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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은메달 1개·동메달 2개 수확…역대 첫 버추얼선수권 폐막

한국 태권도가 제1회 세계태권도버추얼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17일, 싱가포르 OCBC 아레나 스포츠 허브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로 열린 ‘제1회 세계태권도버추얼선수권대회’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한국은 이날 박성빈(21, 우석대)이 16~35세 청년 남자부 은메달을 수확했다. 대표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한 박성빈은 싱가포르의 강호 저스틴 페와 결승전에서 1회전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후반에 실점을 허용해 1승을 내주었다. 2회전에서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KO패를 당해 은메달에 그쳤다. 준결승에서는 아제르바이잔의 엘미르 이스마일로프를 상대로 전략적인 머리 공격을 구사하며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이규민(한성고)은 준결승에서 싱가포르 저스틴 페와 대결을 펼쳤으나 아쉽게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이규민은 아제르바이잔 엘미르 이스마일로프를 상대로 1회전 KO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고, 2회전에서도 연속 공격으로 KO승을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했다.한국은 10명의 국가대표 선수단을 파견해 박성빈의 은메달 1개와 이규민과 엄소현의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날 3개 부문 금메달은 모두 싱가포르가 휩쓸었다. 특히, 36세 이상 혼성부에서는 리퐁 탄과 브라이언 페(청년 남자부 우승자 저스틴 페의 아버지)의 혼성 대결이 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브라이언 페는 결승전에서 리퐁 탄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부자(父子) 챔피언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버추얼 태권도 개발국이자 주도국인 싱가포르는 5개 부문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인 메달을 휩쓸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필리핀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 인도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WT 조정원 총재는 "e스포츠 올림픽 창설을 앞두고 버추얼 태권도의 세계 대회 개최는 큰 의미를 지닌다"라며 "앞으로 개발사와 대회 운영진 등과 기술 회의를 확대해 버추얼 시스템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WT는 내년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목표로 다양한 국제대회와 연계를 추진하며, 그랑프리 시리즈 개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11.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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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버추얼선수권 개막…“새로운 도전·경쟁 경험할 수 있는 장”

2024년 11월 16일, 싱가포르 OCBC 아레나 스포츠 허브에서 역사적인 '싱가포르 2024 세계태권도버추얼선수권대회'가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 주최로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차세대 태권도 경기문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23개국에서 120여 명의 국가대표 선수와 개인중립자격선수(AIN), 난민팀 등이 출전했다. 개막식에는 WT 조정원 총재와 서정강 사무총장 및 양진방 집행위원, 세르미앙 응 IOC위원, 싱가포르태권도협회 쳉한탄 회장을 비롯한 체육계와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역사적인 첫 버추얼 태권도 세계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이로써 WT는 197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17세 이상)를 시작으로 세계청소년선수권(1996년~, 만15세~17세), 세계품새선수권(2006~, 개인전, 단체전, 혼성페어전, 유소년~장년부), 세계장애인선수권(2009~, 장애 등급별), 세계유소년선수권(2014~, 만12세~14세),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2017~, 개인전 품새, 프리스타일 품새, 혼성 페어 및 단체전)에 이어 일곱 번째 세계선수권대회를 탄생시켰다. 버추얼 태권도 경기는 '13~15세 이하' 유소년 혼성부, '16세 이상 35세 이하' 청년 남녀 각 개인전 및 혼성부, '36세 이상' 성인 혼성부 등 연령별 3개 부문 5개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남녀 구분 없이 무작위로 조를 이루는 혼성 개인전은 기존 태권도 경기와 차별화된 방식으로 관람객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며, 버추얼 태권도만의 독창적 매력을 극대화했다. 경기는 선수마다 4미터 정사각형의 청색과 홍색 가상 경기장에서 각각 진행된다. 상체와 무릎, 종아리 등에 다섯 개의 동작 인식 센서를 부착하고, VR 헤드셋과 모션 트래킹 장치를 통해 가상 상대와 실시간으로 대결한다. 3전 2선승제의 라운드별 경기로 진행하며, 라운드당 최대 60초 이내 제한 시간 동안 상대의 파워 게이지를 소멸시키거나 더 많은 게이지를 보유한 선수가 승리한다. 주심 1명과 부심 2명, 경기감독관(Game Master) 등 총 4명의 심판진이 투입되지만, 심판 개입을 최소화하고 경기의 공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한국은 첫날, 청년 혼성부에 출전한 엄소현(16ㆍ상지여고)이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했다. 4강전에서 필리핀의 자이카 안젤리카 산티아고와 맞붙어 라운드 스코어 0-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장신 쳉이 왕을 상대로 1회전을 내준 뒤 2~3회전을 연속으로 이기며 라운드 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특히, 2회전에서는 강력한 데미지로 주도권을 잡고 상대의 기술을 피하며 승리를 가져왔으며, 3회전에서는 연속 내려차기로 리드를 유지한 뒤 경기 종료 7초 전에 결정적인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 지었다.엄소현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자이카 안젤리카 산티아고(여성)는 우리나라 기대주 이규민(17ㆍ한성고)을 8강에서 꺾은 싱가포르 강호 저스틴 페(남성)와 금메달을 놓고 혼성 대결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산티아고는 기대 이상의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1회전 시작과 동시에 연속 공격으로 KO승을 거두어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진 2회전에서도 경기장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저스틴 페와 치열한 공방 끝에 또다시 KO승을 거두며 대회의 초대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유소년 혼성부는 싱가포르 자비스 얍과 알렉산더 코르 지 카이가 나란히 결승에 진출해 양보 없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자비스 얍은 뛰어난 경기력으로 코르 지 카이를 2-0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3위는 인도의 야다브 테제스가 차지했다.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는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IOC가 새로운 스포츠인 ‘E스포츠 올림픽’이 창설된다. 그중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도록 노력 중”이라며 “디지털 융합 스포츠 시대 대비와 e스포츠 올림픽에 앞서 우리 WT는 버추얼 태권도를 세계선수권대회로 분리하여, 디지털 기술과 전통 태권도의 조화를 이루어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새로운 도전과 경쟁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고 대회 창설의 의미를 강조했다.이어 "아직까지는 생소한 경기 문화로 낯설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버추얼 태권도는 나이와 성별,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나 혼성 개인전은 태권도의 경계를 넓히고 기술과 스포츠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이번 대회는 태권도의 차세대 경기문화를 선도하며, 참가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흥미, 기회를 팬들에게는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했다. 세계태권도버추얼선수권대회는 태권도의 글로벌 성장과 디지털 시대에 맞춘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IOC는 202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첫 번째 올림픽 e스포츠 올림픽게임을 앞두고 있다. 아직 정식종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WT는 태권도가 정식 프로그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11.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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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새계 메날두’의 바람 “축구는 손흥민, 태권도는 이주영 떠올렸으면” [IS 인터뷰]

“이주영은 메시랑 호날두를 합친 선수예요.”태권도 자유 품새 최강자인 차예은(23·용인시청)이 본 후배 이주영(20·한국체대)은 완벽한 선수다. 성격이 다른 공인 품새와 자유 품새 모두 기량이 출중하기 때문이다.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2024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나서는 이주영은 최근 본지와 만나 “이미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은 땄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첫 시니어 부문) 금메달을 따야 한다. 이번에 우승해서 후배들이 좋은 대우를 받도록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이주영은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5세 때 처음으로 흰띠를 멨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지금껏 7년간 품새 공식 대회에서 딱 한 번 패했다. 유년 시절부터 ‘칼각 천재 태권도 품새 소녀’로 불린 이유다.품새 부문 국내 최강자인 그는 “공인 품새는 태권도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주먹 지르기 등을 연결해 만든 품새다. 정확성과 표현력을 심사한다. 실수를 안 하는 건 기본이고, 표현을 잘해야 한다. 한국 선수들의 품새는 부드러움과 힘이 공존한다”고 매력을 전했다. 이주영은 지난 8월 열린 제59회 대통령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자유 품새 여자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2위를 차지하기 전까지 줄곧 금메달만 목에 걸었다. 그 많은 메달을 어떻게 관리하냐는 물음에 “엄마가 상자에 넣어서 보관하신다”고 담담히 말했다.그에게 첫 패는 쓴잔이 아닌 동기부여가 됐다. 이주영은 “패배하면 다들 속상해하는데, 나는 한 번 해보고 ‘재밌다. 오히려 한 번 잃어봤으니 다시 만들면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과거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한 이주영은 더 유명해지는 게 목표 중 하나다. 본인의 부귀영화가 아닌, 품새가 더 알려지고 이 종목을 수련하는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했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2년 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태권도계 김연아’가 되겠다고 밝힌 이주영은 “(그렇게 되기까지) 아직 많이 남은 것 같다. 큰 대회에 나가서 계속 1등을 하다 보면 가까워지지 않을까”라며 웃었다.품새와 겨루기는 별개 종목이지만, 여전히 대중은 태권도 하면 은퇴한 이대훈을 떠올린다. 그의 뒤를 잇는 태권도 간판스타를 꿈꾸는 이주영은 “품새 하면 이주영이라고 뜨면 좋겠는데, 안 유명해서 가능할까”라면서도, 이내 “축구 하면 손흥민, 태권도 하면 이주영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이번 세계선수권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바라보고 있는 이주영은 “1등은 안 질린다. 선수로서 목표는 무조건 1등”이라며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금메달을 따고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고 싶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1.1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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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버추얼선수권, 16~17일 싱가포르서 초대 대회 개최

세계태권도연맹(WT)이 주최하는 첫 번째 버추얼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가 오는 16~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이번 대회에는 23개국 120여 명의 선수와 함께 개인 중립 자격 선수(AIN)들이 출전한다.태권도에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이번 대회가 전 세계 태권도 선수와 팬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대회는 연령대별 세 카테고리로 나뉘며, 총 다섯 개 부문에서 경기가 펼쳐진다.16일에는 13~15세 주니어 혼성부와 36세 이상 혼성부 경기가 열리며, 17일에는 16~35세의 남녀 개인전과 혼성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한국은 남녀개인부와 주니어 혼성부, 그리고 성인 혼성부에 총 1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남자 개인전에는 박성빈(21·우석대) 이규민(17·한성고) 여자 개인전은 양경은(17·중앙여고)과 엄소현(16·상지여고)이 출전한다.주니어 혼성부에는 김규찬(15·한성고), 임준호(13·포항영신중), 김우림(14·상지여중), 전주희(13·삼례중)가 나선다. 성인 혼성부문에서는 조민기(38·함양경찰서), 이영모(39·나래차기도장)가 기량을 겨룬다.버추얼태권도는 모션 트래킹(동작 추적) AXIS 시스템과 VR헤드셋을 사용해 상대 선수 아바타의 파워 게이지를 완전 소진하거나 자신의 파워 게이지를 상대보다 높게 유지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경기는 1분 3회전, 3전 2승제로 치러진다.김희웅 기자 2024.11.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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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네이터’ 차예은 “자유 품새는 볼거리 많은 종목…무대 들썩이게 할 노래 준비했다” [IS 인터뷰]

태권도 자유 품새 최강자인 차예은(23·용인시청)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 한다. 선수로서 모든 걸 이루고도 여전히 매일 하루 6시간씩 훈련하고 있다.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서다.차예은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2024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최근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차예은은 “2023년 이후에는 선수를 안 하려고 했다. 할 수 있는 걸 다 해봤고, 지도자 쪽으로 가서 후배들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큰 대회가 이번 세계선수권이다. 이 대회를 잘해서 선수로서 좋은 이미지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태권도 품새 선수는 다른 스포츠보다 수명이 짧다. 기술력·유연성 등을 요하는 종목이라 10대 때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고, 대개 20대 중반에는 은퇴를 고려한다.6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차예은은 자유 품새 분야 으뜸이다.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AG)·세계대학경기대회·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제패했다. 차예은에게 품새의 매력을 묻자 “공인 품새는 절도 있는 이미지가 강하다. 자유 품새는 음악에 화려한 기술들을 넣어서 한다. 그래서 대중들이 봤을 때 훨씬 흥미가 있고 볼거리가 많은 것 같다. 선수별로 특색도 다르다”고 어필했다.실제 자유 품새는 종교적 메시지가 들어가거나 특정 국가를 비하하는 등의 노래만 아니면 제한이 없다.이번 대회에서 한국적인 음악에 몸을 맡길 예정인 그는 “내 시그니처 기술은 ‘옆돌고 하이퍼 훅’이다. 나만 할 수 있는 기술이었는데, 지금은 후배 중 나보다 잘하는 선수도 많다. ‘도약 발차기’도 내 주특기다. 다른 여자 선수들이 점프해서 발차기를 4번 찰 때, 나는 5번에 도전했다”고 자부했다. 실제 차예은의 경기를 보면 하나의 예술 공연처럼 느껴질 만큼 화려하다. 차예은이 이 부문 최고봉이 되기까지는 큰 시련이 있었다. 원래 태권도 시범단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고교 2학년 때인 2018년, 왼 무릎 십자인대와 연골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1년간 재활에만 매진했다. 그리고 부상 때문에 더는 고난도 기술을 구사할 수 없어 자유 품새 선수로 전향했다.그때를 떠올린 차예은은 “그때 내가 다시 운동할 수 있을까라는 감정이 들었다. 다치기 전에 메달을 많이 땄는데, 내가 다친 뒤 2~3등 했던 선수들이 1위 자리에 올라 있는 걸 보고 빨리 복귀해서 ‘쟤네 한 번 다시 잡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때 큰 부상을 이겨내고 복귀한 뒤부터 차예은은 ‘차미네이터(차예은+터미네이터)’라고 불렸다.엄청난 승리욕이 차예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유년 시절부터 함께한 ‘스승’ 전재준 관장의 존재도 지금의 차예은을 만들었다. 전 관장은 지난해 차예은에게 SUV 차량을 선물했다. 그만큼 각별한 사제지간이다.차예은은 “사부님이 대학경기대회 대표가 되면 차를 사주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대표 선수가 된 뒤 차 사주기로 하시지 않았냐고 묻자, AG 대표 선수까지 되고 오라고 했다. (2022 항저우) AG 대표가 된 뒤에는 대회에 나가 석권해 오라고 하셨다”며 웃었다. 실제 차예은은 지난해 항저우 AG에서 포디움 최상단에 선 끝에 전재준 관장에게 차를 받을 수 있었다.이번에도 세계 최고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매트 위에 서는 차예은은 “무대를 들썩이게 하는 노래를 준비했다. 1등 하면 좋겠지만, 다른 나라에서 봤을 때 진짜 멋있고, 재밌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1.0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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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식 전 국기원장, 3일 오전 타계…5일 영결식 진행

고(故) 강원식 태권도 원로(전 국기원장)의 영결식이 거행된다. 3일 오전 지병으로 타계한 강원식 원로의 영결식이 오는 10월 5일(토) 오후 2시 국기원 중앙수련장에서 국기원장(國技院葬)으로 치러진다.장례위원회 위원장은 전갑길 국기원 이사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집행위원장은 이동섭 국기원장, 집행부위원장은 노순명 국기원 행정부원장, 장례위원은 국기원을 비롯한 태권도 4단체 임원 등이 맡는다. 태권도 현대사의 증인으로 1953년 송무관에 입관, 송무관 3대 관장을 지낸 강원식 원로는 1978년 태권도 관(館) 통합에 일조했으며, 1992년 태권도한마당(현 세계태권도한마당) 창설을 주도하고 1987년 태권도학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또한,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아시아태권도연맹 실행위원, 국기원 부원장, 태권도 지도자 연수원 부원장,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 등 태권도계 주요 직책을 역임하며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고, 2010년 5월 특수법인으로 전환된 국기원의 초대 원장직을 맡아 재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1999년 이경명 교수와 공동 저술한 ≪태권도현대사≫, 2002년 ≪우리 태권도의 역사≫는 태권도 역사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중요 서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1980년 대통령 표창과 1990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훈했고, 2018년 스포츠발전 공헌자, 2020년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에 헌액자로 선정됐다. 한편, 국기원은 고(故) 강원식 원로의 태권도 발전을 위한 공헌을 기리기 위해 추서 10단을 수여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10.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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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WT 총재 “파리 올림픽 역대 가장 성공적…LA서 새로운 태권도 볼 수 있을 것”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열린 2024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성공리에 끝났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2028 LA 올림픽 때는 태권도 종목 운영을 더 보완하겠다고 공언했다.2000년 시드니 대회 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일곱 번째 대회를 마쳤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역대 최다인 23개국이 태권도 종목에 참여해 실력을 겨뤘다. 참가국이 확대된 것도 호재지만, 조정원 총재는 1900년 만국박람회가 열렸던 그랑팔레에서 태권도 경기가 개최된 것에도 크게 만족했다.조정원 총재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의 WT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역대 가장 성공적이었지 않나 싶다. 앞으로도 이런 장소(그랑팔레)에서 올림픽이나 패럴림픽이 이뤄질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대회 기간 LA 올림픽 조직위원회 팀과 미팅할 때도 여러분이 잘 준비해 주리라 믿지만, 이런 경기장은 못 만들 거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무엇보다 역대 최다국이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참가하면서 여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조정원 총재는 “시상식 때 자국 선수가 메달을 못 따면 자리가 비는데, 이번만큼은 다 끝날 때까지 기자·관중이 자리했다”면서 “최고의 올림픽을 치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파리 조직위에 감사하다”고 했다.올림픽 금메달이 참가국에 골고루 돌아간 것에도 미소 지었다. 애초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메달밭’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얻을 수 있는 금메달 8개 중 2개 이상 차지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출전 선수 넷 중 박태준(경희대)과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만큼 각국의 태권도 기량이 평준화됐다는 뜻이며 앞으로도 더 치열한 경쟁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조정원 총재는 “런던 올림픽에서 8개의 금메달이 8개 나라로 돌아갔다. 그렇게 골고루 분포될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이 욕심을 부려서 8개 나라에서 7개가 됐다”고 웃으며 “패럴림픽에는 10개의 금메달이 있는데, 영국이 2개를 땄다. 그 바람에 9개 나라가 (금메달을 분배해) 가져갔다”고 짚었다.일곱 번째 올림픽을 마친 조정원 총재의 시선은 LA로 향해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발견한 보완점을 LA 올림픽에 적용할 전망이다. 조 총재는 “경기 방식을 재밌고 다이내믹하게 바꿀 것이다. 득점 제도도 복잡한데, 단순화할 것”이라며 “LA 올림픽에서는 새로운 모습의 태권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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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종목 30주년, ‘태권도의 날’ 기념식 열렸다…파리 메달리스트 참석

2024년 태권도의 날 기념식이 4일 태권도원 평원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태권도 올림픽 종목 30주년, 끊임없이 발전하여 성장하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날 기념식에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이동섭 국기원장,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김상익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 이규석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허송 태권도 9단회 회장, 이승완 국기원 원로회 의장, 대한태권도협회 17개 시도협회와 5개 연맹 등 태권도 관계자들과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 황인홍 무주군수,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특히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박태준·김유진·이다빈도 참석해 기념 퍼포먼스 등에 함께하며 태권도의 날 기념식 의미를 더했다. 이날 기념식은 세계태권도연맹시범단 태권도 시범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기념사·축사 낭독, 유공자 표창,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30주년 기념영상 및 기념 퍼포먼스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기념 퍼포먼스는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시범 및 정식 종목으로 개최된 '서울, 바르셀로나, 시드니, 아테네, 베이징, 런던, 리우데자네이루, 도쿄, 파리'까지의 모래를 모아 태권도의 날 기념식 슬로건을 표현하는 ‘금빛 모래 퍼포먼스’가 이루어졌다. 태권도 진흥과 발전 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수상자는 유럽태권도연맹 故 박수남 회장을 비롯해 주월 한국군사령부 태권도 교관단 전무회, 국기원 기술심의회 임성근 부의장, 대한태권도협회 임성빈 심판위원장,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민경호 종신명예교수, 스위스 태권도협회 故 르네분델리 명예회장 등 12명이 수상했다.태권도진흥재단 김중헌 이사장은 축사에서 “태권도는 213개국에서 함께하고 있는 무예이자 스포츠로 성장하며 세계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라며 “태권도진흥재단은 품격 있는 명품 태권도 콘텐츠 개발, 태권도 외교를 통한 친한(親韓) 이미지 제고, 종주국 위상을 지킬 수 있는 과학 기반 기술 장비 및 경기 장비 개발 그리고 향후 30년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태권도 공공가치 창출 등을 위해 정부와 국회, 지자체, 태권도 단체 및 태권도인들과 협력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9.04 17:53
스포츠일반

‘가상공간 캐릭터로 경기 진행’ 국제 버추얼 태권도 대회, 4~5일 무주서 개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과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중헌)은 ‘무주 태권도원 2024 국제 오픈 버추얼 태권도 대회’(이하, 버추얼 태권도 대회)를 9월 4일부터 5일까지 태권도원 도약센터 나래홀에서 개최한다.버추얼 태권도는 선수 팔다리에 ‘모션 트레킹’이라고 하는 동작 추적 기술이 갖춰진 센서를 부착하고, 이를 통해 가상공간의 캐릭터로 경기를 진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태권도 경기 방식으로 최근 세계태권도연맹에서 버추얼 태권도 규정을 신설했다.이번 대회에는 한국, 싱가포르, 러시아, 홍콩 등 4개국에서 본경기와 이벤트 경기에 5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경기 부문은 청년 개인 남자, 여자, 혼성 3개 부문이며 이벤트로 ‘주니어 혼성 단체’, ‘청년 혼성단체’,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품새 레전드’ 경기가 진행된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이다빈과 세계태권도품새대회 금메달 9개를 보유한 서영애 사범의 대결이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무주 태권도원 2024 국제 오픈 버추얼 태권도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 공식 유튜브를 통해 채널 실시간 스트리밍도 진행될 예정이다.태권도진흥재단 김중헌 이사장은 “세계태권도연맹 버추얼 태권도 규정이 처음 적용되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2025 e스포츠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9월 4일 ‘태권도의 날’ 기념식과 4일과 5일 ‘2024 국제 오픈 버추얼 태권도 대회’, 6일부터 8일까지 ‘옥타곤 다이아몬드 게임’이 태권도원에서 개최되니 많은 분이 태권도원을 찾아 파리 올림픽에서 선전한 태권도 경기의 진면목을 만나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한편, 9월 4일 11시에 진행되는 ‘2024 태권도의 날 기념식’에는 파리올림픽 태권도 종목 메달리스트인 박태준·김유진·이다빈 선수와 지도자들이 참석하고 이 가운데 이다빈 선수는 국제오픈 버추얼 태권도 대회에도 참가하는 등 태권도원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할 것으로 기대된다.김희웅 기자 2024.09.03 13:48
스포츠일반

할머니 떠올리며 ‘金’ 딴 김유진, “김연경과 ‘맞팔’도 기분 너무 좋아요” [IS 인천]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금메달리스트 김유진(23·울산시체육회)이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유진은 “올림픽 출전 자체가 영광이었다”면서도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잘할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금메달 획득이) 깜짝은 아닌 것 같다. 일단 해봐야 알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몸이 되게 좋아서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세계태권도연맹(WT) 랭킹 24위인 김유진은 16강부터 세계 5위, 4위, 1위, 2위를 차례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일각에서는 ‘기적’으로 보지만, 김유진이 ‘지옥 훈련’을 버틴 결과였다. 손효봉 대표팀 코치는 “유진이가 선수촌에서 열 번 넘게 울었다. 그런데도 단 하루도 훈련을 빠진 적이 없다”고 전했다.김유진은 “여기까지 오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을 생각했고, 힘들 때마다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버텼다”고 전했다.금메달리스트가 된 김유진은 8세 때 할머니의 권유로 태권도복을 처음 입었다. 그는 “아직 (할머니와) 통화는 못 했다. 할머니는 표현이 강하시지 않으셔서 잘했다고 하실 것 같다”고 했다. 김유진은 금메달을 딴 직후 삼겹살과 된장찌개를 먹고 싶다고 했다. 그는 “파리에서 먹고 왔는데, 한국에서 제대로 먹으려고 한다. 집에서 실컷 잠도 자고 싶다”고 전했다.이번 올림픽 기간에 김유진은 ‘성덕’이 됐다. 그의 우상인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건 것. 둘은 그렇게 ‘맞팔’이 됐다. 김유진은 “연락은 안 왔고, 팔로우만 해주셨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내 인터뷰를 보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이제 다가오는 세계선수권, 나아가 LA 올림픽까지 바라보는 김유진은 “(팬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내가 잘하고 돌아올 수 있었고, 힘내서 더 열심히 한 것 같다. 이제 다음을 열심히 준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김희웅 기자 2024.08.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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