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1건
프로야구

오지환, LG와 6년 124억 계약 최초·최고 의미

오지환(33)이 LG 트윈스와 6년 총액 124억원의 다년 계약에 합의하면서 '최초·최고의 사나이'가 됐다. LG는 "오지환과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계약 기간 6년, 총액 124억원에 계약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보장액은 100억원, 옵션 24억원이 포함되어 있다. LG 구단 최초의 다년 계약이다. 오지환은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줬다. 다년 계약을 통해 나를 인정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구단 창단 이후 단일 최고액 계약이다. LG는 앞서 김현수와 4년 115억원(2018년), 4+2년 115억원(2022년)의 F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지환이 124억원에 사인, 단일 계약으로는 최고액을 기록했다. 또한 이번 계약으로 KBO리그 역대 유격수 최고 몸값을 기록하게 됐다. 종전에는 두산 베어스 김재호와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의 4년 총 50억원이 최고였다. 그는 "유격수가 내야수의 꽃으로 불리지만 그만큼 힘든 포지션이다. 그런 가운데 가치를 인정받아 좋다. 류지현 감독님과 염경엽 감독님 등 모든 스승께 감사드린다. 나는 선택 받은 선수이자 좋은 지도자를 만난 복 받은 선수"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내야수로는 최초의 다년 계약을 체결한 선수로 KBO 리그 역사에 남게 됐다. 2021년 12월 SSG 랜더스가 투수 박종훈(5년 최대 65억원)과 문승원(5년 최대 55억원), 외야수 한유섬(5년 최대 60억원)과 다년 계약을 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은 5년 최대 120억원에 사인했다. 지난해 10월 롯데 자이언츠는 박세웅과 5년 최대 90억원, NC 다이노스는 구창모와 6+1년 최대 132억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 오지환이 내야수로는 첫 번째로 다년 계약을 맺었다. 오지환은 지난해 142경기에서 타율 0.269 25홈런 133안타 87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유격수로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을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또한 2022년 팀의 주장으로 LG의 단일시즌 최다승(87승)을 이끌었다. 오지환과 LG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은 아직 1년 남아 있다. 하지만 LG는 오지환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오지환과 다년 계약을 매듭지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아 공격뿐만 아니라 선수단 주장으로 팀을 이끈 점을 높이 평가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오지환은 내구성이 검증된 유격수로 매 시즌 거의 전 경기를 뛸 만큼 공헌도가 크다. 또한 LG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라며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20 10:26
프로야구

오지환, LG와 6년 124억 계약…KBO리그 역대급 유격수 몸값

LG 트윈스 오지환(33)은 19일 오전, 구단과 6년 총 124억원의 계약서에 사인하기 위해 정장 차림으로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이후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그라운드와 실내에서 약 1시간 30분 구슬땀을 쏟았다. 잠시 후 잠실구장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하는 내내 휴대폰으로 축하 전화가 쉴 새 없이 쏟아졌다. LG는 "오지환과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계약 기간 6년, 총액 124억원에 계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보장액은 100억원이고, 옵션 24억원이 포함되어 있다. LG 구단 최초의 다년 계약이다. 오지환은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줬다. 다년 계약을 통해 나를 인정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지환의 14시즌 통산 성적은 1624경기에서 타율 0.265 146홈런 745타점 240도루다. 김민재-박진만에 이어 역대 유격수 최다 출장 3위에 해당한다. 오지환은 이번 계약으로 KBO리그 역대 유격수 최고 몸값을 기록하게 됐다. 종전에는 두산 베어스 김재호와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의 4년 총 50억원이 최고였다. 그는 "유격수가 내야수의 꽃으로 불리지만 그만큼 힘든 포지션이다. 그런 가운데 가치를 인정받아 좋다. 류지현 감독님과 염경엽 감독님 등 모든 스승께 감사드린다. 나는 선택 받은 선수이자 좋은 지도자를 만난 복 받은 선수"라고 고마워했다. 오지환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9년 LG 트윈스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LG는 오지환이 잦은 실수를 해도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발탁해 계속 기용했다. 어느덧 대체 불가 유격수가 됐다. 2019년 12월 첫 번째 FA 자격을 얻었을 때 오지환은 4년 총 40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3년 전 FA 계약에 대해 "아쉬움은 없었다. 오히려 또 다른 목표를 갖고 뛸 수 있는 계기였다"면서 "후배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는 선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이후 한 뼘 더 성장했다. 팀에서는 주장을 맡고, 대표팀 단골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2022시즌에는 142경기에서 타율 0.269 25홈런 133안타 87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유격수로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을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또한 2022년 팀의 주장으로 LG의 단일시즌 최다승(87승)을 이끌었다. 오지환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은 아직 1년 남아 있지만, 차명석 LG 단장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오지환과 다년 계약을 매듭지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12월부터 협상을 시작한 뒤 이달 초 계약 기간과 총액에 관한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 옵션을 놓고 이견을 줄여가다 모그룹 보고 절차를 거쳐 18일 최종 합의가 마무리됐다. 오지환은 "LG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어 영광이다. LG 출신 영구 결번 (김용수, 이병규, 박용택) 선배님이 세 분 계시는데, 나도 선배님의 길을 따라 걷고 싶은 꿈과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LG는 내게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며 "잠실구장으로 14년 동안 출근했다. (이번 계약으로) 총 21년 동안 잠실로 출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LG는 "오지환은 원클럽맨으로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국가대표 유격수로서 기록뿐만 아니라 라커룸과 더그아웃에서도 모범이 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오지환은 2023시즌에도 LG 주장을 맡는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힌 그는 21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마지막 끝맺음이 너무 안 좋았다. 2023 시즌은 좀 더 즐겁게 뛰어, 원하는 목표를 이루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부담은 없다. 다만 책임감이 커졌다. LG의 기둥이 되어 후배들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위치에 있다. 팀을 위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01.20 00:08
프로야구

[IS 현장 인터뷰] '6년 124억 계약' LG 오지환 "영구 결번 목표, 21년간 잠실 출근 기뻐"

LG 트윈스 오지환(33)은 19일 오전 6년 총 124억원의 계약서에 사인하기 위해 정장 차림으로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김인석 LG 트윈스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한 뒤 곧바로 라커룸으로 이동해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곧이어 그라운드로 나와 캐치볼을 비롯한 기본 운동을 소화했다. 실내 훈련까지 약 1시간 30분 구슬땀을 쏟았다. 그리고 잠실구장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하는 내내 그의 휴대전화는 축하 전화가 쉴 새 없이 쏟아졌다. LG는 "오지환과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계약 기간 6년, 총액 124억원에 계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보장액은 100억원이고, 옵션 24억원이 포함되어 있다. LG 구단 최초의 다년 계약이다. 2019년 12월 4년 총 40억원에 FA 계약한 오지환은 이번 계약으로 KBO리그 역대 유격수 최고 몸값을 기록하게 됐다. 종전 유격수 최고 계약은 두산 베어스 김재호와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의 4년 총 50억원이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9년 LG 트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KBO 14시즌 통산 1624경기에서 타율 0.265 146홈런 1,466안타 745타점 240도루를 기록한 국가대표 유격수이다. 2022시즌에는 142경기에 나와 타율 0.269 25홈런 133안타 87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유격수로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또한 2022시즌 팀의 주장으로서 LG의 단일시즌 최다승(87승)을 이끌었다.구단은 "오지환은 원클럽맨으로 LG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국가대표 유격수로서 기록뿐만 아니라 라커와 덕아웃에서도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이다. 이번 다년계약을 통해 심리적으로 보다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시즌에 집중하여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 밝혔다.오지환은 계약 후 "좋은 대우를 해주신 팀에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21년 동안 잠실로 출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다음은 오지환과의 일문일답. -계약 소감은"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셨다. 다년 계약을 통해 인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LG에서 계속 뛰게 돼 정말 기쁘다. 책임감도 생긴다."-사실상 LG 종신 선수가 됐는데. "모든 선수는 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마무리하는 게 꿈이다. LG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 영광이다. 구단 최초의 다년 계약이고, 유격수로 좋은 계약을 얻어 좋다. LG 출신 영구 결번 (김용수, 이병규, 박용택) 선배님이 세 분 계시는데, 나도 선배님을 길을 따라 걷고 싶은 꿈과 목표가 생겼다."-오지환에게 LG 트윈스는 어떤 의미인가. "가족이다. 오히려 진짜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잠실구장으로 14년 동안 출근했다. (이번 계약으로) 21년 동안 잠실로 출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두산 베어스 신임 주장 허경민이 최근 인터뷰에서 "오지환의 다년 계약 이야기가 나오던데, 앞으로 다른 유격수가 깨기 힘든 금액을 받았으면 좋겠다. 오지환은 그만한 능력이 있고, 결과도 냈다"고 말했는데."내가 경민이에게 더 잘해야겠다(웃음). 우리 친구들은 항상 (서로가 잘됐으면 하는)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를 함께 한 모든 동기들이 서로를 응원한다. 경민이를 비롯해 김상수(KT 위즈) 안치홍(롯데 자이언츠) 정수빈(두산) 김재윤(KT) 등 각 팀 주축 선수로 성장해 자랑스럽고 고맙다."-KBO리그 유격수 최고 몸값 주인공이 됐다. "자부심이 생겼다. 유격수가 내야수의 꽃으로 불리지만 그만큼 힘든 포지션이다. 그런 가운데 가치를 인정받아 좋다. 류지현 감독님과 염경엽 감독님 등 모든 스승께 감사드린다. 나는 선택 받은 선수이자 좋은 지도자를 만난 복 받은 선수이다."-LG 선수들이 이번 다년 계약에 굉장히 기뻐하더라. "후배들이 그렇게 생각해줘 감사하다. 한 팀에서 뛰는 동료이고,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여서 그런 것 같다. (3년 전 4년 총 40억원의 계약에 대해) 아쉬움이 없었다. 오히려 또 다른 목표를 갖고 뛸 수 있는 계기였다. 후배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는 선배가 되었으면 한다."-앞으로 부담감과 책임감이 커졌을 텐데. "부담은 없다. 다만 책임감은 커졌다. 중고참에 주장이기도 하다. LG의 기둥이 되어 후배들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위치에 있다. 팀을 위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겠다." -2022년을 돌아보면."아쉽다. 개인 성적을 떠나 마지막 끝맺음이 너무 안 좋았다. 그래서 '아쉽다'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다.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2023 시즌은 좀 더 즐겁게 뛰어, 원하는 목표를 이루도록 더 노력하겠다."잠실=이형석 기자 2023.01.19 14:00
프로야구

[종합] 결국 눈물 흘린 이대호, 마지막 골든글러브 수상…이정후, 안우진, 오지환도 영예

선수 자격으로 마지막 공식 석상에서 참석한 이대호(40)가 황금 장갑을 품에 안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대호는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총 유효표 313표 중 292표를 얻어 총 득표율은 93.3%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동갑내기 추신수(SSG 랜더스·4.5%)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 1.6%) 등을 가볍게 제치고 통산 7번째 수상했다. 이대호는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이승엽이 갖고 있었다. 이승엽은 2015년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 나이가 39세 3개월 20일이었는데, 이대호는 40세 5개월 18일로 1년 2개월을 경신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4위) 23홈런(공동 5위) 101타점(4위)을 기록했다. 은퇴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골든글러브를 받고 곧바로 퇴장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이대호는 시상식에 앞서 "오늘을 울지 않고 웃으면서 떠나고 싶다"고 밝혔는데, 결국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나는지"라며 또 눈물을 글썽였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97.1%의 높은 득표율로 5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총 유효표 313표 중 304표를 얻어, 득표율 97.1%를 기록했다. 올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이정후의 이날 골든글러브 수상은 확정적이었다.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왕 2연패를 포함해 KBO리그 타격 5개 부문(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 1위에 올랐다. 수상보다는 만장일치 또는 역대 최다 득표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만장일치에 9표 모자랐다. 역대 최고 득표율은 양의지가 2020년 기록한 99.4%(342표 중 340표)다. 외야 골든글러브 나머지 두 자리는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70.0%)와 KIA 타이거즈 나성범(64.5%)이 차지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키움 안우진이 총 179표(57.2%)를 얻어 SSG 김광현(97표, 31%)을 따돌렸다. 입단 5년 차 안우진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를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과거 학교 폭력 전력 탓에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빈손에 그쳤으나, 한해 가장 마지막 공식 시상식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NC 다이노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양의지(득표율 81.5%)는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5년 연속이자 개인 8번째(지명타자 포함) 황금 장갑을 품었다. 특히 김동수와 함께 역대 포수 부문 최다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양의지는 "지난해 지명타자로 수상해 올해 포수 부문으로 당당히 받고 싶었다"라며 기뻐했다. 양의지는 이날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한 최정(SSG 랜더스, 득표율 82.7%)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T 위즈 1루수 박병호(득표율 89.1%)는 3년 만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124경기에서 타율 0.275 35홈런 98타점을 올린 그는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키움 김혜성(91.4%)은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KBO리그 역대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최초의 사나이가 됐다. 김혜성은 지난해에는 유격수 부문 황금 장갑을 품에 안은 바 있다. LG 트윈스 오지환은 입단 14년 만에 골든글러브(유격수)를 처음 차지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269 25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내야수로는 수비 이닝 최다 3위(1167이닝)을 기록했고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LG의 주장을 맡아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을 달성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오지환은 "모든 스승님께 감사하다. 류지현 전 독님, 염경엽 LG 감독님께 감사하다"라며 "내년 준비를 잘해서 꼭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삼성동=이형석 기자 2022.12.09 19:26
야구

'샌디에이고맨' 김하성, "염경엽 감독…내겐 최고의 스승"

'샌디에이고맨' 김하성(26)이 '옛 스승' 염경엽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김하성은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입단 관련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대한 꿈을 꾸고 있었다. 아마추어 때는 프로에 가기 급급했던 선수였던 거 같은데 좋은 구단과 좋은 감독님, 코치님들을 만났다. (박)병호 형이 MLB에 진출하고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염경엽 감독님께서 '너도 MLB를 바라보고 야구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계속 꿈을 꾸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염경엽 전 키움 감독은 김하성을 2015시즌부터 주전으로 발탁했다. 주전 유격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 김하성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KBO 간판 유격수로 키워냈다. "MLB를 바라보고 야구하라"는 조언대로 김하성은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4년, 2800만 달러(313억원) 보장 계약을 했다. 옵션 포함 최대 3200만 달러(358억원)까지 받을 수 있고 5년째 상호 옵션까지 발동되면 최대 3900만 달러(436억원)까지 계약이 확장된다. 김하성은 염경엽 감독에 대해 "지금은 쉬고 계시지만 날 많이 도와주고 계신다. 수비 훈련도 도와주신다"며 "나에겐 최고의 스승이지 않나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고 그 기회를 잘 잡았다. 그래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 의식이라는 걸 막 주전 자리를 잡은 선수에게 심어주셔서 감사하다.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매년 발전하려는 선수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국에서만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계속 성장하지 못했을 거"라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08 12:59
야구

안태영 홈런, 야신 울렸다

관중석에 앉아 야구를 보던 때도 있었다. “1군에서 한 타석만 서 봤으면”이라는 소망을 품었다. 이젠 “꾸준히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는 안타를 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운다.넥센 안태영(28·넥센)이 야구 인생 2막을 열었다. 그의 1군 무대 첫홈런에 ‘스승’ 김성근(71) 고양 원더스 감독은 눈물을 흘렸다. 독립구단 고양 출신의 안태영은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좌중월 2루타를 쳤고, 3-1로 앞선 7회에는 중전안타를 때렸다. 김지수의 희생번트 때 나온 삼성 포수 이지영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도달한 그는 대주자 유재신으로 교체됐다. 넥센 동료들은 안태영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선수단 분위기를 바꿔 줬으면 좋겠다”는 염경엽(45) 넥센 감독의 바람대로 안태영의 등장은 팀에 힘을 실었다. 넥센은 김민성의 결승 솔로포와 선발 나이트의 8이닝 9피안타 2실점 호투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안태영은 생애 처음으로 1군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프로 1군무대 두 경기에서 7타수 6안타(1홈런) 1볼넷. 안태영은 1군 데뷔전이던 지난 27일 대구 경기에서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4타수 4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3회 첫 타석에서 2루수 앞 내야안타를 쳤다. 전력 질주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모습에서 절실함이 엿보였다. 안태영은 “근성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5회 빗맞은 행운의 내야안타를 친 그는 7회 밴덴헐크로부터 1군 첫 홈런을 기록했다. 1-1 상황에서 터진 역전포였다. 안태영은 “앞선 두 타석에서 배트가 조금 늦었다. 그래서 타이밍을 앞으로 가져갔는데 홈런이 됐다”고 떠올렸다. 연장 10회에는 그토록 상대하고 싶었던 삼성 마무리 오승환과 만났다. 안태영은 “오승환 선배의 공을 정말 쳐 보고 싶었다. 10회 2사 후 (앞 타자) 김민성이 타석에 들어설 때 ‘꼭 살아 나가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안태영은 오승환에게 우전안타를 뽑았다. 안태영은 2004년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차 7라운드 전체 52번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왼손잡이였지만 공은 오른손으로 던졌던 투수. 어깨 부상이 오면서 2005년 타자로 전향했지만 그해 말 방출통보를 받았다. 이후 헬스 트레이너와 사회인야구 심판·코치로 일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동안 야구를 그리워만 했다. 2011년 12월 고양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 8월 24일 넥센과 신고선수로 계약했다. 올 시즌 퓨처스(2군)남부리그 홈런 1위(12개)의 훈장을 달고 지난 27일 1군에 등록됐다. 안태영의 꿈은 점점 커진다. 그는 “야구를 하지 못할 때 관중석에서 야구를 봤다. 고양에 입단한 뒤에도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고 했다.넥센 2군에서 같은 방을 썼던 신고선수 출신 문우람(21)은 6월에 1군으 로 올라 왔다. 안태영과 문우람이 썼던 강진의 숙소 ‘홈런동 103호’는 ‘신고선수 신화’의 산실이 됐다.안태영이 “인생의 은인”으로 꼽는 김성근(71) 고양 감독도 감격에 젖었다. 김 감독은 27일과 28일 TV를 통해 안태영의 경기를 봤다. 안태영이 홈런을 칠 때는 눈물까지 흘렸다. 김 감독은 “내가 왜 야구를 계속 해야 하는지, 안태영이 알려 줬다. 눈물이 나왔다. 절실한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했던 선수다. 기술이 많이 늘었더라. 좋은 선수로 키워준 넥센 코칭스태프에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대구=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3.07.28 23:00
야구

넥센 안태영의 드라마, 1군 첫 경기서 ‘홈런’

'안태영 드라마'는 매회, 화제를 모았다. 안태영(28·넥센)이 1군 첫 경기에서 첫 안타에 이어 홈런까지 쳐냈다. 강렬한 첫인상. 안태영은 프로 입단 10년째,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나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안태영은 27일 생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염경엽(45) 감독은 이날 대구 삼성전에서 안태영을 7번·지명타자로 내세웠다. 안태영은 3회초 첫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선발 밴덴헐크(28)의 시속 143㎞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3루쪽 파울라인 밖으로 높이 떴다. 박석민은 포구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공이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3루수 실책. 안태영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안태영은 142㎞짜리 직구를 타격했고, 타구는 2루 베이스 근처로 흘렀다. 삼성 2루수 강명구가 넘어지며 공을 잡았다. 간절함을 담은, 안태영의 전력질주. 안태영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감행했다. 세이프. 행운에 이은, 안태영의 집념이 만들어낸 안타였다. 삼성은 이 공을 챙겨 넥센 더그아웃으로 건넸다. 안태영에게 값진 기념구가 생겼다. 안태영은 김지수의 볼넷, 허도환의 번트로 2·3루를 밟은 뒤, 장기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1군 첫 득점까지 올렸다. 안태영은 5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빗맞은 안타가 3루 내야안타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드라마는 7회초, 절정에 올랐다. 안태영은 1-1로 맞선 7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밴덴헐크의 149㎞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점점 가속이 붙었고,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넥센 더그아웃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안태영의 생애 첫 1군 경기 홈런. 안태영은 2004년 2차 7라운트 전체 5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당시 그는 투수였다. 2005년 타자로 전향했지만 길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시즌 종료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그는 '먹고 살기 위해' 헬스 트레이너 등으로 일했다. 프로 재입단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야구는 사회인리그에서 '취미'로만 했다. 2011년 12월 고양 원더스가 창단했고, 안태영의 인생도 제2막을 맞이했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고양에 입단한 그는 팀의 주축타자로 성장했다. 프로구단이 안태영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넥센은 2012년 8월 안태영을 영입했다. 올 시즌 안태영의 잠재력이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력'으로 승화됐다. 그는 퓨처스리그 65경기에서 타율 0.320·12홈런·51타점을 기록했다. 7월21일 함평에서 열린 KIA전에서는 앤서니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쳤다. 1군 투수를 상대로도 '경쟁력'을 증명한 셈이다. 23일과 24일에는 삼성 2군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3경기 연속 아치. 안태영의 1군행 가능성이 점점 커졌다. 김성근(71) 감독은 안태영의 1군 등록 소식에 "큰 것 하나 쳤으면 좋겠다. 워낙 열심히했던 아이다. 노력이 보상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태영은 "김성근 감독님은 나를 다시 살게 해주신 은인이다. 사회인 야구 수준이었던 나를 프로 선수로 만들어주셨다. 내가 프로무대에서 살아남는 게 감독님께 보답하는 길 아닐까. 또 고양 선수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스승의 바람대로, 안태영은 커다란 아치를 그렸다. 안태영의 새로운 이닝이 시작됐다. 안태영은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등번호(55번)와 이름이 박힌 프로구단 유니폼을 손에 쥐었다. 이제 기회는 자주 온다. 대구=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3.07.27 20:38
야구

넥센 안태영, 1군 타석 행운+전력질주 안타

안태영(28·넥센)이 1군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행운이 따랐다. 안태영은 전력질주에 이은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기회를 살렸다. 안태영은 27일 생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염경엽(45) 감독은 이날 대구 삼성전에서 안태영을 7번·지명타자로 내세웠다. 안태영은 3회초 첫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선발 밴덴헐크(28)의 시속 143㎞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3루쪽 파울라인 밖으로 높이 떴다. 박석민은 포구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공이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3루수 실책. 안태영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안태영은 142㎞짜리 직구를 타격했고, 타구는 2루 베이스 근처로 흘렀다. 삼성 2루수 강명구가 넘어지며 공을 잡았다. 간절함을 담은, 안태영의 전력질주. 안태영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감행했다. 세이프. 행운에 이은, 안태영의 집념이 만들어낸 안타였다. 삼성은 이 공을 챙겨 넥센 더그아웃으로 건넸다. 안태영에게 값진 기념구가 생겼다. 안태영은 김지수의 볼넷, 허도환의 번트로 2·3루를 밟은 뒤, 장기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1군 첫 득점까지 올렸다. 안태영의 야구 인생과 꼭 닮은 그의 첫 안타다. 안태영은 2004년 2차 7라운트 전체 5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당시 그는 투수였다. 2005년 타자로 전향했지만 길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시즌 종료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그는 '먹고 살기 위해' 헬스 트레이너 등으로 일했다. 프로 재입단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야구는 사회인리그에서 '취미'로만 했다. 2011년 12월 고양 원더스가 창단했고, 안태영의 인생도 제2막을 맞이했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고양에 입단한 그는 팀의 주축타자로 성장했다. 프로구단이 안태영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넥센은 2012년 8월 안태영을 영입했다. 올 시즌 안태영의 잠재력이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력'으로 승화됐다. 그는 퓨처스리그 65경기에서 타율 0.320·12홈런·51타점을 기록했다. 7월21일 함평에서 열린 KIA전에서는 앤서니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쳤다. 1군 투수를 상대로도 '경쟁력'을 증명한 셈이다. 23일과 24일에는 삼성 2군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3경기 연속 아치. 안태영의 1군행 가능성이 점점 커졌다. 안태영은 "어설픈 상태에서 1군에 올라오는 것보다, 1군 투수들을 상대로 싸울 능력을 키운 뒤에 1군 경기에서 뛰고 싶었다"고 했다. 때가 왔다. 염경엽 감독은 "문우람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처럼 안태영도 해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염 감독의 말을 들은 안태영은 "2군에 함께 있을 때 문우람과 룸메이트였다"며 웃었다. 기회가 왔다. 고양 원더스와 김성근(71) 감독을 생각하면 각오는 더 단단해진다. 안태영은 "김성근 감독님은 나를 다시 살게 해주신 은인이다. 사회인 야구 수준이었던 나를 프로 선수로 만들어주셨다. 내가 프로무대에서 살아남는 게 감독님께 보답하는 길 아닐까. 또 고양 선수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태영이가 기회를 꼭 잡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태영은 전력질주로, 스승의 바람에 답했다. 대구=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3.07.27 19:06
야구

염경엽 감독 “올 시즌 돌풍? 스승 김시진 감독에 감사”

"저는 공짜로 얻은 격이죠."야구장에도 사제간의 정이 오갔다. 15일 목동 한화전을 앞두고 넥센 선수단은 스승의 날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염 감독과 코칭 스태프에게 상품권을 선물했다. 염 감독은 "이겨주는 게 더 고맙다. 승리를 원한다"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염 감독 역시 스승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렸다. 그는 "김시진 감독님을 비롯해 스승들께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두 사람은 지난해 넥센의 감독과 작전·주루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다. 인연의 시작은 훨씬 오래됐다. 김시진 감독은 1993년 태평양 투수 코치를 맡았고, 당시 염 감독은 태평양 소속 선수였다. 지난 2007년 염 감독이 현역에서 은퇴한 뒤 수비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나섰던 팀은 김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현대였다. 염 감독은 "2011시즌 뒤 여러 곳에서 제의를 받았지만 김시진 감독님이 계셨기 때문에 넥센으로 왔다"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땐 김 감독님께 연락해서 상의도 많이 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넥센에서 감독직 제의를 받은 염 감독이 가장 먼저 연락을 한 사람도 김 감독이었다. 그는 "김 감독님이 가장 많은 지지를 해주셨다. '네가 해라. 네가 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고 응원해주셨다"고 말했다.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스승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올 시즌 넥센의 돌풍에 대해 설명할 때도 염 감독은 "김시진 감독님께 항상 감사하다"며 공을 돌렸다. 지난해까지 넥센을 이끌었던 김시진 감독이 다져놓은 기초가 튼튼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이 1위에 오르는 등 선전하면서 선수들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박병호라는 4번 타자도 김시진 감독이 만드신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2011년 LG에서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김시진 감독의 믿음 속에 4번 타자로 출장하면서 지난해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홈런왕'을 거머쥐었다. 염 감독은 "트레이드는 구단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해도, 선수를 키워내는 건 현장의 몫이다. 선수를 키운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병호를 그렇게 성장시키신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며 치켜세웠다. 박병호 뿐만 아니다. 염 감독은 "강윤구, 김영민, 한현희 등 올 시즌 우리 마운드에 큰 힘이 되고 있는 선수들도 지난 시즌 경기에 나가면서 경험을 많이 쌓아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었다"며 "나는 퍼즐만 끼워 맞추고 공짜로 얻은 격이다. 운이 좋은 감독이다"며 웃었다.박병호 역시 김시진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그는 "스승의 날인걸 깜박하고 아직 연락을 못 드렸다"며 쑥스러운 듯 웃은 뒤 "김시진 감독님과 박흥식 롯데 타격 코치님께서 내가 트레이드된 후 성장할 수 있도록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오늘 경기가 끝나고 꼭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했다.목동=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 2013.05.15 20:02
야구

염경엽 감독 “BK, 나이들어서 선발 못한다고?”

"BK가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은퇴해야죠. 아직 아닙니다" 염경엽(45) 넥센 감독은 평소 목소리가 크지 않다. 자세를 낮추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먼저 듣는 스타일이다. 시즌 첫 공식경기가 열렸던 지난 10일 마산구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의 훈련을 체크한 뒤 취재진을 만난 그는 담담하게 전날 승리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시범경기에서 한 번 이겼다고 좋아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신임감독인 그는 "모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나의 스승이다"라고도 했다. 시종 조용하게 말을 이어가던 염 감독의 목소리가 커지는 순간이 있었다. 김병현(34)을 이야기할 때였다. 그는 "올해도 김병현을 선발로 기용할 것이다. 캠프에서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잘라말했다. 김병현은 브랜드 나이트-밴헤켄과 함께 팀의 3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한국무대에 복귀한 김병현은 19경기에 나서 3승8패(3홀드)를 거뒀다. 전반기에는 주로 선발로 나섰지만, 후반기 들어 중간과 마무리도 겸업했다. 이닝당 평균 선발 투구수는 16.9개로 적지 않았다.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평균 투구 이닝은 4⅓이닝에 그쳤다. 김병현은 올해 서른 네 살이다. 선발로 등판하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다. 체력소모가 큰 선발보다는 계투로 넣는 방안이 적절할 수 있다. 수장의 생각은 단호했다. 염 감독은 "다들 김병현의 나이 이야기를 하면서 선발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한다. 수장이나 코칭스태프가 볼 때 던질 능력이 있으니까 선발로 쓰는 것이다"고 했다. 오히려 선발이 짧게 던지는 계투보다 나을 수도 있다. 그는 "선발은 로테이션이 있다. 하루만 공을 던지면 3~4일을 쉰다. 반면 계투나 마무리는 거의 매일 등판한다. 매일 몸을 풀고 공을 던진다. 당연히 스트레스도 더 받는다"며 "나이가 있는 선수일수록 선발이 더 적합하다. 노련미가 있다. 타 팀도 신인급을 키우느라 다소 나이가 어린 선수들에게 선발을 맡길 뿐이다"고 덧붙였다. 김병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가 있는 유일한 선수다. 명성만큼 대우를 받는다. 김병현의 올시즌 연봉은 6억원으로 적지 않다. 넥센으로선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를 다소 무리해서라도 선발로 내세우고 싶은 욕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화려한 경력도 좋지만, 투구 능력이 떨어진다면 은퇴를 하는 게 맞다. 그게 선수들의 생리다"면서 "내 판단만 가지고 선발로 올리는 것이 아니다. 모든 코칭스태프가 아직 던질 수 있다고 보고있다"고 했다. 어떤 보직이건 존재만으로도 구단에 도움이 된다. 김병현은 넥센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한 자세를 보고 배우는 선수들이 많다. '멘토'로서 역할도 충실하다. 염 감독은 "사실 선발이나 계투 같은 보직은 중요하지 않다. 팀원들이 김병현을 보며 많이 배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감독이자 선배로서 지금은 시즌 걱정보다는 김병현이 자기 밸런스로 좋은 투구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3.03.11 14: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