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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운명전쟁49’, 자극적 장면 남긴 연출의 책임 [현장에서]

디즈니플러스 예능 ‘운명전쟁49’을 둘러싼 논란의 본질은 출연진 개인의 발언 수위에만 있지 않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해당 발언을 걸러내지 않고, 오히려 긴장감을 높이는 장치로 활용한 제작진의 연출 방식에 있다.지난 11일 첫공개된 ‘운명전쟁49’는 49명의 무속인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프로그램이다. 무속인들을 대상으로 한 서바이벌이란 점에서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MC 중 박나래가 여러 논란에 휘말리면서 공개 여부가 불투명했던 ‘운명전쟁49’는 정작 다른 출연진의 경솔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문제가 된 2회는 순직 소방관과 경찰관의 사망 원인을 추리하는 미션을 다뤘다. 실존 직업군의 희생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제작진의 높은 윤리적 감수성이 전제됐어야 할 회차다. 그러나 방송은 그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소방관 순직 사례에서 정답을 맞힌 매화도령은 비교적 상징적이고 절제된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화마 속에서 일했던 소방관’, ‘무거운 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주’, ‘코를 찌르는 재 냄새’, ‘화마 속에서 명을 다했다’, ‘살기가 있으나 사람을 살리는 일로 풀었던 큰 인물’이라고 고인을 설명했다. 고인을 희화화하거나 비속어를 사용한 발언은 없었다. 이후 다른 무속인들이 “압사” 등 보다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했고, 해당 장면은 그대로 방송에 포함됐다. 이들은 정답자도 아니었다.경찰관 순직 사례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주 풀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출연자 파이가 정답을 맞혔다. 그는 “경찰관이나 군인처럼 위기에서 구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청룡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용맹하고 앞장선다. 정화하는 사주를 갖고 있어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기질이다. 칼이나 총격 싸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일부 출연자의 입에서 “칼빵”과 같은 노골적인 표현이 나왔고, 이 역시 편집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다.촬영 현장에는 여러 명의 운명술사가 동시에 도전했고, 수많은 발언 중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덜어낼지는 결국 제작진의 판단이다. 자극적인 표현을 배제하는 선택 역시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해당 장면을 유지한 것은 ‘실수’라기보다 연출의 방향성에 가깝다.무속이라는 소재는 민감하다. 더구나 공적 사명을 수행하다 순직한 인물을 다루는 서사라면 오락적 긴장보다 인간적 존중이 우선돼야 했다. 그렇지만 이번 방송은 추리 예능의 도파민 구조 안에 죽음을 배치했고, 그 과정에서 희생의 의미는 흐려졌다.논란 이후 24일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재차 사과하며 “향후 방송 제작 전반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내부 검토 및 제작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가겠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예능은 오락을 지향하지만, 모든 소재가 오락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운명전쟁49’ 논란은 제작진의 선택이 빚은 결과라는 점에서 더 무겁게 다가온다. 앞으로는 자극적 장면을 통해 긴장감을 확보하는 방식이 아닌, 소재에 대한 충분한 숙고와 편집 과정에서의 윤리적 기준을 명확히 세우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2.24 13:33
스타

“너무 예뻐”…‘남창희♥’ 윤영경, 정체 밝혀진 후 시원하게 결혼식 사진 공개 [IS하이컷]

개그맨 남창희의 아내로 밝혀진 배우 출신 윤영경이 지인들이 올린 결혼식 당일 사진을 공개했다.지난 23일 윤영경은 자신의 SNS에 지인들이 스토리에 올린 자신의 결혼식 리그램해 눈길을 끌었다. 당초 윤영경은 결혼식 전 남창희의 아내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체가 밝혀지면서 본인도 결혼식 사진을 시원하게 공개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사진에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윤영경의 뒷모습이 담겼고 지인들은 “너무 예쁜 공주”, “적당히 예쁠 줄을 모르네” 등의 문구를 남기며 축하를 보냈다. 남창희와 윤영경은 지난 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초 윤영경은 비연예인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그가 지난 2014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한강 아이유’로 출연했던 인물임이 알려지며 관심이 집중됐다.윤영경은 2014년 영화 ‘국제시장’으로 데뷔해 드라마 ‘화정’, ‘욱씨남정기’, 영화 ‘뜨거운 피’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현재는 연예계를 떠나 동대문구청 홍보과 주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2.24 13:30
영화

‘휴민트’ 류승완 감독 “박정민·신세경 통화 녹음, 박찬욱 감독 아이디어”

장기 흥행에 돌입한 ‘휴민트’의 주역들이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24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영화 ‘휴민트’는 전날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GV(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 정유진 등이 참석했다.이날 배우들은 캐릭터를 준비하며 고민했던 지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박건 역의 박정민은 “액션이 크다고 감정이 작아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몸이 힘든 것보다 인물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게 더 중요했다”고 짚었다. 황치성으로 분한 박해준은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인물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 했다.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장면의 밀도를 결정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채선화를 연기한 신세경은 “채선화 역시 사건을 끌고 가는 주체라고 생각했다. 상황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중요했고, 채선화는 굉장히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임 대리 역의 정유진 또한 “액션 장면 안에서도 감정이 먼저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사전 Q&A 시간에서는 액션 연출과 해외 로케이션 촬영 비하인드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류승완 감독은 “액션은 결국 상황과 감정에서 출발한다. 인물의 선택이 쌓였을 때 비로소 폭발하는 장면을 만들고 싶었다”며 연출 방향을 밝혔다.차량 추격과 총기 장면에 대해서는 “리얼리티를 유지하는 선에서 긴장을 극대화하려 했다”고 했으며, 영화의 배경을 블라디보스토크로 선택한 이유를 묻는 말에는 “봄이 오기 전 눈 덮인 블라디보스토크 모습이 진실을 덮고 사는 캐릭터들의 삶의 방식과 잘 어울리는 배경이 될 거로 생각했다”고 답했다.영화 개봉 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박건과 채선화의 녹음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류 감독은 “박찬욱 감독 아이디어”라며 “대본을 보시고 ‘채선화는 계속 음악을 해왔으니 노래를 생일 선물로 해줬을 것 같다’고 조언해 주셨다. 황치성이 그 장면을 감시하는 설정까지 굉장히 설득력 있는 아이디어로 느껴져 감사한 마음으로 반영했다”고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지난 11일 개봉한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24 13:08
드라마

임성한 작가 ‘닥터신’ 주연 파격 발탁…백서라 “인생 첫 연기 영광, 최선 다해”

‘닥터신’ 주연으로 파격 발탁된 백서라가 모모 역으로 출격한 첫 현장이 공개됐다.오는 3월 14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 예정인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닥터신’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다. ‘닥터신’은 ‘파격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피비 작가가 최초로 집필하는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로 초미의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결혼작사 이혼작곡’ 이승훈 감독이 합류하면서 최초 ‘피비표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하고 있다.백서라는 ‘닥터신’에서 인기 정상의 톱배우 모모 역을 맡았다. 극 중 모모는 모든 걸 다 갖춘 신경외과 병원장 신주신(정이찬)과 행복한 결혼을 앞두고 사고를 당해 몸은 그대로지만 뇌가 망가진 인물이다. 앞으로 피비 작가의 신데렐라로 활짝 날개를 펼칠 백서라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백서라는 첫 촬영 현장부터 청초한 미모와 우아한 자태, 단정하고 단아한 말투를 지닌 모모의 모습을 완벽히 구현했다. 백서라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귀족 부인 스타일의 의상을 입은 채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가 하면 짙은 선글라스에 크롭 티셔츠와 모자로 신분을 감춘 비밀스러운 모모의 모습을 표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백서라는 “제 연기 인생에서 처음 참여한 작품인 ‘닥터신’에서 감사하게도 첫 주연을 맡게 되어 더욱 뜻깊다. 이 작품이 저에게 주는 무게감이 큰 만큼 책임감 또한 크게 다가온다. 걱정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배움의 기회라고 생각하며 한 장면, 한 장면 성실하게 준비해 작품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생애 첫 연기 도전작인 ‘닥터신’에서 주연까지 맡게 된 부담감과 기쁨을 동시에 전했다.특히 백서라는 “임성한 작가님의 작품에 주연으로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어색하고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작가님과 감독님을 비롯한 많은 스태프 분들의 도움 덕분에 배우로서 소중한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배우로서의 첫걸음을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다.제작진은 “백서라는 다양한 감정선과 심리적인 변화가 상당한, 심상치 않은 캐릭터 모모를 혼신의 연기로 표현하고 있다”라며 “피비 작가의 각별한 선택을 받은, 백서라가 선보일 ‘닥터신’의 모모는 어떨지 지켜봐 달라”라고 밝혔다.‘닥터신’은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톱스타와 그녀를 사랑했던 남자,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남자들의 기이한 로맨스를 통해 사랑과 욕망, 금기와 희생이 넘나드는 파격적인 서사를 담는다. 오는 3월 14일 오후 10시 30분 TV조선과 쿠팡플레이에서 동시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2.24 13:06
연예일반

김하늘, 김재원과 24년만 재회... 한류 대표작 ‘로망스’ 재조명

배우 김하늘이 ‘로망스’로 24년 만에 특별한 재회를 한다.배우 김하늘은 오는 28일 오후 12시, 일본 위성극장에서 한류를 대표했던 드라마 ‘로망스’의 일본 재방송을 기념해 마련된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해 작품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드라마 ‘로망스’는 남자 고등학생과 여교사의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순수한 이야기로 풀어내며 2002년 방영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특히 일본에서도 한류 초창기에 방영돼 큰 사랑을 받았으며,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꾸준히 회자되는 작품으로 남아있다.김하늘은 현실과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교사 김채원 역을 맡아 인물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이 작품을 통해 당대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002년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톱스타 반열에 오르는 전환점을 맞았다.이번 스페셜은 김하늘과 김재원의 24년 만의 재회를 담았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촬영 당시의 비하인드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작품을 돌아봤고, 이는 김하늘에게는 배우로서의 시간을 되짚는 순간이자 시청자들에게는 한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하늘은 “‘로망스’는 배우로서 제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때의 열정과 설렘은 여전히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라며 “오랜만에 김재원 씨와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어 뜻깊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김하늘은 대만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좁은 산길, 비밀 여행’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6.02.24 09:06
연예일반

“과거 영광 재현”…김종서, 레드블랙엔터테인먼트와 새로운 도약

대한민국 록의 전설 김종서가 정주영 대표가 이끄는 레드블랙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레드블랙엔터테인먼트는 24일 김종서와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이번 계약은 김종서와 정주영 대표의 특별한 과거 인연이 밑거름이 되었다. 정 대표는 과거 김종서의 매니저로 수년간 동고동락하며, 김종서가 MBC '복면가왕'에서 가왕 4연승을 차지하고 KBS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현장을 가장 가까이서 지켰던 인물이다.정주영 레드블랙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과거 매니저로서 김종서라는 거장의 음악 여정을 함께했던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영광 중 하나였다"며,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한 식구로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감회가 남다르다. 김종서의 독보적인 음악적 역량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종서 역시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레드블랙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한 만큼, 향후 음악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준비 중인 '에필로그(Epilogue)' 리메이크 작업을 비롯해, 전국투어 콘서트 등 레드블랙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활발한 행보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레드블랙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야다 메인보컬 출신 전인혁, 라이징스타 배우 유현우, 인기 유튜버이자 비뇨의학과 의사 꽈추형 등 다방면의 아티스트를 매니지먼트하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02.24 08:51
동계올림픽

'세계를 홀렸다' 피겨 이해인, 세계 패션 매체 선정 '올림픽 룩스' 2위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21)이 세계적인 패션 매체로부터 독보적인 비주얼과 표현력을 인정받았다.이해인의 소속사 디제이매니지먼트는 23일 "이해인이 '보그 이탈리아'가 선정한 올림픽 톱5 룩스(Looks)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매체의 선정은 경기 성적과는 별개로, 무대 위에서 보여준 의상과 프로그램 콘셉트의 조화, 비주얼 완성도, 그리고 선수 고유의 분위기와 표현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이번 대회서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이해인은 여자 싱글 210.56점을 기록하며 8위에 올랐다. 경기 후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공식 초청을 받아 갈라쇼 무대에도 올랐다. 이어진 갈라쇼에선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곡에 맞춰 검은색 갓과 한복을 결합한 의상을 선보이며 한국의 미를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디제이매니지먼트 측은 "이해인은 이번 대회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며 글로벌 패션 미디어의 선택을 받았다.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경기 의상, 음악과 어우러지는 실루엣, 카메라를 사로잡는 표정과 태도는 단순한 경기복을 넘어 하나의 완성된 무대로 평가됐다. 2위 선정은 이러한 종합적인 비주얼 임팩트와 스타일 소화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단순한 패션 순위를 넘어, 이해인이 지닌 확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경기력으로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무대 위에서 자신만의 색깔과 이미지를 구축하며 대중적 파급력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글로벌 패션 매체의 조명은 그녀가 단지 성적을 내는 선수를 넘어, 문화적 감각과 스타성을 겸비한 인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6.02.24 08:41
산업

'우수리 똥꼬?' 은어부터 ‘억’ 소리 가방까지..레이디 두아에 빠진 패션업계

신혜선·이준혁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가 K패션계에서 화제다. ‘레이디 두아’는 사치품을 향한 상류층의 다양한 욕망을 다양한 인물을 통해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다.무엇보다 극 전반에 명품을 잘 알거나 현장에서만 쓰이는 은어가 대사로 등장하면서 업계 관계자들도 적지 않게 놀라는 눈치다. 국내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나 델보 등의 ‘억’ 소리 나는 가방이나 액세서리와 함께 실감 나는 대사를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고 귀띔했다.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설 연휴 ‘레이디 두아’를 몰아보며 여가를 보냈다. 그는 “화려한 명품의 세계를 엿보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며 “여주인공 신혜선의 연기가 탁월한 데다가 대사도 정말 사실적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패션을 잘 아는 A씨도 생소한 대사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극중 우효은 역의 정다빈이 동대문시장에서 가품 가방을 구매하면서 “우수리는 됐으니까 똥꼬나 잘 맞춰줘요”라고 하던 장면은 소위 전문용어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여기서 ‘우수리’란 물건값을 제하고 받는 거스름돈을 뜻하는 표준어다. ‘똥꼬를 맞춰 달라’는 명품 가방 모서리에서 서로 마주하는 브랜드 로고나 그림 따위가 어긋남이 없게 해 달라는 의미의 은어다.온라인에서 명품 정보를 서로 주고받는 이들에게는 친숙한 대사도 차고 넘친다. “클미(샤넬 클래식 미디엄 플랩백) 은장 풀렸다고 단톡 터졌다”, “압현(압구정현대)·압갤(압구정갤러리아) 동시 대기탔다”, “롯본(롯데백화점 본점) 넘어간다” 등은 평소 럭셔리 브랜드를 잘 알고 좋아하는 팬들이 자주 쓰는 용어다.온라인 명품 쇼핑 정보 거래 커뮤니티 ‘시크먼트’ 회원인 B씨는 “지금은 좀 덜하지만 팬데믹 시기에는 샤넬과 루이비통 등 럭셔리 브랜드를 향한 보복 소비 열기가 강해서 어느 백화점 명품 매장을 가도 줄을 서고, 원하는 상품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며 “지금도 일부 브랜드의 핫 아이템을 구할 때는 저런 단어를 쓰곤 한다”고 설명했다. ‘레이디 두아’의 또 다른 매력은 평소 자주 접하지 못하는 명품 한정판 제품을 보는 재미에 있다. 사라 킴을 연기한 신혜선은 1회부터 에르메스의 ‘버킨 30 팔라듐 하드웨어’를 들고 등장해 명품족들을 열광케 했다. 약 9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을 호가하는 이 가방은 반짝이는 닐로티쿠스 최상급 악어가죽으로 만들었다. 붉은색과 보라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러즈 퍼플 컬러로 시중에서 구하기도 힘들다는 전언이다.B씨는 “이런 가방은 돈이 많다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들었다. 에르메스에서 평소 쌓은 실적과 고객과 어울리는지 여부를 판단해 브랜드에서 판매할지 말지 결정한다. 그 자체가 계급인 셈”이라고 설명했다.신혜선이 해당 회차에서 메고 나온 디올의 ‘레이디 디올 리미티드 에디션’ 역시 2017년 당시 전 세계 150개만 풀린 제품으로 매우 희귀하다. 거울이 파편처럼 보이는 아트워크 디자인으로 한국 작가인 우국원과 협업한 아트피스 라인이다. 예술작품에 준하는 희소성과 소장 가치로 인해 현재 국내 리세일 가격은 200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레이디 두아’의 히로인 신혜선은 매 회차 럭셔리한 스타일링을 휘감고 나와 펀덱스 2월 2주차 TV·OTT 드라마·비드라마 통합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레이디 두아’ 역시 TV·OTT 드라마·비드라마 통합 화제성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치를 싫어하는 동시에 열렬하게 추구하는 대중의 욕망을 꿰뚫어 본 결과다.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명품 소비에도 차별화를 추구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같은 명품 브랜드 제품이라도 희소성과 경제력을 동시에 드러낼 수 있는 VIP 고객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지영 기자 2026.02.24 07:30
영화

“주어진 건 반드시 해내”…‘간첩사냥’ 박세진, 성실함으로 완성한 첫 주연 [IS인터뷰]

“항상 현장에는 선배들이 계셨는데, ‘간첩사냥’에서는 제가 직접 현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로 남을 것 같아요. 사실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벅찼지만, 제가 웃고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걸 느꼈습니다.”영화 ‘간첩사냥’에서 첫 주연을 맡은 박세진이 작품을 이끄는 중심에 선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25일 개봉하는 ‘간첩사냥’은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려는 민서(박세진)가 국가를 수호해야 한다는 사명에 사로잡힌 장수(민경진)와 뜻밖의 동맹을 맺고 간첩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박세진이 연기한 민서는 탈북자 출신 군인 박영훈(허준석)을 동생의 죽음 배후에 있는 인물로 의심하며 감시하는 인물이다. 엉성하고 엉뚱한 면모를 지녔지만, 사건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파고드는 캐릭터다.“민서라는 인물이 독특해서 좋았죠. 엉성하고 엉뚱한 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진지해요. 총을 들고, 서툴게 사건을 파헤치는 모습이 기존 여성 캐릭터와는 다르다고 느꼈어요. 주체적인 인물에 자연스럽게 저를 녹여내고 싶었죠.” 박세진은 작품 전반을 이끄는 주연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감독과 스태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이끌어가는 작품은 처음이었다”며 “한 장면, 한 장면을 함께 만들어나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영화는 결국 관객이 보게 만들어야 하는데, 제가 먼저 보기 싫으면 안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이라도 어색한 부분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죠. 그런 생각이 번쩍 드는 순간, 한 장면도 놓칠 수 없겠더라고요. 현장에서 ‘이건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라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많은 걸 함께 만들어갔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자세를 배웠어요.”‘간첩사냥’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20대 민서와 70대 장수의 대결 구도다. 세대를 뛰어넘는 두 인물의 관계성이 영화 초중반 서사의 중심축을 이룬다. 박세진은 장수 역을 맡은 민경진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그는 “민경진 선배가 직접 수갑을 차고 피 분장을 한 채 하루 종일 촬영을 소화하셨다”며 “그 모습을 보며 정말 존경심이 들었다”고 전했다.“대선배님이시고 연차 차이도 많이 나지만, 먼저 허물없이 다가와주시고 칭찬도 아끼지 않으셨어요. 하루 종일 함께하며 힘든 장면을 많이 소화했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를 더 챙기게 됐죠. 영화 속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관계가 촬영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던 것 같아요.”극중 박영훈과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갑작스럽게 북한 사투리를 구사해야 하는 설정도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자연스럽게 대사가 나올 수 있도록 평소 들었던 말투를 계속 되짚어보며 준비했다”며 사전 준비 과정을 전했다.“그 장면은 인물로서도 살기 위해 절박해지는 순간이에요.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갑작스럽게 자신의 신분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절박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아요.” 박세진은 배우로서 자신의 장점으로 ‘눈빛’을 꼽았다. 그는 많은 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을 표현할 때일수록 감정을 마음속에 충분히 쌓아두어야 눈빛으로 전달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감독님과 미팅을 할 때 제 프로필 사진 속 눈이 민서 역할과 잘 맞는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인물이 가진 울분이나 분노가 겉으로 드러나기보다 절제돼 있어야 했기 때문에, 그 감정이 눈으로 표현되길 바랐다고 하시더라고요. 제 눈이 그런 감정을 잘 담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주셨어요.” 박세진의 무기는 성실함이다. 그는 주어진 일을 묵묵히 성실하게 해내는 삶을 살아왔다고 밝혔다. 여섯 살 때부터 10년간 태권도를 이어갔고, 이후 학업에 전념하겠다는 결심으로 부산국제외국어고 독일어과에 진학했다.“공부를 하는 게 학생으로서 도리라고 생각해 열심히 했다”는 그는 태권도로 다진 체력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준비했고, 고등학교 시절 대기업 입사까지 설계해둘 만큼 계획적이었던 학생이었다. 그러나 언니의 권유로 모델에 도전했고, ‘2013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16인에 결국 이름을 올렸다. 당시 미성년자는 그가 유일했다.“주어진 환경 안에서 쟁취해낼 수 있는 것은 반드시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결국 ‘슈퍼모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담임교사의 조언으로 연기로 방향을 틀었고, 1년간 입시를 준비해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이후 수많은 오디션을 거쳐 단역부터 차근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김윤석 감독의 영화 ‘미성년’을 통해 존재감을 알렸고, SBS ‘하이에나’, tvN ‘하이클래스’, 영화 ‘대외비’ 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그러나 주연 배우로서 현장을 이끌어야 하는 경험은 영화 ‘간첩사냥’이 처음이었다. 그는 연기만으로도 벅찼지만, 작품을 중심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 역시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그럼에도 촬영이 끝나는 날, 몇몇 스태프가 찾아와 “처음부터 끝까지 웃는 모습으로 현장을 이끌어줘 감사했다”고 전했고, 그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고 밝혔다.“스스로 다짐했죠. 어떤 순간에도 ‘현장에서는 웃어야 한다’고 제 자신에게 계속 말했어요. 체력적으로 힘들 때 저도 모르게 안 좋은 표정이 나올까 봐서요. 배우로서 연기를 해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함께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고 싶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2.24 06:05
영화

손익 200% 달성 ‘왕과 사는 남자’, 올해 첫 ‘천만 영화’ 노린다 [IS포커스]

개봉 3주차를 넘어선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주말 일평균 47만명을 끌어모으며 무서운 속도로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이라면 올해 첫 ‘천만 영화’ 탄생도 기대할 만하다.2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는 셋째 주 주말(2월 20일~22일) 사흘간 141만 4221명을 추가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관객수는 582만 8899명으로, 손익분기점(260만명) 두 배를 훌쩍 넘긴 수치다.전주 대비 증가폭은 47.8%로, 2주차 주말(25.6%)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박스오피스 10위권 내 작품들이 평균 37.8%(기개봉작 기준)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왕사남’의 흥행세는 더욱 뚜렷하다.이 같은 성적표는 ‘이변’에 가깝다. ‘왕사남’은 첫 공개 당시만 해도 큰 지지를 얻지 못했다. 전반적인 만듦새를 놓고 언론과 평단의 호불호가 크게 나뉘었고,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들은 200~400만명 선에서 관객이 멈출 거로 내다봤다.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조차 1000만 돌파 공약 요청에 “그럴 리 없다”면서 “만약 된다면 전화번호, 이름을 바꾸고 성형 후 귀화할 것”이란 답변을 내놨다.하지만 설 연휴 가족 단위 연령층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전환됐다. 취향을 타지 않는 역사 기반의 휴먼 스토리가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남녀노소 관객을 불러 모았다. ‘왕사남’은 ‘강물에 버려진 단종의 시신을 영월호장 엄흥도가 수습했다’는 역사서의 짤막한 기록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왕위에서 쫓겨난 단종의 마지막 순간을 담았다. 장 감독은 각색 과정에서 단종 이홍위(박지훈)와 유배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 특히 이홍위와 촌장 엄흥도(유해진)의 유사 부자(父子) 서사에 공을 들였고, 이들의 관계성이 드라마를 강화하며 영화의 흥행 동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연출적 빈틈을 상쇄했다. 그중에서도 두 주연배우 유해진과 박지훈의 공이 지대했다. 코믹과 정극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유해진의 능숙한 연기에 박지훈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가 더해지면서 입소문을 견인했다는 평가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관객이 좋아할 만한 소재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더해 흥미를 자극했다. 또 단종과 마을 사람들이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에 유머 코드를 MSG처럼 넣으면서 재미를 더했다”며 “좋은 배우들의 역할도 컸다. 유해진은 언제나처럼 굉장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에게서 오는 익숙함은 박지훈이란 새로운 배우로 중화해 신선한 신구 조합을 완성했다”고 짚었다.영화 외적인 요소, MZ세대를 사로잡은 바이럴도 흥행에 불을 지폈다. ‘왕사남’ 속 인물의 묘역을 방문해 리뷰를 남기는 ‘온라인 성지순례’ 바이럴이 개봉 초반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했다. 영화의 배경이자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의 경우, 오프라인으로까지 열기가 이어졌다. 영월군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청령포 방문객은 1만 641명으로 전년 대비 5배 이상 급등했다.‘왕사남’의 이러한 흥행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00만 단위 돌파 속도가 하나의 방증이다. ‘왕사남’은 개봉 18일째인 지난 21일 5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최초의 사극 ‘천만 영화’인 ‘왕의 남자’(20일)보다 이틀 빠른 기록으로, 1200만 관객을 이끈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동일한 속도다. 특히 ‘왕사남’은 200만 돌파 이후 2~3일 간격으로 100만 관객을 추가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일각에서는 1000만 돌파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당장 이번 주 수요일이 티켓값이 7000원까지 떨어지는 ‘문화가 있는 날’이란 점, 가장 가까이 있는 연휴인 3.1절 대체공휴일까지 이렇다 할 적수가 없다는 점 등이 힘을 싣는다. 실제 ‘왕사남’의 예매율은 50.4%(23일 오전 10시 30분 기준)로, 경쟁작과 격차가 상당하다.지난주 ‘왕사남’의 최종스코어를 750만~850만 선으로 내다보던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들 역시 3주차 주말이 지나면서 예측 수치를 875만~1000만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 극장 관계자는 “셋째 주 주말 관객이 예상보다 더 많이 들었다. ‘문화가 있는 날’에 3.1절 연휴가 남아있는 만큼 관객수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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