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9건
프로야구

'알칸타라 대체' 발라조빅, 8일 입국..."난 파워 피처, 두산 우승 트로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0승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2)를 대신해 영입한 파이어볼러 조던 발라조빅(26)이 드디어 한국에 도착했다.두산 구단은 8일 "발라조빅이 금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발라조빅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발라조빅은 두산이 지난 4일 알칸타라를 웨이버 공시하고 영입한 외국인 투수다. 두산은 2020년 20승 2패, 지난해 13승 9패로 활약했으나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에 그치던 알칸타라와 결별하고 발라조빅을 영입했다. 시즌 중 계약으로 두산은 총액 25만 달러(3억 4600만원)를 그에게 안겼다.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던 발라조빅은 메이저리그(MLB) 18경기 24와 3분의 1이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44를 남겼다. 올해는 콜업되지 못하고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 폴 세인츠 소속으로 24경기에 나섰는데, 선발은 단 한 경기에 불과했다. 5승 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60으로 성적도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발라조빅은 선발 투수 경험이 많은 점을 어필하며 두산에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고 자한다. 구단을 통해 "한국에 오게 돼 설렌다"고 전한 발라조빅은 "지난해와 올해를 제외하면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로 준비했다. 난 90마일대 중반의 속구를 중심으로 괜찮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파워피쳐 유형의 선발투수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싶다"고 팬들에게 자신을 소개했다.발라조빅은 "우승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팀에서 날짜를 정해준다면 바로 등판 가능할 만큼 준비가 돼있다"고 자신헸다. 그는 "등판 때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두산이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8 20:09
프로야구

원투 펀치 다 내고 졌다...라이벌 매치 '또' 불안한 두산, '퓨처스 ERA 1.86' 김유성은 다를까

'올해는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원투 펀치를 모두 낸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LG 트윈스에 연패를 당했다. 싹쓸이를 피하는 건 이제 2년 차 김유성(22)에게 달렸다.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김유성을 예고했다. 앞선 3연전 2경기가 모두 좋지 못했다. 두산이 믿는 브랜든 와델과 라울 알칸타라를 냈으나 모두 패했다. 브랜든은 내야 안타와 실책으로 6이닝 4실점(3자책), 알칸타라는 부상에서 돌아와 2경기째를 소화한 알칸타라는 5이닝 3실점으로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둘은 두산의 믿는 구석이었다. KBO리그 4번째 시즌인 알칸타라는 2020년 20승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3승을 달성한 '베테랑'이다. 부상 복귀 과정에서 차질은 빚었지만 팀에는 '보증 수표'와 같다.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대체 외국인 투수로 두산을 찾은 브랜든은 지난해 18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도 초반 페이스가 좋았는데 LG전 부진으로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두 투수의 부진으로 두산의 LG전 상대전적에 2패가 더해졌다. 5월 30일까지만 해도 두산은 LG전 4승 1패로 상당한 우위를 점하던 중이었다. 5월 9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LG를 만나 꺾은 게 기세를 살린 셈이 됐다.염경엽 LG 감독도 "지난해와 올해 두산전 차이는 단 한 가지다. 우리가 (타자들이) 못 치니까 지는 것"이라며 "두산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대체 선발투수들을 다 키워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두산이 우리를 이기고 9연승을 했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두 번은 당하지 않았다. 원투 펀치를 모두 공략하며 전적을 4승 3패로 맞췄다.1일 패배는 조금 더 뼈아팠다. 9회 초 2아웃까지 한 점 리드를 지키며 마무리를 시도한 두산은 마지막 타자 오스틴 딘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고, 결국 11회 LG가 석 점을 더하며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 원투 펀치가 무너진 두산은 염경엽 감독이 곱씹었던 '대체 선발' 카드를 다시 낸다. 지난해 신인 지명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했던 김유성은 데뷔 첫 해 7경기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했으나 올해는 말소되기 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역시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4월 2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됐고, 5월 3일 LG 트윈스전에선 비록 3이닝이지만 1실점만 내주며 가능성을 보였다.특히 2군에 돌아온 후 페이스가 좋다. 5월 11일 말소됐던 김유성은 이후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6을 남기며 퓨처스 리그를 압도했다. 29이닝 동안 탈삼진 19개, 사사구 11개로 제구를 더 가다듬을 필요는 있으나 충분한 성과를 남겼다. 이승엽 감독이 기존 선발 최원준을 대신해 그를 선택한 것도 최근 보여준 모습 때문이다.두산은 1일 LG와 연장 승부로 불펜 소모가 제법 많았다. 일요일 경기라 과감히 불펜을 기용할 수는 있어도, 김유성이 어느 정도 이닝을 소화해줘야 경기에 계산이 선다. 김유성까지 무너진다면 LG와 상대 전적은 다시 4승 4패, 동률로 돌아가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09:11
프로야구

[IS 잠실] '한 달 결장' 알칸타라, 드디어 돌아온다..."26일 선발 예정"

두산 베어스가 간절히 기다리던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2)가 드디어 돌아온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전날(22일) 선발 김민규를 말소하면서 "알칸타라가 현재 이상이 없다. 일요일(26일) 경기 선발로 나선다"고 예고했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에 대해 "지금 팔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던지는 날까지는 매일 점검해야 할 것 같다. 상태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매일 자세히 점검하면서 예의주시하겠다"고 설명했다.알칸타라는 두산이 믿던 이닝이터 에이스다. 지난 2020년 20승을 거두고 투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알칸타라는 2023년 돌아와서도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을 남겼다. 2년 모두 192이닝 이상을 소화해 팀 운영에 큰 힘을 보탰다.그런데 올 시즌은 5경기 31과 3분의 1이닝 등판이 전부다. 지난달 22일 1군에서 빠진 후 벌써 한 달째 1군에 돌아오지 않아서다. 당시 팔꿈치 통증을 느낀 그는 국내 병원 3곳에서 검진받은 후에도 우려를 씻지 못해 미국까지 다녀왔다. 결과는 팔꿈치 염좌로 같았다.지난 9일 한국에 돌아온 알칸타라는 22일에야 드디어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42구를 던지면서 직구와 변화구를 점검했다. 하루가 지나 회복 상황을 본 결과 문제가 없는 걸 확인했다.이닝 이터 알칸타라가 복귀하면 부담이 컸던 두산 불펜진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두산은 불펜과 타선의 힘을 앞세워 상위권을 위협 중이다. 22일 기준 공동 2위 팀들과 승차 없는 4위에 올랐다. 알칸타라가 선발진을 채워 마운드 운영을 원활하게 해주면 다시 한 번 더 치고 나갈 수 있다.한편 이승엽 감독은 비록 한 경기 만에 말소됐어도 호투했던 김민규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가 일요일에 돌아오게 되면, 선발투수가 6명이 된다. 누군가 한 명이 빠져야 한다. 김민규가 좋은 피칭을 했지만, 어제 던지고 말소하는 걸로 미리 정해뒀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언제든 기회는 다시 주어질 것이다. 잘 던졌고, 나도 피칭을 잘 봤다"며 "4~5번 선발 피칭 결과에 따라 김민규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 언제든 기용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17:49
프로야구

[IS 포커스] 대체 선발 3인의 '5이닝’, 두산을 위기에서 지켜냈다

두산 베어스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한 주를 견뎌냈다. 대체 선발투수들의 호투 덕분이다. 두산은 지난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1승을 가져온 건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었다. 117구를 던지며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패를 당한 건 최고참 장원준이다. 1차전 선발 투수였던 그는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선발 투수에게 5이닝은 기본 요건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장원준의 5이닝은 허투루 볼 수 없다. 9일 경기는 73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전반기 대체 선발로 짧게 활약했던 그가 모처럼 찾아온 기회에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준 것이다. 두산은 1차전을 비록 패했으나, 장원준-박신지-최지강으로 한 경기를 모두 막아 필승조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10일 삼성전에 앞서 "피홈런(2회 오재일) 말고는 (장원준이) 좋았다. 다음 등판을 언제로 할지 고민 중"이라며 "우리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승리만큼 중요한 결과였다. 두산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우천순연 된 경기(5일)를 제외하고도 총 8경기를 소화했다. 월요일 경기와 토요일 더블헤더가 한 주에 몰려 부담이 컸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수 있다. 선수들이 조금 힘들겠지만 이번 주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4~5선발이 모두 무너진 두산으로서는 마운드 부담이 컸다. 지난 주부터 대체 선발을 대거 기용한다고 예고했지만, 그중 최근 페이스가 좋았던 건 왼손 투수 최승용뿐이었다. 그 역시 부상 복귀전이어서 큰 기대를 하기 어려웠다.베일을 벗겨보니 기대 이상이다. 연전 막바지에 이른 시점 한 주 동안 선발진은 큰 무리 없이 돌아갔다. 라울 알칸타라(2경기 13이닝 4자책)와 브랜든의 긴 이닝 소화 영향이 컸다. 그러나 원투 펀치가 잘해도 선발 투수가 '초전 박살'난 경기가 나오면 불펜 투수 부담이 몇 배로 증가한다. 그 우려를 장원준과 함께 최원준과 최승용이 씻어냈다. 최원준은 절정의 타격감으로 9연승을 달리던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투구 수가 단 59구였으니 손가락 물집 부상만 아니면 더 던질 수도 있었다. 최승용도 8일 삼성전에서 5이닝 74구로 2점만 내줬다.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팀이 9회 말 역전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9일 장원준의 호투가 더해져 두산은 가장 중요했던 한 주를 탈 없이 소화했다. 3명이 쌓아 올린 15이닝 덕분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1 08:58
프로야구

[IS 스타] '12승 달성' 알칸타라 "등판마다 팀 이기는 게 목표…꼭 가을야구할 것"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의 호투가 팀에 귀중한 1승으로 이어졌다.알칸타라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든든한 알칸타라를 뒤에 둔 타선도 일찌감치 폭발하면서 두산은 투타 조화 속에 8-2 대승을 거뒀다. 순위 경쟁팀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모두 승리한 날 추격을 이어갈 수 있는 소중한 1승이 알칸타라 덕에 만들어졌다.알칸타라는 경기 후 "매 경기가 아주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던졌다. 포수 양의지와 수비를 믿고 자신있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선취점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고, 클리닝타임 이전에 야수들이 많은 득점 지원을 해줘 편하게 공을 뿌릴 수 있었다"고 야수진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타선과 수비의 힘이 분명 컸지만, 알칸타라가 올 시즌 보여준 '클래스'를 빼놓을 수 없다. 이닝 6이닝 비자책 호투는 알칸타라의 올 시즌 2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투수 3관왕에 도전하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17회), 국내 으뜸 에이스인 고영표(KT 위즈·18회)를 넘는 리그 최고 기록이다. 이닝 소화에서도 165와 3분의 1이닝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승운은 조금 따르지 않으나 에이스로서 두산이 필요한 역할을 120% 해내고 있다. 알칸타라는 그 이상을 꿈꾼다. 그는 "남은 시즌 내가 등판할 때마다 팀이 이기는 게 목표"라고 했다. 올 시즌 그의 등판 시 팀 승률은 57.7%(15승 11패)로 다소 낮다. 그의 평균자책점이 리그 2위(2.29)이고, 이닝 소화까지 1위라는 걸 고려하면 뜻밖이다. 두산도, 알칸타라 개인도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거다. 반대로 잔여시즌 두산과 알칸타라가 그의 실력만큼만 결과를 거둔다면, 그의 목표도 충분히 성취 가능하다.가을야구 역시 꿈꾼다. 알칸타라는 지난 2020년 두산에서 20승 2패를 기록하면서 팀의 가을야구 진출(3위)과 한국시리즈(KS) 진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지난해 두산은 9위에 그쳤으나 알칸타라와 함께라면 2021년 이후 2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도 아직 도전해볼 수 있다. 10일 기준 두산의 순위는 6위지만, 5위권과 승차는 3경기다. 남은 1개월 동안 도전해볼 수 있는 거리다. 알칸타라는 "지금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달려왔기에 끝까지 마무리 잘 해 꼭 가을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0 18:50
프로야구

[IS 잠실] 'LG산 듀오'의 뜨거운 가을…두산, 삼성 꺾고 주말 4연전 3승 1패

두산 베어스가 주말 4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9월 들어 방망이가 살아난 강승호(29)와 양석환(32)의 활약 덕이다.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8-2로 대승을 거뒀다. 타선의 해결사는 2루수 강승호와 1루수 양석환이었다. 두 타자 모두 프로 데뷔를 LG 트윈스에서 했으나 당시 빛을 보지 못했다. 강승호는 트레이드를 거친 후 2021년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후 LG에서만 뛰었던 양석환도 같은 해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의 중심 타자로 변신했다.공통점이 더 있다. 두 타자 모두 이번 가을 타격감이 뜨겁다. 강승호는 이날 전까지 9월 타율 0.353을 기록하며 최근 하위 타선의 복병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양석환은 더 타오른다. 9월 타율 0.360에 장타율이 0.600에 달했다. 뜨거운 타격감이 10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강승호는 이날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양석환도 쐐기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두산은 2회 말 삼성 선발 최채흥을 상대로 기회를 잡았다. 양석환과 김재환이 연속 안타와 도루로 무사 1·3루 밥상을 먼저 차렸다. 위기에 몰린 최채흥은 3구 연속 변화구로 강승호를 낚으려 했지만, 강승호의 타격감과 스윙 스피드가 위였다. 강승호는 최채흥의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 잠실의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강승호는 조수행의 땅볼 때 득점을 더해 팀의 리드를 3-0까지 벌렸다.앞서 밥상을 차렸던 양석환이 5회에는 쐐기를 박았다. 그는 5회 김재호의 2루타와 호세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 기회 때 구원 투수 노건우의 144㎞/h 직구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실투가 아니었다. 스트라이크존을 분명하게 벗어나는 하이 패스트볼이었으나 양석환이 자신 있게 공략해 온 '핫 존'인 게 문제였다. 두산은 이어 6회 말 로하스의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삼성이 6회 상대 실책과 8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씩을 만회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도 빛났다. 알칸타라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 시즌 12승(6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2.29까지 낮춰 에릭 페디(NC 다이노스·2.21)를 바짝 추격했다.이날 승리로 두산은 올 시즌 최대 고비를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두산은 올 시즌 거듭된 우천순연으로 지난 3일(일요일)부터 10일까지 8일 동안 쉬지 않고 9경기(9일 삼성전 더블 헤더)를 소화해야 했다. 앞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올해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수 있다"고 연전 일정을 경계했다.우려는 미소로 마무리됐다. 두산은 삼성 4연전을 3승 1패로 마무리했고, 3일부터 이어졌던 8경기에서 총 5승(3패)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10일 승리로 올 시즌 정규시즌 59승(1무 57패)째를 기록, 5위와 승차도 3경기를 유지했다. '이승엽 호'의 가을야구 희망은 여전히 살아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0 17:23
프로야구

[IS 잠실] '154㎞' 알칸타라, 역시 에이스네…12승 요건 충족 'ERA 2.29'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가 또 다시 깔끔한 호투를 선보였다.알칸타라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4㎞/h를 기록했다. 그는 팀이 8-1로 달아난 7회에야 마운드를 내려왔고, 올 시즌 12승(6패) 요건을 충족하는 데 성공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29까지 내려갔다.위기가 없진 않았지만, 내보낸 주자 대부분을 들여보내지 않는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알칸타라는 2회 만루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호세 피렐라가 2루수 땅볼로 실책했고2사 후 김지찬에게 안타를 맞았다. 8번 타자 김호재에서 불을 끄려했으나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위기를 제구로 묶었다. 김도환을 상대로 낮은 코스에 직구와 슬라이더를 구사, 가볍게 내야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알칸타라는 3회에도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 탈출했다. 4회 삼자 범퇴, 5회 1피안타로 막았던 알칸타라에게 이날 옥의 티는 6회였다. 알칸타라의 '과실'은 아니었다. 알칸타라는 6회 1사 1루 상황에서 이재현에게 2구 연속 슬라이더로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허경민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이재현은 2루로, 주자 오재일은 3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후속 타자 김지찬의 1루수 땅볼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그러나 실책으로 흔들리는 일은 없었다. 알칸타라가 내준 건 비자책 한 점이 전부였다. 그는 후속 타자 김호재와 6구 승부까지 갔지만, 하이 패스트볼로 윽박지른 끝에 3루수 땅볼을 끌어내 6이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채우고 임무를 다 했다.이날 호투로 깔끔한 한 주를 마무리한 셈이 됐다. 앞서 4일(월요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와 재편성 경기에 등판했던 그는 1회 넉 점을 내주고도 7이닝을 버텨냈다. 두산은 그날 패했지만, 알칸타라의 이닝 이팅 덕에 한 주 투수 운용의 부담을 덜어냈다. 이어 연전의 마지막날인 10일마저 호투로 장식했다. 역시 에이스는 에이스였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0 16:42
프로야구

소총 부대 집중타-철벽 뒷문…롯데, 두산과 '월요일 맞대결'서 1점 차 승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첫 월요일 경기에서 승자가 됐다. 소총 부대가 만든 빅 이닝을 뒷문이 완벽하게 지켜냈다.롯데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2승 59패를 기록한 롯데는 6위 두산과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롯데에 순조로운 경기는 아니었다. 에이스 박세웅이 등판했으나 4와 3분의 1이닝 3실점(2자책점)에 그쳤다. 박세웅은 1회 초 두산 리드오프 정수빈을 상대로 6구 150㎞/h 직구를 공략당해 폴대를 맞히는 우월 홈런으로 선취점을 허용했다.박세웅이 채우지 못한 자리는 불펜과 타선이 채웠다. 타선은 선취점 이후 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1회 말 1사 후 이정훈과 안치홍,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니코 구드럼이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이어 정보근의 밀어내기 볼넷과 노진혁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4-1로 달아났다. 두산 선발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였으나 두산 타선의 집중력을 이겨내기 힘들었다.두산도 4회 초 추격했다. 선두 타자 김인태의 볼넷과 허경민의 안타, 박계범의 1사 1·3루 기회를 만든 두산은 이유찬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구드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한 점을 만회했다. 5회에도 추가점이 나왔다. 1사 1루 기회 때 김재환이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두산은 김인태가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의 타선이 맹추격하자 롯데 불펜이 바로 가동했다. 최준용(1과 3분의 2이닝) 구승민(3분의 2이닝) 김상수(1과 3분의 1이닝)가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고, 마무리 김원중이 9회를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두산 타선은 끈질기게 롯데를 괴롭혔지만, 한 점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6회부터 9회까지 매 타석 출루했으나 한 명도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두산 벤치는 9회 초 2사 1·2루 기회에서 대타 김재호가 풀카운트 승부까지 이어갔다. 김재호는 6구 150㎞/h 하이패스트볼을 커트했지만, 7구 몸쪽 포크볼을 골라내지 못하고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나며 패배를 떠안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04 22:23
프로야구

[IS 승장] 최원호 감독 "선발 페냐 제 역할, 최재훈 리드로 리드 지켰다"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펠릭스 페냐와 부상에서 돌아온 포수 최재훈 배터리에 힘입어 4연패에서 탈출했다.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 29일부터 이어지던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상대 선발이 데뷔 후 줄곧 한화 상대 강세(9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43)를 이어오던 라울 알칸타라였기에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알칸타라를 꺾은 주인공은 김태연이었다. 이날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회부터 알칸타라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하는 선봉장이 됐다.7회에는 내야수 이도윤도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데 힘을 보탰다. 이도윤은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장타를 터뜨렸고, 이는 2타점 3루타가 돼 한화의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마운드 위에서는 페냐와 최재훈 배터리, 그리고 연투로 뒷문을 지켜낸 마무리 박상원의 호투가 빛났다. 페냐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볼넷 3사구 제구 난조를 겼었으나 단 1피안타만 내주고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주 손등 부상으로 장기 이탈 우려를 받았으나 돌아온 주전 포수 최재훈이 그와 합을 맞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12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속에 2이닝 무실점 호투한 박상원은 이날도 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시즌 9호 세이브를 수확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페냐가 제 역할을 다해줬다. 박상원이 이틀연속 등판했음에도 뒷문을 잘 지켜줬다"며 "완벽한 컨디션이 아님에도 포수로 출장해 안정적인 리드를 해준 최재훈이 있었기에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고 칭찬을 전했다.이어 "타선에서는 1회 2점 홈런을 쳐 경기 리드를 안긴 김태연과 7회 추가 득점이 필요한 타이밍에 2타점 3루타를 기록하는 등 멀티안타를 기록한 이도윤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3 23:05
프로야구

[IS 피플] 길었던 조성훈의 기다림, 마침내 살려낸 선발 데뷔전

조성훈(24·SSG 랜더스)이 지난 2021년부터 받았던 기대에 드디어 부응했다.조성훈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대체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속은 최고 148㎞/h를 기록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첫 승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1군 선발 데뷔전인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당초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었다. 상대는 2020년 20승과 함께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한국 무대에 돌아온 올 시즌도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질주하던 라울 알칸타라였다. 두산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고, 반대로 SSG는 져도 어쩔 수 없는 경기였다.그런데 의외로 마운드 대결이 팽팽하게 흘러갔다. 과정도 결과만큼 깔끔했던 건 아니다. 2회 1사 만루 등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막았다. 조성훈이 4이닝을 막아준 덕에 오히려 선취점을 SSG가 뽑기도 했다. 결승타는 최정이 10회 만루 홈런으로 쳤고 승리 투수는 노경은이 기록했지만, 일등공신은 단연 조성훈이었다.2021년 군 전역 당시 받았던 기대치에 맞는 투구를 이제야 보여줬다. 2차 1라운드로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 입단했던 조성훈은 2020년 상무 복무 때 평균자책점 2.76과 함께 최고 구속 154㎞/h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첫 해부터 과한 의욕이 어깨 염증으로 이어졌고, 지난해까지 페이스를 되찾지 못하고 부진했다.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조성훈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당시 본지와 인터뷰에서 "2021년 캠프 때는 김원형 감독님도 새로 오셨을 때고 코치님들한테 상무에서 잘했던 모습을 좀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했다"며 "이제는 내 공만 던질 수 있고 페이스를 제대로 올린다면 언제든 1군에서 던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1년이 더 지나서야 1군에서의 선발 데뷔전을 성공으로 장식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전만 해도 4이닝도, 무실점도 바라지 않았다. "난 항상 대체 선발투수는 일단 상대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 3이닝 정도를 기대한다"며 "2군에서 던지던 것처럼 무실점으로 막는 게 아니라 자기가 준비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자기가 하던 대로만 했으면 좋겠다. 잘하면 더 좋지만 못 던져도 뒤에 투수들이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부담을 주지 않은 만큼 결과에 더 기뻐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성훈이가 프로 첫 선발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다.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피칭이었다"며 "특히 위기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구로 위기를 잘 극복했다. 오늘 경기의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고 칭찬했다.조성훈은 경기 후 "조금은 떨리고 긴장도 됐는데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나니 긴장을 풀려서 이후에는 재밌게 한 것 같다. 이전 퓨처스 경기보다 직구 힘이 좋지 않다고 느껴 변화구 투구에 더 집중했던게 주효했던 것 같다"며 "포수 김민식 선배님께서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승부하자고 말씀해주셨다. 두산 선수들이 공격적인 성향이니, 나 역시 피하지 말자고 생각했고 오늘은 민식 선배님의 리드를 믿고 던졌다"고 했다. 그는 "이닝이 지날수록 변화구 제구가 잘된 것 같다.다만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으면 볼넷도 주지 않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카운트 싸움을 잘 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1 08:4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