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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2연승으로 리그 2위 탈환…대구는 서울과 극장 무승부 (종합)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2연승을 질주하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같은 날 대구FC는 세징야의 놀라운 중거리 득점에 힘입어 패배를 면했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21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4-2로 이겼다. 직전 경기서 4경기 무승(1무 3패)을 끊은 김천은 2연승으로 다시 리그 2위(승점 53)에 올랐다. 선두 울산 HD와의 격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김천은 전반부터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7분 김천 이동경의 직접 프리킥이 선방에 막혔는데, 후속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승원이 정확하게 오른발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당시 브론즈볼을 수상한 그의 K리그1 데뷔 골이기도 했다.기세를 탄 김천은 전반 38분 김승섭의 다이빙 헤더로 재차 달아났다. 박수일의 크로스를 정민기가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이를 김승섭이 정확한 타이밍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에 놓인 수원FC는 전반 추가시간 중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지동원의 센스 있는 오른발 슈팅으로 1골 만회했다. 상대 수비에 맞고 흐른 공을, 기습적인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연결했다.후반전에도 난타전이 이어졌다. 먼저 김천이 후반 6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박상혁의 헤더 득점으로 달아났다. 이에 후반 26분 수원FC가 상대 진영에서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격 기회를 잡았다. 이재원의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재차 추격했다.쐐기를 박은 건 김천이었다. 후반 44분 김대원의 크로스를 이동경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이날 두 번째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이동경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은 김천은 2연승에 성공했다.반면 수원FC는 손준호와의 계약해지 뒤 이어진 2경기에서 모두 졌다. 특히 2골을 넣는 동안 10실점을 허용하며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이다. 수원FC는 리그 4위(승점 48)를 유지했다. 같은 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 FC서울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강한 빗줄기 속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두 팀은 전반 45분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대구 요시노와 서울 윌리안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는데, 아쉽게 골대를 강타하며 나란히 아쉬움을 삼켰다.골망을 먼저 흔든 건 서울이었다. 교체 투입된 일류첸코가 후반 35분 임상협의 패스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초 득점 장면에서 루카스의 관여 여부, 마지막 일류첸코의 위치에 대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정상 득점으로 인정됐다.서울은 이후 굳히기에 들어갔는데, ‘대구의 왕’ 세징야의 발끝이 가장 마지막에 빛났다. 추가시간이 꽉 찬 7분, 세징야가 아크 정면에서 린가드를 앞에 두고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세징야의 슈팅은 골대 상단을 강하게 맞고 들어갔다. 결국 두 팀은 우중 혈투 속에 승점 1씩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서울은 최근 3경기 무승(2무 1패)으로 5위(승점 47)를 유지했다. 극적인 승점을 가져간 대구는 리그 9위(승점 34)로 2계단 상승했다.김우중 기자 2024.09.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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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 시작한 손흥민, '걱정의 선' 넘을까

왼쪽 눈 주위 골절상을 당한 손흥민(30·토트넘)이 비교적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21일 밤(한국시간)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20일 하루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이날 훈련에서 다소 강도를 높여서 훈련을 이어갔다. 미디어에 공개된 초반 15분 훈련 동안 선수들은 코어 트레이닝, 사이클, 밸런스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훈련 때 그래왔듯 검은색 마스크를 썼다. 눈에 띈 장면은 팀 훈련 도중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찬 공이 높이 날아오자 손흥민이 반사적으로 머리를 갖다 댄 것이었다. 지난 2일 경기 중 왼쪽 눈 주위 네 군데 골절을 당한 손흥민이 20일 만에 헤딩까지 시도한 장면은 눈길을 끌 만했다. 손흥민은 불편한 기색 없이 훈련이 끝날 때쯤 동료에게 공을 던져 달라고 한 뒤 몇 차례 헤딩을 더 시도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미디어 브리핑에서 손흥민의 부상 경과에 대한 정보를 내보내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린 바 있다. 지난주 이후 손흥민의 회복 정도가 정확하게 미디어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손흥민의 훈련 모습을 보면 회복세가 비교적 빠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안와골절은 회복까지 4주 정도 걸리는데, 손흥민이 수술을 받은 지 3주밖에 지나지 않았다.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팬들이 많다. 그러나 손흥민은 '걱정의 선'을 넘으려는 것 같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모델로 나선 맥주 광고 장면을 올리면서 “준비는 끝났다. 가장 큰 꿈을 좇을 시간이다”라고 적었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손흥민과 호텔 로비에서 가볍게 커피 한잔했다”며 “(손흥민이) 첫 경기에 뛸 확률이 높다고 본다. 아직 볼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진 않지만, 첫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손흥민이 우루과이전에 출전한다면, 벤투호는 날개를 달게 된다. 현재 한국은 주전 공격수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하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도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어 골 감각을 되찾았을지 장담할 수 없다.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빠른 발과 날카로운 마무리 능력을 지닌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우루과이의 뒷공간을 침투해 득점을 노릴 수 있다. 우루과이 역시 한국을 거세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간헐적인 긴 패스를 통한 전개가 나올 때 손흥민의 빠른 발이 빛날 수 있다. 벤투호는 손흥민의 출전 자체로 여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우루과이는 손흥민의 스피드를 경계해 쉽사리 수비 라인을 올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루과이 수비진의 시선이 손흥민에게 쏠릴 때, 다른 공격수가 기회를 잡을 공산이 크다. 마침 우루과이는 주전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FC바르셀로나)가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라우호는 1m 88cm의 장신인데도 준족이다. 우루과이 후방을 지키는 핵심 중 하나다. 지난 9월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다친 아라우호는 조별리그 2차전까지 뛰지 못하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민은 ‘손흥민 파트너’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 전까지 최상의 공격 조합을 찾아야 한다.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나상호(FC서울)와 송민규(전북 현대), 권창훈(김천 상무)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난 9월 A매치 기간 손흥민 파트너로 맹활약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주전으로 내세워야 할 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14위인 우루과이에 밀린다. 대부분의 매체가 우루과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을 앞세워 우루과이를 맞이할 전망이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김희웅 기자 2022.11.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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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복귀’ 손준호, 정우영 파트너로 벤투호 안정감 더할까

손준호(30·산둥)가 1년 만에 축구대표팀에 복귀했다.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수비적인 측면을 보강할 필요가 있는 벤투호에 꼭 필요한 옵션이 될 만한 카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3일 대표팀 소집명단(26명)을 발표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과 2연전을 치른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 ‘완전체’가 모여 발맞출 수 있는 최종 모의고사다. 지난해 9월 레바논전 이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손준호가 다시 한번 부름을 받았다. 손준호는 그간 벤투호와 연이 없었다.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MVP급 활약을 펼친 손준호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탓에 중국을 벗어나기 어려워 한동안 태극 마크를 달지 못했다. 손준호는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무릎 부상으로 낙마하기도 했다. 손준호에게는 1년 만에 온 기회가 마지막 시험대인 만큼, 본인의 장점을 가감 없이 발휘할 필요가 있다. 그의 합류는 분명 벤투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손준호는 수비력이 좋은 3선 미드필더다. 상대 패스 길을 읽고 차단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공 배급 능력도 좋아 빌드업 시에는 중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으로 중원을 꾸렸다. 손준호가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실정이다. 손준호는 3선에서 정우영을 대신할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벤투 감독이 정우영을 후방 빌드업의 핵심으로 여기는 만큼, 정우영 옆에서 파트너로 뛰는 다른 옵션이 될 가능성도 있다. 손준호의 활용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도전자’다.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와 H조에 묶였다. 포르투갈, 우루과이보단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이며 가나와 승부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월드컵에서는 대표팀이 그동안 해왔던 빌드업을 통해 장악하는 축구를 펼치기 어려울 수 있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 필연적으로 후방은 흔들린다. 정우영 홀로 3선에 위치할 때는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게 강팀과 경기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황인범이 내려와서 빌드업을 돕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손준호는 고민 해결에 일조할 수 있는 자원이다. 손준호가 허리에 가세하면서 후방 빌드업이 원활해지고 수비 라인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손준호 활용 시 미드필더 혹은 최전방 가용 수를 줄여야 한다. 중원 핵심으로 여겨지는 황인범, 이재성 등이 빠지거나 공격진을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결국 카타르 행 티켓과 벤투호의 중원 구성은 손준호 발끝에 달렸다. 그가 9월에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본인의 운명이 바뀌고 대표팀의 플랜이 추가될 수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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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총동원' 벤투호, 선제골 특명…2일 이라크와 첫판 대결

"카타르 가자!"…벤투호, 파주 모여 월드컵 최종예선 준비 시작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아드보카트호 이라크도 강하게 맞설 듯중동 특유의 '침대축구' 피하려면 선제골·다득점이 필수(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침대 축구'는 핑계일 뿐이다. 해법은 간단하다. 상대가 그라운드에 누울 틈을 주지 않으면 된다. 그러기 위해선 이른 선제골과 다득점이 필수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홈 경기를 펼친다. 레바논과 2차전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벤투호는 지난 6월 마무리된 2차 예선에서 6전 무패(5승 1무·22득점 1실점) 행진을 앞세워 당당히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하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FIFA 랭킹 36위인 한국은 최종예선 B조에서 이란(26위), 아랍에미리트(UAE·68위), 이라크, 시리아(80위), 레바논(98위)과 한 조에 묶여 1~2위 팀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공교롭게도 한국은 '카타르로 가는 힘든 여정'의 상대가 모두 중동팀으로 구성돼 '침대 축구'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하지만 최종예선 상대 중에선 침대 축구로 지목하기 어려운 나라도 있다. 특히 이란과 이라크는 예외로 봐야 한다.벤투호는 최종예선 1, 2차전 홈 경기를 위해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문환(LAFC), 황인범(루빈 카잔), 남태희(알두하일), 김민재(페네르바체), 손준호(산퉁 타이산),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 핵심 해외파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였다.여기에 최근 K리그 무대에서 발끝 감각이 물이 오른 이동경(울산)을 비롯해 조규성(김천), 송민규(전북) 등 젊은 K리그 공격수들과 이용(전북), 홍철(울산), 박지수(김천), 이기제(수원) 등 경험이 풍부한 수비수들도 호출했다.최종예선은 매 경기가 결승전으로 생각될 만큼 승점 관리가 중요하다.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는 없지만, 패배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야만 한다.최종예선부터는 상대 팀들과 전력 차가 크지 않은 만큼 선수들은 '방심'이란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워야만 한다.이런 의미에서 이라크와 최종예선 첫 대결 결과는 대표팀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만큼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만 한다. 벤투 감독 역시 이라크전 중요성 때문에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렸다.한국은 이라크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7승 11무 2패로 앞선다. 1984년 4월 LA 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 0-1로 패한 이후 한국은 최근 10경기(4승 6무) 동안 지지 않았다.하지만 무승부 경기를 돌아보면 2-2 무승부 두 차례, 1-1 무승부 한 차례, 0-0 무승부 3차례(2007년 아시안컵 4강전 승부차기 패배 포함)로 치열하게 맞붙었다. 이라크와 대결에서 '침대 축구'는 사실상 볼 수 없었다.이라크는 2차 예선 C조에서 이란(6승 2패)에 이어 5승 2무 1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하며 최종예선에 올랐다.무엇보다 이라크 대표팀의 사령탑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본선 무대에 나섰던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한국 축구와 인연을 끊은 지 15년이 넘었음에도 태극전사들의 성향을 잘 아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고 이달 초부터 스페인과 터키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 뒤 29일 방한해 현지 적응 훈련 중이다.'명장'으로 손꼽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성향을 볼 때 한국을 상대로 '시간 끌기' 전술을 펼칠 가능성은 적다. 이라크 선수들 역시 중동의 강팀이라는 자존심이 강한 만큼 벤투호와 강하게 부딪힐 전망이다.벤투호는 혹시라도 모를 '침대 축구'를 피하기 위해선 이른 선제골이 중요하다.중동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남태희(알두하일)도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집중해서 기회를 만들고, 기회가 오면 꼭 살려 득점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걱정스러운 것은 벤투호 공격진의 핵심 전력인 손흥민과 황의조가 31일 오후 늦게 벤투호에 합류해 실제로 동료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9월 1일 하루밖에 없다는 점이다.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라크전 승리를 위해 A매치 경험이 풍부한 손흥민과 황의조를 비롯해 '베스트 11'을 총가동할 예정이다.horn90@yna.co.kr(끝) 2021.08.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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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을 전북답게 하는 힘…우승 DNA 품은 '이동국'

전북 현대의 일곱 번째 우승을 향해, '라이언 킹' 이동국(40)의 '우승 DNA'가 꿈틀거린다.이동국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29라운드 상주 상무와 홈 경기에 후반 27분 교체로 투입됐다. 경기는 전반 41분 터진 로페즈(29)의 선제골로 전북이 앞서가다가, 후반 24분 김건희(24)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팽팽하던 상황이었다. 한 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들어선 '베테랑' 이동국은 별명 그대로 사냥할 기회를 노리는 사자처럼, 침착하게 상주 진영을 배회했다. 기회가 찾아온 건 후반 37분, 손준호(27)가 문전의 한교원(29)을 보고 올려준 크로스를 김경중(28)이 머리로 걷어냈다. 그러나 흘러나온 공을 기다리던 이동국이 그대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상주의 골망을 흔들며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그대로 전북의 2-1 승리로 끝났다.이날 이동국이 터뜨린 이 결승골은 올 시즌, 유례없이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인 전북에 더할 나위 없이 값진 승점 3점을 안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18승9무2패(승점63)를 기록하며 같은날 경남FC와 3-3으로 비긴 2위 울산 현대(17승9무3패·승점60)와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다. 매 라운드 울산과 엎치락 뒤치락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가던 전북으로선 이 승점 3점의 여유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4경기, 스플릿 라운드를 더해도 9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승 레이스를 앞서가게 된 터라 조세 모라이스(54) 감독의 얼굴에도 환하게 웃음꽃이 피었다.중요한 순간, 해야할 때 해주는 '해결사' 이동국의 면모가 제대로 드러난 경기이기도 했다.전북을 지탱하는 '맏형'이자 살아있는 K리그의 역사, '기록 제조기' 등 여러 가지 별명을 안고 있는 이동국이지만 이번 여름은 잠잠했다. 그는 7월 14일 '라이벌' 울산과 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후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했고,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물론 선발보다 교체로 나선 시간이 많아 출전 시간 자체가 줄어든 탓도 있다. 그러나 이동국은 팀이 그를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벼락같은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그의 몸 안에는 여전히 '우승 DNA'가 살아 꿈틀거린다. 'K리그1 1강' 체제를 굳히며 신흥 명문으로 자리매김한 전북의 우승 역사는 이동국과 함께 한다. 이동국은 전임 최강희(60) 감독의 부름을 받아 전북 유니폼을 입은 2009년, 팀에 창단 15년 만의 첫 우승을 안겼다. 그 스스로도 리그 득점왕과 MVP를 거머쥐며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고 이후 2011년과 2014년, 2015년, 2017년, 2018년으로 이어지는 전북의 통산 6회 우승을 모두 앞장서서 이끌었다. 전북이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순간, 이동국은 언제나 그 중심에 있었다.최 감독이 떠나고 맞이하는 첫 시즌, 이동국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맏형으로서, 또 6회 우승의 DNA를 고스란히 간직한 '클럽 레전드'로서 경기장 안팎으로 많은 책임이 뒤따랐다. 그리고 이동국은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성실히 완수하는 중이다. 한동안 침묵했던 발끝을 가장 중요한 순간 폭발시키며 우승 레이스에서 한 발 앞서도록 이끈 이번 경기처럼 말이다.하나 더, 이날 경기 득점으로 이동국은 개인 통산 공격 포인트 299개(222골 77도움)를 기록했다. 골이든 도움이든 하나만 더 올리면 통산 K리그 최초의 300 공격 포인트 달성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올 시즌 이동국의 기록은 7골 2도움. 시즌 종료 전까지 이동국이 또 하나의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달성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처럼 보인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09.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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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도, 득점왕도···한 경기 끝나면 뒤바뀌는 치열한 K리그

1위도, 득점왕도 '독주'는 없다.올 시즌 K리그1(1부리그)가 뜨겁다. 주중에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4라운드가 모두 종료된 지난 29일, 1위와 득점 선두가 또 바뀌었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선두 그룹의 순위가 뒤바뀌고, 득점왕도 엎치락뒤치락이다. '독주' 없이 매 경기가 치열한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는 중이다.전북 현대는 지난 29일 춘천송암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14라운드 강원 FC와 원정경기서 3-2 펠레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며 울산 현대가 지키고 있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울산과 같은 9승3무2패(승점30)가 됐지만 다득점(29득점)에서 울산(23득점)에 앞서 순위가 바뀌었다. 12일 열린 리그 11라운드 맞대결에서 울산에 패해 선두를 넘겨준 뒤 3경기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빼앗았다. 멀티골을 터뜨린 문선민과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손준호의 활약이 돋보였다.그러나 1위를 되찾았다고 해서 살얼음판 선두 경쟁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승점 차이 없이 2위를 기록 중인 울산이 언제 순위를 뒤집을지 모르고, 2위와 3위를 오가며 '현대가' 두 팀을 위협 중인 FC 서울(8승4무2패·승점28)의 기세도 무섭다. 14라운드에서 성남 FC를 상대로 역대 세 번째 팀 통산 500승 고지를 돌파한 서울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당장 다음 라운드 한 경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세 팀의 순위가 서로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득점왕 경쟁도 선두권의 순위 경쟁만큼 치열하다. 조나탄·말컹·제리치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독주가 이어졌던 최근 몇 년간의 분위기와 다르게 올 시즌은 초반부터 여러 선수들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14라운드를 마친 현재 득점 1위는 서울의 외국인 공격수 페시치(세르비아)다. 페시치는 14라운드에서 골을 터뜨리며 2위 김신욱(전북)과 같은 7골을 기록했으나 출전 경기 수가 더 적어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상주 상무 유니폼을 입고 물오른 발끝을 과시 중인 박용지까지 경쟁에 합류했다. 박용지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4골) 기록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페시치·김신욱에 이어 득점 3위다. 타가트(수원)와 김인성(울산) 김승준(경남) 등도 나란히 5골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시즌 초반에는 울산의 주니오가 득점을 몰아치며 앞서 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11라운드부터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인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됐다. 11라운드에서 나란히 득점을 기록한 김인성과 타가트가 주니오와 함께 5골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이뤘고, 12라운드에선 페시치가 6호골을 터뜨리며 다시 앞서 나갔다. 그러자 13라운드에서 김신욱이 멀티골을 몰아치며 7골로 1위에 올랐고, 이번 14라운드에서 다시 페시치가 선두 자리를 빼앗는 등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말컹과 제리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크게 격차를 벌렸던 지난 시즌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1위부터 5위까지 5~7골 사이로 간격이 촘촘한 데다 그 아래로도 얼마든지 득점력 있는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앞으로 득점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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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느냐 잡히느냐'… 초반 선두 경쟁을 가늠할 시즌 첫 번째 전설매치

잡느냐, 잡히느냐.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리그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이 드디어 맞붙는다. 1위 전북 현대와 3위 FC 서울의 맞대결이 개막 이후 9번째 경기 만에 돌아왔다.전북과 서울은 오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순위는 전북이 1위, 서울이 3위지만 승점은 두 팀 모두 5승2무1패(승점17)로 같고, 여기에 2위 울산 현대도 승점 동률을 기록 중이라 초반 선두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다득점에서 앞선 전북이 1위를 지키고 있으나, 9라운드에서 승점이 같은 3위 서울을 만나 어떤 결과를 얻느냐에 따라 선두권 순위 변동이 일어날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런 이유로 9라운드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사실상 초반 순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로 손꼽힌다. 이기는 팀이 승점 3점과 1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전북과 서울의 앞글자를 따 '전설매치'로 이름 지은 값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분위기는 두 팀 모두 나쁘지 않다. 그나마 더 앞서 있는 쪽을 꼽자면 전북인데, 최근 3연승을 포함해 리그 5경기 무패(4승1무)로 '1강'다운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주중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홈경기에서도 우라와 레드(일본)에 2-1 승리를 거두면서 ACL에서도 3승1패(승점9)로 조 1위를 지키고 있다. ACL의 피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원정 아닌 홈경기를 치른 데다, 이번 서울전 역시 안방에서 치른다는 이점 또한 확실하다. 복귀하지 않은 부상 선수들, 그리고 지난 경기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손준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출격 가능해 '신 닥공'의 위력을 보여줄 준비도 마쳤다.올 시즌 조세 모라이스 감독 체제 하에서 '신 닥공'을 표방하고 있는 전북은 이름값에 걸맞게 리그 최다 득점(8경기 16골)을 기록 중이다. 평균적으로 1경기당 2골을 뽑아 내는 전북의 신 닥공은 어느 한 선수에게 집중된 것이 아니라 팀 전체의 고른 득점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도 인상 깊다. 팀 내 득점 선두인 김신욱(4골) 임선영(3골) 이동국·문선민(이상 2골) 등 골을 넣어 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ACL 우라와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로페즈의 발끝이 무섭다. 리그에서 임선영과 함께 3골 2도움을 기록 중인 로페즈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고민 중인 전북의 가장 믿을 만한 카드로 손꼽힌다.이에 맞서는 서울 역시 분위기가 좋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까지 내몰리면서 최악의 시간을 보냈던 서울은 '독수리' 최용수 감독의 지휘 하에 올 시즌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비록 지난 8라운드 '경인더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기긴 했지만,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선두권을 지키는 중이다. 화끈한 공격력의 전북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페시치(3골)가 팀에 녹아들어 '해결사' 역할을 해 주고 있고, 8경기 10골 4실점으로 골득실 밸런스도 좋다. 특히 서울의 4실점은 지난 8라운드까지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으로 기록돼 있다. 수비진은 물론, 주전으로 활약하는 유상훈과 인천전서 선방쇼를 펼치며 무실점으로 막아낸 양한빈 등 골키퍼들의 안정감도 좋다. 호화로운 공격진을 자랑하는 전북을 상대로, 서울이 리그 최소 실점 1위의 기록을 지켜 나갈 수 있을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부분이다.최근 두 팀의 상대전적을 놓고 보면 전북의 압도적인 우세다. 2016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최근 3시즌 맞대결 성적을 놓고 보면 전북이 11경기 8승1무2패로 크게 앞서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세 번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서울전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 반면 서울로선 최 감독의 복귀 이후 처음 맞는 전북전인 만큼,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선두 경쟁을 위한 '기 싸움'에서도 이기겠다는 의욕이 충만하다. 김희선 기자 2019.04.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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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이스호' 전북을 흔든 동남아 원정 후유증

동남아 원정 패배의 후유증은 무거웠고 상대의 압박은 집요했다.전북 현대가 안방에서 강원 FC에 패했다.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3라운드 강원 FC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시즌 2연패, K리그1 첫 패배를 기록하며 1승1무1패(승점4)가 됐다. 반면 강원은 '대어' 전북을 시즌 첫 승 제물로 삼으며 1승1무1패(승점4)를 기록하게 됐다.사실 이날 강원전은 전북 입장에선 승리가 꼭 필요한 경기였다. 부리람 원정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야했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 13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부리람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하고 돌아왔다. 7년 동안 이어진 동남아 원정 징크스가 전북의 발목을 잡았다. K리그1 개막전부터 ACL 베이징 궈안(중국)전, 수원 삼성과 2라운드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달렸던 전북의 상승세도 덩달아 주춤했다. 사령탑을 바꾸고 치르는 첫 시즌, 상대적 약체로 손꼽히는 동남아 원정길에서 당한 패배에 성급한 '전북 위기론'도 등장했다.경기 전 만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부리람전 패배에 연연하지 않는다. 분위기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걱정은 없었다"며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그러나 선수들이 링겔을 맞을 정도로 피로 누적이 심했던 탓에 원정에서 돌아온 뒤에도 전북의 경기력은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선수들 몸 상태를 체크했을 때 괜찮았다"며 "걱정이라면 전북이 원하는 축구를 공격 쪽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정도"라고 강조했지만 그의 걱정대로 전반 전북의 공격 작업은 잘 이뤄지지 않았다.선수들의 발끝에는 피로가 남아있었고, 협력수비를 앞세운 강원의 탄탄한 수비 앞에 전북의 역습은 자주 차단당했다. 오랜만에 선발로 세운 티아고가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35m 넘는 거리를 단독 드리블로 질주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크로스바를 넘기며 득점이 불발되는 등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공격에 무게를 더하기 위해 한승규를 빼고 문선민을 투입하던 후반 17분, 강원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빌비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김지현이 한국영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다.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긴 전북은 후반 24분과 30분, 이동국과 손준호를 투입해 득점을 노렸으나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막판 파상 공세를 펼치며 강원의 골대를 노려봤으나, 후반 42분 로페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데다 김진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불운까지 겹친 끝에 2연패의 늪에 빠졌다.우려했던 대로 체력 문제에 발목을 잡힌 모라이스 감독은 "동남아 원정 후유증으로 후반전으로 갈수록 확연히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며 "원래 전북이 가진 공격적인 면을 살리지 못했다. 템포와 스피드 면에서도 느려진 장면이 많이 보였고, 수비들도 지치고 힘들다보니 역습 상황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지친 전북'에 그나마 다행이라면, 열흘 가량 주어지는 A매치 휴식기 동안 선수단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점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선수들의 피로 누적이 생각보다 심하고, 동남아 원정에서 감기몸살에 걸린 선수들도 있다. 일단 휴식을 우선적으로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는 아드리아노와 이비니 등도 A매치 휴식기 이후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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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발목 잡은 동남아 원정 패배 후유증, 집요했던 김병수표 강원의 압박

동남아 원정 패배의 후유증은 무거웠고 강원은 집요했다.전북 현대가 안방에서 강원 FC에 패했다.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3라운드 강원 FC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시즌 2연패, K리그1 첫 패배를 기록하며 1승1무1패(승점4)가 됐다. 반면 강원은 '대어' 전북을 시즌 첫 승 제물로 삼으며 1승1무1패(승점4)를 기록하게 됐다.사실 이날 강원전은 전북 입장에선 승리가 꼭 필요한 경기였다. 부리람 원정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야했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 13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부리람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하고 돌아왔다.7년 동안 이어진 동남아 원정 징크스가 전북의 발목을 잡았다. K리그1 개막전부터 ACL 베이징 궈안(중국)전, 수원 삼성과 2라운드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달렸던 전북의 상승세도 덩달아 주춤했다. 사령탑을 바꾸고 치르는 첫 시즌, 상대적 약체로 손꼽히는 동남아 원정길에서 당한 패배에 성급한 '전북 위기론'도 등장했다.경기 전 만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부리람전 패배에 연연하지 않는다. 분위기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걱정은 없었다"며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그러나 선수들이 링겔을 맞을 정도로 피로 누적이 심했던 탓에 원정에서 돌아온 뒤에도 전북의 경기력은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모라이스 감독은 "선수들 몸 상태를 체크했을 때 괜찮았다"며 "걱정이라면 전북이 원하는 축구를 공격 쪽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정도"라고 강조했지만 그의 걱정대로 전반 전북의 공격 작업은 잘 이뤄지지 않았다.선수들의 발끝에는 피로가 남아있었고, 협력수비를 앞세운 강원의 탄탄한 수비 앞에 전북의 역습은 자주 차단당했다. 오랜만에 선발로 세운 티아고가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35m 넘는 거리를 단독 드리블로 질주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크로스바를 넘기며 득점이 불발되는 등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공격에 무게를 더하기 위해 한승규를 빼고 문선민을 투입하던 후반 17분, 강원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빌비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김지현이 한국영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다.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긴 전북은 후반 24분과 30분, 이동국과 손준호를 투입해 득점을 노렸으나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전북은 후반 막판 파상 공세를 펼치며 강원의 골대를 노려봤으나, 첫 승의 간절함을 앞세운 강원 선수단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42분 로페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데다 김진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불운까지 겹친 전북은 동남아 원정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3.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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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연패 끊고 무실점 날린 전북, 첫 승 또 놓친 서울의 '아쉬움 매치'

전북 현대가 찝찝했던 2연패를 털고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올 시즌 6경기 12실점으로 걱정을 샀던 수비진은 4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며 '무실점 도전'에 실패했다. 상대인 FC서울은 또 시즌 첫 승을 놓쳤다. 그래서 이번 '전설 매치'는 '아쉬움 매치'였다.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3라운드 서울과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톈진 취안젠 원정에서 연달아 패했던 전북은 이날 승리로 기분 좋게 연패를 끊고 다시 리그 2연패를 위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서울은 1무2패(승점1)가 되며 또다시 시즌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포메이션홈팀 전북은 최전방 원톱에 김신욱을 세우고 2선에 이승기, 이재성, 로페즈를 투입해 공격을 뒷받침한다. 장윤호와 손준호가 중원을, 포백에는 김진수-김민재-홍정호-이용이 나선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킨다.박주영과 에반드로의 부상으로 고민이 깊어진 서울은 최전방에 박희성과 안델손을 배치했다. 중원은 신진호, 정현철, 김성준, 이상호가, 포백은 박동진-황현수-곽태휘-신광훈이 지킨다. 골키퍼 장갑은 양한빈이 낀다.◇사전 인터뷰최강희 전북 감독="연패를 끊어야하고, 홈 경기인 만큼 잘해야하는 경기다. 김신욱 원톱으로 나섰는데, 사실 아드리아노를 쓰고 싶었지만 시작은 이렇게 가기로 했다. 고민도 있었지만 변화를 줄 생각이다. 수비? 자존심이 있으면 무실점을 하겠지. 지금까지 한 실점의 반 이상은 다 우리 실수로 나왔다. 월드컵 가시는 분들에게 힘을 실어줘야지(웃음)"황선홍 서울 감독="부상자도 있고 고민이 많았다. 전북이 2연패로 안좋다곤 해도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절실함은 우리가 좀 더 앞설 것이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유기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박희성은 조금 부족한 면이 있어도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고 성실한 만큼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곽태휘도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는데 오늘이 투입 적기가 아닌가 싶다. 전북을 상대로 매 순간 압박하긴 어렵겠지만 맞부딪히는 순간도 나올 것이다. 기본적으로 숨지 않을 생각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전반=잘 두들기고 잘 버틴 '전설'경기 시작 한 시간 전, 선발 명단을 받아든 취재진은 박희성의 이름에 눈을 비볐다. 박희성 카드는 박주영과 에반드로의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 불가피하게 명단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던 황선홍 서울 감독의 결단이었다.그리고 박희성은 황 감독의 말처럼 열심히, 또 성실하게 뛰어줬다. 공격적인 부분에선 아쉬움이 있었지만 공중볼 경합 등 몸싸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인 서울의 경기력도 좋았다. 전반 45분 동안 '닥공' 전북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0의 균형을 지켰다. 슈팅 수는 45분 동안 신진호가 기록한 유효슈팅 1개에 불과했지만, 부상 선수가 즐비한 가운데 전북의 공격을 잘 틀어막은 건 충분히 긍정적이었다.전북 입장에선 괜찮은 기회를 잡고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게 아쉬웠다. 로페즈와 김신욱이 몇 차례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선제골은 나오지 않았다. 직접적인 돌파보다 크로스를 이용한 공격이 많다보니 중원의 위력이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후반=전북이 얻은 것 2득점, 전북이 놓친 것 무실점그러나 역시 전북의 화력은 90분이 끝나기 전까지 쉽게 재단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기회만 있으면 누구라도 터질 수 있는 '닥공'의 결과물은 후반 시작 후 불과 5분 만에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재성이 올려준 코너킥을 김민재가 머리로 밀어넣어 득점을 기록했다. 김민재의 올 시즌 리그 첫 골이었다.1-0으로 리드를 잡은 전북은 후반 13분 장윤호를 빼고 아드리아노를 투입,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선제골 이후로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장면은 많지 않았고, 득점 없이 시간만 계속 흘렀다. 아드리아노가 후반 27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었지만 먼저 뛰쳐나온 양한빈이 간발의 차로 먼저 공을 쳐내 추가골로 이어지진 않았다.하지만 한 번 달아오른 전북의 득점포는 그대로 식지 않았다. 후반 29분, 교체로 투입된 아드리아노의 발끝에서 추가골이 터졌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을 잡은 아드리아노는 득점 기회를 놓친 분풀이를 하듯 오른발로 공을 밀어넣어 2-0을 만들었다.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터뜨린 골이라 세리머니는 최대한 자제했지만, 교체로 투입돼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아드리아노 입장에선 행복한 골이 아닐 수 없었다. 두 골을 터뜨린 이후로도 전북의 공세는 계속됐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최 감독은 후반 40분 티아고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양한빈의 잇딴 선방이 아니었다면 세 번째 골이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았을 상황이었다. 그래도 서울은 더이상 실점을 주지 않고 버텨냈고,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김성준의 프리킥골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결과는 바뀌지 않았으나, 서울 입장에선 전북의 무실점 도전을 또다시 무너뜨린 것으로 자존심을 만회한 셈이다.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8.03.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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