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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를 타선 없는 7명... 이즈나 입덕가이드

혜성 같은 신인이 등장했다. 평균 키 170cm, 전원 모델 비주얼을 자랑하는 이즈나가 그 주인공. 가수는 노래를 따라간다는 말처럼 이즈나가 데뷔곡 ‘이즈나’로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지난달 25일 데뷔한 이즈나는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로 선발된 멤버들이다. 당초 6명으로 꾸려질 예정이었으나, 방송 말미 ‘프로듀서 픽’으로 막내 정세비가 합류하면서 총 7명이 됐다.데뷔곡 ‘이즈나’는 세련됨의 결정체다. “오 나나나”라고 반복되는 중독적인 후렴구, 미니멀한 비트가 인상적인 힙합곡이다. SPA 브랜드 옷 가게에서 한 번쯤 흘러나올 법한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노래는 투애니원, 빅뱅, 블랙핑크 등 세계적인 K팝 아티스트와 함께 했던 테디가 프로듀싱했다. 청신호는 켜졌다. ‘이즈나’는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에 안착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후 약 18시간 만에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인기 급상승 동영상 상위권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8일 기준 뮤직비디오는 5500만 뷰를 훌쩍 넘었다.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의 장점인 막강한 팬덤력도 엿볼 수 있다. 지난달 22일 정식 데뷔전부터 선주문량 25만 장을 돌파하더니, 공개와 동시에 태국, 슬로베니아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를 비롯해 칠레, 인도네시아,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2개국 차트에서 톱10에 안착했다. 멤버들 한명 한명 곱씹어보면 매력은 배가 된다. 먼저 이즈나 센터 방지민은 하이브 자체 서바이벌 ‘알유넥스트’에서 최종 4위를 차지했던 실력파다. 고양이상에 웃을 때 올라가는 입꼬리가 입덕 요소. 팬들 사이에서 5세대를 대표하는 비주얼 멤버로 손꼽히고 있다. ‘아이랜드2’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한 최정은은 압도적인 보컬 능력과 춤실력을 갖추고있다. 소속사 웨이크원에서 월말평가 최다 1위는 물론 ‘아이랜드2’ 방영 당시에도 연습생답지 않은 카리스마로 화제의 중심이었다. 댄서 리정이 “첫 3초가 가장 적합한 지원자”라고 평했을 정도다. 일본인 멤버 마이는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주는 멤버다. 연습생 경험이 거의 없었던 마이는 ‘아이랜드2’ 방영 당시 다소 부족한 실력으로 혹평받기도 했다. 그러나 무대 준비 과정에서 솔선수범하고, 동료들을 위로하는 따스한 인성과 갈수록 성장하는 실력 덕분에 최종 데뷔멤버가 됐다. 있지 예지 닮은꼴로도 유명하다. 이즈나 노래의 정체성, 윤지윤은 허스키한 음색이 매력적이다. 블랙핑크 로제, 가수 백예린의 음색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많다. ‘아이랜드2’ 4화에서 지원자 김민솔과 선보인 ‘눈,코,입’ 무대에서 원곡자 태양에게 큰 호평을 받으며 보컬 실력을 증명했다. 173cm로 이즈나 멤버들 중 가장 키가 큰 코코는 춤이 강점이다. ‘아이랜드2’ 방영 당시 연습생이 뽑은 댄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인 멤버이기도 한 코코는 평소에는 한국어 발음이 조금 어색하지만, 랩을 할 때만큼은 정확한 딕션으로 쫀득한 래핑을 보여준다. 유사랑은 완벽주의 성향으로 ‘아이랜드2’에서 실수가 잦아 혹평받은 멤버다. 그러나 ‘독기있는 사랑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회차가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금은 이즈나 내에서 노래, 댄스, 랩 모두 가능한 올라운더로 불린다. 소녀시대 윤아가 생각나는 사슴 비주얼은 덤이다. 이즈나 막내 정세비는 ‘아이랜드2’ 마지막 회 최종멤버에는 못들었지만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7번째 멤버가 됐다. 막내지만 연습생 기간만 5년이라 탄탄한 기초실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선을 집중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이즈나의 화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롯데백화점 월드타워점에서 첫 번째 미니 앨범 ‘N/a’ 발매를 기념하여 팝업스토어를 개최했는데, 오픈과 동시에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특히 팬클럽 대상으로 진행된 팝업 스토어 패스트 트랙 사전 예약은 5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는가 하면, 오픈 후 첫 주말에만 약 2000 명의 방문객들이 모여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9 05:45
연예일반

뉴진스 끌고 소녀시대 급상승… 주간차트도 ‘여성시대’

뉴진스(NewJeans), WSG워너비 등 여자 가수들이 멜론 주간차트를 싹쓸이하며 ‘걸 파워’를 과시했다. 23일 멜론에 따르면 뉴진스의 데뷔곡 ‘어텐션’(Attention)이 8월 셋째 주(8월 15일~8월 21일) 주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지난주까지 5주 연속 멜론 주간차트 1위를 유지했던 WSG워너비 가야G(이보람, 소연, HYNN(박혜원), 정지소)의 ‘그때 그 순간 그대로 (그그그)’는 2위에 안착하며 ‘롱런’하고 있다. 이어 뉴진스의 수록곡 ‘하이프 보이’(Hype boy)는 4계단 상승해 3위에 오르며 ‘슈퍼 루키’임을 입증했다. 소녀시대의 ‘포에버 원’(FOREVER 1)도 무려 12계단 상승하며 9위에 랭크되면서 데뷔 15년차 소녀시대의 식지 않는 저력을 실감케 했다. 이 외에도 WSG워너비 ‘보고싶었어’,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 있지의 ‘스니커즈’, 트와이스 나연의 ‘팝!’, (여자)아이들의 ‘톰보이’ 등 내로라하는 여성 그룹들이 나란히 멜론 주간차트 4위부터 8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주간차트 상위권에서는 이례적으로 여성 아티스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데뷔와 함께 폭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뉴진스부터 장기 흥행 시동을 건 WSG워너비, 아이브, 있지, 나연, (여자)아이들, 국내를 대표하는 장수 걸그룹 소녀시대까지 여성 가수들의 인기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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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샤이니 종현, 싱어송라이터로 보여줄 또 한 번의 성장

샤이니 종현이 드디어 두 번째 소품집을 들고 온다.종현은 24일 오후 6시 두 번째 소품집 ‘이야기 Op. 2’를 공개한다. 타이틀곡은 ‘Lonely’(론리)로 소녀시대 태연과의 특급 콜라보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SM 대표 보컬의 만남에 팬들의 기대감은 급상승.종현은 트위터를 통해 "모니터하며 한국 돌아가는 길. 타이틀곡은 1번 트랙 lonely! 대선배님 소녀시대의 태연님과 함께 불렀습니다. 너무 잘하셔서 브릿지의 '날 내버려둬'라는 가사늘 속삭일때 부스밖 모두가 캬...했어요. 오늘 오후 6시에 공개됩니다 들어봐 주세요!"라고 밝혔다.싱어송라이터 종현이 보여줄 음악세계 또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소품집엔 총 10곡이 수록됐는데, 종현은 해외투어와 라디오 등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직접 전곡을 작사 작곡했다. 앨범 전반적인 디렉팅과 재킷 작업까지 참여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에세이 버전에 곡 마다 딸림 글이 있어요 총 9개고...제가 썼어요 곡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감정들이 담겨있어요 음악도 음악이지만 이 글들이 어떻게 보여질까 여러생각들을 하게 돼 그래도 기대해주길"이라며 이번 앨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Lonely’ 뮤직비디오는 미국 LA에서 촬영됐다. 해변가와 큰 집에 홀로 남은 종현의 모습을 통해 공허한 느낌을 감각적으로 표현했으며, 음악과 어우러진 감성적 분위기로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더불어 종현은 5월 26~28일, 6월 1~4일, 6일, 8~10일 총 12회에 걸쳐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솔로 콘서트 ‘ 유리병편지(The Letter) – JONGHYUN’을 개최하고 두 번째 소품집 ‘이야기 Op. 2’ 수록곡들을 비롯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앨범은 25일 오후 6시 발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4.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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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1000억 수출, 도대체 뭘로 외화 벌었을까?

연예기획사 연간 수출액 1000억원 시대가 활짝 열렸다.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문화 콘텐츠 수출로 10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공개된 음악산업 등 상장사 수출액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가요 상장사의 2012년 수출액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가요기획사 쌍두마차로 불리는 SM과 YG엔터테인먼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SM 소속의 동방신기·소녀시대·슈퍼주니어·샤이니 등을 내세워 1036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2010년 423억원·2011년 480억원으로 조금씩 늘어나던 수출액 규모가 두 배 넘게 급증한 것. YG도 마찬가지. 지난해 대비 216억원 상승한 534억원을 기록했다. CJ E&M 음악산업 수출액도 2011년 35억원에서 2012년 158억원으로 4.5배 이상으로 껑충뛰었다. 톱스타들의 해외 활동이 단순히 인기를 넘어서 외화벌이의 큰 수익원이 되고있는 셈이다. 도대체 연예기획사와 가수들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외화벌이를 할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을 물었다. ▶뭘 수출했길래…1등은 콘서트 '수출액 1000억원 시대'의 비결은 콘서트다. 케이팝 가수들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투어의 규모와 시장이 방대해졌다. 특급 아이돌의 경우 1년 중 한국에서 활동하는 1~2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해외 투어 일정이 잡혀 있다. 그 만큼 '돈 되는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 SM 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은 지난해 세계 곳곳을 누볐다. 동방신기는 일본 라이브 투어 '동방신기 LIVE TOUR 2012~TONE'을 통해 도쿄돔 3회와 오사카 교세라돔 3회를 포함, 무려 55만명 관객을 동원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SM 1000억원 돌파의 일등공신이다. 브랜드 투어로 자리잡은 '슈퍼콘서트4'로 서울·일본·대만·태국·싱가포르·프랑스·중국·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35만 8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두 그룹의 매출액만 따져도 어마어마하다. 또 일본 현지 팬클럽들의 회원 가입비가 5000엔(약 7만원)으로 동방신기는 일본 현지 20만·슈퍼주니어는 5만명 이상이 가입돼 있다.YG엔터테인먼트에서 수출의 역군은 빅뱅과 싸이였다. 빅뱅은 월드투어로 외화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3월 세계적인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과 손잡고 아시아·미주·유럽·남미 등 전세계 12개국 24개 도시에서 총 48회 공연을 열고 모두 8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관련한 MD 상품의 판매도 엄청나 티켓값 못지 않은 시장을 형성했다. 또 '강남스타일'로 지난해를 뜨겁게 달군 싸이도 해외 곳곳을 누볐다. 지난해 '강남스타일'이 미국 아이튠즈에서 올린 수익은 약 100억원. 1.29달러인 곡이 1000만여건 판매된 수치다. 또 세계 곳곳을 누비며 콘서트와 행사에 올라 수출액에 상당 부분은 기여했다.CJ E&M은 씨엔블루·신화·엠블랙·2PM 등과 손을 잡고 해외로 나갔다. 'K콘'과 'V콘' 엠라이브 등을 통해 한류스타의 해외 공연을 추진했다. 또 '맘마미아' '캣츠' '비밥' 등 뮤지컬 공연까지 해외로 수출시키며 폭 넓은 수출시장을 열었다. CJ E&M은 방송부문 784억원·영화 353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유튜브 인기 및 전세계 인지도 상승…수출 기회 더 많다 유튜브 등 온라인 마케팅이 활성화되면서 K-팝스타들의 '수출'전망은 청신호다. 언어와 국경의 의미가 줄어들고 K-팝스타들의 인지도가 전 세계적으로 급상승하면서 월드투어의 무대도 점차 넓어졌다. 과거엔 월드투어라고 해봐야 아시아 국가에 미국 공연 정도를 포함시켰지만 이젠 남미·유럽 등지로 시장 자체가 확대됐다. 덕분에 문화를 수출할 국가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외화벌이에 대한 전망은 밝다. SM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아티스트의 음악·공연·MD 등 다방면에서의 활동 증가로 인해 실적이 증가했다"며 "올해도 폭넓은 글로벌 사업의 전개와 SM C&C를 통한 다양한 영상제작 및 MC·연기자 등의 매니지먼트 사업의 진행 등으로 또 다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CJ E&M 관계자는 "아이돌의 해외콘서트 덕분에 수출액이 늘었다. 또 관련 MD 산업도 거들었다"며 "해외시장에서 소비되는 음원 판매량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3.09.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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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디스크] 슈퍼주니어·동방신기, 누가 소녀시대와 동률될까

'삼성 갤럭시 제27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인 쿠알라룸푸르'가 'D-8' 대망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난 5일로 온라인 인기투표가 최종 마감돼 골든디스크 영광의 무대에 설 가수들이 명단이 최종 확정됐다. K-POP의 전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 해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하며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골든디스크상은 올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팬들과 만난다. 국내 최고의 가요 시상식에서 아시아 최고의 가요 시상식으로 발돋움한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지난 26년간 가수들과 함께 써온 기록들을 되짚어보며 과연 올해는 어떤 명장면과 진기록이 쏟아질지 즐거운 상상에 빠져본다. 최다 대상- 소녀시대·김건모 연속 3회로 동률. 슈주-동방은? 소녀시대는 지난 '제26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인 오사카'에서 골든디스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는 '괴력'을 발휘하며 데뷔 3년차에 첫 대상을 가져가더니 연거푸 3번이나 대상을 손에 쥐었다. 2009~2011년까지 '지(Gee)', '오(Oh)' '더 보이즈(The Boys)' 등으로 평생 한 번 받기도 힘든 대상을 3연속 수상했다. 아쉽게도 2012년에는 음반을 발표하지 않아 올해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이전까지 3연속 수상의 기록은 김건모가 갖고 있었다. 그는 1994~96년까지 '핑계' '잘못된 만남' '스피드' 등으로 3년 동안 내는 앨범마다 100만장을 돌파하면서 3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연속은 아니지만, 조성모도 3번이나 대상을 수상해 최다 수상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999년과 2000년, 2003년 각각 '슬픈 영혼식' '아시나요' '피아노'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올해는 소녀시대와 같은 소속사의 '오빠'들인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가 최다 대상 수상에 도전한다. 동방신기는 2006년과 2008년 각각 '오정반합''미로틱'으로 이 부문 대상을 받았고, 슈퍼주니어는 2009년과 2011년 각각 '쏘리, 쏘리''미스터 심플'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대상 경험자'다. 두 팀중 누가 세 번째 대상 수상에 성공할 지 큰 관심사다. 최다 본상 - 신승훈 10회가장 많이 골든디스크 무대를 밟은 가수는 신승훈이다. 지금껏 발표한 정규앨범 10장이 모두 골든디스크상 본상을 수상, 최다 본상 수상의 기록을 달성했다. 1집 '미소 속에 비친 그대'부터 10집 '드림 오브 마이 라이프'로 10회 연속 본상을 수상했다. 그 가운데 2집 '보이지 않는 사랑'과 3집 '널 사랑하니까'는 92~93년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앞으로 발매될 11집까지 골든디스크 역사에 기록될 지 기대가 크다. 트로트 가수 설운도는 8회 본상을 수상, 골든디스크가 사랑한 가수로 손꼽힌다. 골든디스크 사무국은 "신승훈씨처럼 롱런하는 가수들이 많아 나오길 기대한다. 아이돌 스타들이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어 활동 기간이 비교적 짧다. 이 기록을 이어갈 후배가수가 탄생하기릴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감동의 장면 - 김현식 대상 지난 26년을 이어온 골든디스크에는 잊지 못할 명장면이 속출했다. 그 가운데 고 김현식의 아들 완제 군의 눈물섞인 대리수상 장면은 20여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요관계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감동의 순간이다. 최고 보컬리스트 김현식은 지난 90년 간경화로 사망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내 사랑 내 곁에'는 엄청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국민가요가 됐다. 당연히 91년 6회 시상식에서 대상은 김현식의 몫이었다. 골든디스크 무대에는 당시 7세이던 김현식의 아들 완제군이 아버지를 대신해 무대에 올라 "아빠가 보고 싶다" 며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다른 어떤 기준보다 팬들의 객관적인 사랑의 증거인, 음반 판매량을 기준으로 대상을 시상하는 골든디스크의 원칙이 다시 한번 확인된 순간이다. 국내를 벗어난 골든디스크 지난 해 처음으로 해외 개최를 시도해 일본 오사카로 간 골든디스크는 K-POP에 쏟아진 사랑만큼,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일본 팬들에게 진한 감동과 열정을 남겼다. 하루안에 이뤄지던 시상식이 이틀에 나눠 치러지면서, 공연의 질과 양이 급상승했다. 특히 지난 해 공연에서는 FT아일랜드가 일본 팬들의 가장 열띤 호응을 끌어내며 명공연으로 이름을 남겼다. 일본에서 신인밴드로 차곡차곡 계단을 밟으며 인기를 얻게 된 FT아일랜드는 보컬 이홍기가 능수능란한 일본어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했고 시원한 록사운드로 팬들과 하나됐다. FT아일랜드는 일본 현지에서 투어를 함께하는 음향 기사까지 대동해 공연에 공을 들였다. '삼성 갤럭시 제27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인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1월 15~16일 양일간 펼쳐진다. 첫날은 음반, 둘째날은 음원 부문 시상식이 열린다. JTBC와 일간스포츠가 공동 주최하며, 삼성전자가 협찬한다. MSN이 공식온라인미디어 파트너며, JTBC를 통해 녹화방송된다. 각 부문 후보작은 골든디스크 국내 공식 홈페이지(www.goldendiskawards.asi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2013.01.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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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꼬집는 눈, 통(通)-장석주의 쾌설] 슈퍼히어로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가 엄청난 관객들을 끌어 모으며 연일 화제다. 개봉하고 불과 열 하루만에 관객이 400만을 넘어섰다고 하니 기세가 대단하다. 영화 전문가들은 미국 마블코믹스 슈퍼히어로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이 영화가 슈퍼히어로물 영화 관객 신기록을 깨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한다. 이 영화는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단순한 서사 구조다. 영화 '토르'에 나온 악역 로키가 외계 군단을 이끌고 지구를 침공하자 아이언맨·토르·헐크·캡틴 아메리카·블랙 위도우·호크아이와 같은 슈퍼히어로들이 힘을 합쳐 싸운다는 내용이다. 뻔한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벌떼처럼 몰리는 것은 물론 영화가 보여주는 깨알같은 재미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 우리와는 다르게 사회적 제약들과 자연적 제약들을 간단히 뛰어넘는 능력을 가진 슈퍼히어로들이 우리 안에 숨은 무의식적 욕망을 기분좋게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이 영화는 황당무계하지만 그것을 뻔뻔하게 감당할 수만 있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어쩌면 이 영화가 주는 재미와 즐거움은 현실에서는 전혀 가능하지 않은 슈퍼히어로라는 ‘초월적 기호’들을 ‘동일시로서의 투사’(projection-identification)라는 외설적인 방식으로 드러낸 것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영화에서는 항상 선이 악을 이기고, 착한 자들이 당하는 고난은 언제나 우여곡절 끝에 보상을 받는다. 그러나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 현실에서는 자주 악이 선을 이기고, 착한 자들이 당하는 고난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할뿐더러 끝나지도 않는다. 정의가 불의에 짓밟히는 사태를 보고 ‘아, 더럽군, 더러워!’ 하면서도 살아야 하는 게 현실이다. 영화는 현실과 다르기 때문에 즐거움과 대리만족을 안겨준다. 그래서 우리는 8000원을 내고 저 어두컴컴한 극장 안으로 자발적으로 입장한다. 어쨌든 '어벤져스'를 보고 기분좋게 나올 때, 아마 당신 안에서 이런 단순하고 당연한 물음이 스멀스멀 기어나왔을 것이다. 초자연적 힘과 마법적인 능력을 갖춘 이 슈퍼히어로들은 누구이고, 우리는 왜 슈퍼히어로에 열광하는 것일까? 이 물음을 바꾸면, ‘슈퍼히어로에 열광하는 우리의 무의식 안에 있는 것은 어떤 욕망일까’가 될 테다. 자, 이제 그 욕망을 덮고 있는 꺼풀을 벗겨내고 그 안을 들여다보자.영화화는 달리, 우리 존재는 정말 작고, 우리가 살아야 하는 현실은 비속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사는 것 역시 결코 재미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사는 게 재미없으니까, 영화라는 쾌락을 찾아 극장엘 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서는 순간 마주치는 자명한 현실은 영화가 선물로 안겨준 달콤한 몽환을 바로 깨버린다. 꽤 비싼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파스타는 아무 맛이 없고 종업원들의 서비스는 엉망이다. 게다가 음식점 바로 앞 도로에 주차해놓은 차량 유리창에는 불법 주차 스티커가 붙어 있다. 짜증이 왕창 밀려오고 혈압은 급상승한다. 그게 현실이다. 우리는 날마다 비속한 세계에서 깨어나 비속한 삶을 산다. 우리는 작다. 날마다 똑같은 밥을 먹고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일을 하러 지하철을 타고 회사라고 부르는 일터로 나간다. 회사에는 나와 똑같은 고만고만한 작은 존재들이 있다. 작은 존재들과 어울려서 우리는 작은 존재로 산다. 아주 가끔씩 우리는 이 작은 존재의 삶에 멀미를 느끼기도 한다. 반세기 전에 시인 김수영은 “모래야 나는 얼마큼 작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작으냐/ 정말 얼마큼 작으냐…”('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라고 절규했다. 우리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더비에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하는 박지성의 영리한 플레이에 열광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신기록을 세우고 일본 리그를 거쳐 돌아와 한화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는 박찬호의 호투에 박수를 친다. 그들은 우리의 영웅이니까! 모래보다 작고, 먼지보다 작고, 풀보다 작은 우리들에 비해서 영웅들은 정말 크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렇게 작은가? 우리는 생물학적 존재로서 작은 게 아니다. 작다는 것은 한 번도 영웅이 되어보지 못한 사회적 존재로서 작다는 뜻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 욕망의 크기, 문명화된 정도의 크기, 사회적 존재의 크기가 작다는 뜻이다. 뒤르켐은 “인간은 단지 그가 문명화된 정도만큼만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를 진정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문명이라고 불리는 관념·신념, 그리고 행동 계율의 집합을 얼마만큼 소화하고 이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말한다. 우리 마음, 혹은 우리 존재가 좀팽이처럼 작은 건 우리 탓이 아니다.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문명이라고 하지 않는가? 우리가 태어난 세계의 문명화가 덜 되었기 때문이거나, 혹은 그 문명이라고 불리는 관념·신념 그리고 행동 계율의 집합을 작게 소화하고 이해했기 때문에 우리가 작은 것이다. 정말 그럴까? 진실을 말하자면, 우리가 작은 것은 바로 우리 스스로의 책임이라는 얘기다. 우리가 좀팽이처럼 살기 때문에 우리는 작은 것이다.인류가 신화를 창작해내고 그것에 빠져 열광하는 것은 우리의 작은 존재됨 너머의 세계를 꿈꾸기 때문이다. 신화의 세계를 “상상적인 행동 및 상황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면, 신화의 속에 사는 존재들은 초인간적 힘을 가진 영웅·신들이다. 제우스·헤라클레스·아폴론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인류의 환상과 사랑을 먹고 영웅이 되고 신이 되었다. “영웅은 신과 인간 사이의 중간에서 활약한다. 그 활동을 통해서 영웅은 신이 되기를 갈망하며, 인간을 그 한없는 비참함으로부터 구출하기를 열망한다. 영웅은 인간의 전위(前衛)로서, 신격화과정에 있는 인간이다.”(에드가 모랭, '스타') ‘물신’(物神)의 시대, 대중의 시대에 영웅들은 헤라클레스나 아폴론이 아니다. 그들은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허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새로운 영웅들을 창조해냈는데, 그들은 바로 ‘스타’라고 불린다. ‘스타’은 신화의 영웅들이 그랬듯이 우리의 환상과 사랑을 먹고 자란다. 그들은 우리의 뜨거운 사랑과 열광적인 숭배를 받는 한에서 영웅이며 ‘반신’(半神)들이다. 그 반신은 어떤 사람에겐 김태희고, 어떤 사람에겐 이효리고, 어떤 사람에겐 ‘소녀시대’의 누구일 것이며, 어떤 사람에겐 ‘동방신기’의 누구일 것이다. 우리는 영웅이 죽어버린 시대에 ‘스타’라고 불리는 모조 영웅들을 만들어 그들을 숭배한다. 왜? 우리의 존재됨이 작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 있는 초인적 힘에 대한 욕망, 불사의 욕망이 영웅들에 대한 기대와 환상을 키운다. '어벤져스'에 우르르 떼로 몰려나오는 슈퍼히어로들은 우리의 집단무의식 안에 숨은 심리적 원형들을 반사한다. 그 심리적 원형들은 오랫동안 사람들이 욕망했지만 끝내 이룰 수 없었던 욕망들을 투사해서 만들어낸 것들이다. 이 슈퍼히어로들은 우리의 불가능한 것을 향한 욕망들에 의해 빚어진다. 우리 안에 있는 욕망들은 우리를 조종하고, 우리 삶의 양태를 제약하고 규정한다. 무엇을 하고자 하는 욕망, 무엇이 되고자 하는 욕망, 무엇을 먹고자 하는 욕망들이 우리의 존재를 빚는다. 철학자들은 ‘욕망이 결핍이며 무의식적으로 생산하는 힘’이라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슈퍼히어로들은 우리 안의 결핍들이 뭉쳐서 만든 환영이고,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되고자하는 그 무엇이다. 삶이 고단할수록, 혹은 현실이 어려울수록 우리는 슈퍼히어로를 열망하게 될 것이다.'어벤져스'가 관객이 몰리고 흥행이 잘 된다는 것은, 한편으로 씁쓸한 일이다. 그것은 초능력을 가진 슈퍼히어로들을 열망하는 그만큼 우리 현실이 꼬여 있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되어 있음을 반증하는 까닭이다. 더 씁쓸한 것은 현실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은 ‘환상 속의 그대’일뿐인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바로 현실에서 살며 현실의 문제들을 만들어낸 우리들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2012.05.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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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소년들 만난 소녀시대 ‘뜨거운 인기행진’

역시 소녀시대다. 소녀시대가 출연하는 JTBC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이 큰 반향을 일으키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소녀시대 9명 멤버가 전원 출연하는 첫 예능프로그램인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일요일 오후 7시30분)은 지난 해 12월 18일 첫 방송 시작부터 매 회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 TV오락 일간검색어 1위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소녀시대의 출연뿐만 아니라 함께 '위험한 소년들'의 각양각색 매력도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 제작진은 '우려 속에서 소년들의 모습이 공개된 후 가끔씩 ‘위험한 소년들’이라는 타이틀을 무색하게 만드는 소년들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에 시청자들이 호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년들의 체감 인기도 실제로 급상승 중이다. 소년들의 행동이 SNS를 통해 실시간 이슈가 되기도 하고, 소년들을 응원하는 인터넷 팬카페도 생겨났다. 또 소년들을 직접 보기 위해 합숙소로 찾아오는 열혈팬들까지 늘고 있다. 제작진은 '길거리에서 소년들을 알아보고 함께 사진 찍기를 요청하는 시청자들도 부쩍 늘었다. 소년들은 난생 처음 받아보는 사람들의 관심에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변화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면서 '소년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2012.01.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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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I ①] 저 연예인, 우리 학교 교수님이었어?

연예인들이 캠퍼스로 향하고 있다. 교수라면 머리 희끗하고 뿔테 안경 눌러쓴 노신사·숙녀를 떠올리기 쉽지만 방송·연예 관련 학과라면 사정이 다르다. 전공 특성상 높은 학력보다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인맥 등이 더 중요하기 때문. 또 연예인 교수라는 프리미엄이 주는 홍보 효과도 무시할 수 없어, 연예인 교수를 임용하는 학교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11년에도 연예인들의 대학교 러시는 계속됐다. 탤런트 박재정, 배우 문소리 등이 바쁜 연예계 활동 속에서도 교편을 잡고 있다. 연예인 교수들이 다니는 대학교의 분포도를 지하철 호선별로 조사해봤다. ▶한국방송예술진흥원 (2호선 이대역)SBS '강심장'에서만 각 분야별 스타 16인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한국방송예술진흥원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곳에는 부학장부터 입이 떡 벌어지는 스타들로 포진돼 있다. 방송예술대학에는 손숙이 부학장으로 역임 중이다. 가수 송대관과 개그맨 이봉원은 각각 트롯학부와 개그연예학부에서, 방송인 김한석은 아나운서·리포터·보도진행학부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연예계 대표 엄친딸로 사랑 받고 있는 탤런트 이인혜 역시 방송연예연기예술학부의 겸임교수로 강의를 하고 있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임성민의 예비 신랑 마이클 엉거도 방송연출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리치고 있다. 특강 강사진도 화려하다. 가수 박상민·성우 안지환 등이 특강을 통해 학생들에게 생생한 연예계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서울종합예술학교 (2호선 삼성역)서울종합예술학교에는 '핫'한 스타들이 많다. 영화·드라마·라디오·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중인 현영과 KBS 2TV '개그콘서트'의 박성호와 케이블 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의 박준형이 연기예술학부 교수다. 영화 '최종병기 활'을 위해 변발로 헤어스타일 변신을 한 '명품 조연' 류승룡도 이 학부의 인기 교수다. 실용음악예술학부 교수진도 막강하다. 그룹 시나위 출신 가수 겸 작곡가 신대철과 MBC '나는 가수다'에서 인상깊은 무대로 '연우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김연우가 있다. 특히 김연우는 '나는 가수다' 이후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학생들에게 유명 아이돌 그룹 뺨치는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울예술전문학교 (3호선 홍제역)서울예술전문학교는 세 학부에 스타 교수 군단이 몰려있다. 방송연예학부에는 이윤석·지석진·박승대·김국진·원기준·구지성, 공연예술학부에는 마술사 최현우·팝핀현준, 실용음악예술학부에는 유영석이 있다. 각 교수들이 맡고 있는 전공 과목을 보면 특징이 제대로 묻어난다. 이윤석 등 개그맨들은 개그연기 수업에서 제자 및 후배 양성이 힘쓰고 있고, 구지성은 트렌드 분석 수업에서 방송활동을 하면서 터특한 패션 트렌드를 제자들에게 전수 중이다. '사랑 그대로의 사랑' '네모의 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유영석은 전공 심화 과목인 연주세미나를 가르치고 있다. 유영석의 클래스는 학생들이 꼽는 대표적인 '재밌는 수업'. 유영석이 종종 노래를 작사·작곡할 때의 에피소드 등을 학생들에게 전해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중앙대 (9호선 흑석역)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는 탤런트 유지인·배종옥 등이 겸임 교수로 활동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배종옥은 매체 연기를 지도하며 2009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언론학으로 박사가 되기도 했다. 소녀시대 유리·수영·빅뱅 승리·탤런트 김범·박신혜·신세경 등 많은 스타들이 재학 중인 학교답게 스타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다. 배종옥은 스타 학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교수로 유명하다. 지각 2번이면 가차없이 F학점을 주는 깐깐한 교수라는 설명. 이영하와 유지인은 같은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친다는 이유로 스캔들까지 났다. 이영하는 한 방송에서 "유지인하고는 굉장히 친한 사이다. 중앙대에서 같이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사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여럿이 모여 다녀도 우리 둘만 보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인촌도 동대학교를 나와 교수로 재직한 뒤 문화부장관까지 지낸 이력의 소유자다. ▶수원여자대학교 (1호선 수원역)정보석은 연예인 교수가 드물던 1999년 부터 12년째 수원여자대학교에서 출강 중이다. 전공필수 과목인 '카메라 연기'와 '영상제작실습'을 강의한다. 정보석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젊은 오빠로 통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큰 아들이 군대갔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에는 오빠가 아빠로 바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보석의 대표 제자는 탤런트 윤정희다. 윤정희는 지난 4월 스승 정보석의 부름을 받고 모교를 방문해 '연예인의 삶과 연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윤정희는 "과거 교수님이 '너무 얌전하고 내성적인 모습이 꼭 나를 보는 것 같다'며 내 걱정을 많이 했다. 그 마음을 잘 알기에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인덕대학 (1호선 월계역)신현준은 지난해 2월부터 인덕대학 방송연예학과 전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론 서적을 통해 알 수 없는 생생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젊은 감각답게 SNS를 통해 제자들과 많은 소통으로 친근감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교수 채용 당시 "연기자가 되는 것을 반대했던 부모님은 언제나 내가 교수가 되기를 바랐다"며 "그런 부모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린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 신현준의 교수 생활에는 웃지 못할 남다른 사연이 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상 스캔들이 우려돼 학생들이 상담을 하러 오면 조교를 부르고 연구실 문을 활짝 열어 놓는다.▶기타 : 호원대학교, 공주영상대학, 인덕대학-호원대학교 (전라북도 군산) TV에서 엄하게 꾸짖던 모습이 왜 그러나 싶었는데 실전에서 단련된 모습이었다. 뮤지컬 감독 박칼린은 호원대학교 방송연예학부 뮤지컬학과 교수다. KBS 2TV '남자의 자격'을 할 때의 준엄한 모습이 강단에서 시작됐다. 작곡가 김형석은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학과장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해 '슈퍼스타K 2'로 데뷔한 가수 장재인이 김형석의 제자다. 방송이 끝난 후 지난 1월 장재인을 자신의 회사로 데려와 사제지간의 돈독함을 입증했다. -공주영상대학 (충청남도 공주) 배우 박재정은 최근 모습이 뜸하더니 강단에 나서기 시작했다. 9월부터 공주영상대학 연기과 오디션 전공분야 강의를 맡고 있다. 비록 짧은 연기 생활과 31세의 어린 나이지만 눈높이를 맞춰 열심히 강의 중이다. 김연지·엄동진 기자 [yjkim@joongang.co.kr]▶[ESI ①] 저 연예인, 우리 학교 교수님이었어?▶[ESI ②] 이인혜 “내 제자들, 나를 경쟁자로 여기기도” 2011.11.07 07:00
스포츠일반

[스타일 파파라치 ②] 손담비 공항패션 완성시킨 ‘잇백’

▲하객패션엔 역시 에르메스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유명한 한 장면. 홍보대행사를 운영하는 사만다가 에르메스 버킨백을 못 사 굴욕을 당한다. 위시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1년을 넘게 기다려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에르메스 백은 그야말로 '부의 상징'이다. 재벌가 마나님이나 유명 기업인 등 상위 1%의 팔에만 걸린다는 에르메스의 대표라인 버킨백은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 특히 빅토리아 베컴은 에르메스 가방을 100개 넘게 가지고 있다고 소문났을 정도로 에르메스광으로 유명하다.심은하가 들고 나와 화제를 모았던 에르메스 버킨백은 3000만~4000만원에 이른다고 하니 일반인들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가방인 듯.격식있고 기품있는 만큼 결혼식장을 찾는 연예인들의 하객패션에서 버킨백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하유미는 정준호-이하정 커플 결혼식에 블루 버킨백을 들었다. 에르메스 스카프로 가방을 장식하는 센스를 잊지 않았다. 축구선수 정조국과 결혼한 김성은 역시 지난 5월 유선의 결혼식에 버킨백을 들고 나타나 '청담동 며느리룩'의 정석을 보여줬다. 유선의 결혼을 축하하러 온 소유진은 에르메르의 에르백을 들고 캐주얼한 감각을 뽐냈다. 캔버스 소재에 스트랩만 통가죽으로 된 에르백은 200만원대지만 에르메스 중에선 가장 저렴이 라인이다. 김희애는 드라마 '마이더스'에서 소유진과 같은 에르백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소유진이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지극히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면 김희애는 멋스러운 트렌치 코트에 선글라스까지 갖춰 럭셔리함을 강조했다.▲뭐니뭐니해도 샤넬요즘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샤넬. 해마다 대책없이 가격을 올려 손바닥만한 핸드백도 5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샤테크'란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아무리 브랜드에 무지한 이도 한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법한 클래시컬 명품이니 만큼 스타들의 간택도 자주 받는다. 샤넬백의 장점은 어깨에 걸치는 순간 여성스럽고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것. 클래시컬한 디자인이지만 청바지에도 정장에도 잘 어울린다. 여성들의 영원한 '로망'일 만 하다. TPO에 딱 떨어지는 차림을 하는 패셔니스타 이효리는 트렌치 코트에 샤넬 서프백을 들고 절친 이수영 결혼식에 참석했다. 샤넬백 하나로 멋진 하객룩 완성. 서프백은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실용적일 뿐 아니라 이효리가 한번 든 이후 인기가 급상승했다.'샤넬 마니아' 황정음은 뮤지컬 제작발표회장에 샤넬 캐비어를 매고 나왔다. '완판녀'란 꼬리표가 달린 황정음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룩.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듯한 팥죽색 롱스커트에 핑크 니트를 입었다. 라이트베이지에 금장 체인이 달린 샤넬가방 자체는 깜찍하고 고급스럽지만 황정음의 이 차림에는 글쎄. 샤넬 여사가 눈을 크게 뜰 것 같다. 이다해는 영화 '7광구' VIP 시사회에 매끈한 각선미와 잘 어울리는 샤넬 클래식을 들고 참석했다. 블랙미니 원피스와 블랙 샤넬백이 이다해를 더욱 도도한 미녀로 만들었다.▲아이돌은 지방시 판도라 요즘 가장 대세로 떠오른 가방은 단연 지방시 판도라백이다. 판도라 상자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는 이 가방은 독특한 사각형 디자인이 눈길을 잡아끈다. 빈티지한 느낌과 포켓이 여러개 달린 실용성으로 하지원, 정려원, 신민아 등 수많은 스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아이돌 스타들의 공항패션에는 빠지지 않는 '잇백'이다.지난 6월 일본으로 출국하는 수영은 그레이 롱 원피스에 블랙재킷에 블랙 판도라를 걸쳐 패셔니스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수영의 공항패션에서 여러번 포착된 이 가방은 소녀시대의 다른 멤버 효연 등도 가지고 있는 인기 아니템.손담비도 여행길 동반자로 판도라백을 선택했다. 블랙가죽 재킷에 편안해 보이는 스커트에 길게 늘어뜨린 판도라백을 매치해 멋진 공항룩을 완성했다.김소라 기자 2011.08.0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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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케이팝 열기 체감 온도는? ‘상상 그 이상!’

세계적으로 케이팝(K-POP)열기가 뜨겁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로 확산돼 한류붐을 일으킨 데 이어 미국과 유럽까지 퍼져나가 놀라움을 주고 있다. 노란머리·파란 눈의 현지 팬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케이팝을 따라부르는 장면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 이에 일간스포츠는 케이팝 열기가 어느 곳보다 뜨거운 일본과 한창 케이팝 불씨가 커지고 있는 영국 런던을 직접 찾아 현장의 분위기를 취재했다. 일본에서는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뜨거운 반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런던에서는 케이팝 열기 확산에 대한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일본내 케이팝 열기는 상상 그 이상 7월 초 일본을 뒤흔든 케이팝 열기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뜨거웠다.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일부 마니아들의 취향', '한국 드라마에 푹빠진 일본 중장년층의 해바라기 사랑'으로 생각했던 것이 부끄러울 정도. 하지만 일본에서 케이팝의 인기는 트렌드에 민감한 10대 청소년부터 음반 구매력이 높은 20~30대에 이르기까지 뿌리가 깊었다. 도쿄 시부야 대형 백화점에 위치한 타워레코드에서 그 인기를 실감했다. 입구에서부터 샤이니·카라의 대형 사진이 멤버별로 길게 걸려있었다. 가장 목이 좋은 곳에 가수별로 진열대를 세워두고 케이팝 앨범을 빼곡히 채워놓았다. 음반과 함께 뮤직비디오·콘서트 영상을 틀어 고객이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각별히 신경 쓴 티가 역력했다. 이 밖에도 최근 일본 진출을 알린 티아라·시크릿의 앨범부터 진출을 준비 중인 아이유 등의 음반들도 눈에 들어왔다.한국 가수들의 음반 판매량을 일본 가수들과 함께 집계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놀라움을 줬다. 한국 가수들이 '해외가수'로 분류되는 게 아니라 일본의 '주류'로 대우받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는 것. 소녀시대·카라·2PM·f(x)·장근석 등 무려 5팀이 20위권내 순위에 올라 있었다.음식점과 쇼핑몰에서도 케이팝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도쿄의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109 쇼핑센터에서는 매장과 매장을 사이에 두고 f(x)의 '핫썸머'와 빅뱅의 '러브송'이 울려퍼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백화점 앞 광장에는 강타·보아·슈퍼주니어의 사진과 함께 'SM타운 콘서트 라이브 인 재팬' 콘서트를 광고하고 있었다. 일본에서도 한국 아이돌 스타를 따라다니는 '사생팬'이 등장했다. 5일 걸그룹 티아라가 쇼케이스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는 사이 음식점 앞에는 티아라 관련 응원도구를 갖춘 팬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이들은 티아라가 나오자 반갑게 맞은 뒤 숙소까지 차를 타고 따라갔다. 티아라를 기다리던 한 소녀팬은 "일본 가수들도 이렇게 따라다녀 본 적이 없다. 한국 가수들과 노래는 좀 더 강한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케이팝을 구매하는 일본팬들은 한국 아이돌의 파워풀한 군무와 가창력을 높게 평가했다. 시부야 타워 레코드의 플루타니 미츠코씨는 "케이팝의 판매량이 점점 늘고 있다. 아이돌 그룹들이 지상파 방송에서도 얼굴을 비추기 시작하면서 호감도가 급상승한 것 같다. 일본 가수들에게서는 찾기 힘든 강렬한 퍼포먼스와 가창역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거금을 들여 티아라를 영입한 다카히로 고쿠호 제이록 대표는 "티아라를 알게되고 계약하기까지 1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일본 가수들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귀여움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매력이 있다. 소녀시대·카라의 뒤를 이어 일본 진출 성공 가능성이 아주 크다"라고 설명했다. ▶보수적인 영국도 케이팝 리듬에 들썩 유럽과 미국 등 서양에서의 케이팝 열풍은 이제 시작 단계다. 일본 등 아시아의 예처럼 대중문화 전반에 깊숙히 침투했거나 '폭발적인' 반응을 낳고 있는 건 아니라는 말. 프랑스를 시작으로 미국 내에서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유치를 원하는 팬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등 '믿지못할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마니아 문화' 정도의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그동안 '난공불락'이라고 여겨졌던 미국과 유럽에서 케이팝 마니아 집단이 형성됐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고무적인 일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기로 유명한 영국까지 케이팝 열기가 미치고 있다는 것. 지난 9일(현지시각) 런던 중심지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린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공연 유치' 시위는 영국내 케이팝 열기를 직접 느껴볼 수 있었던 결과물이다. 앞서 6월 런던 내 위치한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샤이니의 일본 데뷔 기념공연에도 수백명의 현지 팬들이 몰려들었던 바 트라팔가 광장에서의 시위는 또 한번 화제가 됐다. 시위 현장에서 가장 먼저 들어온 건 현지 흑인 소녀가 들고 있던 대형 태극기. 빅뱅과 2NE1 등 자신이 좋아하는 YG 소속 가수들의 사진을 등에 붙인 현지 케이팝 팬들이 태극기를 들고 한국말로 또박또박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었다. 기자가 다가서자 한 현지팬은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케빈이라고 이름을 밝힌 그는 "케이팝을 듣다가 한국말도 배워보게 됐고 한국음식도 먹게 됐다. 김치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지 팬 리즈(18세, 여)는 "방학 때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며 웃어보였다. 시위장면을 지켜보던 한 백인여성도 "YG? 아, 케이팝!"이라고 반갑게 아는 척을 해 놀라움을 줬다. 런던 현지 레코드점에서는 아직 케이팝 관련 음반을 찾아볼 수 없었다. 현지 케이팝 팬들이 주로 온라인을 통해 음악을 공유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음반을 상업적으로 유통해도 될 만큼 많은 팬들이 생긴 건 아니기 때문. 하지만, 매니아 숫자도 만만치 않다. 현지에서 활동중인 '케이팝팀'은 케이팝을 즐기는 매니아들이 함께 하는 동호회. 한달에 한 번 클럽을 빌려 케이팝을 듣고 춤을 추는 모임이다. 영국에서 활성화된 클럽문화 속에 케이팝이 스며든 것. 이 동호회를 고정적으로 찾는 회원의 수는 대략 5000여명 정도며 운영진은 아예 사무실을 차려 정기모임과 관련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 인근에 위치한 주영한국문화원에서도 케이팝 축제를 열며 한류확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원용기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지난 2월 처음으로 '케이팝 나이트'라는 축제를 개최했다. 홍보 없이 페이스북에 공지만 띄웠는데 600여명이 넘게 몰려 놀랐다. 이후에도 현지의 케이팝 관련 현상들을 지켜보며 체계적인 정책의 뒷받침만 있으면 확산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영국문화의 특성상 당장 케이팝 붐이 일어나는 걸 기대하긴 어렵다. 지금은 씨앗을 뿌리고 잘 가꿔나가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서 "현재 런던 시내 한국음식점도 성황이다. 과거 일본식당을 찾아 문화를 향유하던 유행이 한국식당으로 옮겨왔다. 음식문화와 음악이 잘 결합되면 전반적으로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문화 외 관광상품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1.07.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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