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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헹가래 투수였는데···"조금 놀랍다" 다저스 뷸러 QO 못 받았다

LA 다저스 강속구 투수 워커 뷸러(30)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원소속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은 선수 13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QO는 원소속구단이 FA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올해 QO 금액은 2105만달러(290억원)다.선수가 QO를 받아들이면 1년 뒤 다시 FA가 된다. 반면 QO를 받은 FA가 이를 거절하고 다른 구단과 계약하면, FA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팀에 이듬해 신인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 다저스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QO를 제안했지만, 뷸러에게는 제시하지 않았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에게 QO를 제안한 것은 당연하다. 다만 뷸러에게 QO를 제시하지 않은 것은 조금 놀랍다"라고 했다. 뷸러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로 부진했다. MLB 통산 성적은 131경기에서 47승 22패 평균자책점 3.22다. 다만 두 차례의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이 걸림돌이다. MLB닷컴도 뷸러의 수술 이력을 "우려 사항"이라고 했다. 뷸러는 포스트시즌(PS)에서 4경기(선발 등판 3회)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잘 던졌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WS) 5차전 7-6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했다.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투수였던 뷸러는 포효했다. MLB닷컴은 "다저스 구단은 뷸러에게 2105만달러를 제시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라면서 "다저스는 이번 겨울 선발 투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과 선수 측은 재결합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05 19:25
메이저리그

김하성, SD와 결별 확정? MLB닷컴 "가능성 희박해도, 배제는 말아야"

김하성(29)이 결국 퀄리파잉 오퍼도 받지 못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간다. 친정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결별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현지 매체는 김하성의 복귀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미국 ESPN은 5일(한국시간)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메이저리그(MLB) 선수 중 13명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원 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커리어 중 한 번만 제안할 수 있는 퀄리파잉 오퍼는 일종의 보상 제도에 가깝다. 그해 리그 상위 125명 연봉의 평균 액수로 1년 계약을 제안하고, 만약 거절하고 이적할 경우 원 소속 구단은 보상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는다.ESPN에 따르면 이번 겨울 퀄리파잉 오퍼를 받는 선수는 FA 최대어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 닉 피베타(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션 머네아(메츠) 루이스 세베리노(메츠)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까지 13명이다. 대부분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장기 계약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다.반면 역시 FA가 되는 김하성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못했다. 재정이 넉넉치 않은 샌디에이고는 내년 초까지 재활에 집중해야 하는 김하성에게 거액의 단기 계약인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할 여력이 없다. 김하성은 이미 내년 샌디에이고에 남을 수 있는 700만 달러 상호 옵션을 거절한 바 있다.다만 샌디에이고 역시 김하성 재영입을 여전히 염두에는 둘 거로 보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 샌디에이고를 담당하는 AJ 캐서밸 기자는 "김하성이 떠나면서 유격수 자리가 비었다. 채울 수 있는 선택지는 3가지다. FA 김하성과 협상해 그를 다시 데려오거나, 부족한 유격수 FA 대신 트레이드로 대체 선수를 찾는다"며 "혹은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로 복귀할 수 있다. 그는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을 당한 후 유격수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캐서밸 기자는 "1번은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지만, 완전히 배제하지는 말라"며 김하성 복귀가 최선의 옵션은 맞다고 바라봤다. 그는 "시즌 종료 후 미디어 인터뷰에서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김하성은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시즌 말 그의 공백은 팀에도 영향을 끼쳤다'며 '그는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주며 경기를 뛴다. 똑똑한 선수다. 수비도 정말 뛰어나다. 다양한 포지션도 플레이할 수 있다. 출루도 하고 홈런도 치고 도루도 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고 전했다.당시 프렐러 단장은 "그는 정말 재능 있고 가치 있는 선수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그를 다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즉 가능만 하다면 김하성을 재영입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한편 만약 김하성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샌디에이고는 빠르게 다음 주전 유격수가 누구일지 결정해야 한다. 보스턴 레드삭스 때부터 오랜 시간 주전 유격수로 뛴 보가츠를 쓴다면 빠르게 고정해야 할 거로 보인다. 캐서밸은 "보가츠는 고정 포지션을 선호한다. (올해처럼) 2루와 유격수를 오가진 않을 것"이라며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풀타임 2루수로 쓰고, 보가츠를 백업할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영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5 09:33
프로야구

[IS 포커스] 재영입 러시…대체 외국인 선수 시장의 '변화' 기류

프로야구 대체 외국인 선수 시장의 미세한 변화가 감지된다. 예년에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KBO리그 '경력자'들이 영입 우선순위로 떠올랐다.KT 위즈는 지난 9일 윌리엄 쿠에바스 재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2019년부터 네 시즌을 함께한 쿠에바스는 지난해 5월 팔꿈치 부상 탓에 중도 교체됐다. KT뿐만 아니라 두산 베어스도 '경력자'에 주목했다. 두산은 지난해 대체 선수로 뛰었던 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 재영입을 눈앞에 뒀다. 지난 8일 딜런 파일을 퇴출, 로스터 내 빈자리를 만들어 놓은 상태다. 본지 취재 결과,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검토한 A 구단도 KBO리그 경력의 선수를 체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약하지 않은 선수를 다시 데려오는 건 구단으로선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팬들의 시선을 의식해서라도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으려 했지만, 최근엔 기조가 바뀌었다. 미국에서 선수를 물색하다 입국한 B 구단 스카우트는 "대부분 (미국에서 자리 잡지 못한) 선수들은 아시아 리그로 오고 싶어 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며 "이전엔 선수가 오고 싶어 하더라도 구단에서 안 풀어줬는데 지금은 구단에서 풀어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도 미국에 남겠다고 한다. 마이너리그 연봉이 올랐고, 올해는 더블A 선수도 숙소를 제공받는다. 처우가 좋아지니까 굳이 리그를 옮기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이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13억원)로 묶여 있다. 교체 외국인 선수는 잔여 개월(2~11월)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진다. 외국인 선수 계약이 시작되는 2월부터 총액이 매월 10만 달러(1억3000만원)씩 줄어든다. 이적료 개념의 바이아웃을 원소속구단에 지불하면 선수의 연봉은 더 적을 수밖에 없다.지난 3월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마이너리그 최저 연봉이 개정됐다. 트리플A만 하더라도 1만7500달러(2260만원)이던 연봉이 4만5800달러(5900만원)로 인상했다. 주급을 비롯한 급여가 2배 이상 오르면서 해외 진출 필요성이 크게 사라졌다. B 구단 스카우트는 "나이가 약간 있는 선수들은 메이저리그(MLB)에 한 번이라도 올라가 서비스 타임이나 조금 늘려 연금이나 더 받자는 느낌이다. 우리 입장에선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했다.C 구단 스카우트는 "마이너리그를 축소하면서 MLB가 쓸 선수들이 부족하다. 나이가 적지 않은 선수들까지 다 잡아두고 있다"고 말했다. MLB 명문 뉴욕 양키스만 하더라도 2020년 11월 총 10개였던 마이너리그팀을 6개로 줄이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구단마다 선수 유출을 막으면서 영입 가능 자원도 줄었다.대신 KBO리그 경력 선수들은 해외 진출에 거부감이 크지 않다. 리그 적응을 따로 할 필요도 없다. 성적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해 부담이 덜하다. D 구단 단장은 "(외국인 선수가) 한국으로 오는 메리트가 옛날 같지 않다. 작년과 비교하면 교체 시기도 조금 빨라졌다. 지금은 MLB 구단도 선수 쉽게 내주지 않는다"고 '경력자'에 주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3 05:01
메이저리그

저지 놓치고, 코레아 떠난 SF…대안이 어깨 수술 콘포토?

꿩 대신 닭일까.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전 슬러서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샌프란시스코가 마이클 콘포트(29)에게 관심 있다고 들었다. 그는 스캇 보라스 고객'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충격적인 소식의 주인공이었다. 13년, 총액 3억5000만 달러(4515억원)에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의 입단 기자회견이 행사 3시간 전 갑자기 취소된 것이다. 코레아는 곧바로 메츠와 12년 총액 3억1500만 달러(4064억원)에 계약, 샌프란시스코와의 짧은 인연을 정리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의학적 문제(메디컬 테스트)에 대한 이견이 계약 불발의 단초를 제공했다. 올겨울 샌프란시스코는 타선 보강에 집중했다. 일찌감치 홈런왕 애런 저지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하지만 저지는 원소속구단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4598억원)에 계약하며 잔류했다. 코레아는 저지의 아쉬움을 채워줄 대안이었지만 이마저도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슬러서가 언급한 콘포토는 빅리그 통산(7년) 132홈런을 기록 중인 외야수다. 2018년 28홈런, 2019년 33홈런을 때려내 일발장타력을 보여줬다. 지난 1월 어깨를 다쳤고 4월 수술대에 올라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게 변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22 10:23
메이저리그

'3억6000만달러 사나이' 저지, 8년 공석이던 양키스 주장 선임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초대형 계약을 맺은 애런 저지(30)가 구단 역사상 16번째 주장으로 선임됐다. 저지는 최근 원 소속구단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약 4637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역대 FA 사상 최고액이다. 양키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저지와 계약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그의 주장 선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저지가 없는 양키스는 상상할 수 없다"라며 주장직을 제안했고, 저지는 "깜짝 놀랐다. 엄청난 영광"이라고 말했다. 100년이 넘는 양키스 구단 역사상 저지에 앞선 주장은 15명뿐이다. 양키스의 주장은 최근 공석이었다. 2003~2014년까지 양키스의 간판 유격수로 활약하며 팀을 이끈 데릭 지터가 가장 마지막 주장이었다. 저지는 이번 계약으로 8년 동안 공석이었던 양키스의 주장 자리까지 거머쥐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터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저지는 2016년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통산 72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4 220홈런 497타점을 올렸다. 특히 2022시즌 62홈런을 쏘아 올려 6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타 구단의 강한 러브콜을 받았지만, 양키스의 손을 맞잡아 동행을 이어간다. 이형석 기자 2022.12.22 08:05
야구

'4년 929억 토론토행' 류현진, 양키스·보스턴 있는 AL 동부 택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토론토로 간다. 몸값은 4년 8000만 달러(약 929억4000만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가게 됐다"고 전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류현진이 4년 8000만 달러의 조건에 토론토로 향한다"고 썼다. 엄청난 금액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류현진은 이제 연 평균 2000만 달러를 받는 고액 연봉자가 됐다. 역대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최대 금액은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였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지난 2001년 12월 텍사스와 계약하면서 받은 5년 6500만 달러다. 류현진은 박찬호보다 계약 기간이 1년 짧고 총액은 1500만 달러 더 많다. 또 역대 한국인 FA 최대 규모 계약은 외야수 추신수가 2013년 12월 역시 텍사스와 계약하면서 사인한 7년 1억3000만 달러(1년 평균 1857만 달러)다. 연 평균 금액만으로는 류현진이 최고액이 된다. 류현진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은 투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혔다.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같은 초대형 FA 투수에 이어 매디슨 범가너와 댈러스 카이클까지 계약을 마치면서 마지막 A급 FA 류현진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됐다. 당초 원 소속구단 LA 다저스와 같은 지역 팀인 LA 에인절스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지역팀이 유력 행선지로 꼽혔다. 특히 선발진이 약한 에인절스는 지역 언론과 팬들이 모두 나서 "류현진을 데려와야 한다. 마지막 기회다"라고 목소리를 높일 정도로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렸다. 미네소타 역시 류현진에게 관심이 많은 팀으로 끊임없이 거론됐던 팀이다. 그러나 결국 류현진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한 팀은 토론토였다. 토론토는 원정 경기마다 국경을 넘어야 하는 캐나다 연고팀이고 LA와는 시차도 가장 많이 차이 나는 정반대 지역이라 류현진으로서는 이적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도 류현진에게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류현진은 계약 내용에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함시켰고, 옵트아웃은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과 암이 모두 교차했던 메이저리그 생활이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뒤 7년간 KBO 리그를 평정한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와 6년 최대 42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KBO 리그 출신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역대 최초 사례였다. 다저스가 한화에 이적료 격인 포스팅 비를 약 2573만 달러나 지불했을 정도로 성공적인 출발이었다. 류현진은 첫 두 시즌 동안 연속 14승을 올리면서 단숨에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하는 성과도 올렸다. 다만 이후 2년간은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잇따라 받고 재활하느라 제대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도 맛봤다. 2018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시장에 나오지 않고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여 1년 1790만달러에 계약한 이유다.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이 됐다. 올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라는 눈부신 성적으로 한국인 선수로는 첫 평균자책점 개인 타이틀을 수상했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도 토했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이다. 이제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8년 만에 처음으로 내셔널리그가 아닌 아메리칸리그에서 뛰게 됐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는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보다 확실히 선발 투수에게 불리한 리그다. 무엇보다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과 같은 전통의 강팀들이 있다. 또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와 한때 김현수가 몸 담았던 볼티모어도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이 많고, '타고투저' 현상도 두드러지는 지구다. 다저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팀들과의 인터리그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류현진이기에 토론토 입단은 안전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 특히 앞으로 한 시즌에 19번씩 상대해야 하는 양키스는 올해 류현진에게 시즌 첫 만루 피홈런과 한 경기 최다 실점(7점) 기록을 안긴 악연도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익숙하고 안온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떠나 격동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새 둥지를 트는 모험을 택했다. 류현진 다운 결정이다. 배영은 기자 2019.12.23 14:50
야구

커쇼와 힐 사이...류현진-보라스의 FA 전략은?

류현진(32·LA 다저스)의 시장 평가는 어떨까. 그 답을 알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20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 목표를 분석했다. 이 매체가 뽑은 다저스의 우선 과제는 역시 류현진과의 계약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는 지난해 류현진이 그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일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류현진이 이를 수락한 걸 분명 기뻐할 것'이라고 썼다. 퀄리파잉오퍼는 FA가 된 선수에게 원 소속구단이 제안하는 1년 계약이다.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올해는 1790만달러·210억원)을 주는 조건이다. 류현진은 무리해서 시장에 나가지 않고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였다.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양쪽 모두에게 최고의 선택이었다. 다저스는 1년 계약으로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를 얻었고,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메이저리그 전체 1위(2.35)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11월이 되면 류현진은 FA 자격을 다시 얻는다. 이번엔 퀄리파잉오퍼 대상자가 아니다. 1년 만에 그의 성적과 유명세는 급상승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은 수퍼스타가 됐다. 이제 그는 FA 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의 FA 계약이 '단기고액'이 될 거라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왼 어깨 부상과 허벅지 부상 등으로) 4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33세가 된다'고 했다. 류현진의 부상 이력과 나이를 감안하면 장기 계약은 어렵다고 본 것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는 단기 고액 계약으로 류현진을 잡기 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언론은 올해 초부터 류현진의 계약을 다저스 베테랑 투수 리치 힐(39)의 사례와 비교했다. 다저스는 3년 전 힐과 3년 총액 4800만 달러(570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연 평균 1600만 달러(190억원)였다. 또 하나의 참고 사례는 다저스와 클레이턴 커쇼(31)의 계약이다. 지난 겨울 커쇼는 옵트아웃(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다시 FA 자격 취득)을 행사, 3년 총액 9300만 달러(1100억원)에 다저스와 재계약했다. 연평균 3100만 달러(370억원) 규모였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타자와 장기계약, 투수와 단기 고액계약을 선호하고 있다. 최근 특급 계약을 한 투수는 2014년 커쇼(다저스·7년 2억1500만 달러), 2015년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7년 2억1000만 달러), 2016년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년 2억650만 달러) 정도다. 다저스는 30대가 된 커쇼에게 3년 계약을 제시했다. 류현진이라고 다를 것 같지 앟다. 계약 기간을 2~3년으로 하되 연봉은 높게 쳐줄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제시할 안은 커쇼와 힐 사이의 액수가 될 것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연 평균 2000~2500만 달러(240억~300억원)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류현진과 다저스의 재결합(FA 계약)을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저스가 내밀 '카드'는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4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바란다면 류현진과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다저스 외의 팀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언론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양키스 등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거론한 바 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19.09.20 16:04
야구

MLB.com이 꼽은 FA 카이클의 예상 행선지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정상급 좌완 선발 댈러스 카이클(30)의 행선지에 관심이 모인다. 다섯 개 팀이 꼽힌다. 메이저리그 포털 MLB.com은 19일(한국시간) 카이클이 이적하면 적절한 팀을 꼽았다. 현재 팀 상황, 홈구장과의 궁합 등을 고려했다. 우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 워싱턴이 꼽혔다. 카이클이 총액 3억 달러 규모의 제안을 거절하며 시장으로 나간 브라이스 하퍼의 이탈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봤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그동안 워싱턴과 대형 계약을 몇 차례 성사시킨 점도 꼽았다. 휴스턴 잔류도 상수로 봤다.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통산 평균자책점 3.09으로 강했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는 점도 선수에게는 매력이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신시내티도 적합한 팀으로 꼽혔다. 최근 수 년 동안 에이스가 없었다. 150이닝 이상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50 이하를 기록한 투수도 2014시즌에 뛴 조니 쿠에토와 알프레도 시몬 이후 없다. 현재 선발진에 있는 앤서니 데스파이그네는 부상 여파, 신성 루이스 카스티요는 아직 꾸준하지 않다. 땅볼 유도형 투수인 카이클이 홈런이 많이 나오는 신시내티 홈구장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도 큰 부침 없이 자신의 투구를 할 것으로 봤다. 네 번째 팀은 LA 에인절스다. 선발진 보강이 시급한 팀이다. 다섯 번째로 꼽힌 뉴욕 양키스도 올 시즌 후반 트레이드로 영입한 J.A 햅의 이탈 공백을 막아야 한다. 카이클은 양키 스타디움에서도 성적이 좋았다. 카이클은 2015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 20승8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이듬해 9승(12패) 평균자책점 4.55에 그치며 '반짝' 스타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두 시즌(2017~2018년)은 모두 두 자릿수 승수와 3점 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근 다섯 시즌 가운데 2017년을 제외한 네 시즌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올스타도 두 차례 선정됐다. 원소속구단 휴스턴의 퀄리파잉오퍼를 거절한 뒤 FA 시장에 나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11.19 09:56
야구

류현진만 QO 수락? 연일 쏟아지는 거취 전망

류현진(31)의 거취를 두고 연일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포털 MLB.com,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류현진을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류현진이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올 시즌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7명 가운데 유일하게 류현진만 원소속팀 잔류를 전망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원소속구단이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선수에게 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액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2019년는 1790만달러(약 200억원)다. 스토브리그를 달굴 수 있는 다수 선수가 제안을 받았다.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A.J 폴락(애리조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LA 다저스), 투수 페트릭 코빈(애리조나), 크렉 킴브렐(보스턴), 댈러스 카이클(휴스턴)이 그 면모. 류현진도 이들처럼 2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오는 13일까지 결정 내용을 전해야 한다. 류현진를 향한 낙관론에는 건강한 몸이라는 전제가 붙는다. 2019시즌 동안 풀타임 선발를 뛰며 가치를 증명하면 더 좋은 조건으로 장기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러나 부진하면 가치는 크게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다년 계약을 하면 연평균 금액은 179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다수 매체가 류현진의 가치를 두고 기간 3년, 평균 1000~1100만 달러를 내다보고 있다. 장기 계약은 선수가 심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 갈래 모두 장, 단점이 있다. 존 헤이먼이 전한 퀄리파잉 오퍼 수용 노선은 현재 시장 상황이 반영돼 있다. 카이클, 코빈 등 이미 검증된 투수뿐 아니라, 일본리그 출신 기쿠치 유세이도 좌완투수다. LA 지역 언론은 류현진의 이적 대안으로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 J.A. 햅을 거론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7일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대한 구단 옵션(연봉 110만 달러)를 행사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도 2021시즌까지 동행한다. 류현진과도 2019시즌을 함께 하길 바란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한다. 선수를 향한 평가도 제각각이다. 고액, 장기 계약에 회의적인 시선도 있지만 류현진이 필요한 팀이 많다는 게 공통 시선이다. 여기에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협상력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류현진이 푸른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을까. 아니면 새 둥지를 물색할까. 월드시리즈는 끝났지만 미국발 흥미는 고조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11.08 17:15
야구

NYY, '41홈런' 카터 영입...테세이라 공백 보완

KBO리그 출신 에릭 테임즈(밀워키)에게 밀려 소속팀에서 방출된 크리스 카터가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은 8일(한국시간) FA(프리에이전트) 1루수 카터의 계약 소식을 정했다. 행선지는 뉴욕 양키스였다. 계약 기간 1년, 연봉 300만 달러다. 카터는 지난해 밀워키 소속으로 41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KBO리그 최고 타자로 거듭난 뒤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테임즈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40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타자를 내보낸 밀워키의 선택은 다소 의외였다. 하지만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콘택트 능력이 떨어지고 그저 힘만 좋은 타자들이 각광받지 못했다. 실제로 1억 달러 이상 계약이 전망됐던 에드윈 엔카나시온도 클리블랜드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원소속구단(토론토)에서 제시한 연 평균 연봉(2000만)과 같은 금액을 받는데 그쳤다. 계약 기간(3년)은 오히려 1년 줄었다. 그런 이유로 카터 영입도 조용했다. 결국 각 구단 스프링캠프가 임박해서야 결정됐다. 카터는 지난해 삼진만 204개를 당했다. 양키스는 마크 테세이라가 은퇴하면서 1루수가 비었다. 한국인 최지만도 마이너 계약을 맺고 이 자리를 노린다. 하지만 그렉 버드라는 차세대 스타가 버티고 있는 자리다. 양키스의 선택은 즉시 전력 카터로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고 그사이 버드가 성장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2.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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