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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접전 끝 가스공사 꺾고 컵대회 결승 진출…DB와 우승 놓고 맞대결 [IS 제천]

프로농구 수원 KT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KT는 1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KBL 컵대회 준결승(4강)전에서 한국가스공사를 75-68로 제압했다. KT가 컵대회 결승에 오른 건 2022년 대회(우승) 이후 2년 만이다.우승을 놓고 다툴 상대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4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1-75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원주 DB다. DB는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KT와 DB의 결승은 1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먼저 기선을 제압한 팀은 KT였다. 한희원의 외곽포로 포문을 연 뒤 레이션 해먼즈와 문정현, 하윤기 등 연속 득점을 앞세워 초반 흐름을 잡았다. 한국가스공사도 김낙현의 외곽포와 앤드류 니콜슨, 샘조세프 벨란겔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1쿼터는 KT가 23-18로 앞섰다.2쿼터도 초반 문정현과 최창진의 연속 3점포를 앞세운 KT가 34-23으로 달아나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도 2쿼터 중반 정성우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후 니콜슨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덩크슛과 스틸 등 분위기를 바꾸는 원맨쇼를 펼쳤다. 35-36으로 뒤진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은 것도 니콜슨이었다. 결국 전반은 한국가스공사가 43-42로 앞섰다. 후반 경기는 더욱 불꽃이 튀었다. 리드를 잡은 가스공사가 달아나면, KT도 무너지지 않고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3쿼터 종료 6분 31초를 남기고 하윤기의 역전 득점이 나오자, 이번엔 벨란겔과 정성우를 앞세운 가스공사가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3쿼터 종료 직전에 던진 벨란겔의 버저비터가 나오면서 3쿼터는 60-56, 가스공사가 4점 앞섰다.결승 진출팀이 가려지는 마지막 4쿼터. 한국가스공사가 외곽포를 앞세워 먼저 승기를 잡아갔다. 벨란겔에 이어 곽정훈이 코너에서 던진 3점포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에 질세라 KT도 문성곤이 2점슛에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헤인즈가 골밑 돌파 후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4쿼터 중반 단 1점 차로 맞섰다.양 팀 모두 슛 난조가 이어지던 흐름을 해먼즈가 깨트리며 승부를 뒤집자, 이번에는 니콜슨이 응수하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 분위기를 확실히 잡기 위해 니콜슨과 문정현이 3점슛을 주고받았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치열한 흐름이 깨지지 않았다. KT가 경기 막판 승기를 잡았다. 하윤기가 다시 한 번 역점 득점에 성공한 뒤, 가스공사의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한희원과 허훈이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종료 34.3초를 남기고 KT의 73-68 리드. 한국가스공사는 남은 시간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힘에 부쳤다. 치열했던 접전 끝 경기는 KT의 승리, 그리고 결승 진출로 막을 내렸다.KT는 해먼즈가 18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문정현이 17점 10리바운드로 동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윤기 14점 6리바운드, 허훈은 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27점 9리바운드, 벨란겔이 20점, 정성우는 9점 5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제천=김명석 기자 2024.10.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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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 후 승률 0.167…우려가 현실이 된 '정후 히어로즈'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정후(25)가 빠진 키움 히어로즈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키움은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패하며 8연패 늪에 빠졌다. 후반기 승률이 0.214(3승 1무 11패)까지 악화한 키움은 5강 경쟁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순위는 전반기와 같은 9위지만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 5위와의 승차가 3.5경기에서 9.5경기까지 벌어졌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3리 앞선 상태라 8일 경기 결과에 따라 꼴찌로 내려앉을 수 있다.키움의 부진은 이정후의 이탈과 궤를 함께한다. 이정후는 지난달 23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왼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이 손상돼 이탈 나흘 뒤에는 수술까지 받았다. 복귀까지 최소 3개월 공백이 불가피해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공교롭게도 이정후가 빠진 뒤 치른 13경기에서 키움의 승률은 0.167(2승 1무 10패)에 그친다. 이 기간 팀 타율이 0.241로 8위, 출루율(0.308)과 장타율(0.328)은 각각 9위와 10위다. 원래부터 타선이 약했는데 이정후마저 없으니 더욱 크게 삐걱거린다. 이정후는 자타공인 '타격 달인'이다. 통산 타율이 0.340으로 최소 3000타석 소화 기준 역대 타격 1위.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왕 2연패'를 달성하며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5년 연속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리그 최고 타자였다.올 시즌에도 부상 전까지 85경기 타율이 0.319, 5월 이후 타율은 0.355로 더 높았다. 빼어난 활약 이면엔 작지 않은 고민이 있었다. 팀에서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정후 히어로즈'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생겼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팀 전체 안타의 15.44%를 이정후가 홀로 책임졌다.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팀이 일희일비했다. 별다른 대비 없이 '이정후 없는 키움'으로 잔여 시즌을 치르니 감추고 싶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정후가 빠지면서 김혜성을 향한 견제도 늘었다. 김혜성은 이정후가 이탈한 뒤 소화한 13경기 타율이 0.255(51타수 13안타)로 평범하다.활로를 찾기 어렵다. KBO리그 트레이드 시장은 문을 닫았다. 키움은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외국인 선수 2명(에릭 요키시·에디슨 러셀→이안 맥키니·로니 도슨)을 모두 교체, 외국인 선수 교체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별다른 보강이 어려워 결국 내부 자원으로 위기를 탈출해야 한다. '영웅 군단'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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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노팅엄 프리시즌 첫 경기서 선제 결승골…“침착한 마무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도전을 이어가는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가 프리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웃었다.황의조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메도우 레인에서 열린 노츠 카운티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황의조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노팅엄은 전반전을 0-0으로 소득 없이 마친 상황, 하지만 황의조는 곧바로 그 균형을 깨뜨렸다. 그는 후반 1분 상대 수비가 볼 키핑을 실수하자, 곧바로 공을 낚아채 박스 안 1대1 찬스를 맞았다. 그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이날의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노팅엄은 이날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EPL 도전을 이어간 황의조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는 시작을 한 셈이다.지난 2022~23시즌 EPL 승격팀 노팅엄은 두 번의 이적시장 동안 무려 23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선수단을 완전히 갈아엎었다. 황의조 역시 지롱댕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자유계약(FA)으로 노팅업에 입성하며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도전했다.하지만 당시 황의조에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노팅엄과 같은 구단주로 있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돼 반시즌 간 활약했다. 고대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인 유로파리그(UEL) 무대도 밟았다. 그러나 황의조의 활약상이 좋지 못했다. 그는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고 12경기 0골에 그쳤다.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황의조는 지난 2월 K리그1 FC서울로 임대돼 반격을 노렸다. 최종 성적은 18경기 4골로 이름값에 못 미쳤지만, 임대 기간 팀에서 보여준 프로의식과 몸 관리는 후배들에게 큰 모범이 됐다는 후문이다. 임대 종료 직전에는 특유의 감아차기 골은 물론, A대표팀에서도 골망을 흔들며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서울과 임대 기간이 종료된 뒤, 황의조는 노팅엄으로 복귀했다. 물론 전망은 밝지 않았다. 앞서 지난 11일(한국시간) 노팅엄 구단 소식을 전하는 노팅엄 포레스트 뉴스는 “황의조는 노팅엄에서 1분도 뛰지 못하고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황의조는 이날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현지 매체 노팅엄포스트는 노츠 카운티전을 마친 뒤 황의조에 대해 “데뷔 전에서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침착한 마무리를 선보였다”고 평했다. 노팅엄은 오는 19일 발렌시아·22일 레반테(이상 스페인)·28일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31일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 연이어 경기를 펼친다.김우중 기자 2023.07.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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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선발 전원 안타' 두산, 타격전 키움 제압..이승엽호 첫 5연승 질주

두산 베어스가 타선의 힘으로 올 시즌 첫 5연승을 질주했다.두산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9-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19승 16패 1무를 기록한 두산은 4위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단독 4위에 올랐다. 반면 키움은 3연패에 빠져 8위에 머물렀다.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이날 키움의 선발 투수는 정찬헌. 대체 선발로 1군에 올라왔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하고 있던 베테랑이었다. 반면 두산은 1군 데뷔가 처음인 왼손 투수 이원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그런데 1회부터 타선이 터졌다. 지난 4경기 연승을 이끈 두산 타자들은 이날 1회부터 정찬헌을 폭격했다. 두산은 1회 1사 후 2번 타자 박계범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2사 후 김재환의 볼넷, 양석환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호세 로하스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주장 허경민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다시 두 점을 더했다.키움도 반격했다. 키움은 2회 말 1군 마운드가 낯선 이원재를 두들겼다. 2회 말 선두 타자 박찬혁이 좌중간 담장까지 날아가는 2루타로 물꼬를 틀었고, 김휘집의 볼넷, 이원석과 이형종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와 첫 타점이 나왔다. 정재훈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오른 후에도 이원재는 안정을 되찾지 못했고, 결국 이지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키움은 교체된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이정후가 희생 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추격했다.3회와 4회 양 팀은 2점씩 주고 받았다. 두산이 먼저 3회 초 양의지의 2루타와 김재환의 투런포로 두 점을 달아났다. 그러자 키움도 4회 말 이형종의 2루타, 이지영의 내야안타, 이정후의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아갔다. 이어 임지열의 안타와 김혜성의 희생 플라이가 더해져 양 팀의 점수 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키움은 끝내 두산과 동점 이상은 만들지 못했다. 한 점 차로 추격이 끝난 후 두산은 이형범이 등판해 2이닝을 더 책임졌고 6회 초에는 타선이 석 점을 더했다. 이어 6회 말을 전날 호투했던 왼손 이병헌이 지켜냈다. 키움은 7회 말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지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는 데 실패했다.키움 선발 정찬헌이 4이닝 6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난 가운데 두산은 키움 불펜진을 상대로도 꾸준히 안타를 때려내며 총 14안타를 뽑아냈다. 7회 양찬열이 안타를 쳐내면서 선발 전원 안타 기록도 달성했다. 시즌 5번째, 통산 1050번째 기록으로 이번 시즌 두산에는 첫 번째 기록이다.키움은 8회 두산 김강률을 상대로 김혜성의 땅볼 때 한 점을 추격했지만, 역시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두산은 9회 마무리 홍건희가 등판, 승리를 지키며 시즌 9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1점대로 낮췄다.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첫 번째 5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주 기준 시즌 최고 3연승까지만 이뤘던 두산은 16일 경기에 이어 17일 경기 승리까지 잡으면서 이승엽 감독 후 첫 5연승으로 중상위권 경쟁을 넘어 상위권 싸움에 재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척=차승윤 기자 2023.05.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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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더비’ 주인공은 주민규… 울산, 제주 3-1 완파→5전 전승

‘주민규(33·울산 현대) 더비’의 주인공은 주민규였다. 그는 친정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울산은 2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완승했다. 5전 전승을 달린 울산(승점 15)은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1)과 격차를 벌렸다. 또 한 번 고개를 떨군 제주(승점 2)는 5경기 무승(2무 3패)의 늪에 빠졌다. 이번 맞대결은 ‘주민규 더비’였다. 2019년 울산에 둥지를 튼 주민규는 입지를 다지지 못했고, 1년 뒤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제주에서 반등했다. 2021시즌 주민규는 K리그1 34경기에 나서 22골을 기록, 득점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최다 득점상을 받은 조규성(전북 현대·17골)과 동률을 이뤘고, 도움도 7개나 올리며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다시금 ‘친정’ 울산의 부름을 받았다. 금의환향한 주민규를 향한 세간의 기대는 컸다. 적응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2023시즌 첫 두 경기에서 침묵한 주민규는 FC서울, 수원FC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헝가리 골잡이 마틴 아담(29)과 주전 경쟁에서도 한 보 앞서갔다. 제주전에서도 최전방은 주민규의 차지였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바코, 엄원상과 손발을 맞췄다. 제주는 김승섭, 유리 조나탄, 김승섭을 선봉에 세워 울산 골문을 노렸다. 두 팀의 맞대결은 ‘골 잔치’였다. 전반에만 4골이 터졌다. 첫 45분은 울산이 장악했다. 점유율 65%를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두 팀의 희비는 ‘결정력’에서 엇갈렸다. 울산은 6개의 슈팅 중 3개가 골망을 갈랐다. 반면 제주는 전반에만 슈팅 7개를 시도했지만, 1골에 그쳤다. 윤정환 해설위원은 “제주는 볼에 대한 압박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일찌감치 승부가 울산 쪽으로 기울었다. 울산은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용우가 머리에 맞춘 공이 뒤로 흘렀고, 문전에 있던 정승현이 차 넣으며 앞서갔다. 이후 울산은 짧은 패스로 경기를 주도했다. 제주는 전방 압박이 아닌 내려서서 지역 수비를 했다. 울산은 편안히 공을 돌리며 제주를 몰아붙였다.두 번째 득점 역시 울산의 몫이었다. 전반 17분 거센 압박으로 공을 뺏은 울산은 엄원상이 페널티 박스에서 원터치로 내준 패스를 주민규가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제주 골문을 열었다. 주민규의 3경기 연속 골. 그는 친정팀에 대한 예우로 세레머니를 하지 않았다. 울산은 전반 28분 강윤구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제주는 전반 추가시간 유리 조나탄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도 치열했다. 울산은 아타루, 이청용, 루빅손 등 2선 자원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추가 골을 노렸고, 제주도 헤이스를 넣는 등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후반 골망을 가른 팀은 없었다. 제주는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5연승을 거둔 울산은 오는 8일 오후 2시 안방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격돌한다. 김희웅 기자 2023.04.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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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K-음바페’ 정상빈, 아픔 딛고 미국서 반등 노린다

‘K-음바페’ 정상빈(21)이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 공격수 정상빈을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라고 발표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이적료는 200만 파운드(32억원)다. 정상빈은 홍명보(LA갤럭시) 이영표, 황인범(이상 벤쿠버 화이트캡스) 김기희(시애틀 사운더스) 김문환(로스앤젤레스 FC)에 이어 MLS를 누비는 여섯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현재는 MLS에서 뛰는 유일한 한국 선수다. 미네소타는 정상빈의 잠재력과 가치를 높이 샀다. MLS 구단이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에 구애받지 않고 23세 이하 선수들을 품을 수 있는 제도인 ‘영 DP(Young Designated Player)’를 활용해 정상빈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빈에게 적절한 연봉을 보장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아드리안 히스 미네소타 감독은 “정상빈은 2019년 U-17(17세 이하) 대표팀에서 뛸 때 처음 봤고, 그 이후로도 계속 지켜봤다”며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동신경이 빼어나며 빠르고 근면하다. 축구 지능도 돋보이며 공격에서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조건을 갖춘 선수”라며 믿음을 보였다. 새 도전에 나선 정상빈은 반등이 절실하다. 정상빈은 2021년 K리그에 혜성같이 등장한 대형 신인이었다. 당시 K리그1 28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올리며 수원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득점 때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세레머니를 따라 해 ‘K-음바페’란 별명도 얻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정상빈은 프로 무대를 밟은 지 1년 만인 지난해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계약했다. 그는 취업비자 발급 문제로 곧장 울버햄프턴의 위성 구단인 그라스호퍼(스위스)로 임대 이적했다.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유럽 무대에 연착륙하기 좋은 팀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정상빈은 발목 부상 등 전력에서 이탈하는 기간이 길어졌고, 1년간 리그 13경기(323분) 출전에 그쳤다. 유럽 무대에서 고초를 겪은 정상빈은 미국에서 재기를 노린다. 출전 시간을 늘려 예전 기량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 황선홍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2002년생인 그는 올해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 정상빈은 이달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U-22 대표팀에 뽑혔지만, 이번 미국 이적을 진행하면서 하차한 바 있다. 유럽 재도전을 위해서도 MLS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 자본력을 지닌 MLS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커리어 말미에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기 위해 가는 리그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유럽으로 나가는 사례가 왕왕 나왔다.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 미겔 알미론(뉴캐슬 유나이티드)이 대표적이다. ‘선배’ 황인범(올림피아코스)도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국내 무대를 누비던 황인범은 2019년 1월 벤쿠버에 입단하며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기량이 성장한 그는 루빈 카잔(러시아)을 거쳐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MLS 서부 콘퍼런스 14개 팀 중 6위로 마감한 미네소타는 올 시즌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둬 5위에 올라 있다. 미네소타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정상빈은 2선 공격수인 하사니 닷슨(25·미국) 로빈 로드(29·핀란드) 봉고쿨레 롱웨인(22·남아공)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3.03.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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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벤투호 황태자’ 나상호, “다음 월드컵도 도전하겠다”

나상호(27·FC서울)는 벌써 다음 월드컵을 바라본다. 위르겐 클린스만(59)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하게 선발돼 또 한 번 ‘꿈의 무대’를 밟는 게 그의 목표다. 나상호는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2023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7분, 나상호는 왼쪽 측면에서 이태석이 내준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3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득점이다. 마침 이날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두 팀의 승부를 관전했다. 비록 서울은 선제 득점 직후 주민규에게 실점하고 경기 막판 골키퍼 최철원의 실수가 나오면서 1-2로 패했지만, 나상호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클린스만 감독은 득점한 나상호와 주민규를 평가해달라는 말에 “두 선수 모두 아주 좋다”고 답했다.하지만 나상호는 “그것(클린스만 감독의 관전)을 신경 쓰지 않았다. 울산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쳐야겠다고만 생각했다”고 전했다.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나상호는 77분간 활약하며 팀플레이에 힘썼다. 그는 거센 압박, 짧은 패스, 이따금 드리블을 통한 공격 활로 개척 등에 집중하며 튀려고 하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의 눈에 들기 충분했다. ‘벤투호 황태자’로 불린 나상호는 2018년 11월 호주와 친선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 꾸준히 태극 마크를 달았다. 윙어 포지션에 공격력이 돋보이는 해외파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이 버티고 있지만,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나상호의 성실함과 헌신을 높이 샀다. 정규적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배경이다.그러나 대표팀에서 저조한 경기력 탓에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결국 세간의 의심을 지우는 것은 오롯이 본인의 몫이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이 시선을 바꾼 ‘터닝 포인트’가 됐다. 부상당한 황희찬 대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나상호는 왕성한 활동량과 번뜩이는 드리블을 앞세워 거듭 우루과이 골문을 위협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벤투 감독이 믿음을 보낸 이유를 증명한 한 판이었다. 물론 이제는 과거의 영광이다. ‘클린스만호’에 꾸준히 승선하려면 다시금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나상호는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시는지 잘 모른다. 만약 소집된다면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빨리 캐치해서 그에 맞는 플레이를 하는 게 대표팀 안에서의 목표”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계속해서 부름을 받아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게 그의 소망이다. 나상호는 “벤투 감독님이 계실 때도 그렇고 꾸준하게 4년 동안 잘 준비해서 다음 월드컵도 도전하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릴 때면 나상호는 만 30세가 된다. 대개 축구선수들의 기량이 무르익는 시기다. 나상호는 “아직 보여줄 게 더 많다. 퍼포먼스를 조금씩 올리는 단계다. 차츰 경기하다 보면 더 좋은 퍼포먼스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나상호는 13일 발표된 3월 A매치 2연전(콜롬비아·우루과이)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나상호가 2연전에서 선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상암=김희웅 기자 2023.03.1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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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천호] 돌아온 황의조 “조규성과 대결 기대, 두 자릿수 득점이 목표”

황의조(31·FC서울)가 대표팀 경쟁자인 조규성(전북 현대)과 맞대결에 기대를 표했다.황의조는 22일 서울 천호동의 HJ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규성이와 상대 팀으로 뛰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규성이도 철저히 잘 준비하고, 우리도 잘 준비해서 어느 팀이 이기든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23시즌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주전 도약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 무대 복귀를 추진했고, 서울을 택했다. 6개월 단기 계약이지만, 세간의 기대는 크다. 특히 안익수 서울 감독은 “의조는 매 경기 득점해야 한다”며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황의조는 “어느 팀, 리그를 가든 새로운 곳에 갈 때 항상 목표를 두 자릿수 득점으로 잡는다. 일본, 프랑스 등 항상 목표는 두 자릿수였다. 이번에 서울에서도 두 자릿수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황의조와 일문일답. -올 시즌 각오.동계 훈련 준비하면서 선수들과 발을 잘 맞추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 서울이 지향하는 축구를 위해 선수들과 잘 준비했다. 개막전부터 찾아와주셔서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이기는 경기,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겠다.-감각이 떨어졌다는 우려가 있는데.동계 훈련 치르면서 연습 경기도 계속 소화했고, 개인적으로 8~90%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치르면서 나머지 부분을 채워야 한다. 걱정 없이 잘 채워질 것 같아서 문제없다.-일류첸코와 호흡은 어땠는지.일류첸코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수와도 호흡을 맞췄다. 일류첸코는 정말 좋은 공격수고, K리그에서 오래 활약했다. 나도 시너지를 최대한 낼 수 있게 노력했다. 서로를 위해서 경기를 많이 뛰었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수들도 득점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3~4개월 동안 몇 골 정도 넣고 싶은지.감독님께서 매 경기 한 골이라고 이야기하셨다고 들었는데, 매 경기 한 골은 아니더라도 많은 경기에서 득점할 것이다. 짧지만 최대한 많은 승리를 해서 서울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팬들의 기억에도 많이 남고 싶다.-안익수 감독의 축구는 어떤가.2013년 신인 시절에 감독님을 처음 뵀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무섭다. 선수들 편에서 생각해서 많은 것을 바꾸려고 노력하신다. 소통을 많이 하신다. 그런 부분이 달라졌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가 빌드업이다 보니 선수들이 인지해서 원하는 축구를 만들어 가면서도 선수들만의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맞추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기성용과 나상호가 팀 적응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서울에 오기 전에 유럽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성용이 형이 경험담을 이야기해줬다. 그런 부분이 내게는 선수로, 사람으로서 많이 와닿았다. K리그 복귀에 대한 확신이 섰다. 서울로 돌아와서는 성용이 형, 상호 등 좋은 선수가 많아서 훈련하면서 도움을 받고 있다. 올 시즌은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황의조와 조규성의 K리그 맞대결이 큰 관심사인데.나도 기대된다. 규성이와 상대 팀으로 뛰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규성이도 철저히 잘 준비하고, 우리도 잘 준비해서 어느 팀이 이기든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약간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나 자신에게 포커스를 최대한 맞추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끊임없이 연구한다. 아직 많은 발전을 하고 싶어서 생각을 많이 한다. 6개월간 서울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통해 다시 한번 좋은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고 싶다.-서울 잔류 가능성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선수로서 최고의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다음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어떤 팀과 맞대결을 기다리는지.수원 삼성과 대결이 기다려진다. 성남에 있을 때도 슈퍼매치는 기대되는 매치였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등 강팀과 경기에서도 서울이 버금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잘 준비했으니 전북, 울산 등에 승리해서 서울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이승우가 이야기해 준 것은 없는지.승우는 캐릭터가 있는 선수라 세레머니를 해도 귀엽게 봐주시는 것 같다. 승우도 돌아와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듯이, 나도 K리그에서 최대한 많은 골,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해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싶다.-10골은 자신 있는지. 어느 팀, 리그를 가든 새로운 곳에 갈 때 항상 목표를 두 자릿수 득점으로 잡는다. 일본, 프랑스 등 항상 두 자릿수였다. 이번에 서울에서도 두 자릿수라고 말하고 싶다. -기성용의 구체적인 조언 내용은. 성용이 형도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뉴캐슬, 마요르카에서 부상 탓에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오래 경기를 뛰지 못한 경험을 공유했다. -유럽과 다른 점은.나도 K리그로 오랜만에 왔는데, 시설, 환경 등이 발전했다. 그래도 더 발전해야 한다. K리그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좋은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좋은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셔서 선수들이 더 많은 힘을 받고 뛰었으면 좋겠다. 이런 부분이 개선된다면 앞으로 더 좋은 K리그, 한국축구가 될 것 같다. 천호동=김희웅 기자 2023.02.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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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서귀포] 엄지성 “엄원상보다 나은 점? 경기장에서 보여드릴게요”

광주FC 공격수 엄지성(21)은 ‘선배’ 엄원상(24·울산 현대)과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엄지성은 8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이번에는 상대로 붙기에 같은 라인에서 경기한다. 감회가 새롭고 설렌다. 내가 같이 경기를 하면서 존경했던 선배이고, 플레이를 보면서 감탄했던 선수”라며 엄지를 세웠다.둘은 광주가 키운 윙어다. 엄지성은 늘 엄원상을 향한 존경을 드러냈다. K리그1에서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는 엄지성은 “경기장에서는 선수 대 선수로 경기하기에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저번 인터뷰에서는 왼발을 더 잘 쓴다고 이야기했는데, (더 나은 점은) 경기장에서 보여드리면 될 것 같다. 말로 해도 못 보여줄 수 있으니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엄지성과 일문일답.-올 시즌 각오.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나름 잘 준비하고 있다.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올해 K리그1에 승격했는데,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개인적인 목표.지난해 K리그2에서는 10개를 목표로 잡았다. 올해는 더 높은 무대이고 더 좋은 선수들과 경쟁한다. 개수를 10개로 잡아도 그 이상을 하려고 한다. 개수를 정하기보다 할 수 있는 끝까지 할 것이다.-엄원상(울산 현대)과 맞대결을 하는 소감.내가 왼쪽에 서면 원상이 형이 오른쪽에 섰다. 이번에는 상대로 붙기에 같은 라인에서 경기한다. 감회가 새롭고 설렌다. 내가 같이 경기를 하면서 존경했던 선배이고, 플레이를 보면서 감탄했던 선수다. 같은 라인에서 경기하게 돼 설렌다. 경기장에서는 선수 대 선수로 경기하기에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엄원상보다 본인이 나은 점은.저번 인터뷰에서는 왼발을 더 잘 쓴다고 이야기했는데, 그건 경기장에서 보여드리면 될 것 같다. 말로 해도 못 보여줄 수 있으니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이정효 감독이 공격 축구에 관한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선수단은 어떤가.우리가 준비하는 것이 지난해와는 다르다. 더 재밌게 훈련했다. 우리 선수들이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잘 따라가고 있어서 K리그1에서도 작년보다 더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데뷔 시즌에 K리그1에서 뛰었는데. 어떤 점이 발전했는지.데뷔전을 했을 때 경기장에서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지난해와 올해는 경기장에서 뭘 해야 하고 팀에 뭐가 보탬이 되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다. 경기를 뛰다 보니 경험이 쌓인 것 같다.-사적으로 이정효 감독이 해주는 이야기는.안주하지 말고 한 골을 넣었으면 두 골, 세 골, 네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내가 한 골을 넣으면 나태해진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올해 보완해야 할 점이다. 공격수로서 골을 넣으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올림픽 대표팀이 동기부여가 되는지.대회를 나가는 것은 모든 선수가 꿈꾸는 것 같다. 그 나이대에 나갈 수 있다는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K리그1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경험이 늘었다고 했는데, 경기력 적인 면은 어떤지.경기 템포를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1년 차 때는 내가 뭘 했는지 기억도 못 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승격 후 팀 분위기는 어떤가.좋은 분위기에서 훈련하고 있다. 작년에 경기력이 좋아서 시즌을 좋게 치렀다. 잘될 때나 안 될 때나 고참들이 잘 끌어줬다. 어린 선수들도 희생하면서 했기에 다 같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시그니처 세레머니가 있는데, 새로 구상한 것이 있는지.축구선수 생활하면서 끝까지 가져갈 거라고 생각한다. 더 좋고 뜻깊은 세레머니가 있다면 바꿀 의향은 있다. 아직은 밀고 나갈 생각이다.-세레머니의 의미는.내 이름을 따서 오른손에는 엄지, 왼손은 성을 가리킨다는 의미다. 후배가 짜줘서 잘 사용하고 있다. -양현준 등 또래 선수들의 활약에 조급함이 있는지.친구, 선수로서 응원하고 있다. 나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경험이 있고, 그 부분이 얼마나 큰 동기부여가 되는지 알고 있다. 같이 활약하다 보면 높은 위치에서 만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응원했다.서귀포=김희웅 기자 2023.02.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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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서귀포] 이승우 “실패 두렵지 않아… 윤빛가람 덕 이적 고민 끝”

이승우(25·수원FC)가 유럽 진출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이승우는 7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님 말씀처럼 내 단점을 잘 보완하면 (유럽 진출 시)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항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 K리그에 올 수 있었다. 약점은 보완하고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유럽에 나갈 수 있다. K리그에서 뛰면서 발전하고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지난해 유럽 생활을 마치고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는 K리그를 장악했다. 리그 35경기에 나서 14골 3도움을 기록, 득점 3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다시금 유럽 다수 팀이 그를 주시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승우 역시 도전 시기를 고민하고 있지만, 우선 올 시즌은 수원FC와 동행을 결심했다.그는 “올해는 윤빛가람이 왔다. 윤빛가람은 내가 해외로 가야 하는지, 한국에 있을지 고민할 때 좀 더 (잔류) 확신을 준 선수다. 고민이 있을 때 윤빛가람과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며 “실패가 두려운 건 전혀 아니다. 벨기에에서 실패 경험이 있다. 신중하게 (이적)해야 한다는 생각이 깊어졌다”고 했다. 다음은 이승우와 일문일답.-올 시즌 각오.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고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개인, 팀적으로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훈련을 오랜 기간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부주장 선임에 관한 생각.부주장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것보다 주장인 가람이 형을 나나 재용이 형이나 주호형이 옆에서 많이 서포트하고 도와주면서 팀을 이끌어간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 새로 온 선수가 주장을 하게 됐는데, 그만큼 감독님의 신뢰가 강하다. 축구 천재였지 않은가. 책임감까지 가지면 이번 시즌에 얼마나 잘할지 벌써 기대된다. -어렸을 때 천재라는 닉네임이 있었는데. 서로를 본 느낌.나만 느끼는 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훈련하고 연습 경기를 하면서 가람이형의 패스나 킥력을 보고 기대보다 더 좋아하고 있다. 그만큼 좋은 선수가 수원FC에 왔다는 자체가 우리 팀의 퀄리티를 높여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팀원으로서 퀄리티를 높여주는 선수가 와서 기대가 된다. 이번 시즌 수원FC의 공격 축구가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싶다.-김민재의 활약에 관한 소감.말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봤을 때 너무 잘하고 있다. 1위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세레머니를 많이 하려면, 윤빛가람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데.최근에 기사로 본 것 같다. 가람이 형이 어시스트 두 개를 하면 50-50을 달성한다고 알고 있다. 최소 도움 2개는 받고 싶다. 개인적인 바람은 10도움을 했으면 좋겠다.-지난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한 시즌을 보내면서 재밌었다. 골도 많이 넣고 팀 성적도 좋아서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시즌을 치를 때는 매주 한 경기 한 경기를 생각한다. 한 시즌을 마무리하고 한 경기 한 경기 생각하고 느껴보면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그런 세레머니가 나오고 많은 득점을 한 것 같다. 이번에도 재밌고 즐겁게 해보겠다.-이번 시즌 준비하는 세레머니가 있는지.시즌이 시작하고 첫 경기를 하기 하루 이틀 전부터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벌써 생각하면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경기 하루 이틀 전부터 생각하겠다.-김도균 감독이 체력을 보완하고 유럽으로 가라고 했다는데.감독님 말씀처럼 내 단점을 잘 보완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항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 K리그에 올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은 보완하고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유럽에 나갈 수 있다. K리그에서 뛰면서 발전하고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해외 진출 적기가 아니라고 김도균 감독이 이야기했는데, 이를 받아들이는 감정은.처음 수원FC에 왔을 때, 단장님과 감독님 덕에 왔으나 박주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설득해서 1년을 했다. 올해는 윤빛가람이 왔다. 윤빛가람은 해외로 가야 하는지, 한국에 갈지 고민할 때 좀 더 확신을 준 선수다. 고민이 있을 때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어서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실패가 두려운 건 전혀 아니다. 벨기에에서 실패 경험이 있다.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깊어졌다.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서도 선택을 쉽게 하지 않고 신중하게 한 이유다. 올해는 윤빛가람이 왔기에 이 선수와 같이 축구하고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 -올 시즌 목표는.나도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다. 수원FC가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단장님과 시장님의 관심과 사랑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표로 하는 4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선수들의 생각과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투자와 관심이 있어야 수원FC가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지난해 K리그1 득점 4위를 했는데, 득점왕 노릴 생각은.작년에 그렇게 많이 넣으리라 생각 못했다. 나도 놀랐다. 작년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고,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내가 스트라이커가 아닌 윙이나 한 칸 아래서 한다. 라스나 김현의 골 결정력도 좋다. 좋은 패스를 넣어줄 선수, 골 결정력이 좋은 선수가 있기에 스트라이커들이 많이 넣지 않을까 싶다. 나도 많은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득점왕 경쟁은 스트라이커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박주호와 득점을 합작한다면 같이 춤을 출 건지.같이 추면 정말 좋다. 내가 넣지 않아도 주호형이 넣어도 좋다. 같이 춤을 추고 싶다. 최근 주호형과 이야기를 하면서 K리그에서 한 골을 못 넣었다고 하더라. 올해 주호형이 골을 꼭 넣어서 같이 췄으면 좋겠다.-카타르 월드컵을 보면서 영감을 받은 게 있는지.이번에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가서 그런지, 월드컵을 편안하고 재밌게 봤다. 저번에는 선수로 가서 즐기기보단 부담감과 압박감 때문에 기억이 잘 안 난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니어서 그런지 한 경기 한 경기 재밌게 봤다. -대표팀 욕심이 있을 것 같은데.대표팀은 항상 가고 싶다. 대표팀은 소속팀에서 잘해야 갈 수 있다. 대표팀 감독님과 호흡이 잘 맞고 같은 스타일이어야 갈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그때까지 잘 준비해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서귀포=김희웅 기자 2023.02.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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