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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모랄레스 체제 공식전 패배...VNL 28연패

한국 여자배구가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랭킹 40위)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랑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2024 VNL 첫째 주 1차전에서 랭킹 6위 중국에 세트 스코어 0-3(15-25, 16-25, 14-25)으로 완패했다. 블로킹 대결에서 6-12로 열세를 보이며 제공권 장악에 실패했다. 세트 초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하다가, 한 순간에 승기를 내주는 양상이 이어졌다. 중국은 네 선수가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는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2득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패전을 막지 못했다. 2021년부터 이어진 VNL 연패는 28로 늘어났다. 한국은 2022, 2023년 2년 연속 12전 전패를 당하며 망신을 당한 바 있다. 승점도 얻지 못했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 3월, 모랄레스 당시 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유럽 클럽팀 감독을 겸직하며, 한국에는 짧은 시간만 머문 전임 감독 세자르 에르난데스와 달리, 한국 대표팀 전임 감독을 맡기로 했다. 호흡을 맞춘 시간은 짧다. 이날 중국전 패전도 예상 밖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의 17일 홈팀 브라질과 VNL 2주 차 2차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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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배구계 외국인 감독 홍수, 결과 아닌 성과 측정이 중요하다

한국 배구계는 최근 외국인 지도자들이 넘쳐난다. 지난달 7일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필립 블랑, 21일에는 KB손해보험이 미겔 리베라 감독과 계약했다. 대한배구협회(KVA)도 19일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이사나예 라미레스, 여자 대표팀은 페르난도 모랄레스를 각각 선임했다. V리그 남자부는 현재 기존 대한항공(토미 틸리카이넨) OK금융그룹(오기노 마사지) 포함 7개 팀 중 4팀이 외국인을 사령탑으로 두고 있다. 여자부는 흥국생명(마르첼로 아본단자) 한 팀이지만, 감독이 공석인 팀도 있어 외국인 지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지도자에게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선진 배구를 팀 상황에 맞게 접목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과 학연·지연 등 악습에 기인한 선수 기용을 지양하고 '제로베이스'에서 건전한 내부 경쟁을 이끄는 것이다.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에서 5위에 그쳤던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2위 우리카드를 꺾고 대한항공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성적과 경기 내용 모두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 선임 효과는 대체로 미미했다. 지난 시즌 여자부 정규리그 1위였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한 단계 내려앉았다. 26일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여전히 '김연경 원맨팀'이라는 시선을 지울 수 없다. 대한항공도 2016년 4월부터 4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박기원 전 감독이 만들어 놓은 뼈대를 두고 살을 붙인 느낌을 준다. 선수 존재감이 더 돋보인다. 소통 부재라는 약점은 여전했다.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선임한 아헨 킴은 개인 사유로 갑자기 팀을 떠났고, 후임 조 트린지 감독은 올 시즌 정규리그를 완주하지 못하고 지난달 말 경질됐다. 트린지 감독은 종종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소속 선수였던 오지영이 후배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이 나오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코트 안에서도 헤맨 외국인 감독(트린지)이 '내무 생활' 관리를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국가대표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전임 여자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소속팀 지도자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2년(2022·2023)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12전 전패를 한 성적도 문제였지만,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빈틈이 더 많았다는 평가다. 세자르 감독은 미디어와의 소통에서도 오해를 살만한 발언을 자주 했다. 강점보다 약점이 더 두드러진 결과에도 외국인 감독은 늘어났다. 프로팀은 최근 트렌드를 의식한 모양새다. '선진 배구 정착'이라는 명분이 있으니, 실패하도 변명거리가 있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국제대회나 해외 리그에서 성과를 낸 지도자들을 영입했으니, 구색은 갖춘 게 사실이다.외국인 감독 전성시대를 맞이한 한국 배구. 내실 있는 재도약을 위해서는 이 선택이 얼마나 맞았는지 제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결과라고 할 수 있는 성적이 나아져도, 그게 감독의 전술과 용병술 덕분인지, 냉정하게 가려야 한다. 이전 선수 구성과 어떻게 달라졌고, 로테이션 구성에 어떤 고민을 했고, 세계 배구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변화를 줬는지 말이다. 정량·정성적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한국 배구를 떠난 몇몇 외국인 지도자들에게선 진정한 변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신임 대표팀 두 사령탑의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다. 명확한 성과 측정을 통해 외국인 감독 선임의 진정한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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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세터→국가대표→주전 성장통까지...한 뼘 더 성장한 김지원

"이젠 머리가 복잡하네요."김지원(22·GS칼텍스)은 비로소 주전 세터가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다. 팀이 지면 모두 자신의 책임인 것 같다고 한다. 김지원은 올 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세터다. 27일 기준으로 세트당 세트(토스 등으로 공격수의 공격 기회를 만드는 플레이) 12.049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이 부문 1위에 올랐던 김다인(현대건설)은 11.293개로 현재 2위다. 김지원은 손끝 감각이 남다른 세터다. 불안정한 자세에서도 높고 빠른 토스를 보낼 수 있다. 측면 공격수 대부분 스파이크 타점을 스스로 설정할 수 있는 높은 토스를 선호한다. GS칼텍스는 올 시즌(2023~24) V리그 개막 전까지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27일 현재 7승 4패, 승점 19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득점 부문 1위(313점)에 올라 있을 만큼 빼어난 기량을 갖췄고, 김지원이 기대 이상으로 '야전 사령관' 임무를 잘 해냈기 때문에 가능한 성적이었다. 김지원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GS칼텍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지만, 지난 시즌까지는 백업 임무만 맡았다. 지난 7월, 주전 세터 안혜진이 왼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이탈한 뒤 주전으로 올라섰다. 김지원은 백업으로 뛸 때도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전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그를 발탁했다. 주전 김다인만큼 출전 시간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키가 큰 외국 선수들의 수비를 뚫기 위해 노력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어느덧 2라운드도 1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그사이 김지원도 달라졌다. 그는 "개막 3연승을 거뒀을 때는 배구가 마냥 재미있었는데, 이후 패하는 경기가 생기면서 '내가 한 선택(토스)들이 문제였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머리가 복잡해졌다"라고 말했다. 주전 세터로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커졌다는 의미였다. 김지원은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님이 '상대 블로커들에게 토스 의도가 읽히는 것 같다'라고 하셔서, 폼이 쉽게 읽히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했다. 세터로서 키(1m74㎝)가 작은 편은 아니지만, 블로킹 기여도가 낮아 자책하며 더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다짐하기도 했다. 김지원은 지난 2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5개)을 해내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풀타임으로 주전 임무를 소화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경기력이나 결과에 따른 멘털과 체력 관리 노하우가 정립되지 않았다. 당장 한국도로공사전을 치르고 사흘 만에 나선 26일 현대건설전에서는 2세트부터 경기력이 떨어지기도 했다. 김지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항상 (팀 내) 두 번째 세터였는데, 풀타임으로 주전을 맡아보고 싶다"라고 했다. 올 시즌 그에게 기회가 왔다. 주전 세터로서 단단해질 수 있는 성장통도 겪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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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국제대회 실패...박정아의 자책 "다시 하면 더 잘 할 수 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 공격수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참사를 돌아보며 아쉬움을 전했다. 박정아는 12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 다가올 시즌 각오를 전했다. 박정아는 심신이 지친 상태다. 지난 7월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아시아선수권, 파리 올림픽 예선전 그리고 지난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까지 출전했다. 한국 여자 배구는 최근 치른 국제대회에서 졸전을 면치 못했다. AG에서는 조별리그(C조)에서 베트남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1패를 안았고, 8강 라운드 1차전에서 중국에 패하며 17년 만에 노메달에 그쳤다. 주축 선수로 뛴 박정아는 “준비 과정에서 소홀했던 건 없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래도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시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책감을 감추지 못했다.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한국 여자 배구는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과의 결별을 선택했다. 세자르 감독은 부임 내내 지도력을 의심받았다.박정아는 “감독님은 ‘너희처럼 불평 없이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만난 건 좋은 경험이었다.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지만,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는 대화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의 안 좋은 성적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감독에게만 쏟아지는 상황에 아쉬움이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박정아는 지난봄, 페퍼저축은행과 연봉 7억 5000만원에 3년 계약했다. 지난 2시즌 최하위였던 페퍼저축은행의 도약을 이끌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12일) 열린 미디어데이 공식 행사에서 전력이 가장 좋아진 팀으로 꼽혔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국제대회 강행군 탓에 몸이 성치 않은 상황. 박정아는 “솔직히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V리그 시즌이 미뤄지는 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준비하며 개막을 맞이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그가 V리그에서 명예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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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만큼은 면한 여자배구, 카자흐스탄 꺾고 5위 결정전 진출 [항저우 2022]

17년 만에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실패한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최악은 면했다. 5~8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을 꺾고 5·6위 결정전으로 향한다. 4강 진출 실패 후 세자르 곤살레스 감독은 “남은 순위 중 가장 높은 5위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후저우시 더칭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5~8위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18, 25-16)으로 완파하고 5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5위 자리를 두고 7일 대회 마지막 대결을 펼칠 팀은 대만-북한전 승리 팀이다.한국은 세계랭킹 40위로 카자흐스탄(32위)보다 낮은 데다, 지난달 2023 아시아선수권 5·6위전에서도 패배한 팀이지만 한 달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한국은 1세트 초반 카자흐스탄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강소휘(GS칼텍스) 이다현(현대건설)의 공격을 앞세워 반격에 나서 역전에 성공했다. 1세트를 25-18로 여유 있게 잡아낸 한국은 기세를 몰아 2세트도 25-18로 잡아낸 뒤, 마지막 3세트도 25-16으로 잡고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이다현이 서브 에이스 3개와 블록 4개 등 14점, 박은진(정관장)이 11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강소휘(13저) 표승주(IBK 기업은행·9점) 등도 측면에서 힘을 보탰다. 서브 에이스(6-1)나 블로킹(11-9) 등에서도 앞서며 여유 있는 승리를 따냈다.여자배구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8강 조별 라운드에서 3위에 머무르며 노 메달 수모를 겪었다. 조별리그에 C조에서 베트남에 덜미를 잡힌 한국은 1패를 안고 8강 라운드에 나섰는데, 8강 라운드 첫 경기에서 중국에 0-3 완패를 당하며 4강행 티켓을 놓쳤다.한국이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내지 못한 건 2006년 도하 대회(5위) 이후 17년 만이었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역대 두 번째 노메달 수모다. 그나마 5위 결정전에 오르면서 역대 최저 순위로 대회를 마칠 첫 위기는 벗어났다. 다만 5위 결정전에서 패배하면 노메달에 이어 역대 최저 순위 수모를 겪게 된다.김명석 기자 2023.10.0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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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참사? 경기력 차이 명백...女 배구, 베트남전 패전은 필연[항저우 2022]

더 이상 패전이 놀랍지 않다. 여자 배구의 현주소다. 남자 배구가 61년 만에 아시안게임(AG) 노메달 수모를 당한 상황에서 여자 배구도 졸전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1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배구 여자 조별리그 베트남과의 C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역전패했다. 먼저 1·2세트를 잡았고, 기세를 높였지만, 3~5세트는 전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소휘가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했고, 박정아·이다현·이선우·정호영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승부처에서는 상대 공격이 더 돋보였다. 한국 여자 배구는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에 들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을 이끌던 시기엔 세계 무대에서도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예견된 과도기를 겪고 있다. 김연경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던 양효진과 김수지까지 대표팀을 떠난 뒤 구심점이 사라졌다. 선배들의 지원 속에 에이스 역할을 해냈던 박정아에게 리더 임무는 버거워 보인다. 한국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결별했고, 그의 전략 참모였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로 지난 2년을 보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년 연속 전패를 당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고전하고 있다. 14위였던 랭킹이 40위까지 떨어졌다. 이날(1일) 베트남전 패전을 ‘참사’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베트남은 세계랭킹에서 한국에 앞선 39위다. 지난달 초 치른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한국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승리한 팀이다. 일본·중국·태국 정도만 아시아 내 경쟁국으로 여겼던 시절은 이제 과거다. 도쿄 올림픽 한일전에서 승리했던 일본은 현재 랭킹 9위, 근소하지만 거의 지지 않았던 태국은 13위로 훌쩍 달아났다. 이제 아시아 어떤 국가와 붙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베트남전도 그랬다. 힘과 전략, 조직력 모두 밀렸다. 먼저 1·2세트를 따내긴 했지만, 3세트는 상대 이동 공격에 속수무책이었고, 4·5세트는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트란 티 탄 투이를 전혀 막지 못했다. 강소휘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지만, 이날 코트 위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격수는 베트남 선수였다. 클러치 상황에서 버티목 역할을 해줄 선수도 마땅치 않았다. 이름값·몸값·경험 모두 가장 뛰어난 박정아는 목적타(의도적으로 특정 선수에게 서브를 보내 리시브를 흔드는 전략) 표적이 돼 정신이 없었다. 한국은 2일 네팔과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8강 라운드에선 중국, 북한을 만난다.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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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파리 올림픽 진출 사실상 무산...포스트 김연경 시대=암흑기

'배구 여제' 김연경이 떠난 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은 암흑기를 걷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 쾌거는 옛일이 됐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C조 4차전에서 미국에 세트 스코어 1-3로 패했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을 상대로 1세트를 따내며 선전했지만, 내리 3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이탈리아·폴란드·독일전에 이어 4연패를 당하며 승점 1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C조 8개 팀 중 5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각 조(A~C) 상위 1·2위 팀에 오르면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4연패를 당한 한국은 남은 조별 예선 세 경기(콜롬비아·슬로베니아·태국)에서 모두 승점 3점으로 획득하며 승리해도 조 2위에 진입할 수 없다. 이미 이탈리아와 미국이 승점 12점을 따냈다. 더불어 파리행 티켓도 사실상 사라졌다. 파리 올림픽 여자 배구 본선은 총 12개국이 참가한다. 이번 예선전에서 6장, 개최국 프랑스가 1장을 갖고, 나머지 5장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년 연속 전패를 당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고전한 한국은 36위까지 처져 있다. 한국은 2012 런던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선 4강 진출을 이뤘다. 국제대회에서의 선전하며 국내 리그 인기도 치솟았다.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노린 한국은 결국 냉혹한 현실을 확인했다. 김연경·양효진·김수지 등 그동안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도쿄 대회를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박정아·강소휘 등 V리그 대표 스타 플레이어들을 주축으로 세대 교체를 노렸지만, 기둥이 없는 한계만 확인했다. 한국은 9월 초 열린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에서는 예선에서 베트남에 덜미를 잡히더니, 8강에서 태국에 완패하며 상위권에서 밀렸다. 5위 결정전에서도 카자흐스탄에 0-3으로 대패했다.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한 1975년 이후 20회 연속 4강에 진출했지만, 올해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이제 동남아·중동 국가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전력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전망도 어둡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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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39위 카자흐스탄에도 완패···역대 가장 낮은 6위 마감 귀국

한국 여자배구가 한 수 아래의 카자흐스탄에도 완패, 아시아선수권을 역대 최하위 성적인 6위로 마감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29위)은 6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MCC홀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 5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39위)에 세트 스코어 0-3(24-26, 23-25, 23-25)으로 졌다. 매 세트 2점 차 이내의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다. 이날 패배로 FIVB(국제배구연맹) 랭킹은 36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1세트 24-24 듀스에서 강소휘(GS칼텍스)의 연속 범실로 기선을 뺏겼다. 2세트는 카자흐스탄에 끌려다니다가 동점을 이뤘지만, 결국 23-25로 내줬다. 3세트 중반 6점 차로 밀린 한국은 결국 3세트마저 23-25로 뺏겨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해 4강 진출에 실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75년 처음 참가해 지난 대회까지 한 번도 우승하진 못했지만, 준우승 7회, 3위 10회, 4위 3회를 기록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직후 코로나19와 대표팀 소집 등의 어려움으로 불참한 2021년 대회를 제외하곤, 20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 4강에 오른 한국은 김연경(흥국생명)과 양효진(현대건설)이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불과 2년 만에 아시아에서도 완전히 위용을 잃은 모습이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에서 베트남(40위)에 덜미를 잡혔고, 8강 라운드에서는 태국(14위)에 0-3으로 완패했다. 예선에서 47위 대만에도 3-2 진땀승을 거뒀고, 5∼8위 순위결정전에서 65위 인도에 답답한 경기력 속에 3-0으로 이겼다. 우리보다 랭킹이 한참 낮은 팀을 상대로도 속 시원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냉혹한 현실을 확인한 대표팀은 7일 귀국한다. 이후 폴란드로 건너가 2024 파리 올림픽 예선(16∼24일)을 치른다.파리 올림픽 예선 C조에서 한국은 미국(2위), 이탈리아(6위), 폴란드(7위), 독일(13위), 태국, 콜롬비아(20위), 슬로베니아(25위)와 맞붙는다. 2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진출권 획득이 가능하다.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 예선을 마치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에 돌입한다. 이형석 기자 2023.09.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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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48년 만의 수모, 파리 올림픽 예선-아시안게임도 빨간불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 48년 역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에 진출한 한국은 불과 2년 만에 아시아에서도 완전히 위용을 잃은 모습이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3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3 아시아선수권 8강 라운드 1차전에서 태국에 세트 스코어 0-3(25-25, 22-25, 23-25)으로 졌다. 이어 E조 두 번째 경기에서 베트남이 호주를 3-0(25-15, 25-15, 25-21)으로 완파하면서, 한국의 5-8위전 강등이 확정됐다.한국은 C조 예선에서 2위(2승 1패)를 기록, 1패를 안고 8강 라운드를 시작했다. 첫 경기에서 태국에 져 2패를 기록, 남은 경기과 관계 없이 태국-베트남(이상 2승)에 밀려 탈락했다. 4강 진출 팀은 중국-일본(F조), 태국-베트남(E조)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해 4강 진출에 실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1975년 아시아선수권에 처음 참가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직후 코로나19와 대표팀 소집 등의 어려움으로 불참한 2021년 대회를 제외하곤, 20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대회까지 한 번도 우승하진 못했지만, 준우승 7회, 3위 10회, 4위 3회를 기록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도쿄 올림픽 이후 김연경(흥국생명)-양효진(현대건설)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후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데, 너무나도 부진하다. 2년 연속 발리볼네이션스(VNL)리그에서 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한 데 이어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세자르 감독 부임 후 성적은 3승 30패다. 지난해 10월 세계선수권에서 크로아티아,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한 수 아래의 대만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거둔 승리가 전부다. 부진을 거듭하자 VNL부터 본격적인 책임론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세자르 감독은 "아시아선수권에 집중하겠다. 목표는 4강"이라고 밝혔으나 실패했다.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당시 한국의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이 14위였다. 이번 대회 직전 35위까지 떨어졌고, 베트남과 태국전 패배로 이제는 37위까지 추락했다. 이번 대회 경기력도 실망스럽다. 지난 30일 세계랭킹 47위 베트남에 세트 스코어2-3,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날 48위 대만에도 3-2 진땀승을 거뒀다. 최근 2년 사이 우리 대표팀을 크게 추월한 태국(15위)에는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매 세트 고비마다 범실이 쏟아졌다. 소속팀 일정으로 국내에서 약 한 달간 진행한 VNL 합숙 훈련을 전혀 지휘하지 못한 세자르 감독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선 한 달 정도 직접 훈련을 이끌었다. 그러나 여전히 졸전을 거듭했다. 당장 파리 올림픽 예선과 아시안게임과 일정을 앞둬 더 걱정스럽다. 이런 모습이라면 올림픽 티켓이 획득할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 아시안게임 메달 전선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이형석 기자 2023.09.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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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호 목표는 4강, 항저우 AG 전초전 아시아선수권 명단 확정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14명이 확정됐다.대한배구협회는 2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아선수권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세터는 김다인(현대건설)과 김지원(GS칼텍스)이 뽑혔다. 미들 블로커 역시 박은진·정호영(이상 KGC인삼공사),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등 젊은 신예 자원이 선발됐다. 박정아·이한비(이상 페퍼저축은행), 강소휘·권민지(이상 GS칼텍스), 표승주(IBK기업은행)가 아웃사이트 히터로 발탁됐고, 아포짓 스파이커는 이선우(KGC인삼공사)가 뽑혔다. 리베로는 김연견(현대건설)과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맡는다. 소속팀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는 문정원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이어 이번 대표팀에서도 리베로 포지션에 뽑혔다. 아시아선수권은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오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대만-베트남-우즈베키스탄과 C조에 편성됐다. 첫 경기는 오는 30일 오후 5시 베트남전이다. 이번 대회 조 2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출한다. 1975년 출범한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5년 2위다. 이번 대회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점검할 수 있는 무대여서 더욱 중요하다.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4강 진출 이후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가운데,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 취임 후 1승 28패로 부진하다. 세자르 감독은 앞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아시아선수권에 집중하겠다. 목표는 4강"이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3.08.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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