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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대학 최대어' 이윤수,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행...남자부 드래프트 역대 최저 취업률 기록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경기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윤수(20)가 전체 1순위 지명 영예를 안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V리그 남자부 2023~24 신인 선수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1수누이 지명권을 얻은 삼성화재는 얼리 드래프트로 프로 무대 문을 두들긴 이윤수를 선택했다. 이윤수는 지난해 8월 열린 20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상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공수 모두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삼성화재는 주저 없이 그를 선택했다. 행사전 진행된 구슬 추첨에선 삼성화재가 1순위, 우리카드가 2순위, OK금융그룹, 대한항공, KB손해보험, 한국전력, 현대캐피탈이 이어 지명권을 얻었다. 대한항공은 이미 2024~25 1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손현종과 2023~24 1라운드 지명권을 삼성화재에 내준 바 있다. 삼성화재는 이날 1라운드 4순위 지명권도 행사했다. 우리카드는 한양대 레프트 김형근을 지명했다. 지난해까지 미들블로커(센터)로 뛴 선수로, 올해 측면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 잠재력을 보여줬다. 3순위는 OK금융그룹이 인하대 세터 박태성에게 썼다. 다시 나선 삼성화재는 4순위로 경기대 2학년 미들 블로커 양수현을 지명했다. '고교 최대어' 수성고 레프트 윤서진은 전체 5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됐다. 명지대 레프트 신성호는 한국전력, 충남대 2학년 센터 김진영은 현대캐피탈의 선택을 받았다. 이날 드래프트를 신청한 42명 중 부름을 받은 선수는 수련 선수를 포함해 20명뿐이다. 취업률은 47.6%. 종전 최저였던 2005~06(56.25%)보다 낮은 역대 최저였다. 특히 대한항공은 1명,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 그리고 한국전력은 2명씩만 뽑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3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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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최초' 이끈 산틸리 감독 "혁신으로 좋은 팀 만들 수 있어"

로베트로 산틸리(56) 감독이 대한항공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편견을 이겨내고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은 행보에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4-26, 28-26, 27-25, 25-17)로 승리했다. 챔프전 전적 3승2패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1위에 이어 챔피언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창단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해냈다. 대한항공은 2020~21시즌을 앞두고 박기원 감독과 결별하고 산틸리 감독을 영입했다. 역대 첫 외국인 감독 선임이었다. 산틸리 감독은 편견 없이 선수들을 두루 기용했고, 새로운 훈련 문화를 도입했다. 시즌 내내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며 대한항공의 창단 첫 쾌거를 이끌었다. 특히 챔프전 4차전에서는 손현종을 센터로 기용하는 변칙 전술을 성공시켰고, 5차전 3세트에서는 백업 선수를 활용해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는 운영을 보여줬다. 대한항공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다음은 챔프전 종료 뒤 만난 산틸리 감독과의 인터뷰. -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총평은. "살면서 공짜로 얻는 게 없더라. 우승이라는 만족감을 느껴서 정말 행복하다." - 승부처는 꼽는다면. "매우 많은 승부처가 있었다. 1세트도 잡을 수 있었는데 놓쳤다. 2세트도 상대 범실에 의해 따냈지만,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다. 3세트는 주전급 선수들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을 부여했는데,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다. 세터 유광우는 블로킹까지 해냈다. '경기를 다시 뒤집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몸 상태가 안 좋은 상황에서 힘을 쥐어짜 내서 승리할 수 있었다." - 2020~21시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오늘(챔프전 5차전) 3세트였다. '모 아니면 도' 운영이었다. 모든 선수가 잘 수행해줘서 이길 수 있다. 모두 고생했다. 고맙다." - 대한항공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감독이 됐다. "일반적인 아닌 성과라는 것을 잘 안다. 너무 자랑스럽다. 처음 부임했을 때 나를 이상한 눈빛으로 보는 시선이 있었다고 본다. 훈련 방식부터 그랬다. 그러나 혁신을 주고 싶었다. 마지막 순간에는 믿고, 따라줬다. (한국 지도자들과) 다른 접근으로 좋은 팀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전까지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던 선수들이 기회를 얻고, 성장했다." - 경기 전, 신영철 감독이 알렉스를 향한 산틸리 감독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100% 사실만 얘기하겠다. 나는 당사자다. 알렉스가 경기 중 갈등이 있었던 3차전 상황에서 나에게 이탈리아 언어로 얘기를 했다. (경기에서는) 나는 답변만 했을 뿐이다. 다음날 복도에서 만났을 때 '나에게 어떤 말을 할 생각을 하지 말고 네 배구를 하라'고 전했다. 누가 잘못한 것인가. 경기 전 신영철 감독이 악수를 거절하더라. 처음 겪는 일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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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우승이 어떤 팀이든, 신영철과 산틸리의 악수는 없다

신영철(57) 우리카드 감독이 2020~21 V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상대 사령탑을 향해 적개심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과 2위 우리카드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챔프전) 5차전을 펼친다. 2승1패로 우승 문턱에 다가섰던 우리카드는 4차전에서 주포 알렉스가 복통 증세로 코트에 서지 못하며 셧아웃 패전을 당했다. 예상하지 못한 악재로 인해 좋은 흐름이 끊겼다. 반면 대한항공은 센터 진성태의 부재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선 손현종과 임동혁이 활약하며 기세를 잡았다. 이 경기 관전 포인트는 알렉스의 출전 여부. 경기 전 만난 신영철 감독은 "선수가 '100% 몸상태는 아니지만, 승리 의지는 100%'라고 하더라. 1세트부터 뛰게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4차전을 끝나고 만난 대한항공 에이스 정지석은 "알렉스가 승부욕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아파도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시즌 농사를 마무리하는 경기, 사실 알렉스의 출전은 예견됐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가 생겼다. 로베르토 산틸리(56) 감독을 향한 신영철 감독의 폭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이 자리에서 "4차전을 앞두고 알렉스가 산틸리 감독에게 인사를 했다. 산틸리 감독이 '(경기하는 것을) 두고 보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더라. 나도 위에서 따라가며 그 장면을 봤는데, 엄지를 치켜세우기에 의미를 몰랐다가 나중에 그 뜻을 알았다"라고 했다. 신 감독은 "잘 모르겠다. 그런 태도도 경기의 일부분인지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할 수 없겠지만 나는 이건 아니라고 본다. 나도 상대 선수인 한선수나 곽승석이 (인사를 하기 위해) 오면 격려를 한다. 인사는 제대로 받아줘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식으로 시합에 이겨서 의미가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정서에 맞는 도리를 지키면서 이겨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문 구단으로 도약한 대한항공이 품격에 맞는 배구를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명확한 정황 파악은 되지 않았다. 우리카드 그리고 신영철 감독이 파악하는 상황은 산틸리 감독이 통상적인 인사를 위해 찾은 상대 선수를 자극하는 말을 했다는 것. 일종의 심리 싸움이었다는 것이다. 오늘 산틸리 감독과 신영철 감독이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신 감독은 "오늘부터 산탈리에게 인사도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 동업자로 보지 않겠다는 의미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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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반격…끝까지 간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젊은 거포’ 임동혁(22)이 위기의 팀을 구했다. 챔피언은 이제 남은 한 경기에서 갈린다. 대한항공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0(25-23, 25-19, 25-19)로 이겼다. 2승 2패가 된 두 팀은 마지막 5차전에서 우승 가린다. 5차전은 17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산틸리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경기 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하자 수비가 좋은 레프트 곽승석 대신 라이트 임동혁이 선발로 출전했다. 그 대신 요스바니가 레프트로 나와 서브 리시브에 참여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임동혁은 18점을 올리며 정지석(18점)과 요스바니(11점)의 공격 부담을 덜어줬다. 요스바니는 상대의 목적타 서브가 자신에게 집중됐지만 가까스로 버텨냈다. 센터 진성태가 등 통증으로 빠진 자리에 긴급 투입된 레프트 손현종도 공격 득점은 1점에 그쳤지만, 블로킹과 서브 1점씩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임동혁은 정규시즌 초반에도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팀의 주포 역할을 맡았다. 챔프전에서는 요스바니에 밀렸으나, 막상 출전 기회를 잡자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3차전에서 최다득점(20점)을 기록한 우리카드 알렉스는 복통을 호소하며 경기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알렉스는 1세트 막판 다시 들어와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지만, 다시 코트에서 물러났고 이후에는 벤치를 지켰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은 나경복이 16점, 한성정이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알렉스의 빈 자리가 너무 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4.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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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한선수·정지석·임동혁 한 목소리 "알렉스 5차전 나오길"

빈 껍데기는 거부한다. 통합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 주축 선수들의 의지다. 대한항공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4차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0(25-23, 25-19, 25-19)로 완승을 거뒀다. 정지석과 임동혁이 18득점씩 기록했고, 요스바니도 11점을 지원했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몰려 있던 대한항공은 챔프전을 5차전으로 끌고 갔다. 홈에서 축포를 쏠 기회를 얻었다. 이 경기는 변수가 있었다. 우리카드 주포이자 '봄 배구' 내내 뜨거웠던 알렉스가 1세트에만 잠시 코트에 나선 뒤 벤치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경기 전 복통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코칭 스태프에 자신의 컨디션을 알리지 않았고, 결국 중요한 경기에서 나서지 못했다. 대한항공의 4차전 승리를 '알렉스 부재' 덕으로 깎아내리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임기응변도 뛰어났다. 센터 진성태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손현종을 센터로 돌리고, 라이트 임동혁과 요스바니를 한 코트에 기용하는 파격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팀 기둥인 세터 한선수의 경기 운영도 뛰어났다. 이제 두 팀 모두 벼랑 끝에서 승부한다. 2020~21시즌 V리그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알렉스의 5차전 출전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 대한항공 한선수, 임동혁, 정지석은 모두 베스트 전력이 가동되길 바란다. 한선수는 "4차전 승리는 좋지만, 상대가 베스트로 들어오지 않아서 좀 화났다. 5차전에서는 알렉스가 나서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는 "승패를 떠나 베스트 전력이 붙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맹활약한 임동혁도 "(한)선수 형과 같은 마음이다. 상대가 베스트로 나왔을 때 이겨야 더 뿌듯할 것 같다"라고 했다. 정지석은 "알렉스도 승부욕이 있는 선수다. 아마 아파도 5차전에 뛸 것이다"라고 했다. 정면 승부를 통해 일궈낸 우승 트로피에 가치를 부여한다. 정규시즌 1위에 오른 대한항공 선수들의 품격이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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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손현종 센터 기용' 산틸리 감독 "믿었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을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주전 센터 진성태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꺼내 든 깜짝 카드가 통했다. 대한항공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의 챔프전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9, 25-19)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을 동률(2승2패)로 만들었고, 5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통합 우승 기회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주포 알렉스가 복통으로 인해 1세트 초반 이후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반드시 상대 팀의 전력 공백 탓에 따낸 완승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삼각편대 요스바니·정지석·임동혁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내며 원활한 공격을 보여줬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요스바니를 원래 라이트인 레프트로 돌리고 임동혁을 라이트로 넣었다. 허리 통증으로 이탈한 센터 진성태의 자리는 손현종이 메웠다. 손현종은 원래 레프트 자원이다. 임동혁은 '전' 외국인 선수 비에나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자리를 메우며 '주전급' 역량을 증명한 공격수다. 임동혁이 가세하며 삼각편대가 구축될 수 있었다. 그러나 손현종의 센터 활용은 정규시즌에서도 자주 볼 수 없던 전술. 경기 뒤 산틸리 감독은 "이미 2주 전에 이러한 변화를 준비했다. 손현종은 블로킹과 서브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라고 했다. 이어 "나의 기용은 그 선수를 믿기 때문에 가능하다. 손현종의 센터 경험은 2주에 불과하지만, 임무를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임동혁에 대해서도 "재능이 있고, 강한 심장과 기를 가진 선수라고 자주 본인에게 얘기해준다"며 4차전 활약을 칭찬했다. 산틸리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전쟁에 나선 군인이 갈 길은 돌파뿐이다"라며 4차전 승리를 자신했다. 경기 뒤에는 "이제 리셋(원점)이 됐다는 게 중요하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데 잘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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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백업 나선 대한항공에 패배…준PO 티켓 먹구름

OK금융그룹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어 주전 선수 대부분을 뺀 대한항공에 무릎을 꿇었다. 이에 따라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 티켓은 2일 한국전력-우리카드전 결과에 따라 그 주인공이 결정 난다. OK금융그룹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1-3(21-25, 14-25, 25-22, 19-25)으로 졌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하면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며 준PO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으나,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에 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2일 한국전력-우리카드전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5위 한국전력(승점 55, 18승 17패)이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의 최종전에서 승점 1점만 얻어도, OK금융그룹(승점 55, 19승 17패)이 4위에서 5위로 한 단계 내려앉아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V리그 남자부는 오는 4일 준PO 개최가 확정됐다. 남자부는 3위와 4위의 승점이 3점 이하면 준PO가 열리는데, 3위 KB손해보험이 승점 58을 기록해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 중 한 팀만 봄 배구 막차를 탈 수 있다.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전에서 세트 스코어 3-0 혹은 3-1로 승리하면, 3위로 준PO에 진출해 수원 홈에서 준PO를 치른다. 한국전력이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거나, 2-3으로 패하면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친다. 이 경우, KB손보의 홈 구장인 의정부체육관에서 준PO가 열린다.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에 1-3 혹은 0-3으로 패하면 OK금융그룹이 극적으로 마지막 봄 배구 티켓을 손에 쥐게 된다. OK금융그룹은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지난 29일 우리카드전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대한항공은 이날 세터 한선수,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레프트 곽승석, 센터 조재영 등 주전 선수 대부분에게 휴식을 줬다. 정지석도 1, 2세트만 소화하고 3세트부터는 웜업존을 지켰다. 토종 라이트 임동혁은 서브 5개, 블로킹 5개, 후위 공격 6개를 성공해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3개 이상씩 성공)을 달성하며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6점을 올렸다. 대한항공 베테랑 세터 유광우는 한선수, 권영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개인 통산 1만3000세트 성공을 달성했다. 손현종도 11점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이날 OK금융그룹이 패하면서 LIG손보 시절이던 2010~11시즌 이후 무려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형석 기자 2021.04.0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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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석석 듀오' 대체 영건 3인이 보여준 가능성과 숙제

올림픽 예선 정국에 돌입한 남자 배구 각 구단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했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많은 팀은 전력 저하가 불가피하다. OK저축은행, 한국전력처럼 공백이 없는 팀은 이 시기에 반드시 승수 추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반면 불가피한 변수를 기회로 만들 수도 있다.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늘려 성장을 유도하고 전술 활용도를 두루 점검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7구단 가운데 최다 인원(4명)이 차출됐다. 공격의 시작인 세터 한선수, 끝인 레프트 정지석, 살림꾼 곽승석 그리고 센터 김규민이 22일 한국전력전을 치른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1월 5일부터 시작되는 브레이크까지는 두 경기뿐이다.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큰 부담은 아니다. 박기원 감독은 이 시기에 손현종(27), 임동혁(19), 김성민(25) 등 백업 공격수들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손현종은 지난 시즌까지 KB손해보험에서 주전급으로 뛴 선수다. 3년 차 임동혁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성민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기 때문에 감독의 확인이 필요한 선수다. 세 선수가 임시 주전을 겨냥해 나선 29일 KB손해보험전. 대한항공은 세트 스코어 1-3으로 완패했다. 선발로 나선 손현종과 임동혁 모두 부진했다. 손현종은 세터 유광우와의 호흡이 좋지 않았다. 다른 경기보다 힘이 많이 들어간 모습이 잦았다. 주포지션이 라이트인 임동혁은 서브 리시브를 받아야 하는 윙스파이커로 나선 탓에 약점을 드러냈다. 상대 공격수 김정호의 강서브가 연달아 그에게 향했다. 원활한 연결이 이뤄지지 않게 되자 선수는 자책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투입된 김성민은 리시브와 공격 모두 가장 나았다. 경기 흐름, 블로커 움직임을 잃고 침착하게 연타 공격을 성공시킨 장면도 돋보였다. 이날 외인 비예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10점)을 했다. 임동혁의 레프트(윙스파이커) 기용은 모험이다. 사령탑은 정지석, 곽승석이 없는 상황일수록 공격적인 태세로 상대를 압박하는 게맞는다고 봤다. 그러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심리까지 바로 잡지 못하는 악순환이 됐다. 서브, 오픈 공격 등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자신감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손현종은 4세트에는 비교적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유광우의 세트에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 김성민은 경기 감각 회복이 먼저다. 국가대표 선수가 차출된 상황에서 치르는 경기는 1월 4일 우리카드전이 마지막이다. 공식적으로 말이다. 그러나 대표팀 선수들이 복귀한 뒤에도 백업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체력 안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외인 가스파리니의 컨디션 저하 탓에 변수를 맞이한 대한항공이다. 백업 선수의 기량은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이런 요인을 두루 감안했을 때, 백업 3인에게 남은 한, 두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확인한 문제점을 다스리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2.30 14:24
스포츠일반

'김학민-김정호 맹활약' KB손보, 대한항공전 2연승

KB손해보험이 최하위를 탈출했다.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은 2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23, 23-25, 25-19)으로 승리했다. 시즌 5승(14패)째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해 18점을 만들었다. 17점인 한국전력을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6위가 됐다. 1위 대한항공에 2연승. 4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두 팀 모두 악재를 안고 나선 경기다. 일단 주축 선수가 대표팀에 차출됐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 레프트 정지석과 곽승석 그리고 센터 김규민 없이 처음으로 리그 경기를 치른다. KB손보도 주전 세터 황택의와 리베로 정민수가 빠졌다. KB손보는 이 경기를 앞두고 외인 브람마저 이탈했다. 선수는 복근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고, 구단은 교체를 결정했다. 대한항공도 주전 리베로 정성민이 허리 디스크 증세로 이탈했다. 득점 1위 비예나가 건재하고 손현종, 임동혁 등 젊은 공격진이 있는 대한항공이 유리해보였다. 그러나 KB손보의 조직력이 더 좋았다. 선수 개별 컨디션도 앞섰다. 특히 대한항공전 의미가 남다른 김학민(36)과 김정호(22)가 활약했다. 두 선수는 1세트 승부처던 15-13에서 각각 퀵오픈과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려놓았다. KB손보는 20점 진입을 앞두고 기선을 잡을 수 있었다. 김정호는 19-16에서 블로킹 어시스트, 22-17에서 시간 차 득점, 23-18에서는 퀵오픈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김학민은 블로킹과 실책성 플레이로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퀵오픈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번갈아 활약했다. 김정호는 불안정한 세트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집중력, 김학민은 점수 차가 2점 이상 벌어질 때마다 득점을 하는 해결사 면모를 보여줬다. 15점 대 전후로는 김정호의 득점 생산력이 돋보였다. 15-14에서는 리시브가 약한 선수를 향한 목적타 서브로 득점을 해냈다. 20점 대 이후에는 김학민이 주포로 나섰다. 23-23, 박빙 상황에서 남은 2득점을 모두 해냈다. 3세트는 내내 4~5점 차 리드를 내준 채 끌려갔다. 세트도 내줬다. 잠시 숨을 고른 김정호와 김학민은 4세트 기세 싸움에서 다시 빛났다. 9-4에서 김정호가 강서브를 때려내며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코트로 넘어온 공은 김학민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같은 장면이 나왔다. 각각 서브와 오픈 공격으로 점수 쟁탈전 리드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김학민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6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았고, 무난히 리드를 지켜냈다. 김학민은 대한항공에서만 13년 동안 뛰었다. 입지가 좋아진 탓에 은퇴를 고려했지만 KB손보가 손을 내밀려 현역을 연장했다. 11월 3일 인천 원정에서 처음으로 대한항공을 상대로 뛰었다. 교체 출장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3라운드 경기에서 17득점을 했다. 이날은 친정팀 상대 최다 득점(22점)까지 해냈다. 김정호는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12일 인천 원정에서 팀 내 최다 득점(19점)을 하며 상대전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 경기는 18득점. 승리 기여도는 김학민보다 높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2.29 16:18
스포츠일반

GS칼텍스·IBK기업은행, 보상선수로 염혜선·김주향 지명

베테랑 세터 염혜선(28)과 2년 차 김주향(20)이 보상선수로 각각 GS칼텍스·IBK기업은행으로 팀을 옮긴다.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은 보상선수 지명 마감일인 15일 각각 FA(자유계약선수) 표승주·고예림의 보상선수로 염혜선과 김주향을 각각 지목했다. 총 37명이 FA 자격을 획득한 FA 시장은 지난 12일 마감됐고, 그중 4명이 이적했다. 남자부 이민욱(삼성화재→한국전력)과 손현종(KB손해보험→대한항공)은 C등급에 속해 보상선수 규정이 없으나, 여자부 표승주(GS칼텍스→IBK기업은행)와 고예림(IBK기업은행→현대건설)은 A등급 FA에 해당한다. 이에 두 선수를 각각 떠나보낸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은 15일까지 전 시즌 연봉의 200%와 해당 연도 FA 영입 선수를 포함해 구단이 정한 6명의 보호 선수 이외의 선수 혹은 전 시즌 연봉 300%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했다. 두 팀 모두 FA 이적 선수의 전 시즌 연봉 200%와 보상선수 지명을 선택했다.레프트와 라이트는 물론이고 센터 역할까지 한 표승주가 이적한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의 베테랑 세터 염혜선을 보상선수로 지목했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염혜선은 2016~2017시즌 종료 이후 FA 자격을 얻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나연에 밀려 백업 세터로 활약했다.GS칼텍스는 FA 세터 이고은과 연봉 1억6000만원에 재계약했고, 이번 시즌에는 신예 세터 안혜진이 크게 성장했다. 여기에 네 차례(2010·2011~2013·2014) 세터상을 수상한 염혜선까지 영입하며 세터층을 더욱 두껍게 했다.FA 고예림이 떠난 IBK기업은행은 김우재 신임 감독이 2017~2018 1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유망주 김주향을 보상선수로 뽑았다. 김주향은 2018~2019시즌 22경기에 출전해 83점(전체 35위) 공격 종합 32.89%를 기록했다. 고예림의 빈자리를 FA 표승주의 영입으로 채운 IBK기업은행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김주향을 데려오며 차기 시즌을 준비한다. 이형석 기자 2019.04.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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