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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승’ 송강호, ‘女배구 아기자기’ 발언 사과 “잘못된 단어 선택, 죄송” [인터뷰①]

배우 송강호가 최근 논란이 된 여자 배구 관련 발언을 사과했다.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1승’에 출연한 송강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송강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최근 제가 잘못된 단어 선택을 해서 많은 배구 팬이 언짢으시고 불편하게 받아들이시는 거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송강호는 앞서 진행된 ‘1승’ 기자간담회에서 “여자 배구 중계를 매일 챙겨본다”며 “여자 배구는 아기자기한 매력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일부 배구 팬들은 송강호의 발언이 성차별적이라고 지적하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배구란 스포츠가 워낙 스펙트럼이 넓은 스포츠다. 강력한 에너지와 플레이는 당연한 거고 그 외에도 다양한 재미와 디테일한 기술, 세밀한 작전 플레이를 보는 재미가 무궁무진하다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이어 “워낙 인터뷰를 많이 하다 보니 제가 잘못된 단어를 사용했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잘못된 단어 선택 때문에 불편하셨던 분들께 사과드리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11:26
드라마

김남길 고사한 ‘참교육’, 김무열 캐스팅…“원작 논란 인지, 최선 다할 것”

‘참교육’의 드라마 제작이 확정됐다. 주인공은 김무열이 캐스팅됐다.드라마 ‘참교육’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무너진 교권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담기 위해 가상의 정부기관인 교권보호국 설정을 차용하여 새롭게 각색 및 기획된 작품이다.연출은 넷플릭스 ‘Mr. 플랑크톤’, ‘소년심판’,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등 작품을 통해 다양한 인물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을 선보인 홍종찬 감독이 맡았다. 홍 감독은 “몇 년 전부터 두드러진 교육 현장 내 사건들을 접하면서, 시스템이 보호하지 못한 이들과 시스템을 악용해 온 이들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성은 느껴왔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드라마 ‘참교육’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진지하게 오랫동안 개발에 임해온 작품”이라며 “최근 있었던 원작 내 일부 에피소드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의견들을 인지하고 있다. 책임감을 가지고 보다 정제된 시선으로 드라마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드라마 ‘참교육’에 애정 어린 시선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주인공 교권보호국 감독관인 나화진 역은 김무열이 연기한다. 김무열은 드라마 ‘스위트홈’, ‘소년심판’, 영화 ‘정직한 후보’, ‘악인전’, ‘범죄도시4’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액션, 감정을 넘나드는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김무열은 드라마 ‘참교육’의 출연 결정 이유에 대해 “드라마로 각색된 ‘참교육’의 대본을 읽고 현재 교육 현실과 그 안의 차별 및 부조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느꼈다. 또 전작 ‘소년심판’에서 어려울 수 있는 소재를 소신 있게 풀어낸 홍종찬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공고한 신뢰 역시 작품 선택 결정의 큰 요인이었다”라고 밝혔다.극본은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JTBC ‘눈이 부시게’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유쾌하면서도 심도 깊은 이야기를 써온 이남규 작가가 집필한다. 이남규 작가는 “드라마 ‘참교육’이 이 시대의 교육 현장 문제를 마주하고 회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작업했다”라고 전했다.한편 ‘참교육’의 원작 웹툰은 학생을 때리는 체벌부터 인종차별, 성차별 등 논란으로 국내외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7일 출연을 제안을 받았던 배우 김남길이 공개적으로 거절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드라마 ‘참교육’은 2025년 상반기 촬영을 예정하고 있으며 편성은 협의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9 16:00
연예일반

[오!뜨뜨] ‘코미디 리벤지’→‘지미의 상담소2’, 예능·영화·시리즈 입맛대로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코미디 리벤지’는 지난해 11월 공개된 넷플릭스 ‘코미디 로얄’에서 출발한 코미디 경합 프로그램이다. 당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이경규 팀(이경규, 이창호, 엄지윤, 조훈)이 우승 혜택인 넷플릭스 단독쇼 론칭 대신 선택한 ‘복수혈전’ 장으로, 이경규가 기획에 직접 참여했다.‘코미디 로얄’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문세윤, 이용진, 황제성, 이상준, 신규진, 곽범, 이선민, 이재율 등이 출연하며, 박나래, 김경욱, 김용명, 신기루, 임우일, 김해준, 박세미, 김지유, 송하빈 등이 새롭게 가세해 코미디 왕좌를 놓고 웃음 배틀을 펼친다. ‘불법 도박’ 논란을 일으켰던 이진호도 출연하며 분량 편집 없이 공개된다. #넷플릭스: 오늘의 여자 주인공‘오늘의 여자 주인공’은 1970년대 로스앤젤레스에서 배우를 꿈꾸는 지망생 셰릴 브래드쇼가 TV 쇼 ‘데이트 게임’에 출연하면서 시작되는 영화다. 셰릴은 3명의 남성 참가자 중 가장 매력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로드니 알칼라를 선택한다. 하지만 그의 정체는 수년간 살인을 저질러 온 연쇄살인범. 쇼 출연 당시에도 그의 범죄는 이어졌지만,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셰릴은 그와 데이트를 약속한다. 미국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1970년대 성차별적인 사회적 배경을 날카롭게 조명한다. 넷플릭스 영화 ‘스토어웨이’, 영화 ‘피치 퍼펙트’ 시리즈 등에 출연한 애나 켄드릭이 첫 연출을 맡고, 직접 여주인공 셰릴을 연기했다. #애플TV+: 맵다 매워! 지미의 상담소 시즌2‘맵다 매워! 지미의 상담소’는 사람들에게 거침없는 팩트 폭격을 날리게 된 심리 치료사 지미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환자들의 고민은 살피지만, 정작 아내를 잃은 자신의 슬픔은 돌보지 못하던 지미가 직업윤리를 깨고 거침없는 솔직함으로 환자들을 대하며 변화를 맞이하는 게 골자다.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된 제이슨 시걸이 전편에 이어 지미를 열연한다. 두 번째 타이틀롤 폴 역시 시즌1을 함께했던 베테랑 배우 해리슨 포드가 맡았다. 여기에 애플TV+ 대표 시리즈 ‘테드 래소’ 제작진이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8 05:40
스포츠일반

성별 논란 속 ‘金’ 칼리프, 결국 고소장 제출…법적 대응 나섰다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인 이마네 칼리프(알제리)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1일(한국시간) “칼리프가 성차별 논란에 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칼리프는 자신이 온라인 학대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공식적인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칼리프의 변호인은 “칼리프의 정의, 존엄, 명예를 위한 새로운 싸움을 이끌기로 결심했다”며 “칼리프는 어제 파리 검찰청의 온라인 혐오 방지 센터에 괴롭힘을 가중하는 행위에 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급에 출전한 칼리프는 대회 전부터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XY 염색체’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세계선수권대회 실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칼리프의 올림픽 출전을 막지 않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대회 기간 성별 논란이 있었던 칼리프와 린위팅(대만)을 두고 “분명한 여성 복서”라며 옹호했다.논란의 중심에 선 칼리프는 어렵지 않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0일 복싱 여자 66㎏급 결승전에서 양류(중국)에게 5-0(30-27 30-27 30-27 30-27 30-27)으로 이겼다.결승전 직후 칼리프는 “8년 동안 꿈꿔왔던 일이다. 이제 나는 올림픽 챔피언이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고 당당한 소감을 전했다. 다만 그는 “이런 공격 때문에 내 성공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면서 “앞으로 올림픽에서 이와 비슷한 공격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회 기간 칼리프와 함께 성별 논란이 있었던 린위팅도 복싱 여자 57㎏급 16강부터 결승전까지 4경기 모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땄다.김희웅 기자 2024.08.12 10:33
스포츠일반

"난 디지털 린치 피해자" 성별 논란 복서, 소송전 예고…고소장 제출 [2024 파리]

성별 논란 속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이마네 켈리프(25·알제리)가 소송을 예고했다.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분쟁의 중심에 서 있는 알제리 복서 켈리프가 자신이 '디지털 린치'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심화한 사이버 괴롭힘'에 대한 공식적인 법적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1일(한국시간) 밝혔다. 켈리프는 이번 대회 복싱 여자 66㎏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대회 기간 복싱 여자 57㎏급 우승자 린위팅(29·대만)과 함께 성별 논란에 휩싸여 홍역을 치렀다.켈리프와 린위팅은 지난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성별 적격성 검사에서 탈락해 실격 처리됐는데 이번 올림픽에 별다른 제재 없이 출전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그들이 여성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다"며 힘을 실어줬지만, 이들을 상대한 선수들은 생각이 달랐다. 16강전에서 켈리프를 상대한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는 경기 시작 46초 만에 기권했다. 얼굴에 펀치를 허용한 카리니는 경기 뒤 "내 목숨을 지켜야 했다"며 켈리프의 '남다른' 경기력을 지적했다. 8강전 상대 하모리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여자 복서와 맞대결하는 '뿔난 괴물' 사진을 업로드해 그를 정상적인 선수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텔레그래프는 '켈리프의 법률 대리인인 나빌 부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며 '켈리프가 정의, 존엄, 명예를 위한 새로운 싸움에 앞장서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부디는 "범죄 수사를 통해 여성 혐오, 인종 차별, 성차별 캠페인을 누가 시작했는지 밝혀내겠지만 디지털 린치를 부추긴 사람들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조사해야 할 거"라고 말했다. 부디는 켈리프를 향한 의심 어린 시선을 '부당한 괴롭힘'이라고 정의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1 07:01
연예일반

[왓IS] “남자=하늘” 조현아 발언 논란…“시대착오적” 누리꾼 설전→법적대응 예고

어반자카파 멤버이자 방송인 조현아가 성차별적 발언으로 농담을 했다가 빈축을 샀다. 해당 발언을 두고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다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조현아는 12일 자신의 SNS에 “과거 논란, 진실이 아니다. 언급 시 또 콘텐츠 유포 시 고소한다, 분명히 경고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란은 지난 11일 방송된 ENA·SBS PLUS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에서 시작됐다. 한 남성 출연자가 “(여자는) 서른 살이 넘어가면 저울이 기운다”는 말을 했고, 이에 9기 옥순(가명)이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남자들 못지않게 여자들도 이성에게 잘 다가가지 않는다”며 “30대에 접어들면 성별에 따라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다는 건 비약”이라고 지적했다. 이 VCR로 지켜본 MC 경리가 옥순의 발언을 지지하자, 또 다른 MC인 조현아는 “왜? 난 기울어져 있는데?”라며 “난 남아 선호 사상이다. 난 남자는 하늘이다”라고 반박했다. 해당 방송 이후 조현아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농담이라고 하더라도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이 조현의 SNS에 “시대착오적이면서 하나도 안 웃긴 멘트 칠 거면 하차 좀 하시라”며 “안 그래도 과거 논란들 때문에 보기 좀 부담스럽고 거북스럽다. ‘나솔사계’에서 제발 안 보고 싶다”는 취지의 반응을 남겼다. 이에 조현아는 “농담 한 번 하니까 물어뜯을 거 생겨서 좋죠?”라며 “그리고 텔레비전은 본인이 선택해서 보는 거다, 끄시면 된다”라고 불쾌한 반응을 내비쳤다. 또한 “무분별한 정보와 깎아내리기 식 마녀사냥, 허위사실 유포 및 모든 내용은 전부 법무법인에서 처리 중”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2 15:31
국가대표

'기습 입맞춤 추태' 논란 일파만파…피해 선수도 스페인축구협회장 '처벌 호소'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자국 선수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췄던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거센 지탄을 받고 있다. 협회를 통해 “친밀함의 표현이었던 것 같다”며 회장을 두둔했던 피해 선수마저 결국 “처벌받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규탄했다. 국제선수축구협회(FIFPro) 등 여러 단체들도 루비알레스 회장의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24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루비알레스 회장으로부터 기습 입맞춤을 당했던 에르모소는 “내가 가입된 노조인 풋프로와 에이전트가 이번 문제에 대한 내 이익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모소 측도 성명을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의) 그 행위가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이다. 제재는 물론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행동으로부터 여성 축구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모범적인 조치가 채택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 직후 시상식에서 단상에 올라온 에르모소와 포옹하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기습적으로 입을 맞춰 논란이 됐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중계를 타고 전 세계로 전해졌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 선수들에게도 우승을 축하하는 가벼운 포옹의 수준을 넘어선 스킨십을 반복했다. 월드컵 우승에 대한 기쁨을 이해하더라도 선을 넘은 행동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자월드컵 사상 첫 우승이자 역대 두 번째 남·여 월드컵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스페인 축구계는 월드컵 우승이 아닌 루비알레스 회장의 추태가 더 주목을 받았다.에르모소는 시상식 직후 라커룸에서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라이브 방송 중 관련 질문을 받고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스페인축구협회를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의 기습 입맞춤은) 친밀함의 표현이었다. 엄청난 기쁨 속 자연스럽게 나온 동작이었다. 회장과의 관계는 문제가 없다”고 두둔했는데, 이제는 입장을 바꿔 회장의 징계를 직접 요구하고 나섰다. 논란이 거세진 뒤에도 루비알레스 회장은 스페인 라디오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다들 바보 같은 소리를 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해 논란을 키웠다. 결국 전 세계의 비판 목소리가 쏟아졌다. 미국 CNN은 “루비알레스 회장은 이 사건으로 광범위한 비판에 직면했다. 정치인과 언론인들 모두 그의 행동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 ‘역겹다’고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엘파이스도 ”갑자기 입맞춤을 하는 건 ‘공격’이다. 유쾌하게 다가오는 게 아니라 그건 침해라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루비알레스 회장은 뒤늦게 “후회해야 할 사실이 있다. 실수를 저질렀다. 감정이 벅차올랐다.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사과해야 한다. 한 기관의 수장으로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걸 다시 새길 것”이라면서도 “다만 어떤 나쁜 의도도, 악의도 없이 매우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미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진 뒤였다. 여기에 피해 선수인 에르모소 측까지 직접 처벌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루비알레스 회장은 더욱 궁지로 몰리게 됐다. 이미 스페인지도자협회는 ‘성차별 위반’을 근거로 고소장까지 제출한 상태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역시 “용납할 수 없는 제스처였다. 사과로는 충분치 않다”고 비판했다.스페인 여자축구 리가F도 “루비알레스 회장이 월드컵 우승을 더럽혔다. 스페인과 스페인 스포츠, 세계 여자 축구에 대한 전례 없는 국제적 망신이다.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성명문을 통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FIFPro는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 강령에 따라 회장의 행동을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추태 후폭풍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8.24 10:34
국가대표

'기습 입맞춤' 추태, 결국 고소까지 당했다…궁지 몰린 스페인 축구협회장

여자 월드컵 우승 직후 자국 선수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췄던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뒤늦게 사과했다. 그러나 이미 현지에선 회장을 향한 거센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루비알레스 회장은 성차별 행위로 고소까지 당했다.루비알레스 회장은 22일(한국시간) “후회해야 할 사실이 있다. 실수를 저질렀다. 감정이 벅차올랐다.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사과해야 한다. 한 기관의 수장으로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걸 다시 새길 것”이라면서도 “다만 어떤 나쁜 의도도, 악의도 없이 매우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이었다”고 해명했다.이어 “스페인 축구 역사에서 여자축구가 가장 대단한 성공이라 (이번 논란이) 더욱 슬프다. 스페인의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려 했던 건데 이 사태가 영향을 끼쳤다”며 여자 대표팀의 우승보다 자신의 행동이 더 주목을 받는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앞서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첫 본선 진출 이후 8년 만이자 세 번째 대회 만에 이뤄낸 쾌거였다.또 지난 2010년 남자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남·여 월드컵 우승이라는 금자탑까지 쌓았다. 이 부분 첫 번째 기록은 지난 2003년 독일이 먼저 달성했는데, 20년 만에 스페인도 그 뒤를 이었다.오롯이 스페인 선수들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져야 했을 시상식, 루비알레스 회장의 돌출 행동이 전세계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는 단상에 올라온 미드필더 헤니페르 에르모소와 포옹하더니, 두 손을 얼굴을 잡고 기습적으로 입을 맞췄다. 에르모소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대는 모습이었다.에르모소는 라커룸에서 직접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활용한 라이브 방송 중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말해 파장은 더욱 컸다. 이후 에르모소는 “친밀함의 표현이었다. 엄청난 기쁨 속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 회장과 관계는 문제가 없다”며 뒤늦게 두둔했지만 공교롭게도 스페인축구협회를 통해 전한 메시지였다. 당초 루비알레스 회장은 스페인 라디오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에르모소와 입을 맞췄다고? 다들 바보 같은 소리를 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그러나 그를 비난 목소리는 전세계적으로 쏟아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여자축구를 그간 괴롭혔던 불쾌한 성차별적 행동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고, 스페인 엘파이스는 “갑자기 입맞춤을 하는 건 ‘공격’이다. 기습적인 키스가 항상 놀랍고 유쾌하게 다가오는 건 아니고, 반대로 그건 침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은 "루비알레스 회장은 이 사건으로 광범위한 비판에 직면했다. 정치인과 언론인들은 그의 행동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 역겹다고 표현했다"고 전했고, 미겔 갈란 스페인지도자협회장은 “용납할 수 없는 성차별적인 스포츠 행위”라고 비판했다.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그는 결국 뒤늦게 “악의는 없었다. 감정이 벅차올라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과했지만, 이미 사태는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갈란 협회장은 에르모소에게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한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해 스포츠에 관한 법률 '성차별 행위' 위반을 근거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궁지에 몰렸고, 여자 월드컵 우승으로 축제 분위기여야 할 스페인 축구계도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8.22 16:21
해외축구

독일-코스타리카전, 92년 월드컵 사상 최초 '여성 주·부심' 출격

독일과 코스타리카전은 축구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경기다.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독일-코스타리카전은 월드컵 본선 무대 최초로 여성인 스테파니 프라파르(39·프랑스)가 주심으로 나섰다. 지난달 22일 폴란드-멕시코전에서 대기심을 맡아 월드컵 본선 최초의 여성 공식 심판으로 이름을 남긴 그가 다시 한번 새 역사를 썼다. 프라파르 심판은 축구 팬 사이에서 이미 잘 알려진 인물이다. 2019년 프랑스 리그1, 2020년 유럽축구연맹(UEFA) 심판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지난 3월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주심을 맡아, 본선 무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고, 실제로 해냈다. 이 경기는 부심도 여성 네우사 백(브라질)과 카렌 디아스(멕시코)가 맡았다. 비디오 판독(VAR) 감독도 캐스린네즈빗(미국) 여성 심판이 맡았다. 경기를 앞둔 한지 플릭 독일 대표팀 감독은 "프라파르 심판을 100% 신뢰한다"고 했다.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감독도 "성차별적인 이 스포츠에서 이 여성의 헌신을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 실제로 이 경기는 매끄러운 운영 아래 논란거리 없이 잘 마무리됐다. 안희수 기자 2022.12.02 13:20
산업

거래액 2조 '공룡' 무신사, 자체 홍보팀을 강화한 이유는

국내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자체 홍보팀 인력을 강화하고 소통 강화에 나섰다. 무신사는 그동안 PR 대행사와 대내외 홍보를 펼쳐왔다. 그러나 '남성 고객 차별' 논란에 이어 가품 이슈까지 휘말리면서 인하우스(회사 내부)에서 위기관리를 직접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5월을 끝으로 PR 대행사와 계약을 종료하고, 6월부터 내부 홍보팀에서 모든 홍보를 직접 책임지고 있다. 규모는 총 4명으로 무신사스토어 외에도 29CM 등 지난해 인수한 자체 플랫폼까지 맡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내부에서 홍보 조직을 강화해 소통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과거부터 존재했다"며 "지난해 말 팀이 강화된 뒤 나름대로 적응 기간을 거쳤고, 지난달부터 대행사 없이 인하우스에서 홍보를 맡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무신사의 홍보 전담팀 강화를 지난해부터 잇따르고 있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에서 찾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3월 여성 소비자에게만 할인쿠폰을 지급해 소비자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무신사는 당시 여성 소비자에게만 지급된 쿠폰은 여성용 제품 구매 시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남성 제품을 구매할 때도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창업주인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사과문을 올렸다. 무신사는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이 됐다.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4667억원이었다.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2조3000억원을 달성하면서 국내 패션 플랫폼 중 최초로 거래액 2조원 시대를 열었다. 무신사의 주요 고객은 무신사만의 스트리트 패션에 열광하는 10~20대 남성 소비자다. 남성 소비자를 기반으로 성장한 무신사가 남성을 차별한다는 비난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던 배경이다. 억울한 오해를 산 경험도 있다. 무신사는 비슷한 시기에 진행한 이벤트 홍보 이미지에 들어간 손가락 모양이 ‘남성 혐오(남혐)’를 뜻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무신사는 작업 과정을 공개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성차별이라는 프레임을 벗겨내지 못했다. 파장이 컸다. 조 대표는 일련의 사고에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가품 논란에도 휘말렸다. 무신사 스토어가 올해 초 판매한 '피어오브갓 에센셜 티셔츠'가 타 경쟁 플랫폼인 네이버의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은 것이다. 피어오브갓 측이 솔드아웃이 판매한 티셔츠를 가품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무신사와 솔드아웃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논란이 반복되자 패션가에서는 무신사가 2조원에 달하는 거래액에도 위기관리에 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덩치는 커졌는데, 홍보팀과의 직접적인 소통은 탁월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이슈나 논란이 있을 때마다 PR 대행사를 통해 무신사의 입장이 나왔다. 무신사의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홍보 전담 조직 강화는 무신사가 위기관리와 직접 소통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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