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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규현 "대극장 뮤지컬 주연, 책임감 갖고 작품에 몰입했죠"
규현의 경자년은 시작부터 바쁘다. '신서유기' '더 짠내투어' 등 활발한 예능 활동에 슈퍼주니어 컴백과 뮤지컬 '웃는 남자'까지 전방위로 다재다능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웃는 남자'는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규현이 3년 반만에 오르는 뮤지컬로 관심을 모았다. 2010년 '삼총사'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규현은 "정말 좋은 기회로 연기와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잘 해내고 싶다"면서 자신만의 매력을 그윈플렌 역에 녹였다. -'웃는 남자'를 소집 해제 후 첫 작품으로 택한 이유는."친한 동생인 수호가 공연하는 뮤지컬이기도 하고, 괜찮은 작품이라고 추천 받아서 두 번 봤다. 그때 회사 관계자 분이 '공연 하셔야죠' 하기에 '하게 될까요?'하고 웃어 넘겼는데 나중에 기회가 닿아 하게 됐다." -관객 입장에서 뮤지컬을 보니 어떤가."처음엔 결말에 당황했다. 두 번째 봤을 땐 그윈플렌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밑바닥으로 간다는 것이 어려운 결정이라는 생각에 이해가 갔다. 그 이후에 넘버들이 계속 생각나서 찾아봤고 작품의 매력에 더욱 매료됐다." -캐릭터에 대한 주변 반응은."내가 만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의 반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굉장히 좋아해주신다. '규현의 인생작'이라는 표현도 해주셔서 그런 의미에서 맞는 캐릭터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관객들도 마스크를 꼈다던데."객석을 보고 공연을 하지만 자세히는 보지 않는다. 객석이 보통 어둡기도 하고, 커튼콜 때 객석이 눈에 들어왔는데 하얗더라. 놀랐다. 많이들 조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끼리도 눈물흘리는 장면에선 서로 조심하기도 한다." -규현만의 그윈플렌 매력은"연출님의 조언을 듣고, 순진하고 밝은 그윈플렌이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더욱 잘 보여주고 싶었다. 감정의 격차를 크게 두기 위해 더 해맑고 천진난만한 그윈플렌을 보여주려 했다. 조시아나를 만날 때 어떻게 하면 더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역할을 맡은 신영숙 누나에 이야기 하지 않고 재미있는 걸 많이 했는데 잘 맞춰주시고 좋아해주셨다." -10년차 뮤지컬 배우로서 성장했다고 느끼나."초반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했다. 대본을 받으면 외우고 흘러가는대로 했다. 지금은 죽으러 가는 장면을 연기할 땐 정말 죽는다는 심정으로 진심을 다해 한다. 그런 차이가 있다. '베르테르' 때 확실히 느꼈다. 조승우 선배님 등 정말 멋지고 대단한 선배님들 사이에서 캐릭터에 몰입하려고 했다. 원래는 몰입하고 잘 빠져나오는 성격인데 그 뮤지컬 할 땐 베르테르처럼 좀 우울하게 지냈다. 친구들이 그때의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 하하." -이번 작품은 어떻게 준비했나."개인 여가시간을 줄이고 최대한 말을 안 했다. 목에 좋다는 것들을 잘 챙겨먹고 체력관래도 했다.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또 연기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노래를 부를 때도 연기가 필요하다. 가사들이 대사와 같은 역할이기 때문에 가사와 함께 감정을 잘 전달하려고 했다." -그윈플렌과 닮은 점이 있다면. 찢어진 입처럼 연예인으로서 받는 편견 같은 것을 느끼나."긍정적인 면이 비슷하다. 부와 명예를 버리고 다시 밑바닥으로 돌아가는 건 못할 것 같다. 내게 못하는 것들을 이 역할로 해소하고 있다. 일부 관객들은 가수 몇 명, 뮤지컬 배우 몇 명 이렇게 구분하기도 한다. 편견이 생긴 이유도 있겠지만 색안경을 벗고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첫 작품부터 대극장 주연을 맡았는데 부담감은 없었나."(부담감에) 하지말까 싶기도 했다. 나 혼자 하는 공연은 절대 아니지만 주연을 맡은 공연이니 티켓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뮤지컬 홍보팀에서 뭘 하자고 하면 열심히 한다. 그런 부담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어떻게하면 관객들이 더 많이 보러 올까 고민한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인터뷰①] 규현 "16년차 슈퍼주니어, 팬 응원에 계속 활동해야죠"[인터뷰②] 규현 "대극장 뮤지컬 주연, 책임감 갖고 작품에 몰입했죠"
2020.02.0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