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9건
야구

‘컨디션 난조’ 스가노 토모유키, 日 야구 대표팀 자진 사퇴

도쿄 올림픽 일본 야구 대표팀에 선출됐던 스가노 토모유키(32·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자진해서 대표팀을 사퇴했다. 스포츠호치, NHK 등 일본 언론은 3일 “스가노가 최근 컨디션 난조로 도쿄 올림픽 대표팀 사퇴 의사를 일본 야구 대표팀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스가노는 지난 1일 히로시마를 상대로 1군 복귀전을 치렀으나 2⅓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결국 이튿날 올 시즌 들어 4번째 1군에서 말소되는 수모를 당했다. 올 시즌 스가노의 성적은 2승 4패 평균자책점 3.29다. 스가노는 2년 연속(2017, 2018) ‘사와무라상’을 받은 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다승과 승률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 앞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모색했으나 금액 부문에서 만족하지 못하며 일본프로야구(NPB)로 선회했다. 요미우리에 다시 복귀하면서 연봉 8억엔(81억원·일본 언론 추정치)이라는 당시 NPB 역대 최고 연봉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제 역할을 해내지는 못하고 있다. 스가노는 “올림픽 마운드서 공을 던지는 것은 제 큰 목표 중 하나였다. 대표팀에서 사퇴하게 돼 정말 유감이다”며 “올 시즌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저를 뽑아주신 이나바 아츠노리 대표팀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응원해준 팬분들께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가득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할 수 없지만, 금메달을 꼭 따내길 바란다. 열심히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스가노는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통해 일본 야구 대표팀에 데뷔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준결승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16일 대표팀 명단 발표 후에는 “한국과 가장 맞붙고 싶다. 한국이 국제 대회에 강한 이미지가 있고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인상이 강하다. 내가 등판하는 경기는 무조건 이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부상으로 인한 사퇴가 3명째에 이르게 됐다. 스가노에 앞서 포수 아이자와 쓰바사(히로시마)가 왼 다리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사퇴해 우메노 류타로(한신)가 대신 선출됐다. 왼손 불펜 투수 나카가와 고타(요미우리)도 왼 늑골 골절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사퇴,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가 대신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어 선발 투수 스가노까지 대표팀에서 낙마하게 되면서 마운드 개편이 필요하게 됐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04 08:13
야구

[IS 인터뷰]추신수 "다나카와 대결? 잘할 자신 있다"

KBO는 오는 15일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야구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발표한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조금 더 지켜보고 싶은 젊고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타나 110명 이상을 예비 엔트리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 무대에 입성한 추신수(SSG·39)도 엔트리에 포함될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이 추신수에게 직접 전화를 해 선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14일 KT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만난 추신수는 "김경문 감독께서 먼저 전화를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이름으로 야구를 하는 게 아니다.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최종 엔트리를 선발하는 시점에 건강해야 한다. 김 감독님께 '실력이 되면 꼭 뽑아달라'고 말씀드렸다. 선발되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일본은 지난 10일 예비 엔트리 185명을 발표했다. 추신수처럼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다가 고국 무대로 복귀한 다나카도 포함됐다. 다나카는 뉴욕 양키스에서만 7시즌(2014~20) 뛰며 통산 78승(46패)을 거둔 투수다. 일본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노렸던 요미우리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가 일본 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여기에 다나카까지 가세하며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의 금메달 획득 희망에 부풀어 있다. 다나카와 추신수의 올림픽 무대 맞대결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추신수는 "다나카도 (나처럼) 올 시즌 조국으로 복귀했다. 올림픽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해서 맞붙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이다.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감도 내비쳤다. 추신수는 다나카에게 매우 강했다. 통산 23번 승부해 타율 0.450(20타수 9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다나카에 관한 특별한 감정은 있는 건 아니지만, (승부가 성사된다면) 잘할 자신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울산=안희수 기자 2021.03.14 13:34
야구

MLB 포기한 스가노, 페타지니 넘었다…NPB 연봉 기록 갈아치워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를 일시적으로 접은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2)가 금전적 보상을 확실하게 받았다. 일본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14일 '스가노가 요미우리와 8억엔(84억원)에 단년 계약했다'고 밝혔다. 앞서 원소속구단인 요미우리로부터 4년, 4000만 달러(440억원) 조건을 제시받았다는 게 알려졌다. 실제 사인한 금액은 예상보다 적지만 일본 프로야구(NPB) 역사를 새롭게 쓰기 충분했다. 스가노의 지난해 연봉은 6억5000만엔(69억원)이었다. 2004년과 2005년 사사키 가즈히로(당시 요코하마)가 받은 역대 NPB 일본인 최고 연봉 기록과 타이. 이번 계약으로 사사키를 넘어섰고 2003년과 2004년 로베르토 페타지니(당시 요미우리)가 세운 NPB 역대 최고 연봉 7억2000만엔(76억원)까지 한 번에 경신했다. 사상 첫 연봉 8억엔 시대를 열었다. 2013년 NPB에 데뷔한 스가노는 명문 요미우리 에이스로 8년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101승 49패 평균자책점 2.32. 지난 시즌에도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로 맹활약했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에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조합한다. NPB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상을 두 번이나 받았다. 올겨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문을 두드렸지만, 이적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일본 잔류를 선택했다. 단년 계약을 한 만큼 내년 시즌이 끝난 뒤 다시 MLB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14 17:15
야구

스가노, MLB 대신 요미우리 선택…나성범 포스팅만 남았다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포기했다. MLB닷컴은 8일(한국시각) "스가노가 포스팅 마감 시한까지 MLB 구단과 계약하지 못했다. 스가노는 원소속팀 일본 요미우리로 돌아간다"고 알렸다. 일본 데일리스포츠 역시 이날 "스가노가 요미우리와 재계약했다. 내년 시즌이 끝난 뒤 미래를 다시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요미우리는 스가노의 계약 조건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디 애슬레틱은 "4년간 4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다. 매 시즌이 끝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세 차례 옵트 아웃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스가노는 지난해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한 일본 프로야구 에이스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에 나서 MLB 진출에 도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몸값이나 계약 기간이스가노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결국 요미우리 잔류를 택했다. 스가노는 구단을 통해 "미국에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심화해 MLB 구단들 상황이 좋지 않다. 올 시즌에도 요미우리에서 뛰는 게 낫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해 MLB 포스팅에 나온 한국·일본 선수 5명 가운데 4명이 거취를 결정했다. 투수 아리하라고헤이가 텍사스 레인저스(2년 총액 620만 달러), 내야수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1년 최대 3900만 달러)와 각각 계약했다. 반면 외야수 니시카와 하루키(니혼햄 파이터스)와 스가노는 일본에 남았다. 남은 한 명은 한국 선수인 NC 다이노스 나성범(32)이다. '수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잡고 MLB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도 나성범에 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협상 마감시한은 10일 오전 7시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1.08 15:46
야구

美 매체 "스가노, MLB 계약 불발 가능성 커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던 일본인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2)의 일본 리그 잔류 가능성이 제기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ESPN 제프 파산 기자의 말을 인용해 "스가노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가노는 아시아 지역 선발투수 최대어로 평가된다. 일본 리그 명문 요미우리의 에이스이자 국가대표팀 에이스다. 8시즌 통산 101승49패·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투수다. 2020시즌은 14승2패·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다수 구단이 그에게 눈독을 들였다. 스가노도 지난 1일 미국으로 떠나며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였다. 그사이 스가노의 원소속구단 요미우리는 4년 계약을 제시했다. 옵트아웃을 3번 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옵트아웃은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선언할 수 있는 옵션이다. 1년 뒤에 다시 빅리그 재도전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제프 파산은 MLB 구단들이 스가노가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스가노 입장에서도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에게 관심을 보이던 뉴욕 메츠가 한발 뒤로 물러난 모양새다. 영입전에 뛰어든 토론토와 샌프란시스코도 협상 진전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스가노의 MLB 계약 성사 여부는 FA 신분으로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KBO리그 양현종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현종을 향한 MLB 구단들의 관심도 스가노의 계약 이후에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스가노의 일본 리그 잔류는 양현종에게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스가노의 포스팅 협상 마감시한은 오는 8일 오전 7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1.06 12:40
야구

포스팅도 시끄러운데…너무 잠잠한 FA 양현종

더디다. 그리고 잠잠하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KBO리그 최고 투수 양현종(33) 얘기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매체는 "스가노 도모유키가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고 지난 2일 전했다. 요미우리 에이스이자 일본 리그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스가노는 2020시즌 종료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했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스가노는 MLB 진출을 노리는 아시아 투수 중 기량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하며 그를 영입하려는 MLB 구단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을 노리는 아시아 선수들이 연이어 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지난달 27일 기간 2년, 총액 620만 달러에 텍사스와 계약하며 첫 테이프를 끊었다. 김하성도 1일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스가노도 곧 공식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최소 5개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스팅을 통한 영입에는 이적료가 발생한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원소속구단 키움에 552만 5000달러(60억원), 텍사스는 아리하라의 원소속구단 니혼햄에 124만 달러(13억5000만원)를 지급한다. 반면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할 때 별도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협상할 수 있다. 협상 마감 시한이 없기 때문에 선수와 구단이 충분히 교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데뷔 첫 시즌부터 빅리그에 안착한 덕분에 KBO리그 정상급 투수를 향한 평가도 좋아졌다. 그런데 FA 투수 양현종을 향한 MLB 구단의 관심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의 언급도 거의 없다. 너무 잠잠하다. 시간은 양현종의 편이 아니다. 포스팅을 신청한 선수들처럼 협상 기간(1개월)이 정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의사 결정'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MLB 각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탓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고액 연봉 선수들의 세일즈에 나선 구단도 많다. 당연히 FA 영입 결정에도 신중하다. 무엇보다 아직 행선지를 정하지 못한 대어급 FA가 너무 많다. 일단 MLB에서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의 계약이 이뤄진 뒤에야 양현종이 제대로 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양현종 측이 정한 기준도 계약 소식이 잠잠한 이유로 보인다. 양현종은 스플릿 계약(MLB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 차이는 두는 계약)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 최고로 인정받는 투수인 만큼 위상에 걸맞은 계약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아시아 시장 최대어로 평가된 김하성조차 입단 3년 차 이후에나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양현종에게 MLB 로스터를 보장하는 계약을 안길 구단이 나올지 미지수다.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MLB는 2020년 단축 시즌(팀당 60경기)를 치렀다. 9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2021시즌에는 다시 많은 경기와 이닝을 치러야 한다. 마운드 자원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른 아시아 리그 출신 투수가 주목받고 있다. 양현종의 경쟁력이 저평가 받을 정도는 아니다. 지금도 물밑 협상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종에게도 기회는 분명히 마련될 것이다. 안희수 기자 2021.01.04 06:00
야구

사와무라상 2회 수상 日 스가노, 포스팅 종료 앞두고 1일 미국 출국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2·요미우리)가 미국으로 떠났다. 일본 교도통신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목표로 하는 스가노가 지난 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3일 밝혔다. 포스팅 절차를 밟고 있는 스가노는 8일 오전 7시(미국 동부시간 7일 오후 5시)까지 계약을 완료해야 한다. 미국 출국 사실이 알려지면서 계약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온다. MLB Network의 존 모로시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스가노가 계약할 후보군으로 토론토, 샌프란시스코, 뉴욕 메츠를 언급했다.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에 데뷔한 스가노는 명문 요미우리 에이스로 8년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101승 49패 평균자책점 2.32. 지난 시즌에도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로 맹활약했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에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조합한다. NPB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상을 두 번이나 받았다. MLB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 속에 포스팅 종료가 임박한 상황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03 14:11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포스팅 절차 밟는 스가노, 왜 인기가 많을까

최근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KBO리그 선수는 김하성(25·키움)이다.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진출을 시도하면서 그의 이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하성 못지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1)다. 요미우리 에이스 스가노는 김하성과 같은 방법으로 MLB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현지의 평가가 상당히 후하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투수 트레버 바우어(29·전 신시내티)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MLB 구단들이 스가노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뭘까. 스가노는 도카이 대학을 졸업하고 2013년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첫 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면서 프로 무대에 연착륙했다. 이후 8년 동안 요미우리의 선발진을 이끌었다. 9승에 그친 2016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시즌에서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그만큼 꾸준했다. 스가노는 2017년 17승 5패 평균자책점 1.59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로 위력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01승 49패, 평균자책점 2.32.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03으로 특급 수준이다. 2017년과 2018년에는 NPB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연속 수상했다. MLB 현지 전문가들은 호평 일색이다. NPB를 오랫동안 지켜본 짐 앨런은 스가노의 최대 강점으로 커맨드와 균형감, 그리고 슬라이더를 꼽았다. 여기에 빠른 공과 스플리터도 평균 이상이라고 내다봤다. 허리 부상 영향으로 떨어졌던 구속을 지난해 시속 150㎞대로 다시 끌어올린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MLB 구단에서 2~4선발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LB 스카우트의 눈을 사로잡은 경기는 2018년 10월에 열린 포스트시즌 1라운드(퍼스트 스테이지)였다. 당시 스가노는 야쿠르트를 상대로 NPB 사상 첫 포스트시즌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첫 20타자를 연속 아웃시킨 뒤 21번째 타자를 상대로 이날 경기의 유일한 피출루인 볼넷을 허용했다. 이목이 쏠린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을 해내니 스카우트들이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이전에도 그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바로 2017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었다. 당시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한 그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미국 대표팀을 상대로 6이닝 1실점 쾌투했다. 미국 대표팀을 이끌던 짐 릴랜드 감독이 스가노의 피칭에 엄청난 찬사를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릴랜드 감독은 "스가노는 MLB에서 통할 수 있는 투수이며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걸치는 빠른 공과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스가노는 MLB에서 성공을 거둔 선배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 등과는 다른 스타일의 투수다. 그러나 NPB에서 일정 기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비슷하다. 스가노에게는 다르빗슈의 빠른 구속과 다양한 구종이 없다. 다나카의 필살기인 스플리터도 갖지 못했다. 그러나 스가노는 최상급의 커맨드와 슬라이더로 NPB 통산 22.2%의 탈삼진율을 기록했다. 이는 다르빗슈(25.1%)와 다나카(23.3%)에 뒤지지만, 마에다 겐타(20.4%)보다 높다. 볼넷 허용률은 오히려 다르빗슈나 다나카보다 낮다. 여러 가지 부분을 고려했을 때 다르빗슈나 다나카, 마에다처럼 MLB에서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MLB에서는 '검증된 기량'을 원한다. 앞서 MLB 무대를 밟았던 선수들의 성패가 그 뒤를 잇는 후배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스가노도 마찬가지다. 전망이 나쁘지 않은 이유다.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 정리=배중현 기자 2020.12.29 06:00
야구

토론토 리빌딩 끝, 류현진 앞세워 대권 도전?

팀 리빌딩(재건)은 끝났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33)을 앞세워 대권 도전에 나설 움직임이다. 토론토는 왼손 투수 로비 레이와 1년 800만 달러(약 90억원)에 계약했다. 이번 오프시즌 첫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다. 레이는 지난 시즌 도중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토론토로 이적한 뒤 5경기(4선발)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레이는 빠른 공에 비해 제구력이 아쉽다. 그래도 4, 5선발로는 손색이 없다. MLB 구단들은 이번 겨울 선수단 정리에 열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구단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그 조직을 축소하고, 선수를 대거 방출하고 있다. FA 시장 역시 얼어붙을 거라는 전망이다. 그런 상황에서 토론토가 일찌감치 레이와 계약한 건 의미가 있다. 그만큼 전력 보강에 적극적이라는 뜻이다. 토론토는 지난 몇 년간 리빌딩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게 선수 2세를 육성했던 '블러드 볼'이다.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셰트, 케반 비지오 등 스타 선수 아들 위주로 팀을 개편했다. 올해 아메리칸리그(AL) 전체 승률 8위(32승 28패) 토론토는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리빌딩이 어느 정도 성공한 셈이다. PS 진출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에이스 류현진 영입이었다. 토론토는 지난해 FA 류현진과 4년 총액 8000만 달러(900억원)에 계약했다.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액이다. 류현진은 AL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되는 활약을 펼쳤다.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연히 토론토도 류현진이 기량을 유지할 때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토론토 영입설이 나오는 선수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MLB닷컴은 8일 MLB 30개 팀에게 가장 어울리는 FA 선수를 선정했다. 토론토에 어울리는 선수로는 LA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저스틴 터너(36)가 꼽혔다. 터너는 다저스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다저스는 트레이드 또는 코리 시거의 포지션 변경 등이 가능해 터너에게만 매달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3루가 취약한 토론토에 터너는 매력적인 카드다. 지난 시즌 타율 0.306, OPS(장타율+출루율) 0.860이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아 젊은 팀 토론토의 클럽하우스 리더가 될 수 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3루수 후보로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 이름도 거론했다. 스포츠넷은 "성적 예측 프로그램 ZiPS에 따르면 김하성이 WAR 3.5(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 팬그래프닷컴 기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터너 정도는 할 수 있다. 비용 면에서도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선발투수 한 자리도 외부 영입을 통해 채울 듯하다. 토론토는 현재까지 류현진, 네이트 피어슨, 레이, 태너 로어크 등 4명이 내년 선발진으로 유력하다. 류현진이 1선발, 최고 시속 104마일(약 167㎞)까지 던지는 우완 피어슨이 2선발 후보다. 피어슨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팔꿈치 부상 경력이 있다. 올해 FA 선발투수 최대어는 신시내티 레즈 우완 트레버 바우어다. 내년에 서른이 되는 바우어는 올 시즌 11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73이닝에 탈삼진이 100개나 될 만큼 압도적으로 투구했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이 확정적이다. 'FA로이드'(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것처럼 FA를 앞두고 잠깐 좋은 성적을 낸 것)라는 평가도 있지만, 향후 2~3년간 바우어만큼 젊고 좋은 투수는 드물다. 바우어는 최근 "토론토는 좋은 도시다. 내 목적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바우어가 토론토에 온다면 류현진과 좌우 원투펀치를 구성할 수 있다. 다만 토론토가 감당하기에 몸값이 비싸다. 연평균 2000만 달러인 류현진보다 더 줘야 한다. '괴짜'인 바우어가 의외의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바우어 외에도 다나카 마사히로, 마커스 스트로먼, 찰리 모튼 등 시장에 나오는 선수가 많아 토론토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31)를 데려올 수도 있다. 뉴욕 포스트는 "스가노가 포스팅을 통해 MLB에 도전한다. 토론토가 유력한 행선지"라고 보도했다. 스가노는올 시즌 14승2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지난해 요미우리 출신 야마구치 슌(33)을 영입한 적이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1.09 16:1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