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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슈어저 복귀 가동...주춤한 '디펜딩 챔피언' 텍사스, 다시 달릴 수 있을까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정상에 올랐던 텍사스 레인저스가 부진하던 중 희소식이 찾아왔다. 메이저리그(MLB) 최고 연봉 투수인 맥스 슈어저(40)가 재활 경기 등판을 마치며 빅리그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슈어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린 트리플A 경기에서 텍사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 소속으로 참가해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 클럽(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과 맞대결했다. 등판 결과는 4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했다.MLB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슈어저가 마이너리그 마운드에 오른 건 재활 과정 중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시즌을 출발했던 슈어저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함께 하며 개인 두 번째 반지를 획득했다. 하지만 지난 12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면서 올 시즌 출발이 아주 늦어졌다. 지난 4월 25일 드디어 재활 등판을 시작했으나 이번엔 허리가 아니라 엄지손가락 통증이 생겨 투구를 중단했다.이번엔 건강하다. 슈어저는 지난주 라이브 피칭으로 투구 훈련을 재개했고 10일 재활 등판까지 깔끔하게 소화하며 빅리그 복귀 준비를 깔끔하게 마쳤다.올 시즌 성적이 예상과 다른 텍사스는 슈어저의 복귀가 간절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후 패기롭게 연속 우승을 꿈꿨으나 10일 기준 성적이 31승 34패로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구 선두 시애틀 매리너스와 승차는 5경기. 역전이 쉽지 않다. 와일드카드 기준으로 봐도 진출 기준선인 3위 미네소타 트윈스와 3경기 차이가 나는 8위다.현재 텍사스 선발진은 딱 리그 중위권에 위치했다. 338과 3분의 2이닝(18위)을 소화한 가운데 평균자책점 3.48(7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4.4(15위, 팬그래프 기준)를 기록 중이다. 존 그레이가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12, 3승 2패 평균자책점 2.68로 호투하지만 앤드류 히니, 데인 더닝 등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레이마저 지난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9일에야 복귀전을 치렀다. 이런 상황에서 슈어저가 합류하면 텍사스도 치고 올라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슈어저의 가치는 연봉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올 시즌 연봉 4330만 달러를 받는데, 이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MLB 투수 중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전체로 따져도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기록한 7000만 달러(지불 유예 고려시 사치세 기준 4600만 달러)에 이은 2위에 달하는 액수다. 통산 214승 10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슈어저기에 가능한 연봉이다.텍사스는 슈어저에 이어 한 명 더 기다리는 이름이 있다. 또 다른 사이영상 수상자(2018, 2019) 제이콥 디그롬도 8월 복귀를 준비 중이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지난달 디그롬이 재활 절차에 들어갔다며 8월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슈어저와 디그롬이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리그 최상위권에 들만한 경쟁력이 된다. 지구 우승은 쉽지 않겠지만, 지난해에도 와일드카드로 시작해 정상에 오른 텍사스다. 도합 사이영상 5개를 탄 에이스들과 함께 한다면 '반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0 17:02
메이저리그

'장단 12안타 맹폭' 휴스턴, 슈어저 무너뜨리며 기사회생...ALCS 2패 뒤 첫 승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를 무너뜨리며 기사회생했다. 휴스턴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3차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8-5으로 승리, 2패 뒤 1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5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2안타로 8득점했다. 휴스턴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까지 7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텍사스에게 이번 포스트시즌(PS) 첫 패를 안겼다. 지난 시즌(2023)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전적 4승 1패)을 차지했던 휴스턴이 반격 태세에 돌입했다. 휴스턴은 2회 초, 요르단 알바레즈와 카일 터커가 슈어저로부터 각각 사구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마우리시오 듀본이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2사 뒤 슈어저의 폭투로 선취점을 낸 휴스턴은 마틴 말도나도가 적시 좌전 안타를 치며 2점 더 추가했다. 3회는 간판타자 호세 알투베가 슈어저의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4회는 선두 타자 호세 어브레유가 2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듀본이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슈어저는 4회까지 5피안타 5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이영상만 3번 수상한 MLB 대표 투수 슈어저는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이었던 9월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오른팔 대원근(어깨 부위)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약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었던 2019년 PS에서 3승·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소속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PS 133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도 3.58로 좋았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 탓일까. 이날 휴스턴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휴스턴은 5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지만, 7회 초 2사 만루에서 알바레즈가 윌 스미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다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막았다. 불펜진이 텍사스 타선의 추격을 뿌리치며 리드를 지켜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9 12:58
메이저리그

'우승 청부사' 맞아?…3년 연속 체면 구긴 슈어저, 텍사스 ALCS 3차전서 7연승 마감

터질 게 터졌다. 지난해 포스트시즌(PS) 충격패의 주인공이었던 맥스 슈어저(39·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시 붕괴해 팀의 PS 7연승을 끝냈다.슈어저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슈어저가 무너진 텍사스는 이후 추격에도 불구하고 끝내 분위기를 되찾지 못하고 5-8로 패했다.슈어저는 MLB 현역 선수 중 내로라하는 커리어의 에이스다. 사이영상 수상만 세 차례에 PS 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지난 2019년 당시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와일드카드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후 2021년 LA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2022년 뉴욕 메츠가 FA(자유계약선수)로 그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올해 메츠 소속으로 시즌을 출발했던 그가 여름 텍사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것도 우승을 향한 텍사스의 갈망 때문이었다.그러나 슈어저는 '미션'을 완수하지 못했다. 앞서 부상 때문에 포스트시즌 초반 결장했던 그는 당초 예정 복귀일보다 빠르게 복귀 의사를 밝혔고, 결국 ALCS 3차전 등판을 예고했다. 텍사스는 앞서 2차전까지 두 경기에서 깔끔히 승리를 거둔 상황. 슈어저가 호투하면 그대로 시리즈 스윕승까지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슈어저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는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2회 2사 만루 위기 때 요단 알바레스에게 사구를 기록하더니 1사 후 카일 터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마우리사오 듀본에게 안타를 맞아 1사 만루까지 위기가 커졌다. 슈어저는 2사까지 잡았으나 폭투로 결국 선취점을 내줬고, 마틴 말도나도의 2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더 허용했다.슈어저의 부진은 예견된 일이나 다름 없었다. 올 시즌 우승 청부사로 텍사스에 이적했으나 평균자책점 3.77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 4.32로 기량이 전성기에 미치지 못했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로 지난해부터 건강 이슈가 이어졌던 것도 컸다. 텍사스 이적 후 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20 FIP 3.41로 성적이 좋아졌으나 부상 이슈가 되돌아왔다.최근 3년 모두 이름값을 못했다. 2021년 다저스 이적 후 와일드카드전 선발, 디비전 시리즈 선발과 마무리로 활약했으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4와 3분의 1이닝 투구에 그치더니 막판 등판 불가를 밝혀 다저스의 탈락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메츠로 이적한 지난해에는 와일드카드 1차전에 나와 4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4피홈런) 4탈삼진 7실점이라는 충격적인 기록까지 남겼다. 이어 올해까지 부진이 이어지면서 우승 청부사의 체면을 구겼다.휴스턴과 달리 텍사스 타선은 4회까지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5회에야 나다니엘 로우가 첫 안타를 친 후 조시 영의 우중간 투런 홈런이 나왔다. 영은 7회에도 투런 홈런을 기록, 2011년 ALCS 2차전 넬슨 크루즈 이후 12년 만의 PS 멀티 홈런을 친 텍사스 타자가 됐다. 영의 활약에도 텍사스가 승기를 되찾는 일은 없었다. 텍사스는 두 번째 홈런이 나오기 전인 7회 초 1사 1·2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윌 스미스가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내줬다. 이를 알바레스가 중전 적시타(2타점)으로 잡았다. 영이 홈런을 친 후인 8회 초에도 존 그레이가 1사 1·3루 위기 때 제레미 페냐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8회 말 아돌리스 가르시아도 적시타를 쳤으나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텍사스는 이날 패배로 와일드카드 1차전부터 이어오던 PS 연승 행진을 7경기에서 마감했다. 지난해 우승팀이자 텍사스와 지구 우승 경쟁에서 이겼던 휴스턴은 일단 1승 2패를 기록하며 일방적이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MLB PS 역사 상 7경기 시리즈에서 2패 뒤 3차전을 이긴 팀들이 시리즈에서 승리한 사례는 26%(50회 중 13회)에 그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9 12:43
메이저리그

"LAD와의 소문 점점 커진다"…250승 에이스, 최종 행선지는 할리우드?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하루하고 한 나절 남짓만 남았다. 저스틴 벌랜더(40·뉴욕 메츠)의 이틀 뒤 유니폼은 과연 어떤 색일까.벌랜더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 5탈삼진을 기록했다. 벌랜더의 호투에 힘입은 메츠는 5-2로 승리했고, 벌랜더도 시즌 6승(5패)을 기록했다.개인 통산 250승.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49번째 대기록을 달성했으나 승리 후 벌랜더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그가 몇 일 전부터 트레이드 소문의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이날 승리에도 뉴욕 메츠는 50승 55패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우승 도전은 좌절된 상황. 이에 메츠는 하루 전 또 다른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시켰다. 상당한 연봉 보조를 얹어가며 미래 전력이 될 유망주 루이스앙헬 아쿠냐를 대가로 받았다. 이미 슈어저에 앞서 팀 마무리인 데이비드 로버트슨도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남은 건 벌랜더다. 연봉 4333만 달러인 벌랜더는 슈어저와 함께 리그 최고연봉자다. 슈어저의 부담을 메츠가 덜어냈듯 벌랜더 역시 덜어내고 싶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벌랜더를 찾는 팀들도 많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벌랜더 트레이드를 문의한 팀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LA 다저스 등이 있다고 전했다.대가가 낮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 지역 매체 SNY의 메츠 담당 기자 앤디 마티노 기자는 "슈어저 트레이드처럼 메츠에 연봉 보조를 기대한 팀들은 메츠가 벌랜더를 다르게 평가한다는 걸 확인했다"며 "벌랜더 트레이드에 연봉 보조를 붙이려면 더 높은 가치의 유망주를 요구받는다"고 전했다. 아쿠냐의 유망주 랭킹은 MLB 전체 44위에 이르는데, 그 정도 이상의 대가가 필요하다는 뜻이다.메츠의 요구 조건이 그만큼 높다면 결국 행선지는 하나로 좁혀진다. 탑100 유망주에 한 명씩만 보유하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메츠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어렵다. 대신 무려 8명을 보유 중인 다저스라면 가능하다.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다저스는 유망주 풀이 두터워 벌랜더의 친정팀인 휴스턴보다 더 바람직한 트레이드 상대"라며 "벌랜더는 전체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어 자신의 다음 팀을 선택할 수 있다. 그는 지난 겨울 다저스의 2년 8000만 달러 제안을 거절하고 메츠와 2년 866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다만 올 시즌 및 이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다저스의 환경이 슈어저가 텍사스 트레이드에 동의한 것처럼 벌랜더에게 유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벌랜더의 부인이자 모델인 케이트 업튼이 뉴욕을 8개월 만에 떠나는 것에 동의할 지도 중요한 변수다. 그나마 텍사스주인 휴스턴보다는 할리우드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LA가 벌랜더의 가족에게 매력 있는 선택지라고 볼 수 있다. 로젠탈은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다저스와 벌랜더를 둘러싼 소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도 "다저스가 다음 시즌 벌랜더가 140이닝 이상을 소화했을 때 2025년 42세 나이로 3500만 달러를 보장받게 되는 조건부 계약 옵션을 불편해할 가능성이 있지만, 적합한 짝인 건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메츠가 슈어저 트레이드에 3600만 달러 보조를 추가한 것처럼 벌랜더 계약의 재정적 부담도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뜻이다.벌랜더의 올 시즌 성적은 6승 5패 평균자책점 3.15. 다저스로 이적한다면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원투 펀치를 구성할 수 있는 성적이다. 로젠탈의 분석처럼 문제는 미래다. 평균자책점은 뛰어나나 타석당 탈삼진 비율이 20.9%에 불과하다. 세 번째 사이영상을 탄 지난해(27.8%)보다 떨어지고, 두 번째 사이영상을 타는 등 두 번째 전성기로 꼽히는 2018년(34.8%) 2019년(35.4%)보다 확실하게 떨어진다. 매년 4~5%에 그치던 타석당 볼넷 비율도 올해는 8.2%에 달한다.다저스로서는 부담이 크지만, 올 시즌 남은 선발 트레이드 매물 중 최대어인 것 역시 사실이다. 재정적 부담과 유망주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메츠의 높은 요구를 해결해야 한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직면한 최대 숙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31 15:01
야구

‘만찢남’ 오타니 vs ‘괴수남’ 게레로, 누가 더 천재냐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최신호에서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타임 100)’을 선정했다.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그 중 상징적인 인물을 꼽는 ‘아이콘’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메이저리그(MLB)를 넘어 전 세계 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했다는 증거다.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다투는 유일한 경쟁자다.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오타니와 ‘괴수의 아들’ 게레로의 야구 전쟁은 지금 MLB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다.둘은 야구 천재 유전자를 타고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게레로의 아버지는 선수 시절 ‘괴수’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게레로다. 타격, 수비, 주루, 장타력을 모두 갖춘 수퍼스타였다. 올스타에 9차례 뽑혔고, 2018년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아들에게 이름뿐 아니라 야구 재능까지 고스란히 물려줬다.오타니도 스포츠 가족 출신이다. 게레로 같은 수퍼스타는 없지만, 아버지와 형이 사회인 야구를 했고, 어머니는 배드민턴, 누나는 배구를 했다. 그의 큰 키(192㎝) 역시 가족의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가 1m82㎝, 어머니가 1m70㎝, 형이 1m87㎝, 누나가 1m68㎝로 모두 장신이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 형과 캐치볼을 했던 오타니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미 시속 110㎞의 강속구를 던졌다.오타니와 게레로의 대결 1라운드는 MLB 홈런왕 경쟁이다. 16일까지 게레로가 홈런 45개로 1위, 오타니가 44개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40홈런 고지는 오타니가 먼저 밟았다. 오타니는 지난달 1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시즌 40호 홈런을 터트렸다. 그가 선발 투수로 등판해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경기였다. 게레로도 지지 않았다. 최근 15경기에서 오타니가 홈런 3개로 주춤한 사이, 6개를 몰아치며 맹추격했다. 결국 지난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5호 홈런을 쳐 오타니를 추월했다.2라운드는 시즌 종료 후 결판이 난다. 홈런왕 레이스보다 더 흥미진진한 AL MVP 대결이다. 누가 승리하든 MLB 역사에 두고 두고 회자될 가능성이 크다.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게레로가 우세하다. 홈런뿐 아니라 타율(0.317), 출루율(0.406), 장타율(0.611), 득점(116점) 모두 리그 1위다. 타점(103점)은 공동 3위지만, 1위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110타점)와 큰 차이가 없다.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 1위)이 가시권이다. 대부분의 선수가 한창 마이너리그에서 성장 중일 22세 나이에 리그를 평정했다.이런 성적으로도 리그 MVP를 확신할 수 없는 건 야구 만화 주인공 같은 존재 때문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254, 94타점, 91득점, 출루율 0.356, 장타율 0.599를 기록하고 있다. 모든 지표가 게레로에 못 미치지만, 발은 훨씬 빠르다. 도루 23개를 해내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무엇보다 오타니는 현대 야구에서 불가능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도 21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115와 3분의 1이닝 동안 잡아낸 삼진이 136개다. 앞으로 1승을 추가하면 1918년 베이브 루스(13승·홈런 11개) 이후 103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을 동시 달성한 선수로 기록된다.타임지에 오타니 소개글을 쓴 알렉스 로드리게스(전 뉴욕 양키스)는 “루스조차 시속 161㎞ 강속구를 던지면서 홈런 40개 이상, 도루 20개 이상을 한꺼번에 해낸 적은 없다. 오직 오타니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힘과 맥스 슈어저의 투구 기술, 트레이 터너(이상 LA 다저스)의 스피드를 모두 갖춘 선수”라고 극찬했다.홈런왕의 향방은 아직 예측할 수 없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오타니보다 물 오른 게레로 쪽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MVP는 다르다. 미국 언론의 표심은 오타니에게 쏠려있다. 뉴욕타임스는 게레로의 45호 홈런 소식을 전하면서 “트리플 크라운은 눈앞에 왔지만, MVP는 아직 아니다. 오타니는 ‘아무도 하지 못한 것’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썼다.실제로 MVP 투표인단은 홈런·타점 수보다 종합적인 팀 기여도를 더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2012년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도 MVP를 놓쳤다. 주루와 수비에서 마이크 트라우트(에인절스)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9.17 08:28
야구

비버 복사한 머스그로브, 사이영상 수상까지 따라할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조 머스그로브(29·샌디에이고)의 진화의 배경이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셰인 비버(26·클리블랜드)라는 분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마이크 페트릴료 기자는 25일(한국시간) “조 머스그로브가 진짜로 잠재력이 터졌다”라고 올 시즌 호투를 분석했다. 단기간의 우연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는 “머스그로브가 TV에서 비버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며 “더 짧은 팔 동작을 통해 타자들에게 공을 더 잘 숨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도는 성공이었다. 머스그로브는 2020년 2월 인터뷰를 통해 “시도해봤더니 성공했다”라며 “팔을 90도 각도로 유지하자 공이 몸 뒤로 감춰지고 팔 스윙이 깔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니 변화구가 더 좋아졌고 패스트볼의 회전이 좋아졌고 팔 회복도 빨라졌다”며 “여러 부분에서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팔 스윙을 참고했을 뿐이지만 비버의 장점까지 따라왔다. 페트릴료는 “지난해 비버와 머스그로브는 구종끼리 회전의 특징이 비슷한 네 명의 투수 중 두 명이었다”라며 “패스트볼과 커브가 서로 완벽하게 닮았고 슬라이더와 커브가 같은 방향으로 회전했다”라고 설명했다. 비버가 그랬듯 머스그로브에게도 타자를 현혹할 무기가 만들어진 셈이다. 장점은 결과로 나타났다. 페트릴료는 “지난해 헛스윙 비율 50% 이상의 구종을 가진 투수들(스윙 25회 이상)을 살펴보면 타일러 글래스노의 커브, 맥스 슈어저의 슬라이더, 루카스 지올리토의 슬라이더와 같은 거물들이 이름을 올렸다”라며 “그런데 그런 공을 두 개 가지고 있는 투수는 비버와 머스그로브뿐이었다”라고 전했다. 비버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머스그로브는 커브와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그러나 머스그로브는 지난해 비버와 같은 성적표를 들지 못했다. 비버만큼 좋은 공을 가지고 있었지만 활용하지 못했다. 약점인 패스트볼을 방치한 것이 컸다. 포심 패스트볼 피장타율 0.666을 기록했으면서도 구사율이 39.1%에 달했다. 피츠버그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올해는 달랐다. 포심 대신 커터를 늘렸고 패스트볼이 아닌 슬라이더를 1구종으로 바꿨다. 페트릴료는 “머스그로브의 슬라이더는 야구 최고의 구종 중 하나다”라며 “올해 99구를 던졌지만 탈삼진은 22개, 피안타는 하나에 불과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선발 투수 중에 머스그로브보다 슬라이더 성적이 좋은 투수는 소니 그레이와 오타니 쇼헤이뿐이다”라며 “구종 가치는 글래스노의 커브와 코빈번스의 커터 다음으로 좋다”라고 설명했다. 팔 스윙, 구종에 이어 성적까지 비버를 따라가는 만큼 사이영상 수상 역시 노려볼 만하다. 올 시즌 비버와 머스그로브는 모두 fWAR 0.9로 투수 전체 11위와 10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머스그로브는 올 시즌 구단 첫 노히트노런, 개인 커리어하이 13탈삼진, 평균자책점 1.04로 굵직한 활약도 남기는 중이다. 제이콥 디그롬(평균자책점 0.31)과번스(평균자책점 0.37)의 성적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초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4.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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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WS 7차전 끌고가…마운드엔 스트라스버그, 타선에는 렌던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는 최종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워싱턴이 기사회생했다. 워싱턴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7전4선승제) 원정 경기에서 휴스턴에 7-2로 이겼다. 1∼2차전에서 이긴 뒤 3∼5차전을 모두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워싱턴은 최종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공교롭게도 이번 월드시리즈 6경기에서 워싱턴과 휴스턴은 홈 3경기는 모두 패하고, 원정 3경기씩 쓸어 담았다. 양 팀의 7차전은 31일 오전 9시 8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창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워싱턴은 선발 투수와 홈런포를 앞세워 2년 만에 통산 두 번째 WS 제패를 노리는 홈 팀 휴스턴을 꺾었다. 워싱턴 선발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역투가 돋보였다. 스트라스버그는 8⅓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 불펜진이 약한 가운데 많은 이닝을 책임져 더욱 의미 있는 호투였다. 5회까지 투구 수 77개를 기록한 스트라스버그는 이후 9회 1사까지 27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10개를 처리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월드시리즈 2승을 포함해, 이번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 1.98로 가을 무대에서 극히 강한 모습을 자랑했다. 반면 휴스턴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또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고개를 떨궜다. 전날까지 월드시리즈 통산 6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부진했던 벌랜더는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마운드에 스트라스버그가 있었다면, 워싱턴 타선에는 4타수 3안타 5타점을 쓸어 담은 앤서니 렌던이 지켰다. 워싱턴은 1회 1사 2루에서 앤서니 렌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선발투수 스트라스버그가 1회 말 무사 3루에서 호세 알투베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맞았고 2사 후엔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내줬다. 워싱턴은 5회 1사 후에 애덤 이튼이 벌랜더로부터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았고, 2사 후에는 후안 소토가 3-2로 앞서는 재역전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틀 전 5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으나 부상으로 주사 치료를 받고 등판이 취소된 맥스 슈어저는 이날 1점 차 리드 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당초 시리즈가 7차전 승부까지 이어질 경우 선발 등판이 유력했으나 물러설 곳이 없던 워싱턴은 초강수 카드까지 만지작만지작했다. 하지만 선제 타점의 주인공 렌던이 해결사로 나서 슈어저의 등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렌던은 7회 2사 1루에서 휴스턴 구원 윌 해리스에게 5-2로 도망가는 좌월 2점 아치를 터뜨렸다. 또 9회 초 2사 1·2루에서 다시 한번 싹쓸이 2타점 2루타로 환호했다. 한편 워싱턴의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3-2로 앞선 7회 초 무사 1루에서 트레이 터너가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해 상대 실책까지 얻어 무사 2·3루를 만들었으나 주심이 '3피트 수비 방해' 아웃을 선언했고, 비디오 판독 후에도 판정이 번복되지 않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됐다. 월드시리즈에서 감독이 퇴장당한 건 199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이끌던 바비 콕스 감독 이후 23년 만이다. 이형석 기자 2019.10.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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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통증' 슈어저, WS 7차전 등판 준비

워싱턴 에이스 맥스 슈어저(35)가 7차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포털 MLB.com은 29일(한국시간)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이 월드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슈어저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고 전했다. 슈어저는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5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됐지만 갑작스러운 목 통증과 등 근육 경련으로 인해 등판이 무산됐다. 코르티손 주사를 맞으며 '다음'을 준비한 그는 현재 진행 중인 6차전 경기 전에 캐치볼을 소화한 뒤 코치진에도 등판 의지를 드러냈다고 한다. 슈어저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워싱턴의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슈어저의 호투로 1차전을 잡은 워싱턴은 2차전도 승리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그러나 26일에 열린 3차전부터 내리 3연패를 당했다. 3차전은 1-4, 4차전은 1-8 완패였다. 5차전은 시리즈 분수령이었다. 슈어저가 등판하지 못했고 또다시 빈타와 대량 실점을 하며 1-7로 졌다. 벼랑 끝에서 6차전을 치른다. 2회 현재 휴스턴이 2-1로 앞서고 있다. 이 경기에서 워싱턴이 패하면 슈어저의 등판도 무산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0.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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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경쟁자' 슈어저, 불펜피칭 뒤 복귀 의지 드러내

맥스 슈어저(35·워싱턴)의 부상 복귀 경과는 한국 야구팬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가 류현진(32·LA다저스)의 사이영상 레이스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슈어저는 현재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된 상태다. 견갑흉부 점액낭염 문제로 후반기 첫 출격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 7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 등판 뒤 휴업이다. 그사이 류현진은 두 차례 등판했고 모두 호투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현지 언론은 슈어저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류현진보다 높게 점쳤지만 후반기 출발은 큰 차이가 있었다. 슈어저는 복귀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미 자신의 로테이션 순번인 지난 22일 애틀란타전에 앞서서도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코칭 스태프에 전했다. 이튿날인 23일에는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유력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그가 자신의 몸 상태가 100%라며. 곧 점복귀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구단이 그의 몸 상태를 판단 내리는 건 불펜피칭을 소화한 뒤 하루가 지난 시점이 될 전망이다. 위싱턴포스트도 "24일에 통증이 없는지 확인을 하고, 문제없이 재활 일정이 이어진다면 26일 콜로라도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복귀 의지는 강하지만 고집을 부리지는 않는다. 이날 불펜피칭을 마친 뒤에도 "늘 마운드에 서고 싶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마이크 리조 단장과 트레이너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슈어저는 전반기 등판한 19경기에서 9승5패·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129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탈삼진 181개를 기록했다. 단연 리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부상으로 후반기 출발이 늦은 상황이지만 현재 재활 경과대로 복귀해 이탈 없이 일정을 소화한다면 300탈삼진 돌파도 가능하다. 류현진은 기교, 슈어저는 파워가 경쟁력이다. 전혀 다른 유형인 두 투수의 경쟁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 곧 재개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23 09:54
야구

'류현진의 사이영상 경쟁자' 슈어저, 등 부상으로 결국 IL행

내셔녈리그 유력 사이영상 후보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소 열흘 동안 마운드를 밟지 못한다.워싱턴 구단은 14일(한국시간) 등 부상을 사유로 슈어저를 부상자명단(IL)로 이동시켰다. IL 등재 날짜는 11일로 소급 적용되며 로스터 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일단 마이너리그 더블A 포수 스펜서 키붐이 콜업됐다.슈어저는 등 문제로 지난 10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출전도 포기했다. 큰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하에 15일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를 통해 후반기 첫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IL행을 피하지 못했다. NBC 스포츠에 따르면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슈어저가 IL에 이름을 올린 건 2009년(어깨)과 2017년(목)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금강불괴'에 가까운 모습으로 2013년부터 6년 연속 최소 200이닝을 책임졌지만, 등 부상으로 인해 한 박자 쉬어가게 됐다.관심을 끄는 조치다. 슈어저는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놀란 라이언과 랜디 존슨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년 연속 전반기 180탈삼진'을 달성하기도 했다. 6월엔 6경기에 나와 6승·평균자책점 1.00으로 호투하며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다. 전반기 마지막 7경기에선 7승 평균자책점 0.87이라는 믿기 힘든 성적을 냈다. 2013년과 2016년, 2017년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실력자로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최고의 성적(10승 2패·평균자책점 1.73)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해 사이영상 도전장을 내민 류현진이 넘어야 할 산 중 하나였다. 전반기 류현진은 평균자책점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에선 슈어저를 앞섰지만, 이닝과 탈삼진에선 크게 뒤졌다. 현지 언론에서도 류현진의 전반기 호투를 인정하면서도 사이영상 레이스에선 슈어저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슈어저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 하나가 발생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7.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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