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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유병훈 감독 “선수 구성? 내 선택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IS 패장]

유병훈 FC안양 감독은 주요 선수들을 선발에서 제외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즌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안양은 24일 오후 7시 30분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경기 후 유병훈 감독은 “원정 경기임에도 멀리서 찾아와준 팬들께 죄송하다. 선수들이 힘든 가운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전반전 선수비 후역습을 준비했는데, 상대가 잘하는 세트피스에서 실점했고 계획이 틀어졌다”면서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재정비하겠다. 빠르게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시켜서 주말 경기에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유병훈 감독은 공격의 핵심인 마테우스, 야고 등을 벤치로 내렸다. 0-1로 뒤진 후반에야 이들을 투입했다. 체력, 부상 등을 염려해서다.유병훈 감독은 “후회가 없진 않지만, 그 선택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도 중요했지만, 나는 선수 부상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의무팀과 이야기했을 때, 주요 선수가 이번 경기에는 몇 명 빠지는 게 낫다고 봤다.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다.이제 1위 안양(승점 54)과 2위 이랜드(승점 48)의 격차는 6점. 남은 7경기에서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쫓기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이랜드의 추격이 부담될 수 있다. 유병훈 감독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심리적으로 쫓기다 보면 실수도 나온다. 잘 준비시켜야 한다. 급하다 보면 속공에 취약해진다. 선수들이 급해지지 않도록 잘 다독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목동=김희웅 기자 2024.09.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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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풀백 황재원의 중앙 전환…박창현호 대구는 여전히 변화 중

‘중앙 수비수’로 변신한 황재원(22·대구FC)이 팀의 도약을 이끌 밑거름이 될 수 있을까. K리그1 최하위 대구는 팀컬러를 바꾸기 위해 여러 실험을 진행 중이다. 대구는 8일 기준으로 리그 12위(승점 8)다. 지난 3년간 매해 성적 상승을 이끈 최원권 전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났다. 현재 박창현 전 홍익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최원권 전 감독 시절의 대구는 깊게 내려앉고 역습을 노리는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뚜렷한 팀컬러가 있었다. 한 번의 기회로 득점하는 대구를 두고 축구 팬들은 ‘딸깍 축구’라는 칭호를 붙이기도 했다.올 시즌엔 그간 팀을 지탱한 외국인 선수 세징야와 에드가가 부상·노쇠화 등으로 부진하며 공격력을 잃었다. 이적·입대 등으로 인해 얇아진 선수층 역시 고민거리였다. 이에 박창현 신임 감독은 “열 발 더 뛰는 축구”를 외치며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박창현호의 첫 3경기 기록은 1무 2패에 그쳤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 이 기간 대구가 넣은 3골은 모두 22세 이하 자원들의 리그 데뷔 득점이었다. 선수들의 멀티 포지션 실험도 이어진다. 대표적인 게 황재원의 중앙 수비수 전환이다. 그는 지난 2022년 대구 유니폼을 입고 꾸준히 오른쪽 수비수로 나서 차세대 국가대표 풀백으로 꼽힌 자원이다. 이미 연령별 대표팀에서 발탁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나서기도 했다.그랬던 황재원이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두 경기에서 모두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백3의 중앙 수비수로 나선 그는 안정적인 볼 처리 능력과 패스를 선보였다. 울산과 제주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 내 패스 성공 1·2위를 차지했다. 과거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A대표팀에서 홍명보 현 울산 감독이 보여준 ‘리베로’ 플레이를 재현한 셈이다. 이밖에 전북을 상대로 데뷔 골을 넣은 박재현도 윙어지만, 윙백으로도 나서는 등 변칙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황재원의 포지션 전환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만 박창현 감독은 황재원이 대표팀에서 복귀하기에 앞서 “멀티 포지션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팀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평한 바 있다. 황재원은 적어도 2경기에선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관건은 결과다. 분명 대구는 박창현호 출범 후 경기 점유율과 슈팅 수가 크게 늘었다. 다만 무승 기록은 7경기(4무 3패)로 늘어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1로빈이 지난 시점, 달라지고 있는 대구가 승리라는 결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5.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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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전주] ‘달라진’ 대구, 추가시간 박재현·정재상 2골 폭발…전북과 2-2 무승부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대구FC가 난타전을 벌인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90분을 리드하고도 후반 추가시간에 연거푸 2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전북과 대구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전북은 이날 전병관과 에르난데스의 득점으로 사실상 승리를 예약한 듯했다.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에만 대구 영건 박재현과 정재상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전북의 2선 공격수 송민규의 분전은 빛이 바랬다. 그는 이날 후반 25분 교체되기 전가지 전방에서 맹활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특히 전반전엔 완벽한 스루패스로 전병관의 선제골을 도왔고,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2도움)를 올렸다. 하지만 팀이 마지막 수비에서 무너진 것이 아쉬움이었다.대구는 이날 그간 보여준 ‘선수비 후역습’과는 분명 다른 축구를 뽐냈다. 오히려 전북이 역습을 통해 대구의 만드는 축구에 응수하는 장면이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바뀐 전술 탓인지 선수들 간의 패스 실수와 동선 충돌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영건들의 활약은 후반 막바지에 빛났다. 후반 추가시간 박재현과 정재상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달라진 대구의 행보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전북은 4-2-3-1 전형으로 먼저 경기를 시작했다. 티아고가 전방을 맡고, 전병관·송민규·이영재가 뒤를 받쳤다. 중원은 이수빈과 맹성웅, 백4는 김진수·구자룡·정태욱·김태환으로 꾸려졌다.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대구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안창민·박용희·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와 요시노, 윙백은 홍철과 장성원이 맡았다. 수비진은 고명석·김강산·김진혁, 최영은이 골문을 지켰다.경기 전 박창현 감독은 “10발 더 뛰는 대구”를 예고했다. 실제로 전반 초반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을 펼쳤다. 전반 4분에는 홍철의 뒷공간 패스를 받은 박용희가 순간적인 칩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옆 그물로 향했다.하지만 전북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0분 송민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전병관이 장성원의 견제를 이겨낸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FC서울전 오버헤드킥 득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대구는 마수걸이 득점을 노리는 고재현으로 응수했다. 전반 17분 김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고재현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봤으나 옆 그물로 향했다.이후엔 대등한 중원 싸움이 벌어졌다. 먼저 균열을 낸 건 대구였다. 전반 26분 요시노의 패스가 정확히 박스 안으로 배달됐다. 고재현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골키퍼 정민기의 선방이 빛났다. 5분 뒤엔 최영은이 길게 차준 공을 안창민이 잡은 뒤, 박스 밖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소 움츠러든 전북은 이번에도 전병관과 김진수의 공격으로 응수했다. 전병관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이영재의 2차 중거리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경기 템포는 다소 무뎌졌다. 결국 전북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박창현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홍철과 안창민을 빼고, 박재현과 정재상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효과는 후반 5분 만에 나왔다.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김진수의 패스를 끊은 대구는 요시노의 스루패스를 정재상이 박스 안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는 정민기 손끝에 걸렸다. 박용희, 고재현의 후속 슈팅은 골문을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는 이후에도 약속된 세트피스로 반격을 노렸다. 전북 역시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티아고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키퍼 최영은의 정면으로 향했다.전북도 후반 11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티아고와 이영재를 빼고, 문선민과 이동준을 투입했다. 대구는 후반 20분 코너킥 수비 후 역습 상황에서 정재상의 단독 속공으로 골문을 노렸다. 그는 멋진 턴 동작으로 수비 둘을 속인 뒤,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전북은 후반 25분 송민규 대신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는 올 시즌 전북 합류 뒤 첫 번째 리그 경기에 나섰다.한편 직후 대구의 간접 프리킥 이후엔 선수단의 충돌이 이어졌다. 김태환과 요시노가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두 선수는 나란히 옐로카드를 받았다.대구는 후반 신예들의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반격을 노렸다. 후반 33분 정재상이 멋진 턴 동작 후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대 위로 향했다. 박재현의 슈팅 역시 골대 오른쪽이었다.대구가 높은 점유율로 전북을 압박했지만, 추가 득점은 홈팀이 해냈다.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 드리블-문선민의 침투가 대구의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하며 이적 후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하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추가시간은 8분, 대구는 박재현의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기어코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2분 뒤, 요시노의 패스를 받은 정재상이 극장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만3642명 관중 앞에서 열린 경기는 극장 무승부로 끝났다.전주=김우중 기자 2024.04.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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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호’ 강원, 경기력이 확 바뀌었다…‘변화된 전술 X 새 얼굴’ 시너지 톡톡

강원FC가 지난해와는 다른 색채의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그 배경에는 변화한 윤정환 강원 감독의 전술과 새로이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 있다. 강원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2무 1패(승점 2)를 거둬 12개 팀 중 8위에 올라 있다. 성적만 살펴보면 10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경기력은 확 달라졌다. 공격 수치에서 뚜렷한 변화가 드러난다. 지난 시즌 강원은 득점을 비롯해 슈팅, 유효 슈팅, 키패스 등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패스 시도, 성공, 성공률도 리그 11위에 그쳤다. 아직 3경기만을 치렀지만, 올 시즌에는 해당 지표 리그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득점은 3경기 4골로 리그 공동 3위다. 슈팅 횟수는 리그 2위이며 유효 슈팅은 네 번째로 많다. 패스 시도 5위, 패스 성공 4위, 성공률 4위, 키패스 3위 등 공격 지표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중위권 도약을 위해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을 바탕으로 한 강원은 윤정환 감독과 첫 동계 훈련을 보내면서 전혀 다른 축구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패스를 중심으로 상대 압박을 벗겨내고 기회를 창출한다. 지난 시즌에는 상대 축구에 대응하고 카운터 어택을 노렸다면, 올 시즌엔 비교적 능동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강원의 공격 성향은 기대득점(xG)값으로 나타난다. K리그 데이터 포털에서 제공하는 구단별 기대 득점에서 강원은 리그 전체 1위인 4.14를 기록했다. 리그 선두 울산 HD(4.13)가 뒤를 잇고 있다. 강원이 개막 3경기에서 득점이 기대되는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들었다는 뜻이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 인상 깊다. 강원에서 중앙 수비수로 변신에 성공한 이기혁은 3경기 286개의 패스(경기당 95.3개)를 뿌려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중앙 미드필더 김강국이 패스 264개(경기당 88개) 리그 전체 2위에 자리했다. 5위 윤석영, 6위 김이석 등 전체 10위 안에 강원 선수만 무려 4명이 포함됐다. 김강국은 3경기에서 키패스를 9개 기록, 리그 전체 1위를 질주 중이다. 강원은 오는 3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벌이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FC서울과 홈경기에서 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김희웅 기자 2024.03.19 12:43
프로축구

'아타루 결승골' 울산, 2만8천 최다 관중 앞에서 '동해안더비' 개막전 승리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개막전 동해안더비에서 웃었다.울산은 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개막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개막전에서 지난해 FA컵 챔피언 포항을 상대했다. 개막전부터 라이벌을 만나 벌인 '동해안 더비'에서 웃으면서 개막전+라이벌전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날 울산은 '득점왕' 주민규를 원톱 스트라이크로 내세운 4-2-3-1 전술을 가동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고, 포항은 선수비 후역습을 강조한 4-4-2 전술을 꺼내들었다. 수비 상황에선 5백으로 바꿔 울산의 거센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 32분 울산이 먼저 포항의 골문을 갈랐다.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엄원상의 오른쪽 크로스를 김민우가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포항도 전반 33분 후방에서 오는 롱 패스를 이어 받은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선제골은 후반에서야 나왔다. 후반 6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아타루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주민규를 향해 크로스를 연결했는데, 이게 곧바로 골로 이어졌다. 문전에서 바운드된 공은 그대로 포항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득점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K리그1 1호골이었다. 아타루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포항은 역습에 나섰지만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번번이 막히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44분 역습에 나선 울산의 엄원상을 아스프로가 백태클로 막으려다 올 시즌 K리그1 1호 퇴장 선수가 됐다. 결국 울산이 승리하면서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한편, 이날 울산의 홈 구장 문수경기장에는 2만8683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울산의 개막전 홈 경기 역대 최다 관중이다.윤승재 기자 2024.03.01 16:16
프로축구

'유효슈팅 단 1개→결승골' 호주, 시리아 진땀승 거두고 16강행 확정

호주가 유효슈팅 1개의 부진 속에 '복병' 시리아를 가까스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9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호주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시리아를 1-0으로 꺾었다. 지난 13일 인도를 2-0으로 물리친 호주는 2연승으로 승점 6을 기록했다. 오는 23일 예정된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시리아는 1무1패(승점 1)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의 호주는 시리아(91위)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에 고전했다. 두 팀 모두 경기 내내 유효슈팅을 단 한 차례씩 기록하지 못할 만큼 경기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시리아는 전반 5분 파블로 사바그의 왼발 슈팅이 호주 오른쪽 골대를 때리고 나오면서 결정적 득점 기회를 날렸다. 전반 39분에는 아마르 라마단의 슈팅이 왼쪽 골대 옆 그물에 꽂힌 게 아쉬웠다.전반 볼 점유율에서 호주가 71%(시리아 29%)로 훨씬 우위를 점했지만, 양 팀 모두 유효슈팅 0개로 부진했다. 호주는 후반 14분 첫 유효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갖고 왔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어바인이 골 지역 정면에서 볼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굳게 닫혀있던 시리아의 골문을 열었다. 이는 결승골이었다. 시리아는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호주의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19 09:21
국가대표

사상 첫 ‘전패 탈락’ 굴욕…U-17 월드컵 마지막 반전조차 없었다

그야말로 굴욕적인 성적표다.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3전 전패의 성적을 안고 귀국길에 오른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마저 부르키나파소에 1-2로 졌다.앞서 미국에 1-3으로, 프랑스에 0-1로 잇따라 패했던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탈락했다. U-17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은 지난 2007년 대회 이후 16년 만. 전패 탈락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대회 전 변성환호는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이상을 기대했으나, 마주한 현실은 초라했다.특히 부르키나파소전은 16강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마지막 기회였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상대인 만큼 최종전에서만큼은 시원한 경기력을 기대했던 팬들도 1-2 패배에 대한 실망감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부르키나파소마저 잡지 못한 결과는 U-17 월드컵 사상 최초의 전패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으로 이어졌다. 수비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공격에만 무게를 둔 전술은 세계 무대에서 통하지 않았다. 사실 변성환호의 수비 불안은 대회 직전 스페인 친선대회를 치르면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한국은 모로코, 벨기에에 각각 3점, 잉글랜드에 1점을 허용해 불안감을 키웠다. 변성환 감독은 그러나 “우리가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던 콘셉트대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생각”이라고 자신했다.우려는 현실이 됐다. 수비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을 허용했다. 미국전에선 8개의 슈팅을 허용하고도 3골이나 내줬고, 이어진 프랑스전에선 전반 2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허용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부르키나파소와의 최종전마저도 2실점하며 무너졌다.그렇다고 공격이라도 날카로웠던 건 아니었다. 그나마 미국전에선 22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맹공을 펼쳤지만, 골로 연결된 건 단 1개였다. 프랑스전, 부르키나파소전 슈팅 수는 각각 6개에 그쳤다. 특히 부르키나파소전에선 볼 점유율에서 65%-24%(11% 경합)로 크게 앞서고도 정작 슈팅 수는 6-16으로 크게 밀렸다. 공격 축구를 추구했지만, 실제 전술은 세밀하지 못했다는 뜻이었다. 물론 U-17 선수들은 성적보다 성장과 경험이 더 중요한 연령이다. 그러나 엄연히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월드컵 무대라는 점에서 굴욕에 가까운 성적은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아시아 4개 팀 중 한국을 제외한 이란·우즈베키스탄·일본의 동나이대 선수들은 토너먼트라는 값진 경험을 쌓게 됐다는 점에서도 씁쓸한 결과였다.변성환 감독은 부르키나파소전을 마친 뒤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3경기 다 우리가 준비한 걸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대회였다고 생각해서 아쉽다. 물론 이번 대표팀의 결과는 실패라 할 수 있지만, 이번 실패는 절대 우리 선수들의 실패가 아니라 감독인 나의 실패다. 결과에 대한 책임도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이어 "만약 결과만 생각했다면 짧은 패스로 만들어 가는 방식의 공격 축구를 시도하지 않고 선수비 후역습을 택했을 것이다. 물론 좋은 축구를 하면서 결과까지 따랐다면 선수들의 성장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겠지만, 이 축구를 오랜 기간 준비하고 세계무대에서 이런 축구로 강팀을 상대한 경험은 선수들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선수들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3.11.19 12:03
프로축구

파이널A 노리는 제주, ‘대구전 열세’ 이겨낼 수 있을까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중위권 경쟁자인 대구FC와 격돌한다. 최근 맞대결에서 열세를 보인 상황, 대구 원정에서 이를 이겨낼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제주는 오는 26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에서 대구와 격돌한다.27라운드 종료 기준 제주는 리그 9위(9승7무11패 승점34), 대구는 8위(8승11무8패 승점35). 두 팀 모두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 인천(9승10무8패 승점 37)과 격차가 멀지 않다. 28라운드 결과에 따라 단숨에 파이널A에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남은 경기는 6경기. 잔여 정규라운드 경기에서 꾸준하게 승점 쌓기에 성공한다면 파이널A 진출뿐만 아니라 더 높은 순위의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제주 입장에선 바로 한 단계 위인 대구전 승리가 우선 과제다. 하지만 제주는 최근 대구와의 10차례 맞대결에서 단 1승 5무 4패로 열세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1무 1패에 그쳤다. 두 경기 모두 한 골 차 승부였다. 최근 10경기 전적에선 제주가 13득점으로 대구(12득점)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실수 또는 집중력 저하가 패배·무승부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 경기는 홈 응원석이 전석 매진되면서 힘겨운 대구 원정이 예상된다.제주 입장에선 공격의 키플레이어 헤이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헤이스는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유리 조나탄(8골 4도움)과 함께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선수비 후역습을 구사하는 대구를 상대로 상대 진영에서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데 만족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두드려야 파생되는 공격 효과가 많다. 헤이스는 슈팅(48개) 및 유효슈팅(28개) 부문에서 리그 5위를 기록할 정도로 적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4일 대구 원정(1-1 무)에서도 과감한 문전 쇄도와 함께 올 시즌 첫 골이자 제주 데뷔골을 터뜨린 기억이 있다.대구전을 앞둔 헤이스는 구단을 통해 “지난 수원 삼성 원정(0-1 패)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쉽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대구를 잡고 다시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 한다. 특히 그동안 대구를 만나면 이상하게 꼬였다. 집중력이 더 요구되는 한판이다. 선수단 모두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번에는 대구와의 악연을 끊고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김우중 기자 2023.08.25 06:30
해외축구

더 이상 ‘명장병’ 없다? 펩, UCL서 3경기 연속 동일 라인업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우승 감독 펩 과르디올라는 뛰어난 전술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독 중요 순간마다 독특한 전술·라인업을 꺼내들어 국내팬들로부터 ‘명장병’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런 펩도 이제는 '명장병'을 멈춘 걸까. 펩은 UCL서 처음으로 3경기 연속 동일 라인업을 꺼내들어 팬들을 놀라게 했다.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22~23 UCL 8강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1·2차전 합계 4-1로 앞서며 손쉽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시티를 이끌고는 3년 연속 4강 진출이며, 감독 커리어로는 무려 10회 째다. 한편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한 가지 독특한 기록을 전했다. 바로 과르디올라 감독이 UCL무대서 처음으로 3경기 연속 동일 라인업을 꺼내든 것이다. 실제로 맨시티는 최근 UCL 3경기서 엘링 홀란을 최전방에 두고, 잭 그릴리시-일카이 귄도안-케빈 더 브라위너-베르나르드 실바-로드리 존 스톤스의 중원을 구성했다. 이어 네이선 아케-후벤 디아스-마누엘 아칸지-에데르송으로 수비진을 꾸렸다. 3경기 성적은 2승 1무, 11득점을 뽑아내는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했다. 말 그대로 가장 중요한 대회인 UCL서 최적의 라인업을 유지한 셈이다.감독 데뷔 때부터 화려한 성과로 탁월한 ‘전술가’로 불려온 펩이지만, 종종 주요 길목에서 의외의 전술·라인업을 꺼내들어 ‘명장명’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들었다. 특히 그는 지난해 4월 열린 2021~22 UCL 8강 1차전을 앞두고 “나는 UCL에선 overthinking(과한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고 농담식으로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다소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과 언론을 놀라게 했다.한편 이날 맨시티는 1차전서 3-0이라는 넉넉한 리드를 잡고 있던 만큼 ‘선수비 후역습’ 체제로 나섰다. 점유율을 내주며 많은 슈팅을 허용했지만, 갈길 급한 뮌헨은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오히려 맨시티의 날카로운 역습이 더 눈에 띄었다.맨시티는 전반전 홀란이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후반 57분 이를 만회하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원정에서 리드를 잡았다. 뮌헨은 교체카드를 모두 꺼내들며 반격했지만 83분 요수아 키미히의 PK골로 1골 만회하는데 그쳤다.맨시티의 다음 상대는 작년 4강에서 만난 레알 마드리드다. 김우중 기자 2023.04.20 09:32
축구

강원 최용수 '방패'냐, 대전 이민성 '창'이냐

2022시즌 K리그1(1부) 남은 한 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1 강원FC가 8일 오후 7시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2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까지 치러 이기는 팀이 내년에 1부에서 뛰게 된다. 2015년 강등됐던 대전은 지난 시즌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했으며 7년 만에 1부 승격을 노린다. 올 시즌 K리그2 3위였던 대전은 준PO에서 전남 드래곤즈, PO에서 2위 FC안양을 꺾고 올라왔다. 상대는 K리그1 11위 강원이다. 이영표 강원 대표이사는 지난달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2002년 한일 월드컵 동료’ 최용수(50) 감독에게 SOS를 쳤다. 최용수 감독은 부임 후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강원은 K리그 11위에 그쳐 승강전을 치르게 됐다. ‘도쿄 대첩’ 당시 동료였던 이민성(48) 대전 감독과 최용수 강원 감독은 적으로 만난다. 1997년 9월 28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 당시 후반 41분 최용수의 패스를 받은 이민성이 중거리 슛으로 역전 골을 뽑아냈다. 당시 송재익 캐스터가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고 외치며 이 경기는 '도쿄 대첩'으로 남았다. 이민성 감독은 “당시 별로 친하지 않았다. 용수 형이 줄 데가 없어서 준 것 같다. 최 감독님이 이번에도 저한테 좋은 어시스트를 해서 저희가 꼭 승격할 수 있게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민성 감독이 ‘후지산’을 무너뜨렸던 것처럼 승격의 벽을 무너뜨릴지,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1부 요새를 지켜낼지 관심사다. 최용수 감독은 강원 지휘봉을 잡고 친정팀 서울전에서 수비적으로 나섰다. 성남FC와 최종전에서는 빠른 전환으로 공격 부문을 점검했다. 성남전에서 2골을 몰아친 김대원,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 발끝에 기대를 건다. 최용수 감독은 2018년 10월 11위였던 서울을 승강PO에서 생존시킨 바 있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2경기 180분을 잘 준비해 반드시 1부 잔류라는 큰 숙제를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은 강원의 스리백을 넘기 위해 ‘바이오 카드’를 꺼내 들 전망이다. 정규리그에서 부진했던 1m97㎝ 장신 바이오(26·브라질)는 안양과 PO 2차전에서 멀티 골을 몰아쳤다. 강원에서 뛴 바 있으며 대전 유니폼을 입고 9골을 터트린 일본인 마사에게도 기대를 건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대전은 홈에서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PO 후 약 한 달간 실전 공백이 있다. 홈에서 중압감이 있을 텐데 초반 10분간 분위기를 빠르게 찾아올 필요가 있다. 강원은 최 감독 부임 후 선수들 집중력이 높아졌으며, 선수비 후역습으로 실리 축구를 했다. 결국 선제골 싸움이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있으니 서울은 무리한 운영보다는 실리 축구로 ‘득점 후 무승부’를 거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원정 골은 홈 2차전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양 팀 키 플레이어에 대해 현 위원은 “대전은 승격이 간절한 마사다. 강원은 최다득점자(9골) 김대원이다. 수비 후 김대원의 카운터 어택을 노릴 수 있다”고 했다. 대전은 1부 승격의 염원을 담아 E석 티켓을 1111원에 판매한 뒤 입장수입 전액을 기부한다. 강원은 K리그 1부 잔류에 성공하면 승강 PO 홈경기 입장료를 팬들에게 환불해준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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