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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연대 “CGV ‘컬처위크’ 환영…목소리 내 준 최민식에 감사”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가 CGV ‘컬처 위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화인연대는 27일 “CGV가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작사, 배급사와 협의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첫 시도’라고 밝힌 점에서 CGV의 ‘컬처 위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CGV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오후 극장 티켓값의 절반 수준인 7000원에 볼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컬처 데이)을 ‘컬처 위크’로 확대해 26일부터 나흘간 진행 중이다.영화인연대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과 산업의 성장이 맞물려 시너지를 보인 주요 국가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극장 시장 성장률이 90% 이상의 회복률을 보인다. 이에 반해 한국은 2024년 8월 25일 기준, 극장 전체 관객수는 8540만 명으로 동 기간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56%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전년도인 2023년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라고 짚었다.이어 “그동안 여러 차례 극장이 팬데믹 이후 2년이라는 짧은 기간, 세 차례에 걸쳐 큰 폭의 티켓값 인상을 한 것이 영화산업 침체 및 관객 수 감소의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을 지적했다”며 “최민식은 지난 17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서 극장 티켓값이 급격히 오른 것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영화인연대는 한국 영화산업과 생태계를 위해 영화 티켓값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내준 최민식 배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지난달 발표한 영화인연대 성명서를 언급, “극장 3사가 계열사 밀어주기, 스크린 독과점 등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는 이윤압착을 통해 중소배급사와 제작사 및 창작자의 몫을 줄이고 있다고 밝히고, 불공정·불투명한 ‘깜깜이 정산’과 관련해 극장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였다. 불공정 분배는 창작·제작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영화의 성장동력을 무너트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끝으로 영화인연대는 “이번 CGV ‘컬쳐 위크’와 관련, 해당 제작사·배급사의 부당한 권리 침해가 없었기를 바란다”며 “이런 이벤트는 단발성일 뿐 영화계와의 근본적 합의가 없이는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CGV 측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CGV를 포함한 극장 3사가 티켓값 인하, 불공정 정산 문제, 점점 심해지는 스크린독과점 해결을 위한 전향적 논의에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인연대에는 부산영화인연대, 수입배급사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지역영화네트워크, 여성영화인모임, 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이사회,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영화시나리오작가조합(SGK), 한국촬영감독조합(CGK) 등이 소속돼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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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계 “‘슈퍼배드4’ 변칙 개봉, 시장 교란행위…즉각 중단하라” [전문]

한국 영화인들이 ‘슈퍼배드4’ 변칙 개봉에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 영화계가 한국영화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스크린독과점, 영화관 입장료 객단가 문제 등 불공정한 시장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UPI 코리아와 멀티플렉스 극장 3사는 변칙 개봉을 시도하고 있다”며 “시장질서 교란하는 ‘슈퍼배드4’ 변칙 개봉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슈퍼배드4’는 오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20일과 21일 전국 400여개 극장 80만석의 규모로 유료 시사회를 진행한다. 영화인연대 측은 “국내 할리우드 직배사 중 하나인 UPI 코리아는 ‘슈퍼배드4’의 국내 개봉을 7월 24일로 정했다. 개봉일 사전 공지는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한 것으로 경쟁사 간에 암묵적인 약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료 시사회를 빙자한 변칙 개봉을 강행하려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변칙 개봉은 현재 개봉 중인 영화와 금주 개봉이 예정된 영화들의 상영기회를 축소, 박탈해 배급사, 제작사 및 작품에 참여한 수많은 창작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공정 행위”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변칙 개봉이 계속될 경우, 시장질서는 파괴되고 공정한 경쟁환경은 요원하기만 하다. 따라서 우리는 배급사 UPI 코리아 및 극장 3사에 요구한다”며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공정한 상영환경을 저해하는 ‘슈퍼배드4’의 변칙 개봉을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에는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 조합 ,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지역영화네트워크,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여성영화인모임, 부산영화인연대, 국제영화 비평가연맹 한국본부 등이 속해있다. 다음은 ‘슈퍼배드4’ 변칙 개봉 관련,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 입장 전문이다.시장질서 교란하는 <슈퍼배드4> 변칙 개봉 즉각 중단하라! 국내 할리우드 직배사 중 하나인 UPI 코리아는 <슈퍼배드4>의 국내 개봉을 7월 24일로 정하였다.개봉일 사전 공지는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한 것으로 경쟁사 간에 암묵적인 약속이기도 하다.우리 영화계가 한국영화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스크린독과점, 영화관 입장료 객단가 문제 등 불공정한 시장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UPI 코리아와 멀티플렉스 극장 3사는 변칙 개봉을 시도하고 있다.<슈퍼배드4>를 7월 20일, 21일 한 주 앞당겨 전국 400여개 극장 80만석의 규모로 유료시사회를 빙자한 변칙 개봉을 강행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변칙 개봉은 현재 개봉 중인 영화와 금주 개봉이 예정된 영화들의 상영기회를 축소, 박탈하여 배급사, 제작사 및 작품에 참여한 수많은 창작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공정 행위이다.변칙 개봉이 계속될 경우, 시장질서는 파괴되고 공정한 경쟁환경은 요원하기만 하다. 따라서, 우리는 배급사 UPI 코리아 및 극장 3사에 요구한다.시장질서를 교란하고 공정한 상영환경을 저해하는 <슈퍼배드4>의 변칙 개봉을 즉각 중단하라.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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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고래 보호와 스크린 보호가 같은 맥락인 이유

너무 심하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 이건 우리 스스로 따라 놓은 독배이다. ‘범죄도시4’가 개봉 13일 만에 800만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은 80%이다. 전국 약 3400개의 스크린 가운데 2780개가 이 영화를 틀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 영화가 스크린을 독점해서 단 기간에 800만명이 됐는지, 아니면 관객 800만명을 모을 만큼 인기가 높아서 자연스럽게 스크린을 독점하게 됐는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그건 이해 관계에 따라 접근방식이 다를 것이다. 분명한 것 한 가지는 이런 상황은 결코 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독이다.코로나 이전 영화계는 스크린 독점 문제와 수직 계열화 문제로 들끓었었다. 코로나가 그 논쟁을 숨죽이게 했다. 극장이 모두 문을 닫을 판이었고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이르러서도 극장 영업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반(反)독점주의자들은 자제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입을 닫았다. 독점을 해서라도 일단 극장을 살려 내자는 암묵적 합의가 이어졌다. 극장은 극장 대로 티켓 가격을 2~3년 만에 50%나 올렸다. 티켓 가격은 1만원 수준에서 1만5000원이 됐다. 다들 생존이 화두였다. 모든 논쟁과 이슈를 다 덮었다. 그 결과가 스크린 점유율 80%대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 스스로 헬 게이트를 열어 놓은 결과다. 자본주의 경제구조, 특히 양극화의 심화를 조성하는 신(新)자유주의 시스템에서 기업이나 특정 개인의 이윤 추구 행위를 법적으로나, 시스템상으로나, 무엇보다 도덕이나 윤리적으로 재단할 수 없다. 아무리 도덕 연 한다 해도 모두들 자본의 이윤, 금융상의 이해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극장들이 너도 나도 ‘범죄도시4’를 거는 것, 거의 모든 스크린을 영화 하나로 도배하는 것을 두고 다들 입으로 뭐라뭐라 해도 입장 바꿔서 극장 주가 되면 그 자신 역시 ‘이번 한번만’ 식으로 영화 한편으로 전체 스크린을 덧칠 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이건 ‘선진적 문화 의식’이나 예술혼을 앞세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돈 버는 일에 마다할 극장, 영화인은 아무도 없다. 내가 벌 기회가 생기면 그 누구도 눈에 아무 것도 안보이기 마련이다. 불매운동 같은 소비자 운동이란 것도 이제는 다 옛날 이야기다. 시대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확 갈려 버렸다. 예전의 방식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그만큼 모두의 삶이 각자 화 됐고 개인, 파편화 됐다. 다들 각자도생에 바쁘다.그러니 무엇보다 디테일이 좋아야 한다. 다소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2021년 제4회 부산국제해양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 누구도 보기 힘든) 다큐멘터리 ‘종의 보존 Vs 인류 보존’(Entangled)은 지금의 ‘범죄도시4’가 가져온 스크린 과다 점유 논쟁의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영어 제목으로 ‘인탱글드’는 ‘(그물에) 걸려든’이란 뜻이다. 미 동북부 최단 지역의 메인 주 포틀랜드의 한 어촌은 바닷가재를 잡아 부촌이 된 지역이다. 그런데 어느 날 환경운동가들의 압력을 받은 연방정부에서 가재 잡이를 금지하라는 통보를 받는다. 고래를 보호해야 하며 바닷가재 잡이가 고래를 죽이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바닷가재를 잡기 위해서는 통발을 내려야 하고 통발의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부표를 띄워야 하는데 통발과 부표를 연결하는 밧줄이 일종의 강한 그물망을 형성해 지나던 고래가 거기에 걸려 죽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고래는 바다 속 산소량을 늘리고 탄소 량을 줄이는 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하는 생물로 해양 환경에 필수적이다. 다큐멘터리 ‘종의 보존 Vs 인류 보전’은 고래 보호를 통한 해양환경 보호에 대해 얘기하는 작품이다.그러나 정작 이 다큐가 뛰어난 것은 고래를 보호해야 한다는 환경 선언적이고 교육적인 메시지 때문만이 아니다. 그보다는 고래 보호라는 ‘환경권’과 가재 잡이 라는 ‘생계권’에 대해 다큐 내내 줄기차게 토의하고 조정하고, 또 토론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양측간에 의견을 좁히는 과정, 그리고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방법론을 찾는 과정을 보여 준다. 양측은 조업 시기의 한도를 분기별, 월별로 정하고 심지어 조업시간, 조업양까지 합의해 낸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스크린 독과점 문제 역시 ‘다양성 보호’와 ‘극장의 이윤추구’라는 양 측의 이슈 사이에서 끊임없이 조율해 내는 세부 항목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한 영화 당 2000개면 2000개, 1500개면 1500개의 스크린 상한선을 정하되 그것을 계절별, 분기별, 월별로 달리 하고, 스크린 별 프라임 타임대 상영의 한도 폭도 조율해서 합의해 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이제 스크린독과점 문제는 운동이 아니라 과학으로 접근해야 한다. 영화 운동가들은 계속해서 극장을 압박하되 연구자들은 합리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극장은 충돌과 갈등없이 자신들이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스스로 절충안을 역제안 해야 할 일이다. 정책 당국은 이를 총괄적으로 관리해 나갈 일이다. 아마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논의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이견을 좁힐 수 있을 것이다.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모두가 좋자고 하는 일이다. 모두가 망하자고 하는 사람은 없다. 10년이 오랜 시간이라고 무서워서 해서는 안된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5.0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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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7’ 오프닝 23만명, ‘엘리멘탈’ 3배..스크린·횟차도 3배 [차트IS]

톰 크루즈 주연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 20만명이 넘는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1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하 미션 임파서블7)은 개봉 첫날인 12일 22만 9764명을 동원해 1위를 기록했다. 유료시사회를 포함해 누적 관객 39만 6551명이다. ‘미션 임파서블7’의 이 같은 오프닝은 지난해 819만명을 동원하며 톰 크루즈 주연 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탑건:매버릭’ 오프닝 18만 8312명보다 앞선 기록이다. 그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왔던 ‘엘리멘탈’은 이날 6만 3830명을 동원해 2위로 한계단 하락했다. 3위 ‘범죄도시3’이 9001명을 동원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박스오피스는 ‘미션 임파서블7’이 독주하고 ‘엘리멘탈’이 꾸준한 뒷심을 보이는 형국이다.한편 ‘미션 임파서블7’은 이날 2437개 스크린에서 9565회 상영돼 극장가를 도배했다. ‘엘리멘탈’이 910개 스크린에서 3088번 상영된 것을 고려하면 3배 가량 차이가 난다. 최근 극장들이 매출 증대를 위해 팬데믹 이전에는 눈치를 봤던 대규모 유료시사회, 스크린독과점 등을 과감히 하는 경향이 있다. ‘미션 임파서블7’으로 시작한 올여름 극장가 대전을 예의주시해야 할 이유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7.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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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겨울왕국2' 저격 아니다" 울분토한 '영화법 개정' 촉구

"'겨울왕국2' 좋은 영화다. 좋은 영화를 길게, 오랫동안 보면 안되는 것인가" 영화인들이 스크린독과점에 따른 '영화법 개정'에 목소리를 높였다. 특정 영화를 저격하자는 뜻이 아니다. 국내영화와 외화를 구분짓기 위함도 아니다. 장기전이 아닌 단기전으로, 오로지 매출을 위해 치고 빠지려는 배급과 극장들의 행태를 꼬집으며 '법개정 필요성'에 대해 성토하는 것이다. 22일 오전,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는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크린 독과점을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현장에는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과 제작자, 반독과점영대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21일 개봉한 '겨울왕국2'는 전국 2343개 스크린을 싹쓸이하며 오프닝 스코어 60만6683명을 기록했다. 개봉 전 90%가 넘는 압도적 예매율을 기록하며 사전 예매량 110만 장을 돌파할 때부터 예견된 흥행이자 독주다. 국내외 정체성을 떠나 대작이 등장할 때마다 비난 받았던 스크린 독과점 행태는 한 작품 2000개 관 시대가 열리면서 오히려 이판사판, 일각의 비난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도도함을 뽐내고 있다. 극장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스크린 수 역시 더욱 늘어날 일만 남았다. 맨 땅에 헤딩하기, 계란으로 바위치기 수준이지만 영화인들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특히 물오른 순간 '겨울왕국2'라는 암초를 만나고, 그럼에도 '겨울왕국2'와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경쟁작 '블랙머니(정지영 감독)' 관계자들이 직접 문제제기의 발판을 마련 하면서 이전보다 주목도는 높아진 상황이다. 반독과점영대위 고문을 맡고 있기도 한 정지영 감독은 "사실 '블랙머니' 제작진들이 '나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비난하는 댓글이 엄청 올라온다'고 하더라. '이런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 자체가 역풍 맞았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난 '우리가 잘못한 게 있나' 싶다"고 단언했다. 정지영 감독은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도 했는데 댓글을 읽는 사람들은 상황을 모를 것이라 생각한다. 극장에서 '블랙머니'를 상영해주지 않는다고 만든 기자회견이 아니다. 잘못을 지적하고 나름의 억울함을 호소하려는 것이다. 비난을 비난하려는 마음도 없다. 다만 이런 자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랙머니'가 손해를 보더라도 불공정한 시장을 알리고 싶다"고 거듭 강조한 정지영 감독은 "('겨울왕국2'가 개봉한) 어제 날짜로 극장 좌석수가 90만 장에서 30만 장으로 줄었다. 스코어가 올라가고 있는데 줄었다"며 "기업만 욕할 수도 없다. 자본주의에선 법망만 피하면 된다. 국회가 할 일이다"고 지적했다. 정지영 감독은 "개정법을 계류해놓고 아직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분명 뭔가 무서워서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장 질서로는 같이 죽는다"며 "'겨울왕국2' 좋은 영화다. 좋은 영화 오랫동안 길게 보면 안 되나. 한꺼번에 다 뽑아 먹어야 하나. 피해없이 공정하게 할 수 있지 않냐"고 되물었다. 반독과점영대위 측도 "정 감독님 말씀처럼 '겨울왕국2' 좋은 영화다. 근데 꼭 그렇게 단기간 내에 스크린을 독과점하면서, 다른 영화에 피해를 주면서 매출을 올려야 하는 것인가. 50일 넘어 1000만 명을 돌파하는 작품이 있는 반면 11~12일 만에 1000만 명을 휩쓰는 영화도 있다.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지영 감독은 스크린 독과점 관련, '기생충' 개봉 당시 봉준호 감독과 나눴던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지영 감독은 "'기생충'이 칸영화제 수상으로 대박을 터트린 것은 분명하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아티스트이기도 하지만 대중과의 소통에 능하기 때문에 영화를 직접 보지 않아도 '대박이다'고 진단할 수 있었다. 근데 그와 동시에 '스크린을 독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봉준호 감독한테 문자를 넣었다. '축하한다. 하지만 이번 상영에 스크린을 3분의 1을 넘지 않게 해준다면 한국영화계도 바뀌고 정책당국이 깨달을 것이다'고 했다"며 "봉 감독은 '제가 배급에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이 아니라 죄송하지만 50%이상 안 넘게 노력해보겠다'는 답을 줬다"고 회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제도적으로 세워졌으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봉 감독에게 말도 하지 않고 이야기해 미안하다"고 사과한 정지영 감독은 "봉 감독도 애쓰려고 노력했지만 안 된다는 자괴심에 슬펐을 것이다. 내가 어리석었고, 미안했다"고 토로했다. 반독과점영대위 측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일부 특정 영화들이 나머지 대부분의 영화들을 압사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승자독식 약육강식이 당연한 것이라면 어떻게 될까 싶다"며 "시장이 건강한 기능을 상실해갈 때 국회와 정부는 마땅히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음은 반독과점영대위 입장 전문 "영화법 개정, 규제와 지원 정책 병행하라" 지난 11월 2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엔드게임) 등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또 일으키고 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영점유율(63.0%)과 좌석점유율(70.0%)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처럼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빚은 올해의 작품은 '엔드게임' '겨울왕국2' '캡틴 마블' '극한직업' '기생충' 등이 대표적입니다. '엔드게임'의 경우 무려 80.9%(상영점유율), 85.0%(좌석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스크린 독과점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는 2017년 11월에 발족한 이래 서울영상미디어센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회 등에서 영화 향유궈 다양성 증진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수차례 개최하며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를 향해 '영화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증진에 관한 법률) 개정 및 바람직한 정책 수립 시행을 촉구해왔습니다.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법과 정책으로 풀어야 합니다. 특정 영화의 배급사와 극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겨울왕국2' 등 관객들의 기대가 큰 작품의 제작 배급사와 극장은 의당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프라으의 경우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에 해당하느 CNC(국립영화센터)는 영화법과 협약에 의거, 강력한 규제 지원 정책을 영화산업 제 분야에 걸쳐 병행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15~27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한 영화가 점유할 수 있는 최다 스크린은 4개이며, 11~23개 스크린에서는 각기 다른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데 이는 바로 CNC의 규제 지원 정책에 기인합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일부 특정 영화들이 나머지 대부분의 영화들을 압사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시각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승자독식 약육강식이 당연한 것이라면 우리들의 삶과 우리네 세상만사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진정 그런 것일까요. 시장이 건강한 기능을 상실해갈 때 국회와 정부는 마땅히 개입해야만 합니다.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프랑스의 사례에서 배워야 합니다.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는 한시라도 빨리 '영화법'을 개정하고 실질적 정책을 수립 시행해야 합니다. 2019년 11월 22일,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1.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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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스크린독과점 참담" 韓영화인들 22일 긴급 기자회견[공식]

특정 영화 스크린독과점에 영화인들이 뿔났다. 영화다양성확보와 독과점해소를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는 21일 "'겨울왕국2' 개봉에 따른 스크린독과점 문제가 다시 한 번 재점화 되고 있다"며 2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공식화했다. 반독과점영대위는 "특정영화가 스크린수를 과도하게 점유하는 스크린독과점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는 다양한 영화 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다"고 단언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한국 영화 생태계를 위해 정부, 국회, 영화진흥위원회가 함께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법제화를 진행해 줄 것으로 요구해왔다"며 "그러나 개선되지 못하는 현실에 또 한 번 동시기 개봉한 한국영화들은 무너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22일 오전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리는 긴급 기자회견에서는 스크린 독과점 경과 보고와 '겨울왕국2' 사태에 대한 영대위 입장문 낭독, 그리고 '겨울왕국2'와 맞붙어야 하는 '블랙머니' 제작자 및 정지영 감독의 입장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21일 국내에서 공식 개봉한 '겨울왕국2'는 사전 예매율 92.2%, 예매량 115만3358명을 넘어서며 스크린 싹쓸이를 예고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1.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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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말많아도 흥행 '군함도' 주말 400만 돌파

쏟아지는 논란조차 도움이 된 것일까. '군함도'가 주말 스크린을 장악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는 개봉 첫 주 주말 3일간 251만3306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406만5535명을 기록했다.박스오피스 순위는 단연 1위로 2위 '슈퍼배드3'가 85만2236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22만5255명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압도적인 수치다.'군함도'는 개봉 후 흥행 꽃길을 걷고 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이와 정 반대다. 이에 따라 '군함도'는 스크린독과점에 역사왜곡 주장까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것.실제 '군함도'는 주말 평균 2019개 관에서 상영됐다. 금요일에는 1988개 관에서 58만 명, 토요일에는 2019개 관에서 101만 명, 일요일에는 1985개 관에서 91만 명을 불러 들였다. 역사왜곡 주장이 주관적이라면 스크린독과점 논란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여기에 일본 측 역시 민감한 반응을 내비치면서 류승완 감독은 개봉 3일만에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뉴스에 출연해 감독의 입장을 전하는 등 전례없는 행보를 보였다.하지만 '군함도'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의 발걸음 역시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 화제와 이슈, 논란의 중심에 선 '군함도'가 애초 목표치였던 1000만 돌파를 이룩하게 될지 귀추 가 주목된다.조연경 기자 2017.07.3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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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손석희가 묻고, 송중기가 답하다 #군함도 #결혼 #스크린독과점

배우 송중기가 '뉴스룸'에 출연해 영화 '군함도'를 둘러싼 이슈와 결혼 소감 등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2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문화초대석에 송중기가 출연했다. "청년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는 손석희의 말에 송중기는 "아직 되진 않은 거 같다. 되어 가는 과정인 거 같다. 올해 큰 일을 두 개나 앞두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라고 밝혔다.영화 '군함도' 독과점 논란에 대해선 "배급 전문가가 아니라서 함부로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긴 하다. 저희 영화를 어떻게 봐주실지, 관객분들이 평가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송중기는 '군함도'에 대해 "저희 영화가 오락성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라서 좋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군함도'를 촬영하는 시점이 작년 대한민국이 우울해 있었던 시점이었다. 저 역시 많이 우울해 했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러다 보니까 주로 배우지만 33살의 젊은이 중 한 명으로서 지금까지 제 분야에만 집중을 했다면 다른 분야에 관심이 많이 가는 시기였다"고 덧붙였다.이어 영화 속 촛불신이 당시 촛불집회를 연상케 한다는 일부 목소리에 대해선 "일단은 충분히 그렇게 연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대본 초본은 2015년 겨울에 봤을 때부터 있었던 장면"이라고 답했다.'군함도' 관련 일본의 반응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송중기는 "아직 한이 확실히 풀리지 않은 분들이 많이 있고, 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 진 것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주장은 안타까운 점이 있다"라며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팩트체크'에서 확인해 주시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자기가 알아서 배우의 위상을 높이는 배우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날 '뉴스룸' 엔딩곡으로 영화 '셰르부르의 우산'을 선곡한 이유에 대해선 송중기는 "얼마 전에 보게 됐는데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솔직히 말씀 드리면 결혼을 앞둔 제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노래다"라며 웃었다. 김연지 기자 2017.07.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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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군함도' 스크린독과점 독 됐나..예매율 70%→62.9% 하락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가 개봉 2일차에 예매율이 떨어졌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께 '군함도' 예매율을 62.9%다. 개봉일인 26일 70%를 넘겼던 '군함도'의 예매율이 개봉 2일차에 하락세를 그렸다. 스크린 독과점 등으로 논란에 휩싸여 관객들에게 반감을 사고 영화에 악영향을 미친 게 아닌지 의문이 든다. '군함도'는 26일 개봉일부터 2027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전체 스크린수 약 2500여개 중에 교차상영을 포함해 2027개의 스크린을 차지해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눈살을 찌푸리지만 스코어만 두고 봤을 때 출발은 좋다. 오프닝 스코어 97만명으로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스크린수를 많이 확보했기 때문에 개봉 첫 주 주말까지 흥행 상승세는 문제없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베테랑'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황정민, 송중기, 소지섭, 김수안,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김연지 기자 2017.07.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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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악녀', '미이라' 스크린독과점에도 2위 선전 '14만'

영화 '악녀(정병길 감독)'가 '미이라'의 스크린독과점 속에서도 개봉 첫 토요일 선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0일 '악녀'는 14만 9189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30만 7362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에선 2위를 했다. '악녀'는 '미이라' 보다 이틀 뒤인 8일 개봉했다. 1000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한 '미이라'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봉 첫 토요일에도 많은 스크린을 차지하지 못 했다. '미이라'는 1264개, '악녀'는 671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악녀'처럼 주목도가 높고, 한국 영화 중 가장 예매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개봉 첫 주말 600대의 스크린을 확보한 건 '미이라' 스크린 독과점으로 인한 피해라고 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하지만 '악녀'는 '미이라'의 스크린독과점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순조로운 첫 주말을 보내고 있다. 스크린수도 '미이라'의 절반 밖에 되지 않고 10일 하루동안 14만 9189명을 끌어모은 건 나름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가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강렬한 액션 영화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여성 액션 장르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킬러로 길러진 숙희 역을 맡은 김옥빈은 태권도와 합기도 유단자로 영화에서 90% 이상 액션 신을 소화하며 리얼리티를 더했다. 절찬 상영 중이다.김연지 기자 2017.06.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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