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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PS 승리 보증 수표'도 사흘 휴식 후 등판은 처음, LG 구할까?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가 승부수를 던졌다. L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선발 투수로 케이시 켈리(33)를 투입한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에 처한 LG로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3차전(4-6 패) 결과와 관계없이 켈리의 4차전 선발 등판은 정해졌다. 류지현 감독은 27일 PO 3차전에 앞서 "내일 4차전에는 켈리를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기 전에, 시리즈가 4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무조건 켈리를 넣는다는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정석적인 운용 대신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만일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다면 한국시리즈(KS)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1승 2패로 몰릴 경우 벼랑 끝 탈출을 고려한 계산이다. 류지현 감독은 "(시리즈가 만일 5차전까지 가더라도) 4차전이 더 중요하다. (켈리를 내보내) 승리 확률을 높이는 게 낫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구단 역대 외국인 최다승 투수인 켈리는 LG가 믿고 보는 에이스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16승 4패를 기록해 개인 첫 타이틀인 다승왕을 차지했다. 평균자책점도 2.54(5위)로 좋았다. 가을 야구에서는 훨씬 든든하다. 켈리는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01(31과 3분의 1이닝 7자책)의 강세를 이어갔다. 2019년과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와 키움전에 각각 선발 등판해, LG의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이끌었다. 팀을 벼랑 끝에서 건진 경험도 많다. 2019년 키움과의 준PO 3차전에서는 6이닝 2실점 호투, 2패 뒤 1승을 이끌었다. 3전 2승제로 치러진 지난해 준PO에서 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는데, 켈리는 두산과의 2차전에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팀을 벼랑 끝에서 건졌다. 이번 PO 1차전에서는 타일러 애플러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 LG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켈리는 다시 한번 벼랑 끝에 선 LG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 LG는 2019년부터 올 시즌 PO 2차전까지 13경기에서 케이시 켈리가 등판한 5경기는 모두 이겼다. 반면 나머지 8경기는 졌다. 켈리를 제외한 외국인 투수와 토종 선발 투수가 부진해서다. 문제는 컨디션 회복 여부다. 켈리는 지난 24일 PO 1차전서 95개의 공을 던졌다. 사흘 휴식 후 등판. 이는 벤치와 선수의 공감대 속에서 이뤄졌다. 류지현 감독은 "켈리가 '팀을 위해서라면 사흘 휴식 후 등판도 가능하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전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의 등판의 중압감과 무게감은 엄연히 다르다. 켈리가 켈리가 한국 무대에서 사흘 휴식 후 등판한 적은 없다. 이번이 처음이다. 이형석 기자 2022.10.2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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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타임' 페이커, 절절한 사연 듣고 눈물

전 세계 최고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가 시간 경매에 도중 폭풍 오열했다. 31일 공개되는 웨이브 오리지널 웹예능 '시간을 사는 사람들-어바웃타임'에서는 두 번째 특급 레전드로 페이커가 전격 출연한다. 전대미문의 '롤드컵' 3회 우승, 전 세계를 평정하고 살아있는 레전드로 불리는 주인공이다. 페이커의 시간을 사려는 경매에는 2400여 명이 몰려 게임 황제의 위력을 증명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모인 경매단은 입찰 시작과 동시에 거액을 쏟아붓는다. 저마다 절실한 사연을 품고 반드시 페이커를 만나겠다는 의지로 입찰가 기록을 새로 쓴다. 페이커는 목표가를 훌쩍 뛰어 넘은 낙찰가에 놀라고 마는데 한 낙찰자의 절절한 사연을 듣고는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한다. 한동안 눈물이 멈추지 않아 녹화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든다. 페이커는 무엇 때문에 녹화 도중 오열하게 됐는지 그 감동의 사연은 '어바웃타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페이커는 MC 군단 강호동·이수근·신동과 심층 토크를 통해 고등학교 자퇴부터 세계 최고 자리에 올라서기까지 과정을 낱낱이 털어놓는다. 연예계 대표 게이머 엑소 백현·김희철은 직접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전화 통화로 달랜다. 김희철은 "페이커와 만남을 위해서라면 백지 수표도 낼 수 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한다. 또한 전 세계를 열광시킨 롤 황제만의 전략, 꿀팁을 원포인트 레슨으로 전수한다. '미니언' 잘 먹는 법 'D점멸' 등 이기는 비법을 전격 공개한다. '어바웃타임' 2회는 31일 오전 10시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2.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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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타임' 페이커, 시간 경매 도중 폭풍 오열

'롤 황제' 페이커가 '어바웃타임'의 시간 경매에서 폭풍 오열했다. 31일 공개되는 웨이브 오리지널 웹예능 '시간을 사는 사람들-어바웃타임'에서는 두 번째 특급 레전드로 페이커가 전격 출연한다. 전대미문의 '롤드컵' 3회 우승, 전 세계를 평정하고 살아있는 레전드로 불리는 주인공이다. 페이커의 시간을 사려는 경매에는 2400여 명이 몰려 게임 황제의 위력을 증명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모인 경매단은 입찰 시작과 동시에 거액을 쏟아붓는다. 저마다 절실한 사연을 품고, 반드시 페이커를 만나겠다는 의지로 입찰가 기록을 새로 쓴다. 페이커는 목표가를 훌쩍 뛰어 넘은 낙찰가에 놀라고 마는데, 한 낙찰자의 절절한 사연을 듣고는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한다. 한동안 눈물이 멈추지 않아 녹화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든다. 페이커는 무엇 때문에 녹화 도중 오열하게 됐는지, 그 감동의 사연은 '어바웃타임' 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페이커는 MC 군단 강호동, 이수근, 신동과 심층 토크를 통해 고등학교 자퇴부터 세계 최고 자리에 올라서기까지 과정을 낱낱이 털어놓는다. '연예계 대표 게이머' 엑소 백현, 김희철은 직접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전화 통화로 달랜다. 김희철은 "페이커와 만남을 위해서라면 백지 수표도 낼 수 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한다. 또 전 세계를 열광시킨 롤 황제만의 전략, 꿀팁을 원포인트 레슨으로 전수한다. '미니언' 잘 먹는 법, 'D점멸' 등 이기는 비법을 전격 공개한다. '어바웃타임' 은 각 분야 최정상 레전드의 시간을 판매하는 방송 최초 '시간 경매' 프로그램.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포맷지원사업으로 선정돼 비타민티브이(대표 허주민)가 제작했다. 낙찰자와 잊지 못할 시간을 함께 보내며 시간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취지로, 1회 유노윤호에 이어 페이커 편도 낙찰금 모두 기부된다. 31일 오전 10시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2.29 10:28
야구

가을야구, 신인왕, 국대…소형준 앞에 놓인 '꽃길'

소형준(19·KT)은 KBO리그 데뷔 시즌 선발로만 10승을 거둔 역대 21번째 투수로 기록됐다. 고졸 신인으로는 9번째다.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명맥을 이었다는 점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애리조나(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소형준은 "선발 10승을 꼭 해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기어이 목표를 이뤄냈다. 그의 데뷔 시즌 커리어는 더 화려해질 전망이다. 두 번째 목표는 신인왕이다. 소형준은 이전부터 "꼭 받고 싶다"며 수상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실제로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형준이 6월 9일 수원 KIA전부터 4연패를 당했을 때는 신인왕 레이스 경쟁이 심화됐다. LG 우완 투수 이민호, 삼성 내야수 김지찬, KIA 우완 불펜 투수 정해영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소형준은 8월 이후 6연승을 거두며 다시 반등했다. 파죽지세로 10승 고지까지 내달리며 신인왕 보증 수표도 얻었다. 앞서 데뷔 시즌 10승을 달성한 고졸 신인 8명 가운데 4명(염종석, 김수경, 오주원, 류현진)이 신인왕에 올랐다. 류현진도 데뷔 시즌 10승을 거둔 뒤 "(신인왕에) 60%는 다가선 것 같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루키로서 가을야구를 경험할 가능성도 크다. KT는 7~9월 치른 56경기에서 승률 0.655(36승 1무 19패)를 기록했다. 리그 1위 승률이다. 현시점에서 투타 전력이 가장 안정된 팀으로 평가받는다. KT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다. 소형준은 팀 내 다승 2위를 기록하며 KT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소형준도 "내가 등판했을 때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면 국가대표팀 승선도 기대할 수 있다. 대표팀은 젊은 오른손 선발 투수에 대한 갈증이 크다. 최근 몇 년 동안 치른 국제대회 주축 선발은 좌완이었다. 데뷔 4년 차 이영하(두산)가 대표팀 미래 에이스로 기대받았지만, 최근 마무리 투수로 전향했다. 소형준은 이런 상황에서 나타난 기대주다. 대표팀 세대교체 차원에서도 소형준에게 경험을 쌓게 할 필요가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의 성장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는 "한 시즌 내내 편안하게 선발로 내세울 수 있는 투수다. 자기가 던지고 싶은 코스에 던지는 커맨드를 갖고 있다"며 "투구 자세도 군더더기가 없지 않은가. 투구를 보는 것도 편안하다. KT 소속 선수여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한 한국 야구에 소형준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9.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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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일억개의 별' 첫방, 서인국 눈빛에 빠져드는 매직

'일억개의 별' 서인국의 매력이 다 한 첫방송이었다.3일 첫 방송된 tvN 수목극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에서는 어딘가 수상한 서인국(김무영)이 등장해 정소민(유진강)과 서은수(백승아)에게 접근했다. 의문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형사 박성웅(유진국)은 이상하게 서인국이 신경 쓰였다.서인국은 수제맥주 회사의 직원으로 NJ그룹 행사장에 갔다가 서은수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서은수 차를 기웃거리다가 정소민을 만났다. 정소민은 서인국 회사에서 나오는 맥주를 자세히 알고 있었고, 서인국은 이를 흥미롭게 바라봤다. 서인국은 "이 차 그쪽 차에요?" 물었고 정소민은 아니라고 했다. 서인국은 "어쩐지 엄청 예뻐 보이진 않아서"라고 답해 정소민을 기분 나쁘게 만들었다.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온 서인국은 우연히 서은수와 도상우(장우상)의 이야기를 엿듣게 됐다. 서은수의 개인전에 직접 만들지 않은 도자기가 있다는 얘기였다. 도상우는 돈으로 입막음하려고 했다. 서인국은 서은수에게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된다. 뭐 그렇게 어렵냐"고 시비 걸듯 말했다. 수표도 찢어버리고 약속을 안 지키겠다고 했다. "사실은 하고 싶구나"라며 심기를 건드렸다.서은수는 망설이다가 행사장에 나타났고, 서인국은 기다렸다는 듯 도자기를 쓰러지게 했다.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다. 왜 그랬냐는 서은수에게 서인국은 "엄청 예뻐서요"라고 말했다. 서은수는 미소지었다. 서인국은 서은수와 몰래 숨어서 불꽃놀이를 보고, 자신의 팔찌를 선물했다. 서은수는 서인국에게 반했고, 서인국은 서은수에게 키스했다.서인국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었다. 서은수에게 준 팔찌가 완전히 끊어졌는데 그 전과 똑같은 모양으로 다시 만들어줬다. 그리고 박성웅이 수사하는 살인사건에서도 물건의 순서를 정확히 기억하는 "이상한 놈"이 있다는 게 확인됐다. 서인국은 순진한 서은수의 마음을 완벽하게 얻었고, 박성웅은 평소와 다르게 살인사건에 관심이 갔다.1회는 세련된 연출과 서인국의 연기가 돋보였다. 서인국이 서은수의 재력을 보고 일부러 접근한다는 걸 알면서도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다. 순진한 듯 퇴폐적인 눈빛의 김무영으로 변신한 서인국은 '역시 서인국'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서인국이 살인사건 용의자로 좁혀지는 가운데 진짜 살인자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연출이 긴장감을 높였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10.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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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경 “재벌 스폰서 제안 거절…백지수표도 받아봤다”

 가수 서주경(47)이 과거 연예계에서 은퇴한 이유를 밝혔다.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당돌한 여자’로 20년째 노래방 차트 순위권을 지키고 있는 가수 서주경의 이야기가 공개됐다.서주경은 대표곡 ‘당돌한 여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과거 갑자기 돌연 은퇴를 선언했고 그 이유로 스폰서 제안을 꼽았다.이날 서주경은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내 인생을 내가 살고 싶었다"고 밝혔다. 23세에 데뷔해 활동하는 동안, 재벌에 거액의 스폰서 제안을 받고 거절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말했다.서주경은 “방송 활동을 하려면 일부 관계자들의 술자리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들이 술 먹는 자리에 내가 왜 가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 토로했다.이어 그는 “백지수표도 받아봤다. 그건 그들의 노리갯감으로 사는 인생이지, 자기가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방송 활동을 그만 둔 이유를 밝혔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2.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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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DAY③] '그래가족' 흥행 최약체? 기적은 늘 작은 고추의 몫

대작도 아니고, 흥행보증수표도 없고, 뻔한 스토리에 눈에 띌 만한 반전도 없다. 하지만 잔잔한 호수에 작은 돌멩이 하나가 일으키는 파장은 상당하다. 기적의 주인공은 늘 '깜짝' 탄생 하기에 기적이라 불린다. 개봉 몇 개월 전부터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막을 내린 후에 '아, 그런 영화가 개봉 했었어?'라는 반응을 얻는 작품이 있다. 영화 '그래, 가족(마대윤 감독)은 툭 까놓고 말해 후자에 가까운 영화다. 4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이요원이 그나마 관심의 대상이라면 대상일까. 정만식·이솜·정준원이 열연을 펼쳤지만 경쟁작들에 비해 회자될 이슈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어제까지 세 남매였다 오늘부터 네 남매가 된 가족이다. 번듯한 직장이 없는 철부지 장남 정만식(성호), 잘난 체 해도 결국 흙수저인 둘째 이요원(수경), 끼도 없으면서 쓸데 없이 예쁜 셋째 이솜(주미),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막둥이 정준원(낙)이 네 남매로 한 가족을 일군다. 좋게 말하면 실제 모습과 큰 차이가 없는 캐릭터를 맡아 찰떡같이 연기했지만 재미는 반감된다. 신선하지도 않고, 색다르지도 않다. 스토리 역시 마찬가지다. 남처럼 살던 삼남매가 짐짝처럼 굴러 들어온 막둥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지지고 볶다 큰 사건 하나를 겪은 후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난다는 내용이다.너무 평범하고 너무 현실적인 것이 때로는 독이 될 때도 있다. 하지만 실이 있으면 득이 있다고 그렇게 때문에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명확하게 돋보인다. 바쁜 일상 속 미처 내 가족을 돌아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가족이란 무엇인지 한 번쯤 여유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무엇보다 '그래, 가족'의 가장 큰 강점은 뻔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오글거리지 않고 지루한 신파로 흘러가게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지점은 비슷한 장르 영화들 사이에서도 박수받아 마땅할 정도로 담백하게 그려냈다. 영화를 관람한 후 찝찝함 보다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작품임에는 틀림없다.특히 애니 흥행 최강자 월트디즈니가 처음으로 선택해 배급하는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월트디즈니코리아 측은 '그래, 가족'의 메시지가 자신들이 추구하는 이상향과 잘 맞았다고 배급 이유를 밝혔다. 매번 옳았던 디즈니의 눈은 이번에도 '그래, 가족'을 흥행으로 이끌지 않을까. 스크린에서도 브라운관에서도 작은 고추들의 활약은 대단하다. 대작이 늘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작은 영화가 늘 무너지는 것도 아니다. 개봉 전 최약체라 예측됐던 작품들이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좋은 예'도 많다. 액션 오락물 '조작된 도시(박관현 감독)'가 활개를 치고, 실화를 바탕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준비가 돼 있는 경쟁작 '재심(김태윤 감독)' 사이에서 '그래, 가족'은 약체로 분류되는 것이 맞다. 계란이고 다윗이고 작은 고추다. '그래, 가족'이 골리앗을 무찌른 다윗처럼, 매운 맛을 보여주는 작은 고추처럼 스크린에 잔잔한 파장을 불러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2017.02.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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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박정현·브아솔 등 가수들 연말 공연장 대관 두고 자존심 싸움

국내 인기가수들이 연말 공연장 대관을 두고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공개한 국민체육진흥공단의 '2013년 12월 대관심사평가표'에 의하면 그룹 JYJ가 박정현, 브라운아이드소울을 제치고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대관권을 따냈다. 체조경기장은 1만3000명을 수용할수 있는 공간. 인기가수들이 연말 대형공연장으로 가장 선호하는 곳이라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박홍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박정현과 브라운아이드소울은 흥행성과 이미지향상도 등 두 개 평가항목에서 최저 등급을 받아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JYJ에 밀렸다. 음악성으로는 두 말이 필요없는 가수들인데도 공연장 대관 경쟁에서 패배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탈락한 가수의 관계자들 역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입을 모은다. 심사 기준과 원칙에 대해 불만이 많다는 눈치다. 한 공연기획사 직원은 "어떤 방식으로 심사를 하든 대관 경쟁에서 밀려난 가수들은 기분이 나쁠수 밖에 없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심사기준을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만들어둘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홍근 의원도 "흥행성이나 이미지 평가를 통해 대관을 원하는 가수들간에 경합을 붙이는건 그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자존심이 상할만한 일"이라며 "대관심사위원회의 기능을 최소화하고 누구나 수긍할수 있는 또 다른 평가방식을 찾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연말 공연장 대관을 두고 가수들이 경쟁할수 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대관 심사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탈락 가수들 "체조경기장 측 심사원칙 문제많다" 불만토로12월 올림픽 체조경기장 대관을 놓고 경쟁을 벌인 팀은 JYJ와 박정현, 또 브라운아이드소울이다. JYJ는 심사항목별 총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미지 향상도 부문에서 21.3점(50점 만점)을, 흥행성으로는 42.5점을 받았다. 반면에 가창력있는 가수라는 말을 듣는 박정현은 이미지 향상도 부문에서 17.5점을, 흥행성에서는 27.5점을 받았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이미지향상도 부문에서 17.5점이란 낮은 점수를 받았다. 흥행성 면에서는 27.5점으로 박정현과 같은 점수를 받았다. 대관경쟁에서 밀린 가수들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난색을 표했다. 한 관계자는 "어떤 근거로 아티스트의 인지도와 흥행성, 이미지 부합 정도에 등급을 매길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공연 내용을 두고 등급을 매겨 대관이 가능한 가수를 선정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브라운아이드소울과 박정현의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이제껏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박정현은 체조경기장 공연이 무산되면서 12월 23과 24일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으로 공연장소를 옮겼다. 브라운아이드소울도 서울 공연은 내년을 기약했다. 12월에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공연을 펼친다. 체조경기장측 한 직원은 "공정한 심사로 이뤄지는 대관 선정이다. 전혀 이상할 게 없다. 점수표도 명시해뒀기 때문에 문제될게 없다"고 말했다. ▶체조경기장 7인의 대관 심사위원은 누구?체조경기장 대관심사표에는 이미지향상도와 흥행성 등 평가항목이 적혀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기에 기획 의도·기여도·소속사 구모 등이 추가된다. 이 모든 걸 심사위원 7인이 최종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전문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박홍근 의원은 "2013년 연말 체조경기장 대관을 결정한 심사위원회 위원들의 구성현황을 보면 7명 모두 남성에다 평균 연령도 53세를 넘었다. 예술경영인이 3명 포함되기는 했지만 공연과 거리가 먼 체육산업개발 내부 인사도 3명이나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고연령대에 치우친것 뿐 아니라 현 대중문화에 대한 이해도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대관경쟁에서 탈락한 가수들의 소속사 측에서도 "체육산업개발 관계자가 뮤지션 공연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체육산업개발 측 한 관계자는 "외·내부 심사위원을 구성해 심사를 공정하게 했다고 생각하는데 의혹이 제기됐다면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국내 공연기획사가 여러곳 있지만 대관을 잡으려면 소속사에서 직접 나서는 경우가 많다. 또 이 과정에서 '물 밑 작업'도 많이 생긴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대관 심사를 위해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다양한 얘기들이 오가고 은근히 접대성 자리도 생긴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중요한 심사이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대관, 어떤 과정 거치나관계자들에 따르면 대관 조건은 동일하게 시작한다. 본래 체육을 위해 만든 경기장이다보니 대관 1순위는 역시 운동 경기다. 그 다음은 국가 행사다. 그리고 마지막 순위가 가수들의 공연이다. 하지만 11월 이후에는 굵직한 스포츠 경기가 없기 때문에 주로 공연장으로 쓰이는 일이 많다. 그렇다보니 국내 공연 시장계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체조경기장 대관을 위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11월 이후부터 1월 초까지 공연을 기획하는 대형가수들이 줄을 잇는다. 그러나 대관 신청을 미리 하지 않거나 심사에서 밀리면 공연할 기회도 갖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올 11월과 12월에 걸쳐 여러 공연을 기획하는 CJ E&M 관계자는 "언제부터인가 대관 심사 문제가 불거질때마다 우리가 싹쓸이해가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우리는 하반기 공연을 위해 상반기부터 바쁘게 움직인다. 철저한 준비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체조경기장 대관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차선책'을 선택하는 가수들도 많다. 국내에서 체조경기장 다음으로 많은 관객을 수용할수 있는 공간은 올림픽공원 내 역도경기장이다. 하지만, 체조경기장의 절반 수준인 8000여명 밖에 들어갈수 없다. 그보다 아래로 눈높이를 맞추면 4000여석 규모의 핸드볼 경기장으로 가야한다. 잠실 실내체육관도 8000여석 규모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 공연장을 선택해야하는 상황인데다 '크고 좋은 공연장'을 선점해야하기 때문에 '잘나가는 가수'들이 체조경기장을 두고 자존심 싸움을 벌일수 밖에 없다. '국제가수' 싸이도 체조경기장을 '접수'한 가수 중 한명. 12월 20일부터 나흘간 총 5회 공연을 펼친다. 지난 4월 5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쳤지만 이번에는 추운 겨울이라 실내 경기장 5회 공연을 확정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2013.1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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