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96건
프로축구

‘제주 종신’ 정운이 그리는 해피 엔딩 [IS 인터뷰]

수비수 정운(35·제주 유나이티드)이 팀과 재계약을 마쳤다. 그는 “제주는 내 운명”이라고 웃으면서 내년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그는 지난 24일 제주와 2년 재계약했다. 올 시즌 뒤 계약이 만료됐으나, 제주와의 동행을 택했다. 나이를 감안하면 제주에서 선수 커리어를 마칠 전망이다. 구단도, 그 역시도 같은 생각이다.정운은 재계약 뒤 본지와 통화에서 “사실 거취에 대한 고민은 매년 했다”면서도 “하지만 언제나 결론은 제주였다. 내가 원하는 건 제주와 행복하게 마무리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정운이 제주를 ‘운명’이라고 칭한 이유다.정운은 2012년 울산 HD에 입단했으나 공식전 출전 기록 없이 크로아티아 무대로 떠났다. 이후 2016년 제주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제주에서만 10년을 활약하게 된다.제주는 지리적인 특성 탓에 제주 유니폼을 입고 '장기 근속'하는 선수가 많지 않았다. 그만큼 정운의 잔류 소식은 팬 입장에선 성탄절 선물과 같다. 정운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아니지 않나. 뛸 날이 많이 남았지만, 스스로 자랑스럽다. 함께한 동료들,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재계약한 만큼 더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30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정운은 여전히 매시즌 30경기 가까이 소화하는 핵심 자원이다. 팀 사정을 누구보다 아는 그라운드 위 베테랑은 팀 입장에서도 필요하다. 정운은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기준, 제주 소속으로만 214경기(6위)를 뛰었다. 현역 선수 중엔 1위다. 이 부문 1위는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보유한 274경기다. 정운이 향후 2시즌을 모두 소화한다면 깰 수 있다.정운은 “최다 출전 기록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10년 넘게 뛰고 있다는 것에 더 의의를 두고 싶다”며 “계약이 끝나면 37~38세가 된다. 팀의 모범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할 사명감도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정운은 AC밀란(이탈리아)에서 선수와 행정가로 활약한 파올로 말디니(56)와 같은 길을 꿈꾼다. 말디니는 밀란에서만 40년 넘게 뛰었고, 축구화를 벗은 뒤에도 행정가로 활약한 바 있다. 정운은 “요즘 축구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선수로도, 추후 지도자로도 뒤처지지 않으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언젠가 은퇴를 하겠지만, 제주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다.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말이다. (선수 은퇴 뒤에도) 정말 쉴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정운은 “항상 팬들께는 ‘우승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아 죄송하다. 내년에는 우승 경쟁하는 팀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김우중 기자 2024.12.26 13:00
프로농구

LG 골밑 걱정 마레이~ '더블더블' 마레이 앞세운 LG, 정관장 꺾고 5연승 질주 [IS안양]

창원 LG가 신바람 5연승을 달렸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센터 아셈 마레이(32·2m2㎝)가 있다. LG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원정 경기에서 69-60으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전적 10승 10패로 5할 승률을 달성했다. 한때 8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LG는 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LG의 마레이는 이날 11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다. 마레이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던 게 이날 승인이었다. LG는 1쿼터 초반부터 점수 차를 10점 차로 벌리며 달아났다. 4쿼터 한때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한 차례도 역전당하지 않고 리드를 지켰다. 정관장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35-36으로 크게 밀리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세부 기록을보면 좀 다르다. 공격 리바운드에서는 LG가 15-8로 압도했다. 공격 리바운드 15개 중 마레이가 7개를 책임졌다. 마레이는 11월 초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해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지난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복귀했다. 마레이가 빠졌던 7경기에서 LG는 1승 6패를 당했고, 그가 복귀한 후 6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마레이는 LG의 핵심 자원이다. 그는 현재 KBL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센터로 평가된다. 조상현 LG 감독은 “마레이가 우리 팀 공수의 핵이다. 수비에서의 역할이 특히 크다. 마레이 중심으로 팀을 구성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마레이는 경기당 평균 13.6리바운드로 이 부문에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앨런 윌리엄스(고양 소노)가 12.4리바운드로, 마레이가 크게 앞선다. LG는 올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전성현과 두경민이 아직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성현은 이날 3득점에 그쳤고, 두경민은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마레이를 중심으로 베테랑 스코어러들의 시너지가 살아나지 못하는 점이 여전히 숙제다. 대신 LG는 ‘젊은 가드’ 유기상, 양준석이 마레이와 점점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가 마레이 수비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가 영리하게 동료를 이용하는 여러 가지 공격 옵션을 두고 수비를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마레이는 “양준석이나 유기상 같은 볼 핸들러들이 주변에 있을 때 내가 얼마나 상대 수비를 몰아줄지, 상황에 따라 내가 직접 해결할지에 대한 부분을 자주 소통한다. 몇 퍼센트까지 상대 선수를 몰아줄지 하는 정도까지 세세하게 미리 약속한 부분도 있다. 이렇게 준비한 것에 더해 점점 경험이 쌓일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자신있는 표정으로 답했다. 양준석은 이날 9점을 넣었는데, 9점이 모두 정관장의 추격을 허용했던 4쿼터 승부처에서 나왔다. 한편 부산에서 열린 부산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97-71로 크게 이기고 3위까지 올라섰다. 한국가스공사의 앤드류 니콜슨이 29점을 몰아 넣었다. 안양=이은경 기자 2024.12.22 16:44
프로농구

강혁 감독 "선수들 잘해줘, 스리 가드 오래 쓴 내 미스" [IS 패장]

"선수들은 열심히 잘 해줬다. 승부를 걸어보려고 가드 3명을 계속 쓴 게 내 미스였다."5일 간 휴식일을 보낸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수원 KT에 패하며 반 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한국가스공사는 20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KT와 원정경기를 86-8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8패(11승)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는 4위 KT와 승차가 반 경기까지 줄었다.양팀은 앞서 14일에도 맞대결을 펼쳤다. KT는 당시 승리 후 5일 동안 경기 일정 없이 휴식했지만, KT는 하루 걸러 2경기를 더 소화한 뒤 KT와 재대결했다. 체력적 우세에도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이후 끌려갔다. 4쿼터 막판 상대 턴오버를 유도하며 맹추격, 연장 혈투까진 펼쳤으나 뒤집기까진 이루지 못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1쿼터 스타트 당시 약속했던 수비가 잘 안 풀린 부분이 있다. 한희원, 레이션 해먼즈에게 너무 많은 실점을 주고 출발한 게 원인 같다"며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지 못한 부분도 있었는데, 경기 후반, 끝까지 따라가며 수비하는 등 잘해줬다"고 전했다.한국가스공사는 이날 4쿼터 동점을 이루긴 했지만, 충분히 역전도 가능한 흐름을 타고도 이를 현실로 만들지 못했다. 막판 기세를 승리까지 연결하지 못한 데 대해 강혁 감독은 "상대가 팀 파울 상황일 때 영리하게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양 팀 다 힘든 상황이라 자유투를 더 얻어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책한 건 아니다. 강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잘해줬다. 연장까지 가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내가 승부를 걸어보려고 가드 3명을 계속 넣었다. 그걸 빨리 풀고, 포워드 라인을 넣어야 했다. 내가 너무 길게 스리 가드를 간 게 미스였던 것 같다. 선수들이 끝까지 해준 부분 칭찬하고 싶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오겠다"고 전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22:07
프로축구

승강 PO서 뜨거운 눈물 흘렸던 장성원, 대구와 재계약 [공식발표]

프로축구 대구FC가 수비수 장성원(27)과의 동행을 이어간다.대구는 17일 오전 “구단은 핵심 수비수 장성원과 재계약을 체결했다”며 “장성원의 풍부한 경험과 경기력, 뛰어난 인품과 성실한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2025시즌에도 함께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팀의 중요한 순간마다 든든한 활약을 펼친 선수로, 2025시즌에도 대구FC의 수비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장성원은 지난 2018년 대구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첫 시즌부터 핵심 윙백으로 자리 잡았고, 팀의 창단 첫 코리아컵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는 데뷔 후 대구에서만 연맹 주관 대회 132경기서 3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장성원은 올 시즌 K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구단은 “장성원은 꾸준한 경기력과 성실함으로 동료 선수들과 코치진은 물론 대구 팬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아왔다. 특히 올해는 팀의 부주장을 맡아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후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됐다”고 조명했다. 그는 이달 초 끝난 충남아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다리 부상으로 교체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다시 대구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을 예정이다.장성원은 구단을 통해 “제가 정말 사랑하는 대구와 팬 여러분과 더 오래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올해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마지막 경기 때 팬 여러분께 약속드렸듯이 이제는 아시아 무대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라는 소감과 다짐을 전했다. 또 “쉽지 않은 시즌에도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진정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팀이라는 것을 경기력으로 증명하겠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2.17 10:18
프로농구

[IS 패장]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 “잘한 게 하나도 없다…제가 많이 부족했다”

“제가 많이 부족한 거 같습니다.”여자 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의 김도완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 인천 신한은행전 48-62 완패 직후다. 기자회견에 나선 김 감독은 “잘한 게 하나도 없는 거 같다”며 무기력한 완패를 인정했다.이날 하나은행은 1쿼터만 신한은행과 치열하게 맞섰을 뿐, 2쿼터부터 급격히 승기를 내주며 무너졌다. 아직 100%가 아닌 진안이 21분 28초를 뛰며 분투했지만, 전체적으로 극심한 슛 난조에 높이 싸움에서도 밀리면서 결국 14점 차 완패를 당했다. 이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양인영(13점)이 유일했고, 리바운드 수에서는 32-40으로 밀렸다.김도완 감독은 “약속했던 수비가 잘 안 됐다. 결정적으로 상대가 존 디펜스를 섰을 때 잘 못 깼던 부분도 아쉽다. 그 부분은 제 책임”이라며 “야투가 너무 안 좋다. 슛이라도 들어가면 추격이라도 할 텐데 그렇지 못했다. 오늘은 리바운드도 많이 줬다”고 아쉬워했다.이어 김 감독은 “제가 잘못을 한 거 같다. 선수들을 어떤 방법으로 끌어줘야 할지 계속 고민을 하는데 마땅한 해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제가 많이 부족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이날 패배로 2연패 늪에 빠진 하나은행은 3승 9패로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2.05 21:15
일본야구

30년 전 '황금 종범' 소환, NPB 시상식 금빛 퍼포먼스 다쓰미를 아시나요

최근 일본프로야구(NPB)에선 다쓰미 료스케(28·라쿠텐 골든이글스)의 '금칠 분장'이 화제다. 다쓰미는 지난달 말 열린 NPB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금색 인간'으로 등장했다. 얼굴과 머리카락은 물론, 손과 손톱까지 전부 금색으로 분장한 채였다. 여기에 금색 스팽글이 달린 턱시도와 나비넥타이까지 착용했다. 그는 "2022년 시상식에서 '다음에는 위아래 모두 금색 슈트를 입고 오고 싶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변신했다"라고 말했다. 다쓰미의 이런 모습은 30년 전 '황금빛 이종범'을 떠올리게 한다. 본지는 1994년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 선수, 현 KT 위즈 코치)과 한국 야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입단 2년 차의 그가 1994년 124경기에서 타율 0.393(499타수 196안타) 19홈런 77타점 113득점 84도루를 기록한 뒤였다. 이종범은 타율·안타·득점·도루·출루율 등 타격 5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반짝반짝 빛난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이종범은 속옷만 입은 채 온몸을 금칠로 분장하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포토제닉상을 받은 이종범 코치는 28년 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사진 촬영은 11월의 추운 날씨에 이뤄졌다.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데, 금색 페인트를 5시간 반 동안 칠했다"며 "슬라이딩하고 또 페인트를 칠하고, 슬라이딩하고 또 칠했다. 정말 힘들었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요즘 선수들에게 이런 촬영을 하자고 하면 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때 시절을 떠올리면 행복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2022년 이종범 코치는 아들 이정후(대상)와 사위 고우석(최고구원투수상)이 축하하러 시상식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이정후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소속팀(당시 키움 히어로즈,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우승하면 '금정후' 분장을 하고 노래를 부르겠다"라는 이색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다쓰미는 NPB 최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외야수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골든글러브(외야수 부문)를 수상했다. 올 시즌 143경기에서 타율 0.294 7홈런 58타점을 기록, 타격에서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달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일본 대표팀에 뽑혔다. 다쓰미는 '괴짜' 행보는 골든글러브 시상식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6일 열린 NPB 어워즈에서는 최다 안타와 베스트나인,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그때마다 사무라이, 쇼군, 영국의 악명 높은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 코스프레를 한 채 등장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금칠 분장은 그 정점이었다. 다쓰미는 "조금이라도 시상식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렇게 분장했다. 아내와도 충분히 상의했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12에서 다쓰미는 "대만과의 결승에서 패하면 투수로 전향하겠다"는 도발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일본은 대만에 0-4로 패해 국제대회 2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만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다쓰미의 발언은 너무 경솔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이형석 기자 2024.12.05 20:09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KBO에 김혜성 포스팅 공식 요청...운명의 한 달 시작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5)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간다.키움은 4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공식 요청했다. KBO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하면 김혜성은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부터 30일 동안 MLB 30개 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김혜성은 올해 초 MLB 도전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으며, 구단은 이를 존중하고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김혜성이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경우, 키움은 2014년 강정호, 2015년 박병호, 2020년 김하성, 2023년 이정후에 이어 다섯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게 된다.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키움의 지명을 받은 김혜성은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KBO리그 대표 내야수로 거듭났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2022년과 2023년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3년 연속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선수는 KBO리그 역사상 김혜성이 유일하다. 또 2023년 신설된 KBO 수비상 2루수 부문에서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공수 양면에서 기량을 인정받았다.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해 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타율 0.304를 기록했다.지난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김혜성은 소속사가 마련한 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포스팅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안희수 기자 2024.12.04 11:52
프로축구

조현우 K리그1 ‘최고의 별’…’강원 돌풍' 윤정환 감독상·양민혁 영플레이어상(종합)

조현우(33·울산 HD)가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을 빛낸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강원FC 돌풍을 이끈 윤정환 감독과 센세이셔널한 데뷔 시즌을 치른 양민혁(18·강원)은 각각 감독상과 영플레이어상의 영예를 안았다.조현우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의 영예를 안았다. 조현우는 감독(8표), 주장(7표), 미디어(75표) 모두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안데르손(수원FC) 양민혁을 제쳤다. 수상자는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거쳐 합산 점수로 결정됐다. MVP 상금은 1000만원이다. 조현우는 이번 시즌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40실점을 기록하며 울산의 K리그1 3연패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는 14경기로 리그 2위였다. 실점 수 등 기록을 넘어 매 경기 선방쇼를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장면들이 많았다. 결국 조현우는 안데르손과 양민혁의 추격을 여유 있게 뿌리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 골키퍼가 MVP를 받은 건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삼성)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상대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포지션이지만 ‘도움왕’ 안데르손(7골·13도움)과 맹활약한 양민혁(12골·6도움)을 제치고 MVP 영예를 안은 건 그만큼 이번 시즌 존재감이 눈부셨다는 의미이기도 했다.조현우는 또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서도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김준홍(전북 현대)을 여유 있게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현우가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로 선정된 건 2017시즌부터 무려 8시즌 연속이다. 조현우는 MVP와 베스트11까지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조현우는 시상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믿기지가 않는다. 선수들 덕분에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 또 받지 말라는 법은 없다.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또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 상을 받는 순간 이 기분을 내년에 또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동기부여가 됐다. 축구를 하면서 소중한 경험인 거 같다”고 했다. 상금 1000만원은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를 하는 후배들을 위해 쓰겠다고 약속해 박수를 받았다. 조현우는 “어릴 적 저는 축구를 좋아했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축구만 바라보면서 하루하루를 지냈다. 어린 친구들한테 꿈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다”며 “생각한 대로 후배들을 위한 기부를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K리그1 감독상은 ‘준우승팀’ 강원의 윤정환 감독이 ‘우승팀’ 울산 김판곤 감독과 정정용 김천 상무(3위) 감독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승팀이 아닌 사령탑이 감독상을 받은 건 2005년 장외룡 당시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2010년 박경훈 당시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2020년 김기동 당시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후 역대 네 번째다. 윤정환 감독은 투표에서 감독 7표, 주장 7표, 미디어 89표 등 모든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환산점수는 65.69점이다. 당초 울산의 우승을 이끈 김판곤 감독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지만, 표심이 생각보다 윤정환 감독으로 쏠렸다. 시즌 도중 부임한 김 감독보다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킨 윤 감독에게 표심이 더 향했다. 지난해 6월 강원 지휘봉을 잡은 윤 감독은 부임 첫 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밀렸지만 극적으로 잔류로 이끌었다. 이어 올해는 시즌 전만 하더라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13라운드부터 5연승을 시작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시즌 막판까지 울산과 우승 경쟁을 펼쳤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인상적인 경기력 속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윤정환 감독은 “강원FC가 준우승을 하는 건 모두가 생각하지 않으셨을 거라고 본다. 강원 축구가 올해는 핫한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어 하는 건 어느 지도자든 똑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작년에 잔류한 뒤 올해는 강원만의 축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간절한 마음으로 1년을 달려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데뷔 시즌 12골·6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2006년생 양민혁은 이변 없이 영플레이어상 영예를 안았다. 양민혁은 감독 11표,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 등 압도적인 득표를 받았다. 윤 감독이 같은 팀인 양민혁에게 표를 던지지 못한 만큼 감독은 몰표가 나왔다. 주장과 미디어에서 각 1표씩 이탈표가 나왔다. 환산점수는 무려 92.16점으로 황재원(대구FC) 홍윤상(포항)을 압도적인 격차로 제쳤다. 양민혁은 베스트11 미드필더에도 이름을 올려 고교생 신분으로 데뷔 첫 시즌 2관왕의 영예를 안고 영국 토트넘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양민혁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큰 상을 2개나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MVP 후보는 다 좋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서 축하해줄 자신이 있었다. 대신 (양)현준이 형에 이어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수 있게 돼 뜻깊다”고 했다.이어 K리그1 베스트11은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이명재(울산) 박승욱(김천) 김기희(울산) 황문기(강원) ▲미드필더 안데르손,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 양민혁 ▲공격수 이동경(김천) 이상헌(강원)이 수상했다. 우승팀 울산에서 가장 많은 4명이 나왔고, 준우승팀 강원도 3명의 베스트11 선수가 나왔다.최대 격전지는 6명이 경합을 벌인 공격수였다. 이동경과 이상헌은 각각 환산점수에서 24.91점과 21.08점을 기록했다. 득점왕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15.99점), 린가드(FC서울·14.18점), 주민규(울산·12.07점), 일류첸코(서울·11.77점)는 환산점수가 모두 11점 이상이었다. 한편 K리그2는 FC안양의 우승과 승격을 이끈 마테우스가 MVP와 베스트11, 도움상까지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유병훈 안양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고, 서재민(서울 이랜드)은 영플레이어상을 품었다.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 최종 결과△ K리그1 MVP : 조현우(울산)△ K리그1 감독상 : 윤정환(강원)△ K리그1 영플레이어상 : 양민혁(강원)△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 조현우(울산)- 수비수 : 이명재(울산) 박승욱(김천) 김기희(울산) 황문기(강원)- 미드필더 : 안데르손(수원FC)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 양민혁(강원)- 공격수 : 이상헌(강원) 이동경(김천)△ K리그1 득점상 : 무고사(인천·15골)△ K리그1 도움상 : 안데르손(수원FC·13도움)△ K리그2 MVP : 마테우스(안양)△ K리그2 감독상 : 유병훈 감독(안양)△ K리그2 영플레이어상 : 서재민(서울E) △ K리그2 베스트11- 골키퍼 : 김다솔(안양)- 수비수 : 김동진(안양) 오스마르(서울E) 이창용(안양) 이태희(안양)- 미드필더 : 루이스(김포) 김정현(안양) 발디비아(전남) 주닝요(충남아산)- 공격수 : 마테우스(안양) 모따(천안)△ K리그2 득점상 : 모따(16골)△ K리그2 도움상 : 마테우스(11도움) △ 팬 프렌들리 클럽상 : K리그1 울산 HD, K리그2 FC안양△ 플러스 스타디움상 : FC서울△ 풀 스타디움상 : FC서울△ 그린 스타디움상 : 천안시티FC(천안도시공사)△ 사랑 나눔상 :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K리그2 성남FC△ 유소년 클럽상 : 울산 HD△ 페어플레이상 : 김천 상무△ 그린 위너스상 : 대전하나시티즌△ 베스트 포토상 : 전병관(전북·OSEN 지형준 사진기자)△ 아디다스 포인트 대상 : 안데르손(수원FC)△ 쿠팡플레이 K리그 크리에이터 패스 : 광주축구△ FC 온라인 K리그 올해의 세리머니상 : 여홍규(제주)△ EA SPORTS FC 유저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 조현우(울산)△ 전 경기/전 시간 출전상 : 조현우(울산) △ 감사상 :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공로상 : 박주영(울산), FC서울, 김현주 대표(충북청주)홍은동=김명석 기자 2024.11.29 20:03
프로축구

이랜드 최초 역사 이끈 백지웅 “이승우 세리머니 보면 긁힐 듯…골 넣으면 나도 춤춘다”

“골 넣으면요? 저도 춤출 생각 있어요.”2004년생 신인 선수인 백지웅(20·서울 이랜드)은 내달 1일과 8일 열리는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대한 두려움보다 기대가 훨씬 크다. 그는 “K리그1 팀이랑 해보고 싶은 마음이 계속 있었는데,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지난 7월 이랜드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백지웅은 지난 24일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2 PO에서 1-2로 뒤진 후반 36분, 코너킥 찬스에서 브루노 실바가 머리로 내준 볼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12경기 만에 터진 프로 데뷔골이 이랜드의 사상 첫 승강 PO 진출을 이끌었다.이제 이랜드는 K리그1 10위 팀인 전북만 잡으면 2014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1부 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다. 백지웅은 “오기가 생긴다. 솔직히 전북이 겁먹어야 하는 입장이다. 우리는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라며 “최대한 열심히 해서 승격이란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전남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전방에서 뛴 백지웅은 사실 주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다. 롤모델인 오스마르처럼 센터백으로도 뛸 수 있다. 백지웅은 1m 88cm의 장신이면서 수비력, 볼 배급 능력이 두루 돋보인다.전북과 승강 PO에서 제 포지션을 소화한다면, 이름값 높은 공격수들을 틀어막는 게 백지웅의 미션이다. 그는 “(전북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안 주기 위해 좀 더 타이트하게 붙어야 할 것 같다”며 “중·고등학교 때부터 TV에서 봤던 형들이라 동기부여가 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특히 K리그 간판스타인 이승우와 맞대결을 기대했다. 백지웅은 “이승우 선수가 세리머니를 너무 잘하셔서 많이 봤다. 앞에서 (춤추는걸) 보면 킹받고(열받고를 강조) 긁힐 것 같다. 막으면 된다”며 “골 넣으면 나도 춤을 출 생각이 있다. 생각이 난다면, (이승우표 댄스를) 따라 하겠다”고 약속했다.커리어 사상 가장 중대한 일전을 앞둔 백지웅은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 욕심이 있지만, 최대한 내 임무에 집중해서 골을 안 먹히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두 팀의 운명을 가를 승강 PO 1차전은 이랜드 홈인 목동종합운동장, 2차전은 전북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4.11.28 06:53
해외축구

‘HWANG 동료’ 울브스 에이스 노리는 맨유·토트넘…구단은 “1월에 핵심 선수 안 팔아” 약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25)가 여전히 많은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현지 매체는 그의 이탈 가능성을 작게 점치며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25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은 올 시즌 어려운 출발을 했지만, 구단은 게리 오닐 감독에게 핵심 선수 유지를 약속했다”고 주장했다.여기서 언급된 울버햄프턴의 핵심 선수는 쿠냐다. 쿠냐는 올 시즌 리그 12경기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페드로 네투(첼시)는 이적, 황희찬은 부상 여파로 공격진 공백이 있으나, 쿠냐는 제몫을 하고 있다. 다만 이런 활약으로 쿠냐는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나폴리(이탈리아)와 뉴캐슬이 브라질 국가대표이기도 한 쿠냐에게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엔 쿠냐의 활약을 지켜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쿠냐는 24일 끝난 풀럼과의 경기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EPL 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도 쿠냐를 주시 중인 구단들이다.하지만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울버햄프턴은 오는 2025년 1월 이적시장 동안 핵심 선수들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며, 강등을 피할 수 있도록 최상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울버햄프턴은 리그 17위(승점 9)로 간신히 강등권(18~20위)을 벗어난 상태. 하지만 최근 2연승으로 안정을 되찾는다는 평이다. 구단 역시 오는 1월 최소 1명 이상의 중앙 수비수를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 매체는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의 울버햄프턴 이적을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매체는 “울버햄프턴은 쿠냐를 포함한 핵심 선수를 지키면서도, 수비진 보강을 통해 잔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우중 기자 2024.11.26 15: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