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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류현진-정우주 격파, 0.148→0.667 대폭발...1홈런-4타점 선배도 "얘는 못 이겨요"

LG 트윈스 문보경(25)이 한국시리즈(KS)에서 소위 '미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자랑하는 간판 투수를 연달아 격파했다. 지난달 부진을 떠올리면 엄청난 반전이다. LG는 지난 26~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S 1~2차전서 각각 8-2, 13-5로 승리했다. 문보경은 두 경기에서 각각 4타수 2안타 2타점,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문보경은 올 정규시즌 144경기 중 132경기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76 24홈런 108타점. LG 선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이번 한국시리즈에는 5번 타자를 맡고 있다. 9~10월 타율 0.148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기 때문이다. 타격 컨디션이 떨어졌고, 손목 통증의 영향도 있다. 문보경은 "내가 잘했다면 자력 우승을 했을 텐데"라며 자책했다. 문보경은 1차전 1-0으로 앞선 1회 말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문동주의 시속 154㎞ 직구를 공략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6회에는 8-2로 앞서가는 1타점 쐐기 적시타를 기록했다. 2차전에선 0-4로 뒤진 2회 말 무사 1루에서 8구 승부 끝에 류현진에게 우중간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5-4로 앞선 3회에도 1사 후 7구 승부를 통해 류현진에게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문보경은 7-5로 쫓긴 4회 말 이번에는 좌완 김범수의 초구를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문보경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지만, 홈런이 아닌 2루타가 인정됐다. 결국 문보경은 8회 말 신인 정우주의 시속 150㎞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문보경은 "정우주의 공이 워낙 좋으니까 상대 직구에 늦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쳤다. 살짝 배트 뒤에 맞아서 잘 맞은 것 같다"며 "2루타는 직구 타이밍에 나갔는데 커브를 쳐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쾌조의 컨디션은 타구 방향에서 드러난다. 문보경은 이번 KS에서 친 6안타 중 4개를 밀어 쳐 만들었다. 한화가 자랑하는 류현진-문동주-정우주를 완벽 공략했다. 문보경은 "정규시즌 우승으로 부담감을 내려놓게 됐다. '아무리 부진해도 시즌 끝날 때까지 못 칠까'라고 싶었다"라며 "특별하게 바꾼 건 없고, 늘 하던 대로 훈련만 계속했다. 시리즈를 준비하는 동안 경기가 없어서 방망이에 대한 잡생각을 버렸고, 훈련만 했던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박동원은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활약에도 문보경에게 2차전 '데일리 MVP'를 뺏겼다. 박동원은 "오늘 MVP 기념 촬영을 하는가 싶었는데 얘는 못 이기겠더라. 8할 넘게 치겠더라. 정말 잘 친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문보경의 KS 타율은 0.667(9타수 6안타 7타점)다. 이형석 기자 2025.10.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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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4번 타자-3루수 노시환 vs 문보경의 자존심 대결 '우승은 내 손에'

'2000년생 동갑내기' 문보경(LG 트윈스)과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3루수의 자존심 대결이 뜨겁다. 두 선수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나란히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노시환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문보경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2차전에서는 문보경이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을 터뜨리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노시환은 1회 초 3-0으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5-7로 뒤진 4회 초 2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7회에는 번트 수비 실책까지 했다. 남은 시리즈에서 둘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KS 관전 포인트다. 우타자 노시환과 좌타자 문보경은 주 포지션이 3루수이고, 팀에서 4번 타자를 맡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둘은 2019년 프로에 데뷔한 동기생이다. 경남고 출신 노시환이 1라운드 전체 3순위, 신일고 출신의 문보경이 3라운드 전체 25순위 지명을 받았다. 입단 계약금은 노시환(2억원, 문보경 8000만원)이 훨씬 많았지만, 올해 연봉에선 문보경(4억1000만원)이 노시환(3억3000만원)을 추월했다. 노시환은 전형적인 거포 유형이다. 2023년 KBO리그 홈런왕(31개)에 등극했고, 올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32개)을 날리며 국내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문보경은 중장거리형 타자로 분류된다. 그러나 올 시즌 홈런 24개 중 15개를 광활한 잠실구장에서 때릴 만큼 펀치력도 있다. 오히려 장타율에선 문보경(0.455)이 노시환(0.449)을 근소하게 앞선다. 문보경은 LG 선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서로가 실력을 인정한다. 문보경은 "이번 플레이오프(PO) 5경기를 다 지켜봤다. 노시환(PO 타율 0.429 2홈런 5타점)이 나보다 훨씬 뛰어난 타자라고 느꼈다"라며 "나도 한국시리즈에서 그런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앞서 "(3루수)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은 없다. (송)성문이 형이나 (문)보경이가 받지 않을까"라며 자세를 낮췄다. 문보경과 노시환은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라는 공통점도 있다. 몇 년째 KBO리그에선 젊은 3루수 경쟁이 아주 뜨겁다. 올겨울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예정이다. 또한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은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리그를 뒤흔들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22)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가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이들과 경쟁 구도에 있는 문보경과 노시환은 나란히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땄다. 노시환은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다녀왔고, 문보경은 프리미어12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종료 후에는 국가대항전 'K-BASEBALL SERIES' 대표팀의 일원으로 나서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한다.무엇보다 두 선수에게는 2025 한국시리즈 우승이 간절하다. KS 1차전에서 김현수에게 4번 타자를 양보하고 5번으로 옮긴 문보경은 "팀이 이긴다면 9번 타자로 출전해도 상관 없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팀의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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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이 잊지 못하는 장면, '2년 전' 우승 때처럼 '2차전' 박동원이 또 폭발했다 [KS2 스타]

LG 트윈스 박동원(35)이 2년 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폭발했다. 한화 이글스 '영원한 에이스'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박동원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KS 2차전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팀의 13-5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KS에서 1~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90.5%(21회 중 19회)다. 박동원은 0-4로 뒤진 2회 말 무사 만루에서 류현진에게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이어 구본혁의 안타 때 득점하는 과정을 포함해 두 차례 연속 좋은 베이스러닝을 선보였다. 박동원은 5-4로 앞선 3회 말 2사 1루에서 류현진의 시속 128.2㎞ 체인지업을 받아쳐 발사각 20.4도의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는 169.2㎞/h였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박동원은 타구를 확인한 뒤 더그아웃을 향해 '배트 플립'을 선보였다. 2년 전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홈런이다. 박동원은 2023년 11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S 2차전 팀이 3-4로 뒤진 8회 말 1사 2루에서 박영현에게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LG 팬이 아직도 잊지 못하는 장면이다. 1차전을 패한 LG는 박동원의 극적인 홈런으로 2연패 위기에서 탈출,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동원은 이틀 뒤 3차전에서도 5-4로 역전하는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2023 KS 5경기에서 타율 0.313 2홈런 4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박동원은 FA(자유계약선수) 이적 첫 시즌에 '우승 포수'가 됐다. 박동원은 올 시즌 LG에 좋은 기운을 가져왔다. 그는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생애 첫 '미스터 올스타(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에 선정됐다. LG 소속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받은 건 2011년 이병규(현 LG 2군 감독) 이후 14년 만이다. 박동원은 "1~2군(손용준) 모두 우리 팀에서 올스타전 MVP가 나와 기쁘다"라며 "지난해 KIA 타이거즈 (최)형우 형이 올스타전 MVP를 받은 뒤 KIA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올해는 내가 MVP를 받았으니, 그 흐름이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동원은 이날 경기 막판 문보경(5타수 4안타 5타점)에게 '데일리 MVP'를 뺏겼다. 박동원은 "상을 받는 것보다 LG에서 오래 야구하는 게 내 목표다. 그러려면 팀 성적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한다. 통합 우승을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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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섭이형 힘 빼고 해요"...이틀 당겨진 손아섭-임찬규 맞대결 [KS2]

손아섭(37·한화 이글스)와 임찬규(33·LG 트윈스)의 '절친' 맞대결이 이틀 당겨 성사됐다. 손아섭과 임찬규는 평소 두터운 친분을 보여줬다. 두 선수 모두 야구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국가대표팀에서 룸메이트를 하며 생긴 에피소드, 일상에서의 추억을 자주 얘기한 바 있다. 지난 25일 열린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미디어데이에서도 그랬다. LG 대표 선수로 참석한 그는 손아섭 관련 질문에 "한화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를 봤는데, (손)아섭이 형이 배트를 매우 꽉 잡고 치더라. 톱밥이 나오는 거 같았다. 이번 KS에선 힘을 빼고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김경문 감독까지 웃게 만들었다. 반면 손아섭은 지난 24일 삼성과의 PO 5차전에서 한화가 11-2로 승리하며 데뷔 처음으로 KS 진출을 해낸 뒤 "지금은 (임)찬규와의 대결을 신경 쓸 정신은 없다. LG라는 팀과의 대결이다. 개인적인 친분을 잠시 접어두겠다"라고 밝혔다. 두 선수의 대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S 2차전에서 펼쳐진다. 원래 임찬규는 29일 3차전 선발이 유력했지만,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담 증세로 더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 임찬규가 먼저 나서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찬규가 먼저 나서는 게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찬규는 2025 정규시즌 한화전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홈 잠실구장에서 나선 3경기는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3월 26일 시즌 첫 등판에서는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손아섭과의 대결에서도 우세했다. 2025시즌 기준 10번 상대해 피안타율 0.200을 기록했다. 피안타 2개 모두 단타였다. 하지만 2022~2024시즌 기준으로는 피안타율 0.364(11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LG는 26일 열린 1차전에 8-2로 완승을 거뒀다. 3주 동안 정식 경기를 치르지 못하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을 것으로 보였던 타선이 PO 최우수선수(MVP) 문동주를 무너뜨리는 등 뜨거운 감각을 보여줬다. 푹 쉬고 나선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 등 투수들 공에는 힘이 넘쳤다. 이날 한화 선발 투수는 '리빙 레전드' 류현진이다. 임찬규와 류현진, 두 기교파 투수의 대결에도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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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야구 신화보단 한화의 우승멤버로" 99년생 황영묵의 'AGAIN 1999' [KS 인터뷰]

"(황)영묵아, 나가라."한화 이글스 내야수 황영묵은 이번 가을, 이 말만 기다리고 있다. '독립야구 신화'를 '프로 우승'으로 방점을 찍고자 하는 그는 비록 주전은 아니지만, 팀이 필요할 때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 팀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황영묵은 독립야구단 출신이다. 1999년생 황영묵은 중앙대를 중퇴한 후 독립리그 구단들을 거쳐 프로의 꿈을 키워온 끝에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3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황영묵은 지난해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로 눈도장을 찍더니 올 시즌에도 117경기 타율 0.273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독립야구단 신화'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랬던 황영묵이 가을 무대까지 밟았다. 팀이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면서 황영묵의 '가을의 꿈'도 이뤄졌다. 한화는 PO에서 삼성을 3승 2패로 꺾고 한국시리즈(KS)에 올랐다. 황영묵도 지난 26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KS 1차전에 대타 출전해 꿈에 그리던 KS 타석까지 밟았다. 황영묵은 "2년 차에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하게 될 줄 몰랐다. 팀 분위기도 좋고, 우리가 한 시즌을 정말 잘 치르지 않았나. 보고 배운 게 많다"라며 "좋은 팀에서 좋은 기회를 받았다. 이 좋은 기회를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준비를 잘했다. 야구장에서 이제 보여줄 일만 남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1999년생 황영묵, 공교롭게도 1999년은 한화의 마지막 KS 우승 해다. 좋은 기운이 황영묵과 한화를 감싸고 있지 않을까. 이에 그는 "피부로 와닿거나 그런 건 없는데, 일단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라며 웃었다. 언제든 준비가 돼있다. 황영묵은 "'영묵아 나가라'라는 말을 항상 준비하고 있다. 치라고 하면 치고, 뛰어라 하면 뛴다. 잘 막아라 하면 잘 막는 게 내 임무다"라며 "타석에선 하얀 거(공) 보이면 돌린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선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지 않나. 생각을 최대한 단순하게 하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탠다는 생각만 하면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우승까지 하면 황영묵은 '독립야구 신화'를 쓰게 된다. 하지만 그는 "독립야구단에서 많은 덕을 본 건 사실이다. 마음 속으로 잊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지금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선수다. 그런 신화보다는, 한화가 우승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내 생각(목표)이다"라며 입술응 앙다물었다. 윤승재 기자 2025.10.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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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 MVP" 공격도, 수비도, 주루도 '신'이네 [IS 피플]

"같은 1사 3루에서 우리는 득점했고, 상대(한화 이글스)는 못 했다. 엄청 큰 차이였다."한국시리즈(KS) 1차전 승리로 우승 확률 73.2%를 거머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분석이다. 신민재의 공·수·주 맹활약을 칭찬한 평가이기도 했다. 염 감독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1차전 8-2 승리 후 본지와 만나 "신민재가 내 마음속 최우수선수(MVP)"라고 집었다. 신민재는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을 통틀어 3안타를 친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경기 전에 "문보경과 (오)지환이 형의 타격감이 정말 좋다"고 말했는데, 정작 경기에서는 자신이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신민재는 1회 말 무사 1루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의 직구를 받아쳐 투수 앞 땅볼을 때렸다. 타격 후 전력으로 질주한 끝에 내야 안타를 기록, LG가 선취점을 기록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2-0으로 앞선 5회 초 1사 3루 위기에서 LG 내야진은 전진 수비로 한화를 압박했다. 이도윤이 2루수 앞 땅볼을 쳤고, 신민재가 슬라이딩 캐칭에 성공했다. 몸을 돌려 홈으로 달려들지 못한 3루 주자의 움직임을 확인한 신민재는 1루에서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한화는 후속 2사 3루에서 추격점을 뽑지 못했다.LG는 곧바로 5회 말 반격에 성공했다. 1사 후 신민재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나갔다. 빠른 발이 만든 장타였다. 한화도 LG처럼 전진 수비를 펼쳤다. 오스틴 딘이 3루 땅볼을 때렸는데 결과는 달랐다. 신민재는 재빠르게 홈으로 파고 들었다.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주자가 뛰는 '콘택트 플레이'였다. 타이밍상 아웃이 될 것 같았는데 결과는 세이프였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슬라이딩이 만든 행운이었다. 한화 3루수 노시환이 신민재의 빠른 발을 의식했는지 부정확하게 송구했다. 이로 인해 한화 선발 문동주가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염경엽 감독은 "홈에 들어오지 못하는 타구였는데 (신민재였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신민재는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6회 말 6-2로 달아나는 쐐기 2타점 적시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LG는 이후 김현수-문보경의 추가 적시타로 8-2까지 달아났다. 신민재는 7회에도 호수비를 선보였다. 타자와 주자로서, 또 2루수로서 '원맨쇼'를 펼쳤다. 신민재는 이날 경기 전에 문동주에 대해 "워낙 직구가 빠른 선수다 보니 오늘 변화구보다 직구에 초점을 두고 타석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3안타(문동주 2개·박상원 1개) 모두 직구를 받아친 것이었다.신민재는 올 시즌 LG 우승의 주역이다. 5월 중순까지 타율 0.191에 그쳤으나 2군에 다녀온 뒤 타율 0.313(리그 9위)으로 시즌을 마감, 홍창기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2023년 KT 위즈와 KS 5경기에 신민재는 햄스트링 부상 여파 탓에 타율 0.167(18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올가을은 출발부터 다르다. 신민재의 2025 KS 스타트가 좋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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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맞춤형 훈련했더니, '최고 154㎞' 문동주도 무너뜨렸다...LG가 웃었다

LG 트윈스의 시속 160㎞ 피칭 머신 타격 훈련이 효과를 발휘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8-2로 이겼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2%(41차례 중 30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날(25일) 미디어데이에서 "역대 한국시리즈를 보면 1차전에 정규시즌 우승팀의 타선이 고전했다. 우리도 2023년에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LG는 2023년 11월 7일 KT 위즈와 KS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이에 "1차전부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려고 많이 연구하고 준비했다. 감독으로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LG는 이천 합숙 훈련 당시 피칭 머신의 구속을 160㎞/h에 맞춰놓고 진행했다. 3주가 넘는 실전 경기 공백에 대한 대비 차원이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에는 이런 훈련을 하지 않았다. KS 파트너로 사실상 한화를 정해놓고 진행한 맞춤형 훈련이다. 한화는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문동주, 정우주 등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투수가 많다. 염경엽 감독은 "실제 타격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공을 보는 것만으로 (빠른 공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수들도 하나같이 훈련 효과를 기대했다. 팀 내 타율 1위 신민재는 "피칭머신의 160㎞/h 공도 쳤다"고 농담을 한 뒤 "직구는 (적응해) 칠만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출루왕' 홍창기는 "한화에는 공이 빠른 선수가 많다.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자 빠른 공 대처 연습을 했다. 확실히 이렇게 빠른 공을 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4번타자 문보경도 "실전 경기에 대한 대비 차원으로 타격감 회복에 도움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마침 KS 1차전 한화 선발 투수는 문동주였다. 그는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 한국 투수 역사상 최고 구속 161.6㎞/h를 던졌다. LG는 이날 문동주를 공략했다. 1회 1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문보경이 문동주의 시속 154㎞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쳤다. LG는 PO 두 차례 등판으로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인 문동주를 상대로 성급하게 덤벼들지 않고 침착하게 맞섰다. 5회에는 박해민이 문동주의 커브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쳤고, 신민재는 1사 후 시속 150㎞ 직구를 공략해 3루타를 쳤다. LG는 이날 7안타 4사구 7개를 묶어 8점을 뽑았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타선의 흐름이 좋았다. 2차전에서 타선 변동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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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보경의 고백 "내가 잘했으면 자력 우승했을 텐데, 9번 타순도 상관없다"

LG 트윈스 문보경(25)은 정규시즌 막판 부진을 떠올리며 "내가 잘했다면 자력 우승을 했을 텐데"라며 자책했다. 문보경은 9월의 부진을 털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승리에 앞장섰다. 익숙한 4번 타순 대신 5번으로 옮긴 그는 "팀이 이긴다면 9번 타자여도 괜찮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S 1차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 말 2사 3루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의 직구(시속 154㎞)를 공략해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날 문동주가 던진 직구 중에 가장 빠른 공이었다. 문보경은 "다소 높은 공이었다. 스트라이크와 비슷한 공이 들어오면 과감하게 돌리자는 마음가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6회에는 박상원에게 8-2로 달아나는 1타점 쐐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문보경의 타격감이 올라온 것 같다"라고 반겼다. 문보경은 지난해 여름부터 LG의 4번 타자를 맡았다. 올 시즌에도 정규시즌 144경기 중 132경기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올해 성적은 141경기에서 타율 0.276 24홈런 108타점. LG 선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그러나 KS 1차전 4번 타자는 김현수였다. 문보경은 5번 타순에 배치됐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4번으로 기용했다"라며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현수-오지환-오스틴의 타격감이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문보경의 5번 배치는 타격 부진과 몸 상태의 영향이다. 문보경은 9월 이후 타율 0.148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9월 말 한화와 3연전에 문보경에 휴식을 주고, 타격감을 찾도록 배려했다. 올 시즌 한화전 타율은 0.224(15경기)에 머물렀다. 또한 문보경은 이천 합숙 훈련 기간에 손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문보경은 "9월에 너무 못 쳤다. 내가 한 경기만 잘 쳤더라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을 것"이라며 "그래도 정규시즌 우승으로 부담감을 내려놓게 됐다. '아무리 부진해도 시즌 끝날 때까지 못 칠까'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타선의 흐름이 좋아 (중심 타선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4번 김현수-5번 문보경 카드를 이어나갈 생각을 내비쳤다. 문보경은 타순 변경에 대해 "전혀 아쉬움은 없었다. 팀이 이긴다면 9번을 쳐도 된다. 우승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에도 코치진의 조언으로 청백전에 출전했다. 특별히 스윙은 하지 않고 공만 봤다. 타격 밸런스를 찾는데 도움이 됐다"라며 "시속 160㎞ 피칭 머신 훈련도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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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0.167 잊어라' 문보경-오지환 추천하고 신민재가 미쳤다...염 감독 "내 마음 속 MVP"

"제가 잘했으면 좋겠어요."LG 트윈스 신민재(29)는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앞두고 '누가 잘했으면 좋겠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다만 신민재의 속마음은 "문보경이 (타격감을) 많이 묵혀뒀다"라고 웃으며 "며칠 전부터 훈련할 때 타격하는 걸 보니 좋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오)지환이 형도 정규시즌과 달리 타격감이 정말 좋다"고 놀라워했다.KS 1차전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선수는 다름아닌 신민재였다. 신민재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1차전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을 통틀어 3안타는 그가 유일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내 마음 속 MVP(최우수선수)는 신민재다. (3-0에서)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홈에서 득점이 정말 큰 점수였다"라고 칭찬했다. 신민재는 1회 말 무사 1루에서 한화 문동주를 상대로 투수 방면 빗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전력 질주를 통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1-0에서 문보경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신민재는 3-0으로 앞선 5회 말 1사 후 3루타를 치고 나가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홈을 파고 들어 세이프가 됐다.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이번에도 신민재의 빠른 발이 돋보였다. 이어 4-2로 쫓긴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특히 호수비도 여러차례 선보였다. 신민재는 이날 경기 전에 "이천 합숙 훈련에서 피칭머신 시속 160㎞ 공도 쳤다"라며 "직구는 칠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투수 문동주에 대해 "워낙 직구가 빠른 선수다 보니 오늘 변화구보다 직구에 초점을 두고 타석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고, 실제 3안타(문동주 2개·박상원 1개) 모두 직구를 받아친 것이었다.신민재는 올 시즌 LG의 우승을 이끈 주요 선수 중 한 명이다. 5월 중순까지 타율 0.191에 그쳐 2군에 다녀온 뒤 시즌 타율 0.313으로 마무리했다. 리그 타율 9위, 팀 내 1위였다. 올 시즌 강력한 2루수 골든글러브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홍창기가 빠진 리드오프 공백을 100% 메웠다. 9월 중순 홍창기의 부상 복귀 이후 2번 타순으로 옮긴 그는 "1번이나 2번 타순의 큰 차이는 없다"라면서 "다만 9번 타순은 너무 안 오더라"고 말했다. 신민재는 2년 전에 열린 KT 위즈와 KS 5경기에 나와 타율 0.167(18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당시 햄스트링 부상 여파가 있었다. 그는 이번 KS를 앞두고 "할 수 있는 건 다해야죠"라고 기대했다. 신민재의 2025 KS 출발이 좋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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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주전 포수 최재훈이 전한 도루왕 봉쇄법..."일단 출루부터 막고, 계속 견제한다" [KS1]

개인 통산 두 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에 나서는 한화 이글스 주전 포수 최재훈(36)이 상대 테이블 세터 발을 묶겠다고 자신했다. 최재훈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1차전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최재훈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5차전에서 좋은 타격 성적(타율 0.353)를 남겼고, '변칙' 마운드 운영 방침 속에서 투수들을 잘 이끌며 한화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한화의 KS 관건은 리그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LG 타선을 잘 막아내는 것이다. 특히 2025 정규시즌 도루왕(49개), 작전 수행력이 뛰어난 기동력 야구를 이끄는 선수들을 잘 막아내야 한다. 정규시즌 최재훈의 도루저지율은 23.7%였다. PO에서도 1차전 2개, 4차전 1개를 허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작전 야구로 한화 배터리를 흔들려 할 가능성이 크다. 최재훈이 투수 리드뿐 아니라 블로킹이나 도루 저지 등 기본 수비도 잘 해내야 한다. KS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최재훈은 박해민 등 상대 빠른 선수들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묻는 말에 "기본적으로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누상에 있다면 잘 막아야 한다"라고 했다. 단순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 투수 리드를 잘해 일단 출루부터 막고, 누상에 내보내도 꾸준히 견제해 상대 노림수를 억제하겠다는 뜻이다. PO 5차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화의 11-2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된 코디 폰세는 "최재훈의 리드가 좋았다"라고 했다. 최재훈은 12년 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당시 허리 부상으로 안방을 지키지 못한 양의지를 대신해 인상적인 플레이를 거듭 보여줬다. 올해는 당당히 주전으로 KS 무대를 밟는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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