간 정도의 휴식만 하고 바로 경기를 뛰었다. 김경문 감독은 "어제 9회 역전한 분위기가 오늘 경기 초반 좋은 흐름으로 잘 진행된 거 같다"며 "낮 경기가 처음이어서 다소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컨디션을 잘 맞춰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돌아봤다. 한국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스라엘에 1-2로 패하는 '고척 참사'를 경험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두 차례 모두 이겼다. 김 감독은 "이스라엘은 지난 29일 맞대결 때부터 전력분석 자료보다 투수력이 훨씬 좋았다. 수비도 굉장히 탄탄했다"며 "경기 일정 탓에 투수들이 계속 공을 던지면서 다소 지친 게 아닌가 싶다. 반면 우리 타자는 경기를 치를 수록 타격감이 살아나 점수를 많이 올렸다"라고 기뻐했다. 이형석 기자 2021.08.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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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 18안타' 한국, 이스라엘 완파…美-日 승자와 4일 준결승 격돌

한국 야구가 다시 만난 이스라엘을 또 격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도쿄올림픽은 5회 15점 차 이상, 7회 10점 차 이상일 경우 콜드게임 승리가 선언돼 경기가 자동으로 종료된다. 이로써 한국은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미국전 승자와 오는 4일 저녁 7시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대표팀은 1회 선제점을 올려 기분 좋게 출발했다. 1회 말 선두타자 박해민과 후속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 찬스에서 3번 이정후의 1타점 희생 플라이가 나왔다. 2회에는 선두타자 오재일이 중전 안타 뒤 오지환이 이스라엘 선발 조이 와그먼을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이번 올림픽 개인 2호 홈런이다. 대표팀은 5회 큰 위기를 맞았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선발투수 김민우가 1사 후 미치 글래서에게 볼넷을 내주고 교체됐다. 공을 넘겨 받은 최원준은 갑작스러게 쏟아진 비의 영향 때문인지 4사구 3개로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했다. 3-1로 쫓긴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조상우가 라이언 라반웨이의 뜬공을 직접 잡아 아웃시키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계속된 찬스에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답답함을 이어간 공격은 5회 빅이닝으로 터졌다. 한 이닝에 무려 7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무사 만루 찬스에서 황재균의 1루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4-1로 달아났다. 이어 박해민이 혈을 뚫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강백호의 2타점 적시타와 김현수의 투런 홈런까지 더해 10-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대표팀은 7회 말 2사 후 김혜성의 적시타로 11-1을 만들면서 콜드 게임이 성립됐다. 대표팀은 장단 18안타를 몰아쳤다. 1번 박해민이 2타수 2안타 2타점, 2번 강백호가 4타수 4안타 2타점으르 맹활약했다. 김현수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오지환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를 제외하고 선발 출전한 8명이 모두 안타를 쳤다. 마운드에선 김민우가 4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고, 세 번째 투수 조상우가 급한 불을 끄고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이형석 기자 2021.08.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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