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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소’ 출신 츄 前 소속사 대표, 뮤직비디오 제작비 미지급→민사 소송서 패소

걸그룹 이달의소녀 출신 츄와 ‘불공정 계약 분쟁’이 문제로 논란이 된 소속사 대표가 걸그룹 지니어스의 뮤직비디오 용역 대금을 지급하지 않다 민사소송에서 패소했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5단독 김진성 판사는 지난 8월 콘텐츠 제작업체 A사가 주식회사 리바이트유나이티드리바이트 회사 김모 대표이사를 상대로 낸 용역비 청구 소송에서 “피고인들은 연대해 원고에게 1억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리바이트는 걸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츄와 분쟁을 겪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의 모회사다. 김 대표는 이종명 전 블록베리 대표의 부인이자, 현 블록베리 대표이기도하다. A사는 블록베리와 새 걸그룹의 데뷔곡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1억 1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기로 했다. A사는 당시 블록베리가 소유중인 건물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지급 받을 계약금의 일부를 전대차계약의 추가 보증금으로 대체하기로 합의했다.이후 블록베리가 자본잠식 상태에 놓이자 당시 대표였던 이종명은 A사에 “내가 운영하는 리바이트라는 회사로 뮤직비디오 용역 계약과 전대차 계약을 옮겨달라”고 요청하며 계약이 이전됐다. 실제로 이후 용역 대금 일부(중도금)는 리바이트로부터 지급됐다.그러나 지난 1월 A사가 걸그룹 지니어스의 데뷔곡 뮤직비디오 최종본을 전달했음에도 잔금과 부가세 등 3500만 원의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다 지난 4월 블록베리와의 전대차 계약이 만료됐지만, A사는 보증금 7500만 원도 받지 못했다. 여러 차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금 지급이 미뤄지자 A사는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법원이 A사의 손을 들어주게 됐다.한편 리바이트유나이티드의 대표와 그의 배우자인 이 전 블록베리 대표이사는 사기, 배임, 강제집행면탈,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피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09 18:18
연예

이달의 소녀, 앨범 '&' 유나이티드 월드 차트 7위

이달의 소녀(LOONA)가 또 하나의 유의미한 기록을 만들었다. 지난 17일 이달의 소녀의 네 번째 미니앨범 '&'(앤드)가 전 세계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미디어 트래픽(Media Traffic)이 발표한 유나이티드 월드 차트(United World Chart)에 7위로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차트에서 유독 강한 이달의 소녀의 남다른 해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유나이티드 월드 차트는 미디어 트래픽사가 세계 주요 국가의 앨범 판매량을 집계해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차트로, 한국 음반 판매량을 포함해 미국 빌보드 및 일본 오리콘, 영국 UK 차트 등 40개국의 앨범 판매량이 집계되어 반영되는 글로벌 앨범 차트다. 해당 차트뿐만 아니라 이달의 소녀는 신보 '&'를 통해 국내외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으며 다양한 성적을 기록했다.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차트 3일 연속 1위, 미국을 포함한 36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 완전체 첫 음악방송 1위, 자체 초동 기록 경신 등 이달의 소녀의 영향력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PTT (Paint The Town)'를 비롯해 인트로곡 '&', 'WOW', 'Be Honest', 영어곡 'Dance On My Own', 'A Different Night', 'U R'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다양한 장르처럼 이달의 소녀의 매력을 총망라한 앨범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7.19 17:29
축구

축구팬들 덕분에, 구단 직원들 덕분에

한국 프로축구 K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1일 K리그는 코로나19 여파 이후 처음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이날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4라운드 3경기가 열렸다.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 FC와 FC 서울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전, 그리고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 FC전이 펼쳐졌다. 입장 관중은 정부 지침에 따라 경기장 수용인원의 10%로 제한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 속에서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 2959명,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1865명, 탄천종합운동장에 986명이 '직관(직접관람)'을 즐겼다. 총 5810명의 관중이 '축구 갈증'을 풀었다. K리그1의 첫 번째 관중 입장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누구 하나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 없었고, 누구 하나 입장 절차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팬들은 서로 떨어져 앉아 응원에 열중했고, 음식을 섭취하지도 않았다. K리그에 앞서 관중 입장을 허용했던 프로야구 롯데 같은 불미스러운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성남-서울전이 열린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축구팬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한마음이었다. 방역 수칙을 철저히 따라 앞으로도 '직관'을 계속할 수 있기를, 이렇게 주어진 소중한 일상을 꼭 지켜내기를 바랐다. 현장에서는 기계음이 아닌 진짜 박수, 녹음한 함성이 아닌 팬들의 육성이 얼마나 위대한지 실감할 수 있었다. 팬들은 방역 수칙에 따라 응원가를 부르지 않았고, 골이 터졌을 때 어깨동무 등의 단체 응원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본능적인 반응은 어쩔 수 없었다. 골이 터졌을 때 함성이 터졌고, 거친 파울이 나오면 야유가 쏟아졌다. 과거에는 당연하게 보였던 모습이 지금은 아름다운 장면으로 다가왔다. 소녀팬들도 다시 등장했다. 성남에 사는 중학교 3학년 이수연 양은 성남 미드필더 김동현의 팬이다. 관중 입장이 허용되는 첫날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작년부터 김동현 선수를 좋아했다. 축구도 잘하고, 잘생겼다"며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보고,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보니 너무 떨린다. TV로 보는 것보다 훨씬 좋다. 지난 시즌 성남이 9등을 했는데 올해는 상위 스플릿에 갈 것"이라며 웃었다. 관중 입장을 위해 묵묵히 일해온 구단 직원들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10%의 관중을 받는 게 만원 관중을 관리하는 일보다 더 힘들다고 한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팬들의 동선과 행동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출입할 때 체온 체크와 가방 검사 등을 실시했고, 경기 중에는 거리 두기와 취식 금지 등을 감시했다. 경기 후에는 선수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하느라 바빴다. 한 성남의 관계자는 "경기장을 전부 열었다. 경기장 전체에 팬들이 있고, 경기장 전체에 성남 직원들이 있다. 팬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나 구단 직원들이 도와주고 있다. 방역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일부 팬들은 선수단 출입구로 내려왔다. 그러자 "이렇게 내려오시면 안 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과 접촉이 불가합니다! 올라가 주십시오!"라는 성남 직원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팬들은 이 지시를 잘 따랐다. 선수단도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2-1로 승리한 김호영 서울 감독대행은 "관중과 함께 호흡하니까 신이 나는 게 사실이다. 더 많은 팬들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두 골을 넣은 서울 윤주태는 "팬 앞에서 경기하니 확실히 퍼포먼스가 더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관중이 들어온 첫 경기에서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경기에서는 승패가 나뉘었지만, 팬들 앞에서는 하나로 뭉쳤다.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진심이 모였다. 축구팬과 구단, 그리고 선수와 감독 모두 코로나19 시대에 '함께 살아가는 법'을 보여줬다. 성남=최용재 기자 2020.08.03 06:00
축구

[생애 첫 1면 at IS]⑮기성용, '소서노의 남자' 사랑법

'스타'의 시작은 언론이다. 신문의 1면은 그 시대를 상징하는 스타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1면의 첫 등장. 스타로 향하는 과정이 시작됐음을 세상에 알리는 메시지다. 'Messi's first day at MARCA' 82년 된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가 최근 게재한 기사다. 지난 20년 동안 지면에 실린 기사를 분석한 뒤, 세계 최고의 스타가 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마르카가 '처음으로' 소개한 날을 기념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51년의 역사를 가진 스포츠지 일간스포츠도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등장한 '메시의 사례'를 소개한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생애 첫 1면'을 장식한 축구 스타 이야기다. 〈편집자 주〉 2013년 3월 핑크빛 사랑이 큰 관심을 받았다. 주인공은 기성용과 한혜진이었다. 한국 최고의 축구스타와 미녀 배우의 만남. 둘의 열애설로 뜨거웠다. 이 뜨거움은 3월 25일 일간스포츠 1면을 장식했다. 한국의 간판 미드필더이자 축구의 대륙 유럽에서 활약하는 기성용은 일간스포츠 1면에 자주 등장한 바 있다. 하지만 한혜진과 함께 1면에 등장한 건 최초였다. 2013년 3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와 경기가 열렸다. 이 대표팀 A매치를 위해 영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기성용. 경기를 준비하던 훈련장에서 기성용이 신은 축구화가 이슈의 중심에 섰다. 'HJSY24'가 새겨진 축구화. SY는 기성용의 이니셜이고 24는 소속팀 스완지 시티에서의 등번호다. 그렇다면 HJ는 누구의 이니셜일까. 많은 이들이 HJ의 주인공으로 한혜진을 주목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한혜진이 MC로 있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기성용은 "이런 여자만 있다면 당장 결혼하고 싶다"며 한혜진을 이상형으로 꼽았다. 이후 둘의 열애설이 등장했다. 'HJSY24'가 새겨진 축구화로 인해 둘의 열애설은 다시 한 번 불이 붙었다. 한 축구 관계자가 "기성용이 대표팀 동료들에게 카타르전에 HJ라고 새겨진 축구화를 신고 나가겠다고 공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기성용과 한혜진 모두 열애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기성용 측은 "이야기할 가치조차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고, 한혜진 측 역시 "뜬금없는 열애설이라 황당하다. 다시 열애설이 불거져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둘의 사랑은 감출 수 없었다. 가려지지도 않았다. 기성용은 카타르전이 끝난 다음날 개인 SNS를 통해 열애설을 쿨하게 인정했다. 일간스포츠 1면을 장식한 뒤 이틀 만이다. 기성용은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잘 만나고 있다는 거 알려드립니다. 교제 기간이 얼마되지 않아 조심스러웠지만 저희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서로 큰 힘이 되기에 사실 당당하게 만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밝힐 날을 고민했는데 고맙네요. 긴말은 필요 없을 거 같고 행복하게 잘 만날게요!"라고 열애 사실을 털어놨다. 열애 일정 후 약 세 달 만에 둘은 결혼에 골인했다. 2013년 7월 1일 기성용과 한혜진은 비공개 결혼식을 치렀다. 이후 이 부부는 한국의 스포츠계와 연예계를 대표하는 잉꼬부부로 이름을 날렸다. 2015년 2월에는 기성용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뒤 '젖병 세리머니'를 펼치며 한혜진의 임신 소식을 알렸다. 지금 부부와 함께 딸 기시온 양이 함께 있다. 기성용은 '딸바보'로 유명하다. 2016년 10월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원정에서 기성용은 아내 덕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 축구 스타 기성용에 대한 관심이 아니었다. '소서노의 남편'에 대한 관심이었다. 이란에서는 주몽이 '국민 드라마'다. 주몽이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방송돼 엄청난 국민적 인기를 모았다. 시청률이 무려 80%가 나왔다고 한다. 주몽의 여주인공이 바로 소서노, 한혜진이다. 이란 언론들은 '소서노의 남자'가 왔다고 반겼고, 이란 취재진과 이란 팬들도 기성용 주변에 몰려 들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좋은 일에 앞장서며 따뜻함을 전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e@joins.com 관련기사 ①손흥민, '함부르크의 신'이라 불린 사나이 ②이승우, 최연소 A매치 데뷔 기록은 못 깼지만… ③이강인, 한국 역대 최고의 '왼발' 등장 ④이재성, 최강희와 슈틸리케의 '신데렐라' ⑤황의조, '인맥왕'에서 '갓의조'로 ⑥이명주와 신진호, '황선대원군'의 두 충신 ⑦세계가 주목한 소녀, 지메시의 등장 ⑧권창훈, 올림픽 예선 최초의 '해트트릭' ⑨이정협, 동화 '군데렐라' ⑪임상협, "똥배 나온 선수는 축구장에 설 수 없다" ⑫백승호, U-20 월드컵에 미친 축구천재 ⑬황희찬, 한국판 '루니'는 훗날 반 다이크를 제치고 ⑭남태희, '카타르 메시'라 불린 사나이 2020.04.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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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1면 at IS]⑬황희찬, 한국판 '루니'는 훗날 반 다이크를 제치고

'스타'의 시작은 언론이다. 신문의 1면은 그 시대를 상징하는 스타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1면의 첫 등장. 스타로 향하는 과정이 시작됐음을 세상에 알리는 메시지다. 'Messi's first day at MARCA' 82년 된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가 최근 게재한 기사다. 지난 20년 동안 지면에 실린 기사를 분석한 뒤, 세계 최고의 스타가 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마르카가 '처음으로' 소개한 날을 기념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51년의 역사를 가진 스포츠지 일간스포츠도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등장한 '메시의 사례'를 소개한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생애 첫 1면'을 장식한 축구 스타 이야기다. 〈편집자 주〉 한국 축구에 없었던 '유니크(Unique)'한 유형의 공격수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황소'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이 선보인 저돌적이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적 공격수 웨인 루니를 닮았다는 평을 받았다. 황희찬이 한국 축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시작한 시점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 대회였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연령대보다 3살이나 어린 막내 황희찬을 올림픽대표팀에 처음 불러들이면서 확신을 표현했다. 신 감독은 "황희찬의 저돌적인 모습, 수비까지 가담하는 활동량 등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스타일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격수 루니와 비슷한 플레이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황희찬은 신 감독의 확신에 보답했다. U-23 챔피언십 최대 승부처였던 카타르와 4강에서 70m 폭풍 드리블을 선보이는 등 강렬한 모습을 드러내며 한국의 올림픽 본선행을 이끌었다. 이후 황희찬은 2016 리우올림픽 본선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황희찬의 유니크한 스타일에 많은 전문가들이 찬사를 던졌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리우 올림픽 최고의 수확은 황희찬이다. 그의 스타일은 저돌적이다. 한국에 새로운 유형의 골잡이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황희찬은 매우 훌륭한 선수다. 지금 한국의 모든 선수를 통틀어 스타일이 가장 유니크한 선수다. 빠른 스피드와 기술력, 그리고 저돌적 몸싸움으로 수비를 뚫고 골 라인으로 전진하는 모습은 이전 한국 축구에서 볼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 이런 황희찬이 A대표팀에 선발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2016년 9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중국과 경기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꾸준히 A대표팀에 발탁됐고,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대회인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초대받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 스웨덴전을 일주일 앞둔 6월 12일, 황희찬이 일간스포츠 1면에 등장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의 모든 이슈는 '에이스' 손흥민에게 쏠렸다. 상대 팀들도, 외신들도 세계적 선수로 올라선 손흥민을 주목했다. 하지만 월드컵대표팀은 손흥민 혼자의 팀이 아니었다. 손흥민을 도울 조력자, 미지의 공격수 황희찬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황희찬은 에이스 손흥민의 의존도를 줄여줄 공격수로 기대감을 모았다.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연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의 주역으로 활약한 황희찬. 외국에서도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폭스스포츠'는 황희찬을 한국 대표팀 핵심 선수로 꼽으며 "황희찬은 3년 동안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했고, 한국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한국의 선발로 나설 선수다. 임팩트가 강하다. 수비수 앞에서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이 움직임은 한국의 상대국 수비수들이 걱정해야 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뛰며 큰 경험을 쌓은 황희찬은 계속 성장했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경험한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어린 나이에 월드컵, 아시안컵 등 메이저대회를 비롯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거의 모든 주요 대회를 경험하기에 이르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이 나이에 이런 풍부한 경험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그만큼 황희찬의 경쟁력이 한국 축구에 필요했다는 뜻이다. 그의 유니크한 스타일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비난과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쓰러지지 않은 황희찬. 그는 지금 한국 대표팀 중심 선수로 단단히 자리를 잡았다. 황희찬은 지난해 10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소속 세계 최고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제치고 골을 넣으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국판 '루니'는 한국에서도, 유럽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관련기사 ①손흥민, '함부르크의 신'이라 불린 사나이 ②이승우, 최연소 A매치 데뷔 기록은 못 깼지만… ③이강인, 한국 역대 최고의 '왼발' 등장 ④이재성, 최강희와 슈틸리케의 '신데렐라' ⑤황의조, '인맥왕'에서 '갓의조'로 ⑥이명주와 신진호, '황선대원군'의 두 충신 ⑦세계가 주목한 소녀, 지메시의 등장 ⑧권창훈, 올림픽 예선 최초의 '해트트릭' ⑨이정협, 동화 '군데렐라' ⑪임상협, "똥배 나온 선수는 축구장에 설 수 없다" ⑫백승호, U-20 월드컵에 미친 축구천재 2020.04.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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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만의 우승 위해 필요한 것…'벤투 스타일'

아시안컵 우승은 '벤투 스타일'로 간다.반세기 넘게 정상에 서지 못한 '아시아의 맹주' 한국이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다시 한 번 우승 도전에 나선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바로 그 무대다. 한국은 초대 대회였던 1956년, 그리고 2회 대회였던 1960년 이후 58년 동안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상금 하나 없었던 대회이긴 해도 아시아 대륙선수권에서 우승한지 어느덧 반세기가 넘었다는 건, 자타공인 '아시아의 맹주'라는 이름으로 불려온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다. 23일 먼저 UAE로 출발한 17명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다짐한 이유다.파울루 벤투(49)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UAE로 출국했다.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토트넘) 이청용(보훔),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함부르크)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8명은 26일까지 현지에서 합류해 아시안컵을 준비할 예정이다. 늦은 시간에도 공항을 찾아온 소녀 팬들의 응원과 환호 속에 출국장을 나선 선수들은 결연한 표정으로 입을 모아 "첫 경기부터 잘 풀어나가면 우승할 수 있다"고 출사표를 전했다."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는 소감과 함께 비행기에 오른 벤투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에게 이번 아시안컵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대회다. 벤투 감독이 한국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치르는 첫 메이저급 대회이자,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이어질 장도의 첫 걸음이라 의미가 각별하기 때문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이어질 밑그림을 완성하려면 아시안컵에서 '벤투 스타일'로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 4년 동안 팀을 유기적인 조직으로 구성하고, 선수 변화에 관계 없이 색깔을 유지해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다. 선수들이 벤투 감독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녹아들어 경기장에서 결과를 내는 것, 이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첫 번째 시험대가 바로 아시안컵이다.그래서 벤투 감독은 UAE로 떠나기 전, "첫 번째로 우리 스타일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 스타일을 유지한 채 상대에 맞춰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스타일, 즉 벤투 감독이 원하는 축구는 분명하다. 부임 후부터 강조해 온 빌드업과 점유율이 '벤투 스타일'의 키워드다. 대표팀에 승선한 김진수(전북 현대)는 "일주일 동안 경험한 벤투 감독님의 축구는 경기를 지배하고 공을 소유하면서 공수 밸런스를 지켜 득점까지 연결한다"고 '벤투 스타일'을 설명했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한국 땅을 밟은 뒤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후방 빌드업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지배하는 축구'를 선보이겠다 장담한 바 있다. 자신의 선언을 사실로 만들기 위해 그는 6번의 친선 경기와 울산 소집훈련을 통해 후방 빌드업을 가다듬었고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공을 잡고 지켜내고 또 이어주는 과정을 수도 없이 반복하며 '벤투 스타일'을 완성해 나갔다.대회가 아닌 친선경기라곤 해도 벤투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대로 밀어붙여 6경기 3승 3무, '무패 행진'을 달렸다. 새해 첫 날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 그리고 내년 1월 6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에서도 '벤투 스타일'을 유지할 예정이다. 특히 아시안컵은 대회 특성상 한국을 상대로 내려서서 밀집수비를 펼칠 상대들이 많다. 벤투 감독은 "경쟁력 있는 상대가 많이 참가해 변수도 많다. 매 순간 쉽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계를 풀지 않으며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어디까지나 '벤투 스타일'을 지키는 게 첫 번째 과제라는 얘기다. 한국 축구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도 '벤투 스타일'에 달려있다. 김희선 기자 2018.12.24 07:00
생활/문화

역대 최대 또 경신한 '지스타 2018'…옥에 티도 있었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또 다시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신작과 국제전시회에 못미치는 전시장 등 옥에 티도 있었다. 18일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5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의 누적 일반 관람객은 23만5082명(오후 5시 추정)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22만5683명) 대비 약 4.1% 증가한 것이다. 지스타의 흥행 기록은 매년 새로 쓰이고 있다. 관람객은 2015년 20만9617명에서 2016년 21만9267명, 2017년 22만5683명으로 매년 늘었으며 이같은 증가세는 올해도 계속됐다. 개막일인 지난 15일에 4만1584명(전년 대비 3.6%↑), 16일 4만7116명(9.1%↑), 17일 8만6139명(3.8%↑)이 각각 다녀갔으며 마지막날인 18일에는 6만243명(1.4%↑, 오후 5시 추정)이 지스타를 찾았다. 벡스코 제2전시장에 마련된 BTB관(15~17일)을 찾은 유료 바이어는 1일차 1779명, 2일차 266명, 3일차 124명으로 전년 대비 약 8.1% 늘어난 2169명(2017년 2006명)을 기록했다.이같은 흥행은 올해로 14회째인 지스타가 11월 최대 행사로 자리잡았고, 지진 영향이 있었던 작년과 달리 수능일이자 개막일부터 많은 관람객이 찾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스타조직위 관계자는 "e스포츠, 크리에이터 개인방송과 라이브 토크, 코스프레 어워즈 등 게임 콘텐트를 활용한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의 확대로 올해도 흥행에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리잡은 '보는 게임쇼'이번 지스타에서 눈의 띄는 점은 '보는 게임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펍지와 카카오게임즈, 에픽게임즈 등 참가사들은 e스포츠를 메인 콘텐트로 내세워 관람객의 시선을 잡았다. 펍지는 'KT 5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 현장 예선 및 한국 대표 선발전을, 카카오게임즈는 아프리카TV 유명 BJ들의 배틀그라운드 '멸망전 시즌5을,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이벤트전을 각각 선보였다. 참가사들이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들을 대거 앞세워 게임 홍보에 나선 것도 '보는 게임쇼' 이미지를 굳혔다. 넥슨은 자사 부스 정중앙에 인플루언서 부스 '넥슨 스튜디오'를 마련, 대도서관·도티·울산큰고래 등이 진행하는 출품작 리뷰 및 개발자 인터뷰를 관람객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트위치코리아도 유명 스트리머들이 출연하는 리그오브레전드·포트나이트·하스스톤 등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유명 인플루언서가 부스에 등장하면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들어 부스 뿐 아니라 통로까지 발딛을 틈이 없었다. 일부 관람객들은 인플루언서를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인기 셀럽들도 어느 때보다 많이 찾아 관람객들이 유명인들을 직접 보는 흔치 않은 기회를 가졌다. 지스타 3일차인 17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출신의 레전드 박지성과 유명 축구해설위원 박문성이 넥슨의 국제 e스포츠 대회 'EA 챔피언스컵 윈터 2018' 결선 현장을 방문해 이벤트 매치를 펼쳤다. 이날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광고모델인 모델 문가비가 찾아 관람객들과 퀴즈도 풀고 게임 시연도 진행했다. 올해 처음 지스타에 참가하는 구글의 부스에서는 홍진호, 초승달, 밍모, 지숙, 풍월량, 지라라, 운학, 서유리 등 유명 크리에이터가 참가해 서 쿠키워즈 대전을 진행했다. 지스타조직위가 총 500만원의 상금까지 걸고 처음으로 진행하는 '지스타 코스프레 어워즈'도 볼거리는 풍성하게 했다. 뜨거웠던 라이벌 대결…해외 게임사들도 지스타 빛내 경쟁사 간 대결이 펼쳐진 것도 지스타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배틀로열 게임 장르에서 경쟁하는 펍지의 배틀그라운드과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부스를 마련하고 홍보전을 뜨겁게 펼쳤다. 에픽게임즈는 B2C관에 100부스를 마련, 관람객들이 PC와 플레이스테이션4, 안드로이드와 iOS 모바일 기기 등으로 포트나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게임 크리에이터들의 대결 이벤트도 진행했다. 펍지는 B2C관 100부스에서 ‘KT 5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 현장 예선 및 한국 대표 선발전를 진행했다. 또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참가하는 각종 이벤트를 진행했다. 넥슨과 넷마블의 신작 경쟁도 벌어졌다. 넥슨은 가장 큰 300부스를 마련하고 모바일 11종과 PC 3종 등 총 14종의 신작 게임을 선보였다. 특히 자사의 인기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테일즈위버' '마비노기'를 모바일로 만든 신작 4종을 내놓았다. 새로운 IP(지식재산권)인 대형 모바일 신작 '트라하'도 공개했는데, 시연 버전이라고 하기에는 완성도가 높아 주목받았다. 넷마블은 오는 12월 6일 정식 출시하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을 비롯해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 모바일 배틀로얄 MMORPG인 'A3: 스틸 얼라이브'를 공개했다. 이같은 넥슨과 넷마블의 신작 대결로 지스타가 게임전시회로서의 체면을 그나마 살릴 수 있었다. 해외 게임사들도 여럿 참여한 것도 작년과 다른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가 이번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로 참가했다. 해외 업체가 메인 스폰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도 일반 관람객을 겨냥한 부스를 마련했다. 뒤늦게 참가를 결정해 본 B2C관이 아닌 벡스코 제1전시장 컨벤션홀 3층에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 글로벌 인디게임 9종을 선보였다. '소녀전선'으로 국내에서 이름을 알린 중국 게임사 XD글로벌도 B2C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흥행 성공 지스타, 옥에 티는지스타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넥슨과 넷마블이 신작을 대거 들고 나왔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신작도 모바일 게임이 대부분이어서 PC나 콘솔 등 다른 플랫폼의 신작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게임사들의 신작 VR 게임도 없었다. 지스타가 글로벌 게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이 나와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다. 전시장이 관람객 수에 비해 작다는 것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매년 주말이면 지스타를 찾는 관람객이 6만~8만명에 이르는데 벡스코 제1전시관은 이들을 한꺼번에 수용하기에는 작다. 전시관에 입장한 관람객들은 통로까지도 가득 메운 사람들 때문에 게임사 부스를 제대로 관람하기 힘들 뿐 아니라 제대로 걸어다니기도 어렵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해외 게임쇼의 경우 지스타의 B2C관을 여러 개 운영하는데, 지스타는 하나 밖에 없다"며 "규모가 작은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M'을 지스타에서 볼 수 없었던 것도 아쉬운 점이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지스타와 연계해 개막 전날 발표되는데, 정착 대상을 받은 게임을 지스타 현장에서 전혀 볼 수 없다는 게 아이러니하다"며 "유저들에게 보답하는 측면에서도 게임대상은 지스타에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11.19 06:00
축구

[현장 인터뷰] '인기폭발' 황의조의 진심어린 각오 "팬들께 보답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셨다. 보답하기 위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겠다."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말대로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호주 원정길에 오른 12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는 수많은 소녀팬들이 몰렸다. 플랜카드와 현수막까지 챙기고 공항을 찾은 팬들은 선수들의 이름을 외치며 선물을 안기고 뜨거운 응원으로 원정을 떠나는 선수들의 마음을 든든하게 만들었다.그 중에서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득점왕이자 소속팀 6경기 연속골로 물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의조의 인기는 단연 돋보였다. 황의조가 움직이는 곳마다 팬들의 환호성이 울렸다. 팬들에게 둘러싸여 사인 공세를 한몸에 받은 황의조는 원정길에 오르는 소감을 묻자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셨는데 보답하기 위해 좋은 결과를 갖고 오겠다"고 화답했다.벤투 감독 부임 이후 국내에서 치러진 4차례 평가전에서 2승2무, 무패 행진을 달린 대표팀은 호주 원정에서도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팀을 만들어가는 시기인 데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이라 벤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선수들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예정이다.황의조는 "개인적으로 소속팀에서 좋은 컨디션 유지하고 돌아왔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 좋은 컨디션으로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며 "아시안게임 끝나고 나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소속팀에서 연속골 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대표팀에서도)이 감각을 유지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손흥민, 기성용 등 주축 선수들 없이 원정에 나서는 부분에 대해선 "팀에 중심되는 선수들 많이 빠졌기 때문에 경기력이 불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 역시 경기력을 보완해서 주축 선수들이 없을 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홈은 익숙한 환경이고 팬들도 많아 자신감이 있지만 원정은 낯선 환경에서 플레이해야 한다. 아무래도 원정인 만큼 홈 경기보다 좀 힘들 것"이라고 말을 이은 황의조는 "원정에 최대한 적응해서 잔디 상태나 빠르게 적응해서 경기 나가는 게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할 것"이라고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이번 상대인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은 내년 1월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다. 황의조는 "호주나 우즈베키스탄 모두 워낙 아시아에선 강팀이고, 잘 준비해서 경기해야한다. 호주는 피지컬이 좋고 스피드 빠른 선수들 많다"며 "호주든 우즈베키스탄이든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든든한 출사표를 전했다.인천공항=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11.12 18:28
축구

한국 축구의 '봄바람'이 K리그로 향할까

한국 축구가 뜨겁다.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2-0으로 꺾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런 흐름을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이어받았다. 축구팬들은 지난 7일 코스타리카전과 11일 칠레전 매진으로 화답했다. 태극전사들의 투혼과 투지 그리고 수준 높은 경기력에 축구팬들을 열광했고 환호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아이돌 부럽지 않게 소녀 팬들을 몰고 다녔다. 한국 축구는 다시 한 번 환하게 웃고 있다.이런 열기, 이제는 K리그로 향해야 한다. 대표팀의 근간이자 한국 축구가 발전되기 위한 뿌리다. K리그가 힘을 받아야 대표팀도 한국 축구도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독일전에 나서 기적 같은 승리를 합작한 8명의 K리거가 있다. 조현우(대구 FC) 홍철(상주 상무) 이용(전북 현대) 윤영선(성남 FC)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주세종(아산 무궁화) 고요한(FC 서울) 그리고 당시 전북 현대 소속이었던 이재성(홀슈타인 킬)까지 독일을 무너뜨리는 마법을 부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영광을 품은 20명의 최종엔트리 중 K리거는 15명이다. 나상호(광주 FC) 김건웅(울산 현대) 이승모(광주 FC)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장윤호(전북 현대) 조유민(수원 FC) 황인범(아산 무궁화)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김민재(전북 현대)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 이시영(성남 FC) 정태욱(제주 유나이티드) 황현수(FC 서울) 송범근(전북 현대) 조현우까지 K리거들은 우승에 절대적인 역할을 해냈다. 벤투 감독은 24명의 벤투 1기 명단 중 10명을 K리거로 구성했다. 문선민·주세종·윤영선·이용·홍철 등 독일전에 나섰던 선수들이다. 그리고 K리그로 컴백한 윤석영(FC 서울)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인범·김문환·김민재·송범근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한국 축구에 봄을 몰고 온 K리거들이다. 이제 A매치를 끝내고 K리그로 돌아간다. 이들에게 대표팀을 휘감은 뜨거운 열기, 축구팬들의 열광적 환호를 K리그 그라운드로 몰고 가야 할 미션이 주어졌다. K리그의 봄에도 앞장서야 한다. 오는 15일부터 K리그가 재개된다.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 모두 팬들을 찾아간다. 15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는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인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가 펼쳐진다. 또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맞대결이 열린다. 16일에는 전남 드래곤즈와 경남 FC, FC 서울과 대구 FC 그리고 강원 FC와 상주 상무의 격돌이 시작된다. K리그2도 축구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15일 대전 시티즌과 서울 이랜드, FC 안양과 성남 FC, 아산 무궁화와 광주 FC의 경기가 열린다. 16일에도 수원 FC와 안산 그리너스, 부산 아이파크와 부천 FC의 자존심 대결이 축구팬들을 기다린다.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이끈 김학범 감독은 K리그의 발전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K리그가 없었다면 우승도 없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지도자다.김 감독은 "축구팬들의 응원이 있어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 우승을 계기로 K리그의 무궁한 발전이 있으면 좋겠다"며 "K리그에 더 관심을 기울여 준다면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K리그를 많이 사랑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2018.09.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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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복면가왕' 동막골소녀 3연승 쟁취…아이콘·김진환·주영·박기영 등장

'동막골 소녀'가 84대 '복면가왕' 가왕의 자리에 올랐다. 3연승을 쟁취했다.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동막골소녀’가 두 번째 가왕 방어전을 펼쳐 가왕 자리를 지켜냈다. 3연승 '동막골 소녀'와 대결한 복면가수는 '야 타 산악오토바이' '푸른 바다의 전설 세이렌' '엄마 가왕하게 500원만 500원 앞면' '너는 슛슛슛 나는 훗훗훗 양궁'이었다.'동막골 소녀'는 '세이렌'과 가왕 대결을 벌여, 화요비 '어떤가요'를 불렀다. 소름끼치는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보이스로 애절한 감성을 선사했다. 김현철은 "감동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80표를 받아 가왕 타이틀을 사수했다.이날 '야 타 산악오토바이'는 성시경의 '우린 제법 잘어울려요'를 선곡했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스튜디오를 달달하게 물들였다. 2라운드 상대인 '푸른 바다의 전설 세이렌'은 한영애 '루씰'로 파워풀한 흡입력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가면을 벗은 '야 타 산악오토바이' 정체는 바로 아이콘 메인보컬 김진환. 유영석은 "1라운드보다 더 안정적인 무대매너를 보여줬다. 허스키한 분위기, 소리내는 방식이 너무 좋았다. 매력을 극대화했다"고 칭찬했다. 김진환은 앞서 출연한 아이콘 멤버 바비와 구준회에 "나는 외롭지 않았다. 가면을 쓰니 더 재미있고 자신감도 생겼다. 다른 멤버들도 도전해보면 좋겠다"고 했다.'야 타 산악오토바이'가 아이콘 김진환으로 밝혀진 가운데 '엄마 가왕하게 500원만 500원 앞면'과 '너는 슛슛슛 나는 훗훗훗 양궁'이 2라운드에서 맞붙었다. '500원'은 임정희의 '눈물이 안났어'를 불렀다. 담백한 창법으로 로맨틱한 음색을 뽐냈다. '양궁'은 박완규의 '천년의 사랑'으로 파워풀 록 보이스로 소름을 선사했다. 전혀 다른 두 가왕의 매력에 판정단도 푹 빠졌다.'500원'은 가수 주영이었다. 그는 "가면을 쓰면 자신감이 생길 줄 알았는데 똑같았다. 떨리고 쑥스럽고, 그래도 '복면가왕'에 출연해 좋았다. 진짜 나를 모르실 줄 알았는데 알아봐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주영을 맞춘 SF9 로운은 팬을 자처했다.'양궁'과 '세이렌'은 3라운드에 진출했다. '세이렌'이 먼저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를 선곡했다. 잔잔하게 시작해 파워풀하게 치고 올라가는 보이스. 유영석은 "가왕이 되겠다"고 감탄했다. 유영석의 말대로 '세이렌'은 가왕 결정전에 올랐다. 하지만 가왕 문턱에서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김범수의 '약속'을 부른 '양궁'은 넥스트 유나이티드 보컬 이현섭.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OST '마이 러브'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고 신해철을 떠올리며 "가까이 지낸 분이 돌아가신 게 처음이라 힘들었다. 노래를 계속 할지 방황을 했다. 어떻게든 형과 제 목소리가 들어간 노래가 있어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압박감과 부담감 때문에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었다"며 노래를 포기하려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09.0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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