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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서울드래곤시티, 총지배인 및 호텔 매니저 등 운영 책임 3인 발탁

서울드래곤시티가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 서울 용산’ 신임 총지배인으로 송용우 총지배인을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앤 레지던스 서울 용산’과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용산’에는 호텔 매니저를 새롭게 임명해 호텔 경영 전반에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노보텔’, ‘노보텔 스위트’의 송용우 총지배인(General Manager)은 플로리다 국제대학교 호텔경영학 졸업 후 2004년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전문 호텔리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그랜드 힐튼 호텔을 거쳐 호텔신라에서 약 14년 동안 세일즈 마케팅과 객실, 호텔사업부문 등 다방면에서 전문 역량을 쌓아왔다.송용우 총지배인은 “약 20여 년간 여러 호텔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경험 강화에 힘쓰겠다”며 “서울의 중심부에서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노보텔과 노보텔 스위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서울드래곤시티는 총지배인 발탁과 함께, ‘그랜드 머큐어’에는 이대일 호텔 매니저를, ‘이비스 스타일’에는 정용관 호텔 매니저를 각각 임명했다.이대일 호텔 매니저는 콘래드 센테니얼 싱가포르와 콘래드 서울을 거쳐 2017년 서울드래곤시티 오픈 멤버로 합류했다. 그랜드 머큐어 프론트 전반을 책임져 왔으며, 현재는 그랜드 머큐어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정용관 호텔 매니저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호텔 크레센도 서울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서울드래곤시티에 합류했다. 지난 1995년 이후 약 30년 간 다양한 현장 경험을 통해 호텔 운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발휘한 전문성과 안정적인 운영 역량이 높게 평가됐다.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이번 호텔 별 인사를 통해 책임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재 육성과 운영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29 11:44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베이징 금메달 신화, 프로야구 인기 불붙어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히어로즈 출범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금난에 시달리던 현대 야구단이 창업투자사 센테니얼 인베스먼트에 인수됐다고 알렸다. 연고지는 서울, 홈구장은 목동구장으로 결정됐다. 주식회사 우리담배가 메인 스폰서로 나서 '우리 히어로즈'라는 팀 명을 발표했다. 히어로즈는 시작부터 삐걱댔다. 연봉 협상 과정에서 과도한 삭감을 강행하며 선수들의 공분을 샀고, 한창 정규시즌이 진행 중이었던 6월 가입금 파문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스폰서 우리담배가 스폰서 권리 행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4월까지는 상위권을 지켰지만, 최종 7위에 그쳤다. 정규시즌 막판 박노준 단장이 사퇴하기도 했다. ②송진우, 최초 2000탈삼진 한화 투수 송진우는 6월 6일 대전 히어로전 8회 송지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1군에서만 20시즌, 통산 640경기에 등판하며 해낸 쾌거였다. 송진우는 이듬해 은퇴 전까지 2048탈삼진을 기록했다. 아직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현재 통산 탈삼진 부문 2위는 1814개를 기록한 양현종(KIA)이다. ③전준호, 최초 2000경기 출장 송진우가 2000탈삼진을 돌파한 다음 날, 히어로즈 전준호도 대기록을 썼다. 6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하며 역대 최초로 통산 2000번째 출전을 해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7년 9월 28일 KIA전에서 장종훈이 갖고 있던 종전 최다 출전(1950경기) 기록을 깼고, 이후 새 역사를 썼다. 전준호는 9월 11일 롯데전에서 양준혁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기도 했다. ④이대호, '미스터 올스타' 선정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가 개인 두 번째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동군 올스타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동군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4안타는 2007년 자신이 세운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었다. 데뷔 처음으로 1번 타자를 맡았다며 도루까지 예고했던 이대호는 8회 1사 1루에서 나선 타석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해 야구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⑤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 김경문 감독이 이끈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은 9전 전승을 기록하며 한국 스포츠 남자 구기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숙적' 일본을 두 차례 꺾고 이룬 쾌거였다. 첫 대결이었던 예선 4차전에선 8회 초 이대호의 동점 투런포, 9회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전에선 선발 투수로 나선 김광현이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 말 1사 1루에서 나선 이승엽이 '좌타 킬러' 이와세 히토키로부터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역전했다. 예선 7경기에서 23타수 3안타로 부진했던 '국민 타자'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진가를 발휘한 것. 대표팀은 이후 안타 2개와 추가 2득점 하며 6-2로 승리했다. 쿠바와의 결승전에선 류현진이 8과 3분의 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9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이 율리 구리엘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이 경기가 열린 8월 23일을 '야구의 날'로 제정했다. ⑥롯데, 8년 만에 가을야구 롯데는 2017년 11월 제리 로이스터를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리그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었다. 메이저리그(MLB)식 자율 야구가 안착했고, 활력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조성환·이대호·카림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공격력은 뜨거웠고, 손민한·송승준·장원준 국내 선발 투수 3인방은 모두 10승 이상 거뒀다. 롯데는 7월 27일 한화전부터 창단 최다인 11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고,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치른 32경기에서 21승(11패)을 거두며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2000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다. ⑦SK, 통합 2연패 김성근 감독이 이끈 SK는 정규시즌 83승 43패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2위 두산 베어스와 치른 한국시리즈(KS)에서도 먼저 4승(1패)을 거두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김성근 감독의 지도 아래 박경완·김재현·박재홍 등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이끌고, 정근우·최정·김광현 등 20대 선수들이 기량이 향상되며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SK는 2년 연속 KBO리그 정상에 오르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⑧김광현 MVP-최형우 신인왕 데뷔 2년 차였던 김광현은 정규시즌 다승(16승)·탈삼진(150개) 1위, 평균자책점(2.39)에 2위에 올랐다. 타격 3관왕(타율·안타·출루율) 김현수(당시 두산)를 제치고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신인왕은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당시 삼성)가 받았다. ⑨13년 만에 500만 관중 프로야구는 2008년 부흥기를 맞이했다. 총 525만 6332명이 경기장을 찾으며, 1995년(504만 6374명) 이후 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인기 구단 롯데의 선전이 흥행을 이끌었다. 사직구장은 21번이나 매진을 기록하며, 총 137만 9735명 관중을 기록했다. 특정 구단의 단일시즌 최다 관중 동원 신기록이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획득도 야구 붐에 일조했다. 안희수 기자 사진=IS포토 2022.12.27 12:00
야구

새출발하는 키움, '2018 가을 영웅들'에 거는 기대

마침내 공식적으로 '키움 히어로즈'의 시대가 열린다. 새 도약을 꿈꾸는 '히어로즈'의 새 이름이다.키움은 이달 15일 오전 11시, 포시즌스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출범식을 열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뉴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사용하게 될 슬로건. 새 BI와 유니폼, 응원가가 공개되는 자리다.히어로즈는 2008년 KBO 리그 최초로 모기업 지원 없는 자립형 야구 기업을 표방하면서 창단했다.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을 도입해 구단 운영비를 충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초창기에는 여러 가지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0년 넥센타이어와 손잡으면서 안정기를 맞았다. 세 차례 재계약을 하면서 9년간 인연을 이어 갔고, 팀 성적도 점점 상승하면서 강팀으로 자리를 굳혔다. 리그 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도 배출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지난해 결정적 고비를 맞았다. 이장석 전 대표이사가 홍성은 센테니얼그룹 회장과 지분 분쟁에서 패소한 뒤, 이 전 대표이사가 횡령과 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양측 관계가 악화됐다. 시즌 초 넥센타이어가 구단에 '경영 개선안 마련'을 요구하면서 2개월간 후원금 지급을 미루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사이 일부 소속 선수들도 성폭행과 음주운전을 비롯한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팀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저비용 고효율 성공 사례'의 신화에서 KBO 리그의 골칫덩어리로 전락하는 모양새였다.그 순간 히어로즈가 찾아낸 새 돌파구가 바로 키움증권이다. 지난해 11월 키움증권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했다.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5년. 금액은 연간 100억원 규모다. 금액은 이전 계약과 큰 차이가 없지만, 기간이 5년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처음으로 장기 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2018년의 우환을 모두 털어 내고 싶은 키움으로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반전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특히 그동안 히어로즈가 키워 낸 젊은 선수들은 팀이 새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이 선수들이 보여 준 가능성과 경기력은 1년 내내 상처 입은 넥센 팬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명장면이었다. 내야수 김하성·외야수 이정후·투수 최원태 등은 이미 팀을 지탱하는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준PO MVP에 오른 외야수 임병욱과 지난해 1차 지명 신인 안우진도 미래를 확실하게 밝혔다. 다른 선수들 대신 투입됐다가 핵심 활약을 펼쳤던 김규민과 송성문처럼 깜짝 스타들도 튀어나와 적재적소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키움의 최강점은 역시 선수를 잘 뽑고 잘 키우는 구단이라는 데 있다. 구단 타이틀과도 잘 어울리는 팀 컬러다. 2018년 가을의 영웅들은 새로운 이름과 함께 비상을 꿈꾸는 키움의 든든한 추진력이다. 배영은 기자 2019.01.10 06:00
야구

히어로즈와 키움증권, '5년 계약'이 의미있는 이유

서울 히어로즈 프로야구단이 넥센타이어와 9년 인연을 끝내고 내년부터 키움증권과 손을 잡는다.히어로즈 구단은 6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5년. 금액은 연간 100억원 규모다. 계약 금액 외에 별도의 인센티브도 포함돼 있다.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는 KBO 리그 최초로 모기업 지원 없는 자립형 야구 기업을 표방했다.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을 도입해 구단 운영비를 충당하겠다고 선언했다. 그해 곧바로 우리담배를 첫 네이밍 스폰서(명명권)로 맞아들였지만, 1년이 채 안 된 2008년 8월 계약이 해지됐다. 2009년엔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히어로즈'라는 팀명으로 리그에 참가했다. 구단 살림이 어려워 주축 선수들을 현금 포함 트레이드로 다른 팀에 대거 보내야 했던 시절이다.2010년 넥센타이어와 새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하면서 안정기가 찾아왔다.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2년씩 재계약을 했다. 결과도 좋았다. 히어로즈는 팀 성적이 점점 상승하면서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하기 시작했고, 넥센타이어도 영업이익이 매년 증가했다. 양쪽 모두에게 '윈윈'이 됐던 시기다.히어로즈는 넥센타이어와 계약이 끝나는 2016시즌을 앞두고 일본계 종합금융그룹 J트러스트와 새 스폰서십 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내용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J트러스트의 KBO 리그 진입 적합성을 놓고 거센 반발이 일었다. 결국 여론을 수렴해 J트러스트와 계약을 포기하고 넥센타이어와 계약을 3년 더 연장했다. 그 사이 초창기 연간 40억원이던 계약 규모는 100억원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다만 이장석 전 대표이사가 홍성은 센테니얼그룹 회장과 지분 분쟁에서 패소하고 이후 이 전 대표이사가 횡령과 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양측 관계가 악화됐다. 올해 초 넥센타이어가 구단에 '경영 개선안 마련'을 요구하며 2개월 간 후원금 지급을 미루는 일까지 벌어졌다. 결국 넥센타이어가 5월부터 후원급 지급을 재개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더 이상의 동행은 어려워 보였다.이때 히어로즈가 찾아낸 새 파트너가 키움증권이다. 양측이 스폰서십 계약을 논의한다는 사실은 SK와의 플레이오프 기간에 알려졌고, 히어로즈는 "협상 진행을 인정한다. 포스트시즌을 마감한 뒤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한국시리즈 경기가 없는 6일 오전 계약서에 사인하고 새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계약 규모는 이전 넥센타이어 때와 큰 차이가 없지만, 계약기간이 5년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전까지는 2년이나 3년씩 간격을 두고 계약을 갱신해왔지만, 키움증권과는 처음으로 장기 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히어로즈 구단과 키움증권은 2019년 1월 메인 스폰서십 출범식을 열고 새로운 팀명을 비롯한 구단 CI를 발표할 예정이다. 배영은 기자 2018.11.06 15:42
연예

[현장IS]'너도 인간이니', 로봇극의 생소함 극복할까

아직까지 로봇극은 생소하다. 시청률도 좋지 않았다.유승호·채수빈 주연의 '로봇이 아니야'는 로봇이라는 소재를 내세웠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이보다 먼저 촬영한 작품이 서강준·공승연 주연의 '너도 인간이니'.지난해 6월께 촬영을 시작해 겨울이 돼 끝났다. 그러나 중국발 사드로 인해 동시 방송이 힘들었고 방영 시기가 계속 밀렸다. 결국 촬영 시점일로부터 1년이 꼬박 지난 지금에서야 베일을 벗는다. 이미 로봇극이 하나 나와 흥행에 실패, 당연히 어깨가 무겁다.차영훈 감독은 3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극 '너도 인간이니'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을 기획하고 촬영에 들어간 것은 2016년 10월이었다. 기획에 있어서는 '로봇이 아니야'에 비해 뒤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작품과 차별화를 생각할 즈음 이미 촬영이 끝나있었다. 우리 작품 안에서 시청자를 설득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했다. 그래서 작품에 차별점을 녹여내기는 힘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작품에 몰입하다보니 남신3의 마음에 몰입하고 이해하게 된다. 내가 사람이고 남신3가 사람인데 둘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철학적인 고민까지도 하게 됐다. 로봇으로 만들어졌지만 점차 발전해가고 우리와 같은 감정을 가지게 된 존재가 인간을 사랑하게 됐을 때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서강준은 극중 1인 2역이다. 사람에서 로봇으로 바뀐다. 쉽지 않은 연기 변신. 서강준은 "잘할 수 있을까 부담도 컸다. 지상파 첫 주인공이라 본분에 충실하고 싶었다. 1인 2역 잘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 공승연과 동갑내기다. 현장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대본을 재미있게 읽었고 1인 2역 자체가 배우들에겐 로망이다. 살아있는 생명이 아닌 고철을 연기하는게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기존의 로봇 영화를 보며 참고도 했다. "'아이 로봇' '바이센테니얼 맨' '에이아이' 등을 참고했다. 특히 '에이아이' 아이의 연기가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김성령은 극중 서강준의 엄마 오로라를 연기한다. 얼핏 서강준과 모자 보다는 연인처럼 보이기도 한다. 김성령은 "로봇이 실제 일상생활에 나타났을 때 이런 감성이 생길 수 있겠구나 싶더라"며 "서강준과 연기하며 여러번 심쿵했다. 극중에서 남신3와 남신과 호흡했고 서강준이라는 한 배우가 연기를 했다.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기대했다. 촬영을 진행하다보니 같은 인물로 생각하게 되지 않더라. 구분이 명확히 됐고 빨려들어가더라"고 말했다.'너도 인간이니'는 욕망으로 가득한 인간 세상에 뛰어든 인공지능 로봇 남신3가 인간미 가득한 여자를 만나 진정한 사랑과 인간다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AI 휴먼 로맨스.6월 4일 첫 방송된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8.05.31 15:30
야구

[이장석 사태②] 아파트 임대료도 회삿돈으로 낸,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이장석(52) 전 히어로즈 대표는 어떻게 범법자가 됐을까.이장석 전 대표는 지난 2월 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2008년 3월 자본금 5000만 원, 직원 2명이었던 회사 센테니얼 인베스트를 중심으로 히어로즈 창단을 주도하며 야구판에 뛰어든 뒤 구단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켰던 그의 신화는 10년 만에 몰락했다.사기와 횡령 그리고 배임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되면서 지난 10년 동안의 행적이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구단을 사유화하고 주머니를 채우는 것에만 관심을 보였다. 이런 과정에서 위법도 불사했다. 1심 판결문을 통해 이 전 대표의 주요 혐의를 알아봤다. #사기-급하게 20억 원 빌렸지만, 지분 약속 지키지 않아가장 관심을 끄는 건 홍성은 레이니어 그룹 회장과 맞물려 있는 사기다. 이 전 대표는 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했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았다. 창단가입금 120억 원을 낼 수 없는 처지였다. 돈이 없었다. 1월부터 야구단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 유치 제안서를 곳곳에 보냈지만,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야구단 운영'이라는 꿈이 날아갈 위기였다. 가까스로 그해 2월 1차 지급분 12억 원은 마련했지만, 6월에 예정된 2차 지급분 24억 원을 내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월엔 메인 스폰서 우리담배에서 재정악화로 후원금 지급을 중단했다. 훗날 이 전 대표는 "자살을 생각했던 시기"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벼랑 끝에서 만난 게 홍 회장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이었다. 박성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고문을 통해 알게 된 홍 회장과 그 해 7월 14일 1차 계약을 진행했다. 10억 원을 투자하면 회사 지분의 20%를 양도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전 대표는 한 달 후인 8월경 다시 한 번 투자를 부탁했다. 홍 회장은 2008년 7월 4일과 8월 28일 두 차례에 걸쳐 100만 달러를 송금했다. 미화와 원화의 차액을 받고 약속한 20억 원을 딱 맞췄다. 급한 불을 끈 이 전 대표는 홍 회장의 예상과 달리 약속된 지분 40%를 양도하지 않았다. 주주명부에도 올리지 않았다. 회사와 관련된 중요한 일을 보고 없이 진행했다. 2010년 1월 신주 20만 주를 발행하기로 하는 유상증자를 했지만, 홍 회장은 몰랐다. 되려 40% 지분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자 이 전 대표는 2014년 7월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주식 양도 의무는 이행불능 상태에 있어 더 이상 그 의무를 부담하지 않고, 손해배상책임만을 부담하는데 회사의 주식 가치가 0원이므로 손해배상 의무가 없다는 내용이었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태도가 달랐다"는게 당시 관계자들의 평가다. 회사 자본금의 변화(5000만 원→20억5000만 원), 주주 구성원의 변화(2명→4명) 등을 거론하며 약속 이행이 불가능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투자금 20억 원을 받아 편취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홍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횡령-아파트 임대료까지 회삿돈으로자금 세탁을 한 움직임도 보인다. 2009년 여름 김 모 구단 마케팅 이사가 인터넷 광고회사 W를 찾아가 홈페이지 개발 및 유지보수 계약을 했다. 하지만 실제 홈페이지 개발 등의 사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김 전 이사는 W회사 대표에게 '이상한 부탁'을 한다. '매입과 매출을 맞춰 줄 테니 4억4000만 원에 대한 자금 경유를 해달라'는 것이었다.실제 2010년 2월 구단은 4억4000만 원을 W회사에 송금했다. W회사는 부가가치세를 뺀 4억 원을 김 전 이사 계좌로 보낸다. 그리고 한 모 구단 관리팀장이 3회에 걸쳐 김 전 이사에게 총 6억 원을 입금한다. 10억 원이라는 돈의 쓰임새에 대해 메인스폰서로 넥센타이어를 유치한 김 전 이사를 위한 일종의 인센티브라는 의견과 계약에 관여한 넥센타이어 관계자를 위한 리베이트라는 주장도 나왔다. 인센티브라고 하기엔 금액(법원 판단 적정 금액 3억1500만 원)이 과도하게 높았고, 리베이트 금액이라면 절차와 과정이 무시됐다. 2010년 구단은 자본잠식상태에 빠져 금전적으로 어려운 처지였다. 재판부는 '정상적인 목적의 자금반출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일종의 비자금인 부외자금도 조성했다. 매점 임대차보증금을 반환하는 형식을 이용하거나 상품권 환전을 통해 현금화했다. A라는 사람에게 매점 임대차보증금을 반환하고 이를 돌려받았다. 그리고 회사 법인카드나 현금으로 상품권을 수수료 5%~5.5%를 뺀 잔액으로 돌려받아 주머니를 챙겼다. 2014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매점 임대차보증금(6억2000만 원)과 상품권 환전방식(13억4500만 원)을 이용해 19억6500만 원을 빼돌렸다. 당시 구단 연결 누적 영업손실은 269억 원을 초과한 상태였다. 이 전 대표 측은 재판에서 "스폰서 및 언론관계자들에 대한 접대, 경조사, 취재기자에 대한 지원 등의 현금성 지출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매점 임대차보증금에 대한 금액은 피고인(이장석 전 대표·남궁종환 전 부사장) 또는 제3자를 위해 사용한 것으로 해석했고, 상품권의 현금화는 방만한 회사 운용의 일환으로 평했다. 야구인들은 입 모아 "이장석 전 대표는 굳이 따지자면 구단 프런트중 언론 관계자나 야구인들 접촉이 가장 없었던 사람 중 하나"라고 회고한다. 이 전 대표는 임대료도 회삿돈으로 냈다. 주거지인 서울 용산구 A아파트 임대료(월 350만 원)를 총 44회에 걸쳐 대납하도록 지시했다. 이 금액만 약 1억5400만 원이다. 정관에 임직원들의 복리후생에 관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고, 관련 내부 규정도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인 지시로 임대료 대납이 4년 가까이 이뤄졌다. #배임-유흥주점 인수자에게 돈 빌려주고, 인센티브는 10억 원 수령이장석 전 대표는 별다른 담보도 없이 회사자금을 유흥주점 인수자에게 빌려줬다. 그 금액이 2억 원. 2014년 2월 유흥주점을 출입하면서 만난 이 모 씨에게 합리적인 채권회수조치를 하지 않은 상태로 거액을 대여해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 이 씨는 조사에서 '당시 통장에 2000만 원 정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변제 능력을 전혀 확인하지 않고 개인적인 인연에 의존해 회사 자금을 집행한 셈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접대 시 지출할 술값 할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경영상의 판단으로 돈을 빌려줬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주점을 이용하면서 40~50%의 술값 할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과정을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라고 보기 힘들다. 현재 어떤 야구단도 이런 행태를 보이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가장 문제가 되는 건 인센티브다. 이 전 대표는 주주총회나 이사회 의결 없이 인센티브 명목으로 10억 원(남궁종환 전 부사장 7억 원)을 받았다. 인센티브는 성과급으로 이사회 결의나 주주총회 결의를 거칠 필요가 없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인센티브 액수를 산정하면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 없이 자의적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박 모 관리팀장은 "구체적인 계산방법은 알지 못하고 피고인들이 알아서 정한 금액"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특히 이 전 대표와 남궁 전 부사장은 이사의 보수는 1인당 연 15억 원의 범위에서 이사회 결의를 정한다는 정관을 지키지 않았다. 2015년 한 해 이 전 대표가 받은 총 급여는 19억3640만 원이다. 그해 이 전 대표와 남궁 전 부사장을 제외한 구단 전체 직원의 보수 합계는 18억 9700만 원이다.재판부는 1차적으로 인센티브 10억 원이 과하다고 바라봤고, 절차와 과정도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구단 자금을 사유화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3월 25일 이사의 보수에 관한 정관규정을 재차 개정(이사 1인당 연 50억 원 범위에서 이사회 결의 진행)해 향후 과다 지급된 인센티브 문제를 빠져나갈 구멍을 치밀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미 이 부분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손을 쓴 것이다. 넥센 구단은 현재 바람 앞의 등불이다. 메인 스폰서인 넥센 타이어가 3월과 4월 스폰서비를 유보했다. 이장석 전 대표가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뒤 '구단의 투명하고 건전한 운영을 위한 경영 개선안을 요구'하면서 스폰서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지난 5월2일 넥센 타이어는 스폰서비 지급 재개를 알렸지만, 언제 같은 상황이 다시 반복될지 아무도 모른다. 무엇보다 이 전 대표의 횡령과 맞물려 있는 리베이트는 넥센타이어와도 밀접한 연결고리가 있다. 일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배중현 기자 [이장석 사태①] 온갖 편법으로 얼룩진 '빌리장석' 신화 [이장석 사태③] 10억원의 성격, 리베이트인가 인센티브인가 2018.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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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석 사태①] 온갖 편법으로 얼룩진 '빌리장석' 신화

2007년 겨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라는 투자 및 M&A 전문기업이 KBO로부터 뜻밖의 제안서를 건네받았다.경영난에 허덕이던 프로야구단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운영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 만 41세였던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이장석은 "최초로 네이밍 스폰서를 도입해 구단 운영 자금을 마련하고, 기존 7개 구단과는 다른 방식으로 꼭 성공해 보이겠다"며 제안을 받아 들였다.2008년 1월 현대 유니콘스는 결국 공식 해체됐다. 동시에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는 '히어로즈'라는 이름의 야구단을 설립했다.출발과 동시에 부딪친 현실은 예상보다 더 혹독했다. 매년 수백억 원에 달하는 대기업들의 후원으로 유지돼온 프로야구에서 히어로즈의 등장을 반기는 이는 별로 없었다.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임시방편일 뿐, 곧 매각될 것"이라는 추측과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선례가 없으니 경제적 자립도 쉽지 않았다. 첫 네이밍 스폰서였던 우리 담배는 1년도 되지 않아 계약을 해지했다. 가족스포츠를 표방하는 프로야구에 담배회사의 네이밍스폰서는 과연 적절하냐는 논란은, '8개구단 체제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논리에 묻혔다. 이숭용· 송지만 ·전준호 등 노장들은 절반 이상씩 삭감된 연봉에 계액해야 했다. 장원삼· 황재균· 이택근· 이현승 등 간판 선수들은 차례로 다른 팀에 보냈다. 현금 포함 트레이드였다. 여러 구단이 히어로즈에서 선수를 사오기 위해 수시로 기웃거렸다. KBO가 한 차례 트레이드 승인을 거부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선수를 파는 시대착오적 방식으로 구단을 운영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연이은 시행착오가 끝나자 히어로즈에도 '봄날'이 왔다. 2010년 넥센타이어라는 새로운 네이밍 스폰서를 찾았다. 간판선수들과 맞바꿔온 자원들이 하나둘씩 제 몫을 해내기 시작했다. 넥센타이어와 재계약에 성공한 2011시즌 중반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박병호를 데려왔다. 도약을 위한 기반이 다져졌다. 좋은 선수들도 서서히 모였다. 2011년 말 프리에이전트(FA)가 된 이택근을 다시 영입했다. 박병호는 2012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고, 신고선수로 입단한 서건창은 신인왕에 올랐다. 현대 시절부터 함께한 강정호는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로 성장했다. 2013년엔 고단했던 6년의 결실을 맺었다. 정규시즌 3위에 올라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늘어난 스타 선수들과 높아진 팀 순위만큼 구단 살림살이가 좋아졌다. 어느덧 가을잔치 단골손님이 됐고, '잘 키운' 박병호와 강정호를 메이저리그로 보냈다. 매년 신인왕 후보를 배출할 만큼 신인드래프트와 트레이드 성과도 좋았다. 히어로즈는 그렇게 비인기 구단의 설움을 딛고 당초 목표였던 '저비용 고효율'을 실현해 나갔다. 이 대표는 '머니볼'의 주인공인 빌리 빈 오클랜드 부사장의 이름을 따 '빌리장석'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비옥해지는 줄 알았던 넥센의 토양은 사실 뿌리부터 썩어가고 있었다. 이장석 대표이사가 남몰래 구단 돈 수십 억원을 빼돌리고 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간 쌓아올린 탑도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구단 창단 당시 생긴 채무도 팀을 위기에 빠트렸다. 현대 인수 과정에서 KBO 가입금 120억원이 필요했던 이 대표는 재미교포 사업가인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에게 구단 지분 40%를 양도하는 조건으로 20억원을 투자 받았다. 하지만 "단순 대여금이며 주식 양도 계약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돈으로 갚겠다고 나섰다.결국 대한상사중재원은 2012년 12월 "히어로즈는 홍 회장에게 지분 40%에 해당하는 주식 16만4천 주를 양도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개인 주는 있어도 히어로즈 구단은 주식이 하나도 없다'며 버텼고, 사기 혐의로 고소됐다. 이장석은 지난 1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2월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KBO도 곧바로 이 대표를 프로야구 관련 업무에 한해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구단 관계자가 KBO로부터 직무 정지를 당한 건 이 대표가 처음이다. 히어로즈는 2월 19일 박준상 신임 대표이사를 임명하면서 '이장석 그림자 지우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 대표가 실질적으로 구단 운영 전반을 '수렴 청정'하고 있다"는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편법 행위들이 그 증거이기도 하다. 지난 4월에는 장정석 감독과 이 모 전력분석팀장이 구단 사외이사를 겸직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사외이사 제도는 회사와 무관한 외부인사를 이사회에 참가시켜 독단적인 경영을 감시하고 투명성을 제고하는 게 목적이다. 장 감독과 이 팀장은 현재 구단의 정규직 직원은 아니다. 하지만 감독은 야구단의 '간판'이다. 팀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심지어 장 감독은 2016년 10월까지 구단 운영팀장으로 일하다 감독으로 취임했다. '직전 2년 동안 해당 회사에 근무하지 않은 자'라는 조건도 충족시키지 못한다. 애초에 구단이 감독으로 임명한 인사가 이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경제적인 위기도 겪었다. 메인 스폰서인 넥센타이어가 3월과 4월분 스폰서비 합계 24억원을 지급 유예했다. "히어로즈 구단이 납득할 만한 경영 개선 방안을 낼 때까지 약속된 비용을 지급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결국 지난 2일 스폰서비 지급 재개를 결정했지만, "구단이 내세운 개선안이 팬들의 생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전제했다. 다만 "프로야구 10구단 체제가 흔들리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2018시즌까지 후원금 지급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넥센은 지금 사면초가다. 구단 창립자가 옥살이를 하는 동안 일부 주축 선수는 원정 숙소에 외부 여성을 끌어 들여 성폭행 혐의에 휘말리기까지 했다. 자립형 야구 기업의 성공 사례로 뿌리를 내리는 듯했던 '빌리 장석' 신화는 그렇게 각종 편법과 악몽으로 얼룩졌다. 이제는 오히려 리그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배영은 기자 [이장석 사태②] 아파트 임대료도 회삿돈으로 낸,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이장석 사태③] 10억원의 성격, 리베이트인가 인센티브인가 2018.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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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넥센, 뿌리째 뽑힐라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엔 바람 잘 날이 없다. 넥센 구단은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구단이다. 메인 스폰서 넥센타이어를 비롯해 수십 개의 서브스폰서를 유치해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구단에 비해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2014년 준우승을 차지했다.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전 미네소타) 등을 메이저리그에 진출시키는 등 KBO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하지만 넥센 구단엔 지난 2016년부터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그해 11월 외야수 문우람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법정 구속됐다. 당시 상무 소속이었기에 히어로즈 구단에는 큰 불똥이 튀지는 않았다. 그해 12월엔 피츠버그에서 활약하던 강정호가 국내에 들어와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쳤다. 강정호는 당시 넥센 선수가 아니었지만, 그가 넥센에서 뛰던 2009년 8월과 2011년 5월 각각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넥센 구단 측은 “강정호가 구단에 보고하지 않아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변명했다. 넥센 구단의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받는 이장석 대표와 남궁종환 부사장이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가 시작된 것도 2016년이다. 이장석 대표는 2008년 현대 유니콘스 인수 과정에서 자금이 부족하자 홍성은 레이니어 그룹 회장에게 구단 지분을 대가로 투자를 제의했다. 홍 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20억을 넘겨줬고, 그 대가로 센테니얼인베스트(현 서울 히어로즈)의 지분 40%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지분을 양도하지 않으면서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2년이나 질질 끌었던 이 사건은 지난 2월 이 대표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일단락됐다. 남궁 부사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KBO는 이 대표의 직무를 정지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옥중에서도 구단 운영에 개입한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를 강타한 ‘최규순 심판 게이트’에 넥센 구단의 전 임원이 연관됐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넥센 구단은 또 휘문고 시절 후배 선수들을 폭행한 것으로 밝혀진 신인 투수 안우진과 지난해 입단계약을 맺었다. KBO리그 역대 신인 공동 5위에 해당하는 6억원의 계약금을 줬다. 그러나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자 지난 1월 5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넥센은 올해 구단 수뇌부가 구속된 데다 스타급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사면초가 상태다. 미국에서 돌아온 박병호를 비롯해 타격왕 출신 서건창, 지난 시즌 신인왕 이정후 등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격으로 23일엔 마무리 투수 조상우와 주전 포수 박동원이 인천에서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넥센 관계자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연달아 터져서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5.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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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위기' 넥센 히어로즈, 어떻게 되나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거세게 흔들리고 있다. 법정 공방으로 구단 경영권에 변화가 생길 조짐이다. 대법원은 13일 이장석 서울 히어로즈 대표와 재미동포 사업가인 홍성은 레이니어 그룹 회장의 지분분쟁에서 홍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홍 회장에게 구단 지분 40%인 16만4000주를 양도해야 한다. 2008년 이장석 대표는 현대 유니콘스 인수 과정에서 자금이 부족하자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에게 구단 지분을 대가로 한 투자를 제의했다. 홍 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20억을 넘겨줬고, 대가로 센테니얼인베스트(현 서울 히어로즈)의 지분 40%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지분을 양도하지 않았다. 이어 '지분 양도가 아닌 단순 투자'를 주장했다. 2012년 12월 대한상사중재원이 '홍 회장에게 주식 16만 4000주를 양도하라'고 하자 이에 불복해 채무부존재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 모두 패소했다. 이어 대법원에서도 홍 회장의 승소로 마무리 되면서, 이 대표는 구단 지분을 홍 회장에게 넘겨줘야 한다. 2016년 서울 히어로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분의 67.56%인 27만7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박지환씨가 10만주(24.39%), 조태룡 전 단장(현 강원FC 대표)이 2만주(4.88%), 남궁종환 부사장이 1만3000주(3.17%)를 갖고 있다. 이 대표가 경영권 방어에 실패하면 홍 회장이 새로운 주인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홍 회장이 구단을 새롭게 이끌거나, 구단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후자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히어로즈는 그동안에도 여러 차례 매각설이 나돌았다. 이 대표는 현재 형사 소송에도 걸려있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이장석 서울 히어로즈 대표이사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남궁종환 부사장에겐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이 대표의 결심 공판은 15일이다. 법원의 선고 공판 기일은 15일 이후 결정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1.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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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선호도1위브랜드] 77년만에 탄생한 국산맥주 ‘강서맥주’

제품혁신 부문(프리미엄맥주) - 세븐브로이맥주(주) 세븐브로이맥주㈜는 77년만에 탄생한 국내 3번째 맥주 제조업체로, 2011년 10월에 설립되어 첫 국산 에일맥주인 세븐브로이 IPA 등을 생산 판매 중인 국내최초의 중형 브루어리이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설립 이후 생맥주를 생산해 오다 2012년 10월부터 캔맥주, 2015년 5월부터 병맥주를 생산 판매하기 시작하였으며, 주류도매상을 통한 일반소매점유통과 대형매장 유통을 동시에 진행시키고 있다. 강서 지역의 작은 수제맥주 펍으로 시작한 세븐브로이맥주㈜는 2016년 9월말에는 일본의 삿포로 맥주나 중국 칭따오 맥주처럼 ‘강서’라는 지역명을 차용해 네이밍 된 강서맥주를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서맥주는 단맛과 고소함이 공존하는 몰트와 펄, 센테니얼 등의 홉을 사용해 만들어졌으며 오렌지나 자몽, 망고 등 열대 과일향이 첨가되어 향긋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브로이맥주의 관계자는 "강서맥주는 좀 더 다양한 맥주를 접하고자 하는 애주가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내맥주"라며, "기존 맥주와는 다른 느낌의 우수한 크래프트 비어를 지향하고 있으며 더욱 다양한 유통 채널을 개척하여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것" 이라고 전했다. 권우근 기자 2016.12.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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